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삼성SDI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셀케이스를 납품하는 유니테크노가 최근 신규 공장부지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최근에는 삼성SDI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공장을 설립키로 하면서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유니테크노는 전 거래일 대비 740원(8.88%) 오른 9070원에 거래 중이다. 유니테크노는 부산도시공사로부터 174억8972만원 규모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토지·건물을 취득한 바 있다. 이곳으로 공장을 이전할 경우 기존 공장 생산 케파를 2배 정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유니테크노 관계자는 “아직 공장을 이전할지 신규 공장으로 만들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 곳에 공장을 새로 지을 경우 기존 생산 대비 2배 이상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생산량을 늘릴 정도로 수주가 늘고 있고 수주가 협의되고 있는 물량 규모도 커지고 있어 미리 부동산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2월 유니테크노는 삼성SDI와 에너지저장시스템 셀케이스 납품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수주 규모는 연간 평균 약 60여억원으로 향후 4년 이상 납품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니테크노 관계자는 “기존 배터리부문 정밀사출분야에서 SUB 모듈화까지 진행되는 신규 물량을 수주 확정했다”며 “이번 SUB 조립품 양산으로 배터리 부품 모듈 조립 영역 포트폴리오 확장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3·4분기 프로토 단계 테스트 검증을 거쳤다. 올해 1월부터 양산 개발에 착수했고 오는 3·4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큰 ESS분야 납품을 계기로 삼성SDI 외에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수주 협의도 진행 중이다. 배터리부분 모듈화 납품 실적이 쌓이면 관련 분야 추가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 부지를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로 선정하고 25억 달러 이상 투자키로 했다. 이에 유니테크노도 해외 생산 기지 개척 시 이 곳을 우선순위로 생각하여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니테크노 관계자는 “해외 진출은 이미 예정된 가운데 부지나 지역을 검토 중”이라면서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조만간 해외 진출 역시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6-08 10:23:16[파이낸셜뉴스] 국가철도공단은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전국철도노조가 제기한 평택지제역 차량기지 건설사업과 관련한 '예산 낭비'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철도공단은 2일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평택지제 차량기지 내 중정비시설 미비' 주장에 대해 "평택지제 차량기지 내 SRT 중정비시설은 중정비 주기(15년)를 고려해 2단계 사업으로 시행 예정"이라며 "중정비시설 필요 부지는 1단계에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진흥구역 소멸로 인한 공익적 가치 훼손에 대해선 "차량기지는 원활한 고속철도 서비스 및 차량의 안전운행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사업인 만큼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철도건설을 위해 농업진흥구역 해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홍수 위험 지역에 기지 설치와 관련해 "평택 지제 차량기지는 신규 고속철도 차량 운행을 위해 필요한 정비시설로 주변지역 홍수위(100년 빈도)를 반영, 차량기지를 건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스알은 차량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임대해 운영사로 역할을 할 뿐 철도차량 유지보수를 비롯해 대부분의 업무는 코레일이 담당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4차 철도발전 기본계획(2021~2025)에 차량정비의 품질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차량 제작사가 일괄로 유지보수(정비)에 참여하는 계약도입 방안에 따라 신규고속철도 차량은 제작사 일괄정비계약을 체결해 제작사가 품질을 보증할 예정"이라며 "차량기지는 철도차량을 정비하는 운영시설인 만큼 SRT 노선의 운영사인 SR에서 평택지제 차량기지를 운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레일 부산 가야차량기지의 중복투자와 관련해 "SR의 평택지제 차량기지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중인 사업"이라며 "개량을 하더라도 SR의 신규도입 EMU-320 14편성을 정비할 여유 용량이 없고, 수서 출발 SRT의 효율적 정비를 위해 수서역에서 인접한 평택지제 차량기지 신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단이 채권발행을 통해 사업비를 조달하고, SR이 공단에 시설사용료를 납부해 채권을 상환할 예정인 만큼 예산을 낭비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한편 경실련과 전국철도노조는 지난달 31일 평택지제역 차량기지 건설사업과 관련해 '예산 낭비' 등을 주장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02 07:53:5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김재균)와 현대오일터미널 주식회사(대표이사 신동화)가 ‘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조성을 위한 탱크터미널 지분출자 계약’을 1일 체결했다. 이번 출자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방안’의 후속 조치다. 울산항만공사가 주도적으로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 전용 저장탱크 증축 추진을 통해 국내 해운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UPA는 울산항에 본사를 둔 탱크터미널 기업인 현대오일터미널과 240억원 규모의 지분출자를 위한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오일터미널의 최대주주인 오리온터미널 유한회사와는 지분출자에 따른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UPA는 이를 통해 탱크터미널의 저장시설 중 10만㎘를 우선적으로 사용하여 터미널 사업에 참여하고, 국내외 에너지 기업 및 글로벌 선사 등을 대상으로 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활성화를 위한 포트세일즈 및 녹색해운항로의 구축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오일터미널은 UPA의 출자를 바탕으로 울산 남신항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총 38만㎘ 저장시설을 증설하는 터미널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 중 1차 증설사업은 부지 내 약 30만㎘의 메탄과 에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포함한 케미컬 및 유류 저장탱크를 증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 상업 운영이 목표다. 터미널 증설에 따른 울산항의 연간 물동량은 연간 약 250만㎘, 이중 친환경 에너지 물동량은 연간 약 80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UPA 김재균 사장은 “이번 출자는 UPA가‘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조성’이라는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해, 탱크터미널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고 터미널 운영 사업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며, “울산항을 거점으로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이 활성화되고, 한-미 녹색해운항로의 구축을 통해 국제해운 탈탄소화 및 우리나라 해운항만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UPA와 현대오일터미널은 지난 2022년 12월 상업용 탱크터미널 증설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올해 6월에는 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조성을 위한 협력적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1 14:56:56【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고밀도 회로기판을 생산하는 모비너스가 180억원을 투입해 남춘천산단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17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강원자치도, 춘천시, 모비너스가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모비너스는 2002년 설립된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 안테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조기업으로 경기도 안산시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2021년 최초로 전처리전해도금형 미세회로패턴 연성회로기판을 개발하고 2023년에는 같은 기술을 적용한 국제특허(PCT)를 취득했으며 올해 고밀도회로기판을 개발했다. 이에 모비너스는 고밀도 집적 회로기판의 본격적인 대량생산을 위해 남춘천산업단지 1만4398㎡ 규모 부지에 내년까지 180억원을 투자, 54명을 신규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표준화로 업계 선두 유지 시 5년 후 매출 6500억원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도에서는 고밀도 집적 회로기판이 향후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 미래산업 생태계 발전에 더욱 큰 시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태 도지사는 “모비너스는 현재 상시 고용인원은 적지만 엄청난 기술력을 가져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기업으로 이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춘천에는 반도체 특성화고와 특성화 대학이 있는 만큼 춘천에 반도체 관련 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17 10:47:09【 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 2월 24일 일본 남부 규슈의 구마모토현의 양배추 밭 일대가 들썩였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회장 등 내로라하는 일본의 거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평소라면 한적한 시골이지만 이날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의 일본 공장 준공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축구장 29개 부지(21만㎡)에 86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해 22개월 만에 지어진 이 공장은 단순한 제조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드넓었던 양배추 밭은 이제 최첨단 반도체 기술의 요람으로 변신했다. 이 공장은 올 4·4분기부터 본격 대량생산을 시작해 일본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산업을 뒷받침하게 된다. TSMC는 공장 건설비용의 40%에 해당하는 4760억엔(약 4조원)을 일본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행사에 직접 참석한 모리스 창 TSMC 창업주는 "일본 반도체 제조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일본 반도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말이었다. 일본은 전 세계적 흐름인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며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AI·반도체·로봇공학의 융합에 약 88조원을 쏟을 계획이다. 도요타와 히타치도 각각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및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들 기업들을 후방 지원하고, 차세대 산업의 국내 양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큰손' 손정의, 10조엔 패키지 투자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AI 혁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대 10조엔(약 88조원)의 투자를 구상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해 일련의 투자에는 수조엔의 자기자본을 투입할 방침"이라며 "중동 각국의 정부 펀드 등에서 추가 자금을 모아 총 10조엔 규모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AI혁명에 대한 손 회장의 비전은 AI·반도체·로봇공학의 최신 기술을 융합해 모든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다. 손 회장은 핵심 구상 중 첫째는 미국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사업을 통해 AI 전용반도체를 개발하는 것. 회사는 2025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90%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새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rm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이 담긴 회로 설계도를 각 반도체 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AI 전용 반도체 개발은 Arm의 자금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이후 양산체제가 확립된 뒤에는 해당 사업부문을 Arm에서 분리해 그룹 산하에 둔다는 게 손 회장의 생각이다. AI 전용 반도체 제조는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맡길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TSMC 등과 생산 할당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했다. 손 회장은 단순히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2026년 이후 자체 개발한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한 심포지엄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는) 수정구슬에 미래를 묻듯 과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며 "일본은 가장 한복판의 빛나는 수정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뱅·샤프·KDDI, AI 데이터센터 연합 구축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 얼마 전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현지에서 나왔다. 소프트뱅크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9월 가동중단 예정인 전자업체 샤프의 오사카부 사카이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생산공장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전체 부지의 약 60%를 취득하기 위해 샤프와 독점교섭권을 맺고 협의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이곳에서 2025년부터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생성형 AI를 개발·운용하는 업체에 대여하는 사업을 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2025년까지 AI 사업용 기반 구축에 총 1700억엔(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사카이 공장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데이터센터 정비를 추진 중이다. 앞서 샤프는 지난 3일 일본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KDDI 등과 손잡고 LCD TV 패널 생산 공장 부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효율달인' 도요타도 AI로 생산성 확 올린다 AI는 제조업에서도 생존 키워드다. 글로벌 완성차 1위 도요타자동차는 AI 시대를 맞아 대변혁을 시도 중이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지난 8일 실적발표회에서 "공장의 풍경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일본에만 1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토 사장의 발언은 거대한 공장의 낭비공간을 제대로 활용해 생산성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도요타의 재고 보관 및 물류 시설은 오랜 역사를 거쳐 현재의 형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수십년간 기계적인 운영을 하다 보니 효율적인 생산으로 유명한 도요타조차도 비대해진 공간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 생산, 부품 조달, 판매의 4개 부서는 각각 별도의 정보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일관된 데이터 관리가 불가능했다. 사토 사장은 여기부터 손질을 시작해 광범위한 시스템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AI는 데이터 분석 및 현미경 검사 프로세스와 같이 인간의 능력과 인지 기능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서 훨씬 강력하다. AI를 이용하면 현실과 가상공간을 융합하면서 공장과 개발 현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도요타는 가상공간에 현실을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자동차 개발·생산용 시뮬레이션 기술 도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이런 AI 기술을 활용해 프로토타입 및 테스트 실행을 크게 단순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히타치, 직원 20% AI 인재로 전면 배치일본 최대 전자업체인 히타치제작소 역시 생성형 AI 관련 인재를 2027년까지 5만명 규모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히타치는 정보기술(IT)과 철도 등 국내외 주요 부문 사원을 AI 인재로 길러 IT, 철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히타치가 AI 인재 육성 목표로 설정한 5만명은 전체 사원 27만명의 19%에 해당한다. 히타치는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법, 데이터 수집 방법,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AI를 사내 업무 효율화는 물론 사업 확대에도 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인재를 개발부터 영업 분야까지 전면 배치해 차원이 다른 신규 서비스를 상품화한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닛케이는 "히타치는 올해 AI 활용을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잇따라 제휴했다"면서 "AI 사업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 대기업이 AI 인재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日정부 "판 제대로 깔아줄게, 궤도 올라타라" 일본 기업들이 AI 혁명 흐름에 편승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도 팔을 걷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AI·자율주행 등 차세대 산업의 자국 내 양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정지원 법률을 정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하순 각의(국회)에서 결정할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뼈대 방침)의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는 재정 운영이나 예산 편성의 기준이 된다. 초안에서는 AI,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세대 반도체 양산과 관련해 "필요한 법제상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일본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가 2나노 최첨단 반도체를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차세대 반도체의 자국 양산은 일본의 성장 잠재력과 직결되는 만큼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인식이다. 일본 정부의 주도로 출범한 라피더스에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대기업 8곳이 출자에 참여했다. 하지만 출자 규모는 73억엔(약 640억원)에 불과했다. 라피더스는 반도체 양산에 5조엔(약 44조3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금은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정부 보조금 약 1조엔과 민간 소액 출자만 마련한 상태다. 약 4조엔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담보하는 법적 근거가 생기면 민간자금을 포함한 중장기 투자유치가 쉬워진다. 개별 기업에 정부가 보증을 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일본 정부는 초안을 바탕으로 당정 조율을 계속할 방침이다. km@fnnews.com
2024-06-23 18:37:18[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외 물류투자 파트너에 삼성SRA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을 낙점했다. 글로벌에 투자하는 첫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다. 최대 6000억원 규모 미국 첨단 물류센터에 대한 6100만달러 우선주 투자 후 행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펀드' 위탁운용사에 삼성SRA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각각 1000억원을 출자, 총 4000억원 규모로 결성이 목표다. 앞서 해양진흥공사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펀드' 위탁운용사에는 삼성SRA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을 포함해 7개의 운용사가 몰린바 있다. 해양진흥공사 주도 이번 펀드는 해외 물류자산을 직접 매입·개발한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확보 및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물류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영업 기반 확보로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기준수익률은 IRR(순내부수익률) 6.0~8.0%가 목표다. 투자 기한은 5년, 만기는 15년 이내다. 수익자 전원 동의 후 연장이 가능한 구조다. 운용사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2025년 12월까지 목표 금액 이상으로 결성하면, 해양진흥공사에 배분될 초과수익의 5%를 운용사에 지급한다. 이번 투자는 해양진흥공사가 올해 초 해양인프라금융부를 신설한 후 행보다. 기존 물류·인프라자산팀을 부서로 격상한 셈이다. 해양진흥공사의 포트폴리오가 HMM, 동원그룹이 운영하는 부산신항 등 한국에 치중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해외 포트폴리오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진흥공사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자산에 투자해왔다. 2023년에는 CJ대한통운의 미국 첨단 물류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도 했다. CJ대한통운의 미국법인인 CJ Logistics America(CJLA)가 보유한 핵심 거점 3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별, 물류센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일리노이주 소재 엘우드·데스 프레인즈, 뉴저지주 시코커스 소재 자산이 대상이다. CJLA는 보유 중인 물류 부동산을 JV에 현물출자, 보통주를 취득한다. 이번 JV의 개발 물류센터는 총 36만㎡ 규모 3개 부지다. 모두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의 수출입 화물, 이커머스 판매 상품을 우선 취급해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대규모 현지 투자, 물류센터 건설에 따른 부가가치 및 상시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한미 경제동맹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CJ대한통운은 현지 수요와 물류적 강점에 맞춰 최적의 물류 운영 모델을 개발한다. 신규 물류센터와 기존 미 전역에 걸쳐 운영 중인 57개 물류센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국사업 혁신성장의 지렛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의 TES에 기반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신규 물류센터에 도입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무인지게차(AFL), 스마트패키징 시스템 등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해 산업 부문 K-열풍을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22 11:57:27고려아연은 2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연수구 송도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신성장 동력 핵심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위해 R&D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R&D센터는 기존 제련 사업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개선과 원가 절감 지원에도 나선다. 송도 R&D센터 부지 연면적은 2만9445㎡로 이곳에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자원순환 △미래기술·소재 △기술연구소울산 분원과 연구 지원그룹 1개 등이 들어선다. 고려아연은 올해 설계 투자 승인부터 설계까지 절차를 마치고 2025년 말 착공해 2027년 4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R&D센터에서 근무할 200여명도 신규 채용한다. 이 가운데 절반을 석박사 학위 취득자로 선발하는 등 고급 인력 충원을 통해 전문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향후 50년 비전 실현의 첨병이 될 임직원들을 위해 근무환경도 최대한 임직원 친화적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평소 기술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12 18:09:29[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2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연수구 송도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신성장 동력 핵심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위해 R&D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R&D센터는 기존 제련 사업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개선과 원가 절감 지원에도 나선다. 송도 R&D센터 부지 연면적은 2만9445㎡로 이곳에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자원순환 △미래기술·소재 △기술연구소울산 분원과 연구 지원그룹 1개 등이 들어선다. 고려아연은 올해 설계 투자 승인부터 설계까지 절차를 마치고 2025년 말 착공해 2027년 4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R&D센터에서 근무할 200여명도 신규 채용한다. 이 가운데 절반을 석박사 학위 취득자로 선발하는 등 고급 인력 충원을 통해 전문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향후 50년 비전 실현의 첨병이 될 임직원들을 위해 근무환경도 최대한 임직원 친화적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평소 기술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고 기술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최 회장의 지시로 송도 R&D센터가 추진됐다"며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자원순환을 위한 금속 회수 기술 개발 및 온산 제련소 공정 합리화와 원가절감 기술 개발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12 15:17:05오산시 세교지구 세마역 역세권 입지에 공급되는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 지식산업센터가 수도권 남부에 조성되고 있는 초대형 반도체벨트의 수혜 단지로 주목받으며 기업체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주변으로 다양한 반도체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사업지 주변에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신규 택지 후보지로 지정한 세교3지구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곳을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지에 위치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R&D·업무 등 반도체산업 지원기능을 강화한 '자족형 커넥트(Connect)시티'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세교3지구가 개발되면 오산세교지구는 기존의 1·2지구와 함께 6.6만여 가구, 약 15만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신도시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이로 인한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이는 동탄1신도시(4.1만여 가구)보다 크고 일산신도시(6.9만여 가구)와 맞먹는 규모다. 또한 사업지 인근에서는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R&D 센터 오산 유치를 두고 최종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특히 AMAT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 업계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기업인 만큼, 이번 유치가 성사되면 오산시와 경기 남부권 반도체벨트 형성에 더욱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단지와 인접한 용인시 남사읍 일대에서는 삼성전자의 약 360조원 투자계획이 발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하 용인산단)'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부는 지난 17일 2030년 말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내 첫 공장가동을 목표로 산단 조성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부지조성 착공까지 기존 7년 이상 걸리던 기간을 3년 6개월 단축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은 더 커진 상태다. 한 업계관계자는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주변의 대규모 반도체 관련 개발 수혜 외에도 기존에 반도체 산업이 자리하고 있던 동탄2신도시, 기흥, 평택과도 가까워 연계성이 높다”며 “특히 이들을 지리적으로 잇는 K-반도체벨트의 중심입지에 있다는 점에서 관련 기업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이러한 반도체 산업 특성에 맞춰 제조형 중심의 지식산업센터로 조성돼 기업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도권 남부는 곳곳에서 반도체 관련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조형 지식산업센터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서울 및 수도권 준공업지역을 제외하고는 신도시 또는 택지지구 신설 시 기존 공장의 정주를 위해 신설하는 자족 용지에만 지식산업센터를 지을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이 같은 이유로 기존 공장들이 이곳에 다시 들어오려면 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에 제조형 지식산업센터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수요는 높으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또 최소 토지면적이 약 3,000평 이상이어야 제조형 지식산업센터를 지을수 있는 법도 이러한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어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제조형 중심 지식산업센터라는 단지 구성에 걸맞게 물류 이동 등에 특화된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단지는 먼저 대형 출입문(지하 1층~지상 10층, 일부 제외)을 설치해 물류 이동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 드라이브인 시스템 및 도어 투 도어 시스템(지하2층~지상 11층, 일부 제외)을 도입해 차량 이동과 상·하차의 편리함을 확대했으며, 약 7.5m의 넓은 램프폭(일부 제외)과 회전구간이 적은 직선형 램프로 물류 차량 이동 편의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조업공간 인아웃이 편리한 하역장(지하 1층~지상 10층)을 조성한 점도 눈길을 끈다. 물류 이동의 안정성을 높일 고하중 특화 설계도 도입된다. 대표적으로 2.5톤의 차량 출입은 물론 1㎡당 1.2톤을 견딜 수 있게 설계했으며, 직원용 외에 별도로 5톤까지 물류 이동이 가능한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2대 설치해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하역이 가능하게 했다. 한편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지하 3층~지상 13층, 연면적 약 11.5만㎡ 규모로 제조형, 연구·업무형 지식산업센터 566실과 상업시설 46실이 함께 구성된다. 지하 2층~지상 10층까지는 제조형 업무시설이 427실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상 11층은 연구형 지식산업센터 45실이, 지상 12층~지상 13층까지는 업무형 지식산업센터 94실이 구성된다. 분양관계자는 “더불어 단지는 계약금 1천만원(1차),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의 분양조건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한층 더 낮췄다”며 “또 분양가의 최대 70~80%의 대출이 가능하고, 재산세 35%, 취득세 3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도 제공돼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오산시는 성장관리권역에 속해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주시 법인세 또는 소득세, 취득세, 재산세 추가 감면 등 더 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주목된다. 주요 추가 혜택으로는 법인세 또는 소득세 5년간 100% 감면, 이후 2년간 50% 감면하며, 취득세 100% 면제와 재산세 5년간 100% 면제, 이후 3년간 50% 경감 등이 적용된다.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의 견본주택은 화성시 영천동 일원에 마련됐다.
2024-05-02 09:35:53【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영광 이(e)-모빌리티 충돌시험장이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로 지정돼 연간 100여차례 충돌시험이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영광 이-모빌리티 충돌시험장은 지난 2020년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단에 4300여㎡(1300평) 부지에 규모로 조성됐다. 인체 더미, 고속 카메라, 측면·후방 충돌 이동대차, 데이터 취득 장치 등 첨단 장비를 갖췄으며, 소형 이-모빌리티부터 3.5t 이하 승용차·화물차·전기차의 안전부품 평가, 법규 인증시험, 차량 개발시험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연구 기반 시설이다. 특히 해외 충돌안전성 법규 강화와 함께 3.5t 미만 승용자동차에만 적용되던 연료장치 안전성, 승객 보호 시험 등이 화물자동차에도 적용되면서 충돌안전 성능평가를 위한 충돌시험장으로서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이번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 지정으로 신규 개발 차량에 대한 충돌 안전 성능 평가 시험을 올해 약 60여건 수행할 예정이다. 에어백·범퍼빔 등 자동차 부품기업 시험도 함께 이뤄져 연간 100여건 이상의 충돌시험이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기아자동차와 부품기업의 충돌시험 증가에 따른 영광지역 체류인구 증가로 연 5억원의 낙수효과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부품기업과 연구소 기업 유치 등 자동차 산업 확대도 기대된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해 전남 이-모빌리티 산업 확산을 위한 부품기업 및 연구소, 기업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24-04-18 17:5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