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주야, 여친한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뭔줄 아니?" 주니어 기자 시절 한 유부남 선배가 물었다. 명품 가방,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떠올랐지만 정답과 거리가 있어보여 조용히 있었다. 그러자 선배는 답을 듣는 순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대답을 들려줬다. "그건 바로 여자친구에게 줬을 때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무엇이란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나이를 먹고 시간이 갈수록 선배의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대답은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곱씹어 보면 인생의 진리, 심리학적 측면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여자친구에게는 처음가보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생일 축하 노래가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많은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오마카세를 먹으며 다이아 반지를 선물해 줘도 반지의 브랜드가 '티파니'가 아니거나, 알이 작다는 등의 이유로 핀잔을 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남성보다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들의 경우 좋은 선물이란 절대 가치보다 상대적 가치가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행복감과 만족이라는 것도 절대적인 효과라기 보다는 상대적인 비교 문맥 속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10의 법칙'을 벗어난 세계에 대해 합리적 소비를 위해 불문율로 여기고 있는 나만의 법칙이 있다. 바로 '10의 법칙'이다. 일반적인 제품(음식 등)의 가격이 1일 때 10까지는 품질의 향상이 있지만 그 이상가면 거품(허세)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대문에서 파는 지갑이 1만원이면 백화점에서 파는 10만원까지의 지갑은 재료, 품질, 마감 등 어떤 부분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20만원, 100만원 하는 지갑은 사실상 10만원 하는 지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실제로 최근 외신 등을 통해 385만원인 디올백의 원가가 8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탈리아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만들 것이라 기대했던 명품 브랜드도 실상은 불법 중국 이민자들이 만드는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한 끼를 먹는데 1만원이 든다면 10만원까지는 절대적인 만족감도 크게 증가한다. 재료가 좋아지거나, 분위기가 좋거나, 맛이 뛰어나거나 확실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끼에 20만원 혹은 100만원이라면 좀 곤란하다. 예를 들어 SNS를 통해 유명해진 튀르키예 출신 요르사 솔트배가 대표적이다. 그는 끓인 버터로 익히는 스테이크와 소금을 손가락으로 뿌려주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전세계인이 찾는 유명 레스토랑의 오너가 됐다. 저렴한 메뉴는 10만원대였지만 유명세를 탄 뒤에는 고기에 금박을 입힌 황금 스테이크를 출시하며 2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불렀다. 10의 법칙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 것이다. 그렇지만 10의 법칙을 벗어난 세계에 대해 부정적이라거나 반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나 역시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10의 법칙 너머의 그 세계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현대무용, 클래식, 발레 등 내가 잘 모르는 또 다른 세계에 대해서도 자꾸 경험하다 보면 그것을 제대로 볼 줄 아는 감식안이 생기는 것처럼 10의 법칙 너머의 세계를 자꾸 경험하다 보면 그 세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늘어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때 10의 법칙을 고려한다는 정도이다. 파인다이닝 '더 그린테이블'을 가다 데이트나 소개팅을 하는 상황이 아니라 혼밥을 하는 상황에서는 거의 무조건반사로 '국밥 계수'를 따지게 된다. '국밥 한 그릇에 1만원인데 이 돈이면 국밥이 몇 그릇'이라는 생각이 뒤따른다. 국밥, 제육덮밥, 돈가스는 그런 의미에서 먹을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지난 7월 취재를 통해 알게된 분을 통해 평소라면 좀처럼 갈일이 없는 '파인다이닝'을 가게됐다. 파인다이닝이란 '고급스럽고 훌륭한 식사 또는 그런 음식점'이라는 뜻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양은 적고 비싼 음식점'이라는 느낌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다. 창경궁이 내려다보이는 3호선 안국역 인근의 한식 파인다이닝 '더그린테이블'. 가장 먼저 식당에 도착해 창가를 통해 보이는 푸른 경치를 사진으로 찍었다. 테이블 위에는 그날 먹게 될 런치 코스가 편지지 안에 담겨 있었다. 제철 재료를 활용해 계절런치와 계절디너, 와인 페어링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미쉐린가이드 서울에는 "더 그린테이블은 자연이 키운 식재료를 식탁에 그대로 올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베란다에 직접 키우고 있는 옥살라스, 타임 등의 허브를 재배하여 요리에 색감을 더하는 프렌치 식당이다"는 설명이 나와있다. 더그린테이블은 서래마을에서 7년, 압구정에서 7년을 영업하고 최근 아라리오 뮤지엄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이날 식사를 함께한 분도 "더 그린테이블을 운영하는 김은희 셰프는 여성으로서 이례적으로 15년 이상 꾸준하게 현역으로 요리를 하시는 드문 케이스"라고 설명해 주셨다. 처음 나온 전체요리는 '초당옥수수'를 사용한 두 종의 핑거 푸드와 냉스프였다. 돌문어와 감자 고추장이 함께 어우러져 식욕을 돋게했다. 이어 나온 요리는 '여름정원'으로 이날 나온 코스 중 유일하게 재료명이 아닌 이름이 있는 코스였다. 직접 기른 농장의 어린잎 채소와 허브를 원형 형태로 접시에 장식해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머리에 두르는 머리띠처럼 보였다. 다음 음식도 차가운 음식으로 농어와 수박, 라임이 들어간 서양식 냉국 같은 요리였다. 새콤 달콤한 맛에 약간의 오일, 다양한 허브가 들어가 복합적인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코스 중 가장 인상 깊었다. 그 다음으로는 케비어가 올라간 프랑스식 계란찜, 10가지 채소소스로 국물을 내고 연근을 올린 리조또가 나왔다. 이쯤에서 한국 전통주를 겻들였는데 음식과 궁합이 매우 잘 맞았다. 다음으로는 만두피 대신 전복을 활용한 전복만두가 나왔다. 전복만두는 김은희 셰프가 직접 나와서 육수를 부어주며 재료와 음식, 그릇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다. 전복 만두와 함께 식당 전속 소믈리에가 추천해준 와인 한 잔도 맛볼 수 있었다. 매운 김치에 매운 라면을 더해도 엄청 매운 음식이 되진 않지만 좋은 음식에 좋은 와인을 함게 먹으니 엄청 만족감이 들었다. 이어서 매인 요리인 한우 암소 채끝 스테이크와 가니쉬가 나왔다. 구운 야채와 나물 등이 별도 접시에 나왔는데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 예쁘게 놓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3종이 나왔다. 몽블랑, 계절과일, 바질 젤라또가 순서대로 나왔는데 돌아가기 아쉬울 정도였다. '더 그린테이블'은 기자에게 10의 법칙을 벗어난 이례적인 장소였다. 하지만 이날 단 하루의 특별한 경험 혹은 추억이 아닌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돈 많이 벌자'라는 결심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절대적인 행복감이 국밥의 10배, 20배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국밥과 제육덮밥, 돈가스로는 절대로 도달하기 힘든 90점 너머의 세계에 잠깐이나마 발을 담근 기분이었다. 열심히 살아간다면 '더 그린테이블'의 '가을 디너'도 꿈은 아니겠지. 20204년, 불혹을 앞둔 여름이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8 21:16:16[파이낸셜뉴스]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가 계절별로 선호하는 주방용품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시즌별 주방용품 구매 경향 데이터를 29일 발표했다. 르크루제 코리아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의 자사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절별로 선호하는 주방용품 트렌드를 분석했다.실제로 각 계절별로 선호하는 주방 용품의 제품군은 카테고리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계절에서 전 카테고리 대상 가장 판매량이 높은 제품은 △무쇠주물 시그니처 원형 냄비 24cm(빨강)이다. 카테고리 및 계절별로 살펴보면, 무쇠주물 카테고리에서는 봄(3월~5월)에는 △고메밥솥 2.0L(화이트), 여름(6월~8월) △고메밥솥 2.8L(피그), 가을(9월~11월) △스킬렛 23cm(주황), 겨울(12월~2월) △북유럽 컬렉션 고메밥솥 2.8L이 차지했다. 스톤웨어의 경우, 봄부터 겨울까지 순서대로 △카푸치노 머그 5종 △소르베 컬러 면기 △하트 머그&트레이 세트 △북유럽 컬렉션 찬기로 집계됐다. 무쇠주물의 경우, 가을을 제외하고는 고메밥솥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톤웨어는 봄·가을에는 티 타임을 즐길 수 있는 머그컵이, 여름·겨울에는 식사에 사용되는 면기·찬기 등이 인기가 높았다. 색상별로는 봄에는 '주황 컬러(19%)'가 가장 판매량이 높았으며, 여름에는 '블루벨 퍼플(13%)’이 단일 컬러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시솔트, 캐리비안블루, 코스탈블루 등의 컬러만 모아서 보면 블루 계열 컬러가 전체 34%를 점유하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가을에는 '쉘핑크’와 ‘주황’ 컬러가 동일한 비율(18%)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겨울에는 '빨강’ 컬러가 47%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온의 상승 보다는, 봄·가을 등 온화한 날씨일수록 르크루제의 특장점인 높은 명도의 컬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겨울의 ‘빨강’ 컬러는 크리스마스 시즌 이슈 등으로 무쇠주물 냄비뿐 아니라 스톤웨어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선호되는 컬러로 집계됐다. 판매량 또한 사계절 중 가장 높아, 시즌 맞이 컬러 테이블링 연출에 소비자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르크루제의 컬러 팔레트는 주방용품 브랜드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다. 주방에 포인트가 돼줄 밝고 화사한 원색부터 우아한 파스텔 색상까지, 2000여 개의 색상 조합을 통해 감각적인 컬러를 매번 새롭게 선보이는 중이다. 이에 르크루제는 여름을 맞이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블루 컬러’ 제품을 특별가에 만나 볼 수 있는 ‘블루대전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8월 한달 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시원한 테이블링 연출이 가능한 블루 컬러 무쇠주물 및 스톤웨어 제품을 특별한 할인가로 선보인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무쇠주물(CI) 제품군에서는 △마르세유 △캐리비안블루 △코스탈블루 총 3가지 색상에 해당하는 전품목을 만나볼 수 있으며,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는 스톤웨어(SW) 제품군은 △마르세유 △캐리비안블루 컬러의 전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백화점 르크루제 매장 및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르크루제코리아 관계자는 “르크루제는 무쇠주물부터 스톤웨어까지 주방 용품의 가장 핵심적인 제품을 갖춤과 동시에 다양한 컬러와 사이즈가 구비돼 있어 전연령대의 선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며 "특히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절별 선호 컬러 및 제품군의 특징을 참고한다면, 여름 맞이 키친 리뉴얼을 준비하는 분들이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9 08:21:47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비슈케크에서 계획한 일들이 거의 끝나가자 슬슬 이곳을 떠나 다음 나라로 갈 준비를 했다. 서너달가량 아무 문제없이 잘 달려준 까브리지만 한국분들이 많은 비슈케크에서 한번 체크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싶어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코리아모터스란 정비소를 소개받아 찾아갔다. 친절하신 사장님은 까브리 안쪽 타이어까지 꼼꼼하게 공기압체크를 해주시고 차를 잘 돌봐주셔서 매우 든든했다. 비슈케크를 떠나기 전 들린 곳은 '카페 비스킷'이다. 이곳에 도착한 첫주에 현지분들과 처음 만나 식사를 한 곳인데 정말 맛있고 저렴해서 앞으로 이런 식당을 또 만나랴 싶어 탄이와 둘이서 비슈케크 마지막 식사를 하러왔다. 작은 마시멜로가 듬뿍 올라간 코코아로 당을 채우고 행복해하는 탄이. 내가 좋아하는 브런치요리가 예쁘게 담겨 나왔다. 샐러드, 수란, 핫케잌, 베이컨 등등 맛있게 냠냠. 다음 목적지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이다. 목적지까지 3일이상이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 될것이다.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코스도 있지만 국경을 2번이나 넘는 것이 부담이 돼서 키르기스스탄 남서쪽의 오시(Osh)를 통해 우즈벡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비슈케크를 출발하는 아침, 새벽에 눈이 떠졌다. 두달간 머무르며 좋은 분들과 의미있는 경험을 하는 시간도 좋았지만 다시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새로운 흥분과 설레임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여태껏 비슈케크에서 카라콜, 이식쿨호수, 나른 등등 주변을 다닐때는 항상 동쪽으로 갔었는데 처음으로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떠난다. 가을이 된 비슈케크는 여름내 한방울도 안온 비가 많이도 내린다. 출발하는 날에는 약간 흐렸지만 비는 안와서 짐 싣기 좋았다. 비슈케크에서 왔다갔다 할 때와는 다른 느낌의 드라이브. 이제 알지 못하는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는 실감이 몹시도 든다. 하늘에 아름다운 뭉게구름과 저멀리 병풍처럼 이어진 키르기스의 설산과 황금빛 들판이 엽서속 풍경인양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한참을 달려 산 근처까지 다다르자 웬 화물차들이 끝이 없는 줄을 지으며 길 양옆에 서있다. 이 차들은 뭘까? 설마 우리도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건 아니겠지? 살짝 불안한 마음으로 끝까지 가보자 황당하게도 톨게이트가 나왔다. 한국 떠난 후 처음 보는 톨게이트다. 827솜을 내고 QR코드가 있는 영수증같은 것을 받았는데 징수원이 열심히 설명하는 것이 표를 절대 버리면 안된다고 하는 듯 하다. 나중에 확인하는 곳이 있으니 잘 간수해야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아무도 보자고 한 사람은 없었다. 해발 3000m를 향한 본격적인 자동차 산행이 시작 되었다. 구불구불 오르막 산길을 계속 가다보니 눈이 쌓인 산들이 옆으로 지나간다. 코너를 돌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나온다. 스마트폰의 고도계 앱으로 계속 현재 고도를 확인했는데 2000, 2500, 드디어 3000m가 넘었다. 세상이 온통 하얗고 눈보라가 겨울왕국인듯 신비한 장면을 만들고 있었다. 아스팔트 위로 눈알갱이인지 연기같은 하얀 가루들이 바람에 물결무늬를 만드는 모습이 신기하다. 하지만 내리는 눈과 안개에 시야가 점점 안좋아져서 도로의 상태가 걱정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다행히도 탄의 레이더에 들어온 노련한 운전자의 차 한대. 든든한 선행차 친구가 있으니 초행길도 문제 없다. 룰루랄라 따라가다보니 터널이 나왔다. 한국을 떠난 이후로 처음 보는것이 톨게이트뿐이 아니었다. 그 넓은 시베리아와 세나라를 다니는 동안 단 한개의 터널도 없었던거다. 큰 트럭들이 터널앞에 줄서있는데 우리 친구차는 옆을 지나쳐 들어가는 것이 대충 분위기가 터널이 좁아서 큰 트럭은 신호등의 신호를 받고 가야하고 작은 차들은 그냥 가도 되는 것 같았다. 터널앞 신호등은 빨간불이었지만 우리도 얼른 친구차를 따라 들어갔다. 터널 폭은 좁고 노면은 울퉁불퉁해서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생각보다 꽤 긴 터널이었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이곳은 눈이 펑펑내리는 완전히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세상이다. 길가옆에 부랴부랴 스노우체인을 장착하는 승용차들이 여럿 보였다. 다행히 까브리는 겨울용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빙판에 미끄러지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좀 위안이 된다. 앞차의 흔들림이 심상지 않은 것을 보니 바짝 긴장이 된다. 눈과 얼음으로 길에 심한 요철구간을 지난다. 쿵덕쿵덕 천장에 머리를 찧을 정도로 흔들리며 우리도 조심조심 지나갔다. 도로의 난이도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것 같다. 그래도 노련한 선행차가 있어 다행이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겠다. 탄이는 내가 아름답다고 하는 경치 보랴 어려운 구간 운전하랴 바쁘다. 터널을 지나니 곧 내리막길이 되어 산을 어느정도 내려오자 도로상태가 매끈하니 좋아졌다. 산을 내려오자 좀전에 눈보라에 온세상이 하얗던 겨울왕국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봄이 찾아왔다. 계속 달려 한두시간이 지나자 이번엔 뙤약볕이 내리쬐고 민둥산에 갈색들판의 사막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대체 하루에 몇가지 계절을 보는건지 참 버라이어티하다. 점심 즈음에 커다란 호수를 만났다. 호수 가까이 차를 대고 잠시 쉬며 식사를 하기로 했다. 구름 사이로 햇빛 줄기가 퍼지고 영롱한 푸른빛의 호숫물이 반짝이고 주변의 높은 언덕은 맨 흙의 속살을 드러내며 태초에 지어진 구불구불한 모습으로 호수를 두르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오늘 하루동안 정말 다양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열심히 일하며 보낸 두달을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계속해서 남서쪽으로 달리고 달려 해가 지기 시작할때가 되어 차박할 곳을 찾기 시작했다. 길에서 조금 들어간 평지에 강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정박지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풍경이 예술이다. 내일 아침 일어나면 어떨까 기대된다. 그런데 우리가 차를 세운 언덕 바로 아래쪽에 살림집이 있어 탄이가 이곳에 차를 대고 자도 괜찮겠냐고 물어봐야겠다며 갔다. 처음엔 돈을 내라고 해서 그럼 그냥 가겠다고 하자 그냥 자도 된다고 했다고 한다. 그집 아이들과도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었다. 차를 잘 대고 잠을 청하는데 개짖는 소리가 심상치가 않다. 개떼가 차를 둘러싸고 짖는 듯이 위협적이고 너무 시끄러워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개떼가 밤에 노는 곳을 우리가 뺏은건가 싶을 정도였다. 버티다버티다 안되겠어서 일어나 깜깜한 밤 조용히 다른 잘곳을 찾아 차를 몰았다. 길옆 작은 마을로 들어가서 적당한 곳을 발견하고 나머지 잠을 잤다. 오늘은 국경을 넘는 날이다. 지도를 보니 오시까지 안가더라도 근처 1시간거리에 국경이 있는 듯 했다. 꼭 오시에 갈일이 있는게 아니니 '더 빠른 국경이 있으면 좋지' 하며 찾아갔다. 마을에 도착하자 국경 근처부터 차와 사람들이 엄청 많다. 차는 많은데 길이 막혀있다. 내려서 물어보고 말이 안통해 고생하다 겨우 알아낸 것은 차량 통과는 안되고 사람만 왕래가 가능한 국경인 모양이다. 사람들이 괜히 오시 이야기를 한게 아니었다. 뭐 이것으로 사람만 통과 가능한 국경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치고 다시 오시로 향했다. 오시에 다다르자 차가 막히기 시작한다. 다시 도시에 들어온 느낌이다. 러시아번호판을 단 차량이 종종 보인다. 징집을 피해 주변국으로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그런 사람들인가 싶었다. 키르기스스탄 제2도시 오시, 도시의 분주함이 느껴진다 드디어 국경검문소에 도착했다. 커다란 화물트럭들이 줄지어 서있다. 검문소 앞에 도착하니 바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알고보니 길 좌우에 세워진 승용차들이 다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차들이었다. 말도 안통하는데 삐끼인듯한 사람이 자꾸 와서 말을 건다. 대충 눈치가 돈을 내면 빨리 들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 같은데 그냥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 한시간 정도 기다리자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기다림이 길어져서 삐끼도움이라도 받아야하나 좀 고민하고 있었는데 역시 기다리니 순서대로 해준다. 다행이다. 군인의 지시대로 안쪽으로 들어왔다. 국경을 넘는 다른 차들은 대개 짐이 없다. 불필요한 의심을 안받고 검문과정을 쉽게 넘기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맥시멀리스트로 4계절 살림을 다 싣고 다니니 입국심사가 오래걸릴 수 밖에 없다. 키르기스출국심사를 통과하고 우즈벡 입국심사를 받을때엔 벌써 해가 졌다. 입국심사 때에는 동승자는 하차해서 도보로 통과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번에는 당황하지 않고 여권과 간단한 배낭 하나를 들고 내렸다. 현지인들 사이에 섞여 걸어가다가 검문대 앞에 줄을 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희잡 쓴 아주머니들이 농산물 등 짐을 잔뜩 들고 간다. 여기도 국경간 농산물 통과가 자유롭나보다. X레이 검사대 같은 것이 있긴했는데 그냥 옆으로 지나서 십여분 만에 국경을 통과했다. 키르기스 국경보다는 훨씬 큰 상점과 음식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탄이를 기다렸다. 낮엔 더웠는데 밤이 되자 기온이 점점 내려간다. 얇은 긴팔 하나만 입고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몸이 덜덜 떨릴 정도였다. 몸을 움직이면 좀 덜 추울까 하고 손으로 팔을 비비며 깡총깡총 뛰고 있는데 뒤쪽에서 누가 오더니 말을 건다. 음식점 주인이 나의 벌벌 떠는 모습을 보고는 실내에서 기다리라며 고마운 제안을 해주셨다. 마침 손님이 하나 없어 편하게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다. 가게에서도 내가 떨고 있는 걸 보더니 입고 있던 얇은 패딩 윗옷을 벗어 덮어주기까지 했다. 염치없었지만 너무 추워서 냉큼 받았다. 민망하고도 감사한 일이었다. 3시간정도 기다린 후에 드디어 탄이 까브리와 함께 나왔다. 나그네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온정을 베풀어주신 고마운 음식점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까브리에 탔다. 나는 도움 받은 일을 탄이에게 신나게 이야기하고 탄이는 국경 넘은 과정을 이야기해주었다. 생각보다 그렇게 까다롭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입국을 자축하며 잘 곳을 찾아 가까운 작은 도시에 들어갔다. 한적한 어떤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기로 했다. 큰길에서 약간 들어간 곳이라 조용하고 한산했는데 자다가 지나가는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 긴장하기도 했지만 별일 없이 잘 잤다. 무사히 하룻밤을 또 보내고 이제 드디어 타슈켄트에 도착하는 날이다. 새로운 나라에 왔으니 환전과 유심구입을 해야한다. 키르기스 돈은 솜인데 우즈벡 돈은 숨이다. 오 다르고 우 다르다. 안디잔과 나망간을 경유해서 400km 6시간 거리이니 오후에는 도착하겠다 싶었다. 우즈벡의 도로는 키르기스스탄보다 넓고 포장 상태도 좋다. 여정이 편안하다. 가는 길에 보이는 차들이 거의가 하얀색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하얀색 다마스가 엄청 많이 눈에 띄어 한번에 5~6대의 하얀색 다마스를 보는 것은 일도 아니다. 마치 하얀양떼가 우르르 함께 돌아다니는 것 같은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대우에서 우즈벡에 공장을 세워 여기서 생산된 다마스가 매우 저렴하게 판매되어 인기가 많다고 한다. 우즈벡의 도로는 정비 잘된 고속도로의 느낌이어서 어제 지나온 길들이 꿈처럼 느껴졌다. 우리 마음속에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SKa6Pdx5afI?si=SOqgaoMsnZ3dwvzN>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1 14:58:04[파이낸셜뉴스] 최근 의학 분야의 공통 관심사가 문제의 '근본'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참다참다 아파서 가는 병원'이 아닌, '건강해지고 아프지 않으러 가는 병원'이 되도록 '기능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6월 초부터 낮 기온이 30도가 넘어가면서 새삼 지구 온난화를 자각하는 와중에 스마트폰이 울린다. "무더위가 일찍 와서 뿌듯합니다" 클리닉 환자 한 분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에서 35도가 넘는 한여름 날씨가 시작되었다는 뉴스를 보내주며 느닷없는 만족감을 표한다. 그렇다, 날씨가 풀리던 3월부터 다이어트 관리를 시작한 분들이 서서히 보람을 느껴가는 시즌이 온 것이다. 하지만, 보람과 동시에 엄습해오는 것은 '관리'의 영역이다. 군살이 빠지고 원하는 핏의 옷을 입게 되었지만, 풀어진 마음 속에 어느덧 거울 속에서 과거의 나를 발견한 경험.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도 공감할 것이다. 정상에 오르긴 어렵지만 내려가긴 쉽다는 말처럼, 다이어트도 빼는 과정보다 유지가 어려운 법이다. 지난 칼럼에서 당분발효를 촉진시켜 지방을 생성하는 퍼미큐티스(firmicutes)균, 소위 뚱보균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물을 반복 섭취하다보면 퍼미큐티스균이 많아지고, 이후 적당한 양의 음식물이 들어가도 당분발효가 많이 이뤄지며 지방이 잘 생기는 체질이 된다는 것이다. 요요현상도 마찬가지로, 감량을 위해 조절된 양의 음식물만 먹다가 갑작스레 많은 음식물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여기서 나오는 당분을 분해하기 위한 퍼미큐티스균이 많아지는 논리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체내 당분관리가 되지 않는 것이 요요현상과 비만의 주된 이유인 것이다. 체내 당분, 즉 혈당관리라 하면 통상적으로 '당뇨'를 이야기한다. 혈당을 낮추는 물질인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발생하는 대사증후군으로, 선천적인 1형, 후천적인 2형으로 나뉜다. 통상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2형 당뇨가 늘어나며 혈당관리는 발전을 거듭해왔다. 매번 손가락을 찔러 혈액을 검사하는 방식은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나 있던 이야기로, 이제는 기기와 앱까지 나오며 연속적인 혈당 측정이 가능해졌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혈당이 달라지는 추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별다른 통증과 번거로움 없이 내 몸의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이 좋은 걸 굳이 당뇨병 환자에게만 쓰기 아깝다. 다이어트 후 관리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본다. 섭취와 움직임에 따라 체내 혈당이 변화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면, 우리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받는 셈이다. 살을 빼기 위해 공복 유산소를 하며 어지럼증을 느꼈다면 이제는 가벼운 식사를 먼저 해야하고, 간헐적 단식 후 폭식 습관이 있다면, 혈당 수치 상승을 늦춰주기 위해 '먹는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는 '혈당 다이어트'가 이에 해당한다. 혈당 다이어트의 승패 요인은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와의 싸움이다.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게 되면, 우리 몸은 이를 제어하기 위한 인슐린을 분비한다. 당분이 분해되며 나오는 포도당은 인슐린을 통해 체내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은 포도당은 간·근육에 '글리코겐'이란 덩어리 형태로 저장되는데, 저장 기준치 이상은 모두 지방으로 바뀐다. 문제는 이 혈당 스파이크 과정이 잦아지게 되면 우리 몸에 '인슐린 저항성'이란 것이 생기는데, 인슐린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포도당이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고 모두 지방으로만 저장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앞서 말한 '뚱보균'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생소한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어렵다.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환자, 내원객에게 알맞은 식사, 운동, 수면 등 종합적인 처방을 책임감있게 제안할 수 있는 주치의가 필요하다. 물론, 인터넷 등을 통한 지식을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기능의학적인 접근으로 개인의 체질과 특성에 맞는 제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상담이 가능한 '나만의 주치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 / 이해인 원스클리닉 압구정 프리미엄센터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6-21 15:47:16[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다이어트는 체중 조절을 위한 식단이다. 식사량을 줄이거나 아예 금식하는 다이어트는 목적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탈모 현상이다. 다이어트 기간 혹은 끝난 뒤에 모발의 윤기가 사라지고 푸석거리며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이어트와 탈모 궁금증을 10가지로 풀어본다. 하나, 어떤 다이어트가 탈모를 부르는가 다이어트 방법은 다양하다. 탈모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경우는 완전히 굶는 다이어트다. 물만 마시는 완전한 단식은 외부에서의 영양공급이 전혀 없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모발 생장에 필요한 영양의 불균형이 발생한다. 또 극히 소량의 음식물만 섭취하고, 빠르게 체중을 줄이는 급속 다이어트도 영양 불균형 우려가 높다. 둘, 모발 영양 불균형은 무엇인가 모발 성장에는 최소한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필요하다. 다이어트로 필수 영양소가 일부 또는 전부 공급되지 않은 상태가 영양 불균형이다. 외부에서의 영양 보충이 어려워지면 인체는 자체 지방에 이어 단백질을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그런데 지방이 완전히 소모되기 전에 단백질 분해도 일어난다. 이로 인해 단백질이 주성분인 모발이 약해진다. 그러나 전체 영양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발의 필수 영양분이 공급되면 탈모는 생기지 않는다. 셋, 다이어트 탈모 전조증상은 무엇인가 머리카락의 탄력이 떨어지고, 생기를 잃는다. 푸석한 모발이 느는 것도 영양 불균형 신호다. 손톱과 발톱의 윤기가 떨어지고 약해지는 것도 연관증상이다. 또 잦은 스트레스와 우울감도 위험 증상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티졸은 혈액 점성을 높여 모낭의 영양공급에 지장을 일으킨다. 넷, 다이어트 때 모발이 먼저 손상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체는 외부에서 영양공급이 줄면 비상체제로 전환된다. 생명 유지에 필요한 순서대로 영양을 분배한다. 심장과 뇌에 우선적으로 영양분이 간다. 다이어트를 과도하게 하게 되면 심장에서 비교적 멀리 위치한 두피나 손발톱으로 향하는 영양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의한 영양 불균형은 모발과 손발톱에서 먼저 시작된다. 다섯, 탄수화물 섭취량이 탈모에 영향을 주는가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신진대사력이 떨어진다. 다이어트 때는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경향이 있다. 몸 안에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신진대사율이 낮아지고, 머리카락의 영양 흡수력도 감소된다. 새로운 모발 생성이 어렵고, 기존의 모발은 휴지기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 여섯, 다이어트 때는 어떤 모발이 빠질까 다이어트 등 환경형 탈모는 유전자에 의한 안드로겐 탈모처럼 휴지기 모발이 빠진다. 성장기의 모발이 전반적인 영양 결핍 또는 특정 영양소 부족으로 인해 휴지기로 전환돼 탈락한다. 모발이 가늘고 푸석거리는 상태로 바뀐 뒤 빠진다. 일곱, 다이어트 기간에 모발이 탈락되는가 영양공급이 줄어도 모발이 단기간에 탈락하지는 않는다. 휴지기로 전화되는 기간과 휴지기 상태로 두피에 붙어 있는 기간이 있다. 식이조절로 인한 탈모는 다이어트 2~3개월 뒤에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여덟, 다이어트 탈모를 막는 방법은 무엇인가 다이어트를 할 때 모발 탈락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사량을 서서히 줄이고, 여러 음식을 고르게 섭취하는 게 좋다. 모발 성장과 탈모 예방에 도움되는 성분인 질 좋은 단백질, 맥주 효모, 아연, 비오틴, 비타민 B군, 비타민 C 등의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여 절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모발 건강에 유리하다. 아홉, 다이어트로 생긴 탈모는 언제쯤 회복될까 다이어트 탈모는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식사를 하면서 영양이 보충되면 약해지거나 빠진 모발은 건강한 머리카락으로 대체된다. 모낭에서 새롭게 움트는 모발의 사이클을 감안하면 모발 탈락 이후 3~4개월 무렵부터 머리카락이 자라게 된다. 열, 다이어트로 인한 영구탈모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다이어트로 인한 영구탈모는 이론적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다이어트 기간에 모낭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모낭이 손상되거나 없어지지 않으면 모근도 살아 있다. 만약 다이어트 기간에 영구탈모가 발생하면 우연의 일치다. 다른 원인에 의해 모낭이 손상된 것으로 봐야 한다. 다이어트와 탈모를 일반화할 사안은 아니다. 영양 균형을 고려한 다이어트는 탈모로 이어지지 않는다. 균형있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한 몸매와 더불어 건강한 모발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얻을 수 있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5-14 17:31:4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이사장 김영식)이 주최해오고 있는 미혼남녀 만남의 장 '들싱나커(들어올 때 싱글, 나갈 때 커플) 프로젝트'가 지난 10일 오후 6시 부산롯데호텔 42층 아스토룸에서 열렸다. 미혼남녀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많이 낳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취지로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이 모든 행사 비용을 부담해 의욕적으로 열어오고 있는 행사다. 부산·경남 등 지역에서 근무하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특급호텔로 초대해 약 3시간 동안 전문 사회자 주관으로 맛있는 저녁식사와 와인을 즐기면서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어주고 있다. 지난 2018년 재단 설립 이후 시작했다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잠시 중단한 후 2022년 한 차례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 여섯번째 행사로 진행됐다. 이같은 '들싱나커' 행사를 통해 커플이 이뤄지면 즉석에서 이사장이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고 결혼 성사때에는 신혼여행비 200만원과 이사장의 주례사도 제공하고 있다. 참가자격은 25~42세 미혼남녀로 했다. 소속된 회사에서 신청을 받거나 재단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해 진행해오고 있다. 미혼남녀 각각 17명씩 모두 34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이사장 인사말에 이어 자신을 소개하는 '나는 누구?', 저녁 만찬,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 스탠딩 와인파티, 내 마음을 보여줘 등의 순서로 흥미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구름이 몰려오면 비가 오고 사람이 많이 모이면 힘이 생기는 법"이라면서 "나라에 백성이 없으면 무슨 나라가 되겠느냐"고 대한민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걱정했다. 이어 "명함을 먼저 건네고 미소를 먼저 주는 사람들이 성공하더라"면서 "좋은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이야기도 나눠 많은 커플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전 식품회사 창업주였던 김 이사장은 사비 20억원을 출연해 2018년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을 설립하고 저출산 대책을 비롯한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며 사회적 선순환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김 이사장은 재단을 설립하기 전에도 사비 9억원을 산모들에게 지원한 바 있으며, 재단 설립 이후까지 포함하면 지난해까지 23억원이 넘는 출산축하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12 09:50:36【도쿄=김경민 특파원】 "예약하셨나요? 대기선을 따라 한 줄로 서주세요." 지난 17일 오후 5시께. 아직 저녁 식사를 하기에 이른 시간인데도 '시부야 맘스터치' 직영점 앞에는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생경한 장면이었다. 한국 버거 프랜차이즈 가게 앞에 웨이팅(대기)이라니. 몇년 전 강남에서 문을 연 '쉐이크쉑'이나 '파이즈가이즈' 같은 미국 버거 프랜차이즈 가게에서나 봤던 장면을 일본에서 한국 토종 브랜드를 통해 보게 된 것이다. 시부야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모두 3층 규모의 매장으로 418㎡ 넓이에 220석이 마련됐다. 이 매장은 사전 예약과 현장 방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미 2주치 예약석인 1만3000석이 매진된 상태다. 예약 손님들은 바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리가 날 때까지 줄을 서야 했다. 오픈 2일차였던 이날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빽빽해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층마다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여러명 배치돼 고객 응대를 하고 있었다. 특이했던 것은 주문 방식. 다른 패스트푸드 가게처럼 카운터나 키오스크로도 주문이 가능하지만, 여기선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 QR코드를 통해 주문을 받고, 음식이 나오면 가지러 가는 시스템이었다. 일본은 보통 이자카야 등에서 이런 주문 방식이 보편화돼 있는데 현지화한 것이다. 판매 메뉴는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와 한국식 양념치킨 등 일본인 대상 사전 조사에서 검증된 제품으로 구성됐다. 도쿄 최대 관광지인 시부야인 만큼 고객층은 다양했다. 일본인 10~20대, 그 중에서도 여성 고객이 가장 많이 보였다. 2~4인으로 구성된 한국인들과 서양인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한 20대 일본인 여성 고객은 "한국에서 맘스터치를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며 "자주 찾는 시부야에 가게가 생겼다고 해서 찾아왔다. 싸이버거 맛이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 똑같이 진짜 맛있다. 또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일본 시장에서 가맹사업을 할 파트너사를 발굴해 현지 시장에 빠르게 녹아든다는 계획이다.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는 "일본 외식 시장에 안착해 시부야 맘스터치를 K-버거를 대표하는 곳으로 만들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시부야점은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하라주쿠역까지 뻗은 메인대로의 초입에 위치했다. 특이 이 매장은 최근까지 맥도날드가 39년간 영업했던 알짜배기 땅이다. 매장 뒤편에는 요즘 젊은층에게 가장 핫한 '시부야 미야시타 공원' 등 대형 쇼핑몰 상권이 있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일본 패스트푸드 업계 1위인 맥도날드는 일본 전역에 30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모스버거로 1300여개 매장이 있고, 3위는 버거킹으로 2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18 14:18:52[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CGM 다이어트'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네거) 다이어트' 등 혈당조절로 체중감량을 하는 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혈당 수치를 활용한 감량법은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몸무게를 줄이는 데 혈당 수치를 활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CGM 다이어트'를 들 수 있다. CGM(연속혈당 측정기)는 본래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병 환자가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기다.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MZ들은 당 감지 센서를 팔에 부착해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한 확인하면서 이를 다이어트에 활용하고 있다. 본인의 혈당을 크게 올리는 음식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피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CGM 기기를 당뇨병 치료가 아닌 다이어트에 활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인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만 관리를 목적으로 연속혈당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객관적인 의학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일반 대중에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 방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한다는 입장을 대한비만학회에서 최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 관리를 위해 CGM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며 본인에게 맞는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만 당류나 정제 탄수화물 같은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 식사 순서를 바꾸는 방법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고 그동안 지방이 연소되지 않아 살이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혈당이 천천히 오를 수 있도록 ‘섬유질-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섭취하는 것이다.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먼저 섭취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방법은 당뇨병은 물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애사비'를 먹는 다이어트도 유행하고 있다. 사과는 자연 발효를 거치며 '아세트산'이라는 물질이 생겨나는데, 이러한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소화 효소를 억제해 혈당 상승을 방지 한다는 원리다. 또 땅콩버터 또한 식욕조절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소문으로,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땅콩버터는 칼로리가 높기로 유명한 고칼로리 음식이다. 하지만 단백질, 지방 함유량이 많아 오랫동안 포만감 유지할 수 있게 돕고, 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 또한 땅콩에 있는 불포화 지방이 혈당의 급격 상승을 방지해 혈당 수치 상승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과발효식초에 들어있는 산 성분은 혈당 조절 및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공복에 먹거나 원액 그대로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의 땅콩버터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열량이 높고 포화지방이 많아 과다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8 08:14:36[파이낸셜뉴스] 매년 다이어트의 트렌드가 변화하며, 각종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한다. 과거 몸에 무리가 가는 극단적인 형태의 금식부터 원푸드 다이어트,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저탄고지)가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건강을 바탕으로 하는 다이어트가 각광받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의료진들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혈당 변화’를 통해 체중 감량을 하는 방법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식사 순서 바꾸고 다이어트 성공 당이나 탄수화물과 같은 고혈당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식사 순서를 바꾸는 다이어트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혈당스파이크가 발생하면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고, 인슐린이 분비되는 동안은 지방이 연소되지 않아 살이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섬유질-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섭취해 혈당이 천천히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먼저 섭취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방법은 당뇨병은 물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CGM으로 혈당 낮은 음식 찾아 섭취 MZ세대를 중심으로 연속혈당 측정기(CGM)를 달고 자신의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기기로, 센서가 달린 기기를 팔에 부착해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체크할 수 있다. 당뇨병이 없는 MZ세대 사이에서도 본인에게 혈당이 크게 오르는 음식과 오르지 않는 음식을 찾아가며 체중 감량에 도움을 받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CGM 기기가 관심을 끈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대한비만학회 이사장)는 “최근 대한비만학회에서는 비만 관리 목적으로 연속 혈당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객관적인 의학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일반 대중에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 방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한다”며 “비만 관리를 위해 CGM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며, 본인에게 맞는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애사비·땅콩버터' 혈당 조절 식품 다이어트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애플사이다비네거(사과발효식초) 다이어트가 소개되면서 '애사비' 섭취를 통한 다이어트가 각광받고 있다. 사과는 자연 발효를 거치며 ‘아세트산’이라는 물질이 생겨나는데, 이러한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소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혈당 상승을 방지 한다는 원리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식초에 들어있는 산이 혈당 조절 및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에 일부 도움을 줄 수는 있다"며 "식초는 산 성분으로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어 공복에 먹거나 원액 그대로 섭취하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애사비와 더불어, 땅콩버터 또한 식욕조절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고 해 품귀현상까지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땅콩버터는 칼로리가 높기로 유명한 고칼로리 음식이다. 하지만 단백질, 지방 함유량이 많아 오랫동안 포만감 유지할 수 있게 돕고, 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또 땅콩에 있는 불포화 지방이 혈당의 급격 상승을 방지해 혈당 수치 상승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강 교수는 “약간의 땅콩버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열량이 높고 포화지방이 많아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며 “설탕, 소금, 보존제 등 첨가물들이 적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7 11:05:35[파이낸셜뉴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지난 24일 2024학년도 전기 입학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신입생은 대학원생 109명과 학부생 3115명 등이다. 이번 입학식은 총 2부로 나눠서 진행됐다. 1부 본행사는 △개식선언 △입학생 선서 및 경희 Honor Code 선언 △총장 입학식사 △학교 소개 △축하공연 △교가제창 △폐식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1부 본 행사에 앞서 24대 류지영 총학생회장은 "신·편입생 여러분들의 학업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업과 학교 행사에도 뜨거운 참여를 부탁드리며,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2024학년도 전기 입학생 대표로 선서를 한 대학원 이유진 학생은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에 있으며, 최근 들어 교실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나은 교사,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저는 국어 교육이 아닌 한국어 교육을 배우기 위해 글로벌한국학으로 진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동으로 선서를 진행한 사회복지학부 이준수 학생은 "현재 서울시 북부지역 장애인 보건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학문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현장과 임상을 두루 겸비한, 그리고 보건의료와 복지를 연계하는 통섭형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입학 계기를 밝혔다. 2부 행사에선 대면으로 학부별 신·편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학교 및 학부 소개, 학사, 수강 안내 등 대학생활 관련 내용을 안내하며 소속 학과 구성원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경희에서 보람찬 배움의 길을 선택하신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한다. 사자성어 단기지교의 의미를 되새기며, 여러분도 학업 과정에서 많은 제약 속에 쉽지 않은 순간들을 맞게 될 수 있지만 어렵더라도 단단한 각오로 공부에 정진하여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27 09: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