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곳 중 4곳이 3·4분기 어닝쇼크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를 90% 이상 밑도는 곳도 적지 않았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가 있는 상장사 중 157곳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어닝쇼크 기업은 총 68곳(43.3%)에 이른다. 12월 결산법인의 3·4분기 실적발표가 오는 1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상장사 3·4분기 최종 실적이 현재 수치에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68곳 중 실제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를 10% 이상 밑돈 기업은 54곳에 육박했다. 기존에는 흑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엔씨소프트 등 3곳이 나왔다. 기존 추정 대비 적자가 심화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 등 11곳이다. 발표 실적과 전망치의 괴리가 가장 큰 상장사는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심텍이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가 올해 3·4분기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발표 실적은 5억원에 불과했다. 실제 발표치가 기대치보다 무려 95% 이상 밑돌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메모리의 한계"라며 "8월 중순 이후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도 주문 강도가 약하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도 나란히 실적부진을 기록했다. 18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던 포스코퓨처엠은 14억원에 그쳐 기대치와 발표치의 괴리율이 -92.7%에 이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은 추정치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반면 157개 종목 중 34곳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시장 컨센서스 4억원의 15배에 육박하는 57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선업종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는 3·4분기 전망치(238억원)를 47.7% 뛰어넘은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도 기존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조단가 상승에 따른 톱라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내년까지 조선업종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0 19:21:51[파이낸셜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지배구조 싸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하이브가 실적 악화 사태에 직면했다. 증권업계는 결국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뉴진스의 활동 여부와 하이브의 자체 역량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영업익 70% 감소 '쇼크'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6% 감소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2.1% 줄어든 3609억원을 기록했다. 대체로 기존에 전망된 주요 증권사들의 예상 수치를 하회했다는 분석이다. 우선적으로 기존 아티스트의 음반 활동이 전년동기 대비 적었다. 1월 TWS(플레디스), 3월 아일릿(빌리프랩) 등 2개의 신인 그룹 데뷔로 초기 비용도 발생했다. 음반·음원 매출은 14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줄었다. 위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의 군입대 공백에 920만명으로 감소했다. 세븐틴, 엔하이픈, 앤팀의 국내외 콘서트 성과 확대는 눈에 띈다. 공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4.5% 늘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한국투자증권 안도영 연구원은 "기존 라인업들의 컴백 일정이 적었던 반면 투어스, 아일릿 등 신인 2팀의 데뷔 관련 비용이 인식되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 이환욱 연구원도 "주력 아티스트의 활동 공백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했고 2팀의 신인 IP 론칭 비용 가중 및 국내외 레이블 인수에 따른 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어도어 이슈에 투자심리 약화 민 대표와 관련한 공방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따라 기업 이미지 훼손도 단기적으로는 불가피하다. 하이브의 주가는 분쟁이 수면위로 드러난 시점인 지난 22일 7% 넘게 하락하는 등 약 일주일간 13.23% 하락했다. 현재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임시주총 개최까지 최소 8~9주가 소요될 예정으로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보면 핵심 쟁점 사항은 어도어 경영진의 배임 여부 혹은 해임을 결정할 만큼 충분한 근거가 있는가 여부다"라며 "법적인 판단을 기다려봐야 하지만 이런 이슈들이 외부적으로 표출되면서 또 한 번의 기간 조정이 이어진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지우 연구원은 "하이브의 주가 20만원은 역사적 밴드 하단이다"라며 "최근 불거진 어도어 관련 이슈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이번 사안만 잘 해소된다면 올해 실적이나 퍼포먼스 측면에서 동사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핵심 자산 뉴진스에 이목 집중 하이브 주가 향방을 결정할 핵심 요인은 결국 뉴진스의 향후 활동 여부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새 앨범을 발표한 뉴진스는 사전예약 주문 및 뮤직비디오가 일정대로 발표된 만큼 6월 활동까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및 내년 계획에 대해서는 2025년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어 음반 발매가 필수 선행 조건인 상황이다. 활동 계획이 2~3개월 정도 늦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있지만 내년 월드투어를 감안한다면 1~2개의 음반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2025년까지 활동은 이어질 것이란 증권가 관측이 나온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뉴진스의 팬덤은 팬심을 앨범 구매로 보여주자는 여론을 형성했다"며 "대중의 관심도까지 크게 확대된 만큼 이번 음반 판매량은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또 "최근 팬덤의 경쟁심리가 약해지는 추세 속에서 뉴진스 팬덤의 경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팬덤 결속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3 09:26:02[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당장의 실적 쇼크 보다는 4·4분기에 나타날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30일 한화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3·4분기 호텔신라의 실적부진은 펀더멘탈의 이슈가 아니기에 실적쇼크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외형규모는 시장 눈높이에 부합했으며 3·4분기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 확대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오히려 할인률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1조118억원,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89%를 하회했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원인은 관광객 매출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따이공 대응 체화재고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관광객 대응 재고 확보를 진행하는 영향 등으로 원가율 악화로 2~300억원 비용 부담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성과 충당금 50억원도 비용으로 반영됐다. 한 연구원은 "실적 부진보다는 4분기부터 나타날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11월부터 과거 소비 패턴을 가진 단체관광(GT)의 유입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따이공의 수요 개선도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객 믹스 개선만으로 면세점 산업 내 약 3~4000억원의 이익이 증가하고 상당부분을 호텔신라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해외공항 전망치를 하향해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낮췄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0-30 08:11:07'금리가 높아지면 이자 장사를 하는 은행들의 실적이 높아진다.' 긴축이 오래 가면 이 말도 항상 맞아떨어지진 않는다. 3·4분기 실적시즌에서 미국 은행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JPM)의 3·4분기 매출은 406억8600만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21.48% 성장했다. 순이익(132억달러)은 35.1% 늘었다. 모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38.78% 늘어난 4.33달러로 시장 전망치(3.96달러)를 9.42% 웃돌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다. 이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 데다 신용카드 리볼빙이 증가한 덕분으로, 예금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도 3·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63.5% 늘어난 57억달러를 기록, 컨센서스를 넘어섰다. 정 연구원은 "순이자이익(131억달러), 비이자이익(78억달러) 모두 비교적 양호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의 기저 효과로 비이자비용도 감소하고, 세제 효과도 누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은행이 고금리의 단맛을 본 것은 아니다. 모건스탠리는 3·4분기 순이익이 24억8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 줄었다. 금리 상승기에 은행의 이익이 증가하는 일반적인 흐름과는 반대다. 기업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모건스탠리는 투자은행(IB)부문의 실적이 떨어지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진단이다. 3·4분기 IB부문 매출은 9억3800만달러로 27%가 줄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IB부문 매출이 1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며 "은행업이 취약한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중소형 은행들도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며 실적 쇼크를 경험했다. 키코프는 1년 전보다 이익이 44% 쪼그라들었고, 시티즌스 파이낸셜과 트러이스트 파이낸셜도 각각 32%, 28% 축소됐다. 중소형 은행들은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예금금리를 빠르게 올렸고, 이로 인해 실적이 감소하는 상황을 맞았다는 지적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주요 지역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는 지난해 3·4분기 0% 수준에서 올해 3분기 2% 이상으로 높아졌다. 일부 은행은 필요한 자금을 제3자 중개나 연방준비제도(Fed) 등을 통해 조달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자금조달 방식이다. 이로 인해 US뱅크, PNC, 트러이스트, 키코프 등의 경우 이자지급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약 300% 불어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의 양극화가 더 진행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3월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여진이 아직 이어지고 있고, 제2의 SVB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영준 기자
2023-10-24 18:12:12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에코프로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8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3·4분기 실적부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앞서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3·4분기 매출 1조9045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가 줄어든 '실적 쇼크'였다. 이에 이날 주가는 4.44% 내린 79만6000원에 장을 시작, 한때 5.76% 하락한 78만5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다시 80만원선을 내주는 듯 했지만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주가를 지지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다. 외국인이 241억원,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203억원의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순매수도 255억원이 유입됐다. 3·4분기 영업이익 4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6% 감소한 에코프로비엠 역시 장 막판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덕택에 실적 부진의 충격파를 해소했다. 장중 주가가 5.28%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42% 내린 2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의 평가는 좋지 않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리튬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2024년 연평균 양극재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10~15% 하락할 것"이라며 "판가 하락으로 인해 매출 성장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최근 유럽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업체들의 배터리셀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의 올해 매출 전망치를 8조2000억원에서 7조6000원으로, 내년 전망치는 11조원에서 9조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주가 하락에도 2차전지 소재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0-16 18:16:43[파이낸셜뉴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에코프로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8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3·4분기 실적부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앞서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3·4분기 매출 1조9045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가 줄어든 '실적 쇼크'였다. 이에 이날 주가는 4.44% 내린 79만6000원에 장을 시작, 한때 5.76% 하락한 78만5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다시 80만원선을 내주는 듯 했지만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주가를 지지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다. 외국인이 241억원,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203억원의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순매수도 255억원이 유입됐다. 3·4분기 영업이익 4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6% 감소한 에코프로비엠 역시 장 막판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덕택에 실적 부진의 충격파를 해소했다. 장중 주가가 5.28%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42% 내린 2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의 평가는 좋지 않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리튬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2024년 연평균 양극재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10~15% 하락할 것"이라며 "판가 하락으로 인해 매출 성장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최근 유럽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업체들의 배터리셀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 "이라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의 올해 매출 전망치를 8조2000억원에서 7조6000원으로, 내년 전망치는 11조원에서 9조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주가 하락에도 2차전지 소재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0-16 15:54:43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당초 부정적인 전망을 뚫고 올해 2·4분기에도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하며 '반도체 쇼크'를 방어했다. 1·4분기 4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비수기인 2·4분기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A 라인업 상위 모델이 전작 대비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언팩을 통해 공개한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Z5(갤럭시Z플립5·폴드5)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사업부는 2·4분기 매출 25억5500만원, 영업이익 3조400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수요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20%, 9000억원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통상 2·4분기가 주요 신제품 출시가 없는 '스마트폰 비수기'이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MX부문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초 출시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갤럭시S23 시리즈와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이들 라인업이 지난해 나온 전작 대비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2·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5300만대, 태블릿 PC 판매량은 600만대, 평균도매가격(ASP) 269달러다. 특히 삼성전자가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힌 갤럭시A 시리즈 전략도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A34, 갤럭시A54에 집중해 메가 히트를 추진하고 고용량 스토리지 모델의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4분기에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 효율화, A 시리즈 업셀링을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화, 개발·제조·물류 프로세스 최적화 등도 힘을 보탰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 대비 더 긴 판매 모멘텀을 유지했다. 하반기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Z5(갤럭시Z플립5·폴드5)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신규 태블릿PC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Z5, 갤럭시탭S9, 갤럭시워치6 시리즈를 안방인 서울에서 공개했다. 오는 8월부터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 출시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폴더블폰 힌지(경첩) 개선, 플립 외부화면 대폭 확장 등으로 혁신에 무게를 둔 만큼 삼성이 이번 폴더블폰에 거는 기대는 어느때보다 높다. 3·4분기부터는 스마트폰 판매량도 상향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두 자릿수 수익성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마케팅 영업 전략도 고도화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 출시 초반부터 판매 호조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7-27 18:21:4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당초 부정적인 전망을 뚫고 올해 2·4분기에도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하며 '반도체 쇼크'를 방어했다. 1·4분기 4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비수기인 2·4분기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A 라인업 상위 모델이 전작 대비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언팩을 통해 공개한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Z5(갤럭시Z플립5·폴드5)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사업부는 2·4분기 매출 25억5500만원, 영업이익 3조400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수요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20%, 9000억원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통상 2·4분기가 주요 신제품 출시가 없는 '스마트폰 비수기'이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MX부문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초 출시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갤럭시S23 시리즈와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이들 라인업이 지난해 나온 전작 대비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2·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5300만대, 태블릿 PC 판매량은 600만대, 평균도매가격(ASP) 269달러다. 특히 삼성전자가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힌 갤럭시A 시리즈 전략도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A34, 갤럭시A54에 집중해 메가 히트를 추진하고 고용량 스토리지 모델의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4분기에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 효율화, A 시리즈 업셀링을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화, 개발·제조·물류 프로세스 최적화 등도 힘을 보탰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 대비 더 긴 판매 모멘텀을 유지했다. 하반기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Z5(갤럭시Z플립5·폴드5)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신규 태블릿PC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Z5, 갤럭시탭S9, 갤럭시워치6 시리즈를 안방인 서울에서 공개했다. 오는 8월부터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 출시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폴더블폰 힌지(경첩) 개선, 플립 외부화면 대폭 확장 등으로 혁신에 무게를 둔 만큼 삼성이 이번 폴더블폰에 거는 기대는 어느때보다 높다. 3·4분기부터는 스마트폰 판매량도 상향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두 자릿수 수익성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제품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마케팅 영업 전략도 고도화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 출시 초반부터 판매 호조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7-27 14:44:56[파이낸셜뉴스] 삼성 갤럭시가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3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A 상위 모델 판매 호조세가 유지되면서 기존 1조원대 전망을 넘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7일 2·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조100억원, 670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수준이다. 이 중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실적은 기존 컨센서스를 넘는 규모를 달성하는 등 선방했다. 올 2·4분기 삼성전자 MX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은 25조5500억원, 영업이익 3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조원 가까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되레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사업 부문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DS부문이 2·4분기 4조3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닝 쇼크' 완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2·4분기는 주요 신제품 발표가 없는 비수기로 꼽히는 시즌이다. 아울러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올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1·4분기에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 상위 모델이 실적 방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면서도 "그러나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규 폴더블폰, 태블릿PC, 웨어러블 출시를 기점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7-27 09:38:20올해 1·4분기 실적이 향후 투자 지표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시작되는 이번 실적시즌은 쇼크가 빈발하고,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실적 비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눈높이 하향세가 멈춘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프리 실적시즌 주당순이익(EPS)이 한 달 전보다 상향 조정된 대형주는 △LG에너지솔루션(1.6%), 삼성SDI(2.4%) 등 2차전지주 △현대차(1.2%), 기아(1.3%) 등 자동차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2·4분기 예상 EPS 상승률은 같은 기간 14.3%로 전망됐고, 올해 연간 EPS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2·4분기 EPS 상승률이 각각 2.5%, 3.6%로 예측됐다. 종목별로 보면 LG전자의 1·4분기 예상 EPS 상승률이 36.0%로 가장 높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8%), 카카오페이(15.1%), 삼성전기(13.6%), 제주항공(11.1%)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4분기 EPS 상승률에서 각각 46.7%, 23.7%로 다른 상장사들을 압도했다. 이들 실적 개선주는 시장 전체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올해 1·4분기 실적시즌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본격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실적시즌을 통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졌음이 확인될 경우 시장 전체 주가의 하방경직성 및 추가 상승 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수준과 유사했던 2019년 선행지수 저점 테스트 국면에서는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 폭이 일시적으로 컸다"며 "주가의 이익 전망에 대한 선행성을 감안하면 1·4분기 실적시즌은 중립 이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만큼 실적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과 검증은 여느 분기 이상으로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기대를 증명하는 기업에 대해 시장은 폭발적인 주가 반응으로 화답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4-04 18:3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