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신임 센터장으로 이기대 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사진)을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신임 센터장은 한양대 전자공학 학사, 뉴욕주립대 전기공학 석사를 마쳤으며, 미국과 한국에서 창업 경험과 스타트업 근무경력이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의 인연은 설립 초기인 지난 2015년에 합류하며 시작됐고, 7년간 이사로 재직하며 조직의 기초를 다졌다.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새로운 리더를 영입함으로써 향후 △스타트업 생태계 허브 역할 △스타트업 정책 자료 제공 △스타트업 임직원 역량 강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04 17:18:26[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2곳에 94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주도하는 AI 동맹 'K-AI 얼라이언스' 참여사가 16개로 늘었다. 유영상 SKT 사장이 공언한 AI 피라미드 전략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6일 SKT에 따르면 거대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와 AI 기반 반려동물 및 인간 대상 항암제 예후 예측 모델 개발 기업 '임프리메드'에 각각 54억원, 40억원을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올거나이즈는 LLM 기반의 생성형 AI 인지검색 솔루션을 통해 기업문서를 분석·요약해 제공하는 등 업무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는 AI 애플리케이션(앱)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를 비롯 미국, 일본 등 200여곳 이상의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T는 올거나이즈와 협력을 통해 LLM 기반의 AI 앱마켓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원하는 AI 앱을 골라 법률, 인사, 마케팅 등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LLM 앱 마켓을 운영 중인 올거나이즈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SKT가 출시할 예정인 '인텔리전스 플랫폼'과도 연동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프리메드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AI 기반 생명공학 스타트업이다. 축적된 암 환자의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의 항암 치료제를 추천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SKT는 임프리메드와는 AI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SKT의 비전 AI 등 AI 솔루션에 임프리메드의 바이오 기술을 결합, 암 환자의 임상자료와 유전자 정보 등의 데이터 및 영상을 분석해 예후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200개 이상의 동물병원에 솔루션을 제공 중인 임프리메디 영업망을 활용해 SKT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 '엑스칼리버'의 미국 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은 14곳에서 16곳으로 늘었다. SKT는 K-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등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SKT가 AI 기술을 통해 여러 산업군의 AI 대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K-AI 얼라이언스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AI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확대, 강화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1-06 09:10:30[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최근 스타트업 창업자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스타트업 적극 지원 사기업 부문'에서 네이버(31.7%)와 카카오(15.9%)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스타트업팩토리)는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창업지원센터 2위에 올랐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이날 서울 테헤란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엔스페이스에서 열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트렌드 리포트 2021 기자간담회'를 통해 "DS2F는 네이버에서 스타트업을 진정성 있게 지원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이런 관점들이 네이버 전체에서 작용하고 뿌리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바라볼 때 도구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며 "D2SF는 그런 부분을 다르게 봤다. '상생혼란'을 겪는 가운데 스타트업과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맺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등 의미 있는 투자 지원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다는 게 양 리더 설명이다. 또 이번 보고서에는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사업비 및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반영됐다. '스타트업계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부 대책'을 묻는 질문에 '사업비 지원'(51.8%)을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세제 지원'(16.5%)과 '창업 공간 지원'(14.0%)이 그 뒤를 이었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정부 자금은 공평하게 지원해야 하는 속성이 있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다만 서류나 관리 측면에서 가능하면 단순하게 스타트업 프로세스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엔 '투자 유치'가 스타트업 생태계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숙제로 지목됐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생태계 발전에 있어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점으로 '기반자금 확보·투자활성화'(38.4%)를 꼽았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스타트업은 어떻게서든 시너지를 만들고 투자를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한다"며 "투자기업과 스타트업간 온도차가 있다 보면 한쪽은 돌아가는데, 한쪽은 무관심할 때도 있다"고 스타트업을 향한 적극적이고 진정성 담긴 투자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5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 오픈서베이를 통해 진행됐다. 창업자 164명, 대기업 재직자 250명,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취업준비생 200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미희 기자
2021-10-07 14:34:22[파이낸셜뉴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홍정민 의원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함께 망분리 규제가 핀테크산업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는 토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28일 당일 오후 3시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채널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금융권 망분리 정책이 핀테크 개발자 개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고, 합리적인 사이버보안 정책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는 ‘망분리 규제개선을 위한 노력과 결실’을 주제로 송명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맡는다. 송 부연구위원은 망분리 규제가 등장한 배경과 쟁점을 시작으로 향후 핀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당국 역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대호 성균관대학교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가 ‘망분리 규제가 핀테크산업 개발환경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표한다. 이 교수는 실제 핀테크산업 개발자들이 물리적 망분리 중심 금융보안정책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할 예정이다. 토론 세션에서는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핀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합리적 사이버보안과 정책개선방안을 모색한다. 토론에는 김남진 카카오페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이석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객원교수, 이수환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등이 참석한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최항집 센터장은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전통 금융 산업 빈틈을 보완하고 금융혁신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낡은 제도들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네이버TV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채널, 유튜브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채널로 동시 생중계된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014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들이 함께 출범시킨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구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연간 80여 차례 스타트업 관련 행사를 주최하며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1-09-25 11:47:27사단법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신임 센터장에 현대자동차의 사내벤처 전문가를 임명했다. 이번에 신임 센터장으로 영입된 최항집 센터장(사진)은 고려대학교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현대차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22년간 근속한 벤처 전문가다. 현대차에서 사내벤처 프로그램 담당, 팁스(TIPS) 프로그램 운영 및 스타트업 투자, 사내벤처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활동했다. 현대차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제로원'의 센터장도 역임했다. 최 신임 센터장은 "코로나19로 모두들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그동안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앞으로는 리서치 영역을 강화해 스타트업 친화적인 정책이 입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들이 함께 출범시킨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연간 80여 회의 스타트업 관련 행사를 주최하며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9-08 17:24:29[파이낸셜뉴스] 사단법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신임 센터장에 현대자동차의 사내벤처 전문가를 임명했다. 이번에 신임 센터장으로 영입된 최항집 센터장은 고려대학교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현대차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22년간 근속한 벤처 전문가다. 현대차에서 사내벤처 프로그램 담당, 팁스(TIPS) 프로그램 운영 및 스타트업 투자, 사내벤처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활동했다. 현대차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제로원’의 센터장도 역임했다. 최 신임 센터장은 “코로나19로 모두들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그동안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앞으로는 리서치 영역을 강화해 스타트업 친화적인 정책이 입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들이 함께 출범시킨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연간 80여 회의 스타트업 관련 행사를 주최하며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9-08 13:40:49[파이낸셜뉴스]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최항집 전 현대자동차 부장( 사진)을 신임 센터장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최 신임 센터장은 고려대학교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현대자동차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22년 간 근속했다. 특히 최 신임 센터장은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프로그램, TIPS 프로그램, 스타트업, 사내벤처 최고경영자(CEO) 등을 맡으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제로원’ 센터장도 역임했다. 최 신임 센터장은 “코로나19로 모두들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그동안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앞으로는 리서치 영역을 강화해 스타트업 친화적인 정책이 입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와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출범시킨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구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0-09-08 09:06:42[파이낸셜뉴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국내 기업과 창업자에게 아시아 시장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 29일 네이버 D2SF에서 '아시아의 한국인'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 행사에서 중국·동남아시아·중동에서 활약하는 9명의 한국인들이 현지 시장 현황과 각자의 비즈니스 경험을 통한 생생한 진출 노하우를 전했다. 중국 시장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연사로 나선 안승해 바이두 하오칸 비디오 부총경리는 팽창하는 중국 모바일 동영상 시장을 소개했다. 안 부총경리는 “중국은 아직도 규제가 많아 경쟁력 있는 동영상 콘텐츠가 나오기 힘들다"며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동영상 콘텐츠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시장 기회와 진출 방법에 대해 발표한 최서진 스윙비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란 없다. 다양한 로컬비즈니스만이 있을 뿐"이라며 “대표와 핵심인력이 현지에 상주하며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회사를 이끌며, 매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대만 등 4개국을 일주일씩 오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 스타트업에 낯선 중동 시장 경험도 나눴다. 중동 환자에게 의료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정주 하이메디 대표가 중동 의료관광 시장 진입기와 파트너사 및 고객 확보 경험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중동국가의 아웃바운드 의료관광 시장규모가 63만명, 22조원 규모"라며 “이중 한국은 441억원으로 0.2% 점유율에 머물러 존재감이 미미하다"고 꼬집었다. 하이메디는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중동의 의료관광 수요를 한국으로 끌어들여 점유율을 1%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이번 자리를 통해) 전 세계 어디든지 기회가 보이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한국 창업자들의 뜨거운 기업가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인턴기자
2019-10-30 16:21:43우리은행은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본사에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함께 '우리스타트업데이'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포켓서베이를 포함한 20여개 업체들은 은행과 협업 가능한 사업을 소개하고 참가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선발했고 인공지능 자산관리,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정보, 글로벌 핀테크 및 공유경제, 노년층 전용 디지털금융, 생체인증 관련 스타트업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사업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를 지정해 관리하고, 경영컨설팅과 금융서비스 등을 스타트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금융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찾고, 이들과 공동 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협업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해외 진출을 돕는 민관 협력 기관으로 과학기술통신부와 네이버에 의해 2014년 설립됐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이 가진 아이디어와 신 성장동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진행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하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과 은행이 협업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은행은 스타트업과 혁신성장 기업의 육성을 위해 직접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8-11-02 10:41:53#. 캐나다교포로 실리콘밸리 테슬라 본사에서 일하던 이시선 82Labs 대표는 숙추음료제 인기에 놀랐다. 수십 년만에 처음 한국에 놀러왓던 이 대표는 미국보다 주류 시장 규모가 훨씬 작은 한국에서 숙취음료제가 잘 팔리는 걸 보고 영감을 얻었다. 시험 삼아 샘플음료를 만들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자 아예 테슬라를 그만두고 창업에 나섰다. 그는 “순전히 호기심에서 숙취효과가 있는 헛개와 관련된 논문도 찾아보고, 그 논문을 쓴 의대 교수님에게 연락도 하다가 재미삼아 시작한 프로젝트가 창업으로 이어졌다"며 “효능을 시험하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신 탓에 내 건강에 위기가 오기도 했지만 즐겁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창업 혹은 취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와 구직자, 실리콘밸리 진출을 꿈꾸는 기업의 고민을 경험담으로 풀어가는 ‘제5회 실리콘밸리의 한국인'이 지난 3일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지난 2014년 시작해 다섯번째인 이 행사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최했다. 올해 컨퍼런스는 ‘나의 성장, 스타트업의 혁신,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본 행사에는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하는 9명이 연사로 나서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와 커리어 개발 노하우를 전했다. 이날은 약 3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해 실리콘밸리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드러냈다. 첫 번째 세션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한다는 것'. 테슬라에서 근무하고 숙취해소제로 창업한 이시선 82Labs 대표, 실리콘밸리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사용하는 채용인터뷰 자동화 솔루션을 만든 재스퍼 손 굿타임 공동창업자, CES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뇌졸중 환자를 위한 게임화된 재활 훈련 기기인 라파엘을 만드는 네오팩트 반호영 대표가 생생한 실리콘밸리 창업 경험담을 전했다. 두 번째 세션은 '우리가 실리콘밸리에서 성장하는 법'을 주제로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세 명의 연사가 커리어 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국내 대학 졸업 후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합격, 국회사무처와 기획재정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스탠포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이후 정보기술(IT) 기업을 거쳐 실내공기측정 IoT 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어웨어에 합류한 백산 전략.운영 총괄은 토종한국인으로서 실리콘밸리에서 각광받는 엔지니어가 아니면서도 커리어를 쌓아간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산 총괄은 “물론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소위 ‘대박'이 나면 좋지만 세상을 어떻게 변하게 하고 어떤 미래를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 이곳에서 일하는 의미다"라며 “한국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정책을 기획했지만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크고 작은 모든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 보람차다"고 했다. 국내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문득 디자인을 공부하려 샌프란시스코로 떠나 보잉기를 디자인하는 티그(Teague)와 자동차회사 혼다를 거친 김누리 우버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경험담 또한 화제가 됐다. 김누리 디자이너는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설령 짧은 기간이어도, 제일 가고싶은 회사가 아니어도 그 분야에 우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떻게든 기회를 얻어 직접 들어가서 일해보면 생각지 못한 부분을 배우고 자신의 색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리움(Xerium), 이베이, 인텔 등 여러 기업을 거치고 창업 경험도 가진 박기상 링크드인 시니어 엔지니어는 “이 시대에 맞는 인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 적응하는 ‘카멜레온'같은 존재다”라며 “마이너리그여도 좋으니 다양한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는 곳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고, 본업 외에도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세션인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는 실리콘밸리만의 독특한 문화는 물론 실리콘밸리에 대한 환상 혹은 선입견에 대한 가감없는 이야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프로 소속으로 디지털노마드로 일하고 있는 서준용 엔지니어, '실리콘밸리 스토리' 저자 황장석 씨와 김형진 우버 시니어 엔지니어,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이 각자의 관점으로 본 실리콘밸리를 설명했다. 머신러닝 전문가로 우버에 재직 중인 김형진 시니어 엔지니어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에게 돈과 복지, 소위 말하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Work & Life Balance) 모두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임팩트를 만든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김형진 엔지니어는 “우버에서 많은 최적화를 통해 총 주행거리를 줄였고, 이를 통해 연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약했다"며 “우버의 모든 운행 예상 도착시간을 1분씩 절감하면 총 9512년, 100세 시대 기준 95명의 인생의 시간을 절약하는 셈이고, 내가 하는 일이 이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할 때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임정욱 센터장은 "이번에도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의 치열한 창업도전기, 커리어 조언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이런 이야기가 한국의 창업생태계에도 좋은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4-04 09: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