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식이 다양화 되고 있다. '밥 보다 비싼 커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 때 커피가 후식 시장을 주름잡았다면 요즘은 한과나 제철 과일로 만든 이색 후식들이 등장하고 있다. 강강술래 신림점은 김영숙 식품명인의 '진도산 울금 유과'를 산수유 차와 함께 후식으로 제공한다. 늘봄농원점은 팥·밤·딸기·백년초를 넣어 만든 '수제양갱'을 내달부터 후식으로 판매한다. TGI프라이데이스는 다음달 17일까지 봄맞이 신 메뉴 '스트로베리 필드 샐러드'를 할인한다. 애슐리는 시즌 스페셜 메뉴 디저트로 '허니 라이스 스틱', '찹쌀 비스코티', '베리 젤리 샐러드', '딸기 롤 케이크', '구운 슈가 자몽'을 출시했다. 세븐스프링스는 봄철 그린테이블 신 메뉴로 과일 소믈리에가 엄선한 육보종 딸기를 사용한 '딸기 브루스게타', '딸기 쉬폰 케이크', '베리베리 펀치'를 디저트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4-03-19 08:21:37【파이낸셜뉴스 포천=노진균 기자】 "지금까지 장인한과에 보내주신 고객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맛과 전통을 지켜나가겠습니다." 경기 포천의 '김규흔 한과'에서 시작된 한과의 전통이 의정부를 거쳐 다시 포천으로 돌아왔다. 김규식 장인한과 대표(사진)는 형 김규흔 명인의 뒤를 이어 약과의 본질을 지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김규식 대표는 2000년 2월, 의정부시 가능동에 '장인한과'를 설립했다. 김규흔 명인과 함께 일하던 김규식 대표는 24년 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약과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음에도 장인약과가 특별한 이유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데 있다. 김 대표는 "장인한과는 오직 한품목 전통약과만을 연구하고 제조하는 업체으로서 24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도, 습도 등 환경에 따라 찹쌀 성분 배합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야만 원조 장인한과의 고유한 수제약과 모양, 맛, 향미가 잘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는 장인약과가 생산된다"면서 "24년의 비법으로 만들어진 청이 스며들지 못한 약과는 모두 폐기 처분한다"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장인한과는 매 공정마다 손으로 만드는 방식으로만 생산하고 있다. 이는 기계로 만드는 것보다 맛이 뛰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김규식 대표는 전통 약과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선해왔다. 약과의 주요 성분인 찹쌀의 함량 및 배합 조정을 통해 계절별로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어내는 노하우는 그의 열정과 전문성을 증명한다. "약과를 만드는데 중요한 것은 찹쌀의 함량이다. 우리는 계절에 따라 찹쌀 성분 배합을 조절해 최상의 맛과 질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노력에 더해 파지약과, 삼각약과 등을 특색있는 모양의 약과를 개발하며, MZ 세대의 관심도 사로잡았다. 때문에 특별한 마케팅 없이 맘카페, 유튜버들의 소개와 입소문만으로 맛을 인정받았다. 특히 방송인이 장인한과의 손 약과를 맛보기 위해 공장을 방문하는 영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한과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공장 오픈런'이나 '티켓팅'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우리가 만든 약과는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제조하고 있다. 이러한 진정성이 고객들에게 전해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장인한과에 보내주신 고객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맛과 전통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18 20:09:57[파이낸셜뉴스] 명절 집안일을 피하기 위해 가짜 깁스를 했다 들킨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은 한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바람에 명절마다 외롭게 자라왔다. 그러다 남편과 결혼을 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어차피 너는 명절에 갈 친정도 없으니 와서 일 똑바로 해라"라며 온갖 집안일을 다 시켰다고 한다. 그는 명절 음식 준비 뿐만 아니라 시가의 냉장고 청소, 밀린 빨래,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야 했다. 그러다 5년 전, 도련님의 결혼으로 A씨에게 동서가 생겼다. 시어머니는 A씨와 동서를 차별하기 시작했다. 명절선물을 놓고선 대놓고 비교했다. A씨가 명절 선물로 현금을 주면 "성의가 없다"고 했고, 한우 세트를 선물하면 "내 아들 돈으로 사치를 부린다"며 지적을 했다. A씨는 명절을 앞두고 수제 한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시모는 이번에도 "나 혈당 관리하는 것 모르냐"며 홍삼 세트를 가져온 동서만을 칭찬했다. 이후 다시 명절이 돌아왔다. A씨는 동서와 집안일을 분담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동서는 "허리를 다쳤다"며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동서 몫까지 2배로 일해야 했다. 그는 '동서처럼 다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가짜 팔 깁스를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남편에게도 다쳤다고 속인 뒤 가짜 팔 깁스를 한 채 시가에 갔다. 결국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은 A씨는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종일 깁스를 차고 있던 그는 팔에 습기가 차 가려움을 느꼈다. 이에 그는 화장실로 들어가 깁스를 풀었다. 그런데 문이 제대로 안 잠긴 탓에 시어머니에게 이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급기야 집안은 난리가 났고, 시모는 "내 집에서 나가라"며 "다신 오지 말라"고 소리쳤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해당 사연을 제보하며 "이게 쫓겨날 정도의 잘못이냐"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7 08:58:11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프리미엄 리조트 오크밸리가 한가위 명절을 맞아 실속에 가치를 더한 추석 선물세트 30여종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원주의 옛 지명 ‘모월’로 이름 지어진 전통주 세트 등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상품을 추가로 엄선하고 한우, 수제햄, 홍삼, 과일, 한과 등 다채로운 구성의 선물세트를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 현장 구매를 통해 판매한다. 오크밸리 LA갈비세트, 수제기름세트, 오크밸리 벌꿀 3종세트 등 인기 PB 상품도 포함됐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에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이벤트로 채워진 '오크밸리 한가위 페스타'를 진행한다. 감각적인 핸드메이드 소품과 간식거리를 선보이는 '가을 상생 마켓'과 마술쇼, 양궁과 초대형 나무 블록 쌓기에 도전하는 놀이 체험존, 팽이와 손수건 등 공예품 만들기, 한복 체험존 등이 빌리지센터 앞 잔디마당에 마련된다. 연휴 동안 메인 레스토랑 '더 밸리 키친'에선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한가위 특선 조식 뷔페'도 선보인다. 떡갈비, 불고기, 잡채, 모둠전, 토란국 등 깊고 정갈한 맛의 메인 메뉴부터 송편, 한과, 식혜 등의 전통 다과까지 명절 미식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0 13:37:46[파이낸셜뉴스] 11번가가 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미리 준비하는 추석 선물' 기획전을 열고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발 빠르게 추석 준비에 나선 고객들을 위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발송되는 '지정일 배송' 상품을 선보인다. '오늘의 특가' 코너를 마련해 매일 8개의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오늘(19일) '프리미엄 샤인머스켓 2kg(2~3송이) 선물세트'를 3만 원대에 선보이며 발송일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21일 '맥심 모카골드/카누 선물세트'를 2만 원대에, 24일 '지도표 성경김 들기름김 종합 선물세트'를 1만 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 명절 대표 브랜드의 인기 선물세트도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에 대량 구매 혜택 등을 함께 선보인다. 이 밖에 송편, 한과/약과, 식혜 등 전통식품과 막걸리, 복분자주 등 전통주 선물세트를 10~15% 할인하고, 한우 선물세트를 1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전주 한옥마을 오색 수제 떡갈비 선물세트, 캐나다 항공직송 랍스터, 홍콩 기화병가 수제 쿠키세트, 대만 하이워크 누가크래커 등 이색선물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한편, 11번가는 이번 기획전에 이어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프로모션을 열고 인기 선물 상품은 물론, 명절 준비용품, 연휴 먹거리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19 13:44:18[파이낸셜뉴스] SPC삼립의 전통 떡 프랜차이즈 브랜드 ‘빚은’은 다가오는 설날을 맞이해 ‘빚은 설 선물세트 44종’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대표 제품은 새해 복을 기원하는 청룡 캐릭터 설기를 활용해 선물세트로 구성한 '복 한가득 청룡세트’와 ‘복 청룡 답례세트', ‘떡케이크’ 등이다. 청룡 설기는 100% 국내산 쌀을 활용한 설기에 새콤달콤한 딸기잼을 넣었다. 청룡 캐릭터 픽도 별도 구매 가능해 새해 메시지를 전달하기 좋다. 또한 자색고구마, 호박, 쑥, 흑임자 등 7가지 영양찰떡과 왕찹쌀떡으로 구성된 ‘복 문안세트’도 선보였다. ‘복 문안세트’는 기본 고급 보자기 이외에도 다양한 컬러의 수제 보자기와 노리개 등을 고객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빚은 정통 떡 제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담은 ‘떡국떡세트’, ‘가래떡세트’, ‘찰떡세트’, ‘만주세트’ 등을 1만6000원대부터 12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했다. 차례상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떡국떡, 제수편, 한과류, 식혜, 수정과 등 다양한 상차림 제품도 선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빚은 온라인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빚은 관계자는 “행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빚은 설날 선물세트로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2-05 09:29:05[파이낸셜뉴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성의 ‘2023 추석 선물 세트’를 9월 6일부터 선보인다.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는 이번 추석 선물 세트는 한우부터 과일, 한과, 와인 등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먹거리를 엄선한 반얀트리 선물 세트를 비롯해 반얀트리 서울 내에 위치한 세계적인 스파 브랜드 ‘반얀트리 스파’와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몽상클레르’의 대표 상품들로 구성된다. 반얀트리 서울은 한우 1++ 등급의 구이용 부위를 담은 프리미엄 한우 세트, 망고, 샤인머스캣, 멜론, 복숭아 등 과육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11종의 과일을 담은 혼합 과일 세트를 선보인다. 또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좋은 품질의 버섯을 엄선한 명품 버섯 세트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한우 한마리 육포 세트 △수제 약과 강정 세트 △나파밸리 와인 세트 등을 준비했으며 가격대는 8만원부터 60만원대까지로 다양하다. 추석 선물 세트는 9월 6일부터 27일까지 반얀트리 서울의 클럽동 3층에서 구매 가능하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9-04 15:15:49[파이낸셜뉴스] 복고 열풍을 타고 편의점업계의 이른바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소비 경향을 가장 발 빠르게 반영하는 편의점업계는 약과 자체 브랜드(PB)까지 출시하며 젊은 고객들의 입맛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할매+밀레니얼...식지 않는 약과 인기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970~1980년대의 옛 감성을 낯설고 새롭게 받아들이는 MZ 세대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편의점업계의 '할매니얼' 콘셉트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통 간식인 약과다. 약과의 인기는 지난해 '장인한과'에서 판매하는 약과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시작됐다. '이 집 약과는 생각보다 기름지다'는 맛 후기나 '약과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으면 맛있다' 등 SNS에서 약과 관련 언급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를 달고 게시된 '약과' 게시물은 10만2000개가 넘는다. 가장 많이 팔아치운 건 CU다. CU가 압구정로데오의 인기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손잡고 지난 3월 선보인 약과 쿠키 2종은 전체 디저트 매출을 견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출시 약 3개월 만에 220만개 넘게 팔리면서 이달 1~16일 약 보름간 CU 전체 상온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0% 넘게 늘었다. 전통 약과에 변주를 더한 제품도 인기몰이 중이다. GS25가 자체 약과 브랜드(PB)를 만들어 출시한 '행운 약과' 시리즈는 전통적인 약과에 형태와 식감 등을 다양화한 이색 약과 상품이다. 행운약과 시리즈는 젊은 세대의 입맛 공략을 위해 연구조직인 '약과연구소'도 신설했다. 20대 직원들의 입맛을 반영한 행운약과 6종은 6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20만개 넘게 팔렸다. 편의점 업계, 앞다퉈 신상품 출시나서 '정통'으로 승부를 보는 곳은 이마트24다. 이마트24가 이달 초 출시한 '꿀약과'는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의집과 협업해 만든 전통 궁중 디저트다. 전통 방식 그대로 제조한 수제 약과에 꿀을 발라 쫀득한 식감과 적당한 단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가 앞서 출시한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의 이달 1~11일 매출은 전년 대비 239%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약과 돌풍'에 편승해 약과버터바와 약과버터스틱, 쫀득꿀약과를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한 약과 3종을 비롯해 세븐일레븐이 판매 중인 약과 상품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중 약과맛팝콘, 올드훼션약과도넛 등 약과를 활용한 디저트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정 상품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편의점업계의 특징 중 하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젊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가장 빠르게 기획 상품을 출시하는 업계 중 하나"라며 "포켓몬빵, 약과 등 디저트류가 SNS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며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7-17 17:07:55교동한과가 전통과자 '한과'의 세계화에 앞장선다. 대한민국식품명인 59호이면서 20년간 한과 외길을 걸어온 교동한과 심영숙 대표는 해외 명품 디저트의 활개 속에 대한민국 한과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에는 입맛 까다로운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심영숙 교동한과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교동CM에서 기자와 만나 "대만은 펑리수, 일본은 도쿄바나나 등 자국 디저트를 상품화하는데 활발하다"며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상품화를 하지 않아 아쉽지만 우리 고유 문화이자 디저트인 '전통 과자'를 지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전세계에서 발효를 통해 만들어는 디저트는 한과가 유일하다"며 "여기에 국내 농산물을 사용하기에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애국하는 마음으로 한과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동한과는 품질 제고를 위해 기존 67종의 제품 카테고리를 30~40여종으로 추려서 판매하고 있다. '교동' 브랜드를 활용해 떡, 빵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보자는 제안을 수도 없이 받아왔지만, 심 대표는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한과'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과는 사람의 손이 많이 들어간다. 교동한과의 유과는 원재료부터 생산될 때까지 십수일간 발효해서 만드는 숨이 긴 식품이다. 특히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동한과는 국내 농산물을 사용할뿐 아니라 공장 직원들이 최대한 전통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공정의 90% 이상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수제식품이다. 아주 미세한 정성과 고도의 손기술에 따라 맛과 품질, 상품성이 갈리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다수의 유사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대량생산과 값싼 해외 원자재 대체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교동한과만은 맛과 품질을 위해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국내 구입이 어려운 일부 원부재료를 제외한 95% 이상을 우리 농산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장인정신 못지 않게 경영 능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제품 패키징에서부터 포장 상자 디자인, 제품 명명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포장이다. 심 대표는 교동한과의 제품을 받는 사람이 대접받고 있단 생각이 들게끔 대량의 벌크 포장을 대신 제품 두어개만을 하나로 소포장한다. 포장을 바꾸니 예전에는 설과 추석 대목에 집중돼 팔려나가던 제품이 대목과 상관없이 연중 팔려나가고 있다. 최근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C사의 식품 부문 판매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린 벌꿀약과가 대표적인 사례다. 포장 상자에도 공을 들였다. 교동한과라는 브랜드명은 작게 쓰고 대신에 한국 전통 문양을 물론 꽃 그림을 그려 넣어 제대로 멋을 부렸다. 심 대표는 "오너는 디자인 감각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전통과자에 맞는 문양을 그려 넣었더니 선물을 받는 사람조차도 포장재를 재사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교동한과는 현대, 롯데, 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에도 입점돼 판매되고 있는데, 제품 이름 하나하나에도 문화를 연결했다. 흔히 명절 선물 앞에 쓰는 '특1호', '특2호' 대신 '교동마님', '새악시', '덩더쿵'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름을 붙였다. 이 모두가 국내 한과업계 최초는 물론 심 대표가 전통과자 한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쉼없이 연구하고 있음을 방증해 주는 대목이다.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시볼'이다. 전통 유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경단 모양의 유과인 '고시볼'은 바삭하면서도 떡처럼 배가 부르지도 않다. 무엇보다 흑임자, 감귤 등 대한민국 팔도의 대표 특산물로 제조돼 인기가 좋다. 최근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디저트용으로 인기다. 심 대표는 "한과는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품인 만큼 한과 세계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1-09 18:07:26교동한과가 전통과자 '한과'의 세계화에 앞장선다. 대한민국식품명인 59호이면서 20년간 한과 외길을 걸어온 교동한과 심영숙 대표는 해외 명품 디저트의 활개 속에 대한민국 한과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에는 입맛 까다로운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심영숙 교동한과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교동CM에서 기자와 만나 "대만은 펑리수, 일본은 도쿄바나나 등 자국 디저트를 상품화하는데 활발하다"며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상품화를 하지 않아 아쉽지만 우리 고유 문화이자 디저트인 ‘전통 과자’를 지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전세계에서 발효를 통해 만들어는 디저트는 한과가 유일하다"며 "여기에 국내 농산물을 사용하기에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애국하는 마음으로 한과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동한과는 품질 제고를 위해 기존 67종의 제품 카테고리를 30~40여종으로 추려서 판매하고 있다. ‘교동’ 브랜드를 활용해 떡, 빵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보자는 제안을 수도 없이 받아왔지만, 심 대표는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한과’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과는 사람의 손이 많이 들어간다. 교동한과의 유과는 원재료부터 생산될 때까지 십수일간 발효해서 만드는 숨이 긴 식품이다. 특히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동한과는 국내 농산물을 사용할뿐 아니라 공장 직원들이 최대한 전통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공정의 90% 이상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수제식품이다. 아주 미세한 정성과 고도의 손기술에 따라 맛과 품질, 상품성이 갈리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다수의 유사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대량생산과 값싼 해외 원자재 대체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교동한과만은 맛과 품질을 위해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국내 구입이 어려운 일부 원부재료를 제외한 95% 이상을 우리 농산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장인정신 못지 않게 경영 능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제품 패키징에서부터 포장 상자 디자인, 제품 명명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포장이다. 심 대표는 교동한과의 제품을 받는 사람이 대접받고 있단 생각이 들게끔 대량의 벌크 포장을 대신 제품 두어개만을 하나로 소포장한다. 포장을 바꾸니 예전에는 설과 추석 대목에 집중돼 팔려나가던 제품이 대목과 상관없이 연중 팔려나가고 있다. 최근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C사의 식품 부문 판매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린 벌꿀약과가 대표적인 사례다.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시볼’이다. 전통 유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경단 모양의 유과인 '고시볼'은 바삭하면서도 떡처럼 배가 부르지도 않다. 무엇보다 흑임자, 감귤 등 대한민국 팔도의 대표 특산물로 제조돼 인기가 좋다. 최근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디저트용으로 인기다. 심 대표는 "한과는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품인 만큼 한과 세계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1-07 18: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