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임직원 및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습지생태계 보호활동’을 진행했다고 21일 전했다. 지난 19일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딜로이트 친환경 이니셔티브인 ‘월드 클라이밋(WorldClimate)’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유해식물 제거 활동, 비오톱 만들기, 자생종 심기 등을 수행했다. 특히 단순한 정화활동을 넘어 여의도 샛강의 생태적 가치와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교육도 병행됐다. 홍종성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는 “이번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과 함께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으로 도심 속 자연생태계 보존에 동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월드임팩트(WorldImpact)’라는 사회공헌 브랜드 아래 해마다 전문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지속 펼치고 있다. 서식지 보호를 위한 한강 밤섬 환경정화 활동을 비롯해 농촌 봉사활동, 아동·청소년 지원,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임직원 재능기부 등이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1 09:58:44[파이낸셜뉴스] S-OIL은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습지 생태관에서 고양시 및 한강유역환경청에 고양시 장항습지 보존과 한강 수달 서식지 복원을 위한 후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항습지는 경기도 고양시 신평동과 장항동, 법곳동에 걸쳐 있는 한강 하구 습지로 재두루미,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매년 3만여 마리 물새가 도래, 서식하는 곳이다. 장항습지는 국제적으로 생태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5월 국내에서는 24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2021년부터 S-OIL의 후원금이 지원돼 완공된 장항습지 생태관은 연말까지 대중들에게 무료로 개관할 예정이다. S-OIL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태계 보호 및 연구활동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계신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OIL은 환경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육상 생태계 보호 및 생물 다양성 보전을 지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S-OIL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장항습지보호 캠페인 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인 수달·두루미·어름치·장수하늘소·남생이 보호 캠페인 등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27 15:17:33[파이낸셜뉴스]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450여종의 생물이 살아가는 경북 영양군 '장구메기습지'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오는 10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 위치한 장구메기습지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고시한다고 9일 밝혔다. 장구메기습지는 산 정상 부근에 형성된 산지습지(산에 형성된 습지)이자 묵논습지(경작이 중단된 논에 만들어진 습지)이다. 이곳은 경작이 중단된 논이 환경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화된 곳으로 생물다양성이 우수하며 양서류를 비롯한 야생 동식물들의 주요 서식지다. 장구메기습지에는 담비, 삵, 하늘다람쥐, 팔색조, 긴꼬리딱새, 참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을 포함해 총 458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 밖에 다양한 습지·산림·초지형 생물들이 이곳을 번식과 먹이터로 이용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21~2022년 장구메기습지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영양군은 지난해 9월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이후 환경부는 타당성 검토, 지역 공청회, 지자체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장구메기습지 일원 0.045㎢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환경부는 영양 장구메기습지의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내년에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소유주가 원할 경우 보호지역 내 사유지를 적극 매수할 계획이다. 영양군과 협력해 인근 머루산성지 등 역사 문화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장구메기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으로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은 총 33곳이 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강원 철원군 이길리를 32번째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9 14:20:47【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여자만 갯벌 약 38.81㎢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로 지정되었다고 30일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자만 갯벌은 해양보호생물인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기수갈고둥 등의 서식지로, 해양수산부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여수 갯벌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여수부터 순천, 보성, 고흥에 이르는 여자만 갯벌을 하나로 연결된 보호구역으로 광역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여수시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2년 7월 후보지 발굴 협의를 시작으로 △조사연구 용역과 생태계 조사(2022년 8월~2023년 10월) △지역 주민 설명회(2023년 8월~2024년 4월/20회) △지정도면 의견조회 및 관계 기관 협의(2024년 6~7월) 등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사업 부서의 종합적인 의견에 따라 △어촌 정주어항(섬달천항, 진목항, 봉전항, 감도항) △어촌 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소뎅이항) △해상교량과 집라인 설치 지역(진목항~복개도)은 습지보호지역에서 제외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자만은 새고막의 산지이자 아름다운 해안과 노을로 생태적·심미적 경관이 뛰어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여수의 소중한 해양자원이 훼손되지 않도록 가치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30 14:07:24[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30일 전남 여수 갯벌(약 38.81㎢)을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여수 갯벌은 새꼬막의 산지이자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을 포함한 법정 보호종 5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드넓은 갯벌과 구불구불한 해안, 아름다운 노을로 생태적·심미적 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여수 갯벌이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됨으로써 고흥-보성-순천에 이르는 여자만 갯벌을 하나의 연결된 습지 보호지역으로 보전·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해수부는 지난해 생태계 조사를 통한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수 갯벌의 가치와 보전 필요성에 대해 마을별 지역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정 범위에 대해 여수시, 지역 주민과 협의를 거쳐 18번째 연안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여수 갯벌의 습지 보호지역 지정으로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 보호 면적을 확대하고 해양 분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가로림만 해양생물보호구역에 이어 광역으로 관리되는 여자만 주변 습지 보호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의 가치를 지역 주민과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29 14:06:59[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대 갯잔디(볏과의 여러해살이풀) 군락지이자 검은머리갈매기, 흰발농게 등의 서식지인 경남 사천 광포만 갯벌(3.46㎢)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천 광포만 갯벌은 2000년대 초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사라질 뻔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생태적 가치가 잘 보전돼 온 지역이다. 해수부는 광포만의 아름다운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생태계 조사와 지역주민 공청회를 거쳐 16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됐다. 사천 광포만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습지보호지역(갯벌) 16곳,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6곳, 해양생물보호구역 2곳, 해양경관보호구역 1곳 등 총 35곳이 됐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사천 광포만의 연안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남해권역 내 해양보호구역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사천 광포만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우수한 생태자원의 가치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지역주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3 08:40:1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수도권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에 앞서 거쳐야 할 행정절차로 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인천시는 수도권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의 사업주체인 국토교통부가 신청한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협의 신청’을 심의해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수도권제2순환선은 당초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우선 진행한 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하는 계획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국토부는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협의를 우선 진행하고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습지보호 대책을 보완할 방침으로 인천시에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협의 신청했었다. 위원회는 국토부의 행위협의 신청에 따라 대규모 국책사업으로서 국가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인지 습지의 기능을 크게 저해할 우려가 없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책사업이나 대규모 사업으로 인한 습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습지를 보전할 수 있는 최적의 저감 방안을 마련하고자 많은 의견들이 제시됐다. 위원회에서는 격론 끝에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당시 이 도로계획에 대한 행위협의를 하기로 한 점과 람사르 습지 등록 시에도 도로계획을 위협 요소로 명시한 점, 환경영향평가 협의 단계에서 추가 습지보호대책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감안해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통과를 조건으로 심의·의결했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국토부는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할 전망이다. 습지보전위원회 위원장인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수도권제2순환선은 인천시 및 수도권 3000만 국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고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추가 저감대책을 마련하는 등 습지의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9-01 14:33:59[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멸종위기 바닷새의 주요 서식지이자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지닌 전남 고흥군 고흥갯벌(59.43㎢)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 여자만에 위치한 고흥갯벌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흰발농게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노랑부리백로 등 이동성 바닷새의 중요 서식지이다. 해홍나물, 갈대 등 다양한 염생식물도 분포해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흥갯벌 습지보호지역은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첫 번째 갯벌이다. 정도현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고흥갯벌의 연안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향후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향한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2-29 10:18:28[파이낸셜뉴스]정부가 2027년까지 습지보호지역을 기존 1634㎢에서 1730㎢로 확대한다. 환경부는 국가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을 수립,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가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5년마다 전국의 내륙습지와 연안습지의 보전방향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 분포하는 습지의 총면적은 3635.6㎢(내륙습지 1153.6㎢·연안습지 2482.0㎢)로 국토 면적의 약 3.6%에 해당한다. 내륙습지 1061곳에서 6786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67종 중 116종(42%)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차 계획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습지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과학 기반의 습지조사 및 평가 △습지의 실효적 보전·관리 △습지의 현명한 이용 활성화 △습지 관리의 협력기반 강화 등 4개 전략, 12개 추진과제를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계획에는 생물다양성협약(CBD) 등 국제사회의 보호지역 확대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까지 내륙습지 보호지역을 2022년 137.393㎢ 대비 9.17% 증가한 150㎢까지 확대하고, 연안습지 보호지역을 1497.23㎢에서 1580㎢까지 확대하는 계획이 담겼다. 내륙습지 보호지역 내의 사유지 매입과 훼손지 복원을 지속하고, 갯벌 세계유산 보전본부 및 지역방문자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내륙·연안습지의 복원을 통한 탄소흡수원을 확대, 자연기반해법(NbS)을 활용한 인공습지도 조성한다. 습지 소실을 막기 위해 습지 조사와 연구를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전국 내륙·연안습지 조사를 통해 습지면적, 변화량을 지속적으로 산정하고 2027년까지 내륙습지 면적이 국가 공식통계로 인정받도록 한다. 연안습지 면적의 경우 1998년 통계부터 국가승인통계로 관리되고 있다. 습지를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5년간 내륙습지 생태계의 탄소 배출과 흡수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탄소 흡수를 증진시키는 복원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연안습지에서 식물과 퇴적물에 저장된 탄소(블루카본)를 새롭게 발굴하고, 블루카본 기반 탄소흡수형 해안을 조성하기 위한 2단계 기술개발(2022-2026)도 병행 추진한다. 국민 인식 증진 등을 위해 초중고 교육과정에 습지교육 도입을 추진하고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람사르협약에서 인증하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습지도시간 교류 확대, 습지도시를 활용한 지역 대표 상표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연안습지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식생 갯벌을 탄소흡수원으로 국제 인증받기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 국제기구와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습지는 전 세계 생물종의 40%가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며 탄소흡수원"이라며 "4차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생물다양성 증진뿐만 아니라 기후위기까지 해결하기 위한 습지의 보전·관리 실천전략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2-28 13:56:1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산구가 국내 최초 도심 속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장록습지의 생태계 보호와 환경보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광주광역시,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산구는 13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이용섭 시장, 류연기 청장, 김삼호 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록습지의 효율적 보전·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8일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장록습지의 생물다양성과 우수한 습지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은 △장록습지 생태보호와 환경보전 △장록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인식증진 활동 △장록습지 관리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 및 현장민원 해결 등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협력 사항 이행을 위해 협약 당사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사항은 상호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관련 행정기관이 함께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하는 업무협약은 장록습지가 최초 사례이며, 광주시는 이를 통해 생태계의 보고이면서 경제적 가치 상승과 문화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과 최접점에 있는 광주시와 광산구는 의견수렴을 통해 현명한 이용방안을 강구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자체와 중앙부처간 가교 역할을 통해 습지관련 현안 해결을 지원하게 된다. 광주시를 비롯한 3개 기관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습지보호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장록습지 보전계획 수립과 추진을 위한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장록습지는 도심지 습지로는 드물게 생물 다양성이 뛰어나 관리와 보전 필요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으나, 도심 내에 위치한 탓에 개발과 보전이라는 첨예한 입장 대립이 있었다. 그럼에도 광주시와 광산구, 유관기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해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난해 12월 8일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장록습지는 지역사회의 합의를 통해 국내 최초 도심형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가습지로 지정된 것만으로 완결되는 사업이 아닌 만큼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국가습지로 생태환경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13 13: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