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학폭과 가해자를 향한 복수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과거 학교 폭력(학폭)에 연루됐거나 의혹이 제기됐던 유명인들이 다시 온라인 등에 소환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배우 심은우(본명 박소리)가 억울함을 표하며 해명에 나섰다. 심은우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학폭가해자' '학폭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라며 "올해 1월 드라마 '더 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더라"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심은우는 지난 201년 3월 학폭 논란 중심에 서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엔 한 누리꾼이 "중학교 시절 심은우 주도 하에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심은우는 "과거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받은 친구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당시 심은우는 신드롬을 일으킨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민현서' 역으로 주목 받았었다. 당시 학폭 의혹 제기자와 통화가 불발됐던 심은우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뒤 그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라며"처음 글을 접했을 때는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한 친구의 연락을 통해 글쓴이가 누구라는 걸 전해 듣게 되고, 누구인지 알게 된 이상 저는 고민 없이 그 친구의 연락처를 물어봐 그 친구의 언니의 연락처를 받아 언니와 통화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로 인해 상처받고 지금까지 힘들다는 사람의 말을, 내 기억에 없다고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고 무시할 게 아니라 먼저 그 친구의 얘기를 직접 들어주는 게 맞다고 의심 없이 생각해 바로 연락을 취한 것이, 나중에는 '기억이 안 나면 고소를 해야지, 왜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는가'로 화가 되어 돌아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심은우는 "통화 후 다음날 포털에 학폭 가해 의혹 기사가 무수히 올라왔고 그 친구와 어떤 대화도 할 수 조차 없어, 저와 당시 소속사는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할 수밖에 없게 됐고 그렇게 의도와는 다르게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며 "당시 저는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를 6개월 동안 촬영을 하고 있었고 드라마팀 모두 나로 인해 피해를 받는 상황과 '학폭을 했냐, 안 했냐'로 조여 오는 압박에 무섭고 두려웠다. 그리고 신중하게 거듭 고민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보게 하고 지금부터라도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진실공방이 과연 맞는지, 잘하고 있는 건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듯 '그럴 일을 내가 만들었다면 사과를 해야지'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팀에서는 학폭 의혹 배우인 저를 드라마에서 하차시킬 수 있었지만, 그 친구의 마음이 덧나지 않게 사과를 하는 것에 뜻을 모아주고 하차시키지 않는 걸 선택해 주었고, PD님이 직접 동해의 그 친구 부모님 댁에 찾아뵙고 거듭 사과를 드렸다"라며 "저를 만나기 싫다는 의사로 PD님과 당시 제 소속사에서 그 친구와 언니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저는 당시 제 인스타그램에 공개 사과문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후 하루하루 매일 지나온 삶을 되돌아봤다, 학창시절 저는 당연하게도 모범생은 아니었다. 그랬으면 이런 이슈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진실로 고백하건대 중학교 1학년 때 저는 남들보다 욕심도 이기심도 질투도 많고 내가 돋보이고 싶고 참 정말 한 없이 부족한 사람이었다"고 적으면서도 의혹을 제기한 글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이어 "중학교 2학년 때 뮤지컬 공연을 본 이후로는 그 꿈으로 매일 방과 후 노래 연습하고 제 나름 바쁘게 지내 지속적으로 한 명을 집요하게 괴롭힐 이유가 없었거늘 답답하기만 하다"라며 "그럼에도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단 한 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정말 사과하는 마음, 그때도 진심이었고 여전히 진심이다"라고 적었다. 심은우는 "하지만 제 학창 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 걸로 오인돼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속 '제2의 연진이', 연진이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 돼 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들다"라며 "저도 학교폭력이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글로리' 속 나쁜 무리들은 꼭 벌을 받아야 한다고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지만서도, 배우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모든 시간들이 익명으로 쓰인 글 하나로 부정되고 누가 심판하는지 모를 끝이 안 보이는 자숙의 시간을 요구받고, 작품을 할 기회가 오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많은 악플들, 게시물들에 인스타그램도 탈퇴해 보고 내 눈에 안 보이게 댓글 삭제도 해보고 그렇게 지금까지 지나왔다"면서 "하지만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들이 있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다"고 했다. 심은우는 "다 너무 미안하다, 저 잘 지내고 싶다, 늘 부족한 저로 인해 과거 언젠가라도 조금이나마 상처받은 사람들 있다면 정말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27 07:13:20[파이낸셜뉴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유명세를 탄 배우 심은우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지난 8일 밤 네이트판에는 ‘부부의 세계 심은우(박소리) 학교폭력 용기내어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중학교 1학년 때 심은우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 심은우 주도 하에 따돌림을 당했다.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미칠 것 같은 정서적 폭력을 주도한 게 심은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성자는 “심은우는 잘나가는 일진이었고 학교에서 입김이 셌다”며 “심은우 무리와 싸우게 된 이후로 이들과 만나면 저를 둘러싸고 욕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 저와 친했던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학년 때부터 왕따로 힘겨운 학교생활을 했다. 결국 중학교 3학년 때는 전학을 가고 그 이후에도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며 “지옥 같은 날들이었다. 학교에서 강한 위협을 받았고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냈다. 정신과 상담은 덤이다”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심은우 얼굴 안 봤으면 좋겠다. 정말 괴롭다”며 “기억이 안 난다면 증거로 대응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이에 심은우 소속사 앤유앤에이컴퍼니 측은 9일 입장문을 내고 “학폭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소속사 측은 “심은우가 일진 무리에 있었던 건 아니다. 심은우 친구 중 한 명이 A씨와 싸워서 사이가 안 좋았던 건 맞다. 일진처럼 폭력이나 금품을 갈취하는 등 위법행위를 한 적은 없다. 왕따를 주도한 사실 역시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종영한 ‘부부의 세계’에서 민현서 역을 맡은 심은우는 지난 2015년 영화 ‘두 자매’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원티드(2016)’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수상한 파트너(이상 2017)’ ‘아스달 연대기(2019)’ ‘부부의 세계(2020)’ 등에서 열연했다. 심은우는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출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9 10: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