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버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최상급 의료, 금융, 개발, 자산운용 기관이 하나로 뭉쳤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16일 실버타운 시니어복지시설 건립을 위해 하나은행, MDI미래도시개발, YK자산운용과 함께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세의료원은 실버타운 시니어복지시설 건립에서 의료서비스 분야 관련 계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사업 금융구조에 관한 자문 등 업무를, MDI미래도시개발은 개발업무를, 그리고 YK자산운용은 출자 업무를 각각 맡게 됐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실버산업에서 의료분야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을 잘 알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협약에 최고의 기관들이 참여한 만큼 우리나라에 최상급의 수준 높은 시니어복지시설을 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실버산업에 대해 금융권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추진을 위한 자금조달 등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7 13:40:25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고령화'의 원조인 일본 실버케어 산업에 잇달아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폴라리스캐피털그룹으로부터 노인요양원 체인업체 히토와홀딩스를 900억엔(약 82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 22일 이와 관련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폴라리스캐피털그룹은 2019년 CVC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500억엔에 히토와홀딩스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히토와홀딩스는 일본에서 140여개의 '아이리스'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청소 서비스와 보육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600억엔(약 5500억원)으로 추정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26 18:09:20[파이낸셜뉴스] 슈퍼 IP와 슈퍼 Fan, 콘텐츠 산업의 초양극화와 콘텐츠 취향의 파편화, 콘텐츠의 큰 손 골드실버 세대의 등장 등이 2024~2028 콘텐츠 산업 트렌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이하 ‘연구원’)은 23일 경기도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에서 ‘2023 콘텐츠 디렉션’을 개최하고, ‘콘텐츠 산업 트렌드 2028’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포럼은 콘텐츠산업 트렌드의 공유를 넘어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한류정책을 위한 논의의 자리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에 지난 20년간 연구원 콘텐츠연구본부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이윤경 콘텐츠연구본부장의 발표를 시작으로, △1부 ‘콘텐츠산업 트렌드 2028’, △2부 ‘정책을 바꾸는 시간, 10분’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연구원 박찬욱 연구위원의 ‘콘텐츠연구본부 트렌드 분석의 특성’ 발표에 이어, 연구원 채지영 선임연구위원이 ‘콘텐츠산업 트렌드 2028’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9대 콘텐츠 산업 트렌드를 제시했다. 2부에서는 ‘지속가능한 한류의 단단한 토대를 말하다’라는 부제 아래, 한류정책이 시행되어온 30년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전망함과 더불어 콘텐츠산업의 장르, 기능, 가치사슬별 핵심 정책연구 성과를 선정, 웹툰, 자금조달, 유통단계에 대한 현황을 진단하고, 콘텐츠 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3대 메가 트렌드로 ‘슈퍼 IP중심의 글로벌 가치사슬의 시대’와 ‘세분화된 팬, 강력해지는 개인들(팬들, 팬덤)의 시대’ 그리고 ‘공간 플랫폼으로 열리는 생생한 경험의 바다’가 언급됐다. 코로나 종식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는 조금 사그라졌지만, 기술발전의 흐름은 향후 ‘공간 플랫폼’을 통한 플랫폼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또 9대 트렌드로 △ 슈퍼 갑, 슈퍼 IP △ 중간은 없다, 콘텐츠 산업의 초양극화 △ 폼 미친 K-콘텐츠 △ 올바른 콘텐츠에 대한 성장통 △ 창작의 시대 △ 동상이취(同床異趣), 콘텐츠 취향의 파편화 △ 주경야덕(晝耕夜덕), 슈퍼팬의 힘 △ 백문이 불여일콘(不如一Con), 생생한 경험의 콘텐츠 △ 콘텐츠에 빠진 골드실버를 꼽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4 09:00:04"한국과 중국 일본의 고령화와 중국 내수 산업에 투자의 기회가 열렸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이끄는 김병주 회장은 2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보낸 2023년 연례서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동북아 국가 중에서 중국의 투자 매력이 가장 밝다고 짚었다. 김 회장은 "중국은 더 이상 세계로의 수출 엔진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국내 소비 대국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중국 기업 방어에 초첨을 맞춰왔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MBK파트너스도 초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교통, 공장 폐쇄 및 해외 여행에 대한 제한 등이 풀리면서 수익을 거뒀다. 이와 함께 소비재 기업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김 회장은 "일본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급속하게 고령화되고 있는 만큼, 실버산업도 향후 주목해야 한다"라며 "특히 노인 의료에 대한 강조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MBK파트너스도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1년부터 누린 투자의 황금창은 2022년 상반기 까지 열려있지만, 하반기엔 투자 회수 기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은 상황에서도 MBK파트너스는 29억 달러(한화 3조 7990억원 규모)를 엑시트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02 21:09:44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학과장 김신영 교수)가 이달 1일부터 2023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는 사이버대학교 최초로 시니어 비즈니스를 전공으로 개설되었으며,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비해 각종 산업 및 건강·요양, 창업·컨설팅, 여가·교육 분야를 이끌어 갈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양사이버대 실버산업학과는 지난 모집에서 54% 늘어난 수의 학생들이 지원하며 사회적 수요가 늘고 있는 학과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 고령친화산업진흥법 및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의 시행에 따라 실버산업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시점에서 얻은 귀중한 결과”라고 밝히며 “실버산업학과 졸업생들은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기반으로, 제품개발, 서비스제공, 고령화 전문 컨설팅 등의 일을 할 수 있는 한편,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정부 및 산하기관, 연구소 및 해외의 시니어비즈니스 관련 기업 및 서비스 기관에 전문인력으로도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는 50대 이상의 준은퇴 인구와 은퇴인구, 고령인구에 적합한 상품 및 서비스, 창업 및 컨설팅, 비즈니스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한 기본 이론과 실무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실버산업학과는 올해 제16회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상을 비롯하여, 제17회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 실버산업교육 대상을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 한양사이버대학 실버산업학과 학과장 김신영 교수는 “실버산업학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고령화사회를 마주함에 있어 가장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전공이라는 것이다.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에선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커리큘럼 및 다양한 특강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편입생 분들이 투자한 시간만큼 많은 것들을 얻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새로이 시작된 입학 및 편입 문의 역시, 주로 제2의 인생을 지탱해줄 새로운 경험을 위해 학과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으로 생각된다. 저희 교수진 또한, 보다 시장가능성 있고 현실에서 활용 가능한 지식을 제공하도록 하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양사이버대학교의 총 학생 수는 2022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19,441명(학부 18,279명, 대학원 1,162명)으로 현존하는 사이버대학교 가운데 가장 많은 재학생 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학교 측에 따르면 개교 이래 등록금을 단 한 번도 인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12-02 10:23:0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노년층 인구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중국 실버산업 관련 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7일 발간한 ‘중국의 노인인구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는 1억9064만 명으로 전체의 1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까지 60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3억 명을 넘기면서 고령화 사회에 더욱 빨리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노인인구의 가파른 증가세와 함께 새로운 특징이 관찰되고 있다. 먼저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자녀와 따로 사는 노년층 1억2,000만 명 중 독거노인이 2,5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는 중국 노인의 소득 증가이다. 2017년 월 소득 1만 위안이 넘는 노인인구는 1600만 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2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 번째로는 노년층의 모바일 사용이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터넷 사용 시간이 증가하며 작년 5월 기준 중국 노년층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40세 이상 연령층보다 16.2분 더 긴 64.8분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날씨와 계절에 따라 거주지를 이동하는 철새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최남단에 위치해 대표적인 휴양지로 손꼽히는 하이난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방문객 중 56%가 60세 이상 인구였다. 이에 보고서는 향후 유망산업으로 ‘실버 여가 산업’과 ‘양로 서비스’산업을 꼽았다. 노년층은 청년층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많고 비수기 여행을 즐기며 여행 소비 규모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로 서비스 시장규모도 2018년 2860억 위안 규모에서 2021년 4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스마트 기술의 발전으로 무인 양로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기존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덕택이다. 심준석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노인인구 증가는 중국에 새로운 소비구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실버산업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의료기기 및 건강보조 식품 등의 경우 중국 수출시 인증 및 허가 절차 등이 다른 품목에 비해 까다롭고 진행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7-06 13:28:48[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시공사는 김포양촌산업단지, 파주월롱첨단산업단지, 파주선유산업단지 환경관리를 위해 실버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채용할 실버인력은 60세 이상 70세 이하 총 6명 모집하며 근무형태는 일 3시간 주 4일 근무를 한다. 채용인력 모집은 해당 지자체 일자리부서 및 산업단지 관할 주민자치센터 협조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해당 산업단지 인근에 거주하는 실버인력을 채용하여 산업단지내 미분양용지 주변 환경관리, 무단경작 및 무단투기 금지 주민계도 등의 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산업단지 환경관리에 실버인력을 투입후 그 성과가 좋을 경우 매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실버인력의 안전을 고려해 미세먼지 경보발령, 우천, 폭염 등 기상악화시에는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이번 실버인력채용을 통해 산업단지 주변 어르신들에 대한 일자리 제공 및 사회참여 기회 확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인신청은 파주월롱 및 선유산업단지는 파주시청 고용복지센터 일자리 지원팀, 김포양촌산업단지는 김포시청 일자리경제과로 하면 되고, 근무조건 등에 관한 사항은 경기도시공사 산업단지처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8-04-17 13:50:13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풍부한 경제력과 구매력을 가진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시니어산업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30년 한중일 시니어 인구가 4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구광역시는 1일 오후 대구 무역회관에서 “‘新나는 대한민국’ 100세 청춘 웰에이징 시대! 시니어 산업 육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6년에 이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약 730만)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니어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시니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변국의 잠재수요도 충분하다. 2030년에 이르면 한중일 3국에서 4억명에 달하는 시니어 소비기반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경진 수석연구원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저축률 감소로 인한 가계부담 증가와 의료 복지비용 증가, 연금고갈 등으로 인한 신구 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사회적 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막대한 수요가 있는 고령친화산업 발전을 통해 경제문제를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제대학교 양영애 교수는 “고령친화용품은 고령자 특성에 맞게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량 다품종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품질의 고급화와 함께 제품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이날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시니어 산업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세 가지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소재분야 연구 특화 전문 R&D 연구소 구축 및 기술 표준화다. 이 부회장은 섬유·식품·부품 등 시니어 제품 소재분야 연구에 특화된 전문 R&D 연구소 구축을 제안하고 시니어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제품별 기술표준과 규격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로 시니어 제품 전문기업 육성을 꼽았다. “인프라 확충 및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그는 시니어 우수제품 제조기업의 초기성장을 촉진할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등 금융정책 지원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직접 써봐야 필요성을 알 수 있는 시니어 산업 특성상 산업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니어 용품 체험·구매센터(가칭 실버방)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전경련과 대구광역시는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제도개선,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산업 육성방안들을 마련해 우리나라 시니어 산업이 성장해 나가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6-09-01 08:48:32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풍부한 경제력과 구매력을 가진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시니어산업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30년 한중일 시니어 인구가 4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구광역시는 1일 오후 대구 무역회관에서 “‘新나는 대한민국’ 100세 청춘 웰에이징 시대! 시니어 산업 육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구는 시니어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시니어 산업을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2030년 한중일 시니어 인구 4억명, 고령화 걱정대신 기회로 2026년에 이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약 730만)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니어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시니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강·미용·자기계발에 적극적인 730만 베이비부머 세대가 시니어 세대로 편입되기 시작하면서 능동적인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주변국의 잠재수요도 충분하다. 2030년에 이르면 한중일 3국에서 4억명에 달하는 시니어 소비기반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경진 수석연구원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저축률 감소로 인한 가계부담 증가와 의료 복지비용 증가, 연금고갈 등으로 인한 신구 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사회적 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막대한 수요가 있는 고령친화산업 발전을 통해 경제문제를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3:1 VS. 1:3. 1980년과 2015년의 유아(0~4세)와 시니어(65세 이상) 인구 비율이다. 유아 인구가 시니어의 3배이던 1980년대에는 유아생활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업이 출현하면서 산업도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하지만 2015년 시니어 인구가 유아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시니어를 위한 제품도, 인지도 있는 시니어 전문기업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인제대학교 양영애 교수는 “고령친화용품은 고령자 특성에 맞게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량 다품종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품질의 고급화와 함께 제품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니어 산업, High Chance로부터 High Tech로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이날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시니어 산업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세 가지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소재분야 연구 특화 전문 R&D 연구소 구축 및 기술 표준화다. 이 부회장은 섬유·식품·부품 등 시니어 제품 소재분야 연구에 특화된 전문 R&D 연구소 구축을 제안하고 시니어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제품별 기술표준과 규격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로 시니어 제품 전문기업 육성을 꼽았다. “생산 측면에서 시니어 전문기업 출현을 위한 인프라 확충 및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그는 시니어 우수제품 제조기업의 초기성장을 촉진할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등 금융정책 지원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직접 써봐야 필요성을 알 수 있는 시니어 산업 특성상 산업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니어 용품 체험·구매센터(가칭 실버방)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경련은 지난 7월 11일 한국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신산업 육성 전국토론회 출범식을 가졌고, 이번 대구 시니어 산업 육성 세미나는 항공기 정비산업(MRO), 식품산업, 바이오제약, 자동차 튜닝, K뷰티·의약산업에 이어 6번째로 마련됐다. 향후 전경련과 대구광역시는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제도개선,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산업 육성방안들을 마련해 우리나라 시니어 산업이 성장해 나가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6-09-01 08:41:08베이비붐 세대 퇴직, 연기금 확대 등으로 고령층의 소비여력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실버산업을 성장기회로 삼으려는 준비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실버산업에 대한 기업의 대응실태와 시사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실버산업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실버산업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 2020년에는 15조달러(1경76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고령층 관련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선진국들과 달리 실버산업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가 최근 의약품, 식품, 의료기기 등 고령친화산업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실버산업에 진출한 기업은 전체의 11.0%에 불과했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업도 24.4%에 그쳤다. 나머지 64.6% 기업은 '향후에도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실버산업 진출을 꺼리는 이유로 '노하우 및 관련정보 부족'(47.7%)과 '체계적 육성정책 미비'(30.8%) 등을 꼽았다. 국내 고령화 속도가 다른 선진국을 앞서는 데도 실버산업은 뒤쳐지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2012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대한 실버산업 비중은 일본 85.2%, 독일 59.1%지만 우리나라는 47.7%에 그쳤다. 정부의 고령화정책도 노인층의 보건·복지지출에 치중한 나머지 실버산업 육성은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올 현재 '100세 사회 대응 고령친화제품 연구개발 R&D 사업'의 투자 예산은 40억 원이 전부다. 전체 보건의료 R&D 투자액(4535억 원)의 약 0.9%에 불과하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5-09-21 1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