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무료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지 두달여 만에 누누티비와 유사한 불법 사이트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누누티비 폐쇄에도 유사 서비스가 횡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를 표방한 '누누티비 시즌2'라는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가 최근 생겨났다. 운영진은 "에티오피아에 설립된 무료 OTT 서비스"라며 "누누티비 시즌2는 기존 누누티비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누누티비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유료 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구미호뎐1938' '닥터 차정숙' 같은 인기 드라마를 비롯해 인기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2', 넷플릭스가 이달 9일 공개한 '사냥개들' 등을 모두 무료로 접할 수 있다. 기존 누누티비는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홈페이지에 노출시켜 수익을 얻었다. 반면 누누티비 시즌2에는 광고가 있지 않지만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광고 문의를 받는다고 명시한 만큼 누누티비와 같은 수익 모델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께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티비위키(TVWIKI)'도 방대한 유료 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쿠팡플레이가 한정기간 무료로 공개했던 영화 '존윅4'를 비롯, 올해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도 올라와 있다. 최근 시작한 임영웅 다큐멘터리 예능 '마이 리틀 히어로'도 전편 업로드돼 있다. 특히 티비위키는 기존 누누티비에 있던 자료 상당수가 그대로 있고 사이트 사용자환경(UI),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전체적인 분위기도 기존 누누티비와 매우 유사하다. 이에 따라 누누티비 운영자가 티비위키를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누누티비 시즌2, 티비위키 모두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인터넷주소(URL)가 차단돼도 도메인 변경 등의 수법으로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누누티비의 경우 불법 콘텐츠 대응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URL 차단에 나섰지만 도메인 변경 등을 통해 단속을 피해왔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매일 URL을 막고 국회에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전방위 압박이 이뤄지면서 사이트 폐쇄를 이끌어냈으나 '제2의 누누티비' 사이트들이 잇달아 생겨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한동안 활기를 되찾던 OTT 업계는 이용자 수가 다시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4개사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 3월 1308만5615명에서 4월 1410만4270명으로 101만8655명 늘었다. 이는 누누티비가 국내 수사 등의 압박을 받으면서 지난 4월 문을 닫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업계 관계자는 "OTT 플랫폼들의 MAU가 늘어난 데는 분명히 누누티비 종료의 영향이 있었다고 보는데, 또 이런 불법 사이트들이 나온다는 게 업체들 입장에선 너무 힘들다"며 "OTT 사업자들이 법적 대응하는 데 시간도 너무 걸리고 당장의 결과물을 얻어내기 쉽지 않아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6-14 18:07:28이용자 PC나 스마트폰의 문서, 사진 등 중요 파일을 잠궈놓고 이를 볼모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감염은 출처가 불분명한 e메일 첨부 파일을 열거나 해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접속할 때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PC 및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 '알약(ALYac)'을 서비스하는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자체 수집한 자료와 인터넷에 올라온 사용자 랜섬웨어 피해 사례 게시글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랜섬웨어는 사용자 PC를 특정한 경로로 감염시켜 문서, 사진 등 중요한 파일을 암호화해 열 수 없게 만들고, 암호 해독을 대가로 비트코인 등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이스트소프트 분석 결과, 사용자가 랜섬웨어 감염 피해를 당한 감염 경로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첨부 파일 열람 △변조된 웹사이트 및 배너광고 접속 △애드웨어 서버 변조 △해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접속 △토렌토 등 불법 P2P 프로그램 사용 등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듯 해커들은 사용자 PC 사용 행태를 분석해 가장 유포하기 쉬운 경로로 랜섬웨어를 배포한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용자의 보안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조사 결과와 함께 랜섬웨어 감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외부 저장 매체에 중요 자료 2중 백업하기 △토렌트 및 불법 사이트에서 파일 공유 하거나 받지 않기 △윈도우 및 소프트웨어(SW) 보안 업데이트 최신 버전 유지 △의심되는 사이트에서 추가 SW 설치 요구할 때 설치 동의하지 않기 △랜섬웨어 방어기능을 가진 신뢰할 수 있는 백신 사용하기를 제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6-01-20 15:22:0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주류 문화로 부상한 K컬처가 10월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의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전 세계를 중독시킨 로제의 신곡 ‘아파트’부터 유튜브 최초 신기록을 경신한 더핑크퐁컴퍼니,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까지 K콘텐츠가 곧 글로벌 트렌드다. BTS, 기생충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이제 K콘텐츠 전체로 퍼져나가 문화적 파급력을 넘어 경제적 낙수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로제의 신곡 ‘아파트’부터 유튜브 최초 신기록을 경신한 더핑크퐁컴퍼니,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까지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美 빌보드 ‘핫 100’ 8위·英 싱글 차트 2위 등극, 로제 ‘아파트’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으로 부른 ‘아파트(APT.)’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K팝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아파트’는 지난 10월 29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데뷔하며 K팝 여성 가수 최고 순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빌리 아일리시의 ‘버즈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3위), 사브리나 카펜터의 ‘에스프레소’(Espresso·5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4위로 처음 진입한 뒤 일주일 만에 2위 자리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발매 5일 만에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했으며, 30일 기준 2억 뷰를 달성했다. 공개된 지 11일 22시간 만으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이다. 스트리밍 성적도 놀랍다.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했다. 유튜브 진출 10년 만에 버튼 71개 ‘최초’ 달성, ‘더핑크퐁컴퍼니’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 영상으로 K콘텐츠 열풍을 일으킨 더핑크퐁컴퍼니는 유튜브 진출 10년 만에 총 71개의 유튜브 버튼(크리에이터 어워즈)을 달성하며, 또 한 번의 최초 및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버튼 카테고리별로 루비 버튼(5000만 구독자) 1개, 다이아몬드 버튼(1000만 구독자) 7개, 골드 버튼(100만 구독자) 23개, 실버 버튼(10만 구독자) 40개에 달한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전체 채널 누적 조회수는 1200억 뷰를 돌파했으며, 이는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전 세계 인구 약 80억 명이 더핑크퐁컴퍼니의 유튜브 콘텐츠를 15번씩 본 셈이다. 특히, 7개의 다이아몬드 버튼 중 3개(아기상어 영어, 호기 영어, 베베핀 스페인어 채널)는 내년 아기상어 탄생 10주년을 앞두고 모두 올해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 조회수 기준 △프랑스어 1299% △독일어 1005% △포르투갈어 630% 등 유럽,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 전 지구를 걸쳐 다양한 언어 채널이 고속 성장하며 폭발적인 조회수 상승을 이끌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2014년 유튜브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2020년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으로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달성, 2022년에는 전 세계 유튜브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단일 영상 기준 조회수 100억 뷰를 돌파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0억 뷰를 돌파하고, 현재도 일평균 조회수 1억 3000만 뷰를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하고 있다. 韓 예능 최초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3주 연속 1위, ‘흑백요리사’ 지난 10월 종영한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여전히 뜨겁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TOP 10에 올랐고,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한국 예능 최초의 기록을 경신했다. OTT 예능 최초로 한국 갤럽이 발표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에 두 달 연속 오르기도 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는 요식업계는 물론, 관광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첫 방송 이후 일주일(9월 19~25일)간 흑백요리사 관련 검색이 폭증했으며, 출연 셰프들의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상승했고 셰프들의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약 148%로 집계됐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와의 협업 간편식을 선보인 편의점의 앱도 주간 사용자 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최근 글로벌 숙박 플랫폼 아고다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이 ‘아시아 최고 미식 여행지’로 꼽혔으며, 방한 관광객 중 64%가 한국을 방문한 주된 이유로 ‘한국 음식 체험’을 꼽는 등 K푸드를 넘어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도 극대화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4 08:56:41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에 대해 제재를 고민하는 사이 스포티파이가 광고 기반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가 급증했다.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침투 효과가 커질 경우 국내 플랫폼 업체들도 유사 수익모델을 고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고 들으면 무료'에 이용자수 급증3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 10일 '스포티파이 프리' 옵션을 국내에 출시했다. 스포티파이 프리는 오디오 형식의 광고를 들으면 스포티파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이다. 무료로 개인 맞춤형 플레이리스트와 팟캐스트 등의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광고가 거슬리면 유료로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초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9일 3709건에 그쳤던 스포티파이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10일 4만9816건으로 13.4배 급증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만건을 넘나들며 무료 서비스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한 달간 신규 설치 건수는 49만8295건으로 전달(14만2873명)보다 3.5배 가량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지난달 127만9189명으로 전달(81만9703명) 대비 56.1% 증가했다. 국내 토종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들의 이용자 수가 감소하진 않았다. 아직 유튜브 뮤직(754만9327명), 멜론(706만6811명), 지니뮤직(291만7375명), 플로(217만7833명)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바이브(60만7368명), 벅스(36만3497명)와의 격차는 크게 벌린 셈이다.■국내 업계 "3개월간 효과 지켜봐야"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은 시장에 미칠 여파를 살피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국내에선 존재감이 없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다. 공짜 서비스와 브랜드 효과를 통해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모션을 하고 나면 그 효과가 바로 3개월에 걸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당장은 효과가 커보이진 않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는 10년 전에 국내 업체들이 시도해서 큰 반향이 있었으나 저작권자들의 반대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저작권자들과 합의도 있어 보이지만, 1개월 효과만으로는 파급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논란에대해서도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스포티파이의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3 18:04:37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에 대해 제재를 고민하는 사이 스포티파이가 광고 기반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가 급증했다.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침투 효과가 커질 경우 국내 플랫폼 업체들도 유사 수익모델을 고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고 들으면 무료'에 이용자 수 3.5배 급증3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 10일 ‘스포티파이 프리’ 옵션을 국내에 출시했다. 스포티파이 프리는 오디오 형식의 광고를 들으면 스포티파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이다. 무료로 개인 맞춤형 플레이리스트와 팟캐스트 등의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광고가 거슬리면 유료로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초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9일 3709건에 그쳤던 스포티파이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10일 4만9816건으로 13.4배 급증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만건을 넘나들며 무료 서비스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한 달간 신규 설치 건수는 49만8295건으로 전달(14만2873명)보다 3.5배 가량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지난달 127만9189명으로 전달(81만9703명) 대비 56.1% 증가했다. 국내 토종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들의 이용자 수가 감소하진 않았다. 아직 유튜브 뮤직(754만9327명), 멜론(706만6811명), 지니뮤직(291만7375명), 플로(217만7833명)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바이브(60만7368명), 벅스(36만3497명)와의 격차는 크게 벌린 셈이다. 국내 업계, "3개월간 효과 지켜봐야"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은 시장에 미칠 여파를 살피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국내에선 존재감이 없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다. 공짜 서비스와 브랜드 효과를 통해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모션을 하고 나면 그 효과가 바로 3개월에 걸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당장은 효과가 커보이진 않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는 10년 전에 국내 업체들이 시도해서 큰 반향이 있었으나 저작권자들의 반대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저작권자들과 합의도 있어 보이지만, 1개월 효과만으로는 파급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논란에대해서도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스포티파이의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3 14:01:27[파이낸셜뉴스]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신곡 '아파트(APT.)'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지난 18일 발매된 ‘아파트’가 일본 싱어송라이터 사와이 미쿠가 2013년 11월 13일 발매한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ごめんね、いいコじゃいられない。)’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는 발매 당시 일본 오리콘 차트 37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한 누리꾼은 해당 곡 40초 멜로디 부분과 ‘아파트’의 33초 부분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사성이 제기된 이 구간은 오래전부터 수많은 곡에서 사용된 코드일 뿐, 표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박 의견이 쏟아졌다. 게다가 표절을 구분하기 위해 8마디 이상 악보가 똑같아야 하는데 두 곡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특히 이 곡은 브루노 마스와 로제를 포함해 에이미 엘런, 서킷, 크리스토퍼 브로디 브라운 등 총 11명이 작곡에 참여했다. 이에 다수의 작곡가가 참여한 만큼 멜로디 유사성이 나타날 수 있어, 표절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아파트'는 1981년 토니 베이즐이 발표한 '헤이 미키'를 인터폴레이션(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곡을 토대로 새로운 곡을 만드는 것)한 곡인데, 만약 '아파트'가 표절이라면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가 '헤이 미키'를 표절한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측은 "APT.가 헤이 미키를 인터폴레이션한 게 맞다"면서도 추가로 불거진 일본 곡 표절 논란에 관해 "별다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는 로제 첫 솔로 정규 앨범의 선공개 싱글로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의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더불어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와 미국 차트 1위에 오르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뮤직비디오 또한 발매 5일 만에 1억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8 21:40:51[파이낸셜뉴스] 지니뮤직이 장중 강세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발표한 신곡 ‘아파트(APT.)’가 음원차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지니뮤직은 전 거래일 대비 5.66% 오른 2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제의 '아파트'는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신곡이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과 핫100을 비롯해 지니뮤직, 플로 등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23시간만에 2400만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일 차트 1위 기준 조회수는 6700만뷰를 넘었다. 지니뮤직은 KT의 스트리밍 계열사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니뮤직은 KT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 산하 음악 콘텐츠 서비스 기업으로 자체 음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현재 3.01% 오른 3만9300원에 거래 중이다. 로제의 음원을 유통하는 YG PLUS는 전일 대비 23.13%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22 11:25:59새로운 감각 컬래버레이션이 베일을 벗는다. 25일 오후 6시 글로벌 뮤직 플랫폼 AURORA(오로라)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음원 사이트에 미국 R&B 아티스트 재퀴즈와 신흥 음원 강자 폴 블랑코의 컬래버레이션 신곡 'Risk (리스크, Prod. By Devine Channel)'가 발매된다. 'Risk'는 펀치 베이스라인과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R&B 장르의 곡으로, 재퀴즈와 폴 블랑코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귀호강을 선사한다. 특히 두 사람이 작사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프로듀싱에는 BTS, 태연 등 대표 K팝 스타들의 앨범에 다수 참여한 히트 프로듀서 디바인채널 임광욱이 힘을 보태 눈길을 끌었다. 이번 프로젝트 앨범의 키워드는 '연결'로, 두 문화, 그리고 두 아티스트 사이를 연결함으로써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 전 세계 리스너들의 취향 저격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발매에 앞서 다날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Risk' 티저 영상을 공개해 국내외 힙합 팬들의 기대를 이끌고 있다. 'Risk'는 두 아티스트가 '오로라뮤즈'로 선정된 후 발매하는 신곡으로, 오로라를 통해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다날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249개국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 누구나 앨범을 발매, 유통할 수 있는 글로벌 뮤직 플랫폼 AURORA(오로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뮤지션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AURORA(오로라)
2024-09-26 15:57:17꾸준히 국내외 수많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eldon(엘던)이 지난 21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How could I say’를 발매했다. 새 싱글 ‘How could I say’ 는 친구가 아닌 연인이 되고 싶다는 고백의 망설임을 담은 곡으로 엘던 특유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설렘을 전달하며 리스너들의 뜨거운 반응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5월 두번째 EP ‘Can we be friends?’ 발매와 함께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엘던은 지난 8월부터 EP 전곡의 라이브 클립 공개와 더불어 새로운 싱글 ‘How could I say’ 까지 발매하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표곡 ‘Pink cheeks’는 스포티파이에서 1,790만 회 이상, 유튜브뮤직에서 2,200만회 이상 스트리밍되며 엘던은 미국, 태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 다양한 국가의 팬들을 보유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엘던은 새 싱글 발매에 이어 오는 10월 27일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하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에 출연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라이트핸즈
2024-09-25 16:26:07"다양한 분야에서 '팬덤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목표입니다."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사진)는 22일 "팬덤 비즈니스는 케이팝(K-pop)을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케이팝에만 국한되지 않고 e-스포츠, 문화·예술,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마이프렌즈는 지난 2021년 하이브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구 beNX) 출신의 배상훈 재무본부장과 김준기 디지털솔루션사업본부장(CDO)가 창업한 팬덤 비즈니스 전문 기업이다. 그 이듬해 1월 서 대표가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서 대표는 위버스컴퍼니를 설립해 위버스와 위버스샵을 성공적으로 출범, 팬덤 경제 글로벌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현재 비마이프렌즈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고객사의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팬덤 비즈니스 토탈 솔루션 '비스테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비스테이지는 △커뮤니티 구축 △콘텐츠 관리 △멤버십 운영 △라이브 스트리밍 △양방향 소통 △글로벌 이커머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정 아티스트가 비스테이지를 열고, 이를 통해 팬덤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방식이다. 서 대표는 "비스테이지는 고객사와 팬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란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MD, 티켓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팬과의 교류를 돕는다"며 "이전에는 이런 서비스들이 파편화돼 있었지만, 비스테이지란 종합 솔루션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비스테이지는 다른 팬덤 플랫폼과 다르게 IP 고객사가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아티스트의 플랫폼 운영 자유도를 보장해 원하는 대로 플랫폼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사는 비스테이지 홈페이지의 이미지, 영상, 컬러, 레이아웃 옵션 등을 팬덤 선호에 따라 구성할 수 있다. 서 대표는 "비마이프렌즈가 상대하고 있는 고객사의 본질은 IP로, 기본적으로 브랜딩이 굉장히 중요한 영역"이라며 "비스테이지에 각기 다른 IP들의 브랜드가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객사들이 플랫폼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 대표는 '데이터'를 비스테이지 강점으로 꼽았다. 현재 비스테이지는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이터랩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객사는 데이터랩스를 통해 △사용자 통계 △사용자 유입 분석 △사용자 참여도 및 리텐션 △방문 시간대 △선호 콘텐츠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스테이지에서 일어나는 팬덤 흐름과 반응을 확인하고 인사이트를 얻어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비스테이지는 다양한 업계에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각광받으며 서비스 시작 약 2년 반 만에 19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가수 강다니엘, 화사, 배우 나인우, 배인혁, e-스포츠 구단 T1 등이 비스테이지를 통해 팬덤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가 비스테이지를 개설했다. 이 덕분에 현재 전 세계 230개국에서 비스테이지를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3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글로벌 고객사도 빠르게 확보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1월 일본 현지 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14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달에는 인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이런 시장 확대에 힘입어 비마이프렌즈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4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전년 14억원 대비 약 3배 성장한 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 대표는 "케이팝으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 전 세계 팬덤 비즈니스의 리더가 되는 게 비마이프렌즈의 목표"라며 "한국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모든 영역에서 팬덤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고, 전 세계로 팬덤 비즈니스 가치를 알리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22 18:4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