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의 활용과 디지털 전환이 일상화하면서 세계 각국의 AI보안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 세계 AI관련 보안 기술 특허 출원은 최근 10년간 40배 증가했다. 24일 특허청이 발표한 최근 10년(2012~2021년)간 주요국 특허청인 IP5(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의 AI 관련 보안 기술 특허 출원 동향에 따르면 관련 출원 건수는 지난 2012년 37건에 불과하던 것이 연평균 51%씩 급성장해 2021년에는 총 1492건으로 늘었다. 출원인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총 2987건(45.9%)으로 가장 많은 출원을 했으며, 다음으로 중국 1961건(30.2%), 한국 492건(7.6%), 일본 225건(3.5%)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 2017년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해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AI 해킹탐지기술은 증가세 둔화 AI보안 기술은 AI를 활용해 해킹을 탐지하고 예방하는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과 AI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는 ‘AI를 위한 보안 기술’ 등 2개로 나뉜다.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은 전체 AI보안 기술의 85%를 차지하는 주요 기술이지만, 지난 2019년 이후 2021년까지 연평균 연평균 1.7%늘며 증가세가 둔화돼 현재는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AI를 위한 보안 기술은 최근 5년간(2017~2021) 연평균 68.1%씩 급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다출원 기업 10개중 9개 美기업 AI 보안 기술의 10대 다출원 기업을 보면, IBM, 스트롱포스와 같은 미국 기업들이 10개 중 9개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 이외의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6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은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 중 사용자 인증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사용자 인증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다출원 1위와 6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AI보안 기술의 출원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기술 분야별로는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은 기업 출원이 80%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AI를 위한 보안 기술은 68%로 기업출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대학의 출원이 2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AI를 위한 보안 기술의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韓, 산·학·연 협력 강화 중요" 한국의 AI 보안 기술 출원은 기업 출원 비율이 68%로 낮은 대신, 대학 및 공공기관의 출원이 2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학·연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전범재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AI 보안 기술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을 지키는 필수 기술"이라며 "특허청은 우리 기업이 핵심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특허 분석 자료를 제 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AI 보안 시장의 규모는 243억 달러(약 34조원)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21.6%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총 531억 달러(약 7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24 12:23:31【 대전=김원준 기자】실제 세계를 본 떠 가상 세계에 만든 '디지털 트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디지털 트윈 관련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특허청은 디지털 트윈 분야에 대한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한국의 연평균 출원 증가율이 42.8%로 세계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5개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1~2020년)사이 디지털 트윈 분야 출원건수는 연평균 16.7%씩 늘어 4배(116건 → 466건)로 뛰었다. 특히 최근 5년(2016~2020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24.5%로 이 분야 기술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출원인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29.9%(700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중국 21.7%(508건)과 일본 18.0%(422건), 한국 10.4%(245건)이 그 뒤를 이었다. 연평균 성장률은 중국(37.8%), 한국(19.3%), 일본(11.2%), 미국(6.5%)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 5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한국이 42.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국(30.0%), 미국(23.9%), 일본(14.1%)순으로, 한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원인별로는 스트롱 포스(8.7%·203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지멘스(6.6%·155건), 미츠비시(3.0%·71건)순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인 미국과 제조업 강국인 독일·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포스코(0.9%·22건)가 1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0.4%·9건)이 36위, 한국전자기술연구원(0.3%·6건)이 50위에 올랐다. 이 분야 출원은 기업(85.7%)이 주도하고 있으며, 대학(7.2%), 공공(3.7%), 개인(3.4%) 순이었다. 한국의 경우 기업 출원은 64.5%로 다소 낮았지만 대학(13.1%), 공공(11.4%) 및 개인(11.0%) 출원이 골고루 높게 나타났다. 복상문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미래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은 디지털 트윈 관련 기술개발과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허청도 디지털 트윈 분야의 특허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 특허심사와 다양한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3-05-14 19:22:52【대전=김원준 기자】실제 세계를 본 떠 가상 세계에 만든 '디지털 트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디지털 트윈 관련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특허청은 디지털 트윈 분야에 대한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한국의 연평균 출원 증가율이 42.8%로 세계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5개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1~2020년)사이 디지털 트윈 분야 출원건수는 연평균 16.7%씩 늘어 4배(116건 → 466건)로 뛰었다. 특히 최근 5년(2016~2020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24.5%로 이 분야 기술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출원인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29.9%(700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중국 21.7%(508건)과 일본 18.0%(422건), 한국 10.4%(245건)이 그 뒤를 이었다. 연평균 성장률은 중국(37.8%), 한국(19.3%), 일본(11.2%), 미국(6.5%)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 5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한국이 42.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국(30.0%), 미국(23.9%), 일본(14.1%)순으로, 한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원인별로는 스트롱 포스(8.7%·203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지멘스(6.6%·155건), 미츠비시(3.0%·71건)순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인 미국과 제조업 강국인 독일·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포스코(0.9%·22건)가 1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0.4%·9건)이 36위, 한국전자기술연구원(0.3%·6건)이 50위에 올랐다. 이 분야 출원은 기업(85.7%)이 주도하고 있으며, 대학(7.2%), 공공(3.7%), 개인(3.4%) 순이었다. 한국의 경우 기업 출원은 64.5%로 다소 낮았지만 대학(13.1%), 공공(11.4%) 및 개인(11.0%) 출원이 골고루 높게 나타났다. 복상문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미래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은 디지털 트윈 관련 기술개발과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허청도 디지털 트윈 분야의 특허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 특허심사와 다양한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3-05-12 13:10:15[파이낸셜뉴스] 오는 24일 마지막 화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한국 예능 '피지컬: 100'은 실사판 ‘오징어 게임’으로 불리며 글로벌 인기몰이 중이다. '넷플릭스 톱 10'에서 2월 둘째 주(6∼12일)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상금 3억원을 걸고 참가자 100명 가운데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예능으로, MBC 다큐멘터리팀 소속 장호기 PD가 기획·연출을 맡았다. ‘오징어게임’과 달리 살벌하지 않고 훈훈한 1등 경쟁? 가능! ‘피지컬:100’은 격투기 선수 추성훈,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레슬링 선수 장은실, 체조 선수 양학선, 씨름 선수 박민지 등 유명 선수부터 교도관 박정호, 발레리노 최규태, 모델 플로리안 크라프 등 다양한 성별과 체급, 직업, 인종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금 3억원을 놓고 경쟁하지만 살벌하지 않다. 어떤 순간에도 스포츠맨십을 잃지 않고 각자 최선을 다하고, 와중에 서로를 응원하며 또 지고나면 아쉬워하면서도 결과에 승복한다. 해외 관객조차도 경쟁이 불가피한 TV쇼로 봤다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아주 사소한 갈등이더라도 지나치게 과장해서 갈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피지컬: 100'은 좀 다르다", "스포츠 경기를 보는 기분"(IMDB) 등이 그렇다. 일간지 ‘가디언’은 “참가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겸손해서 사랑스럽다. 육체적 거물들이 모래밭에서 럭비 태클을 하는 쇼인데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착하다”고 평했다. 앞서 장호기 PD는 ‘피지컬:100’ 출연진이 보인 이러한 모습에 “자신 역시 놀랐다”며 “출연자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행동해 달라고) 어떤 가이드를 준 게 없다. 저 역시 (출연자들의 태도에) 굉장히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미련이 남으면 좋지 않은 표정이 표출되곤 하는데 우리는 최선을 다했기에 서로 격려한 게 아닌가. 서로가 최선을 다한 게 느껴졌다. 이게 우리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며 "연출에 있어 담백함과 리얼함을 가장 중시했다"고 부연했다. 국대 파워 & ‘여성’ 장은실과 ‘노장’ 추성훈의 리더십 “윤성빈은 남자가 봐도 반하겠네” “윤성빈 님 때문에 보기 시작했지만, 추성훈님은 나이 상관없이 멋있고, 저 젊고 힘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경쟁할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같다.” “국대랑 격투기가 잘 살아남고 보디빌더, 특수부대는 그들보다 상대적으로 지구력이 떨어지는 듯” 회를 거듭할수록 실전을 통해 신체를 단련한 운동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역시 국대’라는 반응도 얻었다. 남자도 인정한 스켈레톤 국가대표인 ‘아이언맨’ 윤성빈과 열악한 상황에서도 늘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 레슬링 국가대표 ‘아테나’ 장은실 등이 대표적이다.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코치 김식은 8화에서 후배 윤성빈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해 ‘아틀라스 형벌’에 출전하여 ‘스트롱맨’ 조진형과 막상막하의 경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찬사를 받았다. '아틀라스 형벌'은 50kg가 넘는 거대한 바위를 짊어지고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김식 코치는 ‘최종 우승자’인 조진형과 함께 무려 2시간 넘게 바위의 무게를 견뎠다. '노장' 추성훈의 리더십도 눈길을 끌었다. 최종 탈락 후 "아쉽지만 100% 했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했다. 아저씨 무시하지 마라”라는 소감을 남긴 추성훈은 이번 예능에서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원정대의 대장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간달프’로 통했다. 추성훈은 모래 나르기와 1.5톤 배 끌기 팀 전에서 "모든 팀원이 각자 맡은 일만 잘하면 이긴다' “절대 서둘지 말라"와 같은 평범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조언으로 팀을 다독이고 이끌며 연륜과 리더십을 입증했다. 목표가 다르면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다? “이거 장은실 팀이, 가능하긴 한 건가요? 배를 처음 움직이는 것도 가능한 건인지 진짜 궁금하네요. 꼴등하더라도 배를 올린다면, 정말 리스펙입니다.” “은실팀, 포스가 함께 하길” 1.5톤 배 끌기 미션이 방영되기 전 유튜브 이용자의 댓글 반응이다. 그만큼 1.5톤 배 끌기 미션은 상대적으로 근력이 떨어지고, 여성이 많은 장은실 팀이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장은실은 팀장 투표 10위에 오른 유일한 여자 팀장으로 두 번의 기적을 이뤘다. 모래 나르기 게임에서 다른 팀에서 거부된 상대적 약체 양학선, 박형근, 미호, 서하얀 등과 팀을 이뤄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짜릿한 반전 드라마에서 그녀의 리더십이 빛났다. 장은실은 아무리 봐도 불리한 상황인데도 결코 낙담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기 전까진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강력한 확신과 믿음,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불타는 투지로 시청자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비록 1.5톤 배 끌기 게임에서 꼴등을 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미션 완수조차 힘들어보였던 이 경기에서 근육맨으로 똘똘 뭉친 2위 팀과 겨우 2분 남짓한 시간 차로 미션을 완성하며 또 한번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만약 이들 팀의 목표가 ‘미션 완수’였다면 그들은 패자가 아니고 승자인 셈이다. 1화에서 탈락한 안무가 전영도 그랬다. 영화 속 좀비 안무가로 유명한 전영은 양학선과 공 뺏기 1대1 매치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영의 목표는 자신의 신체적 능력과 직업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피지컬:100’ 경쟁에선 초반에 탈락했지만 자신만의 목표를 이뤘다는 점에서 승자다. 장호기 PD는 “(출연자들이) 처음에는 우승이나 상금에 관심을 가졌으나 나중에는 세상에 나와 같은 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며 “(세상의 편견과 달리) 마르고 작지만 유연하다든지 뚱뚱해도 날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찾아가는 과정이나, 그 과정을 통해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반인 예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출연자 리스크를 '피지컬:100'도 피하지 못했다. 출연자 중 한명이 학폭 의혹을 받은 상태. 넷플릭스 측은 "출연자와 제작진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17 16:32:20[파이낸셜뉴스] 지역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마켓은 1789억 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근마켓은 총 2270억 원 누적 투자를 달성,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 됐다. 이번 투자에는 리드 투자사인 DST글로벌과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레버런트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특히 DST글로벌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초기 투자사로 유명하다. 당근마켓은 월간이용자수(MAU) 1500만, 주간이용자수(WAU) 1000만 이상이다. 가입자 수는 약 2100만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활성화 수치인 월간 앱이용시간도 압도적이다. 글로벌 데이터 조사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당근마켓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 2분이다. 월 방문횟수도 이용자 1명 당 64회에 달한다. 당근페이 기반으로 로컬 e커머스 강화 당근마켓은 이번 신규 투자 자금으로 △기술 고도화 △사업확장을 위한 인력채용 △해외 시장 진출 확대 △국내외 마케팅 강화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간편결제 ‘당근페이’ 기반으로 지역 전자상거래(로컬 e커머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농수산물과 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한편,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지역 업체들과 연계 사업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당근마켓은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4개국 7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버전 ‘캐롯(Karrot)’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전 직군에 걸쳐 인재 채용에도 속도를 낸다. 다양한 분야 개발 인력을 비롯해 디자인, 마케팅, 기획, 해외사업 분야까지 40여개 포지션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한다. 현재 200여명까지 확보한 인원을 연내 300여명 수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DST글로벌 존 린드포스(John Lindfors) 파트너는 “지난 수년 간 당근마켓이 한국 모바일 C2C(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선보이며 새로운 마켓을 창출해낸 영향력과 빠른 성장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뛰어난 서비스 모델과 지역 커뮤니티 기반 이용자 행태는 당근마켓이 로컬 슈퍼앱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당근마켓 김용현 공동대표는 “로컬 비즈니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고도성장 중인 분야로,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당근마켓 철학과 서비스 모델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사업 확장성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로컬 슈퍼앱으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8-18 09:40:15[파이낸셜뉴스] EY컨설팅은 김정욱 대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은 코로나19 극복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3월 우리 외교부가 시작한 국민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이다. 지명을 받은 사람은 코로나19 극복 메시지가 적힌 팻말을 든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김 대표는 김홍기 한국SAP사용자그룹(KSUG) 회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김 대표는 다음 주자로 이수영 웅진 대표이사, 송재민 엠로 대표이사,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이사를 각각 지목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많은 분들께서 불안함을 느끼고 계실 것 같다”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EY의 철학처럼 이럴 때일수록 한 마음 한 뜻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더 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8-25 10:31:44[제주=좌승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오경수, 이하 JPDC)는 ‘제스피(JESPI)’ 맥주사업을 연내 민간으로 이양한다. JPDC는 이에 따라 오는 5월 말로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거리에 있는 제스피 매장 운영을 마무리하고 민간 이양 대상자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제스피’는 'JEJU SPIRIT'을 의미한다. 제주도 물 산업 육성전략에 따른 제주맥주사업으로 2013년 7월 출시됐다. 제스피는 현재 라거· 페일에일· 스트롱에일· 스타우트· 바이젠· 규리든에일 등 총 6종이 생산·판매되고 있다. 제주보리와 제주의 청정한 지하수를 접목, 제주의 자연 특성이 가장 잘 반영한 맥주란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 2015년 행정안전부에서 공기업의 공공성을 강조, 공기업의 맥주사업은 민간영역을 침해한다면서 제스피 사업을 민간 이양사업으로 확정했다. JPDC는 이에따라 제주맥주사업 민간이양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대상자 선정 기준 마련과 민간 이양 대상 후보군 선정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민간 이양 후보군으로는 사회적기업과 청년기업이 유력하다. JPDC는 민간 이양 후, 수익성 확보를 위한 판매저변 확대 와 경영 안정화 지원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5-02 15:31:022016년, 정치권을 향한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이 극에 달했지만 이만큼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된 때도 없었다. 퇴근 후 '치맥'을 하면서 '오늘은 또 뭐가 나올까' 저녁 뉴스를 챙겨 보는 신(新)풍속도가 생기고, 찜질방.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으레 틀던 채널이 드라마에서 청문회로 바뀌기도 했다. 영화보다 더 재밌고, 더 극단적인 현실 탓에 영화 제작을 접었다는 한 유명 영화감독의 고백은 웃음을 자아내기까지 한다. 우리가 내부 사건으로 몸살을 앓는 동안 국제관계는 한층 역동적으로 재편됐다. '아웃사이더'를 자처했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우리나라를 둘러싼 4강은 '스트롱맨'들로 채워졌다. 대통령이 흔들리면서 외교 공백도 빚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당선자에게 가장 먼저 날아가 눈도장을 찍는 동안 우리나라는 정상급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잡음 속에 결정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일본군 위안부 협상,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 등을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정치권에서 커지고 있다. 이제 유례없는 국정농단 사태는 대통령 탄핵을 넘어 개헌 논의로까지 연결되는 모양새다. 미래 권력에 대한 도전에 나선 이들도 세차게 꿈틀대고 있다. 사회=노동일 경희대 교수토론자 (가나다順)구본영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김주현 前 현대경제연구원장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염주영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오상봉 前 산업연구원장진창수 세종연구소장 중요한 시기, 대한민국의 비전을 꿈꾸며 한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강해진 가운데 정치권마저 불확실성을 드리우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경유착을 깨부수고 그 자리에 생산적 정경협력이 자리잡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노동일 경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오상봉 전 산업연구원장, 김주현 전 현대경제연구원장, 진창수 세종연구소장,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파이낸셜뉴스 염주영·구본영 논설위원이 참석했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돼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은 끝까지 죄가 없다면서 대리인단을 통해 맞설 태세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치다보니 대통령의 조기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반대로 헌재 결정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대통령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는 있다. 그런데 헌법재판소가 약이 오를 정도로 판결 바로 직전에 그만둘 수도 있다. 대통령은 특검이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했다. 지금 특검은 역대 특검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검찰 권한을 그대로 받았다. 이걸 청와대에서 감지를 못하더라. 여기에 정치권에서는 미래 권력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을 지지하던) 정치 권력이 사라지고 법적 한계가 오면 타협점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구본영 논설위원=최순실 국정농단은 '깜도 안 되는' 인물이 권력을 사유화한 초유의 사태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 대로 탄핵절차를 밟고 하야할 때 하면 된다. 법대로 하면 된다. 탄핵정국이 소프트랜딩(연착륙) 하려면 헌재에 어떤 형태의 압력도 넣으면 안 된다. ▲박 원장=중요한 게 있다. 많은 사람이 최순실을 한낱 '강남 아줌마'라고 깎아내리는데 그 사람들 대단한 사람들이다. 권력을 갖기 위해 조직적으로 치밀한 계획을 짜 결국은 권력을 잡은 거다. 비정상적으로 권력을 잡은 거다. ―최순실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을 먼저 짚고 넘어가자. ▲박 원장=권력 사유화도 정도껏인데 이건 완전 1970~1980년대에도 못 보던 비리다. 그동안 국민들 수준은 굉장히 올라갔다. (정치권과 국민 간) 간극이 심하게 벌어진 거다. 1987년 헌법 개정할 때는 국민이 직접 뽑고 5년 단임제 하면 민주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다고 보고 여기에 집착했다. 대통령한테 제왕적 권력을 실어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당시엔 못했다. 대통령 권력이 국회로 흘러들어서 국회를 휘두르고, 대법관 할 사람도 청와대 비서실장한테 명단이 가야 가능한 상황이 됐다. 지방자치도 말만이지 실상은 중앙통제에 들어가도록 만들어진 헌법이다. 최순실이 이런 부작용의 꽃을 피워버린 거다. ▲진창수 세종연구소장=직접원인과 간접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직접원인은 소통의 부재다. 이 문제는 처음부터 지적됐는데 해결을 안했다. 두 번째는 언론과의 전쟁이다. 언론을 억압한 게 화가 됐다. 세 번째로는 불통 리더십이다. 간접적 원인은 이보다 더 중요하다. 정유라 사건으로 '학력사회'의 신화가 깨지고 있는 것이다. 옛날부터 '엘리트'의 덕목은 '배운 사람'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배웠다는 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신화'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기득권층이 이런 신화마저도 마음대로 주무르더라. 공정성이 기반이던 '학력사회'의 신화가 붕괴될 조짐이 보인다. '학력사회'로 차별받은 95%의 불만이 터져나온 거다. 앞으로 한국 사회는 권위 자체를 인정하기 힘든 사회가 될 것이다. 누군가가 사유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면서. ―국정농단 사태는 자연스럽게 정경유착 문제로 이어진다. 경제이자 정치 문제다. 수십년간 같은 일이 반복됐다. 정경유착을 막을 방도가 있을까. ▲박 원장=지금까지 대기업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래서 서민들은 참았다. 그런데 이제는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도 그렇고 산업구조도 질적으로 바뀌었다. 대기업 제조업 비중 못지않게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해졌다. 이젠 중소기업 단위로 가야 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가야 한다. 관의 역할이 대기업 지원에서 중소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진 소장=정경유착은 정부가 가진 규제권한 때문에 발생한다. 규제에는 방어적 규제와 창의적 규제가 있다. 일본 같은 나라는 외국자본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자국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방어적 규제를 했다. 방어적 규제는 대체적으로 국내 기업에 유리하다. 그런데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방어적 규제가 사실상 기업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창의적 규제다. 밖에 나가서 활동할 수 있도록 국내 규제를 푸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방어적 규제의 관점에서 규제를 했다. 이젠 창의적 규제로 가야 한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에 도덕성을 찾는 것은 자본주의 논리에 맞지 않다. 규제의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 ▲김주현 전 현대경제연구원장=정부가 주도한 전국 17개 창조경제센터를 기업이 하나씩 맡고 있다. 코미디다. 정부 주도의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니까 이해관계가 자꾸 얽히고 특혜가 발생하는 거다. 정경유착은 정부가 갖는 지대추구(rent-seeking) 행위로 기업이 얻는 게 너무 많기 때문에 발생한다. 기업의 목을 죄는 인허가권을 정부도 이젠 놔야 할 시기가 됐다. 기업들도 투명성, 진정성이 경쟁력이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기업하는 행태나 정부 경제운용 행태를 둘 다 바꿔야한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도 잘 풀렸으면 정경유착에 대한 견제도구로 사용됐을 텐데 타이밍이 아쉽다. ▲염주영 논설위원=촛불시위를 지켜보면서 긍정적 신호를 읽었다. 의외로 10~20대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 공정사회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해진 것이다. 그동안 표출되지 않았던 공정사회에 대한 불만이 이번 기회에 조직적.집단적으로 나왔다. 정경유착을 완화시키고 공정사회를 끌어가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기업보다는 권력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협력과 유착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돈을 주더라도 기업 이사회 결의를 거치는 등 절차를 투명하게 하면 되지 않나. ▲박 원장=당연하다. 정경유착은 안 되지만 정경협력은 해야 한다. 정경이 협력해서 할 일이 많다. 무조건 헤어지자는 건 아니다. ▲구 위원=미국에서도 트럼프 당선자가 에어포스원이 너무 비싸다고 하니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반응했고, F35 비싸다고 하니 단가 낮추겠다고 하지 않나. 시장경제의 본산인 미국도 선의의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정부 개입도 투명성 있게, 공개적으로 하면 오히려 선의의 개입이 될 수 있다. ▲진 소장=권력과 기업 간 힘의 균형이 생기면 절대 일방적으로 돈 달라고 못한다. 우리는 그동안 기업이 커오면서 지대추구 행위를 했기 때문에 밸런스가 안 맞았던 거다. 이번 사건이 정경 간 밸런스를 점차 가져갈 수 있게 만들고, 투명성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거다. 역사에 권력·기업 간 균형이 생길 정도의 사건이 계속 발생해야 한다. ―탄핵국면, 개헌 논쟁이 한창이다. 개헌이 필요한가. 개헌을 한다면 내용은. 시점을 두고도 지금이냐 다음 대통령이 하느냐 의견이 엇갈리는데. ▲진 소장=개헌보다 선거시기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를 같은 해에 할 필요가 있다. 이원집정부제든 대통령제든 의회가 견제 역할을 한다고 해서 그게 안정적이진 않다. 4년 중임, 5년 단임 이런 형태보다 시기부터 조정해야 한다. ▲김 전 원장=절차적으로 대통령 탄핵국면인데 지금 개헌 논의를 얹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대선, 총선, 지방의회 선거 전부 다른 시기에 이뤄져서 혼란스럽다. 단일화를 해야 한다. 일정만 조정하면 되는 문제다. 대통령이 임기가 짧을 땐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다. 5년 단임제인데 중간에 (국회의원)선거 하는 건 정권을 흔들 뿐이다. 중임제 등 형식에 대한 논의는 그다음이다. ▲박 원장=개헌 성공하려면 △국민과 정치권이 원해야 하고 △통치제도에 대한 단일안이 나와야하며 △현직 대통령이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 지금은 세 개 다 안돼 있다. 다음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고 해야 한다. ▲구 위원=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해 국민들은 양가적 감정을 갖는다. 대통령 임기 말이면 사건사고가 나오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부작용이라고 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메시아적 대통령을 바라기도 한다. 저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통령 권한을 줄이는 건 100% 찬성한다. ―개헌을 한다면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 대통령 중임제 등 여러 대안 중 어느 것이 가장 적합할까. ▲진 소장=우린 내각제는 절대 안 된다고 본다(웃음). 내각제는 권력에 대한 바게닝(협상)이 가능한 사람들이 해야 성공한다. 지금처럼 여당이 모든 걸 다하려고 하는 구조에서는 협치를 할 수가 없다. 한 당이 권력의 분절현상을 두고 틀림없이 싸울 거다. 그러면 의석 수 20~30% 가진 정당이 항상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고 1년 만에 총리가 계속 바뀌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각제에는 찬성 안 한다. 대선, 총선 시기 조정을 먼저 하면 좋겠다. ▲구 위원=내각제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내각제가 금권정치, 정경유착의 원흉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고 분권형으로 가면? 대통령 권력이 줄고 의회 권력이 비대화됐지만 문제 해결이 안되지 않았나. 여소야대가 아니라도, 국회선진화법이 아니더라도 아무것도 되는 게 없었다. 당론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전제로 숙의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총선 선출방식을 바꾼다든지 현행 의회 구조도 바꾸고, 독일처럼 수시로 합종연횡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는 변수를 넘어 상수가 됐다. 유엔 사무총장 역임자가 정부직을 맡으면 안 된다는 결의안도 있다. 선거에 나오는 것이 바람직한가. ▲박 원장=바람직하진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유엔 사무총장까지 한 수준 높은 인물이 지금 어느 정당에 갈지도 분명하지 않을 정도로 메시지 관리가 안 된다. 지금 한국 정치적 상황에서 배출되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맞다고 본다. 반 총장의 대선 출마가 한국 정치 발전에 있어서는 바람직하진 않을 것이지만 짧은 기간 선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땐 반 전 총장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구 위원=결의안이 절대적 제약조건은 아닌 것 같다. 반 전 총장이 메시아가 될 수 있는지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거다.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 다만 사무총장 이력이 현실정치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는 예상이 힘들다. ―결국 보수가 쪼개졌다. 대선 때도 별다른 희망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수신당이 보수 세력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박 원장=새누리당발 정계개편이 시작됐다. 새로운 보수를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이들도 결코 지금의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부분을 얼마만큼 벗어나느냐가 중요하다. 민주당이 한 축이 됐고,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새누리당도 한 축이 유지될 것이다. 제3지대에 국민의당이 존재한다. 여기에 보수신당이 반기문을 타고 물타기로 들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새로운 중도보수당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민주당-국민의당 야권 두 개 축이 있고, 새누리당-보수신당 여권 두 개 축이 생길 수도 있다. 분열된 대선이 될 거다. ▲진 소장=보수신당 자체로 독립성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다. 국내 정치지형이 4대 정파로 갈라질 것이다. 우선 '친박이 아닌 보수'를 중심으로 물갈이 된 보수진영이다. 개혁보수신당이 그 걸로 성공할지는 모르겠다. 두 번째는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386 친노다. 세 번째는 안철수 그룹, 구민주당 출신 호남 지지세력이다. 여기에 새로운 그룹이 등장한다. 기득권 정치에 불신을 갖고 있는 30% 정도. 어떤 그룹도 독자적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국민의당과 개혁보수가 손잡아서 제3지대를 만들어야 경쟁구도가 된다. 혹은 더민주와 제3지대 경쟁구도가 되면 한국 정치는 새로운 양당 구도를 가질 수 있다. 양당 구도가 가장 바람직하다. ―국제관계도 시시각각 바뀐다. 그중에서도 미·중 관계에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나라 사이가 매끄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의 처신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진 소장=맞다. 트럼프가 대체적으로 중국에 대해서는 세게 말하고 있다. 환율조작국 지정, 중국 제품에 45% 관세 부과 등이다. 사실 미국 입장에선 시장왜곡 현상을 감내해야 하는 일이다. 부과하는 관세만큼 비싸게 구입해야 하는 거다. 이 경우 다른 물가도 같이 올라갈 수 있다. 이걸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국과의 관계를 결정한다. 당분간 레토릭으로는 중국을 압박할 것이다. 중국 내에서는 이런 압력이 역으로 미국 내 시장왜곡 현상을 가져와 결국 1년 하다 못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본다. ▲김 전 원장=트럼프는 자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탁월한 장사꾼이다.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적 이슈도 최종안이 아니라 협상을 위해 던지는 거라고 본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모든 사안에 대해서 그렇다. 미국의 제일 목표는 어쨌거나 자국 경제진작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도 살펴야겠다. 야권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유보하라, 위안부 합의를 폐기하라면서 현 정부 정책의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밀고 나간다는 입장인데. ▲진 소장=국민 70%가 사드 배치에 찬성한다. 야당도 조금씩 신중한 입장으로 변하고 있다. 미군이 자국군 보호를 위해 배치하겠다는 것이니 사드 배치는 진행될 거다. GSOMIA는 야당도 1년은 해보자고 한다. 위안부 합의는 어려운 과제이고, 모든 사람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슈다. 지금은 야당이 극렬히 반대하지만 정권 잡는 순간 전임자가 '독 든 성배'를 마셔줘 고맙다고 할 거다. 상대방이 있는 협상이라 전면 재협상은 힘들다. 후속조치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화해.치유재단에서 지급하는 돈을 현재 살아계신 위안부 할머니 39분 중 33분이 받으셨거나 받기로 했다. 대세가 기울었다. 돈은 돌려줄 수 없고, 결국 해결되는 국면으로 간다고 본다. ―중요한 문제다. 국정교과서야 내부 문제지만 사드나 위안부 협의, GSOMIA는 상대가 있는 문제여서 야권에서도 백지화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박 원장=역설적으로 황교안 대행 체제에 야당이 적응할 필요는 있다. 대행이라는 것이 현상유지 이상의 것을 할 수 없다. 오히려 대행 입장에서 야당 말대로 하자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 아닌가. 형성적인 권한 행사가 되는 것이니까. 야권에서는 적응할 수밖에 없다. 그 대신 문제제기는 끊임없이 할 수 있다. ▲구 위원=국정교과서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 다른 건 상대가 있는 만큼 야당이 뒤집으려면 대선공약으로 내놔서 여론을 보고 해야 한다. 황교안 과도 체제에서 뒤집기를 시도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거다. ▲염 위원=사드나 GSOMIA, 위안부 합의는 대단히 폭발력이 큰 이슈다. 아직은 향방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인데 그걸 가지고 변경을 시도하면 안 된다. 특히 야당이 이런 문제를 경제와 연관지어 경제쪽 힘을 분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정치외교적 현안과 경제는 분리해야 한다. ▲김 전 원장=외교-경제라기보다 내치-외치를 분리해야 한다. 차기 정권이 어느 쪽으로 가도 대외 측면에서 해당 이슈들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될 거다. 사드 이슈는 합의된 대로 정부가 추진하면 보수가 정권을 잡건, 진보가 정권을 잡건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 지금 뒤집어서 미국이랑 새로 문제를 일으키기보다는 아껴두는 것이 좋다. 일본 문제는 과도기 상황에서 관리 체제로 가면 된다. ―험난한 1년을 지냈다. 2017년에는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김 전 원장=최근 일련의 사태들은 대통령도 문제였지만 중간에 이를 제어한 국회도 큰 문제였다. 국회의원을 뽑는 절차뿐 아니라 국회의원이 의견을 표출하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특히 당론은 탈피할 때가 됐다. 의원들이 개개인의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국회 의사소통 절차가 바뀌어야 한다. 경제는 관 주도로 가면 안 된다. 정부에서 뭘 하겠다고 녹색성장, 창조경제 이런 걸 들고 나오면 안 된다.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가지고 있는 수단을 활용해 인재를 육성한다든가 세제를 어떻게 만들 건지 그런 민생에 도움 되는 역할을 정부는 해야 한다. ▲오상봉 전 산업연구원장=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정치 ,관료, 기업 모두가 다 자기 역할만 하면 되는데 욕심을 부려서 월권이 된다. 2017년은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결국은 구조조정이 답이다. 일본도 아베노믹스를 통해 구조조정을 시도하다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잘 안 되니까 TPP를 통해 하려고 한 것이다. 농업, 노동 등을 개방해 구조조정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번 사태를 떠나서 어차피 수출이 부진한 것도 구조적 요인이 크다. 베이비붐 세대 고생산성 세대가 빠지면서 국가 전체의 성장잠재력도 내려갔다. 제조업 성장률은 떨어지고 생산성도 떨어지는데 아직 서비스업이 이걸 보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지금 산업 경제에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노동개혁 등 해야 할 것이 많다. 정부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앞만 보고 가야 한다. 정부 역할은 거기까지다. 욕심내지 말고 중심을 잡고 각자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정리=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7-01-04 17:47:45조성환 조아제약 대표이사(오른쪽)가 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처드 아널드 대표이사와 파트너십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후원해 온 조아제약이 이번엔 잉글랜드 프로축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조아제약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축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조아제약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에서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파트너가 돼 맨유의 심볼과 관련 이미지를 사용하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조아제약은 헤포스, 가레오, 스트롱조인트 등 자사의 다양한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광고·홍보·프로모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의 이미지를 활용한 광고 제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이트에 조아제약 브랜드 노출, 축구교실 개최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활용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트너 계약 체결과 연계해 국내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한 메세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아제약 조성환 대표이사는 "세계적 축구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해 조아제약의 국내외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자사 제품에 대한 인지도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6-09 16:55:10조아제약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축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조아제약 조성환 대표이사(오른쪽)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처드 아놀드 대표이사가 파트너 계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후원해 온 조아제약이 이번엔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9일 조아제약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축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아제약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에서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파트너가 돼 맨유의 심볼과 관련 이미지를 사용하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조아제약은 헤포스, 가레오, 스트롱조인트 등 자사의 다양한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광고·홍보·프로모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의 이미지를 활용한 광고 제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이트에 조아제약 브랜드 노출, 축구교실 개최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활용한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트너 계약 체결과 연계해 국내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한 메세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아제약 조성환 대표이사는 "세계적 축구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해 조아제약의 국내·외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자사 제품에 대한 인지도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식파트너 체결식 현장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 경기 관람 풀패키지 이용권을 비롯해 맨유 선수 친필 사인 유니폼 및 축구공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6-09 0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