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미국 대선 이후 금융·외환시장의 영향과 관련해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그간 중동 상황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여기서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미 대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 결과가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전날 미 대선 결과의 파급 영향이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 부총리는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향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8·8 부동산 공급대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부동산PF의 경우 2차 사업성 평가를 11월 중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응해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11월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해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11-08 11:43:56최근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낮추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38개월 만에 이뤄진 인하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수도권 지수는 106.1에서 107.4로 상승했으며, 경기도는 8.0포인트 상승해 전국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이천역’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증일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4층에서 지상 29층, 15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면적 60~136㎡의 1,822가구 중 314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현재 선착순 분양이 진행 중이며, 청약통장 없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분양을 받을 수 있다. 계약금 5%와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를 적용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으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과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도 포함된다. 분양 조건 변경 시 기존 계약자에게 동일한 혜택을 적용하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도입됐다. ‘힐스테이트 이천역’은 뛰어난 교통 인프라가 장점이다. 경강선 이천역이 도보 거리에 있어 판교, 분당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며, GTX-D 노선 연장 시 서울 삼성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고속철도 노선인 ‘반도체선’이 개통되면 이천의 교통 편의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어린이집과 인접한 중리택지지구 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도보 거리에 있으며, 반경 2km 내에 이천중, 설봉중, 이천양정여고 등 다수의 중·고교가 위치해 있다. 생활 편의시설로는 롯데마트, 이마트, CGV, 이천아트홀 등이 가까이 있으며, 이천시청과 경기이천경찰서 등 주요 관공서도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단지 인근에 SK하이닉스 본사를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다수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 풍부한 배후 수요를 갖추고 있다. ‘힐스테이트 이천역’의 견본주택은 이천시 율현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6년 7월 예정이다.
2024-10-25 09:53:42[파이낸셜뉴스] 금리 인하 기조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조달 비용 하락 기대감 등으로 회사채, 단기채 발행 시장이 순항하고 있다. 21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무보증 회사채 순발행액은 45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회사채 발행 시장은 순상환 기조가 대세였다. 연초효과로 순발행 기조가 우세했던 1~3월을 제외하면 현금상환이 발행액을 초과하는 순상환 흐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 8월 1058억원, 9월 2633억원, 10월 4593억원(20일 기준)어치의 순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순상환기조였던 자산유동화사채(ABS)도 9월 순발행 기조로 돌아섰다. 자산담보부증권(ABS) 순발행 규모는 9월 340억원, 10월 460억원(21일 기준)로 증가세다. 전환사채(CB) 순발행액도 이달 383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9월에만 해도 현금상환이 발행액보다 많은 상황이었다.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빅컷’(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내린 결과다. 금통위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연 3.25%로 낮췄다.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돌아서는 것이 확실시되자, 유동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깜짝’ 편입도 채권 조달 시장에 긍정적이다. 국채 수요가 늘어 금리가 하락하면 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낙수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기업어음(CP) 및 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은 물론 발행도 순항중이다. CP 및 ABCP 잔액은 이달 21일 203조1070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9월 초(193조4824억원) 대비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1 14:07:56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 속에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지표들이 회복세를 가리키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3.54%p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5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내 집 마련 수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했다. 이는 약 3년 만에 금리 인상 기조가 반전된 것으로, 금리 인하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해왔다. 과거 금리가 0%대였던 2020~2021년에는 아파트 매매건수가 약 88만 건에 달했으나, 금리 인상기였던 2023년에는 매매건수가 38만 건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금리 변동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청약 경쟁률에서도 나타난다. 대구에서는 올해 주요 단지들이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분양한 '대구범어아이파크'는 일반 공급 82가구 모집에 1,256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 경쟁률 15.32대 1을 기록했다. 이달 남구 대명동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명덕역퍼스트마크'는 672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 7,580건이 접수되며 1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 분양 단지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는 지난 7월 견본주택을 재오픈한 후 3개월 만에 1,000건 이상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GS건설이 대구 남구 대명3동에 조성 중인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7개 동, 총 2,023가구 규모다. 인근 '남산자이 하늘채', '청라 힐스자이', '대신센트럴자이'와 함께 약 5,500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될 예정이다. 단지는 남향 중심 배치로 채광과 통풍 효율을 높였으며, 전체 면적의 23.17%를 조경에 할애해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클럽, GX룸, 사우나, 독서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청약 조건은 대구와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계약금 5%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입주는 2026년 4월 예정으로, 견본주택은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서 운영 중이다.
2024-10-18 09:57:503년2개월만에 기준금리가 내렸지만 부동산 거래는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일부 지역 중심으로 집중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반면 낮아진 금리에 월세 등 임대시장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금리인하 이후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은 "현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는 중립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낮추는 완화에 맞춰져 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효하며, 내년 1·4분기 말 기준금리를 현 3.25%보다 낮은 3.0%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부동산시장도 추가 금리인하 기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우선 거래량은 단기적으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보며 주택매매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주택 거래 총량과 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은 둔화할 양상이 커 보인다"며 "지난달 미국의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 이후 이미 금리인하 기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면서 거래량 역시 당장 증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매매거래 월별 총량은 7월을 정점으로 이미 8월부터 주춤한 상태로 연말까지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이날 기준 7월 8916건을 기록한 이후 8월 6180건으로 줄어든 상태다. 주택가격도 현재와 같이 둔화된 가운데 일부 고가 주택시장 중심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예상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주택 가격은 작년 말과 금년초의 전망과 동일하게 지역적, 국지적 양극화가 심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인한 드라마틱한 시장변화는 쉽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7월에는 12억3096만원에서 8월에는 12억528만원, 9월 다시 11만5006만원으로 내려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유입도 부동산 시장 자체의 공급부족이나 전세 가격 상승세와 함께 점진적인 가격 상승 분위기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 대비 주담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예상도 나왔다. 단 신규 부동산 매입 시 자금조달 이자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부동산 임대 시장에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예금이자 대비 임대수익률이 높아져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월 8510건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 8월 6654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가격은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1월 104.05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며 8월에는 104.88로 집계됐다. 평균 월세가격도 올해 1월 75만9000원에서 8월 76만9000원으로 올랐다. 연지안 기자
2024-10-13 18:17:54[파이낸셜뉴스] 3년2개월만에 기준금리가 내렸지만 부동산 거래는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일부 지역 중심으로 집중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반면 낮아진 금리에 월세 등 임대시장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금리인하 이후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은 "현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는 중립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낮추는 완화에 맞춰져 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효하며, 내년 1·4분기 말 기준금리를 현 3.25%보다 낮은 3.0%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부동산시장도 추가 금리인하 기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우선 거래량은 단기적으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보며 주택매매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주택 거래 총량과 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은 둔화할 양상이 커 보인다"며 "지난달 미국의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 이후 이미 금리인하 기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면서 거래량 역시 당장 증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매매거래 월별 총량은 7월을 정점으로 이미 8월부터 주춤한 상태로 연말까지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이날 기준 7월 8916건을 기록한 이후 8월 6180건으로 줄어든 상태다. 주택가격도 현재와 같이 둔화된 가운데 일부 고가 주택시장 중심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예상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주택 가격은 작년 말과 금년초의 전망과 동일하게 지역적, 국지적 양극화가 심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인한 드라마틱한 시장변화는 쉽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7월에는 12억3096만원에서 8월에는 12억528만원, 9월 다시 11만5006만원으로 내려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유입도 부동산 시장 자체의 공급부족이나 전세 가격 상승세와 함께 점진적인 가격 상승 분위기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 대비 주담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예상도 나왔다. 단 신규 부동산 매입 시 자금조달 이자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부동산 임대 시장에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예금이자 대비 임대수익률이 높아져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월 8510건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 8월 6654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가격은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1월 104.05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며 8월에는 104.88로 집계됐다. 평균 월세가격도 올해 1월 75만9000원에서 8월 76만9000원으로 올랐다. 함 랩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금융권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5% 이하로 낮아진다면 수익형 부동산의 임대수익률 장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13 13:21:08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고하저'가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여름을 기점으로 거래량이 피크를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모습도 유사하다. 지난해 하락기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지난해와 '판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에는 여름에 거래량이 꼭지를 찍고, 급격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며 "2023년 모습이 올해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지수를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며 연간 10.02% 상승했다. 기간별로 보면 아파트값은 1~9월 9개월간 상승한 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변동률을 보면 상승기간 9개월 동안 13.13% 아파트값이 올랐다. 반면 하락기간 3개월 동안 2.75% 떨어졌다. 10월부터 매달 1% 가량 집값이 하락한 셈이다. 선행지표인 거래량을 보면 8월 4044건을 피크로 9월부터 12월까지 매달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12월에는 거래건수가 1869건까지 하락했다. 거래량이 꼭지를 찍은 뒤 2개월여 시차를 두고 실거래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올해도 비슷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는 올 1월 반등해 8월까지 상승국면을 유지중이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6.64%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7월 8889건으로 정점에 달한 후 8월 6127건, 9월 2080건(8일 기준) 등으로 감소세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의 경우 뜨거운 여름을 보낸 이후 가을부터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며 "올해 역시 7~8월을 기점으로 시장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지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매매 실거래지수도 대출규제와 집값 상승 피로감 누적 등으로 한두달 시차를 두고 약보합이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달라진 변수는 금리다. 지난해에는 10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연 5%를 돌파하는 등 고금리가 시장을 짓눌렀다. 올해에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대출규제가 금리 인하 효과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은 "올 하반기 조정국면이 와도 지난해 4·4분기 수준의 큰폭의 조정을 받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급격한 침체 보다는 완만한 조정이나 둔화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지방 아파트값이 꿈틀 거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10 18:06:5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연말 빅컷(한번에 기준금리 50p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미국채 급등이 급등하자, 국내 채권 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채권 금리는 미국 채권금리와 강한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경계감은 커진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 빅컷을 선반영한만큼, 향후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p) 떨어진 연 2.932%에 마감했다.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0.9bp, 1.9bp 떨어졌고 5년물도 2.0bp 떨어졌다. 10년물 이상 장기물도 모두 2bp 이상 하락했다. 우리나라 채권 금리는 당장 전날 급등한 미국채 금리를 따라가지 않은 모습이다.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물가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를 감안하면, 10월 기준금리 인하는 유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10월, 11월 연속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라고 본다"면서 "다만 11월 인하의 변수는 가계부채 둔화와 주택 가격 안정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예상과 달리 가계 부채나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가 지연될 경우 11월 인하는 지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다만 이 경우에도 내년 2.5% 수준까지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지표도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2024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64%는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투협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과 9월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 1%대 진입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것으로 최근의 빅컷 기대감이 꺾인 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부 증권사 일부 리서치센터에서는 금통위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달까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14회 회의 연속 금리 동결이다. 지난 2023년 1월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3.5%로의 인상 이후 2년 가까이 동결인 셈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하나증권은 8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 배경(금융안정 강조)을 감안할 때 10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안정과 관련된 데이터의 안정 추세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시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으로 약 731조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5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점, 달러원 환율도 미 연준의 빅컷 인하 기대 소멸로 1350원 부근까지 재차 상승한 점을 거론하며 "10월 동결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번주부터 가격롱(상승) 재료를 찾기 어렵단 심리로 인해 장기채권에 대해서는 추가 금리 상승(가격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10월 금통위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인 3.5%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금리 동결은 물가 안정자신감 확보와 동시에 경기 모멘텀 위축 전환에 대한 대응을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집값 안정화 의지 및 대출 규제책으로 정책 효과가 나오고 있기에 추세적 안정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8 18:19:28[파이낸셜뉴스]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조달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빗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이 건설시장 조달 금리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 한양은 이달 23일 사모채 총 340억원어치 사모채 1년물을 연 8.5%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 6월 14일 발행한 사모채 1년물 금리(연 8.5%)와 동일한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월 14일 기준 연 3.252%에서 이달 23일 기준 연 2.864%로 떨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양의 조달 금리는 조금도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이수건설이 지난 10일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2000억원 규모 금리도 연 8.5% 수준이다. 빅컷 이전의 조달 금리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심지어 작년 9월 26일 발행한 영구채 금리(연 8.5%)와 같다.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891% 수준이다. 이달 국고채 금리(연 2.864% 수준, 9월 23일 기준)는 작년 9월 대비 1%p 이상 떨어졌지만 이수건설의 조달 금리는 꿈쩍하지 않는 모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가 본격화하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건설사, 금융권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감돌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양호, 보통, 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세분화하면서 '유의' 또는 '부실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은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했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하반기 '유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의 경·공매가 진행될수록 매각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그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PF 사업장의 분양률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2회 이상 만기 연장된 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대부분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 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양호' 및 '보통'으로 분류된 부동산 PF 중 내년 상반기 내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 비중은 81.7%나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4 14:28:23[파이낸셜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0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 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지난 7월 회의에서는 엔화 약세가 수입 물가 상승 등에 영향을 미치자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후 미국 경기 후퇴 우려가 제기되면서 8월 초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 시장이 동요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9월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동향 점검 차원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 간부도 "최근 미일 금리차가 축소된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엔화 약세가 수정되고 있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결정, 기준금리는 4.75~5.0%로 내렸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0 13:5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