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속 신경이 잘렸을때 수술실로 꿰매지 않고 밴드로 감아 1분 만에 다시 이을 수 있는 신경봉합 패치가 개발됐다. 실제로 원숭이의 손목에 있는 신경이 끊어져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접찹력이 있는 이 패치로 봉합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 11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성균관대 손동희·신미경 교수팀과 고려대 박종웅 교수팀이 실제 피부 구조와 비슷한 패치형 신소재를 개발했다. 손동희 교수는 "패치의 성능 검증 결과, 신경조직 재생과 근육의 기능성 회복 정도가 봉합사를 이용한 방법과 차이가 없었다"며 "신경봉합술은 신경 염증이나 종양의 절제, 장기 이식 등과 같은 수술에도 필요하므로 의료 현장에서 수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절단된 신경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머리카락보다 얇은 의료용 봉합사로 신경 외피를 바느질한다. 이런 신경봉합술은 숙련된 의사도 신경 1가닥을 연결하는데 10분이 걸릴 정도로 정교한 작업이다. 연구진은 여러 층으로 이뤄진 피부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외부는 질기지만 내부로 갈수록 부드러운 조직으로 구성된 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는 외부 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자가치유 고분자와 우수한 조직 접착력을 가지고 있는 하이드로젤로 만들었다. 자가치유 고분자도 탄성 고분자와 점탄성 고분자를 층층이 쌓고, 접착 하이드로젤을 단계적으로 배치했다. 이 패치를 사용하는 방법은 밴드처럼 간단히 신경을 감아주면 된다. 이 패치는 의사가 아닌 비전문가도 1분이면 신경을 봉합할 수 있다. 특히 실험쥐와 원숭이 모델 실험에서도 성공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1 18:04:22[파이낸셜뉴스] 우리 몸 속 신경이 잘렸을때 수술실로 꿰매지 않고 밴드로 감아 1분 만에 다시 이을 수 있는 신경봉합 패치가 개발됐다. 실제로 원숭이의 손목에 있는 신경이 끊어져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접찹력이 있는 이 패치로 봉합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 11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성균관대 손동희·신미경 교수팀과 고려대 박종웅 교수팀이 실제 피부 구조와 비슷한 패치형 신소재를 개발했다. 손동희 교수는 "패치의 성능 검증 결과, 신경조직 재생과 근육의 기능성 회복 정도가 봉합사를 이용한 방법과 차이가 없었다"며 "신경봉합술은 신경 염증이나 종양의 절제, 장기 이식 등과 같은 수술에도 필요하므로 의료 현장에서 수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절단된 신경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머리카락보다 얇은 의료용 봉합사로 신경 외피를 바느질한다. 이런 신경봉합술은 숙련된 의사도 신경 1가닥을 연결하는데 10분이 걸릴 정도로 정교한 작업이다. 피부 괴사를 막고 봉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봉합술이 필요한데, 이런 어려움은 수술 시간을 늘리는 원인이 된다. 연구진은 여러 층으로 이뤄진 피부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외부는 질기지만 내부로 갈수록 부드러운 조직으로 구성된 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는 외부 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자가치유 고분자와 우수한 조직 접착력을 가지고 있는 하이드로젤로 만들었다. 자가치유 고분자도 탄성 고분자와 점탄성 고분자를 층층이 쌓고, 접착 하이드로젤을 단계적으로 배치했다. 점탄성 고분자가 응력을 흡수하고 탄성 고분자가 복원력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패치를 사용하는 방법은 밴드처럼 간단히 신경을 감아주면 된다. 이 패치는 의사가 아닌 비전문가도 1분이면 신경을 봉합할 수 있다. 특히 실험쥐와 원숭이 모델 실험에서도 성공했다. 먼저 신경 봉합 패치로 실험쥐의 좌골 신경을 이었다. 수술 10일 후 봉합 패치로 덮여 있는 부분의 신경이 재생됐으며, 12주 후에는 신경이 완전히 재생됐다. 또 절단된 원숭이의 손목 정중 신경을 이 패치로 봉합했다. 이후 1년에 걸쳐 관찰한 결과, 원숭이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이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됐다. 연구진은 "이 패치에 신경 재생을 촉진하는 단백질 분자를 추가하면 기존 바느질 봉합술보다 신경조직이 빠르게 재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신경봉합 패치를 국제학술지'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1 11:39:0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연구진이 인간 뇌에 무선 컴퓨터 장치(칩)를 이식해 전기 신호를 몸에 전달하게 하는 연구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1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칭화대 의학원 홍포 교수팀이 사지가 마비된 환자 뇌에 무선 컴퓨터 장치(칩)를 이식해 신경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환자가 손을 움직여 식사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공시켰다고 보도했다. 칭화대 연구팀은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임플란트인 '신경 전자 기회'(NEO)를 개발해 첫 환자에게 이식한 결과 이 같은 진전을 이뤘다. 이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지난 1월 29일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지 8시간 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1월 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받았다. 환자는 잘 회복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소유한 회사이다. 칭화대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24일 NEO를 14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되면서 사지가 마비된 환자에게 이식했다"면서 "3개월의 자택 재활 치료를 통해 환자가 의수로 병을 잡을 수 있게 됐으며 혼자서 먹고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활 치료가 이어지고 머신 러닝 알고리즘 개발이 진전되면 해당 환자는 다양한 손동작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NEO가 뉴럴링크가 개발한 칩보다 습기에 더 강하고 신경세포 뉴런 손상 위험 없이 해당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어 NEO가 동전 두 개만 한 크기이며 신경 조직에 직접 이식하는 게 아니라 두개골에 장착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뉴럴링크의 칩은 뇌 조직에 직접 이식한다. 연구진은 또 "뇌와 컴퓨터를 무선으로 연결해 주는 BCI는 뇌의 전기 활동 정보를 바로 컴퓨터에 전달하는 장치"라면서 "신체 손상을 입은 사람이 생각 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BCI가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간질 환자 등의 치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01 15:09:03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는 UCLA 이진형 교수 연구팀이 광유전자학를 이용해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뇌신경세포의 활동정도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뇌신경 연결망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뇌 특정 영역 신경세포의 활동이 늘어나면 fMRI의 BOLD 신호(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농도 변화)로 측정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fMRI는 뇌에서 특정 활동 또는 기능을 수행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을 찾아내기 위해 사용된다. 수리연 관계자는 “그동안 BOLD 신호와 신경세포 활동 정도간 상관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fMRI 측정 결과에 대한 해석에 많은 이견이 존재해 왔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이 교수팀이 이같은 논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에 이날 게재됐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2010-05-16 14:46:20고령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실버산업에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사실상 대기업 중심이던 해당 산업에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가세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22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러 스타트업이 고령층의 건강 관리, 돌봄, 여가 지원 등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시니어 토털케어 기업 '케어닥'은 노인들이 생애주기에 맞춰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요양보호사·간병인을 연결하는 중개플랫폼 '케어닥'이 대표적이다. 이용자는 간병인의 사진, 자격사항, 돌봄이력,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 등이 포함된 프로필과 실제 사용자 후기를 바탕으로 적합한 간병인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케어닥은 지난해 2023년 신개념 하이엔드 주거형 요양시설 브랜드 '케어닥 케어홈'을 새롭게 선보였다. 케어홈 전 지점에서는 청소, 빨래, 식사, 복약 관리, 24시간 응급 대응 등 시니어를 위한 전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라이프스타일·웰니스 전문기업 '지냄'은 5070 액티브 시니어를 비롯한 중장년층을 위한 '고요웰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영시니어층을 대상으로 개인 건강상태에 맞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다. 고요웰니스 센터에선 단순한 체중 감량이나 일반적인 운동을 넘어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영양 전문가의 맞춤 코칭 솔루션부터 저강도 운동 프로그램, 테라스톤 온열 디톡스, 스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웰니스 서비스를 갖췄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2020년 설립된 에이지테크 기업 '실비아헬스'는 인간 중심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솔루션으로 노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인지장애 발견부터 예방, 치료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실비아헬스는 △실비아 스테이션 △실비아 웰니스 △실비아-RX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실비아스테이션은 디지털 인지검사 도구를 통해 고령자의 기억력, 주의력, 실행 기능 등을 간편하게 평가한다.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인지 저하 위험군 자동 분류 및 시각화 리포트를 제공해 사용법이 간편하고 치매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실비아 웰니스는 개인의 치매 발생 위험요인을 분석해 맞춤화된 예방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앱이다. 임상신경과학 전문가들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계한 300개 이상의 다영역 중재 콘텐츠를 제공한다. 실비아-RX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생활 속 위험요인을 다영역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치료기기다. 인지자극, 건강습관 설문 및 교육, 신체활동·명상·일지작성을 포함해 개인 맞춤형 예방 개입을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업계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늘면서 시니어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기술과 서비스가 시니어 케어와 융합되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6-22 18:21:00한국레노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스크톱 ‘씽크센터 M 시리즈 6세대’와 새로운 ‘씽크비전 T 시리즈 모니터’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AI 기반 씽크센터 M 시리즈 6세대 데스크톱은 타이니(Tiny), 소형(SFF), 타워형의 다양한 폼팩터로 나온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독립형 신경망처리장치(NPU) 카드의 조합을 통해 AI 모델 훈련, 3D 설계, 데이터 분석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한다. ‘씽크센터 M90q 6세대’와 ‘씽크센터 M70q 6세대’는 1L 용량의 사이즈로 설계된 초소형 데스크톱으로 의료, 기업, POS 등 다양한 환경에서 컴팩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씽크센터 M90q 6세대는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 씽크센터 M70q 6세대는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7 프로세서를 지원해 보안이 강화된 온디바이스 AI 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씽크센터 M90q 6세대는 최대 6대의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해 원활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30TOPs(초당 30조회 연산)급 독립형 NPU 카드 옵션 또한 추후 지원 예정이다. 8.2L의 스몰 폼팩터형으로 설계된 ‘씽크센터 M90s 6세대’와 ‘씽크센터 M70s 6세대’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으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다. 최대 엔비디아 GeForce RTX 3050그래픽카드와 128GB DDR5 메모리를 탑재해 고성능을 요구하는 창의적인 작업도 원활하게 지원한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간 협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케이블 옵션 선택 시 제어 권한 공유, 데이터 전송, 화면 미러링 등의 작업을 한층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을 갖춘 타워형 데스크톱 ‘씽크센터 M90t 6세대’와 ‘씽크센터 M70t 6세대’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인텔 통합 그래픽 또는 외장 GPU 옵션으로 다양한 시각적 작업과 고부하 연산 작업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특히 씽크센터 M90t 6세대는 최대 10TB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지원해 산업별 맞춤형 확장이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독립 디스크의 중복 배열(RAID) 구성을 통해 단일 드라이브 오류 발생 시에도 데이터 무결성과 접근성을 보장한다. 씽크센터 M 시리즈 6세대 데스크톱은 온디바이스 개인 비서 ‘레노버 AI 나우’, 워크로드 기반으로 자원을 자동 분배해 성능을 최적화하는 ‘레노버 AI 터보 엔진’ 등 레노버 자체 AI 솔루션을 갖췄다. 엔드투엔드 보안 솔루션 ‘씽크쉴드’를 통해 강력한 데이터 보호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인텔 v프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계층 보안과 용이한 PC의 원격 관리와 향상된 안정성을 제공한다. 씽크비전 T 시리즈 모니터 신제품은 뛰어난 디스플레이 품질, 우수한 연결성, 편리한 관리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최대 UHD 해상도, 99% sRGB, BT.709 색 영역 지원으로 선명하고 정확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콘텐츠에 따라 48Hz부터 120Hz까지 자동으로 화면 주사율이 조정되는 가변 주사율 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씽크비전 T 시리즈 모니터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USB-C를 포함한 다양한 연결 옵션을 제공한다. AI 기반 기능을 갖춘 모듈형 VoIP 원격 회의 기술이 내장돼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하다. IT 관리자를 위한 ‘레노버 디스플레이 플릿 매니저(LDFM)’ 서비스를 활용해 자산 관리, 펌웨어 업데이트, 디스플레이 설정 등 원격 관리가 용이하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AI는 이미 비즈니스 및 업무 환경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며 “새로운 씽크센터 M 시리즈 데스크톱과 씽크비전 T 시리즈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규모의 비즈니스에서 AI 기반의 생산성과 창의성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1 09:54:55[파이낸셜뉴스]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현 체계 대신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삼일PwC는 10일 발간한 ‘AI 품은 반도체: K-반도체, AI에서 찾는 도약 기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국내 기업들이 확보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을 살펴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공하기 위해 작성됐다. 먼저 보고서는 미중 기술경쟁이 격화되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를 제외하면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는 국내 업체들이 우위를 잡고 있지만 메모리 시장의 3배 규모인 비(非) 메모리 부문의 경쟁력이 취약해 가파른 성장세에 올라탄 AI 반도체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국내 기업에 기회가 될 분야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인 컴퓨트 익스프레스링크(CXL)를 비롯해 탈(脫) 엔비디아 움직임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소모가 낮고 효율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이 중에서 CXL은 HBM에 이어 한국이 메모리 기술 패권을 잡을 수 있는 유망 분야로 제시됐다. CXL은 기능이 서로 다른 기종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보완할 반도체 인터페이스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이 CXL 기반 D램 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고서는 TSMC가 시장점유율을 압도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의 기회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자체 반도체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업체에도 신규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공 파운드리 역할을 하는 ‘반도체 팀 코리아’ 결성을 제안했다. TSMC가 신생기업일 당시 공공 파운드리 역할을 수행했던 점을 표방해 한국형 공공 파운드리로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고 국내 팹리스의 사업화를 지원해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재국 삼일PwC 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 리더(파트너)는 “기존까지 반도체 산업을 정보통신산업 및 제조업의 관점에서 바라봤다면 이제는 자율주행차, 디지털 트윈 등 미래 유망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며 “AI 반도체 경쟁력이 곧 모든 산업을 아우르는 핵심 인프라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0 14:12:22【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그가 전기차 세금 공제 폐지 조항을 알게 되자 완전히 미쳐버렸다. 연방 정부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 머스크의 기업들과 계약을 종료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졌을 것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상원에서도 49대 51대로 지면서 다수당 지위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트럼프는 배은망덕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전 정부효율부(DOGE) 수장) 지난 5일(현지시간)에 소셜미디어(SNS)에서 있었던 설전으로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갈등이 조만간 머스크의 사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두 사람의 갈등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5일 하루에만 테슬라의 시가총액 1520억 달러(약 206조 9480억 원)가 증발한데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의 사업 리스크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갈등으로 잃는 정치적 손해가 거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방이 굴복하지 않으면 끝까지 몰아붙이는 스타일을 갖고 있어 앞으로 머스크를 괴롭힐 가능성도 상당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머스크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달콤한 권력을 맞본 머스크 하지만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시작은 너무나 달콤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2억 8800만 달러(약 3921억 원)를 쓰며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이 된 머스크는 대선 후 단숨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됐다. 자신의 대선 핵심 공약이었던 감세를 위해 연방 정부의 기존 재정 지출을 대폭 줄일 필요가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하면서 그에게 전권을 줬다. 머스크는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을 함께 오가며 권력의 맛에 취해갔다. 머스크의 지휘 아래 각 부처에 파견된 DOGE 팀원들은 연방정부 조직 폐지와 축소, 정리해고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달 30일 머스크가 DOGE 수장에서 물러난 후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지난 5일에 최악으로 치달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돌이킬 수 없는 관계 악화에 전조는 있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와 사사건건 대립한 것이 그것이다. 머스크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인사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이전에도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등 주요 각료들과 싸웠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감쌌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동맹에 균열이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은 수 주 전부터였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마음이 돌아선 결정적 계기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멍청이'라고 비난하면서다. 여기에 지난달 말 상원의 인준 표결을 앞두고 있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자 재러드 아이작먼의 지명이 철회된 점도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에 불만을 더 커지게 만든 또 다른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는 "머스크와 긴밀한 관계였던 아이작먼의 낙마는 예정된 머스크와의 '정리해고'의 시작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법안', 감세 법안이 트리거이런 갈등을 폭발시키고 양측의 완전히 돌아서게 만든 트리거(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명명한 감세 법안이다. 감세법안의 핵심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와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다. 또 표준소득공제와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17년에 시행했지만 올해 말 종료되는 각종 감세의 연장이다. 감세 법안에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했던 팁 소득과 초과근무수당 면세, 미국산 자동차 구입시 대출 이자 세액공제, 신생아를 위한 1000달러(약 136만 원) 예금 계좌, 주(州) 세금 공제 범위 확대도 담겼다. 머스크는 이 법안이 미국 부채 규모를 수조 달러나 늘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법안이 연방 정부의 적자를 더욱 확대시켜 미국의 부채를 더 늘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미 의회 예산국(CBO) 추산에 따르면 감세 법안은 향후 10년간 미국 연방 정부 예산 적자를 2조4000달러(약 3268조 원)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측은 머스크가 감세법안을 반대한 것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감세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게 되면 올해 말까지 테슬라 전기차 1대에 최대 7500달러(약 1021만 원)까지 지원되는 세액공제가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이렇게 되면 테슬라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테슬라가 연간 약 12억 달러(약 1조 6338억 원)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감세법안은 지난달 단 한 표 차이로 하원을 통과했다. 상원은 현재 이 법안을 심의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감세안을 서명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의 감세 법안 반대 목소리에 부채 증가를 우려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특히 공화당 상원 의원 랜드 폴(켄터키주)과 론 존슨(위스콘신주) 등 두 명의 공화당 상원 의원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수잔 콜린스(메인주) , 조시 호레이(미주리주) 상원 의원 등은 감세 법안의 다른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 리(유타주)와 릭 스콧(플로리다주) 상원 의원은 역시 감세 법안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상원은 공화당이 53대 47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데 내부 이탈표로 인해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감세 법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다. ■강경한 트럼프 대통령, 머스크가 손해인 게임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머스크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기간 동안 그와 대화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들과 맺은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걸 살펴보고 있다"면서 "많은 돈이 걸려 있다. 많은 보조금이다. 그것이 그와 미국에 공정한지를 살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 역시 NBC뉴스에 "대통령은 머스크와 전화 통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데 관심 없다"라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와 워싱턴을 연결하는 힐 앤드 밸리 포럼 운영자인 우주 기술 창업자 데리안 아스파루호프도 "양측의 긴장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전 직원인 매튜 라브로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파탄낸 것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라브로트는 올해 초 머스크의 극단적인 정치 활동에 반대하는 공개 서한을 보낸 후 해고된 인물이다. 그는 "국가를 위해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만 머스크는 자신에게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안정한 인물에게 기대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따른다"라고 머스크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기업에 대한 계약 해지 검토까지 언급하면서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에 고개를 숙일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맘만 먹으면 계약해지 뿐 아니라 테슬라를 비롯한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규제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가장 큰 타격은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입는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스페이스X는 미 국방부의 군사용 위성을 발사하는 59억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또 상무부는 유선망 위주로 진행되던 420억달러(약 60조2000억원) 규모의 농촌 광대역 인터넷망 보급사업을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수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아스파루호프 창업자는 미국의 테크 소식을 주로 전하는 TBPN뉴스에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협력하는 소규모 우주 기업들이 백악관으로부터 더 큰 보복을 당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테슬라가 역점을 두고 있는 로보(무인) 택시 사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달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해서다. 이밖에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를 비롯해 뇌신경 스타트업 뉴럴링크 등도 언제든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면 규제할 수 있는 사정권 안에 들어있다. 이미 트럼프들의 측근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머스크의 마약 복용과 불법 체류 의혹 등을 조사해야 할 수 있음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크립토 플랫폼 창업자이자 트럼프의 지지자 라이언 셀키스는 "머스크는 몇 주 내에 겸손해져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캐피털(VC)의 창업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는 머스크가 기부한 2억 달러가 넘는 돈으로 원하는 것을 얻었다"면서 "머스크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밸리가 트럼프에게 속았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08 19:09:29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 마트 통합 관리 솔루션 기업 애즈위메이크, 병원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빌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전 투자(프리IPO) 단계에서 511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인터베스트, DS자산운용, 삼성생명공익재단, SMB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는 미래에셋증권이 합류했다. 2018년에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한 회사로 여러 항암제 후보군을 개발 중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식자재마트 장보기 서비스 '큐마켓' 운영사 애즈위메이크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주주인 에이벤처스가 3회 연속 후속 투자했으며 신규 주주로 LB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애즈위메이크는 동네 마트와 마트 인근 거주민을 연결해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 '큐마켓'을 운영한다. 올해 1·4분기 말 기준 큐마켓 제휴 식자재마트는 1347곳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2억원이다. 애즈위메이크는 이번 투자 유치금을 제휴 마트와 이용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 마케팅,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예정이다. 병영경영지원(MSO) 기업 메디빌더는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LB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를 단행했으며 한국산업은행과 LSK인베스트먼트가 합류했다. MSO 업계에서 국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건 메디빌더가 처음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08 18:23:18【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광폭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후 자신의 뇌 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 6억5000만달러(약 89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고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xAI 주식 3억달러(약 4100억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뉴럴링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 캐피털 등 6개 사가 총 6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자사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뉴럴링크는 유치한 자금을 뇌 신호를 외부 기술에 전달하는 명령어로 변환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텔레파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뉴럴링크는 BCI 텔레파시 칩을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심어 이들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실험을 해왔다. 뉴럴링크의 첫번째 BCI 시스템인 '텔레파시' 칩은 뇌에 직접 삽입되는 64개의 '스레드'로 구성된다. 이 스레드는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다. 총 1024개의 전극을 통해 뇌 신경 신호를 기록한다. 이날 현재까지 총 5명의 환자가 뉴럴링크의 텔레파시 칩을 뇌에 이식받았다. 텔레파시 칩을 이식받은 이들은 생각만으로 디지털 및 물리적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뉴럴링크의 설명이다. 또 뉴럴링크는 텔레파시 시스템과 관련된 4개의 별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뉴럴링크가 다음에 개발할 기기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뉴럴링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심지어 자신도 뉴럴링크의 기술을 이식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BIC 텔레파시 이외에도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추진하는 '블라인드사이트' 장치도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라는 장치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한 상태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플랫폼(SNS) 엑스(X·옛 트위터)에 "블라인드사이트가 양쪽 눈과 시신경을 모두 잃은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xAI가 3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신규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하는 형태인데 xAI의 평가 가치는 1130억 달러(약 155조9000억원)로 확인된다. xAI는 이번에 주식을 매각한 후 신규 발행 주식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03 19: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