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간 합숙 및 팀 기반 협업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기본기가 탄탄한 개발자를 양성하고자 한다."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정글(정글)'을 기획, 운영하는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사진)과 김정한 정글 원장은 지난 3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2기 입소식을 마친 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딩 능력을 갖춘 챗GPT와 '노코드' 등 인공지능(AI) 기반 개발도구를 활용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산학 등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로그래밍 종말론'까지 제기될 정도로 파이썬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자연어 입력을 통해 코딩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AI에게 대체되지 않고 AI로 성과를 내기위해서는 반드시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는 게 공통된 진단이다. 오히려 AI를 잘 활용해 성과를 내는 슈퍼개발자와 AI로 대체가능한 개발자 간 양극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SW엔지니어의 기본기란 무엇일까. 장 의장은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는 SW엔지니어들은 컴퓨터를 잘 이해할 수 있을 때 훨씬 더 성과를 낼 수 있다"며 "SW엔지니어 기본기 핵심은 오퍼레이팅 시스템(OS)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글 역시 '카이스트 핀토스(KAIST PintOS)' 같은 고난이도 OS 프로젝트를 익힐 수 있도록 정글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정글은 SW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선발해 육성하는 크래프톤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산업계 개발자 구인난 해소와 청년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글은 단계적으로 연 1000명 규모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지난 3월 첫 배출된 1기 교육생은 49명이었으며, 2기 합격생은 총 7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중반이 가장 많다. 총 3개월간의 모집 과정을 거쳐 선발된 2기 교육생은 오는 8월까지 총 5개월간 합숙 교육에 돌입한다. 교육 과정은 △자료구조 △알고리즘 △웹 서버 △운영체제(OS) 교육을 거쳐, 팀 프로젝트인 '나만의 무기를 갖기' 발표로 마무리한다. 국내 유수 IT 기업들이 협력사로 참여해 멘토링을 지원하는 한편, 수료 교육생들 채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글은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뤄져야 하는 커리큘럼을 갖췄다. 즉 코치가 있지만 강의가 아닌 가이드만 제공되는 형태다. 또 팀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협업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 목표다. 김정한 원장은 "정글은 오로지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교육생들이 동료와의 협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4-04 18:47:24[파이낸셜뉴스] “5개월 간 합숙 및 팀 기반 협업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기본기가 탄탄한 개발자를 양성하고자 한다.”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정글(정글)’을 기획, 운영하는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과 김정한 정글 원장은 지난 3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2기 입소식을 마친 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딩 능력을 갖춘 챗GPT와 ‘노코드’ 등 인공지능(AI) 기반 개발도구를 활용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산학 등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로그래밍 종말론’까지 제기될 정도로 파이썬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자연어 입력을 통해 코딩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AI에게 대체되지 않고 AI로 성과를 내기위해서는 반드시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는 게 공통된 진단이다. 오히려 AI를 잘 활용해 성과를 내는 슈퍼개발자와 AI로 대체가능한 개발자 간 양극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SW엔지니어의 기본기란 무엇일까. 장 의장은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는 SW엔지니어들은 컴퓨터를 잘 이해할 수 있을 때 훨씬 더 성과를 낼 수 있다”며 “SW엔지니어 기본기 핵심은 오퍼레이팅 시스템(OS)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글 역시 ‘카이스트 핀토스(KAIST PintOS)’ 같은 고난이도 OS 프로젝트를 익힐 수 있도록 정글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정글은 SW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선발해 육성하는 크래프톤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산업계 개발자 구인난 해소와 청년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글은 단계적으로 연 1000명 규모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지난 3월 첫 배출된 1기 교육생은 49명이었으며, 2기 합격생은 총 7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중반이 가장 많다. 총 3개월간의 모집 과정을 거쳐 선발된 2기 교육생은 오는 8월까지 총 5개월간 합숙 교육에 돌입한다. 교육 과정은 △자료구조 △알고리즘 △웹 서버 △운영체제(OS) 교육을 거쳐, 팀 프로젝트인 ‘나만의 무기를 갖기’ 발표로 마무리한다. 국내 유수 IT 기업들이 협력사로 참여해 멘토링을 지원하는 한편, 수료 교육생들 채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글은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뤄져야 하는 커리큘럼을 갖췄다. 즉 코치가 있지만 강의가 아닌 가이드만 제공되는 형태다. 또 팀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협업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 목표다. 김정한 원장은 “정글은 오로지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교육생들이 동료와의 협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4-04 13:57:03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직업분류 중 8500만개가 미래기술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플랫폼 경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도 달라졌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의 일상화가 일상을 넘어서 산업구조와 근무환경 등 전체적인 지형이 재편됐다. 이전까지 소비자에게 생소했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토큰(NFT) 등 서비스화 시점이 훨씬 앞당겨졌다. 지난해 게임업 중심에는 블록체인·NFT 기반 '돈버는게임(P2E)'이 화두로 떠올랐다. 샌드박스의 로블록스, 네이버Z의 제페토 등 메타버스 형태의 서비스도 각광받았고, 이에 더해 기업들은 앞다퉈 근무형태에도 메타버스를 접목하고 있다. 아울러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의 부상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큰 변화를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디지털 혁명과 함께 플랫폼 경제가 본격화하면서 직업과 일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이 가져다준 새로운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새로운 직업 등에 대해 총 6회에 걸쳐 짚어본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이 모든 차세대 기술 중심엔 개발자들이 서있다. 주요 IT 기업들이 이 같은 차세대 기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좋은 개발자'들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돈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더해 개인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슈퍼 프리랜서' 개념까지 제시됐다. 기업들은 업무에 슈퍼 프리랜서 및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을 올리는 것은 물론 근무체계까지 적극적으로 개편하는 등 발벗고 나섰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기업도, 개발자도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보다 신중한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시기 개발자가 급했던 기업은 현재 급한 불을 끈 상태이고, 개발자들의 기업을 고르는 선구안은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는 슈퍼 프리랜서라는 개념의 등장 배경과 개발자 트렌드,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슈퍼 프리랜서의 부상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고역량을 갖췄으면서도 한곳에 지속적으로 머물지 않고 개인의 성장을 추구해 자신이 원하는 여건으로 옮겨 다니는 이들을 '슈퍼 프리랜서'라고 정의한다. 이들은 주로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며 경험을 쌓고, 이를 시장에 증명해 일자리를 구한다.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이것이 다시 '경험→좋은 일자리→경험'으로 반복되는 선순환을 꾀한다. 일부 IT 기업들의 움직임도 이 같은 트렌드를 뒷받침한다. '토스'라는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쓴 비바리퍼블리카는 개발자들을 초대해 성공 방정식과 경험,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프로덕트 오너(PO) 세션'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컴백한 올해 세션에는 660명의 신청자가 몰렸고, 이 중 30여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이승건 대표 등 토스 주역들과 함께 개발, 경영,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향후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이종주 연구원, 장지윤 연구원은 "이들에게 가장 큰 약점은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이 노후화돼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돈이 다가 아닌 '귀한 몸' 쟁탈전 코로나19로 플랫폼 경제가 한껏 탄력을 받으면서 슈퍼 프리랜서들의 가치는 높아졌다. 이에 따라 IT 기업들도 적극적인 연봉 인상과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 파격적인 근무형태 전환도 병행하는 등 인재 영입전도 치열해졌다.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자 평균연봉은 5700만원이다. 연봉 5000만~6999만원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주요 게임·통신·플랫폼 기업들은 지난해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의 연봉 인상을 단행했으며, 최소 5%에서 최대 25%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개발자 영입에 내걸었다. 지난해 대기업 임직원 평균연봉 톱5 중 △카카오(1억7200만원) △SK텔레콤(1억6200만원) △네이버(1억2900만원) 등 무려 3개 IT·ICT 기업이 포함된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이 외에도 기업들은 근무체계를 유연하게 개편하고, 개발자 자기계발 등을 지원하는 등 비용 이외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플랫폼업계의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원격근무를 강화하는 형태의 근무제를 발표, 7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커넥티드 근무제를 비롯해 해외 워케이션(일과 휴식의 결합), 셧다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카카오도 메타버스 근무제를 필두로 격주로 금요일을 휴일로 지정하는 '격주 놀금' 등을 도입한다. 양사 모두 비대면근무 형태를 기반으로 조직원 간 연결성과 업무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동통신업계에선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임직원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나섰다. 지난 4월 SK텔레콤 주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거점 오피스 '스피어(Sphere)'를 신도림·분당·일산에 개소했다.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직주근접 수요를 반영해 시간과 장소 등으로 발생하는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겠다는 바람에서다. 야놀자, 업스테이지 등 스타트업들도 근무형태 혁신을 통해 좋은 인재 쟁탈전에 동참하고 있다. 업스테이지 소속의 한 개발자는 "리모트 워크를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며 "개발을 하는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다 영감이 나왔을 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데, 이런 환경이 갖춰져 있어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전했다. ■급한 불 끈 기업은 '신중채용론' 슈퍼 프리랜서의 출현은 돈과 워라밸 이외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비교적 중요시하는 젊은 개발자들의 성향과도 연관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돈과 환경을 좇는 것 외에 해당 기업, 업무, 활동에서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다. 오픈서베이가 올해 발간한 개발자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개발자 회사 취업·이직 시 중요 고려 요소 '톱3'는 △연봉 △워라밸 가능 여부 △개인의 성장가능성 순이었다. 특히 연차가 낮을수록 회사 또는 개인의 성장가능성을 고려하는 비중이 높았다. 연차 3년 미만 집단 중 개인의 성장가능성을 고려하는 비율은 39.8%였다. 19.4%를 기록한 7년 이상 그룹보다 20%p 이상 높은 수치다. 이외 3~7년 미만 집단은 연봉을, 7년 이상 경력직은 고용 안정성을 고려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업들의 채용 스타일도 보수적인 기조로 돌아서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도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슈퍼 프리랜서를 제대로 알아보고 채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은 개발자들 사이에선 업무적으로 도태되지 않으려면 특정 주기마다 이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무조건 돈과 환경만 고려하던 시대는 아닌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때와 비교해 기업들도 급한 불은 우선 끈 만큼 '마구잡이식' 채용보다는 좋은 인재를 신중하게 채용하는 식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6-23 18:13:32'네카라쿠(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총칭)'를 넘어 '배당토야(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 야놀자 총칭)' 등 테크 스타트업 간 인재 영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핵심 경쟁력인 '슈퍼 개발자'를 확보하기 위해 최대 1억원 상당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까지 제시되고 있다. 또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떠오른 마이리얼트립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도 해외근무 등 다양한 채용 혜택을 내걸고 핵심 인재 유치에 나섰다. ■토스 "최대1억 스톡옵션 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스 계열사인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등은 경력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중 토스와 토스뱅크는 △전 직장 연봉 대비 최대 1.5배 △5000만~1억원 상당 스톡옵션 등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4.5일제 시행은 물론 입사 시 기본 연봉의 20%를 '사이닝 보너스'로 지급한다.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벌 수 있는 근무 체계를 내세웠다는 분석이다. 당근마켓은 개발자 연봉이 6500만원부터 시작한다. 또 스톡옵션 등 보상패키지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와 함께 각종 자기계발비용은 물론 최신 개발 솔루션 및 업무 장비를 지원, 개발자 친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야놀자는 올해 입사자를 포함한 전 직원에 1000만원 상당 주식을 무상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트래블테크(여행+기술)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업계 최고 수준 임금 및 스톡옵션을 제시해 업계 인재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자리 잡은 '오늘의집'은 개발 직군 인재에게 최저 연봉 5000만원 보장 정책을 실시하고 우수 인재에 한해 역량에 걸 맞는 수준의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슈퍼개발자가 곧 기업 경쟁력 테크 스타트업들이 통큰 '스톡옵션', '주식 무상 지급', '업계 최고 수준 임금 보장'을 내세우는 이유는 핵심 IT 개발자 인력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 인력 풀은 많지만 회사 발전을 위한 슈퍼 개발자 등 핵심 인력을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더 좋은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채용 전략은 모든 IT업계 최대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IT 스타트업들은 연봉과 스톡옵션 등 현금성 혜택 이외 다양한 복지도 지원하고 있다. △1억원 무이자 대출(토스) △복지포인트 연 200만 포인트(우아한형제들) △자기계발비와 야놀자 포인트 각각 100만원(야놀자) △신규입사자 2주간 해외근무기회 제ㅜ공, 복지포인트 100만원(마이리얼트립) 등이 대표적이다. IT업계는 경력자 위주 상시 채용을 이어가면서 핵심 인력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올해 중순 시작한 '슈퍼채용'에는 3000명 이상의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했다"면서 "이에 따라 제품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슈퍼채용 시즌2'를 통해 인력 채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도 IT 인재 선발 및 육성 프로그램인 '우아한테크코스(우테코)' 4기를 선발 중이며, 이를 통해 150명 대상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후 교육 수료생들을 위주로 회사에 채용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미희 기자
2021-11-15 17:46:57[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분야 유망 개발자가 면담을 신청해 만나보니 이직을 통보했다.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정보기술(IT) 기업인데, 연봉 수준과 개발자 성취감 등이 높아 이직을 결심했다고 해서 잡지 못했다. 20~30대 젊은 IT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액연봉 등 성과보상 뿐 아니라 조직 문화와 기업 비전 등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S사 고위 임원 “각 대학에서 배출되는 엔지니어 등 개발자가 턱 없이 부족하다. 대학 측에서도 컴퓨터공학부 등 공학계 입학정원을 늘리려면 인문·사회계 등 다른 학부 정원도 동시에 확대해야 하는 점이 부담요인이라고 한다. 또 석·박사급은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빅테크 기업이 모두 빨아들이고 있어 개발자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 -K사 신사업 임원 IT 업계가 ‘ABCD(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총칭) 개발자 모시기’ 경쟁 일환으로, 사내 조직 문화 개선과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몸값이 오를 대로 오른 개발자와 중장기 프로젝트들을 이어가기 위해 확실한 성과보상, 업무자율, 자기개발을 보장하는 한편 일반 개발자는 물론 비개발자까지 직접 가르쳐 ‘슈퍼 개발자’로 키우는 데 사활을 걸었다. ■제2, 제3의 ‘배그 신화, 김창한’ 키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K-게임 신화’를 세운 크래프톤은 김창한 대표와 시니어 게임 개발 총책임자(PD)들이 직접 참여하는 ‘PD 양성 프로그램’과 ‘챌린저스실’ 신설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개발자 연봉을 일괄 2000만원씩 올리고 신입 대졸 초봉도 600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인력난에 직접 개발자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크래프톤 PD 양성 프로그램은 PD 자질이 있는 개발자가 게임 제작 및 관리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키우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이끈 바 있는 김창한 대표가 최고개발책임자(CPO, Chief Producing Officer)로 참여한다. 또 각 인재들이 스스로 게임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챌린저스실에 대한 기대도 높다. 크래프톤 이사회 장병규 의장은 모교 카이스트(KAIST), 스파르타코딩클럽과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양성프로그램 ‘SW 사관학교 정글(SW 정글)’도 운영 중이다. SW 정글은 전산학 등 관련 지식이 없는 졸업생이나 직장인이 5개월 간 합숙 교육을 통해 정예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2월부터 SW 정글 1기 합격자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또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1기 최종 발표회에는 크래프톤은 물론 네이버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SW 정글 협력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네이버, 비개발자 육성-채용과정 신설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앞글자)’ 맏형 네이버도 올 상반기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서류전형과 코딩테스트를 실시하고, 오는 5월과 6월에 1차 기술면접과 2차 종합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전공 무관’을 내세웠다. 즉 컴퓨터공학 전공자뿐 아니라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의 개발자 육성 및 채용 과정을 신설한 것이다. 네이버 황순배 채용담당 책임리더는 “될성부른 인재를 직접 육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양한 인재들이 개발자로 커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개발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 안에서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몰입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4-04 13:26:25[파이낸셜뉴스] 크릿벤처스는 투자 포트폴리오 누적 기업 100곳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프로젝트 및 후속 투자를 포함한 누적 투자 건수는 총 144건으로 총 1960억원을 집행했다. 크릿벤처스는 컴투스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컴투스 그룹의 글로벌 투자 총괄 GCIO인 송재준 대표가 2020년 8월 설립했다. 게임, 영상·음원반 등의 콘텐츠, 블록체인, IT 플랫폼, 딥테크 등 다양한 혁신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에 시드부터 시리즈C 단계까지 고루 투자해왔다. 크릿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한국 2240억원과 글로벌 360억원을 합산한 총 2600억원 규모다. 한국모태펀드, 성장금융, 한국산업은행 등의 정책 자금을 비롯해 슈퍼셀(Supercell), 유비소프트(Ubisoft) 등 유수의 해외 기업으로 부터 출자를 받아 6개 펀드를 운용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크릿벤처스는 설립 4년만에 186억원의 회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첫 투자 건이자 첫 회수 건인 '밸로프'는 2022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스웨덴 게임사 ‘스노우프린트(Snowprint)’, 실리콘밸리 기반 제조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돔(Glassdome)’ 등은 2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우주 분야 스타트업 ‘컨텍'과 온라인 가구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도 각각 2022년과 2023년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최근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와 성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이자 ‘피지컬:100’ 제작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또한 프리IPO 투자유치를 올해 상반기에 착수하며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올해 크릿벤처스는 넥슨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출신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 '에이버튼'에 투자를 단행했다. 에이버튼의 김대훤 대표는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AxE’,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브’ 등의 흥행 타이틀을 만들어낸 스타 개발자로 현재 대규모 MMORPG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AI 기술을 콘텐츠 양산에 활용하고 있는 신생 게임 스튜디오 '슈퍼빌런랩스', '퍼즐몬스터즈'에 투자를 집행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프라 ‘사가 체인(SAGA Chain)’, 웹3.0 분야 IP 캐릭터 ‘펏지 펭귄(Pudgy Penguins)’, 분산화 인프라 관리 솔루션 ‘피크(Peaq)’ 등에 투자했다.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는 “창립 4년 만에 100여개의 혁신적인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은 물론 괄목할 만한 회수 실적까지 거뒀다"며 “컴투스에서 직접 겪은 경영 노하우, 전략적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의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04 09:46:36(주)씨피랩스(구. 코인플러그)가 웹3 개발을 위한 시간과 비용 부담 없이 웹3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 WEB2X(웹투엑스)의 정식 런칭을 기념해 런칭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0명이 넘는 참관객과 100여 건에 달하는 컨설팅 신청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WEB2X는 웹3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별도의 웹3 관련 인프라 구축이나 개발 인력 확보 없이, WEB2X 포털 사이트에 가입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기존 서비스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웹3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런칭쇼는 두 파트로 나누어 오전에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기술과 기존산업의 연결 기술과 사례를 공유’하는 사전행사 ‘Connect to X(커넥투엑스)’와 오후에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연결만으로 웹3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WEB2X를 소개하는 ‘WEB2X 런칭쇼’가 진행되었다. WEB2X의 소개를 맡은 플랫폼 사업팀 박문수 팀장은 “그동안 웹3 서비스 구축이나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저희기업을 찾았으나 결국은 기존 웹2와 웹3간의 기술격차로 인한 비용과 시간이라는 어려움으로 포기하는 기업들을 보아왔다.”라며 “WEB2X(웹투엑스)는 기업들이 웹3 기술을 빠르고 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이제 더이상 웹3서비스 구축과 블록체인 기술적용이 어렵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실재 WEB2X를 적용하여 서비스를 구축한 케이팝 아이돌 디지털 콜렉터블 서비스 ‘픽잇’, 버추얼 셀럽 플랫폼 ‘알트타운', 스마트 학교 행정 서비스 ‘슈퍼스쿨’의 사례 소개가 이어졌으며, 슈퍼스쿨 주승열대표는 “블록체인 적용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WEB2X라는 것을 알게되어 쉽고 빠르게 적용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WEB2X는 현재 정식런칭을 기념하여 WEB2X 사이트에서 30초만에 클릭 몇번으로 플랫폼을 경험해 보고 경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사 유치를 위한 WEB2X파트너쉽 프로그램 역시 진행중이다. 파트너쉽 가입 기업들은 6개월간 WEB2X 서비스의 무료 이용과 올해 한정으로 메타디움 네트워크 가스 수수료의 지원, 공동마케팅 및 교육 등의 폭 넓은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씨피랩스 어준선 대표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11년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WEB2X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웹3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4-08-30 09:27:46'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와 '채혈 없는 혈당 측정' 등 게임 체인저급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LG 연구개발(R&D) 인재들이 뭉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성장동력으로 꼽은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를 포함한 6개 분야 60여개의 연구과제에 대해 LG 계열사 간 활발한 기술 교류도 진행한다. LG는 26일부터 3주간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구성원, 외부 파트너사, 스타트업,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예술 축제인 'LG 스파크(SPARK) 2024'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일환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계열사 R&D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 전문가와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LG 테크페어'를 연다. LG 테크페어는 구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를 포함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 등 6개 분야 60여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집안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화한 'AI 허브' △이산화탄소를 전환공정 없이 원재료로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 안전성과 증상 완화 효능을 크게 높은 치료제 등 주요 과제를 공유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8개 계열사 R&D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현황을 서로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한다. 그간 계열사와 분야 별로 기술 교류 행사는 수시로 진행해왔지만,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당뇨와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채혈 없는 혈당측정 기술' 등 미래 혁신 기술을 발굴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계열사 간 경계를 뛰어넘는 융복합 R&D 워크숍에 참석해 각자의 전문 지식과 연구 노하우를 공유하며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LG 테크페어에 이어 각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그룹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지역주민과 소상공인까지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컬처위크'도 잇따라 열린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LG SPARK'를 지속 확대해 계열사 간 융복합 R&D 시너지를 일으키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LG사이언스파크만의 차원이 다른 혁신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26 18:06:09[파이낸셜뉴스]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와 '채혈 없는 혈당 측정' 등 게임 체인저급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LG 연구개발(R&D) 인재들이 뭉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성장동력으로 꼽은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를 포함한 6개 분야 60여개의 연구과제에 대해 LG 계열사 간 활발한 기술 교류도 진행한다. LG는 26일부터 3주간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구성원, 외부 파트너사, 스타트업,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예술 축제인 'LG 스파크(SPARK) 2024'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일환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계열사 R&D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 전문가와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LG 테크페어'를 연다. LG 테크페어는 구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를 포함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 등 6개 분야 60여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집안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화한 'AI 허브' △이산화탄소를 전환공정 없이 원재료로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 안전성과 증상 완화 효능을 크게 높은 치료제 등 주요 과제를 공유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8개 계열사 R&D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현황을 서로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한다. 그간 계열사와 분야 별로 기술 교류 행사는 수시로 진행해왔지만,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당뇨와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채혈 없는 혈당측정 기술' 등 미래 혁신 기술을 발굴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계열사 간 경계를 뛰어넘는 융복합 R&D 워크숍에 참석해 각자의 전문 지식과 연구 노하우를 공유하며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LG 테크페어에 이어 각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그룹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지역주민과 소상공인까지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컬처위크'도 잇따라 열린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LG SPARK'를 지속 확대해 계열사 간 융복합 R&D 시너지를 일으키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LG사이언스파크만의 차원이 다른 혁신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26 10:24:36[파이낸셜뉴스] 지식재산권(IP)와 생성 AI 관련 개발자 생태계 ‘스토리(Story)’의 초기 개발사인 프로그래머블(Programmable) IP Labs (PIP Labs)가 약 1092억 원(미화 8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주도로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이 참여했다. 다른 주목할만한 투자자로는 삼성 넥스트, 스태빌리티 AI의 VP(Vice President)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스콧 트로브리지, TPG 캐피털 회장 데이빗 본더만, K11의 설립자 에이드리언 청, 하이브 방시혁 의장 등이 있다. 이에 따라 PIP Labs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910억 원(미화 1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 스토리 플랫폼에서 IP 토큰화 '스토리'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IP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래머블 IP 플랫폼이다. 창작자들은 스토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IP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업로드하고 이를 토큰화할 수 있다. 토큰화된 IP는 블록체인상에서 위변조가 불가능한 형태로 저장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개된 기록으로 남는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IP에 대한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이를 재창작, 판매, 배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권리와 수익을 보호받을 수 있다. IP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군 중 하나로, 할리우드 영화와 빌보드 차트 음악은 물론, 유저 생성 콘텐츠(UGC), 온라인 게임 내 아이템과 캐릭터, AI 모델의 학습에 사용되는 훈련 데이터까지 그 범위가 광범위하다. 특히 최근 전 산업에 걸쳐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IP의 가치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과 대중화로 인해 IP 콘텐츠 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AI는 누구나 손쉽게 창작자가 되어 스튜디오급의 새로운 IP를 독립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줬지만, 현재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창작자의 동의 없이 콘텐츠를 활용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IP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음식 블로거부터 동영상 크리에이터, 음악가, 만화가, 그리고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다양한 창작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IP를 보호하고 확대할 수 있는 해결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스토리는 이러한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PIP Labs 이승윤 대표는 “빅테크 기업들이 창작자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어떠한 보상도 지불하지 않은 채 그들의 IP로 자신들의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 이는 본래 창작자에게 가야 할 모든 트래픽을 가져감으로써 잠재적 수익원까지 빼앗아 가는 것”이라며 “현재의 AI는 창작자들이 원본 IP를 창작할 동기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있는 것이고, 장기적으로 AI 기술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토리는 인터넷 공간에서 행해지는 창의적인 실험이 지속 가능하고 계속해서 번영할 수 있도록 중개인을 제거하고 창작자와 AI 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PIP Labs의 공동 설립자 겸 CPO(Chief Protocol Officer)인 제이슨자오는 스토리 플랫폼을 '레고랜드'에 비유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레고(Lego)'라는 용어는 오픈소스로 구현된 개별 기능들의 코드 조각을 의미하며, 주로 다양한 기능을 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제이슨 자오는 “스토리를 IP의 레고랜드라고 생각해 보라”면서 “IP 레고와 생성형 AI는 음과 양의 관계와 같다. 이 둘이 합쳐지게 되면 창작자들은 새로운 방식의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W, 레픽 아나돌·에마드 모스타크 등 참석 현재 스토리 플랫폼상에는 이미 200개 이상의 팀이 2000만 개 이상의 IP를 대상으로 IPFi(IP Finance), AI, 소비자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스페이스 러너스의 아블로(Ablo)는 누구나 생성형 AI를 활용해 최신 패션 아이템을 맞춤 제작하고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AI 패션 디자인 서비스다. AI 스토리텔링 플랫폼인 Sekai는 스토리 텔러, 아티스트, 팬들이 그들의 IP를 활용해 공동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PIP Labs는 누구나 스토리 플랫폼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올해 7월 발표된 ‘스토리 아카데미’는 프로그래머블 IP 개발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스토리 플랫폼에 앱을 출시하는 팀들에게 보조금과 블록체인 교육 기회 및 커뮤니티 지원 등의 혜택들을 제공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스토리 아카데미에는 전 세계 각지의 최고 팀들로부터 100개 이상의 신청서가 접수되었다. 올해 말 스토리의 메인넷 출시를 앞둔 PIP Labs는 오는 9월부터 IP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도 개최할 계획이다. 당장 가장 가까운 행사는 ‘프로그래머블 IP (PIP) 서울’로, 9월 1일부터 7일까지 프리즈 서울 및 한국 블록체인 위크(KBW) 컨퍼런스 기간 동안 열린다. 이 행사에는 AI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 오픈 소스 AI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의 설립자인 에마드 모스타크, 그리고 하이브 AI 오디오 자회사 슈퍼톤의 이교구 CEO 등 글로벌 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8-22 08:4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