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물공장 속 딸기에게는 발광다이오(LED)가 켜지면 낮이고 꺼지면 밤이다. 동남아시아처럼 딸기를 키우기 어려운 기후의 나라에 진출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위크 2024' 현장에서 만난 스마트팜 기업 퍼밋 이주원 이사의 말이다. 퍼밋 홍보 부스에는 직접 품종을 개발한 딸기들이 자라고 있었다. 모듈에 걸린 딸기들이 LED 속에서 더 붉게 빛났다. 이 이사는 "한국산 딸기는 당도와 품질이 뛰어나지만 잘 무르는 특성상 수출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인도네시아 등의 식물공장에서는 딸기가 365일 재배할 수 있어 값이 비싼 여름 딸기를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31개국 참가 푸드위크 기술과 먹거리 합쳤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푸드위크 2024 전시의 핵심은 ‘수출’과 ‘푸드테크’였다. 행사에 31개국, 1054개 기업이 참여했다. 홍문표 aT사장은 개회사에서 “식품의 수출은 대한민국 식품 영토를 세계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푸드테크가 새 수출 유망 품목으로 주목받는다”며 “이번 행사에서 새 식품 산업이 기후변화 고령화, 식량위기를 어떻게 해결하고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푸드위크 주제는 ‘삶에 변화를 주는 푸드테크’다. 음식 기술이 사회 문제 해결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농식품 관련 기업은 물론 로봇 기업도 참여했다. 로봇기업 뉴로메카는 부스에 로봇 팔 인디7을 전시했다. 사람을 돕는 협동로봇인 인디7은 커피를 내리는 걸 넘어 치킨까지 튀길 수 있다. 박영천 뉴로메카 상무는 “최근 지방 학교 급식 조리원 구인난이 심각하다. 인디7은 포항고등학교에 도입돼 대용량 급식을 만드는 일을 돕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맛의 표준을 유지해줄 직원을 찾기 어려워 미국 교촌치킨 직영점에 적용됐다”고 말했다. 브랜드 앞세운 중소기업 “해외에서 승부한다” 푸드위크는 브랜딩과 아이디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대기업이 점령한 국내 유통망을 벗어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K푸드 수출 실적이 급증하고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 바이어들도 눈에 띄었다. 10월 기준 농식품 수출 누적액은 81억9000만달러(약 11조4046억원)로 역대 최대다. 세계인 입맛에 겨냥한 한식 제품도 눈에 띄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텅앤그루브조인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유지영 대표는 장 브랜드 ‘케이첩’을 부스에 전시했다. 유 대표는 외국인이 자주 찾는 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한국의 장을 외국인 시선에서 새롭게 개발했다. 그는 “모양이 예쁘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기고 제형이 두꺼운 고추장이 아닌 해외여행 기념품 같이 틴케이스에 든 고추장을 생각했다”며 “외국인 식습관에 맞게 더 소스처럼 묽게 했다”고 말했다. 국내의 좁은 비건 시장을 극복하려는 기업도 눈에 띄었다. 대체육 기업 위밋은 버섯으로 만든 고기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먹어보니 식감도 맛도 진짜 고기 같았다. 안성윤 매니저는 “한국에는 비건인구가 많지 않다. 브랜드의 팬은 있지만 대중시장까진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건 시장이 더 큰 해외 바이어에게 반응이 좋다. 미국, 캐나다 수출을 고려한 패키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국가의 푸드위크 참여도 활발했다. 지난해 109개사가 참가한 것에 반해 올해는 10배 넘는 규모 기업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농식품 강국 일본이 두드러졌다. 개별 기업이 참여한 다른 국가와는 달리 일본은 지자체인 오키나와, 훗카이도, 오키나와 등에서 참가했다. 지자체와 특산물이 중심이 되다보니 로컬 브랜드인 점이 눈에 띄었다. 시즈오카현서울사무소 민소영 차장은 “일본 지자체는 한국 사무소를 두고 판로를 찾는 업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0 14:08:26"미래 농업은 자동화 식물공장이 이끌 겁니다." 지난 10월 말 설립된 로웨인은 농업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로봇 식물공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경하 로웨인 대표(사진)는 16일 "로봇 식물공장을 통해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연중 안정적으로 작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농업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현상을 보고 로봇 식물공장 시스템을 고안했다고 했다. 로웨인이 개발하고 있는 인텔리팜(Intelli-Farm)은 인력난 뿐만 아니라 계절·날씨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로봇을 통해 식물공장의 단위면적당 작물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필요인력을 감축할 수 있다"며 "연중 안정적으로 대략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 식물공장의 설비 뿐 아니라 관리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해 농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 없이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로웨인은 기존에 사람이 일하는 작업 환경에 로봇을 도입하는 방식이 아닌, 로봇이 움직이는 최적화된 작업 환경을 구성하는데 집중했다. 이 대표는 "인텔리팜 시스템은 작업구역과 재배구역으로 식물공장 내 구역을 분리하고 이송 로봇을 통해 재배장치를 옮기는 방식을 적용해 이송 설비 비용을 줄였다"고 했다. 이렇게 작업구역을 자동화하면 식물공장 전체 면적에 상관 없이 모든 구역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관리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식물공장용 양액시스템 등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로웨인은 인텔리팜에 대한 특허 외에도 추가적으로 7개의 관련 특허를 출원해 기술 보호를 진행 중이다. 이제 막 사업에 첫발을 뗀 이 대표는 한국자동자연구원의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 덕분에 시작을 잘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기술 고도화를 위한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대·중견기업, 투자사들과 만나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며 "법인을 설립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여러 대·중견기업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웨인의 목표는 줄어드는 농업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기후위기 등 환경적인 한계에도 대응해 미래 농업을 그리는 것이다. 이 대표는 "식물공장은 미래 농업을 한 축을 이룰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경제성을 갖춘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 해외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3-03-16 18:37:41"미래 농업은 자동화 식물공장이 이끌 겁니다." 지난 10월 말 설립된 로웨인은 농업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로봇 식물공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경하 로웨인 대표는 16일 "로봇 식물공장을 통해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연중 안정적으로 작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농업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현상을 보고 로봇 식물공장 시스템을 고안했다고 했다. 로웨인이 개발하고 있는 인텔리팜(Intelli-Farm)은 인력난 뿐만 아니라 계절·날씨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로봇을 통해 식물공장의 단위면적당 작물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필요인력을 감축할 수 있다"며 "연중 안정적으로 대략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 식물공장의 설비 뿐 아니라 관리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해 농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 없이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로웨인은 기존에 사람이 일하는 작업 환경에 로봇을 도입하는 방식이 아닌, 로봇이 움직이는 최적화된 작업 환경을 구성하는데 집중했다. 이 대표는 "인텔리팜 시스템은 작업구역과 재배구역으로 식물공장 내 구역을 분리하고 이송 로봇을 통해 재배장치를 옮기는 방식을 적용해 이송 설비 비용을 줄였다"고 했다. 이렇게 작업구역을 자동화하면 식물공장 전체 면적에 상관 없이 모든 구역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관리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식물공장용 양액시스템 등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로웨인은 인텔리팜에 대한 특허 외에도 추가적으로 7개의 관련 특허를 출원해 기술 보호를 진행 중이다. 이제 막 사업에 첫발을 뗀 이 대표는 한국자동자연구원의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 덕분에 시작을 잘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기술 고도화를 위한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대·중견기업, 투자사들과 만나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며 "법인을 설립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여러 대·중견기업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웨인의 목표는 줄어드는 농업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기후위기 등 환경적인 한계에도 대응해 미래 농업을 그리는 것이다. 이 대표는 "식물공장은 미래 농업을 한 축을 이룰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경제성을 갖춘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 해외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3-03-16 09:28:01【 안산(경기도)=김민기 기자】 지난 3일 찾은 우리바이오 안산 공장에는 칸나비디올(CBD) 성분을 극대화한 대마 재배 연구가 한창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바이오 역시 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우리바이오는 밀폐형 식물공장에서 정밀 재배기술을 이용해 대마를 재배하고 2024년 완료를 목표로 고순도 원료의약품 성분을 추출·정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의료용 대마도 LED 수직형 식물공장을 통한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현용 우리바이오 천연물사업부 연구소장은 "현재 식물공장에서 약용 식물 재배법을 개발해 대마에 대한 생리 활성을 연구 중"이라면서 "이를 통해 원료를 추출하면 향후 건기식 완제품과 향후 의약품 제조까지 원스톱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우리바이오는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약류 취급자·마약류 학술연구자' 자격 승인을 받았다. 안산공장에는 별도의 보안시설을 갖춘 연구 장비 및 시설이 구축된 상태다. 향후 원가 절감 및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고 관련 법규가 보안될 경우 고가 대마 수입 의약품을 대체할 국내 의약품의 출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바이오는 현재 LED 광 스펙트럼을 통해 대마의 생산을 촉진하고 CBD 성분을 높이는 전용 조명시스템 도입으로 재배 비용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원료인 마리골드의 경우는 LED 수직형 식물공장에서 대량 재배에 성공해 관련 재배법에 대해 특허출원을 한 상태다. 우리그룹 엄태욱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디스플레이용 IT부품 회사에서 식물공장 기반의 천연물 소재를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원료의 재배부터 의약품 제조까지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2-07 17:54:44[안산=파이낸셜뉴스]“디스플레이용 IT부품 회사에서 식물공장 기반의 천연물 소재를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원료의 재배부터 의약품 제조까지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날 생각입니다.”(우리그룹 엄태욱 미래전략실 부사장) 지난 10일 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의료용 대마를 개발하고 있는 우리바이오 안산 공장에는 칸나비디올(CBD) 성분을 극대화한 대마 재배 연구가 한창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바이오 역시 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바이오는 밀폐형 식물공장에서 정밀 재배기술을 이용해 대마를 재배하고 2024년 완료를 목표로 고순도 원료의약품 성분을 추출·정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의료용 대마도 LED 수직형 식물공장을 통한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현용 우리바이오 천연물사업부 연구소장은 “현재 식물공장에서 약용 식물 재배법을 개발해 대마에 대한 생리 활성을 연구 중”이라면서 “이를 통해 원료를 추출하면 향후 건기식 완제품과 향후 의약품 제조까지 원스톱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우리바이오는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약류 취급자·마약류 학술연구자' 자격 승인을 받았다. 이곳 안산공장에는 이미 별도의 보안시설을 갖춘 연구 장비 및 시설을 구축된 상태다. 향후 원가 절감 및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고 관련 법규가 보안될 경우 고가 대마 수입 의약품을 대체할 국내 의약품의 출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우리바이오는 현재 LED 광 스펙트럼을 통해 대마의 생산을 촉진하고 CBD 성분을 높이는 전용 조명시스템 도입으로 재배 비용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원료인 마리골드의 경우는 LED 수직형 식물공장에서 대량 재배에 성공해 관련 재배법에 대해 특허출원을 한 상태다. 김성훈 우리바이오 스마트팜팀 책임연구원은 “대마는 재배환경과 재배방법에 따라 유효성분 함량 편차가 크다”면서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대마는 노지 생산보다 실내에서 재배 및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나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신규 기능성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그룹은 우리조명, 우리바이오, 우리E&L 등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2000년 5월 우리조명이 2억원을 출자해 우리바이오(당시 우리ETI)를 설립했다. 조명사업에서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광원소재인 냉음극형광램프(CCFL)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2008년 우리E&L(당시 우리LED)을 설립해 디스플레이용 LED 패키지·모듈(라이트바) 제조사업에 진출했다. 우리바이오는 LED 광원기술 가지고 식물공장에서 약용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들어 건강기능식품 제조·유통뿐만 아니라 원료 재배·공급까지 일원화한 사업모델을 내놨다. 우리바이오는 대마 사업화를 위해 유용 성분 고함유 우수품종 선발, 고품질 바이오매스 생산 표준 재배기술 개발, 함유 성분(CBD, THC) 함량 조절기술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대량실증재배 연구, 고순도 CBD 분리정제 기술 개발, 항노화 및 인지 기능 개선 등의 기능성 원료 및 의약품 소재 개발, 의료용 대마 재배부터 원료 생산의 플랫폼 구축 등 7건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엄 부사장은 “올해 그룹 전체에서 바이오 부문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바이오 부문을 강화해 건기식 사업 뿐 아니라 천연물 소재 기반의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마는 주요성분인 칸나비디올(CBD), 테크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량에 따라 햄프(Hemp)와 마리화나(Marijuana)로 나뉜다. 마리화나는 환각성분인 THC 함유량이 높아 마약 취급을 받아 왔지만 햄프는 주요 성분인 CBD가 간질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다. 칸나비디올(CBD) 성분은 알츠하이머, 우울증, 항암, 항염증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입증되며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환각 성분인 THC 함유량이 0.3% 미만인 것은 마약류에서 제외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발의된 상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2-07 16:06:41[파이낸셜뉴스]우리바이오는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원료인 마리골드를 수경재배 기반의 수직형 식물공장에서 대량 재배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바이오는 2020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재원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맞춤형 혁신 식품 및 천연 안심 소재 기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주)유한건강생활, 세종대학교, 중앙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개발 해왔다. 이번 성과는 국내산 녹황색 채소 및 식물공장 마리골드 꽃을 활용한 루테인 함유 소재 개발로 이뤄진 것이다. 최근 눈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루테인 성분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도와 중국에서 노지 재배되고 있는 마리골드로부터 추출한 원료를 수입하고 있다.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마리골드는 병충해 등에 취약해 주기적인 농약 방제로 잔류농약 문제와 중금속, 미세먼지 같은 환경오염으로 원료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우리바이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밀 환경제어가 가능한 청정 공간에서 고함량의 루테인 성분이 포함된 마리골드를 생산할 수 있는 LED 광(光), 온도, 양액 환경 등을 규명하고 루테인 함량을 증대시키는 광 레시피와 스트레스 유발 인자를 포함한 재배법을 개발해 실증재배 연구를 통한 대량 재배에 성공했다. 우리바이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ED 광원 조건에 의한 마리골드 생산량 및 루테인 함량을 중대시키는 방법에 대한 특허출원을 할 예정이다. 우리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재배법 개발로 수직형 식물공장에서 1년에 최대 4번 마리골드를 재배할 수 있어 연간 노지재배 대비 단위 면적 당 최대 10배 이상의 수확물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기능 성분 함량 편차가 10% 이내의 균일한 품질의 마리골드를 생산할 수 있어 재배환경에 따른 함량 편차로 인한 품질관리와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바이오는 다양한 생리 활성이 보고되고 있는 마리골드를 활용한 눈 건강 이외에 추가 기능성 연구와 식물공장 정밀 환경제어 기술을 이용한 기능 성분 증대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의료용 대마 원천소재 연구를 목적으로 식약처로부터 마약류 취급 학술연구자를 승인받아 각종 생리활성물질의 함량을 증대시키는 연구를 수행 중이며, 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식물공장에서 독자 생산한 대마 원료를 식·의약품에 활용 및 개발하는 원천소재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1-01 09:58:13LG화학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바이오디젤 전문기업 단석산업과 국내 첫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2일 경기도 시흥시 단석산업 본사에서 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1·4분기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4년 생산공장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 HVO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공장은 최근 LG화학이 발표한 대산사업장 10개의 신설 공장 중 하나다. HVO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의 식물성 원료를 수첨반응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뛰어나 차량용 뿐만 아니라 항공유 및 석유화학 원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차량용 바이오디젤이 1세대라면, HVO는 기술적으로 진일보된 2세대 바이오 연료다.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 등에 따라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0년 600만톤(t) 규모에서 2025년 3000만t 규모로 연평균 40% 이상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고흡수성수지(SAP)·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염화비닐(PVC) 등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 수단인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을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단석산업은 1세대 바이오디젤 수출 역량을 기반으로 HVO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바이오 에너지 분야 제품 포트폴리오를 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 연료 중심의 고부가 제품으로 확대시킬 수 있게 된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지속 전환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9-02 18:24:17[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바이오디젤 전문기업 단석산업과 국내 첫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2일 경기도 시흥시 단석산업 본사에서 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1·4분기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4년 생산공장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 HVO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공장은 최근 LG화학이 발표한 대산사업장 10개의 신설 공장 중 하나다. HVO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의 식물성 원료를 수첨반응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뛰어나 차량용 뿐만 아니라 항공유 및 석유화학 원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차량용 바이오디젤이 1세대라면, HVO는 기술적으로 진일보된 2세대 바이오 연료다.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 등에 따라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0년 600만톤(t) 규모에서 2025년 3000만t 규모로 연평균 40% 이상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고흡수성수지(SAP)·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염화비닐(PVC) 등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 수단인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을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단석산업은 1세대 바이오디젤 수출 역량을 기반으로 HVO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바이오 에너지 분야 제품 포트폴리오를 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 연료 중심의 고부가 제품으로 확대시킬 수 있게 된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지속 전환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9-02 09:53:50[파이낸셜뉴스 청주=김원준 기자]충북도농업기술원은 식물공장 내 연구시설에 새로운 방식의 간편 설비기술을 도입, 조립형 수경재배 시설을 새로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식물공장은 흙을 사용하지 않고 수경재배 설비와 무농약 기술로 청정 채소를 재배하는 시설이다.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관리해 언제 어디서든 농산물을 계획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연구시설은 2012년에 416㎡ 규모의 지상 2층과 지하 1층 건물로 준공됐다. 이번 새 단장을 통해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던 기존 수경재배 시설의 단점을 보완, 좁은 면적에서도 생산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고효율 다단식 조립식 수경재배 방식을 도입했다. 이 시설은 발광다이오드(LED)가 탑재된 다단재배 형태로 조립과 이동이 가능해 공간 활용률이 높고 대량의 식물재배가 가능하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시설 단장 이후 고부가 약용작물의 유용물질 극대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용도 맞춤형 수경재배 모듈 개발 연구도 추진 중이다. 또한, 새로운 수경재배 시설에서는 허브 및 엽채류 등 42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33㎡면적에서 매주 30㎏의 신선 채소를 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민정 충북농업기술원 채소팀 연구사는 “새롭게 도입한 조립형 수경재배 방식을 활용해 고소득 유망작물을 탐색할 계획"이라면서 "충북도만의 간편 설치형 수경재배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8-27 08:42:13[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상도역에 자율제어 및 식품이력관리가 가능한 식물공장이 운영된다. 최근 도시농업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식물공장에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쉽고 편리한 원격재배를 가능케하고, 작물 유통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1일 LG유플러스는 LG CNS, 팜에이트와 국내 최초로 지하철 상도역에서 자율제어 및 식품안전이력관리가 가능한 '미래형 식물공장'을 공동 실증한다고 밝혔다. 3사는 올해 말까지 미래형 식물공장 실증사업을 진행한 후 결과에 따라 본 사업을 규모를 결정해 정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식물공장은 밀폐된 공간에 인공조명,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배양액 등 식물생장에 필요한 환경 조절을 통해 매 시간 일정한 생육조건을 유지하는 농업 형태를 뜻한다. 식물공장은 미세먼지나 토양오염으로부터 자유롭고, 단위 면적당 작물 생산량이 기존 농지 대비 40배 이상 높다는 강점이 있다. 또, 도심 내 빌딩, 유휴지, 폐공장 등을 활용함으로써 소비자까지의 유통 시간 및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미래형 도시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3사는 미래형 식물공장에서 무선통신과 연결된 모니터링 센서와 지능형 폐쇄형TV(CCTV),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원격 작물 재배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작물종류, 파종, 생육, 재배 등 생산이력과 출하, 배송 등 각 단계별 유통정보가 LG CNS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에 자동저장돼 위변조가 불가능한 안전한 식품이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사는 식물공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작물별 최적의 재배 레시피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주영준 미래기술개발Lab(연구실)담당은 “미래형 식물공장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농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화)에 앞장서겠다”며 “스마트팜의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LG CNS 이준원 솔루션사업개발담당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이 실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 팜에이트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업회사법인 팜에이트 강대현 부대표는 “미래형 식물공장을 통해 고령화, 인력부족, 수급불안, 생산성 감소 등으로 인한 농업의 어려움을 도심 유휴지를 활용함으로써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7-21 10: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