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EC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짜뉴스는 '심(SIM) 스와핑' 해킹 공격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SEC는 22일(현지시간) "승인받지 않은 당사자가 심 스와핑으로 보이는 공격을 통해 엑스(X·옛 트위터) 계정과 관련된 SEC 휴대전화 통제권을 얻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심 스와핑은 유심칩으로 불리는 휴대전화 심 카드를 복제하거나 옮겨 설치해 피해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하고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해킹 수법이다. 해커가 특정 기기와 연계된 휴대전화 번호를 다른 기기와 연계되도록 바꾸는 방식이기도 하다. SEC는 아직 범인들이 SEC 시스템·데이터·기기나 다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접근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통신사를 통해 휴대전화 번호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SEC는 "미승인 당사자가 (해킹으로) 전화번호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 뒤 SEC X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커들이 어떻게 SEC가 이용하는 통신회사에 심 카드를 교체하도록 만들었는지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SEC는 덧붙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SEC의 엑스 공식 계정에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왔고 SEC가 계정이 해킹됐다며 승인 사실을 부인하고 이를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4만5000 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 값은 한때 4만8000 달러까지 상승했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누군가가 SEC 엑스 계정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SEC는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기관들이 합동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도 SEC가 상장기업들에 철저한 사이버보안을 요구하면서 어떻게 자신은 해킹 피해를 볼 수 있는지 비판하며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SEC는 가짜뉴스 소동 하루 뒤에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23 12:01:54[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에서 이른바 '스와핑(집단성교) 클럽'을 운영한 업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음행매개,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50대 업주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와핑에 참여할 남녀를 모집한 뒤 서초구 일대의 한 일반음식점에서 이들의 행위를 매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유흥주점이 아니라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허가를 받아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SNS를 통해 회원을 모집했으며 회원들은 10만~20만 원을 내고 클럽에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0시께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당초 경찰은 서초구의 한 스와핑 클럽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받고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단속 전날 저녁부터 해당 건물 인근에서 잠복하다 클럽 회원들이 입장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현장에는 업주 A씨와 함께 관전자 등 클럽 회원 22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성행위를 한 만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귀가 조치했다. 마약 첩보가 있었던 만큼 마약팀도 협력해 수사를 벌였으나 현장에서 마약 투약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정황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8 06:24:19[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에서 일명 '스와핑(집단성교) 클럽'을 운영하던 50대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형법(음행매개) 및 풍속 영업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50대 업주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2동 양재역 일대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은 영업장에서 스와핑 클럽을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형법 242조(음행매개)는 영리의 목적으로 사람을 매개해 간음하게 한 자에 대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오전 0시쯤 현장을 단속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회원을 모집했다. 검거 당시 현장에 있던 관전자 등 클럽 회원 22명 등은 10만~20만원을 내고 클럽에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를 제외한 회원 등은 자발적으로 영업점에 방문, 경찰은 처벌 근거가 마땅치 않다고 보고 현장에서 이들을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서초동 모 건물에 스와핑 클럽이 운영되는데, 마약도 하는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23일 저녁부터 건물 인근에서 대기하다 회원들이 건물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한 후 현장을 급습했다. 마약 첩보가 더해져 단속 담당인 생활질서계와 마약팀이 협력해 현장을 수사했지만 마약 투약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7-27 15:08:04[파이낸셜뉴스] 입장료를 받고 '스와핑'(배우자나 애인을 서로 바꿔 하는 성관계)과 집단성교를 알선해 수억원을 벌어들인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업주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업주는 수년 전에도 용산에서 유사한 업소를 운영하다 장소를 옮겨 다시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은미)는 지난달 21일 강남구 신사동 소재 유흥업소 사장 40대 A씨와 종업원 2명을 음행매개, 풍속영업규제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함께 송치된 종업원 2명은 가담 정도가 낮은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됐다. 형법상 영리 목적으로 사람을 매개해 간음하게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0만~30만원의 입장료를 받고 손님을 모집한 뒤 직접 스와핑 및 집단성교를 하게 하거나 이를 구경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업주는 두 달여간 3억원가량의 입장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약 1만 팔로워를 보유한 SNS에 글과 사진을 올려 손님을 끌어들였다. A씨 등은 게시글에 '커플은 10, 부부는 30' '남성 3명에 여성 1명은 20' 등 대상과 성관계 인원 등에 따라 차등을 둔 입장료도 공지했다. 매주 특정 요일을 정해 스와핑과 집단성교 등 구체적 일정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단속 당시에도 남성 14명과 여성 12명 등 26명의 손님이 업소에서 성관계 중이거나 이를 구경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자발적으로 집단 성행위에 나선 만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고 판단해 이들을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사건을 넘겨받은 뒤 계좌추적 등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A씨가 4년 전 용산구에서 또 다른 '클럽'을 운영하다 강남으로 터를 옮긴 사실도 확인됐다. 그는 당시 수사당국에 적발됐지만 처벌받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운영한 '스와핑·집단성교 클럽'은 2009년쯤 강남 등에서 처음 생긴 변종 유흥업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적발에도 여전히 SNS에는 홍보글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단속과 처벌에도 손님들에 대한 형사처벌은 쉽지 않다. 실제로 경찰은 A씨 운영업소의 손님 중 일부를 불러 조사했지만 입건하진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행위나 불법 촬영, 마약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2 09:46:04[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일명 스와핑(파트너 교환)·집단 성교를 알선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하지만 경찰은 손님들이 해당 클럽을 자발적으로 이용한 만큼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냈다. 3일 서울경찰청은 음행매개 및 풍속영업규제에관한법률·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0월 클럽 업주 A씨와 종업원 4명 등 총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은미)에서 수사 중이다. 앞서 A 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소셜미디어(SNS)에 글과 사진을 올려 스와핑에 참가할 남녀를 모집한 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업소에서 이들의 행위를 매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장소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업소를 찾은 손님들은 입장료 10~30만 원을 내고 스와핑에 참여하거나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6월 해당 업소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업주와 종업원 등 3명을 입건하고, 종업원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단속 당시 클럽에는 남성 14명과 여성 12명 등 26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업소 단속 시 적발된 참가자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귀가시켰다. 경찰의 이 같은 조치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스와핑 등에 나선 만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속에 투입됐던 경찰 관계자는 "성인들이 서로 동의하에 관계를 진행한 것이고, 처벌할 법률이 없어서 체포하지 않았다"라며 "손님들 사이에서 금품이 오가지 않았고, 자발적으로 성행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처벌할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형법 242조(음행매개)에 따르면 영리의 목적으로 사람을 매개해 간음하게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03 20:55:10휴대폰 유심칩을 바꿔치기해 은행이나 가상자산(암호화폐) 계좌를 손에 넣는 신종 금융해킹 범죄 '심 스와핑(SIM Swapping)'이 국내에 상륙했다. 흔히 유심칩으로 불리는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는 고유번호가 있어서 이 카드만 꽂으면 휴대폰을 본인의 단말기처럼 활용할 수 있고, 휴대폰 가입자 인증도 가능한 점이 악용됐다. 심 스와핑은 2018년 미국 암호화폐 투자자가 미국 제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AT&T를 상대로 통신사 부주의로 피해를 봤다면서 2억24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내 일반에 알려졌다. 지난해 유럽 22개국 48개 이통사 중 12곳이 유사 사고를 경험했다. 이 중 4개사에서는 관련 사고가 50건 이상 반복 발생했다. 휴대폰 유심칩을 가로채는 방법은 다양하다. 직접 빼내 복사하거나, 사용자에게 해킹용 인터넷주소를 보내 클릭을 유도한 뒤 훔칠 수 있다. 이통사나 대리점 서버를 해킹해 정보를 빼내는 것도 가능하다. 해커는 새 유심칩을 개통하고, 이를 본인 휴대폰에 끼워 피해자의 문자와 전화통화를 대신 수신한다. 은행이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본인확인 인증번호도 해커가 고스란히 받아볼 수 있다. 20일 심 스와핑 범죄로 의심되는 피해신고 2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피해자는 전화 먹통현상을 겪었고, 유심칩 재장착 이후 암호화폐 계좌를 털렸다. 새벽에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틈을 탔으며, 통신사 시스템상 '유심기변'(기존 유심칩을 다른 휴대폰에 꽂아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돼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유심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거나 잠금 설정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사업자의 책임도 부각됐다. 미국 2위 이통사 T모바일은 유심칩 변경 요청이 있으면 SNS를 통해 기존 유심 단말기에 알리도록 지침을 바꿨다. 이제 휴대폰 유심칩 보호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모양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1-20 18:11:53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스와핑은 우호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 방어 목적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 주식스와핑 관련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지분율 9.8%)를 3803억원에 인수한다. 다만 인수대금은 현금이 아니라 엔씨소프트 자기주식 활용하기로 했다. 즉, 엔씨소프트 자기주식 195만주(8.93%)를 넷마블게임즈 지분 9.8%의 인수대가로 넷마블게임즈에 3911억원(주당 20만573원)으로 처분한다는 말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금번 딜을 통해 넷마블게임즈 오버밸류를 감수한 대신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경영권 방어 수단은 마련한 것"이라며 "자기주식은 의결권 없는 잠긴 주식으로 이를 스와핑을 통해 넷마블게임즈에 넘긴 후 우호지분으로 활용한다면 경영권 방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이를 통해 김택진 외 지분 10.4%에다 넷마블게임즈 지분 8.9%를 더하면 19.3%의 우호지분이 확보되며 이는 넥슨의 15.1%를 초과하게 된다. 비록 상호 10% 정도에 불과하나 넷마블게임즈와의 지분 스와핑은 게임사업 시너지 등을 위한 일반적 의미의 인수합병(M&A)목적으로도 나름의미 있는 딜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재기준 적정가치의 2배에 달하는 비싼 가격으로 인수해야 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성 연구원은 "이 회사 주가 향방은 넷마블게임즈와의 향후 시너지 전략 등도 양념이 될 수 있으나 한동안은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이슈(넥슨의 대응 등 변수)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 상존한다"며 "다만 이번 딜로 경영권 분쟁 이슈도 거의 마무리 국면 진입, 차분해질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5-02-17 11:20:51#. 직장인 김모씨(52)는 이달 초 부동산 교환전문업체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S빌라 전용면적 40㎡를 충남 공주시 주봉리 일대 대지 624㎡와 맞교환했다. 김씨는 이 빌라를 중개업소에 매물로 내놓은 지 1년이 다돼가지만 팔리지 않자 지방의 토지와 맞바꾼 것이다. 시세는 빌라가 6000만원(보증금 2100만원 포함), 대지는 3800만원(대출 1300만원 포함)으로 각각 보증금과 대출을 빼면 빌라가 1400만원 정도 가격이 높지만 땅주인의 자금사정을 감안해 현금 900만원만 받는 조건으로 맞교환했다. #. 경기 양주시 덕정동에 시세 4억원 규모(대출 2억원 포함)의 상가 200㎡(3층)를 소유한 이모씨(75)는 이 상가가 2년 가까이 팔리지 않아 올해 들어 한 달 대출이자가 종전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나자 지난달 인근지역 아파트 2채와 이 상가를 맞바꿨다. 고읍동 산내들마을 우미린아파트 106㎡(시세 1억7900만원)와 옥정동 세창리베하우스 106㎡(1억6000만원)로 집주인은 모자지간이다. 아파트 시세는 총 3억3900만원, 상가시세는 보증금(2000만원)을 빼면 3억8000만원으로 상가가 4100만원 비싸 아파트 소유자가 상가소유자 이씨에게 현금 4000만원을 지불했다. 아들에게 태권도 도장을 차려주기 위해 상가를 찾던 아파트 주인과 금융비융은 줄이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용으로 아파트를 원하던 이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의 장기 침체로 거래가 말라붙고,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아파트·상가·토지 등을 맞바꾸는 이른바 '부동산 스와핑'이 최근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 한남동 등 고급 주거단지의 아파트는 물론, 빌라와 1억원 미만 소액 주택들도 교환매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지방의 토지, 상가 등이 주축을 이루던 부동산 스와핑이 올해 들어서는 아파트와 서울 강남권 등으로 상품과 지역 모두 확대되는 모습이다. 1억원 미만인 소액 부동산 교환물건도 적지않아 부동산 거래시장이 얼마나 위축됐는지 실감케하고 있다. ■부동산 스와핑 다시 활기 매수세 실종으로 팔고 싶어도 못파는 매물끼리 '짝짓기'하는 부동산 스와핑 시장에는 고급주거단지도 물건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주 강남구 신사동의 179㎡ 규모 아파트가 교환매물로 나온 데 이어 이번주에는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고급 빌라(232㎡)가 스와핑 매물로 나왔다. 이들 주택주인은 시세가 각각 9억원,12억원인 상가로 교환을 원했다. 신사동 아파트는 3억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조건으로 걸고 있어 집주인이 금융비용 압력에 못이겨 교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남동 고급빌라는 6개월가량 임차인을 찾지 못해 교환물건으로 나왔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시세 10억원 상당의 강남구 도곡동 삼호아파트(142㎡) 로열층이 교환물건으로 등장하는 등 부촌의 부동산 소유자들도 스와핑 시장의 고객으로 등장했다. 예스하우스 전영진 사장은 "강남지역 물건까지 교환시장에 나온다는 것은 부동산시장 거래 침체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동산 스와핑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부동산개발·교환 전문업체인 메트로개발의 이태경 대표는 "부동산 침체기에 그나마 거래할 수있는 차선책으로 부동산 교환이 주목받으면서 요즘 지역을 가리지 않고 관련 물건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취득세가 낮아지고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인 거주요건이 폐지되면 앞으로 부동산교환은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변시세와 꼼꼼히 비교해야 부동산 스와핑은 시세의 적정성, 세금문제, 권리관계 등 복잡한 셈법으로 실제 성사되기까지 신경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부동산 교환 전문업체인 교환114 관계자는 "맞바꾸는 양쪽 모두 크게 만족하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거래가 어렵다"면서 "부동산을 교환할 때 중개업자 말만 믿지 말고 반드시 현장답사를 하고 주변시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교환대상 물건에 대한 근저당 설정 여부와 임차 등 관리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교환과정에서의 양도소득세와 취득세가 정상적으로 부과된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일부 중개업자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시세를 부풀리는 경우도 있어 거래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2011-05-12 17:06:57사상 초유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우리나라도 외환위기 당시를 능가할 정도로 경제 전반이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7개월 째로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 영향이 대표적인 실물인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새로운 풍속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자영업자간에 소규모 상가와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맞교환(스와핑)이 성행하고 있고 아파트 분양 판촉에 승용차 경품이 등장했다. 집세와 관리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신혼가구 등 서민들은 주거시설을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빌라(연립)와 다세대주택으로 하향 이동하고 있다. 서민들의 주택마련에 걸리는 기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자영업 위기…생계형 부동산 스와핑 성행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상가 점포 등 소유 부동산 맞교환(스와핑)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시장에 돈줄이 마르고 매매나 임대매물은 계속 늘어 거래가 안되자 중개업자들이 부동산끼리 ‘짝지우기’ 중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맞교환’을 서울 서초동에 상가 개업한 박 모씨는 “장사도 안되는데 월 400만원에 육박하는 임대료 때문에 이전을 결심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로 등록했지만 마땅한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아 석 달 가량 기다렸다”고 말했다. 박씨는 “불황으로 상가 권리금은 사라진 지 오래됐다”면서 “스와핑으로 거래할 경우 중개수수료를 한 번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때 부동산 스와핑이 틈새시장을 노린 ‘투자형 상품’ 위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생계형’이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자영업자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상가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들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가 매매 및 임대 시장에 스와핑이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혼가구,아파트→연립·다세대 하향 글로벌 금융위기가 신극빈층을 양산하면서 서민들의 주거수준을 끌어내리고 있다. 신혼가구 등 대부분 서민들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 거주하길 원하지만 고용의 불안정과 가계 부실화 등이 진전되면서 관리비나 집세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빌라(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으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서울 용산 한강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최근 전세가격 기준 5000만∼1억원 정도의 깔끔한 다세대형 원룸을 찾는 젊은 커플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같은 불황기에 대다수 신혼가구는 아파트에서 신혼생활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금 아파트를 찾는 신혼가구는 대부분 부유층 자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분양 판촉에 자동차 경품 등 파격세일 외환위기 당시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구사했던 경품 마케팅에 자동차 경품이 다시 내걸렸다. 경남모직 건설사업부문은 대구 동구 율하동의 ‘SM경남모직안아주’ 412가구(85㎡) 중 미분양분 60여가구에 대해 오는 4월 이내 계약자에게 940만원 상당의 마티즈 승용차를 경품으로 지급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경기 고양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내 신동아파밀리에 대형 미분양분 계약자 중 선착순 300명에게 입주시점에서 3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보장해 주는 ‘프리미엄 보장제’를 도입했다. 이 밖에 가구의 소득 감소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6개월 만에 서민들의 내집 장만 소요기간도 서울지역 근로자 기준 종전 11년1개월에서 11년 6개월로 5개월이나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2009-03-13 20:12:19사상 초유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우리나라도 외환위기 당시를 능가할 정도로 경제 전반이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7개월 째로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 영향이 대표적인 실물인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새로운 풍속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자영업자간에 소규모 상가와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맞교환(스와핑)이 성행하고 있고 아파트 분양 판촉에 승용차 경품이 등장했다. 집세와 관리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신혼가구 등 서민들은 주거시설을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빌라(연립)와 다세대주택으로 하향 이동하고 있다. 서민들의 주택마련에 걸리는 기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자영업 위기…생계형 부동산 스와핑 성행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상가 점포 등 소유 부동산 맞교환(스와핑)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시장에 돈줄이 마르고 매매나 임대매물은 계속 늘어 거래가 안되자 중개업자들이 부동산끼리 ‘짝지우기’ 중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맞교환’을 서울 서초동에 상가 개업한 박 모씨는 “장사도 안되는데 월 400만원에 육박하는 임대료 때문에 이전을 결심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로 등록했지만 마땅한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아 석 달 가량 기다렸다”고 말했다. 박씨는 “불황으로 상가 권리금은 사라진 지 오래됐다”면서 “스와핑으로 거래할 경우 중개수수료를 한 번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때 부동산 스와핑이 틈새시장을 노린 ‘투자형 상품’ 위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생계형’이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자영업자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상가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들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가 매매 및 임대 시장에 스와핑이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혼가구,아파트→연립·다세대 하향 글로벌 금융위기가 신극빈층을 양산하면서 서민들의 주거수준을 끌어내리고 있다. 신혼가구 등 대부분 서민들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 거주하길 원하지만 고용의 불안정과 가계 부실화 등이 진전되면서 관리비나 집세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빌라(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으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서울 용산 한강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최근 전세가격 기준 5000만∼1억원 정도의 깔끔한 다세대형 원룸을 찾는 젊은 커플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같은 불황기에 대다수 신혼가구는 아파트에서 신혼생활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금 아파트를 찾는 신혼가구는 대부분 부유층 자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분양 판촉에 자동차 경품 등 파격세일 외환위기 당시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구사했던 경품 마케팅에 자동차 경품이 다시 내걸렸다. 경남모직 건설사업부문은 대구 동구 율하동의 ‘SM경남모직안아주’ 412가구(85㎡) 중 미분양분 60여가구에 대해 오는 4월 이내 계약자에게 940만원 상당의 마티즈 승용차를 경품으로 지급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경기 고양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내 신동아파밀리에 대형 미분양분 계약자 중 선착순 300명에게 입주시점에서 3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보장해 주는 ‘프리미엄 보장제’를 도입했다. 이 밖에 가구의 소득 감소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6개월 만에 서민들의 내집 장만 소요기간도 서울지역 근로자 기준 종전 11년1개월에서 11년 6개월로 5개월이나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2009-03-13 18: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