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그룹 관계자와 함께 잠실구장 중앙 귀빈석에서 경기를 직관했다. 롯데구단 측은 “롯데지주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이 단체로 관람 왔다”며 “신동빈 구단주는 코치진과 선수단이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강한 신뢰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9회초 기준 롯데는 5대 0으로 두산을 앞지르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17 21:30:05[파이낸셜뉴스] 잠실야구장에 이틀 연속 '구단주'가 방문했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8일 잠실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관람했다. 두산은 양석환, 김기연 등의 대포가 폭발하며 롯데를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박정원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찾은 건, 올해 두산의 홈 개막전이 열린 3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다. 박 구단주는 매년 전지훈련지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정규시즌에도 틈날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한다. 올해에는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적응이 KBO리그 화두라고 판단해 선수들의 경기 전후 ABS 확인을 돕고자 태블릿PC 지급을 박정원 구단주가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에는 롯데 신동빈 회장이 잠실을 방문했고, 롯데는 두산을 5-1로 꺾은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8 20:16:21[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광폭행보가 프로야구판을 진동시키고 있다. 롯데가 두산 베어스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긴 김태형(56) 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긴다. 내년 시즌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구단의 공식 자료를 통해 "제21대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조건은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이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1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은퇴 직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2015년에 두산 감독으로 부임해 2022시즌까지 지휘했다. 두산에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10월 24일 김태형 감독 취임식을 열다. 10월 25일에는 김태형 감독과 선수단이 상동구장에서 만난다. 한편, 롯데는 성민규 단장과도 계약해지하고 새로운 단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내년 시즌 반드시 일을내겠다는 롯데 자이언츠의 의지가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0 14:27:2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대호 은퇴식을 위해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이대호가 1회말에 마지막 안타로 남게 될 2루타와 8회초 투수로 등판해 1호 홀드까지 챙기는 장면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본 신 회장이 경기 직후 가진 은퇴식에서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가 '커플 10번 반지'를 선물로 전달했다. 선수 은퇴식을 구단주가 직접 챙겼다는 것 만으로 이대호가 롯데에서 차지한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이날 롯데를 떠나는 이대호는 신 회장 앞에서 구단의 미래를 위한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는 은퇴사에서 "저희 선수를 지원하고 믿어주시는 롯데 구단에 감사하다. 앞으로 더 과감하게 지원해주시고, 특히 성장하는 후배 선수가 팀을 떠나지 않고 잘 성장하게 보살펴달라"고 말했다. 롯데 구단뿐 아니라 롯데 그룹을 상대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셈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이대호는 이와 비슷한 말을 언급했다. 이대호가 후계자로 점찍었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손아섭(NC 다이노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던 것을 다시금 되새기며 "강민호는 삼성에 있으면 안 되는 선수다. 강민호와 손아섭은 롯데에 뼈를 묻어야 하는 선수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는 잘하는 롯데 선수가 다른 팀으로 안 가기만을 바란다"고 토로했다. 결국 우승을 못했다는 이유로 본인 스스로 "(나는) 50점짜리 선수"라고 평가한 이대호는 한국시리즈 경험을 하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접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9년이었다. 우승 기록은 1992년까지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가본 경우는 2017년 밖에 없다. 좀처럼 롯데가 '암흑기'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대호는 구단의 소극적인 투자를 주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한 것이다. 지난 2019년 개막전 당시 101억8300여만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던 롯데의 총연봉은 올해 54억원까지 감소했다. 8억원의 연봉을 받던 이대호가 은퇴하면서 여유가 더 생겼다. 이대호의 은퇴식을 맞아 롯데 구단은 유례가 없다고 할 정도로 대규모 은퇴 행사를 마련했다. 다양한 행사 뿐 아니라 이대호가 등장하면서 나오는 대표곡인 '오리 날다'를 부른 가수 체리 필터를 사직구장으로 직접 초청해 미니 콘서트까지 열었다. 정규시즌 144경기라는 대장정을 모두 마친 롯데가 올겨울 이대호의 성대한 은퇴식처럼 화려하고 알차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보강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용철 기자
2022-10-09 18:22:25'유통 맞수'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최근 야구장과 유통가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가 경쟁에서 어떤 승부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6월 예정된 이베이코리아의 본입찰 참여 여부가 양사의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0.3%, 0.4% 오른 16만8000원과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6일과 3월 9일 52주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1%, 8.15% 각각 빠졌다. 최근 양사의 마케팅 전쟁이 야구장과 유통업계에서 가열되고 있는 것에 비해 주가는 조용한 모습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숙명의 라이벌' 롯데를 향해 아슬아슬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SSG랜더스 창단을 앞두고 SNS 클럽하우스에서 "롯데가 본업(유통)과 야구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 저격했다.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 창단과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500여 종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랜더스데이'를 진행했다. 이에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 신동빈 회장이 지난 27일 6년 만에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롯데마트는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는 직관적 이름의 할인전에 돌입하기도 했다. 롯데온도 '원정가서 쓰윽 이기고 온(ON)'이라는 문구로 SSG랜더스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쳤다. 금융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와 롯데쇼핑 모두 올해 기대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주가는 둘다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온라인을 둘러싼 경쟁 심화를 우려하는 한편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인수합병(M&A) 소식을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가격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상황으로 4개사가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경쟁 과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 4개사가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가한 상태다. 양사의 주가 향방은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와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5월 말에서 6월 초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연구원은 "해당 시점이 1·4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그동안 횡보하던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주가가 이후 다시금 상승 곡선을 그려나갈 것"이라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된 이후 강한 펀더멘털이 재조명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소비 턴어라운드 외의 추가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롯데쇼핑이 최선호주"라며 "단기적으로는 우려가 생기는 구간이지만 여전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M/S를 확대할 수 있는 사업자인 이마트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주영 기자
2021-05-02 18:10:35[파이낸셜뉴스] '유통 맞수'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최근 야구장과 유통가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가 경쟁에서 어떤 승부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6월 예정된 이베이코리아의 본입찰 참여 여부가 양사의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0.3%, 0.4% 오른 16만8000원과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6일과 3월 9일 52주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1%, 8.15% 각각 빠졌다. 최근 양사의 마케팅 전쟁이 야구장과 유통업계에서 가열되고 있는 것에 비해 주가는 조용한 모습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숙명의 라이벌' 롯데를 향해 아슬아슬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SSG랜더스 창단을 앞두고 SNS 클럽하우스에서 "롯데가 본업(유통)과 야구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 저격했다.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 창단과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500여 종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랜더스데이'를 진행했다. 이에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 신동빈 회장이 지난 27일 6년 만에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롯데마트는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는 직관적 이름의 할인전에 돌입하기도 했다. 롯데온도 '원정가서 쓰윽 이기고 온(ON)'이라는 문구로 SSG랜더스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쳤다. 금융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와 롯데쇼핑 모두 올해 기대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주가는 둘다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온라인을 둘러싼 경쟁 심화를 우려하는 한편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인수합병(M&A) 소식을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가격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상황으로 4개사가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경쟁 과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 4개사가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가한 상태다. 양사의 주가 향방은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와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5월 말에서 6월 초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연구원은 "해당 시점이 1·4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그동안 횡보하던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주가가 이후 다시금 상승 곡선을 그려나갈 것"이라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된 이후 강한 펀더멘털이 재조명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소비 턴어라운드 외의 추가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롯데쇼핑이 최선호주"라며 "단기적으로는 우려가 생기는 구간이지만 여전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M/S를 확대할 수 있는 사업자인 이마트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주영 기자
2021-05-02 15:37:56"(신)동빈이 형은 야구를 안 좋아하는데 내가 도발해서 야구장에 왔다."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놓고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저격했다. 신동빈 구단주가 지난 27일 LG 트윈스와 롯데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은 것을 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신동빈 구단주는 2015년 9월 11일 사직야구장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야구 경기를 직관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롯데가 유통과 야구를 잘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를 따라해야 할 것이다"며 상대를 자극했다. 신세계그룹은 올초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새로 프로야구 판에 뛰어들었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신동빈 구단주가 정말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기자에게는 1995년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주 대행을 처음 맡아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던 신동빈 회장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다. 롯데는 선대 신격호 회장 시절인 1969년 도쿄 오리온스의 후원 기업으로 프로야구 운영에 뛰어들었다. 2년 후엔 아예 구단을 매입했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를 줄곧 미뤄온 롯데 오리온즈는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1987년부터 8년 연속 퍼시픽리그 6개 팀 가운데 5~6위에 머물렀다. 5차례나 최하위인 6위에 그쳤다. 롯데 오리온즈에 대변혁이 일어난 것은 1995년이었다. 당시 40세이던 신동빈 회장이 처음으로 아버지 대신 구단주 대행을 맡았다. 이해 롯데 오리온즈는 이전과 확연히 다른 공격적 투자로 일본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일본 프로야구 최초로 히로오카 다츠로를 GM(단장)에 임명한 것. 감독 출신 단장 히로오카는 메이저리그 GM과 맞먹는 강력한 파워를 행사했다. 히로오카 단장은 메이저리그 명장 바비 밸렌타인 감독과 정상급 타자였던 훌리오 프랑코를 속속 영입했다. 발렌타인 감독은 1985년부터 92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을 지냈다. 후랑코는 1991년 레인저스에서 타격왕을 차지했다. 일본 프로야구로 옮기기 직전인 199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타율 0.319, 20홈런, 98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후랑코는 2000년 KBO리그 삼성에서 1년간 선수로 활약했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지냈다. 롯데 오리온즈는 1995년 퍼시픽리그 2위에 올라 10년 만에 A급(3위 이내) 팀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이듬해 히로오카 단장과 발렌타인 감독의 불화로 다시 B급 팀으로 내려앉았다. 발렌타인 감독과 후랑코 두 명 모두 팀을 떠났다. 발렌타인 감독은 2004년 두번째 팀을 맡아 이듬해 롯데를 일본 프로야구 정상에 올려놓았다. 발렌타인 감독과 신동빈 구단주의 인연은 친구인 제리 로이스터를 한국 롯데 감독으로 영입하는 데 가교 역할을 했다. 새삼 일본 롯데의 지난 과거를 들춘 이유는 1995년의 과감한 투자가 한국 롯데에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정용진 구단주의 자극은 다분히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판을 키우자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잠자는 거인 롯데의 코털을 건드려 두 유통 공룡이 야구판에서 박터지게 싸웠으면 한다. 판이 커질수록 좋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04-28 18:08:08“(신)동빈이 형은 야구를 안 좋아하는데 내가 도발해서 야구장에 왔다.”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놓고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저격했다. 신동빈 구단주가 27일 LG 트윈스와 롯데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은 것을 두고 소셜미니어를 통해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신동빈 구단주는 2015년 9월 11일 사직야구장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야구 경기를 직관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롯데가 유통과 야구를 잘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를 따라해야 할 것이다”며 상대를 자극했다. 신세계그룹은 올초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새로 프로야구 판에 뛰어들었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신동빈 구단주가 정말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기자에게는 1995년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주 대행을 처음 맡아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던 신동빈 회장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다. 롯데는 선대 신격호 회장 시절인 1969년 도쿄 오리온스의 후원 기업으로 프로야구 운영에 뛰어들었다. 2년 후엔 아예 구단을 매입했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를 줄곧 미뤄온 롯데 오리온즈는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1987년부터 8년 연속 퍼시픽리그 6개 팀 가운데 5~6위에 머물렀다. 5차례나 최하위인 6위에 그쳤다. 롯데 오리온즈에 대변혁이 일어난 것은 1995년이었다. 당시 40세이던 신동빈 회장이 처음으로 아버지 대신 구단주 대행을 맡았다. 이해 롯데 오리온즈는 이전과 확연히 다른 공격적 투자로 일본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일본 프로야구 최초로 히로오카 다츠로를 GM(단장)에 임명한 것. 감독 출신 단장 히로오카는 메이저리그 GM과 맞먹는 강력한 파워를 행사했다. 히로오카 단장은 메이저리그 명장 바비 밸렌타인 감독과 정상급 타자였던 훌리오 프랑코를 속속 영입했다. 발렌타인 감독은 1985년부터 92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을 지냈다. 후랑코는 1991년 레인저스에서 타격왕을 차지했다. 일본 프로야구로 옮기기 직전인 199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타율 0.319, 20홈런, 98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후랑코는 2000년 KBO리그 삼성에서 1년간 선수로 활약했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지냈다. 롯데 오리온즈는 1995년 퍼시픽리그 2위에 올라 10년 만에 A급(3위 이내) 팀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이듬해 히로오카 단장과 발렌타인 감독의 불화로 다시 B급 팀으로 내려앉았다. 발렌타인 감독과 후랑코 두 명 모두 팀을 떠났다. 발렌타인 감독은 2004년 두번째 팀을 맡아 이듬해 롯데를 일본 프로야구 정상에 올려놓았다. 발렌타인 감독과 신동빈 구단주의 인연은 친구인 제리 로이스터를 한국 롯데 감독으로 영입하는 데 가교 역할을 했다. 새삼 일본 롯데의 지난 과거를 들춘 이유는 1995년의 과감한 투자가 한국 롯데에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정용진 구단주의 자극은 다분히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판을 키우자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잠자는 거인 롯데의 코털을 건드려 두 유통 공룡이 야구판에서 박터지게 싸웠으면 한다. 판이 커질수록 좋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04-28 13:36:15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구장 방문을 두고 "생전 안오다가 오시게 된 이유는 내가 롯데를 도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전날 밤 11시 15분께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인 신 회장은 전날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지난 2015년 9월 11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에서 개막이나 야구게임 관련 행사를 한 적이 있었냐"며 "내가 하니까 다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빈이형도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온 것"이라며 "나는 롯데에 정말 좋은 영향을 미친 사람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만약 저희가 이 판(프로야구)에 안 들어오고 이 화두(유통더비)가 안올라왔으면 오실 이유가 없다"면서 "(신 회장이)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이 판에 들어와서 도발을 하니까 본인도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에 더 투자를 하고, 롯데자이언츠를 향해서는 더욱 도발할 것을 밝혔다. 그는 "롯데가 굉장히 불쾌해하신 것 같은데 불쾌했을 때 좋은 정책들이 나온다"며 신세계와 롯데의 야구 마케팅이 서로 윈윈이라는 점을 짚었다. 한편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의 마케팅과 관련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한테 팬덤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보고 있다"고도 했다. 또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를 꼽았다. 그는 "롯데는 숙명의 라이벌이고, 키움은 야구단 인수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어서 꼭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오는 5월 9일께 직관 계획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4-28 00:49:58[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6년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신 회장의 야구장 깜짝 방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 랜더스를 출범시키고 활발하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직후라 관심을 끈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롯데와 신세계 유통 맞수의 경쟁 무대가 야구판으로 옮겨왔음을 보여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늘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27일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 선수들을 응원했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지난 2015년 9월 11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이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신 회장은 가랑비가 내리는 속에서 이석환 대표이사, 성민규 단장과 함께 귀빈석에 앉은 신 회장은 구단 점퍼와 모자를 쓰고 경기를 관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경기 시작 이전 별도의 선수단 방문은 생략했다"고 했다. 신 회장은 이 대표와 성 단장에게 "좋은 컨디션으로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특히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부회장은 랜더스 출범 이후 꾸준하게 랜더스를 홍보하고 있다. 그는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랜더스 굿즈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랜더스 출범 때 야구단 운영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4-27 22:4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