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어르신 맞춤형 직업 교육인 ‘전문시이어 양성 교육과정’을 진행해 지역 내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11개 과정 155명을 교육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니어들은 지역 내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책놀이 지도사, 치매예방 트레이너, 실버바리스타, 전통 발효식품 제조전문가(10명, 미추홀시니어클럽), 시니어초동학교아동돌보미, 제과·제빵 기초과정, 어린이 인성 예절지도사, 실버브레인놀이지도사, 케이터링 디렉터 등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이 중 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치매예방트레이너 전문가 양성교육’ 수료 어르신은 뇌인지지도사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동구의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케어 인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 지역 내 복지시설, 치매안심센터 등에 파견돼 월 70만원 이상의 소득이 보장된 ‘치매안심 마을건강매니저(사회서비스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미추홀시니어클럽의 ‘전통 발효식품 제조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은 전문기관으로부터 총10회 차에 걸친 발효의 이해와 콩 선별, 세척, 고초균(쌀추출물) 배합, 발효, 장(醬) 분리 등 실습과정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을 통해 개발한 ‘미추홀청국장’은 2022년 ‘전통발효식품사업단(시장형)’에서 제조·판매되며 어르신들의 급여로 월 4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계양시니어클럽의 ‘실버브레인놀이지도사 교육’은 치매에 관한 의미와 놀이지도 활동 과정을 총 20회로 구성해 12명의 어르신이 수료했다. 내년에는 습득한 지식을 전달하는 경륜전수형 ‘브레인놀이지도사 ’ 사업으로 추진되며 총 30명의 어르신이 지역 내 노인시설인 경로당, 노인정, 노인문화센터 등에 배치되어 시설을 이용하는 동료 어르신에게 치매예방 인지교육을 강의해 월 27만원의 활동비를 받게 된다. 시의 ‘전문시니어 양성 교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지난해에도 ‘아로마테라피스트(향기전문가)양성’ 과정을 통해 2021년 전문 조향사로 활동하고 있어 단순 매장 운영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우수 제품 제조 및 판매 영역으로 확대해 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께 성취감과 함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디저트 및 캐이터링 서비스 전문가’ 과정은 베이킹 샌드위치를 만들어 배달까지 하는 등 코로나 시대에 맞춤형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우수 사업으로 지속되고 있다. 유용수 시 노인정책과장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훈련을 꾸준히 실시해 사회변화에 대처하는 역량을 갖춘 전문시니어를 양성, 노인일자리 사업의 다변화를 모색해 어르신들의 희망찬 인생2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2-28 10:12:16<편집자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적인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에게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난 2016년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2022년에는 '챗(Chat)GPT'라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활용은 일상화가 됐다. 올해는 AI가 노벨과학상을 사실상 휩쓸었다. 이처럼 우리는 AI가 불러온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의 기획 취재의 시작점은 여기였다. AI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시대에 인간이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아닌 AI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궁금했다. 따라서 기획 기사는 AI에 의뢰해 기획안을 만들었다. AI가 지시한 취재 방식에 따라 추천한 지역을 찾았고 요구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사 작성만 기자가 직접했다. 이번 인터뷰는 AI가 기획 기사로 제시한 두번째 번째 인물이다. AI는 미국 시애틀을 방문 과정에서 세계적인 컴퓨터 과학 석학 페드로 도밍고스 워싱턴 주립대 명예교수를 만나 AI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기를 제안했다.【파이낸셜뉴스 시애틀(미국)=주원규 이진혁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어설픈 규제는 재앙을 불러온다." 챗(Chat)GPT의 제안에 따라 본지가 지난 8월 27일 미국 시애틀 벨뷰에서 만난 페드로 도밍고스 워싱턴주립대 명예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과학 분야의 최고 영예인 SIGKDD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세계적 컴퓨터과학 석학인 도밍고스 교수는 현재 유럽 등에서는 AI에 대한 강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규제는 AI가 가진 위험성이 과대평가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AI를 능숙히 활용하는 사람 또는 국가와 규제 등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 또는 국가 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AI기술과 직업의 변화를 주제로 한 도밍고스 교수와의 일문일답. ―AI가 일자리와 직업에 미칠 가장 큰 변화는. ▲모라벡 패러독스(Morabacks's Paradox)라는 말이 있다. 인간에게 어려운 고차원 인지작업은 AI에 쉬운 반면 인간에게 쉬운 감각적·운동적 작업은 AI에 어렵다. 단순노동 직업 등이 AI의 발전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실제로는 학위가 필요한 그런 직업들이 자동화되고 있다. 가장 전문적이고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던 법률가나 의사도 대체될 수 있다. 창의성 역시 대체 가능하다.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AI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을 평가한다면.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AI가 더 잘할 수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맞춰 시스템이 개편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AI 사용은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 우리가 못하는 일을 대체하고 그 시간에 더 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는 AI를 직업과 직무에 사용하는 사람들 손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 미래는 사람과 AI가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라 AI를 능숙히 다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구도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AI 기술산업에 너무 많은 규제를 만드는 것이다.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유럽은 강한 규제로 AI 산업 성장이 가로막히면서 미국과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도입 시기를 생각해 보면 된다. 당시 미국의 경우 주별로 별도의 규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모든 주에서 각기 다른 규제가 적용되니 복잡하기만 한 상황이었다. 이에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통합된 하나의 규제를 만들어 일괄 적용했다. 이후 인터넷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AI도 인터넷과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AI 사용법과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교육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정부가 AI를 직접 써보고 장단점을 파악한 뒤 어떤 부분을 규제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AI가 인터넷처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질 것으로 보나. ▲오픈소스와 클로즈소스를 둘 다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자는 오픈소스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다. 악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AI가 위험하다, 어떻게 사용될지 모른다'고 말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에서 오류를 찾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기술이 발전한다. 다만 여전히 악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AI가 잘못 작용하는 것보다 안전장치를 잘못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AI가 악한 마음을 품고 범죄를 일으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가장 위험한 AI는 멍청한 AI다. 에러가 많고 사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기술 발전이 더디면 AI가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술 발전 속도를 빠르게 해야 한다. AI를 완전히 컨트롤하려 드는 것은 멍청한 AI를 만드는 길이다. ―지금 한국의 독자들이 AI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AI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배워서 자신의 직무와 업무에 어떻게 사용할지 배워야 한다. 많은 이들이 지금은 어떻게 직업에 녹여내고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중요한 기회의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직업을 잃을 수도 있고, 밀려날 수도 있다. 비즈니스와 의학을 예로 들자면, AI를 발명하는 사람들이 비즈니스와 의학에 접목하는 것보다 지금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비즈니스와 의학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할지 배워야 한다. 그래야 시대를 따라가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시니어급 직무를 가진 사람들은 AI를 접목하는 분야에서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이진혁 기자
2024-10-31 18:15:27[파이낸셜뉴스] 【시애틀=주원규 이진혁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어설픈 규제는 재앙을 불러온다." 챗(Chat)GPT의 제안에 따라 본지가 지난 8월 27일 미국 시애틀 밸뷰에서 만난 페드로 도밍고스 워싱턴 주립대 명예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과학 분야의 최고 영예인 SIGKDD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세계적인 컴퓨터 과학 석학인 도밍고스 교수는 현재 유럽 등에서는 AI에 대한 강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규제는 AI가 가진 위험성이 과대평가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AI를 능숙히 활용하는 사람 또는 국가와 규제 등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 또는 국가 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AI기술과 직업의 변화를 주제로 한 도밍고스 교수와의 일문일답. ―AI가 일자리에 직업에 미칠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모라벡 페러독스(Morabacks's Paradox)라는 말이 있다. 인간에게 어려운 고차원 인지 작업은 AI에게 쉬운 반면 인간에게 쉬운 감각적·운동적 작업은 AI에게 어렵다. 단순 노동 직업 등이 AI의 발전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실제로는 학위가 필요한 그런 직업들이 자동화되고 있다. 가장 전문적이고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되던 법률가나 의사도 대체될 수 있다. 인간이 지니는 창의성 역시 대체 가능하다. ―화이트 칼라 노동자가 AI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평가한다면. ▲AI는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AI가 더 잘할 수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맞춰 시스템이 개편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AI의 사용은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 우리가 못하는 일을 대체하고 그 시간에 더 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는 AI를 직업과 직무에 사용하는 사람들 손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 미래는 사람과 AI가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라 AI를 능숙히 다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구도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AI 기술 산업에 너무 많은 규제를 만드는 것이다.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유럽은 강한 규제로 AI 산업 성장이 가로막히면서 미국과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도입 시기를 생각해 보면 된다. 당시 미국의 경우 주별로 별도의 규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모든 주에서 각기 다른 규제가 적용되니 복잡하기만 한 상황이었다. 이에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통합된 하나의 규제를 만들어 일괄 적용했다. 이후 인터넷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AI도 인터넷과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AI 사용법과 필요성에 대해 적극 알리고 교육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정부가 AI를 직접 써보고 장단점을 파악한 뒤 어떤 부분을 규제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AI가 인터넷처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질 것으로 보는가. ▲오픈 소스와 클로즈 소스를 둘 다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자는 오픈 소스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다. 악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AI가 위험하다, 어떻게 사용될지 모른다'고 말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에서 오류를 찾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기술이 발전한다. 다만 여전히 악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AI가 잘못 작용하는 것보다 안전장치를 잘못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AI가 악한 마음을 품고 범죄를 일으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규제를 넣으면 넣을수록 AI 기술의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 가장 위험한 AI는 멍청한 AI다. 에러가 많고 사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기술 발전이 더디면 AI가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술 발전 속도를 빠르게 해야 한다. AI를 완전히 컨트롤하려고 드는 것은 멍청한 AI를 만드는 길이다. ―지금 한국의 독자들이 AI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AI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배워서 자신의 직무와 업무에 어떻게 사용할지 배워야 한다. 많은 이들이 지금은 어떻게 직업에 녹여내고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중요한 기회의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직업을 잃을 수도 있고 밀려날 수도 있다. 비즈니스와 의학을 예로 들자면, AI를 발명하는 사람들이 비즈니스와 의학에 접목하는 것보다 지금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비즈니스와 의학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할지 배워야 한다. 그래야 시대를 따라가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시니어급 직무를 가진 사람들은 AI를 접목하는 분야에서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이진혁 기자
2024-10-21 02:07:3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영남이공대는 지난 10일 오후 천마스퀘어 잔디광장에서 '시니어 모델 패션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영남이공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의 일환으로, '시니어 모델 양성과정' 교육 결과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시니어 모델의 전문성을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 재학생과 성인 학습자, 시니어 모델 양성과정 참여자 등 다양한 연령층의 모델들이 세대를 아우르는 런웨이를 선보이며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시니어 모델 양성과정 수강생을 포함한 모델테이너과 재학생 및 성인학습자, 전문 모델 90여명은 카키바이남은영, MWM, 페더민혜, 바이은, 에스터로브, 루부 등에서 협찬한 의상을 입고 전문적인 워킹으로 모델로서의 역량을 뽑냈다. 조재구 남구청장이 런웨이에 깜짝 등장해 지역주민의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재용 총장은 "이번 패션쇼는 학령기 학생들과 성인학습자, 시니어 모델 양성과정 참여자들이 무대를 함께하며 세대를 초월한 소통과 화합의 자리가 돼 그 의미가 더 크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다양한 연령층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남구 지역민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니어 모델 양성과정은 모델 워킹, 포토 포즈, 퍼포먼스 워킹, 런웨이 실습 등의 실무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이 시니어 모델로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강화했다. 한편 영남이공대는 전국 최고 학과 경쟁력 및 취업 시스템 구축, 일학습병행 및 지자체 상생 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국고 지원 사업 선정으로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 인정받았다. 또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 11년 연속 전국 1위 선정으로 국내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11 09:25:18[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클래스 하반기 강사양성과정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임팩트·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를 위해 기초 이론부터 실습,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제공하는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 강사양성과정은 시니어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시니어의 눈높이로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고자 지난 상반기에 이어 마련됐다. 이날부터 내달 25일까지 서울50플러스센터와 분당노인종합복지관 등 13개 센터에서 진행된다. 8주 간의 교육과정 이수 후 강의 시연 평가를 통해 지역별 4인씩 총 52명이 디지털 금융강사 ‘페이티처’ 2기로 최종 선발된다. 이들은 오는 10월부터 노인복지기관과 지역주민 소그룹을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 이론 및 서비스 실습을 교육하며 고령층의 금융 문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하반기에는 지난 4월 강사양성과정을 통해 선발된 1기 페이티처가 정규교육에 이어서 참여하며 선순환의 의미를 더한다. 1기 페이티처 중 우수자 4명은 2기 페이티처를 양성하고 교육하는 강사로 출강하고, 38명은 실습을 돕는 보조강사로 참여한다. 우수 페이티처로 선발돼 하반기 강사양성과정을 이끌게 된 권명희 강사는 “페이티처가 된 이후 시니어의 관점으로 눈과 귀가 열리게 됐고, 웃어르신의 도전을 옆에서 지켜보며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느낀다”며 “좋아하는 일을 제2의 직업으로 삼는 것에 주변의 인정을 받고 있어 하루하루 보람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상반기 강사양성과정에 일부 센터는 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디지털 금융을 익히고 가르치고자 하는 시니어의 의지와 뜨거운 성원을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도 강사양성과정을 이어간다”며 “같은 시니어의 눈높이로 교육할 수 있는 선배 페이티처에게 출강기회를 제공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사회구성원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강사양성과정을 거쳐 선발된 페이티처 2기는 오는 10월부터 정규교육과정 및 소그룹 교육에 출강한다. 지역 내 노인복지기관 등과 연계해 수강생 접수를 시작하며, 모집 절차와 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진행기관 사이트에서 안내될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2 09:28:16총 2만3627회, 107만186명. NH농협은행이 지난해까지 실시한 금융교육 횟수와 이를 들은 누적 인원 수다. 농협은행은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이라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속적인 재능나눔 활동을 통해 고객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행복채움금융'이다. ■맞춤형 금융교육 '행복채움금융' 실천 농협은행의 행복채움금융은 청소년·시니어·다문화가정 등 금융소외계층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소년에게는 은행직업체험교실과 금융동아리 운영을 지원하고, 다문화 가정에는 금융 재테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재공해 한국생활 적응을 돕는 등 각 수요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서울 본부를 포함해 전국 총 17개소에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4018회 교육을 통해 7만2256명이 교육을 받았다. 비대면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현명한 용돈 관리'를 주제로, 대학생에게는 '취업특강'을 주제로 한다. 이 중에서도 금융과 경제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에게는 3~8월 중 'N키즈 금융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월 1개의 주제로 총 4개 금융교육 주제를 수료하고,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의 직업체험을 거친 후 금융골든벨까지 참가하는 4단계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서울 본부와 강원·울산에서 열린 N키즈 금융학교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67명과 고학년 55명이 참여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우리농산물이용과 금융교육이 결합된 부모 참여형 금융교육프로그램을 연다.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미션을 완성하면 우리농산물 교환권으로 허그팜(hug farm)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허그(hug)와 농장(farm)을 결합해 일상 생활에서 농촌을 가까이 한다는 의미에서 '허그팜 금융교육'을 전국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동시에 실시 중"이라며 "건강한 먹거리 지식도 쌓는 농협은행만의 특색있는 금융교육으로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님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국의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는 매달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상시교육도 제공한다. 철 지난 콘텐츠가 아니라 매달 주제를 다르게 정해 내실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이같은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행복금융전도사 RMC(관계 마계팅 코치)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각 본부 및 영업점 직원 중 △마케팅 관련 우수자 △각종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자 △금융 및 경제교육 강의 경험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 강사 인증자 등의 선정기준을 충족하면 RMC가 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사내 양성과정 이수 및 활동시간에 따라 RMC 자격 등급을 부여하고, 사내 인증자격을 수여한다. 인사기록카드에 등재하고 인증패를 부여해 RMC의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한다. 'N돌핀'이라는 이름의 농협은행 대학생봉사단도 청소년 금융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N돌핀은 지역사회 곳곳에 찾아가 청소년에게 금융지식을 전달하는 한편 멘토링을 통해 진로 방향 설정에도 도움을 준다.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는 금융 선생님으로 은행 직업 체험관과 NH시네마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날개 달고 현장으로 가는 '이동금융교육' 농협은행 행복채움금융은 교육을 필요로 하는 곳에 찾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농협은행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는 '어린이를 위한 돈과 금융이야기'를, 중고등학교에는 '신용관리와 합리적 소비생활' '저축과 투자' 등을 주제로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까지 총 1만3941회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66만4155명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농협은행의 버스형 이동점포인 'NH Wings'도 금융교육을 전파하기 위해 활용한다. 청소년금융교육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나 청소년들의 교육 접근성이 어려운 지역에는 농협은행이 NH Wings를 통해 직접 찾아간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방소멸 위기지역 등 격오지 소재 학교를 방문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과 은행원 직업체험, 버스형 이동점포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만 총 7회를 실시해 울산, 강원 고성군, 전남 구례군, 인천 강화군 등 각지의 초등학교를 찾았다. 금융교육을 통해 행복을 채우는 금융을 실현한다는 농협은행의 노력은 금감원과 교육부에서도 인정 받았다. 농협은행은 학생들의 금융이해력 편차를 줄이고 금융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올해까지 7회 연속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기업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교육발전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교육부장관상도 총 3회 수상했다. 농협은행은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육기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08 18:38:32【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는 28일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체계적인 전문 교육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익산시는 노인일자리센터 건립 당위성과 추진 방안을 모색하고기 위해 세미나를 준비했다. 이 자리에서 이중섭 전북연구원 지속사회정책실장은 인구 감소와 퇴직자 증가 상황에서 노동인구 확보 방안으로 고령자 직업훈련을 통한 고용능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기존에 분절적이고 단편적으로 제공되는 고용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하고, 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예산 확보의 단초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초고령화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고령자가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일자리 센터 건립이 노년기 사회적 안전망 확충을 위해 중요한 사회적 현안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10억원을 확보해 올해 시니어일자리 특화작업장을 운영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28 15:16:05핵개인화 시대에 돌봄경제가 급성장하는데도 한 개인의 온전한 성장을 돕는 돌봄 체계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아동부터 노년층까지 각종 돌봄이 필요한 가운데, '국가가 특히 아동 돌봄에 투자해야 하며, 이때 문화예술교육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의사 출신 경제학자이자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의 저자인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23일 '제4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경제학적 관점에서 인생의 다양한 시기 중 어린시절에 투자하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 성취를 극대화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교육이 중요한데, 문화예술교육이 그 답"이라고 강조했다. ■"영유아기, 비인지기능 개선 교육 중요" 김현철 교수는 "지난 20년 경제학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묻는다면 '임신기간을 포함한 5세 미만 어린시절 환경의 지대한 중요성을 밝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은 불평등의 씨앗"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일류대학에 진학한 성공담은 예외적인 경우며, 불우한 환경은 불평등이 대물림되는 가장 중요한 경로"라고 부연했다. 반면 건강한 물리적·가정환경 등은 성인기의 더 나은 삶과 연관성이 있다. 그는 선진국과 후진국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어린시절 말라리아 박멸사업의 혜택을 본 지역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임금이 크게 올랐는데 미국은 약 12%, 남미는 평균 25% 증가했다"며 "정부가 5세 미만 아이들, 특히 저소득층에 투자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만 교수의 연구를 언급하며 "비인지기능 개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어린시절 환경을 개선한 영유아 조기교육 효과는 미국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 '페리 프리스쿨 프로그램' 등에서 입증됐다"며 "특히 1960년대 미시간주에서 실시한 페리 프리스쿨 프로그램 효과는 상당했는데, 수혜자는 학업, 취업, 소득, 결혼, 건강, 범죄 등 모든 영역에서 훨씬 나은 삶을 살았다"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흔히 공부 잘하는 능력인 인지 기능보다 자존감, 참을성, 정서적 안정과 같은 비인지능력에 기인한다는 점이었다"며 "비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예술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아이는 국가의 미래'라고 하는데 단지 선언적인 구호만이 아니다. 김현철 교수는 "정책입안자와 경제학자는 투자 대비 효과를 따지기 마련"이라며 "임신기·아동에 대한 초기 투자가 직업 교육과 같은 성인기 투자에 비해 더 비용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아이들을 보호할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개선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돌봄 체계에 문화예술교육 확대 필요" 주제 발제에 나선 신의진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비인지능력 향상과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동의하며 정부 주도 돌봄 체계에 이러한 가치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 난제인 높은 자살율, 고립 청년, 스토킹과 같은 대인관계 폭력 등은 갑자기 성인기에 생긴 문제가 아니라 어린시절 이미 두뇌 발달에서 그 씨앗이 형성돼 서서히 각종 문제를 일으키게 된 것"이라며 "우리사회 마음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돌봄 지원이 어린시절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에서 논의되는 비인지적 역량 강화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며, 아동들에게 비인지 역량강화와 자기 주도적 삶의 행복감을 제공하기 위해선 문화예술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신 교수는 지난 2017~2018년 친족 성폭력 피해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심리검사를 거부하던 피해 청소년들이 예술심리치료를 통해 상처를 회복하고 자기효능감과 대인관계기술 등이 향상됐다"며 "교육, 예술, 심리, 의학 분야 전문성을 융합해 '미래형 마음 성장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령화사회에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선진적 시니어 문화예술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두희 고려대 명예교수 겸 베테랑소사이어티 대표는 "욜드, 액티브 시니어, 뉴그레이 등 활발한 사회생활을 즐기는 신노년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니즈도 강하다"며 "시니어 문화예술교육의 수요와 공급을 매칭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이학준 청년채움 대표는 "청년세대의 현실을 고려한 문화예술교육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2024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은 "팬데믹 이후 모든 국민의 정신 건강과 마음 돌봄의 측면에서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7 18:32:52핵개인화 시대에 돌봄경제가 급성장하는데도 한 개인의 온전한 성장을 돕는 돌봄 체계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아동부터 노년층까지 각종 돌봄이 필요한 가운데, ‘국가가 특히 아동 돌봄에 투자해야 하며, 이때 문화예술교육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의사 출신 경제학자이자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의 저자인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23일 '제4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경제학적 관점에서 인생의 다양한 시기 중 어린시절에 투자하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 성취를 극대화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교육이 중요한데, 문화예술교육이 그 답”이라고 강조했다. ■"영유아기, 비인지기능 개선 교육 중요" 김현철 교수는 “지난 20년 경제학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묻는다면 ‘임신기간을 포함한 5세 미만 어린시절 환경의 지대한 중요성을 밝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은 불평등의 씨앗”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일류대학에 진학한 성공담은 예외적인 경우며, 불우한 환경은 불평등이 대물림되는 가장 중요한 경로”라고 부연했다. 반면 건강한 물리적·가정환경 등은 성인기의 더 나은 삶과 연관성이 있다. 그는 선진국과 후진국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어린시절 말라리아 박멸사업의 혜택을 본 지역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임금이 크게 올랐는데 미국은 약 12%, 남미는 평균 25% 증가했다”며 “정부가 5세 미만 아이들, 특히 저소득층에 투자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만 교수의 연구를 언급하며 “비인지기능 개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어린시절 환경을 개선한 영유아 조기교육 효과는 미국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 ‘페리 프리스쿨 프로그램’ 등에서 입증됐다”며 “특히 1960년대 미시간주에서 실시한 페리 프리스쿨 프로그램 효과는 상당했는데, 수혜자는 학업, 취업, 소득, 결혼, 건강, 범죄 등 모든 영역에서 훨씬 나은 삶을 살았다"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흔히 공부 잘하는 능력인 인지 기능보다 자존감, 참을성, 정서적 안정과 같은 비인지능력에 기인한다는 점이었다"며 "비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예술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아이는 국가의 미래'라고 하는데 단지 선언적인 구호만이 아니다. 김현철 교수는 “정책입안자와 경제학자는 투자 대비 효과를 따지기 마련”이라며 “임신기·아동에 대한 초기 투자가 직업 교육과 같은 성인기 투자에 비해 더 비용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아이들을 보호할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개선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돌봄 체계에 문화예술교육 확대 필요" 주제 발제에 나선 신의진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비인지능력 향상과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동의하며 정부 주도 돌봄 체계에 이러한 가치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 난제인 높은 자살율, 고립 청년, 스토킹과 같은 대인관계 폭력 등은 갑자기 성인기에 생긴 문제가 아니라 어린시절 이미 두뇌 발달에서 그 씨앗이 형성돼 서서히 각종 문제를 일으키게 된 것”이라며 “우리사회 마음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돌봄 지원이 어린시절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에서 논의되는 비인지적 역량 강화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며, 아동들에게 비인지 역량강화와 자기 주도적 삶의 행복감을 제공하기 위해선 문화예술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신 교수는 지난 2017~2018년 친족 성폭력 피해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심리검사를 거부하던 피해 청소년들이 예술심리치료를 통해 상처를 회복하고 자기효능감과 대인관계기술 등이 향상됐다”며 "교육, 예술, 심리, 의학 분야 전문성을 융합해 ‘미래형 마음 성장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령화사회에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선진적 시니어 문화예술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두희 고려대 명예교수 겸 베테랑소사이어티 대표는 “욜드, 액티브 시니어, 뉴그레이 등 활발한 사회생활을 즐기는 신노년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니즈도 강하다”며 “시니어 문화예술교육의 수요와 공급을 매칭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이학준 청년채움 대표는 “청년세대의 현실을 고려한 문화예술교육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2024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은 “팬데믹 이후 모든 국민의 정신 건강과 마음 돌봄의 측면에서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7 12:22:4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베이비부머 경기스쿨' 상반기 교육생을 오는 5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베이비부머 경기스쿨은 지난해 '경기도생활기술학교'에서 사업명을 바꾼 것으로, 자격증 취득 교육의 한계에서 벗어나 취·창업 유망 직무교육과 일경험 제공 등 재취업을 지원하는 교육과정으로 개편했다. 상반기에는 용인예술과학대학교(경기남·북부), 성결대학교(경기서부), 미가형제직업전문학교(경기동부)에서 유통·물류 전문가, 드론마스터, 시니어 광고패션모델 등 13개 교육과정에 310명을 모집한다. 직무교육 외에도 다양한 일경험 및 사회공헌활동, 일자리 연계 등 사후관리를 지속하고, 동아리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중장년층(40~64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경기도 평생학습포털에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야간 및 주말과정 운영을 통해 퇴직예정자 등 직장인에게도 지원을 확대한다. 교육과정 및 일정, 선발요건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평생학습포털과 과정별 교육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남경아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장은 "중장년 세대는 그동안 맺어온 학연, 지연의 관계보다 새로운 학습과 경험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며 "베이비부머 경기스쿨 운영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새로운 학습과 경험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 경기스쿨(옛 경기도생활기술학교)은 지난 2017년 최초 운영 이후 그동안 86개 교육기관, 7255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5077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1265명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5 10: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