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비대면 모바일 뱅킹 기술과 신용평가체계(CSS) 혁신 성과를 인정 받아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발명의 날 행사’에서는 매년 분야별 발명 유공자(기업체 및 연구기관 대표 등)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정보기술(IT)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모바일뱅킹 서비스 구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여 고객들의 금융 편의성을 높여왔다. 구체적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 시 복수의 실명 확인 과정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사용자에만 계좌 개설을 허용하는 ‘인증 기술’ △설정에 따라 앱 화면에 표시된 계좌의 금액 정보를 숨길 수 있는 계좌 정보 숨김 기술 △모임통장의 모임주 뿐 아니라 모임원들이 거래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계좌 거래 내역을 공유하는 기술 △한달적금 납입 회차에 따라 잠겨있던 슬롯이 열리고 새로운 이미지와 함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독자적인 UI·UX 디자인 등이 대표적인 특허 기술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의 적극적인 공급을 위해 자체 신용평가모형(카뱅스코어)을 연구 개발하고 특허로 출원하기도 했다. 카뱅스코어는 보다 많은 설명 변수를 적용해 신용평가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2단계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했다. 1단계에서 동일한 범주의 변수들을 모아 모형을 만든 뒤 각 모형의 결과 값을 모아서 2단계 분석을 수행하여 최종 신용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금융 IT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직무발명보상 제도’와 ‘사내 특허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술을 발명한 직원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지급하고 발명된 기술들은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있다. 또한 변리사와 같은 특허 전담 인력을 채용해 ‘특허 출원 전략’, ‘해외 인터넷전문은행 특허 동향 조사’와 같은 전문적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술 개발 장려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매년 5월마다 ‘카카오뱅크 발명의 날’ 행사도 열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금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뱅킹서비스 관련 기술 및 독자적인 UI·UX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며 “다양한 발명 장려 제도 운영과 관련 인력 확보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 기술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3 10:46:22[파이낸셜뉴스]여당·정부가 채무 2000만원 이하 연체 차주 290만명에게 연체 기록을 삭제해주는 '신용사면'을 단행키로 하면서 금융업계는 신용평가체계 혼란과 함께 역차별 논란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돈 갚을 능력이 되는지'를 보고 소비자에게 대출을 해주는데, 연체 이력 삭제로 그 근간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연체이력을 가진 채 이미 대출을 받은 차주와 그간 어렵게 원리금을 상환해온 차주와의 역차별 우려도 있다. ■총선 앞 '신용사면' 신용점수 인플레...리스크 관리체계 '흔들'집권여당 국민의힘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및 금융협회는 11일 국회에서 '서민·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신용사면 민당정 협의회'를 갖고 올해 1월말 기준 채무 2000만원 이하 연체 차주 290만명에게 대출 연체 이력을 삭제키로 협의했다. 다만 "5월말까지 채무 전액 상환"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금융권은 이르면 다음주 초 신용회복 마련을 위한 협약을 갖고 구체적인 신용사면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신용평가사를 포함한 금융사가 최대 290만명의 연체 이력을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게 핵심이다. 개별 금융사들이 연체 기록을 삭제한 후 신용정보원에 공유하면, 신용정보원이 다시 금융사에 삭제된 내용으로 공유하는 구조다. 신용사면 시 연체 차주의 신용점수가 오르고,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 체계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5월까지 대출을 전액 상환한 차주를 대상으로 한다는 전제가 있다"라면서도 "은행들의 신용평가모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평가사가 차주 연체 이력을 공유해주지 않으면 타 은행이나 금융사에서 연체를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다"라며 "돈을 갚을 수 있는 고객에게 적정 금리로 대출을 하는 게 은행의 핵심 영업인데, 신용사면을 하면 신용점수가 전반적으로 다 올라가 정교한 신용평가가 어려워진다"라고 지적했다. ■"사면 반복 도덕적 해이".. 당정 "장기연체 발생 억제" 선 긋기신용사면이 반복돼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반복되는 신용사면 정책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번 신용사면은 2021년 8월 신용사면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체감 물가상승률이 높고, 기준금리가 3.5%로 높아 서민 어려움이 크지만 과거 외환위기, 코로나19 팬데믹과 비교할 때 명분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체하지 않고 대출을 갚은 성실상환자, 소액 연체 이력을 갖고 이미 대출을 받은 차주들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도덕적 해이 문제와 함께 성실상환자에게 대한 역차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차주별 신용사면 횟수를 제한하거나, 신용사면 이후 연체 발생 시 패널티를 주는 등 도덕적 해이·형평성 문제에 대한 보완대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정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신용사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지난 2021년 코로나 위기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 있다"며 "이럴 때 상황에 연체를 하는 분들은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기보다는 본인이 예측하기도 어렵고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서 연체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과거 신용사면 효과를 거론하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신용사면 당시 신용점수 상승으로 서민과 소상공인의 카드 발급 등 금융 접근성이 개선되고 신용사면을 받은 차주의 장기 연체 발생률이 비(非)사면 차주 대비 1.1%p 낮았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오는 5월까지 대출전액을 상환한 차주에게 연체 이력을 삭제해주는 것인 만큼 부작용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11 16:47:24[파이낸셜뉴스] P2P금융기업 8퍼센트가 모든 개인신용대출 평가 체계를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했다. 그동안 국내 대출 시장에서는 개인을 개별 등급으로 평가함에 따라 근소한 점수 차이임에도 신용 등급이 강등되어 심사되는 '등급 절벽'이 발생, 금융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8퍼센트는 국내 CB사의 데이터와 5년 간 축적한 개인별 데이터를 융합,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 신용점수(E-index 2.0)를 통해 개인 신용도를 보다 세분화했다. 현행 개인별 신용등급 제도는 신용점수가 신용등급 구간 내 상위에 있는 경우, 해당 등급보다 높은 등급과 신용도가 유사함에도 대출 심사 시 불이익을 받거나 탈락하는 경우가 존재했다. 8퍼센트는 2018년 11월부터 점수제 전환을 시범 운영해왔으며, 이번 달부터 모든 개인신용 채권 심사를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을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에 기반해 점수제로 전환했다. 이번 체계 변경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 개인신용 평점을 적용, 금융 소비자의 금리와 한도 산정에서 차별적 요소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정부는 신용등급제(1~10등급) 적용에 따른 문턱 효과 등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1~1000점) 활용을 추진한 바 있으며, 최근 금융위원회는 신용등급 용어와 신용등급 값을 개인신용 평점 기준으로 변경하는 은행업 시행령 등 11개 금융 관련 법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국내 여신기관들의 점수제 전면 전환 시행일은 2021년 1월이며, 8퍼센트는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의 확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개인별 점수제를 전면 도입했다. 8퍼센트 전준희 개인신용본부장은 "개인이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핀테크 플랫폼이 아닌 P2P금융기업 중 최초로 점수제 도입을 공개하고 대출자 입장에서 '낮은 문턱'의 혜택을 누리도록 신속하게 시스템을 변경,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인신용대출에 특화된 8퍼센트가 선제적으로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발맞춰 점수제를 도입함으로써, 중금리 대출이 필요한 금융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03-26 16:58:06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금감원은 자영업자를 위한 응급 상담체계를 구축하고, 자영업자가 합리적으로 대우받도록 금융사의 신용평가 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KB금융그룹 합정연수원에서 열린 'KB 소호 멘토링스쿨 1기 입학식'에 참석해 "은행권이 단순히 자금지원만 하면 된다는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 자영업자가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축사를 통해 "기존 소호 컨설팅이나 창업아카데미의 기능에 소호 멘토링스쿨 프로그램을 부가해 자영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확대했다"면서 "앞으로도 자영업자의 행복을 위한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자영업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영업기간이 5년을 넘는 자영업자들은 30%도 채 되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창업 후 자영업자의 평균 5년 생존율은 27.8%에 불과하다. 특히 가장 많은 자영업 분야인 숙박업은 20%도 채 되지 않는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자영업자 대출 외에 이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별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민은행은 KB소호 컨설팅 센터 운영 외에 전문교육 프로그램인 '소호 멘토링스쿨'을 신설했다. 이는 'KB 소호 컨설팅' 서비스 내 신설된 전문교육 프로그램으로, 외식업 분야별 대표 멘토가 7주에 걸쳐 강의와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KB소호 컨설팅 센터의 센터장과 수강생을 매칭해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에도 자영업자들이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호사관학교'와 '소상공인 성공두드림 세미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연내 전국에 총 6곳의 '신한 소호 두드림 센터' 설치를 검토중이다. 우리은행은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공동으로 단기 교육인 '프랜차이즈 창업 아카데미'을 연내 5회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시중은행을 제외하고는 이 같은 움직임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금융권이 금융당국과 함께 자영업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시중은행 14곳에서 이뤄진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 서비스는 1377건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9-04-25 14:52:56금융당국이 2022년까지 금융권의 연간 중금리대출 취급규모를 7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5대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신용평가 시스템을 마련, 고객 편의 및 대출 접근성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금리대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중금리대출은 '포용적 금융'의 취지를 가장 잘 구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통해 서민의 금리부담이 연간 3500억 가량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통한 신용평가체계 마련 금융당국은 우선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중금리대출 연간 신규 공급규모를 7조원으로 확대한다. 2022년까지 5대 금융그룹은 현재 9000억원 수준인 중금리대출을 2조4000억원까지, 인터넷 전문은행은 9000억원 수준에서 3조1000억원까지 각각 늘리기로 했다. 특히 5대 금융그룹은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와 신상품 개발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신용평가 고도화를 진행한다. 보험·카드사를 포함한 그룹내 계열사간 정보를 결합해 고객의 편의성과 대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역시 비금융 주주사(유통·통신)와의 정보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향후 금융사는 대출에 필요한 소비자들의 신용정보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개개인의 소비패턴에 맞는 대출상품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신용정보법을 개정하는 등 관련규제를 개선해 금융그룹의 빅데이터 분석·활용에 명확한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용정보원·금융보안원 등 신용정보집중 기관을 통해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와 분석시스템 등을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평가 정보 및 노하우 부족으로 중금리대출 취급을 주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2월 중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주요 금융그룹 및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토록 장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소외계층과 접점 늘린다 사잇돌 대출 규모도 확대한다. 서민들을 위해 금융당국이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 취급하는 중금리 보증대출상품이다. 금융당국은 금리상승 등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부담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공급한도를 올해 안에 1조원 늘려 3조1500억원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대출자격요건과 심사기준 등도 완화해 서민들의 접근성 제고에도 나선다. 중금리대출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도 확대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인프라 등을 활용해 중금리 대출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정보제공 강화에 나선다. 일부 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원스톱 중금리대출 플랫폼'을 확산하는 한편, 서민금융진흥원 내 중금리대출 상담창구도 늘려 금융 소외계층과의 접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는 중금리대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금융그룹의 계열사 한 곳만 방문하면 그룹 전체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대출 탐색·실행 과정이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금융당국과 서울보증보험, 금융그룹 등이 참여하는 '중금리대출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 유관기관 간의 공유체계를 더욱 견고히 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중금리대출도 민간이 주도해 나갈 것이고 사잇돌대출은 그 과정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그룹과 인터넷 전문은행이 유관기관과의 신용정보 공유를 통해 중금리대출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18-01-25 11:03:40은행에서 대출을 못내 연계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가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반기 중 신용평가체계가 개선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우리나라의 신용대출 시장은 소위 '금리단층' 현상이 지속되고,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공급도 미흡해 금융소비자의 자금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중금리 대출상품 활성화를 위한 신용정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상반기 중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개인신용정보 비식별화 지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부업 대출 관련 정보의 금융권 공유 확대를 위해서는 금융위와 대부업권 간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꾸려 상반기 중 구체적 방안을 내놓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임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 당국 인사와 금융유관기관·협회 임원, CB사 대표 및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인사들이 참석해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은행연합회와 서울보증보험, 저축은행중앙회는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와 정보 교류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 MOU에 따라 출시할 예정인 보증보험 연계 상품은 시장 조성을 위한 리스크 공동분담의 본격적인 시도"라면서 "특히 리스크관리에 강점이 있는 서울보증보험사가 참여해 보다 체계적인 신용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과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6개 시중은행, 5개 저축은행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반기 중으로 상품에 대한 세부구조를 내놓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금리 신용대출의 우수 사례도 공유됐다. 우리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이 공동으로 내놓은 '위비 모바일 대출', 은행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안내하는 신한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의 연계영업 사례 등이 소개됐다. 특히 신한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은 실적(누적)이 2013년 82억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저축은행을 이용한 고객의 거래 실적이 좋으면 다시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저축은행 졸업제'등 방안도 소개됐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체계적인 리스크관리로 중금리 상품을 운용한 점이 주목됐다. 999무지개대출(성실상환, 소득상승에 등에 따라 6개월마다 금리를 조정하는 상품) 등을 운용하는 페퍼저축은행은 리스크관리 인원이 조직의 24%를 차지한다. 임 위원장은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은 민간의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두고 형성·발전돼야 한다"면서 혁신적 상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금융회사들에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대출상품은 "정부 주도적인 상품 운용·참여가 아닌 민간 부문이 상업적 원리에 기반해 시장을 견인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신용정보평가사(CB)는 중신용자의 신용평가 개선을 위해 공공요금·통신요금 납부정보 등 비금융정보 공유를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계 전문가들은 "리스크 관리가 우수한 금융회사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손실은 금융회사도 분담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2016-03-02 16:14:47부채 성실 상환 여부나 실수 연체자, 신용관리 의지 등 개인 신용 여력과 상향까지 반영하는 개인신용평가체계인 '케이스코어(K-Score)'가 개발됐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18일 금융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신용을 평가하는 새로운 개인신용평가체계인 케이스코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케이스코어는 지난 2011년부터 2년에 걸쳐 개발된 시스템으로 기존에 개인신용평가가 금융회사와의 신용거래 기록만을 통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한 데 반해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신용행동을 재해석해 실수로 인한 연체, 합리적 금융거래 행위 등을 구별해 평가하고 신용여력과 신용성향까지도 반영해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KCB는 케이스코어 개발과 동시에 개인이 직접 편리하게 자신의 비금융 정보(건강보험, 국민연금, 국세 납부 정보 등)를 등록할 수 있는 '신용과 사람(www.sinsa.co.kr)'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본인의 신용여력, 신용성향 등을 제대로 평가 받고자 하는 개인이 이 사이트를 통해 직접 자신의 비금융정보를 등록하면 신용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스코어가 금융권에 적용되면 은행권의 대출이 사실상 어려운 7~10등급 약 570만명의 고객 중에서 약 24만명의 등급이 개선되고 이 중 약 17만3000명이 6등급 이상으로 평가돼 사실상 은행에서 대출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전망이다. KCB 관계자는 "기존의 신용등급이 과거 신용행동만을 가지고 신용을 평가했기 때문에 개인의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한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었다"며 "KCB는 다양한 비금융정보 중 평가의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건강보험, 국민연금 국세·지방세 납부정보를 금융소비자가 직접 '신용과 사람'사이트에 등록하면 해당 발급 기관의 확인을 통해 신용에 긍정적으로 반영해 주로 저신용자와 평가를 할 수 있는 신용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이 보다 공정하고 정확하게 평가받고 동등한 신용거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3-11-18 11:41:47기업 및 기관별로 나눠져 관리·분석되던 기술정보가 한 곳으로 모아진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TDB)가 구축된다. 또한 정부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해 민간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기관의 여신심사시 TDB와 TCB를 활용한 기술신용평가가 본격적으로이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평가시스템 구축방안'이 22일 제3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우선 전문성과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TDB 구축이 추진된다. 기술정보의 공공재적 성격과 수요자 요구에 맞는 기술정보 생산을 위해 기술정보 수요자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기술정보 DB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시중 은행,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한국거래소 등) 등과 같은 기술평가 정보 수요자가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TCB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정보 DB는 기술평가에 필요한 기술정보, 권리정보, 시장정보 등을 중심으로 축적하고 평가·거래 정보도 함께 관리할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TDB의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은 DB 정보 이용료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며 "기술정보의 독점적 사용을 방지하고 참여자간 기술정보·거래정보의 공유를 유도해 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CB 활성화 방안도 추진된다. 이에 따라 일정한 인적·물적 요건을 갖춘 다양한 민간 전문가가 평가기관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기술 및 재무전문가 그리고 시술평가모형, 전산설비 등의 요건을 갖춘 기업 CB사, 신용평가사, 회계법인, 특허법인 등이 기술신용평가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신용정보법 개정 또는 별도 법률 제정을 통해 기술평가의 독립성·신뢰성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국장은 "기술평가 업무는 기술평가 관련 전문성과 복잡성 등으로 외부 전문기관에 평가를 의회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라며 "기술금융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비전문성을 보완해 정보격차를 축소시켜 주는 평가기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술평가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의 20%(금액기준) 이상이 기술평가 대상이 될 예정이다. 특히 정책금융 공급과 관련해 기술신용평가 결과 활용을 의무화할 경우 전체 중소기업 대출잔액 488조9000억원 가운데 약 100조원 정도(20%)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금융기관, 평가기관, DB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를 다음달 가동시킬 것"이라며 "TF에서는 TDB 구축, TCB 설립 근거를 마련하고 금융권의 기술평가표준모델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4-01-22 10:17:45기계산업진흥회(이사장 김대중·두산중공업 부회장)에서 운영하는 기계공제조합은 16일 “현재 시행하고 있는 신용평가 시스템에 금융 건전성을 강화한 새로운 ‘조합원 신용평가시스템’을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신용평가 시스템은 기존 대·중·소로 구분된 3개의 평가모형을 기업의 규모, 형태 등에 따라 거대기업, 외감기업, 비외감기업, 중소기업 등 9개 평가모형으로 세분화됐다. 또 평가등급 산출방식을 기존 부실예측등급·신용평점등급의 단일결합 방식에서 재무추정등급을 추가한 3단계 결합 방식으로 개선했다. 필터링 시스템도 도입, 분식 가능성이 있는 재무제표의 선별성 및 평가의 정확성을 높였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16 14:38:12[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기업여신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한다. 농협은행은 신(新)기업심사 전략시스템을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신기업심사 전략시스템은 재무·비재무정보 및 대안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차주 특성을 반영한 시스템 판정 구간을 설정한다. 또 머신러닝 기반의 기업 신용평가등급을 활용, AI가 재학습을 통해 대출 판정 기준에 대한 항목을 스스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심사 효율성을 높여 업무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신속한 여신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 기업여신 담당자에게 시스템 판정결과에 대한 설명과 근거자료가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돼 여신 가부에 대한 빠른 판단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여신심사부문 김길수 부행장은 “기업심사 전략시스템 구축을 통해 영업경쟁력 강화와 건전성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시스템 대상 확대를 통해 기업생산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8 17: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