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를 최근 탈퇴한 한 청년이 JMS 신도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카카오톡 프로필'을 꼽았다. 15년 동안 JMS에서 활동했다고 밝힌 탈퇴자 A씨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소년 지도사나 문화원 선생님인데 인성 교육이라든지 멘토링 교육이라든지 이런 걸 들어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강사의 카톡이나 프로필 사진, 표현하는 것들을 유심히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A씨는 "예를 들어 JMS 안에서 쓰는 용어 R은 랍비라는 성격에 나오는 구원자이자 선생이라는 뜻에서 정명석을 가리킨다. 'R하트', 'R만 바라볼거야' 이런 식으로 자기들만의 암호처럼 쓴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316, 정명석의 생일이고 자기들 영혼이 천국으로 휴거, 승천된 날이라고 기념하는 날"이라며 "그래서 JMS 신도들에게 3월 16일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명석의 시, 잠언, 이런 것을 카드뉴스처럼 디자인해 카카오톡에 많이 걸어둔다"라며 "만약 좀 인문학 같은데 신앙적 글귀가 쓰였으면 검색해보고, 그때 JMS 블로그가 나오거나 하면 JMS 신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에도 JMS를 탈퇴한 신도가 적은 것에 대해서는 "내부 단속 결과, 세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1999년 정명석의 해외 도피, 정명석의 징역 10년형, 주요 간부였던 목사들의 양심선언 등 고비가 있었지만 지금 신도들은 남아있는 콘크리트 지지층이기 때문에 쉽게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A씨는 "JMS는 정명석을 비판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모든 것을 악평이라고 칭한다"라며 "이 악평을 보게 되면 영혼의 총이 맞아 죽는다, 구원이 박탈되고 큰 지장이 온다고 교육하기 때문에 신도들은 뉴스나, 영상 등을 전혀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JMS 수뇌부에서는 한 달만 버티면 관심이 다 죽는다. 견디면 우리가 승리하고 이긴다고 교육을 하고 있다"라며 "내용에 대해 알았다고 해도 인간관계가 다 그 안에서 형성되어 있고, 고객이나 생계가 그 안에서 형성이 되어 있어서 알아도 못 나온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1 13:58:13[파이낸셜뉴스]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정명석(78)씨가 총재로 있던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병원과 카페 등 곳곳에 포진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네티즌 사이에서는 ‘JMS 구별법’까지 등장했다. 반(反)JMS 활동을 30여년 이어가고 있는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당수의 JMS 교회는 교회명이 교주 정명석의 독특한 필체로 쓰여있다”며 “그 필체로 교회 이름이 쓰여 있으면 100% JMS 교회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JMS 특징을 앞다퉈 공유하고 있다. 지난 7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JMS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90여개 교회이름과 주소를 공개한 글도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교회, 식당, 뷰티샵, 한의원, 병원, 치과 등 가리지 않고 있으니 유심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 아이돌 그룹 디케이지(DKZ) 멤버 경윤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 간판이 정명석의 필체로 만들어졌다며 신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결국 소속사는 공지를 통해 이를 일부 인정하며 가족이 즉시 카페 영업을 중지하고 탈교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도하러 동산에 간다, 금산 월명동(충남)이라는 곳에 간다, 자연성전이라는 곳에 축제를 보러간다’하면 모두 JMS”라며 “특히 메시아라는 말에 의미를 많이 둔다”고 ‘JMS 구별법’을 전했다. 정명석 글씨체로 보이는 간판을 내건 병원과 학원, 음식점 등이 JMS 관련 기관인지를 묻는 글들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해당 업주가 JMS 신도인 경우도 있지만 이런 글씨체로 적으면 JMS 신도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일부러 적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일각에선 JMS가 아닌데도, 보통 캘리그라피로 간판을 만든 업체가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JMS를 빠져나왔다는 한 누리꾼은 “JMS가 아닌 업주가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JMS 관련 기업에 종사하거나 단골이 되면 전도 대상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씨는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외국 국적 여성 신도 2명을 성추행하는 등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또다시 구속기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9 14: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