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스닥이 반등했지만 반등하지 못한 종목이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다. 미국 대선토론에서 가상자산이 언급조차 되지 않으면서 시장도 실망감을 나타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 오른 1만7395.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7% 상승한 5554.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이 대부분 상승 마감했지만 웃지 못한 테마가 있다. 비트코인 관련주다. 미국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전날보다 0.28% 떨어진 12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전장보다 0.83% 하락한 157.15달러에 마감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 주가도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각각 0.94%, 2.07%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건 미국 대선 후보의 TV토론에서 가상자산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립토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번 토론에서 가상자산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을 뿐이다. 가상자산 산업이 스스로를 과대평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가상자산 업계가 슈퍼팩(정치자금 기부단체, 정치후원회)에 전체 기부금의 절반에 달하는 1억1900만달러를 기부했지만 여전히 정치권 및 유권자들의 관심 밖이다. 가상자산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메인스트림으로 향하는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1억원을 찍은 지난 3월 당시 관련주들이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지난 3월27일 20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6일에는 114.30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코인베이스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3월 283.48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달 6일 147.35달러까지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는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206달러에서 169달러로 낮췄다. 투자기관 잭스인베스트먼트의 타누카 데는 "올해와 내년 코인베이스의 이익 추정치는 지난 60일 동안 각각 20%와 26% 하락했다"라며 "애널리스트 상당수가 목표주가와 이익 추정치를 낮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든든한 후원세력으로 꼽혔던 가상자산업계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로 분위기가 옮겨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은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수령한 특정 주소가 탈중앙화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낙선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된다'에 약 120만 달러(약 16억원)를 베팅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주소는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260만달러(약 35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가상자산업계가 미국 대선보다 상·하원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가상자산업계의 로비 자금은 대부분 상·하원 투표에 쏠리고 있다"라며 "가상자산업계의 정치후원회 페어쉐이크는 특정 정당,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가상자산 지지자와 회의론자가 맞붙는 지역구 경선에 후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2 15:26:09미국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들도 '폭락장 이후'의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에 나타난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마무리되고,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믿을맨' 빅테크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다시 빅테크의 시간 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5186.33까지 떨어졌다가 12일에는 5344.39으로 올라섰다. 한화투자증권 강재구 연구원은 "심각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밀한 대응, 높아진 금리인하 가능성 등은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복세는 기술주 중심으로 이뤄졌다. 나스닥지수가 3.61%,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는 평균 4.10% 오르며 S&P500 상승 폭(3.05%)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러셀2000지수의 등락률(1.04%)을 크게 앞섰다. KB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팩터별 성과에서는 성장과 사이즈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지난주 조정 폭의 대부분을 회복한 성장주와 달리, 중소형주의 조정은 지속되고 있다. 급격한 경기 침체 우려는 누그러졌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걱정은 여전해 중소형주의 투자심리가 유의미하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재구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남아있을 수 있으나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기존 주도주 등의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엔비디아·애플, 여전히 매력적" 큰 폭의 조정을 겪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5일 100.45달러에서 12일 109.02달러로 8.53% 뛰었다.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논란이 과도했다는 의견에 힘이 길리면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NH투자증권 임지용 연구원도 "수익화에 대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AI는 버블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AI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 매우 낮은 자본비용, 대규모 고객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닷컴버블' 시기의 투자 사이클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향후 1~2년 안에 킬러앱 출시, AI 수익화에 대한 관찰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AI의 수익성 문제가 제기된 이상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월가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헤지펀드 거물'로 불리는 사토리펀드의 창립자 댄 나일스는 "단순히 인공지능(AI)을 언급하는 것 만으로 주가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M7 가운데 AI와 관련도가 가장 낮은 애플과 반대로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메타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실제로 지난 4분기 동안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두 곳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전력 인프라와 전력 에너지 업종도 AI의 대안주이자 수혜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전력 에너지 관련 업종은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니고, AI 수혜주의 위치도 공고하다"며 "반대로 경기 둔화 국면에서 경기민감주, 특히 소비재의 경우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13 18:11:28[파이낸셜뉴스] 미국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들도 '폭락장 이후'의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에 나타난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마무리되고,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믿을맨' 빅테크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다시 빅테크의 시간 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5186.33까지 떨어졌다가 12일에는 5344.39으로 올라섰다. 한화투자증권 강재구 연구원은 "심각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밀한 대응, 높아진 금리인하 가능성 등은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복세는 기술주 중심으로 이뤄졌다. 나스닥지수가 3.61%,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는 평균 4.10% 오르며 S&P500 상승 폭(3.05%)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러셀2000지수의 등락률(1.04%)을 크게 앞섰다. KB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팩터별 성과에서는 성장과 사이즈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지난주 조정 폭의 대부분을 회복한 성장주와 달리, 중소형주의 조정은 지속되고 있다. 급격한 경기 침체 우려는 누그러졌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걱정은 여전해 중소형주의 투자심리가 유의미하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재구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남아있을 수 있으나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기존 주도주 등의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엔비디아·애플, 여전히 매력적" 큰 폭의 조정을 겪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5일 100.45달러에서 12일 109.02달러로 8.53% 뛰었다.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논란이 과도했다는 의견에 힘이 길리면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NH투자증권 임지용 연구원도 "수익화에 대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AI는 버블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AI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 매우 낮은 자본비용, 대규모 고객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닷컴버블' 시기의 투자 사이클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향후 1~2년 안에 킬러앱 출시, AI 수익화에 대한 관찰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AI의 수익성 문제가 제기된 이상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월가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헤지펀드 거물'로 불리는 사토리펀드의 창립자 댄 나일스는 "단순히 인공지능(AI)을 언급하는 것 만으로 주가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M7 가운데 AI와 관련도가 가장 낮은 애플과 반대로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메타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실제로 지난 4분기 동안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두 곳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전력 인프라와 전력 에너지 업종도 AI의 대안주이자 수혜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전력 에너지 관련 업종은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니고, AI 수혜주의 위치도 공고하다"며 "반대로 경기 둔화 국면에서 경기민감주, 특히 소비재의 경우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OBJECT0#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13 13:17:3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증시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저금리 엔화를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외환투자자)'이 서둘러 짐을 싸면서 글로벌 증시에 혼돈이 왔다는 지적이다. 엔화 급강세로 '엔 캐리'도 3분의 1 토막 6일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적인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은 7만3460계약(7월 30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31.41% 줄었다. 지난달 2일 18만4223계약까지 치솟던 엔화 선물 순매도가 4주 만에 3분의 1 토막이 난 것이다. 올해 내내 오르던 엔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엔화 선물 순매도도 빠르게 청산되기 시작했다. 지난 달 3일 엔달러환율이 162.01엔까지 올랐지만 지난 5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1.68엔까지 떨어졌다. 한 달 만에 엔달러환율이 12.54%가 빠진 것이다. 그만큼 엔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높아졌다는 의미다. 엔화가 강세를 보인 데에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일본이 금리를 올리는 등 미·일 금리차 축소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각국에 흩어졌던 일본의 투자금이 빠르게 회수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맞물리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의 앨런 루트는 "일본의 엔 캐리 트레이드가 시장을 폭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역사적으로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하게 청산됐던 건 1998년, 2008년, 2020년이었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있던 지난 1998년 당시 미국 증시는 고점 대비 14%, 유럽은 27% 하락했고, 서브프라임 사태,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이 있었던 2008년엔 엔 캐리 청산 이후로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40% 넘게 하락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정현종 연구원은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고, 엔화 강세 압력이 심화되는 경우에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도 커진다"며 "역사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선진국 지수가 부진했던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증시에도 일본 자금은 16조원 이상이 흐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일본계 자금의 한국 상장주식 보유액은 16조29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 상장주식 보유액은 2022년 말 12조3910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말 15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보여왔다. 일본계 자금은 지난 6월에도 국내 증시에서 19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국내 증시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월까지 이어진다...방어적 대응해야" 증권가에선 '엔화 리스크'가 9월까지 이어질 거라고 경고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과거 엔 캐리 청산이 시작되면 시차를 두고 반복됐다. 특히 지난 1998년에는 엔달러환율이 기술적으로 반등한 이후 추가 하락이 전개되면서 2차 충격이 가해졌던 바 있다"며 "9월 20일 예정된 일본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전후로 금리인상의 신호가 나오면 다시 한 번 엔화 변동성 확대와 함께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 박수연 연구원도 "일본은행(BOJ)의 강한 정상화 의지와 비상업용 엔화 포지션을 감안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는 지속될 것"이라며 "엔달러환율의 1차 지지선은 146엔이었고, 2차 지지선은 140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비중 확대보다는 방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투자증권 정현종 연구원은 "엔화 강세의 둔화 흐름이 확인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라며 "단기 반발 매수세의 유입이 나타나더라도 공격적 비중확대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대표 수출주보다 음료와 식품 등 엔화 강세 수혜주와 내수주, 배당주 중심의 방어적인 대응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과거 엔 강세가 나타났을 때 업종을 살펴보면 단기에 자동차, 반도체, 인공지능(IT) 가전, 화학 등이 코스피지수를 아웃퍼폼했다"며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 또한 엔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엔화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06 14:15:24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시험대에 올랐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도주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새 종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총결제금액(29일 기준)은 503억2705만달러(약 69조713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순매수 규모는 4억8795만달러(약 6759억원)으로 올해 들어 제일 적었다. 서학개미가 사랑한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힘을 잃으면서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최대 순매수 종목은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4억5092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애플(1억3139만달러), 브로드컴(1억598만달러), 나이키(9990만달러), TSMC(9598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만 11억2388만달러(약 1조5567억원)를 순매수했던 지난 6월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앞선 5월에도 서학개미는 스타벅스(8억5136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8억3001만달러) 등 일부 종목에 순매수를 집중시킨 바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그동안 인공지능(AI) 기술주 모멘텀을 이끌던 장밋빛 기대가 비용과 이익이라는 현실의 영역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며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자본 지출 확대와 이익 기여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기술주의 전반적인 하락을 야기했다"고 짚었다. 월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형주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 톰 리는 "소형주로 이뤄진 러셀2000지수는 이달에 7% 넘게 상승한 반면,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가시화하고, 미국 대선 국면이 치열해지는 상황이 소형주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에는 러셀2000지수가 1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는 실적발표를 앞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경제매체 CNBC의 숀 콘론은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의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1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중고차 플랫폼인 카바나와 렌터카기업 헤르츠도 각각 15.1%와 15%의 예상 수익률로 추천 리스트에 포함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30 18:06:51[파이낸셜뉴스]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시험대에 올랐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도주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새 종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총결제금액(29일 기준)은 503억2705만달러(약 69조713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순매수 규모는 4억8795만달러(약 6759억원)으로 올해 들어 제일 적었다. 서학개미가 사랑한 엔비디아(종목명 NVDA)와 테슬라(TSLA)가 힘을 잃으면서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최대 순매수 종목은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4억5092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애플(1억3139만달러), 브로드컴(1억598만달러), 나이키(9990만달러), TSMC(9598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만 11억2388만달러(약 1조5567억원)를 순매수했던 지난 6월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앞선 5월에도 서학개미는 스타벅스(8억5136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8억3001만달러) 등 일부 종목에 순매수를 집중시킨 바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그동안 인공지능(AI) 기술주 모멘텀을 이끌던 장밋빛 기대가 비용과 이익이라는 현실의 영역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며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자본 지출 확대와 이익 기여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기술주의 전반적인 하락을 야기했다"고 짚었다. 월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형주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 톰 리는 "소형주로 이뤄진 러셀2000지수는 이달에 7% 넘게 상승한 반면,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가시화하고, 미국 대선 국면이 치열해지는 상황이 소형주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에는 러셀2000지수가 1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는 실적발표를 앞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경제매체 CNBC의 숀 콘론은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SNAP)의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1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중고차 플랫폼인 카바나(CVNA)와 렌터카기업 헤르츠(HTZ)도 각각 15.1%와 15%의 예상 수익률로 추천 리스트에 포함됐다. JP모건의 라자트 굽타 연구원은 카바나에 대해 "카바나는 경쟁업체보다 훨씬 높은 마진을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소형 배당주도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석유탐사기업 노던오일&가스(NOG)의 배당수익률은 4.2%다. 투자금융업체 로스 MKM은 해당 종목의 2·4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24달러에서 1.3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래 공급업체 아틀라스 에너지 솔루션스(AESI)도 3%의 배당수익률을 보여 CNBC가 조사한 13명의 애널리스트 모두로부터 '매수'와 '비중 확대' 의견을 받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30 15:34:06서학개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빅테크 기업들이 흔들리는 와중에, 소리 없이 강하게 진군하는 종목이 있다. 글로벌 유통 공룡 월마트(WMT)이다. 급등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다른 종목들이 흔들릴 때에도 차분한 상승세를 보이며 알짜배기주 노릇을 해주고 있다. 21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월마트의 주가는 올해 초 53.10달러에서 이달 19일(현지시간) 70.75달러로 33.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16.06%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의 수익률을 거뒀다. 월마트의 상승세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는 이달 들어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이달 고점인 134.91달러(7월10일)에서 117.93달러(7월19일)로 12.58% 빠졌다. 월마트와 함께 글로벌 유통업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아마존닷컴(AMZN)의 경우 이달 5일 2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이달 19일 183.13달러로 8.43%가 하락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이달에도 4.84% 오르며 꾸준함을 보인다. 지난 19일 장중에는 71.3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월마트의 꾸준함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커머스 사업의 흑자전환이 눈앞에 왔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월마트의 이커머스 사업은 아마존 대비 높은 외형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아마존 대비 매출액 규모는 작지만 그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샘스클럽의 이커머스 사업이 흑자전환하면서 전사 이커머스 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가시화됐다"라고 진단했다. 오프라인사업 역시 탄탄하다. 올해 1·4분기 월마트의 동일 매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이 연구원은 "전년동기 기저효과를 본 코스트코(COST), 수요 부진으로 역성장한 타겟(TGT)의 동일 매장 매출액 성장률을 고려하면 월마트의 강한 체력이 눈에 띈다"라고 전했다. 최근 빅테크기업의 주가가 흔들릴 때 월마트만 상승했던 이유다. 월마트 매출의 절반 이상은 식품에서 온다. 월마트는 미국 식품시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AWA)가 전체 영업이익의 47%를 차지하는 아마존과는 실적 구성이 다르다. 유안타증권 황병준 연구원은 "미국 소매 업황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지만 식료품 소매는 실질 수요가 회복되는 국면이라 월마트는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1 18:18:13[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빅테크 기업들이 흔들리는 와중에, 소리 없이 강하게 진군하는 종목이 있다. 글로벌 유통 공룡 월마트(WMT)이다. 급등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다른 종목들이 흔들릴 때에도 차분한 상승세를 보이며 알짜배기주 노릇을 해주고 있다. 21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월마트의 주가는 올해 초 53.10달러에서 이달 19일(현지시간) 70.75달러로 33.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16.06%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의 수익률을 거뒀다. 월마트의 상승세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는 이달 들어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이달 고점인 134.91달러(7월10일)에서 117.93달러(7월19일)로 12.58% 빠졌다. 월마트와 함께 글로벌 유통업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아마존닷컴(AMZN)의 경우 이달 5일 2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이달 19일 183.13달러로 8.43%가 하락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이달에도 4.84% 오르며 꾸준함을 보인다. 지난 19일 장중에는 71.3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월마트의 꾸준함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커머스 사업의 흑자전환이 눈앞에 왔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월마트의 이커머스 사업은 아마존 대비 높은 외형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아마존 대비 매출액 규모는 작지만 그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샘스클럽의 이커머스 사업이 흑자전환하면서 전사 이커머스 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가시화됐다"라고 진단했다. 오프라인사업 역시 탄탄하다. 올해 1·4분기 월마트의 동일 매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이 연구원은 "전년동기 기저효과를 본 코스트코(COST), 수요 부진으로 역성장한 타겟(TGT)의 동일 매장 매출액 성장률을 고려하면 월마트의 강한 체력이 눈에 띈다"라고 전했다. 최근 빅테크기업의 주가가 흔들릴 때 월마트만 상승했던 이유다. 월마트 매출의 절반 이상은 식품에서 온다. 월마트는 미국 식품시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AWA)가 전체 영업이익의 47%를 차지하는 아마존과는 실적 구성이 다르다. 유안타증권 황병준 연구원은 "미국 소매 업황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지만 식료품 소매는 실질 수요가 회복되는 국면이라 월마트는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1 14:20:50[파이낸셜뉴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해외 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키움증권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투자자들의 국내 상장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비중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중개형 ISA계좌 내 국내상장 해외 ETF 편입 비중은 27%로 전년 대비 14%p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ETF 편입 비중은 6%로 전년대비 1.8%p 증가했다. 이는 중개형 ISA계좌의 절세 혜택과 국내주식 박스권 행보로 인한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선호 현상이 ISA계좌에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개형 ISA계좌에서는 해외 주식은 직접 투자가 불가능 하지만, 국내상장 해외 ETF는 투자 가능하다. 중개형 ISA 내 보유 ETF 종목 순위를 살펴보면, 국내상장 해외 ETF의 경우, 미국 증시의 상승 추세와 빅테크 기업의 인기로 투자자들은 주로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다우존스, 나스닥 추종 종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ETF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투자자들의 배당 및 리츠 종목 선호 경향이 이어졌다. 2차전지 테마 ETF의 경우 상위권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고 금 현물, 금리형 ETF가 신규로 상위 보유 종목에 편입되었다. 국내 상장 해외 ETF 거래 시 발생한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간주되며, 일반계좌에서는 이로 인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면 중개형 ISA계좌에서는 손익 통산 후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되고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9.9%로 분리과세 적용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는다. 단, 의무 가입기간 내 중도 해지 시 과세특례 적용 소득세 상당이 추징되기 때문에 이는 주의해야 한다. 한편 키움증권에서는 중개형 ISA 신규 개설·이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본 5000원부터 최대 100만원(100만원은 9명 한정)의 현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또한 500만원 이상 가입시 추첨을 통해 기본 1만원부터 최대 100만원(100만원은 9명 한정)의 현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10 11:36:0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세로 거래를 끝난 가운데, 국내 증시도 강보합으로 시작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0.59% 상승한 2797.14로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도 0.37% 오른 832.98로 출발했다.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1% 오른 3만9331.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2% 상승한 5509.0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4% 오른 1만8028.76에 마감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처음으로 각각 5500선과 1만8000선 위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상승 동력이 됐다.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신 지표와 그 앞선 지표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어느 정도 시사한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최근 물가 지표에서 잇따라 둔화 신호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5월 물가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 인사들은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03 09: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