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김상태 수석연구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정수 교수팀은 수초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수십 종의 변이체를 진단할 수 있는 멀티 바이오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압타머(WQCSA)를 반도체 칩에 접목하고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환자의 타액, 콧물, 땀, 뇨로부터 수초 내에 다양한 항원을 검출하는 비표지식 멀티 바이오센서를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센서 시스템은 기존에 항체 기반의 신속진단키트나 효소면역측정법(ELISA) 분석법보다 1000배 이상 신속하며,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극미량의 항원도 검출할 수 있다. 특히 자체 제작한 압타머(WQCSA)는 다양한 항원을 구조적인 형태로 인식하도록 디자인돼 수십 종의 변이체를 탐지 가능하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감염병 진단에는 항체와 항원 반응을 이용한 현장용 신속진단키트 및 실험실 기반의 고가의 유전자증폭검사(PCR), ELISA 등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변이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식별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변이체를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탐지하는 센싱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압타머(aptamer)’를 사용했다. 압타머는 특정 분자에 결합하는 물질로 항체처럼 표적분자에 높은 친화력과 특이성을 갖고 결합해 ‘화학 항체’로 불린다. 단일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와 달리 압타머는 표적 단백질의 3차원적 형체를 인식해 항체보다 표적에 대한 선택성이 높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쉽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60명의 검체를 사용해 주요 항원인 스파이크, 뉴클레오캡시드 및 다른 항원들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Wooden Quoit 모양의 압타머를 제작했다. 이를 화학적 처리를 거친 유리기판에 고정시킨 후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전기용량’을 측정해 항원의 검출을 확인하는 바이오센싱 시스템을 완성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센서를 통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체를 10펨토몰(fM) 농도까지 검출하며 높은 민감도와 특이성을 나타냈다. 체내 물질의 농도는 ‘몰(mol)’ 단위로 나타내며 펨토몰은 1000조분의 1몰을 뜻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와 김상태 수석연구원은 “압타머의 유연한 구조적 결합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수십 종의 변이체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다중항원 멀티 바이오센싱 기술”이라면서 “저렴하고 신속하게 변이체 항원까지 검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진단 도구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단검사의학과 박정수 교수는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멀티 바이오센서 시스템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염병 확산을 막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7 08:51:16[파이낸셜뉴스] 더이앤엠(THE E&M)의 관계사 루카에이아이셀이 몽골 오놈재단(Onom Foundation) 간전문센터와 협업해 D형 간염 신속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D형 간염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없으며, 실험실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 키트 개발에 따라 D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등에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D형 간염 바이러스 표본을 찾기 힘들어 진단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루카에이아이셀은 몽골 간전문센터와 협업해 진단 검증에 필요한 B형·D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의 바이러스 검체를 확보한 뒤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에 따라 200개의 검체에 대해 민감도 99%, 특이도 100%의 결과를 입증했으며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간학회에서 발표를 마쳤다. 이 키트는 저렴하고 휴대 가능한 장점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또 간염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와 원인 등 관련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D형 간염 바이러스는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바이러스는 B형 바이러스 보유자에게만 추가로 감염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몽고의 B형 간염 보균자는 총 인구의 10~22%, 2016년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총 인구의 약 7~10%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22년 약 2억5400만명이 만성 B형 간염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상당 수가 D형 간염 바이러스 중복 보균자일 것으로 예측됐다. 루카에이아이셀 안승희 대표는 “몽골은 간암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간암과 간경변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매년 전체의 15 %를 차지한다”며 “이번 협업으로 당사의 기술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몽골의 간염질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04 09:11:48[파이낸셜뉴스] 세니젠의 주가가 강세다. 최근 어린이집에서 살모넬라균 검출로 인한 식중독 의심 소식에 관련 테마주로 거론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후 1시 57분 현재 세니젠은 전일 대비 195원(+4.50%) 상승한 4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어린이집 원아 70여명이 체험학습을 다녀 온 이후 식중동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토와 고열 등이 있는 환자 6명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신속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에서 지난 23일 진행한 체험학습 당시 단체주문한 김밥이 문제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식중독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을 정확하게 검출하고 유전자증폭(PCR)과 차세대염기서열(NGS) 등 다양한 분자진단 기술을 지닌 세니젠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새내기 상장주인 세니젠은 식품 안전을 위한 분석진단·살균 솔루션을 판매하는 업체다. 실제 이 회사는 식중독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과 차세대염기서열(NGS) 등 다양한 분자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방식으로는 균을 검사하는 데 일주일 넘게 걸렸다면 PCR 기술을 적용해 분석 시간을 기존 대비 80% 줄였다. 또 NGS 기술을 통해선 대규모 균을 동시에 분석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했다. 세니젠은 100% 수준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진 커스텀화 기술을 적용한 PCR 진단제품인 제네릭스(Genelix) 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384개의 시료에서 16종의 식중독균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NGS 패널 제품인 '제넥스트(GeNext)'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식품산업에 최적화된 NGS 서비스인 Geneka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이 분자진단 기술 및 빅데이터 활용 기술을 식품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세니젠은 유해 미생물 신속진단키트, ‘제네릭스’(Genelix)를 국내 식용란 가공 시장의 메이저 업체인 풍림식품, 가농바이오 등과 난가공품을 사용하는 단체급식 및 베이커리 업계에 잇달아 공급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29 13:58:13[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차세대 반도체 기반 바이오 융합 체외진단 기업 ㈜옵토레인(대표이사 이도영)과 공동으로 ‘차세대 이동형 구제역 현장분자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역본부와 옵토레인이 약 2년간 국가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특이 신속 정량 피씨알(중합효소연쇄반응)’은 차세대 반도체 플랫폼이 적용돼 현장 간이진단키트의 검출 민감성 한계를 극복하고, 실험실 표준 분자진단검사법과 동등한 결과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구제역 진단 제품은 현장에서 확보한 시료를 실험실로 운반하여 유전자 추출 후 표준 분자진단검사법을 통해 결과 확인까지 8시간에서 24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공동개발 제품은 유전자 추출없이 현장에서 즉시 유전자 진단이 가능해 약 1.7시간 내에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게 검역본부 설명이다. 광학 및 열 제어 등 주요 핵심 기능을 반도체 칩에 집약해 유전자 진단기기를 소형화해 차량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분자진단검사가 가능하며,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통해 검사진행 상황과 결과를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제품은 국내외에서 실제 검체를 기반으로 현장분자진단검사법을 검증했으며 내년에 상용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이번 공동개발로 현장 방역체계를 고도화해 국내 구제역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진단기업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발생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 및 국가 재난형 질병 방역시스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26 09:55:50[파이낸셜뉴스] 유전자가위 기술 바이오 기업 엔세이지는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의 럼피스킨병 진단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지역에서 럼피스킨병이 첫 발생한 후 열흘여 만에 럼피스킨병 진단 플랫폼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엔세이지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 2020년 툴젠으로부터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기술 이전 받은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유럽 지역의 대표 유전자가위 기업 캐스자임(CasZyme)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질병 진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의 진단 기술은 PCR진단(유전자증폭진단) 수준의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면서도 신속진단키트 수준으로 현장에서 빠르게 진단을 진행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 기술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진단키트 개발 기업 Sherlock Bioscience가 1억 11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유치하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자체 개발한 COVID19 진단키트 역시 FDA(미국 식약처) 승인을 거쳐 이미 상용화가 시작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엔세이지는 최근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며 축산농가를 위협하고 있는 럼피스킨병을 현장에서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럼피스킨병은 고열, 피부 및 점막의 결절, 궤양성 병변을 특징으로 하는 소의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급격한 우유 생산 감소 및 폐사 외에도 입 안과 장 점막의 결절 병변으로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어 고기생산에도 큰 타격을 일으키게 된다. 때문에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고 세계동물보건기구의 관리 대상 질병으로 분류 지정되어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엔세이지 박솔지 CTO는 “현재 국내에서는 PCR 검사, ELISA 검사 및 혈청중화시험 등이 럼피스킨병 확정 진단에 활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진단법은 특수 장비와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고 확정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현장 진단이 쉽지 않아 전염성 질병의 효율적인 방역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의 진단 플랫폼의 경우, 현장에서 수 분에서 수십 분 이내에 적은 양의 바이러스(10 copies) 도 검출이 가능하여 신속한 방역 조치를 필요로 하는 동물 전염병 발생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세이지 이봉희 대표도 “당 사는 이미 유전자가위 기술을 기반으로 한 COVID19 진단키트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의학 및 수의학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가위 진단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인간과 동물의 주요 전염성 질병 및 암 진단 등 주요 질환의 조기 진단에 활용 가능한 진단 키트 파이프라인을 확충하는 한편, 유럽 지역 JV 설립을 통해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06 08:13:23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도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더 빠르고 정확도가 높은 성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관리에 AI를 적용해 전문 엔지니어 없이도 고장 여부를 진단해 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하는 기술에 AI가 적용돼 신속하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임상시험 전 약물의 성공 가능성과 부작용을 미리 예측해냈다. 의료 영상 분석 AI를 개발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박상현 교수는 18일 "AI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데이터셋 구축 소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진단·검출 전문가 대신 AI로 우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석환 박사팀은 AI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고장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이 AI 기술은 전문엔지니어 없이도 정상 및 고장데이터 셋 약 3600개를 이용해 95% 정확도로 판단해 냈다고 에너지기술연구원이 밝혔다. 국내 태양광발전 설비는 2021년 기준 총 21.2GW로 2020년보다 3.3GW 증가했다. 우드맥킨지는 글로벌 태양광 운영 및 유지관리 시장보고서를 통해 2020년 기준 약 6조6000억원(5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12조4000억원(94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발전소 현장 진단 장치인 다채널 어레이테스터기에도 해당 기술적용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즉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를 입력하면 즉시 활용 할 수 있고, 플랫폼화 기술개발을 올 하반기에 완료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한국재료연구원 정호상 박사팀은 미세 플라스틱을 현장에서 신속하고 고감도로 검출하는 키트형 센서를 개발했다. 간단한 주사기 필터에 걸러지는 형태로, 전 처리 과정 없이 20분 이내에 미세 플라스틱의 종류와 개수, 분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센서에는 미세 플라스틱만의 고유한 빛 신호, 즉 라만 분광 신호를 AI에 미리 학습시켜, 판별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복잡한 환경 또는 인체 시료 내에서도 미세 플라스틱만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도와 분포, 종류까지도 함께 식별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정호상 박사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미세 플라스틱을 좀 더 쉽고 빠르게 보편적으로 검출하는 기술이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도 AI가 돕는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김상욱 교수팀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임상시험 전 약물의 성공 가능성과 부작용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신약개발을 하기위해 임상시험 전 단계까지는 동물이나 세포주 등을 모델로 실험이 진행된다. 이는 사람의 체내에서 약물 표적 유전자의 역할과 발현되는 정도가 달라 약물의 효능이나 독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 실험 결과와 달리 약물을 실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치명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임상시험을 거친 약물 약 2500여 개를 대상으로 유전자 표현형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에서 약물 승인 여부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화학적 접근 방식과 유전자 중심 접근 방식을 결합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게 약물의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18 18:17:16[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도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더 빠르고 정확도가 높은 성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관리에 AI를 적용해 전문 엔지니어 없이도 고장 여부를 진단해 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하는 기술에 AI가 적용돼 신속하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임상시험 전 약물의 성공 가능성과 부작용을 미리 예측해냈다. 의료 영상 분석 AI를 개발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박상현 교수는 18일 "AI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데이터셋 구축 소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진단·검출 전문가 대신 AI로 우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석환 박사팀은 AI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고장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이 AI 기술은 전문엔지니어 없이도 정상 및 고장데이터 셋 약 3600개를 이용해 95% 정확도로 판단해 냈다고 에너지기술연구원이 밝혔다. 국내 태양광발전 설비는 2021년 기준 총 21.2GW로 2020년보다 3.3GW 증가했다. 우드맥킨지는 글로벌 태양광 운영 및 유지관리 시장보고서를 통해 2020년 기준 약 6조6000억원(5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12조4000억원(94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발전소 현장 진단 장치인 다채널 어레이테스터기에도 해당 기술적용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즉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를 입력하면 즉시 활용 할 수 있고, 플랫폼화 기술개발을 올 하반기에 완료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한국재료연구원 정호상 박사팀은 미세 플라스틱을 현장에서 신속하고 고감도로 검출하는 키트형 센서를 개발했다. 간단한 주사기 필터에 걸러지는 형태로, 전 처리 과정 없이 20분 이내에 미세 플라스틱의 종류와 개수, 분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센서에는 미세 플라스틱만의 고유한 빛 신호, 즉 라만 분광 신호를 AI에 미리 학습시켜, 판별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복잡한 환경 또는 인체 시료 내에서도 미세 플라스틱만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도와 분포, 종류까지도 함께 식별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정호상 박사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미세 플라스틱을 좀 더 쉽고 빠르게 보편적으로 검출하는 기술이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도 AI가 돕는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김상욱 교수팀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임상시험 전 약물의 성공 가능성과 부작용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신약개발을 하기위해 임상시험 전 단계까지는 동물이나 세포주 등을 모델로 실험이 진행된다. 이는 사람의 체내에서 약물 표적 유전자의 역할과 발현되는 정도가 달라 약물의 효능이나 독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 실험 결과와 달리 약물을 실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치명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임상시험을 거친 약물 약 2500여 개를 대상으로 유전자 표현형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에서 약물 승인 여부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화학적 접근 방식과 유전자 중심 접근 방식을 결합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게 약물의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18 13:41:48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 지원을 통해 성장, 코스닥 상장을 통해 결실을 맺는 사례가 이어진다. 21일 서울경제진흥원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선정기업인 코어라인소포트가 지난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코어라인소프트를 포함해 서울경제진흥원 투자 기업 및 지원사업 선정기업 중 총 6개사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거나 상장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 △이노시뮬레이션 △큐라티스 △프로테옴텍 △버넥트 △코어라인소프트 등 5개사가 상장을 마쳤다. 이에이트는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 2년 동안 코어라인소프트에 4억원을 지원했다. 큐라티스, 프로테옴텍 또한 2019년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뒤 서울경제진흥원으로부터 각각 5억원, 4억9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들 업체는 지난 6월 상장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은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한편, 서울시 바이오·의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기술 중심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자금난을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경제진흥원 지원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코어라인소프트는 2012년 설립한 뒤 인공지능 영상진단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분야에 주력해왔다. 이는 폐와 뇌 부위를 컴퓨터로 단층촬영한 뒤 판독과 분석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를 모두 검출할 수 있는 흉부 질환 동시 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를 개발했다. 이는 내수시장 외에 유럽 등에 수출된다. 큐라티스는 2016년 설립된 면역 관련 백신 개발 회사다. 2019년에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포함한 3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세대 면역증강제를 이용한 돼지 써코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진행했다. 아울러 프로테옴텍은 2000년 설립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진단키트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한다. 2019년에 연세대 의과대학 알레르기 내과와 협력해 '중증 급성 전신 알레르기 현장 진단을 위한 신속진단키트 개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경제진흥원 1호 투자기업으로 가상 증강현실과 모션 시뮬레이션 기술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노시뮬레이션 역시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관심을 모았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그동안 지원한 기업들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기업공개까지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며 "글로벌 공공 최고 액셀러레이터로서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망한 스타트업 성장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21 18:04:43#OBJECT0#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 지원을 통해 성장, 코스닥 상장을 통해 결실을 맺는 사례가 이어진다. 21일 서울경제진흥원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선정기업인 코어라인소포트가 지난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코어라인소프트를 포함해 서울경제진흥원 투자 기업 및 지원사업 선정기업 중 총 6개사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거나 상장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 △이노시뮬레이션 △큐라티스 △프로테옴텍 △버넥트 △코어라인소프트 등 5개사가 상장을 마쳤다. 이에이트는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 2년 동안 코어라인소프트에 4억원을 지원했다. 큐라티스, 프로테옴텍 또한 2019년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뒤 서울경제진흥원으로부터 각각 5억원, 4억9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들 업체는 지난 6월 상장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은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한편, 서울시 바이오·의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기술 중심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자금난을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경제진흥원 지원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코어라인소프트는 2012년 설립한 뒤 인공지능 영상진단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분야에 주력해왔다. 이는 폐와 뇌 부위를 컴퓨터로 단층촬영한 뒤 판독과 분석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를 모두 검출할 수 있는 흉부 질환 동시 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를 개발했다. 이는 내수시장 외에 유럽 등에 수출된다. 큐라티스는 2016년 설립된 면역 관련 백신 개발 회사다. 2019년에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포함한 3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세대 면역증강제를 이용한 돼지 써코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진행했다. 아울러 프로테옴텍은 2000년 설립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진단키트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한다. 2019년에 연세대 의과대학 알레르기 내과와 협력해 '중증 급성 전신 알레르기 현장 진단을 위한 신속진단키트 개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경제진흥원 1호 투자기업으로 가상 증강현실과 모션 시뮬레이션 기술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노시뮬레이션 역시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관심을 모았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그동안 지원한 기업들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기업공개까지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며 "글로벌 공공 최고 액셀러레이터로서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망한 스타트업 성장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20 09:17:57[파이낸셜뉴스] 휴마시스는 국내 허가를 받은 자가검사키트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캐나다 개인용 인증(CE-Self testing)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키트는 ‘Humasis COVID-19 Ag Home Test’다.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되면서 개인용 검사키트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회사는 이번 캐나다 승인을 기점으로 북미 시장에서 코로나 자가검사제품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휴마시스의 자가검사키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 대학과 연계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 감염된 환자의 양성 검체로 검출 여부에 대한 임상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BA.4 및 BA.5 검체 모두 양성 확인이 가능해 해당 제품의 하위 변이 검출 성능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번 임상평가에서는 인도에서 최초 확인된 켄타우로스(BA.2.75)변이에 대한 시험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내로 추가 평가는 진행될 예정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휴마시스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데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권고에 따른 변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캐나다 인증 획득 이후 신속하게 캐나다 현지에 제품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25 1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