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에서 한 40대 사진작가가 수영장에서 혼자 숨 참기 기록에 도전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뉴질랜드헤럴드는 검시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월 영국에서 활동해온 뉴질랜드 사진작가 앤트 클로슨(47)이 오클랜드 북부 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수영장에서 숨 참기 기록을 세우려다 뇌에 산소가 부족해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클로슨은 휴가차 가족과 함께 부모 집에 머물다가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이런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슨의 아내는 "클로슨이 사고 전날에는 물속에서 숨 참기 3분 기록을 세웠다"며 "물속에 들어가 있을 때는 밖에서 누가 지켜보고 있어야 할지 모른다는 농담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클로슨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아내는 사건 당일 클로슨의 행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건 당일 클로슨은 다시 개인 기록에 도전하겠다며 혼자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10분쯤 지나 가족들이 창밖으로 내다봤으나 클로슨이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수영장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고 말했다. 클로슨이 수영장 바닥에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 가족들은 곧장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그의 어머니는 클로슨을 물 밖으로 끌어올렸고, 그의 아내는 구급요원들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현장에 도착한 구급요원들에 의해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검시관 A. J. 밀스는 보고서에 "클로슨이 수영장 바닥에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증거가 얕은 물에서 의식상실로 인한 익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얕은 물에서 일어나는 의식 상실은 뇌에 들어가는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실신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한 수영선수와 프리다이빙 전문가,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도 흔하게 직면할 수 있다. 그는 "의식상실은 오랜 시간 숨을 참고 있을 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올 수 있고 빨리 구조하지 않으면 금방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일반적인 익사는 6∼8분 정도 걸리지만 이런 경우는 이미 뇌가 산소를 모두 빼앗긴 상태이기 때문에 약 2분30초 정도면 뇌가 손상되면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부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9 13:42:291993년 개봉한 '그랑블루'는 그리스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함께 자라면서 잠수실력을 겨루던 두 친구를 그린 해양 영화다. 무산소 프리다이빙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예술적 영상미로 보여준다. 두 사람이 물속에서 숨을 참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잠수하다 숨진 아버지를 만날 수 있고, 어머니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바다는 이들에게 더 깊이 내려오라고 유혹한다. 지난해 개봉한 '원 브레스'는 러시아의 프리다이빙 여왕 나탈리아 몰차노바의 불가능에 가까운 세계 신기록 도전 실화를 다룬 익스트림 스포츠 영화다. 수심 100m 9분 무호흡 다이빙 기록을 비롯해 43개의 프리다이빙 세계 기록 보유자인 몰차노바는 2015년 지중해에서 실종됐다. 수심 40m에 불과했지만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허파로 숨을 쉬는 코끼리물범, 바다사자 같은 포유류와 황제펭귄, 장수거북은 깊은 바다에서 먹이를 찾는다. 최고의 잠수선수는 고래다. 향고래는 바닷속 2250m까지 잠수해 90분 동안 심해 오징어를 사냥한다. 민부리고래는 수심 2992m에서 2시간18분 동안 잠수한 사실이 추적장치를 통해 확인됐다.인간의 숨참기 시간과 잠수 능력도 갈수록 향상 중이다. 숨을 참는 능력은 체내 산소가 몸에서 천천히 소비되도록 하고, 심박수를 낮추는 훈련을 통해서 증가된다. 사람은 뇌에 5분간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사망한다고 알려졌지만, 체내 혈중 산소의 뇌 공급을 통해 무호흡 상태를 연장하는 것이다. 일반인의 숨참기는 보통 1분, 훈련을 하면 2~3분 정도 숨을 참을 수 있다. 해녀들은 5~7분 정도 자맥질한다. 부디미르 부다 쇼바트(54)가 최근 크로아티아 시사크에 있는 한 수영장에서 24분33초의 기네스 수중 숨참기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쇼바트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딸 사샤(20)가 밝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도전은 지난해 12월 지진으로 폐허가 된 시사크 장애인과 아동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동물은 먹이를 위해 잠수하지만, 인간이 잠수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4-04 18:00:48걸그룹 소녀시대의 써니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유니클로 압구정점에서 열린 유니클로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2014 F/W 콜라보레이션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써니, 씨스타 다솜과 소유, 배우 최여진 홍수현, 방송인 김나영이 2014 F/W 시즌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라인을 입고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뽐내며 자리를 빛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wtcloud@starnnews.com이준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9-03 13:17:36[파이낸셜뉴스] 배고프다며 밥을 달라는 4살 딸에게 6개월간 분유만 주는 등 학대·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2-1형사부는 이날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친모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과 A씨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35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의 중대성과 반인륜성, 피고인의 불우한 성장환경과 성격적 특성 등을 모두 고려해도 항소심에서 새롭게 반영할 정상이나 사정 변경은 찾아볼 수 없다"며 항소 기각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14일 오전 6시께 부산 금정구의 주거지에서 자신 딸인 B양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B양이 사망한 당시까지 상습적인 학대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배고파요, 밥 주세요"라는 B양에게 6개월간 하루 한 끼 물에 분유만 타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폭행으로 B양은 사시 증세를 보였고, 병원 측의 시신경 수술 권유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결국 B양은 사물의 명암 정도만 겨우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해 사실상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당일에는 오전 6시부터 A씨의 폭행과 학대가 이어졌다. A씨는 B양이 침대 위에서 과자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수차례 때렸고, 이 과정에서 B양은 넘어져 침대 틀에 머리를 부딪혔다. 이후 A씨는 B양을 바닥에 눕히고 오른쪽 손목으로 눈 부위를 수차례 폭행했다. B양은 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켰으나 A씨는 마사지 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뒤늦게 병원에 데려갔고, 결국 B양은 숨을 거뒀다. 사망 당시 B양은 키 87cm에 몸무게는 또래의 절반인 7㎏도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생후 4~7개월 여아의 몸무게와 같은 수준이다. 출동 경찰관이 처음 B양의 사인을 영양실조라고 의심했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 6월 A씨에게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딸을 학대한 사실이 발각될까 봐 신고도 하지 않았고 제때 병원 후송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어린 나이에 굶주림으로 참기 힘든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에 A씨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검찰도 원심의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해 A씨에게 무기징역 구형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및 보호관찰 명령을 청구했다. 한편 1심 재판 과정에서 A씨가 동거하던 C씨와 남편 D씨의 강요로 1년 반 동안 1574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동거 부부도 재판에 넘겨졌으며, C씨는 징역 20년과 추징금 1억2450만5000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 취업제한 5년 등을 선고받았다. D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취업제한 5년 등을 선고받았다. 이들 부부와 검찰은 각각 항소했고,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2 07:26:13[파이낸셜뉴스] 모델로 데뷔했던 배우 배두나가 자신 역시 사회 초년병 시절 일하고도 돈을 받지 못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영화 ‘다음 소희’ 개봉을 앞두고 만난 배두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하고 쉽게 타협하지 않는 정주리 감독에 대한 존경 그리고 여전히 연기를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실화 다룬 영화 ‘다음 소희’는 데뷔작 ‘도희야’로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신작이다. 배두나와 정 감독이 협업한 두 번째 영화이자 신인 김시은의 데뷔작이다. 배두나는 출연 분량이 많지 않지만, 영화의 주제를 드러내는 주요 인물로 영화의 완성도에 기여한다. ‘다음 소희’는 2017년 1월 통신회사의 하청업체인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3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3학년 여고생의 사건을 영화화했다. 당찬 열여덟 여고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성화고에 다니는 소희는 콜센터 직원으로 취직해 고객의 폭언을 듣고 ‘가입 탈퇴 방어 업무’를 수행하며 늘 야근에 시달린다. 실적 압박을 받던 팀장이 업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숨을 거둔 뒤 소희는 미친 듯이 실적에 매달리나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인센티브 지급을 미루는 회사에 분노한다. 학교는 취업률 운운하며 그저 참기만을 바란다. "나 역시 스무살에 사회생활 시작.. 비슷한 경험" 이 영화는 데뷔작 ‘도희야’로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정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로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초청됐다. 배두나는 “어린이나 청소년 등 미성년자들의 사건 사고에 관심이 많이 가고, 또 분노도 많이 하는 편”이라며 “나 역시 20살부터 사회 생활을 해서 더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신인들이나 조단역 배우들을 먼저 챙기려고 한다. 나 역시 신인 시절에 극중 도희가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것처럼 유사한 경험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잡지 모델을 할 때다. 당시 중철로 된 패션 잡지가 인기였는데, 여러 잡지에서 모델로 일했다. 그런데 페이를 잡지사가 안주고 해당 의류 브랜드에서 줬다. 촬영이 끝나면 모델들이 직접 의류 회사로 가서 돈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막상 가면 그 돈을 안줬다. 악착같이 받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는 주면 받았다. 못 받은 기억이 많다.” 지난해 '도희야', '브로커' 2개 작품으로 칸에 진출 배두나는 데뷔 초기 개성적인 얼굴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출연작 모두가 흥행한 것은 아니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과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와 '괴물'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결과적으로 국내외를 오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월드스타로 성장했으나 슬럼프를 겪은 적도 많다고 했다. 그는 “벽에 부딪혀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며 “세상 일이 내 마음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주 심각하게 좌절하거나 나를 정말로 구석으로 몰아놓는 적은 없지만, 서러웠던 기억은 많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배두나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넷플릭스 SF영화 ‘레벨 문’을 촬영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출연작 ‘브로커’와 ‘도희야’가 나란히 칸에 출품됐으나 레드카펫을 밟지 못했다. 그는 ‘도희야’가 칸에서 호평을 받을지 알았느냐는 물음이 “예상했다”고 답하며 크게 웃었다. “콜센터에서 일하는 장면을 보고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사실적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사회초년병 시절을 겪잖나.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보다 돈이 먼저라는 것을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봤다.” 8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03 13:53:57가수 박주연이 국민 트로트 가수 장윤정을 만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LG헬로비전 ‘장윤정의 도장깨기-전 국민 가수 만들기’ 9회에서는 보령을 찾은 장윤정-도경완 부부와 박군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세 번째 지원자로 나선 박주연은 자신을 현직 16년 차 기자이자 10년 차 트로트 가수로 소개하며 MC들을 놀라게 했다. 국내 1호 ‘기가수(기자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주연은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는데 가수나 연예계와 관련된 직업을 선택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연예부 기자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쯤 한 가수와 인터뷰를 했는데 ‘콩콩콩’이라는 노래를 작사, 작곡을 했다고 하셔서 들어보니 여자 가수가 부를 만한 노래였다. 제가 그 곡을 직접 불러보고 그 곡으로 가수 데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연은 “노래만 하면 기침이 나온다. 호흡 조절에 실패해서 노래를 망쳐버리게 되는데 병원에 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어느 날 행사를 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1절이 끝나기도 전에 기침이 나오는데 의지대로 조절을 할 수 없어 기침을 참기 위해 몸에 힘을 주게 된다”며 장윤정에게 도움을 청했고 장윤정 역시 “처음 접하는 고민이다”며 난감해했다. 박주연은 조미미의 ‘단골손님’으로 무대를 꾸몄고 노래하는 내내 긴장을 놓지 않으며 기침 없이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박주연의 무대를 지켜본 장윤정은 “긴장을 하면 몸에 생기는 스트레스 반응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의 정리가 안 되니까 기침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진단을 내렸고 “보통 첫 음을 잡을 때 반주를 듣고 박자를 세다가 호흡 후 첫 소절에 들어가는 게 일반적인데 주연 씨의 경우는 과호흡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마이크를 내리고 전주부터 첫 음을 부르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박주연을 위한 처방을 내렸다. 또한 과도하게 몸에 힘이 들어가는 원인도 밝혀졌다. 장윤정은 “주연 씨는 노래를 부를 때 배를 눌러서 소리를 내는 편인데 압력에 의해 장기가 눌리게 된다. 배를 누르듯 내는 호흡이 숨이 차는 현상의 원인이다. 노래를 아예 잘못된 방법으로 부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힘이 들어가고 기침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이렇게 부르게 되면 동요처럼 들린다. 소리를 의식해서 위로 올려서 내는 방법으로 호흡법을 바꾸어야 한다”고 조언했고 박주연은 기존 창법보다 더욱 편안해지고 안정적인 가창력과 고운 목소리로 성공적인 무대를 꾸몄다. 이에 박주연은 “제 고민은 신체적인 문제라서 설마 이게 해결이 될까 했는데 장윤정 선배님께서 단 한 곡만 들어보시고 정확하게 해결을 해주셨다"면서 "이래서 다들 '장윤정, 장윤정 하는구나 (생각했다)"라며 장윤정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주연은 트로트 발라드 '고련(顧戀)' 으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특히 지난해 '고련' 은 중국,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동시 발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장윤정의 도장깨기'
2022-07-22 17:16:36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회동을 마친 뒤 진행한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이 갑자기 코를 긁적이거나 '쯧' 하며 혀 차는 소리를 내는 등의 행동을 보여 화제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50분간 진행된 문 대통령과 이 후보 회동에 함께 참석했다. 이후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이 한 대화를 일부 소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 수석이 보인 여러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이 수석은 브리핑을 하면서 여러 차례 '쓰읍' 하며 숨을 길게 들이쉬거나 혀를 '낼름'한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등 평소 브리핑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이 후보가 잘 들었고 대부분 공감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대화를 전하면서 '쯧' 하며 코를 긁적였다. 또 이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지난 대선 때 모질게 했던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는 대화를 전하기 전에는 한동안 뜸을 들였고, 이 후보가 '가끔 놀라는데, 문 대통령과 제 생각이 너무 비슷하다'고 말한 부분을 전할 때는 웃기도 했다. 이 수석이 이날 보인 행동에 대해 온라인상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같이 빵 터졌다”, “일 하기 싫은 회사원의 모습이라 공감된다”, “이철희 현타(현실 자각 타임) 왔냐”, “웃음 참기 실패”라며 가볍게 웃고 넘어갔다.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왜 이렇게 비웃는 거 같냐”, “브리핑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공식적인 자리인데 무슨 TV 프로그램 패널로 나온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28 06:51:55[파이낸셜뉴스] 바닷속에서 숨을 한 번도 쉬지 않고 202m를 헤엄친 남성이 새로운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다. 11일 CNN은 기네스를 인용해 지난해 11월 26일 숨을 참고 바다에서 202m를 수영한 덴마크인 스티그 세버린슨(47)의 기록이 '핀수영' 부문에서 신기록으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핀수영은 양쪽발에 같이 신는 물갈퀴를 차고 헤엄치는 수영이다. 앞서 2016년 카를로스 코스테가 세운 기록(177m)보다 25m 더 늘었다. 멕시코 서부 라파스 지역 앞바다에서 기록에 도전한 세버린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일 목적으로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버린슨은 지난 2012년 22분간 물속에서 숨을 참는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의 숨 참기 기록은 스페인의 알레이스 세구라 벤드렐이 24분 3.45초를 참으며 2016년 깨졌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13 07:53:01지난 1월 말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80여일이 지났다. 4월 6일까지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90명에 육박한다. 국내 과학기술 연구기관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의 CEVI(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을 비롯해 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등에서 치료제와 백신, 마스크, 의료장비 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이보다 앞서 여러 기업이 코로나19를 위한 진단장비와 치료제, 백신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 중 진정성이 있는 곳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설사 그럴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기업은 또 몇 곳이나 될까. 한 과학자는 "코로나19 이슈에 편승해 기업 이름을 알리고 주가로 재미를 보겠다는 심사"라며 기자에게 "정확히 알아본 후 기사를 써야 한다"고 한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함께 인포데믹이 찾아왔다. 인포데믹은 잘못된 진단과 전망이 전염병처럼 급속히 퍼져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소금물 가글로 예방이 가능하다' '10초간 숨 참기로 자가 진단할 수 있다' 등 잘못된 정보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또 'OO식당에 확진자가 다녀갔다' 'OOO 직원이 확진자로 결과가 나왔다' 등 거짓정보로 피해를 보는 일도 부지기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초과학연구원 과학자들과 세계 여러 과학자들이 힘을 합해 인포데믹의 부작용을 막으려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가짜뉴스를 여러 언어로 번역해 선제적으로 알리는 '루머를 앞선 팩트'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지난 3일 경북 경산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가 사망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이렇게 지난 5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의료진은 총 2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2.4%에 해당한다. 그런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1947년에 나온 알베르 카뮈의 소설책 '페스트'에 그대로 그려져 있다. 현실은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정보미디어부
2020-04-06 17:24:36[파이낸셜뉴스] #. 경기도 안성에 살고 있는 감성현(가명)씨는 최근 가짜뉴스 때문에 외출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3일 충남 아산 둔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경기도 안성으로 도주했다는 수배 전단이 SNS상에 나돌았다. 수배 전단에는 카자흐스탄 출신의 불법체류자가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지만 둔포에서 안성으로 도주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그러나 다음날 안성시 보건소로부터 "'카자흐스탄 불법체류자 코로나 양성판정 후 도주' 내용으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으나 이는 가짜 뉴스이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받았지만 찝찝함은 가시지 않았다. 감씨가 SNS에서 보게 된 내용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충남 아산 둔포에서는 8일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수배 전단에 있었던 카자흐스탄인도 경기도 안성시가 아니라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고 있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었다. 검사 결과 양성 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역 경찰서에서 휴대폰 관련 위치 추적(명의자 경기도 안성 거주)을 의뢰 받은 건이 잘못 알려진 것이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질병만이 아니다. 질병 보다 더 우리를 움츠려들게 하는 '가짜뉴스'와도 싸워야 한다. 8일 보건·행정당국 등에 따르면 하루가 멀다하고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이에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총선 앞두고 '文 공격' 가짜뉴스 줄이어 눈에 띄는 것은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가짜뉴스다. 최근에는 과거 사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인 지난 2012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만났다는 지라시가 퍼진다. 지난 2012년 10월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0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가 참석한 사진을 인용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왼쪽에서 악수하는 사람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라는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는 것이다. 야권에서도 2012년의 사진을 두고 논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시민은 이만희 총회장과 분위기가 다소 비슷할 뿐, 나이대도 다르고 귀 모양 등 세부 생김새를 봤을 땐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되고 있다. '대통령 도시락'과 관련된 가짜뉴스도 인터넷을 떠들석하게 했다. '중국 유학생에게 지급된 대통령 도시락'이란 사진이 온라인에서 돌면서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연수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했던 중국 우한 교민들에게 도시락을 보냈는데, 이를 당시 시설에서 생활하던 한 교민이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며 온라인으로 퍼졌다. 그런데 이 사진이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에게 지급된 대통령 도시락'으로 둔갑해 이름이 붙어 유포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통령 도시락이 아산·진천 시설 외에 지급된 사례는 없다.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했다. ■10초 숨 참기? "근거없는 낭설" 온라인에서는 정체불명의 진단·예방비법(?)도 나온다. 가장 유명한 진단법(?)은 '10초 숨 참기'이다. 숨을 깊게 들이쉬는 방법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자가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10초 이상 숨을 참으세요. 기침, 불편함이 없다면 폐에 섬유증이 없다는 뜻입니다.' 일본 의사 또는 대만 의사의 조언이라며 온라인상에서 확산한 자가진단법이다. 또한 '따뜻한 물을 15분 간격으로 마시면 몸에 있는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어 코로나19를 예방 가능하다'는 내용도 있다. 이 같은 주장에 전문가들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지적했다. 류정선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의 기능적 측면을 가지고 병을 단정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부 폐암 말기 환자는 10초 동안 참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물을 마시는 것과 감염은 상관이 없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폐섬유화증이 동반된다는 주장도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폐섬유화는 중증 폐렴 등으로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대해 엄중섭 부산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섬유화는 폐렴의 후유증으로, 중증으로 진행한 일부 환자에 한정된다"며 "코로나19에 걸리면 무조건 섬유화가 생긴다는 것은 확대해석이다. 코로나19 환자의 대다수는 경증환자라, 대부분 폐섬유화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검거" 정부·지자체도 적극 대응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하는 분위기다. 원주경찰서는 지난 7일 지역 업체의 대표를 신천지 신도라고 SNS 등에 올린 ‘가짜뉴스’ 유포자 2명을 검거했다. 피해 업체 대표들은 지난 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수사 착수 닷새 만에 혐의자를 붙잡은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가짜뉴스와 마스크 사재기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공익신고가 접수되면 우선해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빠르게 바로 잡고자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주 1회에서 주 3회로 확대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총 16건을 시정 요구해, 14건은 삭제되고 2건은 접속 차단시켰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타고 허위조작 정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정부 당국과 전문가인 의사를 출처로 들어 그럴싸해 보이는 글과 사진, 영상으로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허위조작 정보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을 신뢰하고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3-08 08:3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