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엊그제 수원시에서 질병과 생활고에 시달린 세 모녀가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원 세모녀 사망사건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를 개최하고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 하고 숨진 세 모녀를 생각하면 총리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역대 정부가 위기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애석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에는 위기가구로 발굴되고도 실제 주거지가 파악이 안 되어 복지서비스가 전달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다. 한 총리는 "복지서비스를 몰라서 받지 못하는 사례도 여전히 많은 것도 현실"이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이번 사례의 경위와 문제점을 점검해 보고 앞으로 대책 방향을 논의했다. 그는 "오늘 논의내용을 토대로 복지부를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와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위기가구 보호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다시는 이와 같이 가슴 아픈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마무리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8-23 16:53:11[파이낸셜뉴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8-23 16:44:5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오피스텔 앞 길거리에서 2일 오전 7시 42분께 모녀 관계인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자는 이 오피스텔 거주자인 50대 여성 A씨와 그의 딸인 20대 B씨로, 옥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와 B씨는 해당 오피스텔에서 다른 가족 없이 단둘이 살아오다가 이날 함께 숨졌다. A씨의 남편이자 B씨의 아버지인 C씨는 지난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조사 및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2 11:00:4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최근 전주에서 40대 여성이 생활고 탓에 아이를 남겨두고 사망한 사건을 짚으며 내년도 예산안 증액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며 줄인 취약계층 지원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8일) 전북 전주의 한 원룸에서 여성의 시신과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있던 아이가 발견됐다. 아이는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았고 건강보험과 전기·가스 요금도 오랫동안 내지 못한 상태였다”며 “정부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비극적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정부가 개선책을 내놓고 있지만 취약계층에겐 여전히 문턱이 높다”며 “(그런데) 정부의 내년도 예산은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박 원내대표는 “노인·아동·청소년·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278개 사업 가운데 63%인 176개가 통폐합되거나 예산이 삭감됐다”며 “정부는 어려울수록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재정운용의 기본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통계 작성 이후 70년 만에 2년 연속 1%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고 근로자 실질소득도 감소해 경기침체 고통이 취약계층에 더 가혹하고 오랜 상처를 남기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한 부자감세와 건전재정 기조가 (오히려) 재정건전성 약화와 세수 결손으로 이어져 결국 사회안전망과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 정책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도 전주 사망사건과 관련해 예산안 증액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국가에게는 작은 사각지대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다. 생사를 오가며 하루하루 버티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건 정치의 의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며 아이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는 예산 증액보다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복지 위기가구의 정확한 주소를 파악토록 다가구주택 동·호수 기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 정보시스템 연계로 다가구주택 동·호수 자료를 제공받기 위한 사회보장급여법 시행령을 5월 개정했는데, 12월 시행된다. 여기에 더해 전입신고 시 동·호수 기입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논의한다는 것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사각지대 대책 점검회의에서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대책에도 전주에서 40대 여성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지원 대상자의 확인 절차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9-12 12:21:08[파이낸셜뉴스 수원=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운영한 '긴급복지 핫라인'이 한 해 동안 총 3182명의 전화·문자를 접수받아 2412명에 대한 지원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는 긴급복지 핫라인과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로 구성된 긴급복지 핫라인을 구축했다. 이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종합 대책의 일환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로 2022년 8월 25일 신설돼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누구나, 또는 이웃이라도 연락할 경우 지원제도 안내는 물론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8월 23일 기준으로 접수된 3182명을 분야별(중복 응답)로 보면 '생계지원'이 2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 661명 ▲채무 396명 ▲주거 287명 ▲일자리 93명 ▲기타(교육 등) 748명 등의 순이다. 전체 약 14%인 438명이 친구와 친·인척 등 지역사회 제보로 접수된 만큼 주변인들의 도움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족·친인척이 200명(46%), 지인·이웃 등 주변인이 238명(54%)이다. 실제로 어머니 사망 이후 홀로 남아 법적·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지적장애인, 지낼 곳 없이 거리에서 겨우 끼니를 해결하는 노숙인, 암 투병으로 생활고를 겪는 2인 가구 등이 제보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도는 제보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에 긴급복지 핫라인 제보자 54명에게 감사 서한문을 발송했다. 공적이 있는 제보자에 대해 올해 4월 3명, 7월 11명에 이어 12월 16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올해 7월부터는 상시상담이 가능한 '경기복G톡(카카오톡)'과 '긴급복지 핫라인 누리집(홈페이지)' 운영으로 상담 채널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회복지시설이나 관련 기관 차량 374대에 ‘긴급복지 핫라인’ 홍보 문구를 랩핑하는 한편 공인중개사무소, 철도 역사, 이·미용실, 편의점, 병의원 등 11만여 곳에 홍보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위기 도민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누군가 나의 말에 귀 기울이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으니 절박한 마음으로 전화하신 분 입장에서 고민하고 공감해 달라"며 "‘수원 세모녀 사건’과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도민에게 든든한 복지 울타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24 10:04:5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긴급복지 핫라인'을 1년간 운영한 결과, 총 3182명의 전화·문자를 접수해 이 중 2412명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긴급복지 핫라인과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로 구성된 긴급복지 핫라인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종합 대책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로 지난해 8월 25일 신설돼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누구나, 또는 이웃이라도 연락할 경우 지원제도 안내는 물론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접수된 3182명을 분야별(중복 응답)로 보면 '생계지원'이 2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 661명, 채무 396명, 주거 287명, 일자리 93명, 기타(교육 등) 748명 등의 순이다. 전체 약 14%인 438명이 친구와 친·인척 등 지역사회 제보로 접수된 만큼 주변인들의 도움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족·친인척이 200명(46%), 지인·이웃 등 주변인이 238명(54%)이다. 실제로 어머니 사망 이후 홀로 남아 법적·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지적장애인, 지낼 곳 없이 거리에서 겨우 끼니를 해결하는 노숙인, 암 투병으로 생활고를 겪는 2인 가구 등이 제보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도는 제보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에 긴급복지 핫라인 제보자 54명에게 감사 서한문을 발송했다. 공적이 있는 제보자에 대해 올해 4월 3명, 7월 11명에 이어 12월 16명(공무원 10명 포함)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올해 7월부터는 상시상담이 가능한 '경기복G톡(카카오톡)'과 '긴급복지 핫라인 누리집(홈페이지)' 운영으로 상담 채널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회복지시설이나 관련 기관 차량 374대에 '긴급복지 핫라인' 홍보 문구를 랩핑하는 한편 공인중개사무소, 철도 역사, 이·미용실, 편의점, 병의원 등 11만여곳에 홍보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위기 도민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내실 있는 '긴급복지 핫라인' 운영을 위해 접수된 위기 도민 가운데 생계지원뿐 아니라 일자리 지원, 정신 상담 등을 요구했지만 단순 물품 지원 등의 민간 지원으로 종결된 가구나 기존에 지원 받았다는 등의 사유로 사례관리가 종결된 가구에 대한 위기도를 재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명 위기에 있는 A씨를 병원에 연계해 수술 등 치료를 진행했으며, 장애와 질병으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B씨는 차상위 장애인 신청과 식품 지원 등 29명이 사후관리를 받게 됐다. 김동연 지사는 "누군가 나의 말에 귀 기울이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으니 절박한 마음으로 전화하신 분 입장에서 고민하고 공감해 달라"며 "'수원 세모녀 사건'과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도민에게 든든한 복지 울타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24 09:54:33[파이낸셜뉴스 수원=노진균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사회복지연대 소속기관 대표들과 만나 "함께 힘을 모아 포용과 상생이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자"고 말했다.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도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김 지사는 사회복지 각 단체와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임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제가 경기도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우리 사회에서 도민,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주기에는 장애가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수원 세 모녀, 평택 빵 공장 사망사고, 발달장애인의 극단적 선택, 10.29 참사 등 여러 가지 일을 보면서 더 많은 기회, 특히 더 고른 기회를 생각하게 된다. 더 많은 기회는 경제 활성화나 교육과 사회의 역동성을 의미하고 더 고른 기회는 포용과 상생의 공동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장애인 문제라든지 사회적경제나 시민사회, 기후환경 문제에 있어 말은 많이 앞세우지만, 실질적으로 퇴행하는 듯한 일들이 있는데 경기도에서는 그러지 않으려 한다"며 "경기도는 긴급복지콜센터를 비롯해 진정성을 갖고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함께 힘을 모아서 포용과 상생이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고 싶다. 앞으로 제가 지사로 있는 동안 진실 된 마음으로 공동체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사회복지연대는 도내 사회복지업무를 수행하는 27개 기관·단체의 자발적 모임으로 2015년 출범했다. 경기도노인복지시설연합회,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 경기도아동복지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간담회에는 19개 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도는 올해 2월 선제적으로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등 ‘더 고른 기회’,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경기’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2-28 15:09:1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지난 29일 경기 과천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5명에 대한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모녀가 같은 차량에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감정을 통해 피해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밝혔다. 확인 결과 사망자 5명 중 여성은 3명, 남성은 2명이며, 연령대 별로는 60대 3명, 30대 1명, 20대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차량 4대 안에서 발견됐으며, 여성 3명 중 2명은 모녀 관계로 차량 1대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3명은 각기 다른 3대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들 차량은 모두 최초로 불이 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이 있던 차도 반대 방면인 안양 방향 방음터널 입구로부터 200∼300m 지점에 위치에서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워 사망자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유족과의 DNA 대조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불이 처음 발생했던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으며 현재까지 2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불은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됐으며,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 사고로 모두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2-31 14:00:27[파이낸셜뉴스] 서울 대학가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모녀는 수개월째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이어 석달만에 또다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건물에서 모녀 사이인 30대와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과 소방은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 모녀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 이들 모녀는 생활고를 겪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 현관문에는 5달 넘게 밀린 전기요금 고지서가 붙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고지서가 나왔을 당시 모녀가 밀린 전기요금 총액은 약 9만2000원이었다. 모녀는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였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건강보험료 체납 등 위험 신호를 분석해 위기 가구를 발굴한다. 하지만 모녀는 신촌에 이사 온 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전입신고가 안돼 모녀는 타 자치구 지원 대상이었다"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조만간 부검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5 14:37:38【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지난달 21일경 생활고로 생을 마감한 이른바 '수원 세모녀'의 유골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성시 추모공원 봉안당으로 옮겨왔다고 20일 밝혔다. 화성시는 세모녀가 아무런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사후라도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화성시 추모공원에는 지난 2년 전 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이 안치됐으며, 시는 실내 봉안당에 가족이 아들과 같은 층에 안치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했다. 수원 세모녀의 화성시 추모공원 안치는 세모녀가 생전에 살았던 인근 주민들이 "이미 사망한 아들과 함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고, 정명근 시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안치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세 모녀와 일면식이 있었던 배양동 주민 20여명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사를 진행했다. 정명근 시장은 “더 이상 외롭고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되지 않도록 소외됨 없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고독사, 무연고 사망 등 지역사회가 책임지고 존엄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공영장례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9-20 17: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