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터키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이날 "백신은 81개 주 보건소에 도착했다"며 "오늘은 새로운 시대의 첫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5000만도스(1회 접종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시노백 백신 300만도스가 반입됐으며, 터키 보건부는 14일간 백신 실험을 거친 후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터키 정부는 보건의료 종사자와 노년층, 장애인 등을 1차 접종 대상으로 정했고, 총 4단계로 나눠 고위험군부터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코자 장관은 본인이 터키에서 최초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고위 관리가 먼저 백신을 접종해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노백 백신은 임상시험마다 예방효과가 들쭉날쭉해 효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효능이 50%에 불과했던 반면, 터키 연구원들은 지난달 시노백의 백신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91.25%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는 중국산 백신과 함께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도 최대 3000만도스 도입하기로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15 00:02:1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백신 무료 제공도 거부했다. 독일 백신도 중국인이 아니라 현지 진출 독일인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외부 백신을 받아들인 사례는 아직 없는 셈이다. 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EU의 백신 제공을 받아들일지 묻는 질문에 “전염병 예방·통제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이후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의료 자산은 확대돼 전반적인 공급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연간 백신 생산 능력은 70억 도스 이상이며 생산량은 55억 도스를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생산라인을 구축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거부의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이 미국에 이어 EU 백신도 거부한 것은 해외에서 개발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이 유입될 경우 자국산 백신의 효능 미흡이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개발한 불활성화화 백신 ‘시노백’과 ‘시노팜’은 오미크론 변이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백신 접종률이 90% 이상이라고 자랑했지만 12월 들어 20일 만에 2억 48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지난달 말에는 6억 5000만명을 돌파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전국 평균 감염률 40% 이상이다. 중국은 또 미국과 EU가 중국산 백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자, 서방국가들이 오히려 국경 문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현재 상황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유일하게 독일로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중국에 있는 독일인 2만명에게 접종할 분량이다. 독일은 이보다 먼저 지난해 12월 초 시노백 백신의 수입 허가를 승인해 독일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해당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의약품 규제 당국은 중국산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다. 마 대변인은 “중국의 전염병 예방·통제 상황은 예측과 통제가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전염병 도전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1-04 09:03:34[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중국 내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외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중국인들이 마카오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최근 백신 접종을 위해 마카오로 향하는 중국인이 늘었다고 14일 보도했다. 지난달 1일부터 마카오에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단독 개발한 mRNA 백신 '푸비타이' 접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푸비타이 등 mRNA 백신 접종을 선호하는 이유는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백신인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의 효능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중국인들이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홍콩 연구진은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화이자 효능이 84.5%에 달했지만 시노백은 60.2%에 그쳤으며, 사망 방지 효과도 화이자(88.2%)와 시노백(66.8%) 간에 차이가 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등이 개발한 mRNA 백신이 중국 보건당국의 접종 승인이 나지 않자 중국인들이 마카오로 백신 접종 관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은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접종 예약을 하고 비용을 지불한 뒤 마카오 과학기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푸비타이를 접종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4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PCR 검사를 원하는 사람만 받는 방침을 시행함에 따라 다수의 무증상 감염자들이 PCR 검사를 받지 않고 있어 무증상감염자의 실제 숫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라며 "오늘부터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공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14 23:27:33세계보건기구(WHO)가 3일(현지시간) 인도 업체인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코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BBC방송은 WHO 기술자문그룹(TAG)이 코백신의 품질과 안전성, 효능 등에 대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효능이 위험을 능가했다며 "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코백신이 코로나19 중증에 대해 78%의 효능을 보였다면서 18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 4주 간격으로 두차례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일부에서는 백신 데이터가 불충분하고 서둘러 긴급 승인을 한 것을 지적했으나 바라트 바이오테크 회장 크리슈나 엘라는 “백신이 200%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코백신 1억500만회 분이 접종에 이미 사용됐다. WHO는 코백신의 보관이 비교적 용이하다며 “중·저소득 국가에 매우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WHO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코로나19 백신로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과 시노백이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1-03 23:38:27[파이낸셜뉴스] 앞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사용했던 일부 국가들이 인도발 델타 변이가 유행하자 서방에서 만든 백신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 쓰던 중국산 백신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인데 제조사 측에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연구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을 도입했던 일부 국가들이 부스터샷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7일에 시노팜, 6월 1일에 시노백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내줬고 승인 당시 두 백신의 효능은 각각 79%, 51%로 명시됐다. 두 백신 모두 전통적인 백신 제조법으로 제작되어 안정성이 높고 저렴하다는 장점때문에 신흥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중국과 인접한 동남아 국가들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해 특수 냉동시설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중국 백신을 선호했다. 국제 백신 공동구매 기구인 코백스(COVAX)를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은 12일 발표에서 1억1000만회분의 중국산 백신을 계약했다며 이달부터 코백스에 물량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산 백신들은 델타 변이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효능이 의심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세계 36개국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60%가 넘는 국가 6곳을 간추린 결과 이 중 5곳이 중국산 백신을 주로 접종했다. 태국 보건부는 12일 발표에서 이미 정량대로 시노백 백신을 2번 접종받은 의료 종사자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되 이번에는 화이자나 AZ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시노백 백신을 1회만 맞은 의료 관계자는 2차 접종시 AZ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현지 당국은 11일 발표에서 시노백 주사를 2회 접종받은 의료 종사자 67만7348명 가운데 618명이 지난 4~7월에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앞장서서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으며 중국 외 국가 중 2번째로 시노백 백신을 도입한 인도네시아는 태국보다 빨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주 발표에서 의료 관계자용 부스터샷으로 미국 모더나 제품을 쓰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동의 바레인은 시노팜 백신을 2회 접종받은 주민들 가운데 위험군에 화이자의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알렸다. 델타 변이는 일반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전염성이 높고 최소 98개국에 퍼졌다.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2건의 연구에 의하면 화이자와 AZ 백신 모두 델타 변이에 효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중증 질환은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현재 델타 변이에 따른 효능 변화를 연구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부스터샷이 언젠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14 11:31:28■ 특수목적 방문 한국인 격리 면제 촉구 [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중국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우리 국민이 특수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격리 면제 조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관련 협의를 정부에 공식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일일 대응 상황을 보고 받고, 중국산 백신의 효능에 국제적인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데 공감하며 방역 허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우리가 접종하는 백신은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다. 하지만 기존 언론 보도에서 보듯 예방효과가 현저히 낮은 중국산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이 격리 없이 대한민국을 활보하게 되면, 우리 국민들은 위험 속으로 내팽개쳐진다. 세계인의 관광지 제주의 방역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이는 한국인은 격리되고, 중국인은 자유를 얻는 굴욕적인 조치이자, 방역주권을 포기하는 황당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이달부터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도 격리가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산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도 여전히 3주간의 격리를 요구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 국민건강 인질로 방역 주권 포기 지적 우리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승인한 화이자와 얀센·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AZ)·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뿐만 아니라, 시노팜·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여행자들에게도 의무검역을 면제했다. 중국산 시노팜·시노백 백신은 WHO 긴급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국내 승인이 나지 않은 백신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시노팜·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여행자들에게 의무검역을 면제한 첫번째 국가가 됐다 이를 두고 중국 관영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백신 상호 존중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중국 백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신뢰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3주간의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 중국인 대상 별도 검사·격리 취하겠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한중관계는 상호존중에 입각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 정부도 중국민 특수목적 입국자 격리면제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과 세계인의 관광지 제주를 감염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과학에 입각해 당당히 외교에 임해야 한다”며 “정부의 조치가 없을 경우, 제주도는 감염병법상 지자체장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제주에 입도하는 중국인에 대한 별도 검사와 격리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7-13 10:30:26[파이낸셜뉴스] 세계 3번째로 전령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에 도전했던 독일 제약사 큐어백이 중국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임상시험 결과를 내놨다. 한때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인수 표적으로 불렸을 만큼 촉망받던 큐어백은 최근 변종 코로나가 많이 창궐해 임상에서 불리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큐어백은 1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3차 임상시험 중간 집계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47%라고 밝혔다. 큐어백은 남미와 유럽에서 4만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3차 임상을 진행했으며 134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큐어백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mRNA 백신에 이어 개발된 mRNA백신으로 저렴한 가격과 쉬운 보관으로 관심을 끌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각각 95%, 94.1%의 예방효과를 자랑하지만 최신 기술인 mRNA 기법을 사용한 까닭에 극저온에서만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가격도 1회분당 약 2만원으로 비교적 비쌌다. NYT는 큐어백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적은 숫자의 mRNA 화합물을 사용해 단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비록 단가를 낮췄다고는 하나 47%라는 효능은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백신의 최소 효능(5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최근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중국의 시노백(51%), 시노팜(78.1%) 백신도 예방 효과가 50%는 넘었다. 큐어백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로 이목을 끌었다. 독일 언론들은 지난해 3월 당시 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10억달러(약 1조1288억원)을 동원해 큐어백을 인수, 큐어백 백신을 독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독일 정부는 백신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약 4000억원을 들여 큐어백 지분 23%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프란츠 베르너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는 16일 결과에 대해 중간 발표이며 곧 최종 결과를 산출해 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80건의 감염 사례를 추가 분석하면 예방효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미 플로리다대학의 생물학 통계학자인 나탈리 딘 박사는 NYT를 통해 보통 최종결과가 중간결과 보다 개선되긴 하지만 “극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스는 이번 발표에 대해 주요 백신들이 임상을 지난해 진행했지만 큐어백 백신은 수많은 변종 바이러스가 창궐한 상황에서 임상을 거쳤다고 항변했다. 큐어백은 감염자들에게서 최소 13개의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으며, 분석한 감염 사례 124건 가운데 1건만이 지난 2019년 말에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였다고 발표했다. 57%는 전염력이 더 강해진 변종이었다. 하스는 자사의 백신이 젊은층에게는 효과적이었으나 코로나19에 취약한 60세 초과 노령층에게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카타르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으로 변종에 대한 시험을 했다며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국발 변종에 87~89.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반박했다. 화이자 백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종에 대해서도 75%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발표로 인해 이미 4억500만회분의 큐어백 백신을 구입한 유럽연합(EU)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제이콥 커키가드 선임 연구원은 큐어백이 올해 완성된 2세대 코로나19 백신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3차 임상 결과를 발표한 미 노바백스의 백신은 mRNA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 취급이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89.3%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6-17 10:53:01정부가 중국산인 시노팜과 시노백 등을 맞은 해외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하기로 한 데 대해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노팜 등 중국 백신의 효능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고 입국하는 중국인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 공익적 목적, 인도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시에는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한다는 내용의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 입국 관리 체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격리 면제 혜택을 받는 백신의 선정 기준은 WHO의 긴급 승인 리스트에 올랐는지 여부다. 이에 따라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코비실드(AZ-인도혈청연구소)에 더해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격리가 면제된다. 시노팜 백신은 지난달, 시노백 백신은 이달 초에 WHO 긴급 승인을 받았다. 이에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크게 반겼다. 해당 매체는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승인한 시노팜과 시노백을 접종한 여행자에 대한 의무검역을 면제한 첫 번째 국가라고 보도하면서 이번 조치가 백신 상호 인증을 위한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산 백신을 믿을 수 없는 가운데 정부의 이번 조치가 섣부르다고 지적한다. 실제 중동과 중남미에서 다수가 중국산 백신을 맞고도 감염자가 좀처럼 크게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그 효과에 물음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MLBPARK 등에는 “이게 나라냐”, “시노팜, 시노백을 뭘 믿고?”, “미국은 고사하고 유럽에서도 인정 안 해주는 걸 우리가 세계 최초로 인정해주네”, “코로나 처음 터졌을 때도 입국금지 안 시켜서 이 사단 났는데 반성조차 없네” 같은 비판적 반응이 잇따랐다. 물론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이 전제인 만큼 중국산 백신을 문제 삼았다가 중국에서 일종의 보복 조치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면제를 풀지 않을 수 있다. 또 자국 백신을 맞은 중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14일간의 격리기간·비용으로 인해 한국여행이 큰 부담이다. 한국에 주거지가 없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더욱이 호텔과 같은 시설격리 대상이다. 4인 가족도 한방을 쓰지 못하고 개인마다 시설이용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 정부가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16 22:10:45[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으로는 2번째로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로써 2종의 중국 백신이 국제 백신 분배를 위해 창설된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해 유통될 수 있게 됐다. WHO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시노백 백신을 WHO 긴급사용목록(EUL)에 올린다고 밝혔다. WHO는 시노백 백신의 유증상 질병 예방 효과가 51%이며 중증과 입원은 100%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백신을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2~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사용 연령 상한선은 따로 없었다. WHO 기술 자문단은 지난달 5일부터 시노백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토했다. EUL에 추가된 백신은 전 세계 보급이 쉬워진다. 자체적 의약품 평가가 어려운 나라들도 이를 토대로 신속한 백신 승인과 수입을 할 수 있다. 코백스를 통한 배포도 가능하다. 시노백 백신은 이미 중국과 해외에 약 6억회분 이상 유통되었으며 4억3000만회분이 넘게 접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HO는 지난달 7일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비서구권 개발 백신으로선 처음이었다. 현재 EUL에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산하 얀센,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 인도 세럼연구소에서 위탁생산하는 AZ백신, 시노팜, 시노백까지 총 7종의 백신이 등록되었다. 러시아의 백신들은 아직까지 WHO의 검토를 받고 있다. 중국 백신산업협회의(CVIA) 펑두오지아 회장은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이번 결정은 중국이 세계의 감염병 싸움을 도울 의지와 수단뿐만 아니라 그럴 역량까지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서방 언론들은 EUL 승인이 중국 백신에 대한 세계적인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분석했다. 마리안젤라 시망 WHO 사무차장은 "세계는 커다란 접근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복수의 코로나19 백신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제조업체들에 코백스에 참여하고 그들의 노하우와 자료를 공유하는 한편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통제하는 데 기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6-02 01:43:14[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으로는 2번째로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로써 2종의 중국 백신이 국제 백신 분배를 위해 창설된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해 유통될 수 있게 됐다. WHO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시노백 백신을 WHO 긴급사용목록(EUL)에 올린다고 밝혔다. WHO는 시노백 백신의 유증상 질병 예방 효과가 51%이며 중증과 입원은 100%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백신을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2~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사용 연령 상한선은 따로 없었다. WHO 기술 자문단은 지난달 5일부터 시노백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토했다. EUL에 추가된 백신은 전 세계 보급이 쉬워진다. 자체적 의약품 평가가 어려운 나라들도 이를 토대로 신속한 백신 승인과 수입을 할 수 있다. 코백스를 통한 배포도 가능하다. 시노백 백신은 이미 중국과 해외에 약 6억회분 이상 유통되었으며 4억3000만회분이 넘게 접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HO는 지난달 7일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비서구권 개발 백신으로선 처음이었다. 현재 EUL에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산하 얀센,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 인도 세럼연구소에서 위탁생산하는 AZ백신, 시노팜, 시노백까지 총 7종의 백신이 등록되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6-02 00:3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