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고창군이 유네스코로부터 지위 유지를 인정받았다. 8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제36차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조정이사회는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고창 생물권보전지역을 비롯한 25개국 40개 지역의 정기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고창군은 2013년 5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10년 만에 이뤄진 첫 번째 평가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생물종이 풍부한 곳을 생태계 보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사회는 유네스코 고창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이후 보전, 발전, 지원 분야의 기능을 모두 충족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고창군과 지역주민들은 영농 활동으로 훼손 우려가 컸던 인천강 기수역의 생태환경을 지켜냈고, 동식물 서식지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운곡습지 주변 6개 마을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돼 전국적으로 생태관광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부분 또한 높이 평가받았다. 앞서 고창군은 2022년 7월 정기보고서 초안을 작성했고, 생물권보전지역 한국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보고서를 확정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생물권보전지역 한국위원회에서 유네스코 본부에 정기보고서를 전달했다. 주요내용은 생물권보전지역 10년간 생물권보전지역 주요 변화, 보전·발전·지원 활동, 연구·교육·홍보 프로그램 활동 상황 등이다. 고창생물권보전지역은 고창군 행정구역 전체 671.52㎢를 지정했다. 2013년 지정 당시 행정구역 전체 지정은 국내 최초였고, 이후 2018년 전남 순천시가 행정구역 전체로 지정 받았다. 고창생물권보전 지역은 핵심·완충·전이 지역으로 구분한다. 핵심지역은 고창갯벌람사르습지, 운곡 람사르습지, 고인돌세계문화유산, 동림저수지 야생생물보호구역, 선운산 도립공원으로 91.28㎢다. 완충지역은 핵심구역 주변 산림지와 하천 등 265.54㎢고, 전이 지역은 농경지나 주민거주 지역 등 314.7㎢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전하고,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조정이사회 권고안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력해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세계 다른 생물권보전지역과 더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08 15:20:20전남도가 오는 2050년 탄소중립(Net-Zero) 실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전남도의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간담회 모습. 전남도 제공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탄소중립(Net-Zero) 실현을 위해 오는 2033년까지 10년간 30조4435억원을 투입한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은 10개년 계획으로, '탄소중립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생명의 땅 전남'이란 비전을 제시하고 2018년 기준 배출량(1650만t) 대비 670만t(40%) 감축 목표를 정했다. 전남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 여건·특성을 반영한 부문별·연도별 감축 목표와 방법, 온실가스 감축 대책 등 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 기반 구축 전략을 마련했다. 부문별로 수송, 건물, 농축수산, 환경 관리, 탄소·흡수, 산업 등 6개 부문 97개 세부사업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한다. 먼저, 수송 부문은 화석연료 사용 중심 수송 체계 개편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 확대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관리 등 19개 사업을 추진해 470만t에서 284만t으로 39.7% 감축이 목표이다. 건물 부문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그린리모델링 사업, 신규 건축물 제로에너지빌딩 전환 등 21개 사업을 통해 665만t에서 555만t으로 16.5% 감축한다. 농축수산 부문은 농수산업의 저탄소 구조 전환, 탄소 저장 및 자원순환 촉진,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재생에너지 생산 등 18개 사업을 추진해 381만t에서 278만t으로 26.8%를 감축할 계획이다. 환경 관리 부문은 미활용 에너지(폐자원 바이오가스 등) 발굴 및 이용 확대, 물 수요관리 강화,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및 흡수원 확충 등 20개 사업을 통해 134만t에서 66만으로 51.0%를 감축할 방침이다. 흡수 부문은 탄소흡수율을 고려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및 습지 보전, 산림생태계 건강성 유지, 산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블루카본 인증 및 바다정원화 사업 등 19개 사업을 추진해 신규 흡수량 50만t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철강 및 석유화학의 저탄소 전환 촉진,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대응 역량 강화 지원 등 전남도가 추진할 수 있는 산업 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선제적 기후 위기 대응 기반 구축을 위해 기후 위기에 안전한 전남 조성, 에너지 전환 선도, 녹색성장 촉진, 정의로운 탄소중립 추진, 국내외 탄소중립 교류·협력 강화,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의 주력산업은 석유화학, 철강, 조선산업 등으로 전국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다"면서 "지역 여건과 특성을 잘 반영해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녹색성장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전남도만의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사업을 적극 추진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1 09:17:22[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민선8기 '힘쎈 충남호'를 이끌고 있는 김태흠 지사의 리더십이 환경분야 1호 공약인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충남도는 6일 대통령 지역공약이자 도민 숙원사업이기도 한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685억원(전액 국비)을 투입해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지역에 대한 자연환경복원 제1호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옛 장항제련소 주변에는 28만 5000㎡ 규모의 습지, 생태숲을 포함한 22만 9000㎡ 규모의 녹지, 습지전망시설과 탐방로 등이 조성된다. 옛 장항제련소는 일본 조선총독부가 1936년 건설해 1945년까지 운영한 시설이다. 1947년부터 1971년까지는 국가 직영으로 운영됐으며, 1971년 민간에 매각됐다가 1989년 폐쇄됐다. 폐쇄 이후 이 지역은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토양과 농작물을 오염시키면서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집단으로 암이 발병하는 등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제련소 주변으로 중금속에 의한 토양오염이 발생함에 따라 2009년 ‘옛 장항제련소 토양오염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부 주도로 2020년까지 주변 토지 매입 및 정화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충남도와 서천군도 2019년부터 환경보전과 지역발전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화가 완료된 매입부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으며, 환경부에 협력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 같은 적극행정은 환경부가 2021년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마련 및 추진 협력 약속으로 이어졌고, 도와 환경부, 서천군은 지난해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어 기재부에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을 요청하고,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사업의 정책적 필요성과 경제성 입증 등 예타 통과에 행정력을 집중,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충남도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옛 장항제련소 일원 주민들의 일제 수탈과 중금속 오염에 의한 아픔을 치유하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번 예타 통과는 옛 장항제련소 주변 주민들에게 2009년 국가가 약속한 사항을 이행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환경부와 소통을 통해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우리나라 폐산업공간의 대표 친환경적 활용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2-06 10:52: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수도권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에 앞서 거쳐야 할 행정절차로 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인천시는 수도권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의 사업주체인 국토교통부가 신청한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협의 신청’을 심의해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수도권제2순환선은 당초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우선 진행한 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하는 계획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국토부는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협의를 우선 진행하고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습지보호 대책을 보완할 방침으로 인천시에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협의 신청했었다. 위원회는 국토부의 행위협의 신청에 따라 대규모 국책사업으로서 국가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인지 습지의 기능을 크게 저해할 우려가 없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책사업이나 대규모 사업으로 인한 습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습지를 보전할 수 있는 최적의 저감 방안을 마련하고자 많은 의견들이 제시됐다. 위원회에서는 격론 끝에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당시 이 도로계획에 대한 행위협의를 하기로 한 점과 람사르 습지 등록 시에도 도로계획을 위협 요소로 명시한 점, 환경영향평가 협의 단계에서 추가 습지보호대책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감안해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통과를 조건으로 심의·의결했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국토부는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할 전망이다. 습지보전위원회 위원장인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수도권제2순환선은 인천시 및 수도권 3000만 국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고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추가 저감대책을 마련하는 등 습지의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9-01 14:33:59[파이낸셜뉴스] 화웨이가 세계 환경의 날 50주년을 맞아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자연을 보전하는 기술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제3회 '테크포네이처 서밋'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화웨이는 서밋에서 보호 및 보전 구역의 효과적이고 공정한 관리와 통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멸종위기종 추적 및 자연 서식지를 보호하는 기술 중요성도 강조하는 등 보호 및 보전 구역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화웨이는 중국 자여내보호 구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 보호 구역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IUCN 중국, 중국임업과학연구원(CAF)과 공동 발간한 '스마트 보호구역 백서'도 발표했다. 화웨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AI)와 같은 차세대 디지털 기술의 구현은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상호작용을 가능케한다"며 "이는 종 보호 및 구역 기반 보전 노력을 위한 스마트 감지, 분석 및 관리를 개선시켜 자연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IUCN을 비롯한 3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희귀종 긴팔원숭이의 서식지인 중국 하이난 열대 우림부터 이탈리아 습지 오아시스, 모리셔스 동부 해안의 산호초까지 전 세계 46개 보호 및 보전 구역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그레텔 아길라 세계자연보전연맹 부사무총장은 "지난 3년 간 화웨이는 IUCN과 협력해 자연을 보호하는 책임감 있는 신기술 활용법을 제시해 왔다"며 "IUCN은 2030년까지 지구 육지와 물의 최소 30%를 보전한다는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선도기업인 화웨이와 장기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웨이는 보호 구역의 효과적인 보전과 천연 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스마트 보호구역 백서''도 발간했다. 여기에는 생태 보호·복원, 자원 관리, 과학 연구 등 7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타오 징웬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기업 지속가능발전(CSD) 위원회 의장은 "생물 다양성 손실과 기후 변화는 밀접하게 연관된 2가지 글로벌 환경 위기이며, 이에 대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과학과 과학 기술은 자연을 보호하는 동시에 수천개의 산업이 친환경적으로 발전하고 기후 변화에 보다 잘 대처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6-15 10:18:16【 순천(전남)=황태종 기자】"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순천으로 오시면 삶의 여유와 행복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꿈꾸던 천국이자 파라다이스가 순천입니다" 오는 4월 1일부터 7개월간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 등에서 펼쳐지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총괄 지휘하는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이사장인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2월 27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관람객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국내 처음 시도되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노 시장은 또 "이번 박람회는 창조적인 도시계획으로 미래 도시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우리가 꿈꾸는 미래 도시의 모델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보여 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4월부터 7개월간 개최이번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2013년에 이어 10년 만에서 다시 열리는 국내 최장기 국제행사이자 20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매머드급 행사다.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공인을 받아 순천시·전남도·산림청이 공동 주최한다. 특히 유럽 등지의 정원을 모방한 2013년 박람회와 달리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물론 순천 도심까지 영역을 확대해 도시 전체를 나의 정원으로 누릴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켜 열린다. 박람회장 규모는 경관정원을 포함해 무려 165만평(548㏊)으로, 2013년 박람회 34만평(111㏊)에 비해 5배 커졌다. 도시가 곧 하나의 창조된 정원인 셈이다. 순천시는 앞서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생태를 보전하는 일이 경제를 견인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도시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바 있다. 박람회 이후 순천시는 광주광역시, 전주시와 함께 호남 3대 도시로 도약했고, 현재 전국의 도시가 국가정원 조성에 뛰어들고 있다. ■"웰니스·메타버스 시대 이정표"노 시장은 "지금은 웰니스와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시대로 도시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ESG와 같은 개념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2023국제정원박람회로 미래 도시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그가 "도시 구조의 변화를 통해 도시 발전의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면서 자신 있게 추천하는 박람회 킬러 콘텐츠는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국가정원뱃길', '가든스테이', '어싱길', '경관정원'이다. '오천그린광장'은 국내 최초로 홍수 대비 재해시설인 저류지를 푸른 정원으로 바꿔낸 곳으로, 저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사계절 잔디와 바닥분수, 야간경관, 1.2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마로니에 길이 조성돼 도심 정원의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그린아일랜드'는 차만 다니던 아스팔트 도로를 광활한 잔디 길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오천그린광장'과 함께 도심 속 광활한 정원에서 누구든지 모여 함께 소통하고 만나는 도심 속 최상의 해방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길이가 1㎞에 달하며 이곳을 통해 도심과 국가정원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국가정원뱃길'은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인 동천에서부터 국가정원까지를 뱃길로 연결한 첫 시도로, 사람을 정원으로 끌어당기는 '정원드림호'가 다니게 된다. 서울 및 전국 각지에서 온 관람객들은 KTX를 이용해 순천역에 도착한 뒤 걸어서 인근 선착장으로 이동해 '정원드림호'를 타고 15분 동안 동천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며 순천만국가정원 호수정원에 도착할 수 있다. 노 시장은 "'정원드림호'는 대학교, 산업체 등과 협력해 새로운 기술로 동천에 뱃길을 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이러한 시도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의 배를 만드는 선진 모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든스테이'는 세계 최초로 정원 안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60만평 정원을 하루 빌려 숙박뿐만 아니라 최고급 만찬과 함께 힐링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하루 100명만 예약을 받으며, 박람회가 열리는 기간 내내 운영된다. '어싱길'은 맨발로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오천그린광장'에 걸쳐 12km가 조성된다. 이 중 세계자연유산인 람사르습지길 4.5㎞는 다양한 생물과 갯벌, 갈대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도심의 농경지는 논아트, 초화류 식재로 꽃의 향으로 가득 찬 100만평(355ha) 규모의 경관정원이 된다. 각종 계절 꽃이 식재될 예정으로, 관람객들은 사계절 내내 계절별로 피는 형형색색의 꽃을 즐기면서 꽃과 나무의 향기로 가득한 순천의 속살을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노 시장은 "국가정원에 새롭게 조성되는 '시크릿가든'을 통해 실제 태양빛을 집광해 빛으로 식물을 관리하는 미래 기술을 사용한 정원의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울러 박람회 기간 상시 야간개장을 통해 프로젝션 매핑과 저강도 레이저 등 그간의 발전된 기술을 활용해 밤에도 아름다운 정원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든 노하우와 경험 공유할 것"노 시장은 특히 "2023정원박람회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도시는 이렇게 만들어져야 한다'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직접 보여드리는 자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원은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고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강력한 효과를 지닌 매개'라고 인식하는 그는 순천시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수도권 일극체제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 불균형과 지방 소멸 위기와 같은 모든 부작용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남해안벨트의 허브도시로 도약해 수도권의 짐을 나눠지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그 표준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생각이다. 노 시장은 "모든 시민들과 힘을 합쳐 낭만이 가득한 정원도시를 만들고 있다"면서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와 같은 유료권역도 있지만, 그 외 동천,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박람회장 주변 100만평(355ha)에 달하는 '경관정원' 등은 무료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국의 도시들이 국가정원 조성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모든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겠다"면서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hwangtae@fnnews.com
2023-03-01 18:37:16[파이낸셜뉴스]정부가 2027년까지 습지보호지역을 기존 1634㎢에서 1730㎢로 확대한다. 환경부는 국가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을 수립,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가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5년마다 전국의 내륙습지와 연안습지의 보전방향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 분포하는 습지의 총면적은 3635.6㎢(내륙습지 1153.6㎢·연안습지 2482.0㎢)로 국토 면적의 약 3.6%에 해당한다. 내륙습지 1061곳에서 6786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67종 중 116종(42%)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차 계획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습지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과학 기반의 습지조사 및 평가 △습지의 실효적 보전·관리 △습지의 현명한 이용 활성화 △습지 관리의 협력기반 강화 등 4개 전략, 12개 추진과제를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계획에는 생물다양성협약(CBD) 등 국제사회의 보호지역 확대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까지 내륙습지 보호지역을 2022년 137.393㎢ 대비 9.17% 증가한 150㎢까지 확대하고, 연안습지 보호지역을 1497.23㎢에서 1580㎢까지 확대하는 계획이 담겼다. 내륙습지 보호지역 내의 사유지 매입과 훼손지 복원을 지속하고, 갯벌 세계유산 보전본부 및 지역방문자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내륙·연안습지의 복원을 통한 탄소흡수원을 확대, 자연기반해법(NbS)을 활용한 인공습지도 조성한다. 습지 소실을 막기 위해 습지 조사와 연구를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전국 내륙·연안습지 조사를 통해 습지면적, 변화량을 지속적으로 산정하고 2027년까지 내륙습지 면적이 국가 공식통계로 인정받도록 한다. 연안습지 면적의 경우 1998년 통계부터 국가승인통계로 관리되고 있다. 습지를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5년간 내륙습지 생태계의 탄소 배출과 흡수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탄소 흡수를 증진시키는 복원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연안습지에서 식물과 퇴적물에 저장된 탄소(블루카본)를 새롭게 발굴하고, 블루카본 기반 탄소흡수형 해안을 조성하기 위한 2단계 기술개발(2022-2026)도 병행 추진한다. 국민 인식 증진 등을 위해 초중고 교육과정에 습지교육 도입을 추진하고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람사르협약에서 인증하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습지도시간 교류 확대, 습지도시를 활용한 지역 대표 상표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연안습지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식생 갯벌을 탄소흡수원으로 국제 인증받기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 국제기구와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습지는 전 세계 생물종의 40%가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며 탄소흡수원"이라며 "4차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생물다양성 증진뿐만 아니라 기후위기까지 해결하기 위한 습지의 보전·관리 실천전략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2-28 13:56:13【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오는 18~21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제11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필리핀에서 시작해 매년 개최되는 '아시아 조류 박람회'는 조류와 서식지 보호, 탐조 생태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한 아시아 최대 탐조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는 '새와 함께 사는 생태도시'를 주제로 순천시가 주최하고 아시아 조류 박람회 자문위원회와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며 환경부·해양수산부·문화재청·전남도·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이 후원한다. 박람회에는 일본, 싱가포르 등 13개국 20개 단체와 국내 조류 관련 30여 개 단체가 참가한다. 행사 첫째 날은 순천만 세계자연유산 지정 1주년을 기념하는 '세계유산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와덴해 공동 사무국에서 엔스 전 사무총장과 해럴드 부사무총장이 참석해 와덴해 갯벌 보전과 활용에 대해 발표를 한다. 이어 1세션 '갯벌 통합관리를 말하다', 2세션 '세계유산 등재 1년을 되돌아보다'를 주제로 효율적인 세계유산 보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둘째 날은 박람회 개막식에 이어 13개국 20개 해외 단체와 국내 30여 탐조 단체가 참여한 부스를 운영하고, 셋째 날은 행사에 참가한 단체의 탐조 경험을 나누는 소규모 토론과 워크숍이 열린다. 마지막 날은 순천이 보유한 세계유산인 선암사와 순천만에서 탐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순천시는 박람회 기간 동안 '새와 함께 사는 생태도시' 순천의 생태와 문화를 알리고 내년 4월에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홍보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 흑두루미를 위해 전봇대 282개를 제거하는 등 보전을 통한 도시의 성장을 선택해 인간과 자연 모두 풍요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심 속에 다양한 새들이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정책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1-17 15:04:11[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은 9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강화매화마름군락지’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화매화마름군락지는 보존 가치가 높은 습지를 보호하는 ‘람사르 국제 협약’에 국내 유일하게 지정된 논습지대다. 수중 생태계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의 서식지이자 ‘한국 시민자연유산 1호’ 지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보존 대상지를 매입해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치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협력해 강화매화마름군락지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매화마름 보호를 위한 친환경 농법 후원 △벼 모종 지원 △쌀 포장지 제작 지원 △임직원 대상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통해 매화마름 서식지에서 재배되는 '매화마름 쌀'의 생산과 판매를 돕는다. 또한 논습지 생물들의 안정적 생육 환경 조성을 돕는 등 ‘강화매화마름군락지’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나선다. 매화마름 쌀 판매수익금은 매화마름 군락지 보전을 위한 유지 비용으로 전액 쓰일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영석 경영관리본부장은 “이번 생태계 보호 활동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ESG 전담팀과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슬로건을 ‘Better flight, Better tomorrow’로 선정하는 등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폐기 소각되는 각 직종 유니폼을 파우치로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10월에는 다회용컵을 제작해 임직원들에게 배포, 사내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료 절감 ∙ 탄소 배출 감축 활동 등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11-09 10:19:5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만나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광주·전남 상생1호 협력사업인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시설의 수도권 집중화를 막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광주·전남에 특화단지가 꼭 조성되도록 지원해달라"며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시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고, 반도체 인력양성은 비수도권 지역을 우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선 "상급병원이 없는 전남은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유출로 1인당 의료비가 전국 최고 수준이고, 의료비 유출이 연 70만명, 1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지역 공공의료를 총괄하는 사령탑이 될 국립 의과대학이 조속히 설립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에 대해선 "해상풍력은 개별입지에 따른 주민협의와 10개 부처에 걸친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인·허가에만 5∼6년이 소요돼 사업 적기 추진이 어렵다"며 "일괄 인·허가 처리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을 국회에서 조속히 제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내년 국비 사업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과 관련해선 "전남은 전국 90.4%의 갯벌 세계자연유산과 전국 84%의 최대 습지보호구역을 갖고 있어 갯벌 현장 관리기구가 들어설 최적지"라며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로 전남이 꼭 선정돼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사업과 관련해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에 대해선 "전남은 한반도 미래 기후의 시작점으로 기후변화 데이터 생성·수집·분석에 유리하다"며 "농업 분야의 신속한 정책 개발과 국가적 연구 전문기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에 대해선 "전남은 전국 최대 규모 난대림을 보유해 기후·식생대별 식물상 변화와 산림의 아열대화에 대응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예타 조기 통과 후 정부예산안에 반영해달라"고 적극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전남에 꼭 필요한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파크 조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특화브랜드(선도) 사업 △마한 역사문화권 유적 보존 및 정비사업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조성 △광양항(여천)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 △수출용 수산물 스마트 첨단급속 동결시스템 구축 △농산업 빅데이터센터(허브) 건립 △차세대 그리드센터 구축 △산단형 초임계 CO2발전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 타당성조사 용역 △핵융합 실증로 가열 중성입자 빔 음이온원 시험시설 구축 등 사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남이 건의한 현안은 지역 신성장동력과 연관된 핵심사업으로, 정책 현안 해결에 필요한 법·제도화와 내년도 국비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역 현안과 국고 지원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지방발전과 지역균형발전에 필요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8-03 17:2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