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오는 2월 1일 부산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선박형 소형원자로(SMR)와 SMR 연계 그린수소생산' 컨퍼런스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전 세계 해사업계는 국제 탈탄소 규제 강화로 이에 미래 탈탄소 연료 도입이 분주한 가운데 여러 대안 중 하나인 원자력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원자력 에너지는 안전과 지정학적 보안, 경제적 문제 등 많은 제약 요소로 선박 연료 도입 등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원자력 추진선박은 건조가 완료된 후 선박생애주기 동안 연료비 없이 선박 운항이 가능하고 운항 속도 또한 기존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라는 경제적 이점으로 인해 산업계 중심으로 안전성이 우수한 소형원자로(SMR)를 선박연료로 적용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KR은 세계 해사업계에서 SMR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짐에 따라 SMR 추진선박과 SMR을 활용한 해양그린수소 생산설비 적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총 5개의 주제가 논의될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SMR 기술 개발 동향(한국원자력연구원 이태호 소장) △용융염원자로 기술의 현재와 미래(한국원자력연구원 김상지 박사) △선박용 SMR 기술개발 현황과 전망(한국조선해양 이제경 박사, 삼성중공업 김종원 박사) △SMR 연계 고효율, 고안정성 수전해 그린수소생산 시스템 기술개발 전략(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임동하, 이해인 박사) △해양그린수소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 발전 방향((주)지필로스 강병근 이사)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각 주제발표 이후에는 KR 송강현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KR 임창무 센터장, 한국해양대학교 최재혁 교수, 해양플랜트연구소 설한신 소장, 각 주제발표자가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KR 이형철 회장은 "해사업계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탈탄소 연료 중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조선소, 선사, 선급 등 업계 간 긴밀한 정보 교류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정보 교류는 물론 상생의 묘안을 도출해 우리 해사업계가 탈탄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KR, 맥넷이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가 공식후원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오는 30일까지 행사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받는다. 행사 당일 유튜브 채널 생중계 동안에 댓글을 통해 참여자들의 질문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1-26 12:50:27조선중앙TV는 6일 낮 12시30분(이하 한국시간)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핵실험이 수소탄 실험인지 여부를 한·미 감시장비를 동원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번 핵실험이 북한의 주장처럼 수소탄 실험이라면 기존의 원자폭탄에 비해 위력이 수십~수만배 커지기 때문에 북핵 국면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핵융합무기와 핵분열무기 핵무기 실험은 사용되는 연료에 따라 크게 순수한 핵융합무기(수소탄)와 핵분열무기(원자탄) 실험으로 나뉜다. 핵융합무기의 핵연료는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다.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무기를 만들려면 원자로를 가동해야 하지만 우라늄을 이용한다면 원자로 가동 없이 매장된 우라늄을 원심분리기를 통해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수 있다. 우라늄은 플루토늄과 달리 연기, 냄새, 특수물질 배출이 없어 감지하기 힘들고 공정이 간단하다. 하지만 순수한 핵융합무기는 고온.고열하가 아니면 융합반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열핵무기 또는 핵융합무기라고도 한다. 핵분열 무기 리튬과 수소의 화합물(고체)을 연료로 사용한다. 중수소화 리튬이 고온하에서 중성자의 충격을 받으면 헬륨과 이중수소·삼중수소가 생성되고, 다시 이중수소와 삼중수소가 융합해 헬륨이 생겨나면서 중성자가 튀어나오게 되는 식이다. 수소폭탄의 반응에는 임계량이 없으므로 대형화.소형화가 가능하다. '증폭 핵분열탄'은 본격적인 수소탄의 전 단계다. 이는 핵융합 반응으로 핵분열의 효율을 높이되 다단계 폭발까지는 일으키지 않는다. 순수한 핵분열탄(원자탄)보다 효율이 훨씬 높으면서도 부피나 무게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수소폭탄 아닌 증폭 핵분열탄 수소폭탄 전 단계에 해당하는 증폭 핵분열탄의 위력은 원자폭탄의 몇 배에 달하고 수소폭탄은 수십∼수만배에 달한다. 두 무기 모두 삼중수소가 핵심원료로 사용된다. 군 당국은 현재 이번 핵실험이 수소탄 실험인지, 증폭 핵분열탄 실험인지를 놓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핵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핵실험이 수소탄 실험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핵전문가는 "과거 미국과 러시아의 수소폭탄 실험은 태평양과 시베리아에서 이뤄졌다. 핵실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이 수십㎞ 떨어진 생명체에 화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북한 지역 내에서 수소폭탄 실험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수소폭탄 실험이 이뤄졌다면 3차 핵실험에 비해 인공지진파 규모가 커야 한다. 하지만 지진파 규모가 규모 4.8에 그쳐 2차 핵실험과 3차 핵실험의 중간 정도 규모에 그쳤다"고 강조하면서 수소탄보다 증폭 핵분열탄 실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지난 3일 북한의 핵융합무기 개발 가능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고 "북한이 증폭 핵무기(증폭 핵분열탄) 실험 과정에 접어든 것일 수도 있지만 아직 수소폭탄 실험을 할 능력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1-06 17:54:29울산과학기술대학(UNIST)은 수소가 필요 없는 '용융염원자로' 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20일 교내에서 관련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용융염원자로는 3가지 염으로 구성돼 물리적으로 안정된 액체를 핵연료와 냉각재로 활용한다.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소가 발생할 우려가 없고 고온의 원자로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사고 시에도 노심을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는 원자로다. 이번 '제2차 용융염원자로에 관한 국제 워크숍'에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베누아 포겟 교수, 도쿄대학의 모토야수 기노시타, 러시아 쿠르차토프 연구소의 빅터 익나티에프 박사 등이 참석해 각국에서 개발하는 '용융염원자로'에 대해서 발표한다. 특히 MIT의 포겟 교수는 상용화를 위해 미국에서 개발 중인 용융염원자로의 설계와 검증에 대해서 발표한다. 워크숍 준비위원장인 손동성 UNIST 교수(원자력공학과)는 "용융염원자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했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한 원자로"이라며 "용융염원자로를 개발해 원전 안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원전 시설이 지역발전 및 국가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열 기자
2014-02-19 17:37:54【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포항시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둥지를 튼 경북 동부청사가 경북 제2 경북도는 8일 동부청사(포항시 흥해읍)에서 건립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이철우 지사의 기념사, 주요 참석 인사 축사, 유공자 감사패 수여, 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동부청사는 지난 2021년 1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 내부 실내장식 공사와 시험가동 등을 거쳐 7월 입주를 완료했다. 부지면적 3만3000㎡, 건축 연면적 1만2332㎡,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강당, 카페 라운지, 홍보·전시 공간 등을 갖추고 주민 친화적 건물로 주민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 지사는 "경북의 새로운 100년 미래는 동해안이다"면서 "무한한 잠재력으로 수소 산업 미래 혁신 등 에너지산업 대전환과 영일만항 개발 및 첨단 해양수산업 육성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환동해지역본부는 새로운 출발에 맞춰 지난 7월 환동해전략기획단, 미래에너지수소과를 신설하는 등 행정서비스 기반을 강화했다. 현재 2국 1실 1단 6과 2 사업소 200여명이 근무 중이며, 동남권 지역주민들을 위한 컨트롤타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도는 그동안 21세기 대한민국 해양 시대 선도를 위해 해양 첨단 신산업 기술 개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 및 친환경 에너지 기반 구축 등 지속 가능한 신성장 산업 육성에 힘써왔다. 그 결과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유치,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등의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앞으로는 에너지 신산업 기반 구축 및 체계적 육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생활에너지 인프라 구축으로 삶의 질을 향상하며, 원자력 연구·산업 기반 조성 및 지역 원전 기업육성으로 원자력 기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새로운 해양수산 정책 구상 및 수산업 활력 증대로 고부가가치 수산업을 개발하고 어촌 활력을 제고하며, 연안항 시설 확충 및 효율적 연안 관리로 경북 연안의 가치를 고도화하고, 어촌마을 정비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해양레저와 어촌관광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08 09:32:19[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열리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IPO) 기념식 참석과 현대차그룹 인도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인도 모디 총리와 정 회장은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에 취임한 후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열린 인도 총선을 거쳐 총리로 재선임돼 3기 내각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혁신적인 제품과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인도 톱 모빌리티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인도에 특화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한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 의지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 전기차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전기차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들도 소개했다. 정 회장은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연구개발(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과 인도 모디 총리는 앞서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과 2016년 및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만나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2 09:38:00[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사업구조 재편을 재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밥캣을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해 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주주들의 반발을 샀던 합병 비율도 1대 0.043으로 상향하며 '주주환원'에 방점을 찍었다.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3사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의결된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 분할 안건과 합병 비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 분할과 로보틱스와의 합병 비율, 사업 재편 취지, 시너지 효과 등을 소개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소통 부족으로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드린다"라면서도 "사업구조 재편 목적은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여력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가치를 빠르게 성장시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 재편을 추진하며 에너빌리티에서 밥캣을 떼어낸 뒤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로보틱스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밥캣이 저평가됐다는 주주들의 반발로 지난 8월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해 이번 사업 재편은 '주주환원'에 방점을 찍었다. 로보틱스와 밥캣을 보유한 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을 기존 1대 0.031에서 1대 0.043으로 상향 조정했다. 쉽게 말해, 에너빌리티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에너빌리티 주식 88.5주와 로보틱스 4.33주를 받는다. 보유하는 주식 가치를 7월 11일(이사회)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기존안보다 약 39만원 증가하는 셈이다. 박상현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분할합병비율을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미래 먹거리 대응을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재편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사업 재편을 통해 에너빌리티는 1조원 이상의 투자여력을 확보해 대형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수소터빈 등에 즉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는 밥캣과 시너지를 통해 전문 서비스 시장 선점을, 밥캣은 무인·자동화 시장 선점을 노린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밥캣과의 사업 재편은 단기적으로 2026년 1000억원, 2030년 50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의 사업 재편안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사장은 "금융감독원원에 최종 의사결정권이 있지만, 실무자들이 금융당국과 지속 소통하며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그룹은 금융당국과 주주 반발에 부딪쳐 철회했던 포괄적 주식 교환에 대해 "주주 및 시장의 의견과 시너지를 알아본 뒤 최소 1년 뒤 재추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1 18:28:25#OBJECT0# [파이낸셜뉴스]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결집해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는 연구단이 출범했다.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 중 이차전지와 유전자, 소형모듈원전(SMR), 반도체, 수소 등 5개 분야에서 국가 연구기관 다운 대형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총 965억원을 시작으로 6년간 총 4825억원을 투입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대전 중앙과학관에서 올해 선정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의 착수를 기념하고, 연구단별 임무·계획의 대국민 발표를 위한 출범식을 개최했다. 유상임 장관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출연연구기관은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전략기술 확보와 같은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고 대형 성과를 창출하는 '넥스트(NEXT) 출연연'으로 나가야 하며,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출연연과 원팀이 돼 출연연이 대한민국의 혁신 생태계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다시 한번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 첫 순서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을 시작으로 유전자·세포치료, 가상원자로, 반도체, 수소 저장·활용 전략연구단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단을 살펴보면, 우선 이차전지 연구단은 1회 충전으로 국내 일주가 가능한 고용량 이차전지, 친환경 소재의 미래 항공교통 수단용 가벼운 이차전지 등의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 유전자·세포치료 연구단은 1000억원 이상 대형 기술 이전을 비롯해 신규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SMR 연구단은 다양한 형태의 SMR에 범용으로 적용 가능한 디지털트윈 형태의 가상원자로 플랫폼을 개발키로 했다. 반도체 연구단은 복잡하고 어려운 최적화 문제를 초고속, 저전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거대 계산 처리용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를 개발하고, 청정수소 전략연구단은 수소 저장·운송 비용 50% 감축 및 해외 수소 도입량 10% 저감을 목표로 R&D에 집중한다. 한편, 이날 행사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을 비롯해 출연연 기관장 및 소속 연구원, 전략연구단 단장 및 연구진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단별 발표 이후에는 전략연구단 지정서 수여와 함께 출연연 간 융합·협력과 선도형 연구개발(R&D) 체계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세레머니가 이어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16 16:05:09【도쿄=김경민 특파원】 원자폭탄·수소폭탄 피해자 단체인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일본 내 피폭자 단체들이 고령화로 존속을 걱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그동안 나라현과 도치기현 등 11개 현의 피폭자 단체가 이미 해산했거나 활동 휴지에 들어갔다. 내년 3월에는 홋카이도 피폭자협회가 해산할 예정이다. 1965년 출범한 니혼히단쿄는 일본내 지역별 원폭 피해자 단체들이 가입한 전국 조직으로 핵무기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해산 및 활동 중단의 가장 큰 이유는 생존 피폭자들의 고령화다. 일본 정부에서 의료비 지원을 받는 피폭자 건강수첩 보유자는 지난 3월 말 현재 10만6825명이며 평균 연령은 85.6세다. 피폭자 건강수첩 보유자수 자체도 10년 전보다 8만6000명가량 줄었다. 마이니치신문도 "고령화 영향으로 니혼히단쿄의 지방 조직이 해산이나 중단되고 있다"며 "조직의 존재 방식이 과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12 14:14:35[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필리핀 내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필리핀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7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 기간 중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필리핀 전력 기업들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인 메랄코와 원자력,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필리핀 발전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키로 했다. 메랄코는 1903년 설립돼 필리핀 전체 전력의 약 55%를 공급하는 필리핀 최대 민간 전력기업이다. 또, 민자발전사인 퀘존파워와도 필리핀 복합화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퀘존지역에 향후 수소터빈으로도 전환이 가능한 가스터빈을 포함해 1200㎿급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 퀘존파워는 생산된 전력의 판매, 규제 허가 및 승인 등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주기기 공급을 포함한 설계·조달·시공(EPC) 수행을 협력할 계획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자리에서 필리핀 주요 전력기업과 협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발전 시장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한국과 동일한 60㎐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한국형 가스터빈 수출이 용이하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메랄코의 마누엘 베레즈 판길리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를 방문해 생산 역량을 살펴봤다. 지난해에는 마닐라에서 필리핀 환경부 관계자를 비롯해 메랄코, 디벨로퍼인 아보이티즈 등 잠재 고객사들을 만나 한국형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을 소개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8 14:44:1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38년 전력 수요를 129.3GW로 전망하고 해당 시점까지 10.6GW의 신규 전력공급 설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열병합 발전과 대형원전 3기, 소형모듈원전, 무탄소전원 입찰시장 등으로 신규 전원을 확보키로 했다. 다만 야당의 반대를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최종안 확정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정부안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개최했다. 전기본은 중장기 전력 수급을 위해 2년 주기로 수립한다. 향후 15년간 전력수요와 신규 전원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11차 전기본의 대상 시기는 2024~2038년이다. 11차 전기본 정부안은 지난 5월 실무위원회가 발표한 초안의 전력 수요 예측, 신규 전원 구성 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여기에 2038년까지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연성 자원의 연도별 도입량 등을 추가로 반영했다. 이에 따르면 2038년 우리나라 최대 전력수요는 129.3GW로 이를 충당하기 위해 2038년까지 신규 원전을 최대 3기 건설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를 2035년부터 발전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2038년까지 현재 대비 3배로 늘린다. 이에 따른 2038년 전원별 발전비중은 △원전 35.6% △신재생에너지 32.9% △LNG 11.1% △석탄 10.3% △수소·암모니아 5.5% △기타 4.6% 등이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11차 전기본에서는 미래 전력 수요를 과학적으로 전망했다”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전력수요를 처음으로 산정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원 믹스는 안전성·효율성·탄소중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경제적이며 안정적인 발전원인 무탄소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정책 방향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이날 공청회에선 신규 전원 구성에 발맞춰 송전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전력계통 워킹그룹 소속 박정도 위덕대 교수는 “전력망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연내 '전력망확충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허가 특례와 주민 지원 확대 등 수용성을 제고해 송전망 확충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공청회 이후 국회에 보고하고 연내 전략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다만 원전 재개에 부정적인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38년 재생에너지 설비를 현재보다 3배 이상 늘리더라도 ‘RE100(신재생에너지 100% 사용)’과 같은 국제적 목표와 흐름에 못 미친다고 보고 있다. 11차 전기본에 담긴 신규 원전 3기를 건설하는 것도 따져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최종안 확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26 14: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