[파이낸셜뉴스] "수백 수천만원 명품 제품 수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도 염색과 가죽 등 재료 공부를 쉬지 않고 하고 있다. 수선 완료된 제품에 고객이 만족할 때 만큼 기분 좋은 것이 없다." 대한민국 1번지 서울 강남구에서 15년 넘게 명품 핸드백과 지갑, 벨트 등을 수선하고 있는 정헌석 명품수선전문 가죽리본 대표 (사진)을 말이다. 정 대표는 40년 가까이를 서울에서 여성 핸드백과 구두 브랜드 제조업을 해 온 명장이다. 15년 전 명품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업종 전환을 했다. 정 대표는 "젊었을 적에 열정적으로 몇날 며칠 밤을 새우며 제품 디자인하고 샘플을 만들었다"며 "어느 순간 힘에 부치고 명품 시장이 클 것으로 예상돼 강남에 자리를 잡고 공방을 열었다"고 전했다. 공방으로 시작한 가죽리본은 현재 딸과 아내와 함께 운영중이다. 딸은 온라인 마케팅을 하고 제품 수선은 정 대표 혼자 도 맡고 있다. 정 대표는 "남의 손을 빌어 제품을 수선할 경우 손상률은 물론 책임감도 떨어질 것 같았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는 물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끝까지 자신이 맡아 책임지면서 수선할 것"임을 강조했다. 책임감 때문인지 단골 고객도 크게 늘고 있다. 현재는 입소문을 타면서 제품을 맡기는 고객들이 밀려들고 있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제품을 맡기겠다는 고객 방문은 끊이지 않았다. 정 대표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상담을 중요시하고 있다. 제품 손상도를 고객에게 알리고 수리 완료후 변화될 모습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제품 수선 수준도 있지만 만족도가 높은 것은 상담이라고 정 대표는 귀띔해 줬다. 최근 불황 속에 가죽리본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아껴쓰고 고쳐쓰려는 알뜰족 증가가로 불황 느낌을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한다. 정 대표는 "불황은 불황이다. 하지만 명품 수선 시장은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틈새 시장이라고 본다"며 "예전에는 버렸다면 현재는 고쳐서 쓰고 제품 색깔을 바꿔가면서 사용하는 알뜰족들이 증가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명품 관리 방법에 대한 꿀팁도 알려줬다. 관리만 잘해도 제품을 오래 제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가 알려주는 명품 관리 방법은 우선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세워두지 말고 걸어두라는 것이다. 만약 걸어둘 수 없다면 형태를 잡아 뉘어둘 것으로 당부했다. 또한 색깔이 다른 제품의 경우 가까이 두지 말라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명품 가방이라고 해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관리가 잘못 되면 제품 형태에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어 사용하지 않으면 나중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며 "가장 좋은 관리 방법은 자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동안 수리를 해 온 정 대표는 "제품 사용 때 보다 제품을 보관하다가 망가지는 경우를 더 목격해 왔다"고 설명했다. 명품 시장에서 소비자 권리도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바지를 구입하면 단추를 하나 주면서 고장시 활용하라고 한다"며 "하지만 수천만원 짜리 명품 제품은 구매후 수리가 필요할 때 고객들이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소비자 피해 완화를 위해 해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9-01 13:05:26【파이낸셜뉴스 구리=노진균 기자】 경기 구리시 교문도서관이 방정환 특화도서관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13일 구리시에 따르면 교문도서관은 1994년 구리시의 첫 도서관으로 개관해 2021년까지 27년간 구리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없는 노후된 건물과 2층에 설치된 어린이자료실 등 시민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이용률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시는 총 85억 원(도비 26억 원, 시비 59억 원)을 들여 도서관 대수선 공사를 진행했다. 재개관하게 된 방정환특화도서관은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개방형 자료실과 통합 안내데스크가 운영되며, 학습과 지식 탐구, 휴식과 오락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시설로 조성됐다. 또한 도서관 모든 층에 독서할 수 있는 자료와 잡지, 감상할 수 있는 비도서 등이 비치돼 있고, 지하 북카페, 지하 성큰가든, 2층 테라스, 3층 쉼터 등이 있어 이용자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와 휴식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무인대출반납기, 무인도서예약대출기를 통해 도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으며, ICT 도서정보시스템, 디지털 갤러리, 디지털 북큐레이션 등 첨단 시스템이 적용됐다. 시는 교문도서관은 과거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재탄생하는 도서관 이미지 확산을 위해 '방정환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정환 선생은 생전에 “어린이에게 잡지를 많이 읽히십시오.”라며 독서를 강조했으며, 구리시 교문1동에 묘소가 있어 도서관과도 인연이 있다. 방정환 특화사업의 주요 골자는 방정환 선생님의 생애와 업적을 담은 테마존 설치, 구리시 가상공간을 게임 형태로 구현한 미디어체험존 운영, 다양한 동화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동화체험존 운영, 방정환 저서 비치, 방정환 관련 자료 아카이빙 사업, 방정환문학상 수상작 비치, 방정환 선생님의 이념이 담긴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방정환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하는 교문도서관이 우리시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랜드마크가 되어 읽는 시민도 늘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2-13 16:07:49[파이낸셜뉴스] 명품 수선·리폼 전문업체 월드리페어가 연말까지 고객사은행사를 진행한다. 명품 리폼 의뢰 고객들은 지갑, 키링 같은 소형 액세서리 1개를 무료로 수선 받을 수 있다. 18일 월드리페어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총 5000만원 상당의 수선 혜택을 진행한다. 희망 고객은 명품 리폼시 월드리페어와 상담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월드리페어는 2008년 창립 후 현재까지 명장들을 영입, 명품 3대장이라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은 물론, 구찌와 프라다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 명품 가방과 지갑의 리폼, 수선 노하우를 보유 중이다. 이번 행사는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돕고 그 동안 서비스를 외뢰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리페어는 20년간 명품 수리 노하우를 가진 김춘보 대표가 명품 소장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08년 창립 됐다. 창립 후 올 8월까지 누적 8만5000만건의 리폼 및 수선을 진행 중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0-18 09:54:01[파이낸셜뉴스] 명품 수선 및 리폼 전문업체 월드리페어의 작업 건수가 누적 8만5000건을 돌파했다. 14일 월드리페어에 따르면 지난 2008년 3월 창립 후 15년 동안 명품을 리폼하고 수선한 결과 누적 작업 건수가 8만5000건을 돌파했다. 월 평균으로 따지면 480개, 하루 평균 20개를 완성한 셈이다. 월드리페어는 20년간 명품 수리 노하우를 가진 이진아, 김춘보 공동 대표가 소장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08년 창립 됐다. 창립 후 현재까지 명장들을 영입, 명품 3대장이라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은 물론, 구찌와 프라다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 명품 가방과 지갑의 리폼, 수선 노하우를 보유 중이다. 또, 명품 수선 장인의 길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기술 전수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 명품 수선 및 리폼도 많이 늘어 난 것으로 업체측은 분석하고 있다. 월드리페어 김춘보 공동 대표는 "휴가 시즌 후 수선 의뢰가 늘고 있다"며 "사실상 명품 수선업계의 극성수기 시즌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고객 만족을 위해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9-14 14:18:09[파이낸셜뉴스] 패션기업 세정이 멤버십 제도를 개편한다.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 체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8일 세정에 따르면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트레몰로 등 자사 브랜드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회원부터 VIP까지 멤버십 등급별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 세정은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세정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든 브랜드의 매장에서 멤버십에 가입하면 즉시 사용 가능한 쿠폰팩을 발행하며, 구매 이력에 따라 등급별 혜택을 추가해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디안, 브루노바피, 데일리스트 등의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는 편집숍 '웰메이드'에서 멤버십에 가입하면 최대 6만원의 쿠폰팩을 제공한다. 시즌별 추가 프로모션도 상시 진행하고, VIP 고객에게는 반기별로 사용 가능한 특별 쿠폰 3종을 발행하는 등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올리비아로렌, 트레몰로도 각각 회원 등급별 혜택을 재정비한다. VIP 고객이 되면 축하 마일리지 증정을 시작으로 시즌별 신상품 선할인 등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올리비아로렌은 VIP 고객 대상 수선 서비스와 할인 제외 제품 특별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모든 브랜드에서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멤버십 캠페인을 진행해 할인권과 마일리지 등을 제공하고, 생일축하 할인 등 고객 친화 멤버십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온라인 멤버십 혜택도 강화했다. '세정몰' 신규 회원에게는 최대 3만 5천원의 즉시 사용 가능한 적립금과 웰컴 쿠폰을 제공하며, 생일에는 20% 할인 쿠폰을 선물한다. 구매금액의 최대 2%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30만원 이상 구매 시 VIP 고객으로 선정돼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멤버십 회원에게 풍성한 혜택과 편의를 제공하면서 자사의 고품질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7-28 09:22:17[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정부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옷을 고치는 사람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는 ‘수선 보너스’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랑제르 쿠이야르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지난 11일 파리의 한 의류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의류를 수선하는 소비자들에게 정부가 수선비 일부를 보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쿨리야르 장관에 따르면 보조금은 품목에 따라 6~26유로(약 8500~3만7000원)다. 프랑스 정부는 수선보조금 지급을 위해 5년간 1억5400만유로(약 2200억원)의 예산을 할당했다. 쿨리야르 장관은 “수선 보너스 제도로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의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수선 작업장과 관련 소매업체들이 수선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일자리 재창출의 희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매년 판매되는 의류·신발·침구류 등은 1000억여개에 달한다. 프랑스에서는 1인당 연간 10.5㎏을 소비하는데, 해마다 70만t의 의류 쓰레기가 발생한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매립된다. 패션산업은 막대한 생산량과 폐기량으로 인해 대표적 오염 산업으로 지목돼 왔다. 패션산업이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다만 패션 업계와 경제 단체 등 일각에선 수선 보너스 제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경제 단체들은 “자칫 정부가 국가의 중요 산업을 낙인찍는 것 아니냐”고 경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4 07:17:4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지금 당신은 어떤 신발을 신고 있나요? 과거에는 대부분 검정색 구두를 신었지만, 이제는 색도 디자인도 다양하고 운동화도 많이 보입니다. 신발의 교체는 세대의 변화이자 직원 가치관의 변화겠죠? 덕분에 새로운 행정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광주광역시청에서 20여 년간 구두수선소를 운영하며 공직자의 신발을 책임져온 구두수선사 김기승 사장이 7일 열린 광주시청 6월 정례회의 외부강사로 나서 '신발로 본 세상의 변화'와 '개인 맞춤화로 발전하는 행정'에 대해 소회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날 김 사장의 강연은 강기정 광주시장의 초대로 이뤄졌다. 강 시장은 '시청에 출근한 후 항상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마음'에 김 사장을 강사로 초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두코만 봐도 누구 신발인지 안다'라는 김 사장은 이전 사람들은 두 달도 못 버텼던 청사 구두수선소를 '찾아가는 서비스, 회원제 운영'이라는 누구도 생각 못한 마케팅과 비즈니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 사장은 이날 강 시장과 함께 시청 대회의실 무대에 올라 그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한때 구두수선소 회원만 500여명에 달했으나, 운동화나 캐주얼화 등으로 신발이 다양화되면서 이제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하지만 한결같은 긍정의 에너지와 함께 주 2회 구두를 깨끗하게 닦아 관리하고, 직접 사무실까지 배달한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특히 인사철이면 누구보다 빨리 회원들의 새 사무실을 파악, 배달사고가 없어 광주시청 공직자들 사이에선 '천재'로 불리기도 한다. 김 사장은 특히 이날 강연에서 "'긍정'이라는 신발과 '혼자가 아닌 함께 같이'라는 신발을 신고 걸어갈 때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만들 수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행정의 모습을 보여 달라"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마이크를 넘겨받은 강 시장은 "김 사장님의 말씀처럼 우리들의 취향과 개성이 다양해지고 세분화됐고, 이러한 신발의 변화는 우리 일상의 변화를 보여준다"면서 "변화한 세상에 발맞춘 '개인 맞춤화된 쌍방향 서비스'로 섬세하고 창의적인 행정으로 발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민의 구성, 가구의 형태, 국적의 다름 등 사회가 변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의 산업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만큼 행정의 변화도 당연하다"면서 "과거의 행정이 관리에 가까웠다면 오늘날 행정은 쌍방향 서비스로, 섬세하고 창의적인 행정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 맞춤화된 행정의 사례로 광주다움 통합돌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은둔형 외톨이 지원, 1인 가구 및 이주민 지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강조한 '나-들'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강 시장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로 뭉뚱그릴 수 없는 주체로서의 '나'를 분명히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뜻이었다"면서 "'우리'를 구성하는 몰개성적인 구성원이 아니라 '우리'를 구성하는 개성적이고 다양한 주체인 '나'를 강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에 절대복종, 절대명령과 같은 것들이 '공동체'와 '나'의 관계였고, '우리'나 '공동체'를 위해 '나'를 무조건 희생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의 일을 하면서 행복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8기 시정 구호인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에도 이러한 바람이 담겨있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민선 8기가 시작된 지 1년이 돼간다. 그동안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모든 공직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공직자들 또한 '나'를 잃지 말고 스스로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행정을 펼쳐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의 민선 8기 정례조회는 과거 훈시 위주에서 벗어나 직원 토크쇼, 시장의 편지, 사업 실무담당자의 90초 발표(PT) 등 시정 철학과 방향을 함께 이야기하는 등 소통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 호평을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07 16:35:12[파이낸셜뉴스]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수선 및 리폼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관련 서비스 플랫폼도 늘고 있다. 값비싼 제품인 만큼 소장 기간이 길고,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고쳐서 계속 쓰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명품 수선 및 리폼 전문업체 조사에 따르면 명품을 소장한 뒤 4~7년 사이 첫 수선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구입후 4~7년내 첫 수리 가장 많아 11일 파이낸셜뉴스가 명품 수선 및 리폼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의뢰해 명품 소장 기간 동안 수선이나 리폼을 받는 시기와 횟수, 만족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 1~7년 사이 처음으로 명품을 수선하거나 리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477명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 명품을 최초 소장한 뒤 얼마나 지나서 첫 수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4~7년'이라는 답변이 2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8~9년'(25.8%), 1~3년(24.7%), 10년 이상(22.5%) 순으로 나타났다. 명품은 10년 이상된 제품도 수선이나 리폼을 통해 다시 사용할만큼 소장가치와 애착이 높은 물건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명품을 수선하거나 리폼을 하는 횟수에 대해서는 '1~2회'라는 응답이 44%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3~4회도 30.6%가 답했고, 5~6회(16.9%), 7회 이상(8.5%)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또 설문결과 명품의 디자인을 바꾸는 리폼보다는 생활 속 파손이나 고장으로 수리와 수선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상담 사례 중에서는 구입 브랜드에 맡겨 해외까지 A/S를 맡겼는데도 만족할만한 수리가 되지 않아 국내 수선, 리폼 업체를 찾았다는 응답자도 다수 있었다. "만족했다" 73%...가격보다 서비스 중시 명품 수선 전문 업체를 이용해 본 경험 역시 1~2회(57.5%)가 가장 많았다. 이어 3~4회(28.9%), 5~6회(10.7 %), 7회 이상(2.9%)이라는 답변 순이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만족했다는 대답이 73.1%로 그렇지 않다(26.9%)는 의견에 비해 3배 가량 많았다. 명품 수선 및 리폼에 대한 불만족 이유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명품 소장자들은 해당 제품에 대한 본인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가격 보다는 제대로 된 수리나 서비스를 더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는 제대로 된 서비스라면 어느정도 비용 지출도 하겠다는 소장자들의 의견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명품 수선에 대한 수요가 많고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평가되면서 관련 서비스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고 있다. 최근 아산나눔재단이 진행한 제1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 대상은 명품 수선 플랫폼 '패피스'가 수상했다. 패피스는 국내 최초 명품 수선 플랫폼으로 운영사 'LRHR'이 개발했다. 사업 실행 기간 고객 반응을 면밀히 반영하고 투자를 유치한 점이 주목 받았다. 롯데지주 투자계열사인 롯데벤처스도 지난해 명품 수선 플랫폼 '럭셔리앤올'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업으로 선발해 초기 투자를 진행한바 있다. 아울러 명품 수선 및 리폼 업계 선두주자인 월드리페어는 9월 기준 누적 수선 건수 7만7000건을 돌파했다. 월드리페어는 2008년 창립한 이래 2021년까지 13년만에 누적 7만건을 기록하며 한해 평균 5400여건의 명품을 수선했다. 올해의 경우 이 보다 훨씬 많은 70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향후 성장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11-10 14:53:00[파이낸셜뉴스] 명품 수선 및 리폼 전문업체 월드리페어의 작업이 누적 7만7000건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7만건 누적 기록 후 9개월 만에 7000건을 진행한 결과다. 지난 2008년 3월 창립 후 14년 동안 월 평균 45 개, 하루 평균 15개를 취급한 셈이다. 명품은 소장하는 사람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월드리페어가 지난 3월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장자 70%가 4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돈을 모아 힘들게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도 쓰다 보면 수선을 요구하는 작은 파손과 흠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고가의 명품을 또 구입 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월드리페어는 20년간 명품 수리 노하우를 가진 김향숙, 김춘보 공동 대표가 소장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08년 창립 됐다. 창립 후 현재까지 명장들을 영입, 구찌와 프라다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 명품 가방과 지갑의 리폼, 수선 노하우를 보유 중이다. 명품 수선 장인의 길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기술 전수도 진행한다. 월드리페어 김춘보 공동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여름 휴가로 외부 활동이 늘어 명품 수선, 리폼도 많이 늘어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소중한 명품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9-06 09:25:59명품 수선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명품 수선 플랫폼 '패피스'를 운영하는 LRHR이다. 소비자는 수선사의 경륜뿐아니라 가격도 비교해 선택할 수 있고, 수선사는 특별한 온라인 마케팅 없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 때문에 패피스는 이용자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주목받고 있다. 패피스는 향후 명품 수선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정가품 인증 서비스, 중고거래 서비스 등으로 플랫폼의 영역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명품 수선시장 혁신주도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김정민 LRHR 대표(사진)는 "지금까지 명품 수선은 장인의 영역으로 인식돼 부르는 게 값인 정보 불균형이 심한 시장이었다"며 "점점 커지고 있는 명품시장에 맞게 명품 수선시장도 소비자 친화적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해 패피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와 IT기술로 명품 2차시장(수선시장)을 혁신하고자 지난해 11월 명품 수선 플랫폼 '패피스'를 론칭했다. 패피스는 소비자와 최적의 명품 수선사 매칭을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수선을 원하는 소비자가 제품 사진과 요청사항을 기입하면 패피스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수선사 5곳을 추천해준다. 이 중 패피스가 제공하는 업체별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희망하는 업체를 선택해 견적을 요청하면 평균 2시간 이내로 △가격 △방식 △기간 등이 담긴 수선 견적서를 받아볼 수 있다. 패피스는 수선사 매칭뿐 아니라 제품 수거부터 배송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수선을 요청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포장해 문 앞에 내놓으면 패피스 측에서 수거해 수선사로 갖다준다. 수선이 완료되면 제품을 다시 집까지 배송해준다. 김 대표는 "수선 항목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일주일 정도면 모든 수선이 완료돼 배송까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패피스는 무상 1회 재작업 서비스까지 보장하고 있다. 고객 컴플레인이 접수되면 내부 검수를 하고, 업체 과실이 있다고 판단되면 무상으로 재작업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았을 때 무상으로 1회 재작업을 해주는 게 수선사의 입점 조건"이라며 "다만 재작업을 요청하는 경우는 100개 중 3개 미만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서비스 확장 잰걸음 패피스가 확보한 수선사는 최대 경쟁력이다. 현재까지 패피스에 입점한 수선사는 40곳에 달한다. 초기에는 발로 뛰며 국내 최고의 수선사를 확보했지만, 현재는 입점 요청 업체 중심으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에 수선사 입점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입점 업체를 까다롭게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의 수선사를 확보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패피스는 서비스 개시 약 반년 만에 누적 방문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패피스는 다양한 명품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하며 기업간 거래(B2B)로도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커머스 플랫폼, 중고거래 플랫폼, 대형 유통사 등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며 "기존 온라인 커머스에 패피스의 수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오는 22일에는 명품 전문 플랫폼 '리본즈'와 협업한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패피스는 향후 명품 정가품 인증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몇십 년 동안 명품을 뜯어보고 만져본 수선사들은 실제로 정가품 구분 능력이 있다"며 "이미 확보한 수선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가품 인증 서비스를 론칭한 후 수선도 가능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패피스를 통해 수선 받고 중고거래를 하면서 명품의 전 생애주기를 담당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6-19 17: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