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분쇄기·파쇄기·혼합기 등 식품 제조 기계는 덮개가 열리거나 작업자 신체가 일정 선 이상 들어가면 자동으로 멈춰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과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28일 공포했다. 이번 개정은 지난 2022년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혼합기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식품제조기계 관련 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개정 규칙에 따르면 가동 중 덮개를 열어야 하는 분쇄기·파쇄기·혼합기는 덮개를 열기 전 운전 정지, 덮개가 열리면 자동 정지하도록 연동장치 설치, 작업자 신체 일부가 위험 한계에 들어가면 자동 정지하도록 센서를 비롯해 감응형 장치 설치 등 위험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식재료가 담긴 용기를 들어 올려 부어주는 기계를 작동할 때는 위험 발생이 우려될 경우 즉시 기계를 멈출 수 있는 비상정지장치를 달고 작업자가 용기를 내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을 때만 작동하도록 사고를 방지하는 조처를 하게 했다. 개정 규칙에는 사업주가 배달종사자에게 이동 수단에 맞는 안전모를 제공하고 착용하도록 하게 하는 규정도 담겼다. 사다리식 통로의 경우 등받이울(추락 방지 구조체)이 노동자가 이동하는 데 방해되면 개인용 추락 방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전신 안전대를 사용하도록 했다. 건설 공사 발주자가 작성·확인해야 하는 기본·설계·공사 안전보건대장에서 작성자가 알기 어려운 내용은 제외하고 공사용 기계·기구 배치·이동 계획 등 안전관리에 필요한 사항은 빠뜨리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 규칙에 포함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28 15:22:10[파이낸셜뉴스] 얼음을 만들 때 사용하는 제빙기는 수입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수입·판매업자 A씨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압류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1999년부터 수입식품, 기구, 용기 등을 수입·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로 2013~2020년 사이 카페 등에 판매하기 위한 제빙기 8737대를 78회에 걸쳐 수입했다. 세관 당국은 2020년 7월 A씨를 포함해 수입·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수입신고 미이행 등 위반 혐의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고, A씨가 제빙기를 수입하면서 수입신고를 하지 않고 반입한 사실을 적발해 해당 내용을 같은 해 10월 서울식약청에 통보했다. 서울식약청은 A씨가 수입식품법을 위반했다는 전제로 A씨의 제빙기에 대한 회수 및 폐기 명령을 내렸고, 같은 해 11월 창고에 보관 중이던 616대의 제빙기를 압류했다. A씨는 이에 반발하며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제빙기가 회수 및 폐기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미 판매된 제빙기에 대한 회수·폐기명령은 취소했지만, 압류처분을 취소해달라는 A씨의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해온 인천지검도 개정 전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시에 따라 제빙기에 대한 신고 규정이 없다며 A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수입식품법 시행규칙상 '신고가 필요하지 않은 수입식품 등'에 제빙기가 포함된다"며 압류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얼음을 제조·가공하는 제빙기의 작동 원리상 제빙기는 신고가 필요하지 않은 수입식품에 해당한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얼음을 만드는 기계를 뜻하는 제빙기의 일반적인 작동 원리상 제빙기는 동력을 써 얼음을 제조·가공하므로 신고가 필요하지 않은 '기계류와 그 부속품' 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신고가 필요하지 않은 수입식품 등'에서 '식품 등 제조·가공·조리·저장·운반 등에 사용하는 기계류와 그 부속품'의 범위가 축소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10-23 09:36:0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참여하세요."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5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에 참여할 농산업 분야 수출(예정)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농산업 분야 스마트 제조공장 솔루션을 구축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당 최대 4억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국비 2억원과 기업 부담금 2억원으로, 전국적으로 10~15개 기업(잠정)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스마트팜, 농기계, 비료, 종자, 농약, 동물용 의약품, 펫푸드 등 농산업 분야의 중소·중견 제조기업으로, 수출을 이미 하고 있거나 수출을 계획 중인 기업이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공장을 통해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중간 수준의 스마트 솔루션과 연동 설비 구축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인허가 취득, 마케팅비, 해외 박람회,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 수출정책 지원 사업을 추가로 지원한다. 사업 참여를 바라는 농산업 분야 제조기업은 오는 13일까지 소재지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와 스마트공장의 정의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4 10:41:00한국 감자의 원조는 당연히 강원도다. 감자를 한자말로 북저(北藷), 토감저(土甘藷), 양저(洋藷), 지저(地藷)라고 하는 것을 보면 북쪽에서 왔다. 남미 안데스 산록이 원산지인데, 16세기 스페인을 중심으로 식민지배를 하던 유럽으로 들어가서 유럽 근대사에서 아일랜드 기근을 막는 데 기여하고, 독일의 식량 문제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1885년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은 기근을 막은 감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당시 유럽 인구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한다. 감자는 아시아에는 아마도 독일을 통해 중국으로 그리고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본다. 원산지 안데스 산록의 감자는 냉동과 건조를 몇 년간 반복한 추뇨(chuno)라고 하며 지금도 주민들의 주식이 되고 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보면 1824년에 관북으로 들어왔다고 적고 있다. 한국인들은 흉년에 감자로 자주 기근을 넘겼다. 감자는 산지 지형과 기후의 특성을 가진 강원도의 많은 지역들에서 주식이었고, 남쪽 경상도에서도 가뭄에 구황작물 역할을 했다. 필자가 어릴 때 살던 경남 함안에서도 쌀농사가 시원치 않았을 때 감자 수확철에 밥에 감자를 섞어 넣어 쌀을 절약했다. 쌀과 보리 외에 끼니를 잇는 데 고구마, 옥수수와 함께 감자가 큰 역할을 했던 것이다. 감자를 주로 심는 강원도 산간 농민들을 '감자바위'라고 부르기도 했다. 소박하고 부지런하다는 느낌과 함께 힘들게 농사짓는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1960년대 화전민의 대표 작물과 식량도 옥수수와 함께 감자였다. 감자는 농사짓기에 손이 덜 가는 것으로 소중했다. 조선농회보(朝鮮農會報) 1912년 7월호에 의하면 1879년 선교사가 감자를 들여왔고, 1883년 본격적으로 재배되었다. 1920년경에는 강원도 난곡농장(蘭谷農場)에서 독일산 신품종 감자를 도입, 난곡 1·2·3호라는 신품종을 한국에서 개발했다. 강원도 난곡농장은 강원도 회양군 난곡면에 있었던 일본인 농장이다. 정확하게는 1920년 설립된 난곡기계농장이다. 이 농장에서 독일 품종의 감자와 독일산 기계를 들여와 해발 650m 고원지대에서 대규모 기계농에 의해 감자를 재배했다. 조선시대 강원도 북부 회양은 한양에서 출발해 철원, 평강을 거쳐서 금강산으로, 함경도로 가는 길목의 교통 요충지였다. 회양에서 북쪽으로 그 유명한 고개인 철령을 넘으면 안변과 원산을 거쳐서 함흥으로 그리고 백두산에 이른다. 또 동남쪽으로 가면 금강산에 이른다. 당시 철령은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새를 이루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서울과 철원에서 원산으로 직선으로 연결되는 추가령을 통해 지름길 도로와 철도가 놓이면서 더 이상 철령이 이용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쇠퇴했다. 그러나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으로는 여전했다. 난곡농장은 회양군 난곡면 산지 고원에 2만정보의 방대한 면적에 자리 잡았다. 주체는 일본 아이치산업주식회사이고, 독일인 5명도 참가했다. 이들이 참가하게 된 역사적 경위가 매우 이색적이다.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중국의 독일 조차지였던 청도(靑島)에 있던 독일인 5000명이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다. 일본은 이때 뒤늦게 잠시 연합군에 참전했다고 한다. 청도는 지금까지도 청도맥주로 유명하듯이 일찍이 독일의 맥주 제조와 기계공업이 들어왔다. 이들 중 나고야 수용소에 있던 일부 독일인이 한국의 회양군 난곡면으로 이주하게 된 것이다. 당시 독일인들은 포로이지만 독일인답게 기계에 능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했고 강한 체력을 가졌다고 한다. 난곡기계농장의 특징은 대규모이고, 기계농업이고, 유축밭 농업(有蓄田作)이었다. 즉 곡물과 축산을 연계해 생산·가공·판매까지 일관된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물론 토지개량, 품종개량 등 연구에도 투자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경영이 여의치 않아 조선총독부의 지원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오랜 화전농으로 지력이 쇠하였고, 기계농이라 하지만 자갈이 워낙 많아 돌을 골라내는 작업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결국 난곡 1·2·3호라는 감자 품종이 개발되면서 당시 금강산과 농장 인근에 있던 이왕조목마장, 난곡농장이 3대 명승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상의 자료는 일본인 학자가 당시 기록을 정리해 논문으로 발표한 것이다. 그들이 조선을 수탈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성과 등에 대해 기록을 많이 남겼다. '조선의 풍수' '조선의 취락' '조선의 임수' 등 자연환경과 함께 산업개발에 대한 기록도 남겼다. 소위 한반도 수탈정책은 '미곡증산(米穀增産)' '남면북양(南綿北羊)' '남농북공(南農北工)' 정책 등의 명칭을 남긴다. 이를 위해 신작로, 철도, 저수지, 광산 등이 대규모로 건설되고 개간된다. 흥남비료, 무산철광 등이 대표적이다. 농업개간에는 동양척식이 대표적인 회사였다. 회양에서는 감자 재배와 축산업이 성행했고, 낙농업과 식품공업까지 진출했다. 인근의 북쪽 안변에는 양을 키우는 목양장인 세포목장과 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도 설립됐다. 안변은 원산에서도 가깝지만, 서울까지는 추가령 구조곡을 따라 경원선이 거의 직선으로 나 있었다. 현재 강원도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감자 품종은 1930년대 일본 북해도에서 전래된 남작(男爵)을 비롯해 돼지감자, 수미감자, 도원감자, 러셋감자 등이다. 러셋감자는 현재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재배하는 품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1980년대 강원도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한 것은 씨감자 덕분이라 한다. 감자씨를 심어 최종 감자 수확까지는 5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씨감자는 1년이라는 빠른 생산과 높은 생산성과 함께 병충해에도 강하다. 당시 씨감자는 원예조합이 사들여 전국의 감자 재배농가에 공급했다. 1994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세워진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시험장은 2004년 고령지농업연구소로 개편되었고 2008년 고령지농업연구센터, 2015년 다시 고령지농업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연구소에서는 개발 육종 감자와 유망 품종을 선발, 전국 여러 지역에서 시험재배한 뒤 우수 품종을 전국에 보급하는 업무를 했다. 감자 외에도 고랭지에서 요구되는 배추, 무, 채소 등 작물들도 연구한다. 1824년 시도된 한반도 감자 재배의 역사는 올해로 200주년을 맞았다. 강원도 씨감자는 K감자로 수출까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 감자는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다양한 맛과 식품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8 18:05:11한국 감자의 원조는 당연히 강원도다. 감자를 한자말로 북저(北藷), 토감저(土甘藷), 양저(洋藷), 지저(地藷)라고 하는 것을 보면 북쪽에서 왔다. 남미 안데스 산록이 원산지인데, 16세기 스페인을 중심으로 식민 지배를 하던 유럽으로 들어가서, 유럽 근대사에서 아일랜드 기근을 막는데 기여하고, 독일의 식량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1885년 반 고흐의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은 기근을 막은 감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당시 유럽 인구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한다. 감자는 아시아에는 아마도 독일을 통해 중국으로, 그리고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본다. 원산지 안데스 산록의 감자는 냉동과 건조를 몇 년간 반복한 츄뇨(chuno)라 하며 지금도 주민들의 주식이 되고 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보면 1824년에 관북으로 들어왔다고 적고 있다. 한국인들은 흉년에 감자로 자주 기근을 넘겼다. 감자는 산지 지형과 기후의 특성을 가진 강원도의 많은 지역들에서 주식이었고, 남쪽 경상도에서도 가뭄에 구황 작물 역할을 했다. 필자가 어릴 때 살던 경남 함안에서도 쌀농사가 시원치 않았을 때, 감자 수확철에 밥에 감자를 섞어 넣어 쌀을 절약했다. 쌀과 보리 외에 끼니를 이어준 것이 고구마, 옥수수와 함께 감자가 큰 역할을 했던 것이다. 감자를 주로 심는 강원도 산간 농민들을 ‘감자 바위’라고 부르기도 했다. 소박하고 부지런하다는 느낌과 함께 힘들게 농사짓는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1960년대 화전민들의 대표 작물과 식량도 옥수수와 함께 감자였다. 감자는 농사짓기에 손이 덜 가는 것으로 소중했다. 조선농회보(朝鮮農會報) 1912년 7월호에 의하면, 1879년 선교사가 감자를 들여왔고 1883년에 본격적으로 재배되었다. 1920년경에는 강원도 난곡농장(蘭谷農場)에서 독일산 신품종 감자를 도입해 난곡1·2·3호라는 신품종을 한국에서 개발했다. 강원도 난곡농장’은 강원도 회양군 난곡면에 있었던 일본인 농장이었다. 정확하게는 1920년 설립된 ‘난곡기계농장’이다. 이 농장에서 독일 품종의 감자와 독일산 기계를 들여와 해발 650m의 고원지대에서 대규모 기계농에 의해 감자를 재배했다. 조선시대 강원도 북부 회양은 한양에서 출발해 철원, 평강을 거쳐서 금강산으로, 함경도로 가는 길목의 교통 요충지였다. 회양에서 북쪽으로 그 유명한 고개인 철령을 넘으면 안변과 원산을 거쳐서 함흥으로 그리고 백두산에 이른다. 또 동남쪽으로 가면 금강산에 이른다. 당시 철령은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새를 이루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서울과 철원에서 원산으로 직선으로 연결되는 추가령을 통해 지름길 도로와 철도가 놓이면서 더 이상 철령이 이용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쇠퇴했다. 그러나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으로는 여전했다. 난곡농장은 회양군 난곡면 산지 고원에 2만 정보의 방대한 면적에 자리 잡았다. 주체는 일본 아이치산업주식회사이고 독일인 5명도 참가했다. 이들이 참가하게 된 역사적 경위가 매우 이색적이다.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를 하면서, 중국의 독일 조차지였던 청도(靑島)에 있던 독일인 5000명이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다. 일본은 이때 뒤늦게 잠시 연합군에 참전했다고 한다. 청도는 지금까지도 청도맥주로 유명하듯이 일찍이 독일의 맥주 제조와 기계 공업이 들어왔다. 이들 중 나고야 수용소에 있던 일부 독일인들이 한국의 회양군 난곡면으로 이주하게 된 것이다. 당시 독일인들은 포로이지만 독일인답게 기계에 능숙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강한 체력으로 가졌다고 한다. ‘난곡기계농장’의 특징은 대규모이고, 기계농업이고, 유축밭 농업(有蓄田作)이었다. 즉 곡물과 축산을 연계해 생산, 가공, 판매까지 일관된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물론 토지개량, 품종개량 등 연구에도 투자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경영이 여의치 않아 조선총독부의 지원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것은 오랜 화전농으로 지력이 쇠하였고, 기계농이라 하지만 자갈이 워낙 많아 돌을 골라내는 작업에서 애를 먹었다. 그러나 결국 난곡 1·2·3호라는 감자 품종이 개발되면서 당시 금강산과 농장 인근에 있던 이왕조목마장, 난곡농장이 3대 명승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상의 자료는 일본인 학자가 당시 기록을 정리해 논문으로 발표한 것이다. 그들이 조선을 수탈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성과 등에 대해 기록을 많이 남겼다. ‘조선의 풍수’, ‘조선의 취락’, '조선의 임수' 등 자연환경과 함께 산업개발에 대한 기록도 남겼다. 소위 한반도 수탈 정책은 ‘미곡증산(米穀增産)’, ‘남면북양(南綿北羊)’, ‘남농북공(南農北工)’ 정책 등의 명칭을 남긴다. 이를 위해 신작로, 철도, 저수지, 광산 등이 대규모로 건설되고 개간된다. 흥남비료, 무산철광 등이 대표적이다. 농업개간에는 동양척식이 대표적인 회사였다. 회양에는 감자 재배와 축산업이 성행했고, 낙농업과 식품공업까지 진출했다. 인근의 북쪽 안변에는 양을 키우는 목양장인 세포목장과 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도 설립됐다. 안변은 원산에도 가깝지만, 서울까지는 추가령 구조곡을 따라 경원선이 거의 직선으로 나있었다. 현재 강원도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감자 품종은 1930년대 일본 북해도에서 전래된 남작(男爵)을 비롯해 돼지감자, 수미감자, 도원감자, 러셋 감자 등이다. 러셋 감자는 현재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재배하는 품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1980년대 강원도 농가의 소득 증강에 기여한 것은 씨감자 덕분이라 한다. 감자씨를 심어 최종 감자 수확까지는 5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씨감자는 1년이라는 빠른 생산과 높은 생산성과 함께 병충에도 강하다. 당시 씨감자는 원예조합이 사들여 전국의 감자 재배 농가에 공급했다. 1994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세워진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시험장은 2004년 고령지농업연구소로 개편되었고, 2008년 고령지농업연구센터, 2015년 다시 고령지농업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연구소에서는 개발 육종 감자와 유망품종을 선발해 전국 여러 지역에서 시험재배한 뒤 우수 품종을 전국에 보급하는 업무를 한다. 감자 외에도 고랭지에서 요구되는 배추, 무, 채소 등 작물들도 연구한다. 1824년에 시도된 한반도 감자 재배의 역사는 올해로 200주년을 맞았다. 강원도 씨감자는 K감자로 수출까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 감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다양한 맛과 식품으로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5 11:18:25[파이낸셜뉴스] 2024 스마트 비즈 엑스포가 22일 개막했다. '대·중소 상생형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을 전시하는 자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중기중앙회·삼성전자 등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엑스포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생활가전, 식품·음료, 생활용품, 기계설비, 산업용품, 부품소재 등 업종별 중소기업 99개사가 참여했다. 개막식에는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오영주 중기부 장관,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별 테마관, 구매상담존 등을 방문하며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의지로 스마트 제조혁신 미래를 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의 성과를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는 교차협력1관·2관, 혁신관, 수출관 등 4개의 특별 테마관 전시가 마련됐다. 국내외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구매상담존, 생방송으로 실시간 구매상담을 지원하는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현장리포트, 상생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교차협력관에서는 전기밥솥 메뉴에 떡 밀키트를 연결한 웬떡마을(약밥, 떡류)과 쿠첸(전기밥솥), 전기자동차와 배터리기업의 교차 협력을 이룬 형제파트너(전기자동차)와 씨티앤에스(배터리팩) 등 지원기업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사례 5건(총 11개사)을 소개한다. 혁신관에는 제조현장 혁신지원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산청토기와(전통기와)와 한서정공(특장차)이 참여한다. 또한 판로 개척 지원으로 해외수출 역량 등을 확보한 에바(전기차충전기), 백제(건면), 메디오스(콘택트렌즈)는 수출관에 참여해 제품을 전시한다. 중기중앙회는 행사장 내 별도 부스를 운영하며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안내 및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사업참여 도입·공급기업을 위해 중기중앙회에서 제작한 업무 매뉴얼 및 브로셔 등을 배포한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기부, 중기중앙회, 삼성이 함께하고 있는 대·중소 상생형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대기업의 제조혁신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 현장에 전수하는 상생협력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집중 지원과 함께 지자체 협업사업, 식품업 지원사업 등을 신설하고 ESG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도 삼성은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는 한편 정부와 국회에서도 대·중기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2 10:39:46【 진천(충북)=이환주 기자】 "국내에 700개 치킨 브랜드가 있는데 자체 소스 공장을 갖춘 곳은 교촌치킨이 유일합니다." 지난 26일 충북 진천군 소재 교촌애프엔비의 소스 전용 생산 공장인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공장.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 3대 소스인 간장, 레드, 허니를 제조하기 위해 마늘, 청양홍고추, 아카시아꿀 등 우리 농산물을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로 공급받고 있다"며 "최근 3년간 매입한 우리농산물만 3825t으로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의 경영철한인 '진심경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경북 영양에서 계약재배로 홍고추를 공급하는 임천섭 농부는 "일반 고추는 안동 공판장으로 이동해 가격 흥정, 판매를 따로 해야하는데 홍고추는 교촌이 전량을 안정적인 가격에 매입해 줘 편안하다"고 말했다. 교촌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최근 3년간 매입한 청양홍고추는 총 2800t을 넘는다. 이 중 절반 이상(58%)이 계약재배 물량이다. 간장소스에 사용되는 국내산 마늘(최근 3년간 약 700t)과 허니소스에 쓰이는 아카시아꿀(최근 3년간 약 315t)도 대부분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한다. 비에이치엔바이오 생산 공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다. 100명이 일해야 하는 대규모 공장이지만 자동화를 통해 공장 내부에는 27명만이 일하고 있다. 연간 최대 1만2465t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교촌치킨의 소스는 물론 국내 식품대기업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 2000여종의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생산공정에 약간 경사를 둬 탑다운 방식으로 원료 전처리 및 배합→소스 생산 및 가공→포장→완제품 이동 및 적제 등이 이뤄진다. 세균과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가열처리 하면 보존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교촌은 가열 공정없이 원재료를 처리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4층에서 생산된 소스는 품질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고 2층 포장실로 내려간다. 2층 포장실은 병원의 '음압'과는 반대로 '양압'을 통해 내부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의 균 등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생산을 마친 소스들은 열을 맞춰 라인을 이동하고, 박스 포장된 제품들은 기계팔과 이동형 컨테이너에 자동으로 옮겨졌다. 교촌은 현재 7개국(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두바이, 중국, 대만)에 진출한 교촌치킨의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소스를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hwlee@fnnews.com
2024-09-29 18:20:22[파이낸셜뉴스] 【 진천(충북)=이환주 기자】"국내에 700개 치킨 브랜드가 있는데 자체 소스 공장을 갖춘 곳은 교촌치킨이 유일합니다." 지난 26일 충북 진천군 소재 교촌애프엔비의 소스 전용 생산 공장인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공장.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 3대 소스인 간장, 레드, 허니를 제조하기 위해 마늘, 청양홍고추, 아카시아꿀 등 우리 농산물을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로 공급받고 있다"며 "최근 3년간 매입한 우리농산물만 3825t으로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의 경영철한인 '진심경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영양에서 계약재배로 홍고추를 공급하는 임천섭 농부는 "일반 고추는 안동 공판장으로 이동해 가격 흥정, 판매를 따로 해야하는데 홍고추는 교촌이 전량을 안정적인 가격에 매입해 줘 편안하다"고 말했다. 교촌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최근 3년간 매입한 청양홍고추는 총 2800t을 넘는다. 이 중 절반 이상(58%)이 계약재배 물량이다. 간장소스에 사용되는 국내산 마늘(최근 3년간 약 700t)과 허니소스에 쓰이는 아카시아꿀(최근 3년간 약 315t)도 대부분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한다. 비에이치엔바이오 생산 공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다. 100명이 일해야 하는 대규모 공장이지만 자동화를 통해 공장 내부에는 27명만이 일하고 있다. 연간 최대 1만2465t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교촌치킨의 소스는 물론 국내 식품대기업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 2000여종의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생산공정에 약간 경사를 둬 탑다운 방식으로 원료 전처리 및 배합→소스 생산 및 가공→포장→완제품 이동 및 적제 등이 이뤄진다. 세균과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가열처리 하면 보존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교촌은 가열 공정없이 원재료를 처리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고 있다"며 "마늘도 시행착오를 거쳐 적정온도 70도의 물에 살균, 냉각을 거쳐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4층에서 생산된 소스는 품질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고 2층 포장실로 내려간다. 2층 포장실은 병원의 '음압'과는 반대로 '양압'을 통해 내부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의 균 등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생산을 마친 소스들은 열을 맞춰 라인을 이동하고, 박스 포장된 제품들은 기계팔과 이동형 컨테이너에 자동으로 옮겨졌다. 교촌은 현재 7개국(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두바이, 중국, 대만)에 진출한 교촌치킨의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소스를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29 12:20:01[파이낸셜뉴스] 이마트와 GS건설, 팔도 등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22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이마트 △포스코퓨처엠 △GS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팔도 등이 인턴과 신입, 경력사원을 채용 중이다. 이마트는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매입(매입, 해외소싱) △매장관리(리테일매니저) △경영지원(재무, 개발, 마케팅, 인사·총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물류)이다. 2025년 8월 이전 졸업 또는 2025년 8월 졸업 예정자로, 2025년 2월 또는 7월 입사 가능한 자면 지원할 수 있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1~3차) △인턴십 △채용 검진 △입사 순이다. 오는 10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생산기술직군(현장근무)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제조 △정비(기계·전기)이다.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로 회사가 지정하는 시기에 입사 가능한 자면 지원할 수 있다. 관련 전공자, 업무 및 산업안전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은 우대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접수 △PAT전형(온라인) △1차면접 △채용검진 △2차면접 △인턴입과 순이다. 6개월 인턴 근무 기간 중 평가를 진행하며, 평가 결과에 따라 합격자에 한해 정규직으로 입사한다. 오는 27일 오전 11시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GS건설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부문은 △시공 △사업·영업 △설계 △안전·품질 △연구·개발(R&D) △경영지원이다. 학사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로 2025년 1월 초 근무 시작 가능자, TOEIC 스피킻 및 OPIc 성적 보유자면 지원 가능하다. 유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실무면접 △2차임원면접 및 영어인터뷰 △최종합격 순이다. 오는 29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제9기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한다. 모집부문은 △부동산 △인프라 △증권 △자산관리(국내외) △경영지원이다. 4년제 대학 이상 기졸업자 및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로, 2025년 1월 입사가 가능한 자면 지원할 수 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인공지능(AI) 역량검사 △1차면접(PT) △2차면접 △채용검진 △최종합격 순이다. 오는 29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 팔도가 신입(인턴)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신입(인턴)은 △국내영업 △생산관리 부문에서 모집하며, 경력은 △마케팅 △해외영업(미주·유럽) △해외영업(중국) 부문 인재를 뽑는다. 학사 이상 졸업자 또는 2025년 1월 졸업 예정자로 생산관리는 식품 또는 이과계열학과 전공자, 경력은 5년 이상 경력 보유자, 해외영업은 글로벌 소비재 회사 근무 경험자면 지원 가능하다. 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은 우대한다. 오는 23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2 09:09:33[파이낸셜뉴스] 민선8기 충남도가 미래 농식품산업 선도 모델로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있다. 지난해 3월 국가산업단지 도전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한 뒤, 김태흠 충남지사가 조성 계획을 발표한지 1년 만에 정부 산단 계획에 반영되고, 기업 투자와 국비 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며 첫 삽 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농생명 자원 기반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과 △미래 세대 농업인 육성 및 미래 지향적 농촌 경제 구현 등을 위해 조성 추진 중이다. 예산군 삽교읍 일원 166만 6000㎡에 2027년까지 3458억 원을 투입, 스마트팜과 산단, 연구단지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49만 6000㎡ 규모 스마트팜은 임대·분양형 스마트팜과 교육·연구 등 지원시설로 구분한다. 충남도는 우선 4만 9500㎡ 규모 시범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5월 실시설계를 시작해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시범단지는 내년 하반기 운영을 시작한다. 충남도는 또 국비 공모 2개 사업 추진을 위해 11만 5000㎡ 규모 토지 확보에 나선다. 총 99만 8000㎡에 달하는 산단에는 스마트팜 시설 및 농업용 기계·로봇 제조, 건강기능성 식품, 동물 보조제, 천연물 소재 화장품 등 그린바이오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농업인 등을 위한 주거단지를 건립한다. 이 산단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지정 계획에 반영됐으며, 현재는 산단 승인을 받기 위해 관계 부처 협의와 사전 행정 절차를 이행 중이다. 충남도는 내년 실시설계를 완료하면 2026년 부분 준공을 거쳐 기업이 조기 입주토록 하고, 2027년 완공과 함께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총 17만 2000㎡ 규모 연구지원단지에서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바이오 생체 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센터 등 올해 상반기에 확정받은 2개 국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잡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농림축산식품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건축 기획 용역을 시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건축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를 마치면 곧바로 첫 삽을 뜬다. 바이오 생체 활성화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도 내년 실시설계 완료 후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한다. 천연물 소재 고기능성 그린바이오 기업 생태계 조성 사업을 통해서는 시제품 제작 및 임상실험 지원, 컨설팅 등을 실시하며, 기업 투자 유치도 병행한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성공 추진을 위한 민관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지난해 5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그린바이오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벤처 캠퍼스 유치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더본코리아, 한서대, 한국식품산업협회 등과 손을 맞잡았다. 첫 삽을 뜨기 전 민간 기업 투자도 유치했는데, 도는 지난 3월 보람바이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보람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업으로,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에 총 500억 원을 투입해 공장과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올 하반기 타당성 조사 및 중앙투자심사를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산단 계획 승인을 받고, 2027년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국가산단 대체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추진 속도는 국가산단을 넘어서고 있다"며 "각종 행정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기업 등을 제대로 유치해 미래 농식품산단 국가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8 08:4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