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랠리가 사그라들면서 낙폭이 과했던 소외주나 테마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8일 기준)은 18조84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일(19조1750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특히 코스피의 신용잔고가 늘었다. 10조1206억원으로 올해 들어 제일 많다. 지난해 말(9조165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조원 넘게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뜻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신용잔고가 급등한 업종을 보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수혜종목에 집중됐다. 코스콤체크(CHECK)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의 신용잔고는 최근 한 달 간 534억원에서 79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미반도체의 신용잔고는 같은 기간 398억원에서 634억원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에 각각 22.3%, 24.0% 급등했다. 코스닥의 HPSP(+220억원), 이오테크닉스(+200억원), 가온칩스(+184억원) 등도 신용잔고 증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등 테마주의 신용잔고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모은 알테오젠은 최근 한 달 간 신용잔고가 860억원에서 1006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닥 신용잔고액 기준 3위에 해당한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이 기간 134% 폭등했다. 레고켐바이오(+236억원)와 삼천당제약(+111억원), 셀트리온제약(+103억원) 등 바이오주 전반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로봇 테마주로 묶이는 제우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한 달 새 신용잔고가 각각 173억원, 69억원 확대됐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우리기술투자의 신용잔고도 129억원이 증가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가운데 빚투 수요 역시 저PBR 수혜업종보다는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나 바이오주, 수익률이 급등한 테마주들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6~27일 PBR이 1.36배 이상인 종목들의 신용잔고는 3570억원 증가한 반면, 1.36배 이하인 저평가 종목의 신용잔고는 16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가 나온 1월 25일부터 2월 16일까지 고PBR(1.36배 이상) 종목의 신용잔고가 102억원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PBR이 높은 종목의 신용잔고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싼'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11 18:12:23국내 증시의 삼천피 고지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기대감이 몰린 증권, 지주회사 업종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최근 한 달 사이 급증하면서 10개월만에 19조를 넘어섰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385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371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조138억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6일 19조554억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잔고가 18조273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1조원이상 늘어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 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잔고가 급증한 데에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이후 이날까지 10.1% 급등한 코스피는 지난 16일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1.8% 올랐다. 전날에는 장중 2998.62로 3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최근 한 달 간 빚투가 몰린 대표적 업종으로는 증권, 지주회사이다.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을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상법 개정 △자사주 의무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정책화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 업종 대표주인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19일 108억원에서 지난 17일 417억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NH투자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각각 48억원에서 154억원, 22억원에서 58억원으로 급증했다. 지주회사 중 한진칼의 신용잔고는 한 달 전 31억원에서 이달 19일 123억원으로 4배 늘었다. 한화와 SK의 잔고도 지난달 142억, 341억원에서 이달 453억, 585억원으로 각각 3.2배, 1.7배 늘었다. 투자자들은 증시 추가 상승에 기대감을 거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 반등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조57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조165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10개월 만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사자'세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단기간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데다 새 정부 예산안의 윤곽이 잡히기 전이기 때문에 빚투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상승 개인 투자자들이 만들어 낸 유동성 장세 때문인데, 신용잔고나 거래대금 회전율 등을 보면 유동성이 말라 간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추경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장기금리가 반등하고 있어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연이어 내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초단기(1~7일) 사용 기간의 금리를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30일부터 신규 신용융자와 담보융자(비대면 계좌 기준)의 이자율을 0.25%p 인하한다. 신용융자 사용 기간이 1~7일, 8~15일 경우 각각 0.25%p 내린 7.25%, 8.25%를 적용한다. 이미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 3월부터 사용 기간 8~15일의 이자율을 각각 8.1%에서 7.9%로, 7.9%에서 7.7%로 인하한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8 18:26:56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증시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틀 만인 지난 5일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9일 장중 2860선을 찍고 연고점을 경신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도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24조원을 넘어 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74일 만에 장중 '6만 전자'를 회복했다. 덩달아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8조원을 넘어 석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증시가 2900선, 3000선을 향해 오르는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수개월간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정치불안 탓에 꽉 막혔던 체증이 풀린 것만 해도 반가운 일이다. 통상 대통령 취임 후 주가는 오른다. 1981년부터 2022년까지 9번의 대통령 선거 중에 6번 주가가 올랐는데 대선 한 달 후 3~4%, 1년 뒤 14~16% 상승했다. 이번에도 유동성 완화 속에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지, 허니문 랠리에 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증시는 실물경제 변화를 선행한다. 새 정부는 내수 민생경제 진작을 위해 20조원 이상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민관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조만간 실현할 것이다. 직접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도 처리할 것으로 본다. 증시부양 의지도 호재다. 이 대통령은 선거 기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 시대를 열겠다"면서 패키지 정책을 공약한 바 있다.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를 확대하고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이 담긴 상법 개정이 그중 하나다.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 의무화, 쪼개기 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 신주 우선배정 등의 자본시장법 개정도 예고했다. 상법 개정은 더불어민주당이 '더 강력한' 내용으로 재발의했는데,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소액 투자자들의 증시 부양 기대와 달리 경제계에서 투자를 위축시키고 경영권 방어에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해온 법안이다. 투자자 보호와 지배구조를 개선해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자는 취지는 맞는 방향이다. 그러나 공정한 시장질서와 기업투자 촉진이라는 두 정책의 균형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상법 개정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입법에 신중해야 한다. 반시장 독소조항을 해소하고, 기업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투자와 고용 창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입법을 함께 이행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곳만 개선하는 '핀셋 규제', 기업들의 족쇄를 채우고 있는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다. 정부가 법·제도와 규제 해소로 뒷받침하면서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하는 방안이기도 할 것이다. 이것이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일 것이다.
2025-06-09 19:17:32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한 달 만에 1조원 이상 급증해 18조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다.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 협상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자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9217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145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7조6072억원이다. 지난 4월 16일 16조7842억원에서 한 달여만에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업종별로는 방산, 반도체, 이차전지에 빚투 수요가 몰렸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의 신용잔고는 각각 548억원, 224억원어치 늘며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 증가 상위 종목 2위와 12위에 각각 올랐다. 삼성전자(496억원), 한미반도체(462억원), LG에너지솔루션(336억원), 삼성SDI(175억원) 등도 신용잔고가 눈에 띄게 늘었다. 투자자들의 빚투가 늘어난 건 국내 증시 반등의 영향이 컸다. 미국발 관세 폭탄에 지난달 2300선까지 빠졌던 코스피 지수는 한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최근 한 달 간 코스피 상승률은 5%대 달한다. 특히 최근 증시 반등의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6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만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전환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늘어나고, 약세장에서는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다"며 "단기간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자 빚을 내 투자하려는 심리도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 또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약화된 관세 리스크, 낮은 밸류에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상승 여력의 근거로 제시된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관세 영향에 따른 성장률 둔화에 코스피 주당순이익(EPS)는 5~7% 하락할 전망"이라며 "다만, 이익 하향이 지수의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현재 주가는 관세 영향 및 이익 하향을 과하게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20 18:17:17[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한 달 만에 1조원 이상 급증해 18조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다.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 협상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자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9217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145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7조6072억원이다. 지난 4월 16일 16조7842억원에서 한 달여만에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해석한다. 업종별로는 방산, 반도체, 이차전지에 빚투 수요가 몰렸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의 신용잔고는 각각 548억원, 224억원어치 늘며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 증가 상위 종목 2위와 12위에 각각 올랐다. 삼성전자(496억원), 한미반도체(462억원), LG에너지솔루션(336억원), 삼성SDI(175억원) 등도 신용잔고가 눈에 띄게 늘었다. 투자자들의 빚투가 늘어난 건 국내 증시 반등의 영향이 컸다. 미국발 관세 폭탄에 지난달 2300선까지 빠졌던 코스피 지수는 한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최근 한 달 간 코스피 상승률은 5%대 달한다. 특히 최근 증시 반등의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6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만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전환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늘어나고, 약세장에서는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다"며 "단기간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자 빚을 내 투자하려는 심리도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 또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약화된 관세 리스크, 낮은 밸류에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상승 여력의 근거로 제시된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관세 영향에 따른 성장률 둔화에 코스피 주당순이익(EPS)는 5~7% 하락할 전망"이라며 "다만, 이익 하향이 지수의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현재 주가는 관세 영향 및 이익 하향을 과하게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에서 감세 및 친기업 규제 완화로의 트럼프 정책 포커스 변화, 미국의 2회 금리인하, 대선 이후 주식시장의 친화적 정책 기대감,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는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정 부분 지수가 회복한 만큼 추가적 상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한국의 확장 재정, 대선 이후 주식시장에 기대되는 우호적 정책들, 외국인 수급 유입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의 상단 시도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다만, 관세 등 우려가 완화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20 16:09:10[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12일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신용이자 연 3.7%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신용이자 연 3.7% 이벤트는 신용융자 신규 고객 및 지난해 6월 30일 이후 신용서비스 미이용 고객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벤트 신청 후 9월 9일까지 신용융자 이자율을 연 3.7%로 적용한다. 단 이벤트 기간 후에는 별도 통보 없이 정상 이자율을 산정해 이자가 부과된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이벤트 신청 계좌로 국내주식 거래 시 조건 충족 구간별로 추첨을 통해 총 220명에게 최대 50만원 이자 지원금을 제공한다. 신용 사용 잔고 1000만 원 이상과 국내주식 거래 2천만 원 이상 충족 시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이자 지원금 5만원을 지급하고, 신용 사용 잔고 1억원 이상과 국내주식 거래 2억 원 이상 충족 시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50만ㅇ원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 신한 알파(HTS), 신한 SOL증권(MTS)에서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계좌가 없을 경우 신한 SOL증권을 통해 지점 방문 없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14 11:22:326·3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 빚투가 폭증하고 있다. 테마주 해당기업의 내부인이 지분을 팔아 차익을 남기는 사례도 나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동신건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7일 47억5000만원으로 올해 초(1억1000만원) 대비 47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동신건설은 이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를 둔 점 등을 이유로 테마주로 묶여왔다. 지난해 11월 1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4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이 후보 테마주인 에이텍의 신용잔고도 같은 기간 10억9000만원에서 210억3000만원으로 21배 늘었다. 형지엘리트 신용잔고도 4억1000만원에서 15억3000만원으로 4배가량 뛰었다. 보수 진영 테마주 빚투도 비슷한 양상이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테마주로 묶인 대성창투의 신용잔고는 올해 초 42억4000만원에서 지난 7일 71억7000만원 수준으로 급격히 늘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대영포장 신용잔고는 지난달 국민의힘 경선 이후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21일 25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7일 77억원으로 급증했다. 정치테마주 주가가 연일 출렁이면서 급등을 틈타 소위 '큰손'이나 회사 관계자가 매물을 쏟아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 후보 테마주로 묶인 시공테크 주식을 10% 넘게 보유했던 이른바 '슈퍼 개미' 임기석씨는 이 주식 130만2059주를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총 6차례에 나눠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9213~1만37원이다. 시공테크의 52주 최고가가 지난달 21일 기록한 1만650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고점 매도'에 성공한 셈이다. 이 기간 임씨가 주식을 매도해 확보한 현금은 약 125억원에 육박한다. 지난달에도 이 후보 테마주로 묶인 포바이포는 임정현 전 부사장이 8만950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만1108원으로 임 전 부사장은 현금 약 9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임 전 부사장이 지분을 정리한 지난달 18일은 이 회사가 5회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날이다. 정치테마주 투자 과열 양상이 확대되면서 한국거래소의 투자경보도 급증했다. 지난달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의 시장경보제도상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는 총 56건이다. 지난해 4월 11건과 비교하면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시장경보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 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다.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지난달 지정된 투자경고 종목에는 이 후보 관련 테마주인 형지글로벌, 형지엘리트, 상지건설과 김 후보 테마주인 평화홀딩스, 한 후보 테마주인 아이스크림에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제 사업이나 실적과는 무관하게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가 요동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내부자 물량 매도 등으로 주가가 단숨에 급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08 18:54:21급격한 증시 변동성 확대로 관망하는 대기자금이 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이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한달 새 2조원이 불어난 반면, 대표적인 빚투로 꼽히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감소세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0일 기준 54조6924억원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예치해 둔 돈으로, 언제든 주식 투자에 활용될 수 있는 증시 대기자금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18일 50조9567억원까지 급감했으나 이달 1일에는 59조4967억원까지 증가해 지난해 4월 1일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이후 하루 만에 54조원대로 급감했지만 최근까지 3000억원 이상 순증했다. 투자자예탁금과 더불어 증기 대기자금으로 꼽히는 CMA 잔고도 늘고 있다. 지난달 27일 84조4840억원에서 지난 10일에는 86조3604억원으로 9거래일 만에 1조8764원이 증가했다. 하루에 2000억원 이상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강재구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미중의 본격적인 무역갈등이 시작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포트폴리오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비해 빚내서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내리막길이다. 공격적인 매수자금이 대기자금으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코스닥 양대 시장의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10일 기준 16조5467억원이다. 지난 4일 기준 17조404억원에서 불과 4거래일 만에 5000억원가량 증발했다. 지난달 24일 18조원을 넘어서던 것과 비교하면 12거래일 만에 1조6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적절한 현금 비중 확보가 필요하고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미국 관세 현실화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과 이익 추정치 하향을 감안해도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진입했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달간 국내 증시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이 기간 3조914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4조원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였다. 개인 순매수 대금은 2조1605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8조3497억원의 물량 폭탄을 쏟아내며 변동성을 높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관이 최근 한달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금액은 1조1801억원에 달한다. 이어 삼성전자 2987억원 순매수로 반도체 업종을 담았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953억원), KB금융(2290억원), 신한지주(2257억원) 순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한다"며 "중단기 가격 메리트와 미중 갈등 고조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도체, 제약, 이차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협상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글로벌 증시 상승 추세는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번 관세부과 유예에서 중국이 제외됨에 따라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13 18:07:19#OBJECT0# [파이낸셜뉴스] 급격한 증시 변동성 확대로 관망하는 대기자금이 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이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찍은데 이어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한달새 2조원이 불어난 반면, 대표적인 빚투로 꼽히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감소세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0일 기준 54조6924억원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예치해 둔 돈으로, 언제든 주식 투자에 활용될 수 있는 증시 대기자금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18일 50조9567억원까지 급감했으나 이달 1일에는 59조4967억원까지 증가해 지난해 4월 1일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이후 하루만에 54조원대로 급감했지만, 최근까지 3000억원이상 순증했다. 투자자예탁금과 더불어 증기 대기자금으로 꼽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늘고 있다. 지난달 27일 84조4840억원에서 지난 10일에는 86조3604억원으로 9거래일만에 1조8764원이 증가했다. 하루에 2000억원이상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강재구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미중의 본격적인 무역갈등이 시작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포트폴리오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비해 빚내서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내리막길이다. 공격적인 매수자금이 대기자금으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코스닥 양대 시장의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10일 기준 16조5467억원이다. 지난 4일 기준 17조404억원에서 불과 4거래일만에 5000억원가량 증발했다. 지난달 24일 18조원을 넘어서던 것과 비교하면 12거래일만에 1조6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적절한 현금 비중 확보가 필요하고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미국 관세 현실화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과 이익 추정치 하향을 감안해도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진입했다"라고 조언했다. 최근 한 달 간 국내 증시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이 기간 3조914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4조원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였다. 개인 순매수 대금은 2조1605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8조3497억원의 물량 폭탄을 쏟아내며 변동성을 높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관이 최근 한 달 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금액은 1조1801억원에 달한다. 이어 삼성전자 2987억원 순매수로 반도체 업종을 담았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953억원), KB금융(2290억원), 신한지주(2257억원) 순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라며 "중단기 가격 메리트와 미·중 갈등 고조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도체, 제약, 이차전지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 협상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글로벌 증시 상승 추세는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번 관세부과 유예에서 중국이 제외됨에 따라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13 09:36:59증시 변동성 확대로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보유 주식을 강제 처분당하는 개인투자자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반대매매 규모가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규모는 한달여만이다. 레버리지를 감행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줄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높아진 증시 변동성에 직격탄을 맞은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위탁매매 미수금 중 반대매매가 진행된 금액은 11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규모가 100억원을 웃돈 것은 지난 3월 5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이틀 연속 반대매매 금액이 늘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 31일 1.3%로 지난해 11월 15일(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결제(미수거래)한 후 2거래일 뒤인 결제일까지 갚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투자자 동의 없이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투자자가 빌린 신용융자의 결제일이 도래하면 위탁매매 미수금으로 집계되고, 결제일 당일에도 이를 갚지 못하면 다음날 반대매매에 넘겨진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 의사와 관계없이 거래하기 때문에 투자자 손실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반대매매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급락하거나 투자자가 과도한 신용을 일으켜 투자를 할 때 늘어난다. 연초 견조한 주가지수 상승세에 위탁매매 미수금과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반대매매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일별 반대매매 금액 평균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루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1월 45억9683만원에서 2월에는 52억4685만원, 3월에는 62억7305만원까지 불어나고 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1월 4.91%, 2월 0.61%, 3월 -2.04%였다. 코스닥은 1월 7.39%, 2월 2.15%, 3월 -9.56%로 증시 약세와 맞물려 반대매매 규모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빚투' 지표로 언급되는 신용거래 융자 규모는 줄고 있었다는 점이다. 신용융자는 상환일 90여일로 미수거래보다 상환기간이 길다. 이 규모는 지난 3월 31일 17조5939억원으로 전월 말(18조2231억원) 대비 3.50% 감소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2.89% 줄어드는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4.35% 더 크게 줄었다. 다만 이 기간 신용융자가 늘어난 종목을 살펴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311억2000만원), 한국항공우주(245억2200만원), 두산(230억7700만원), 한화오션(210억12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3억35000만원) 등 방산·조선 업종,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555억4600만원), JYP Ent.(204억3200만원), 고영(101억4200만원), 태성(78억1300만원), 켐트로닉스(75억4500만원) 등 바이오·유리기판주 위주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특정 종목이나 테마에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반대매매가 늘어날 수 있다"며 "증시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01 18: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