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경화가 싱크홀 사고 발생으로 인해 자녀 학교 급식이 중단된 것에 대해 "아이들을 굶기는 게 속상하다"며 불만을 표했다가 뭇매를 맞자 사과했다. 김경화는 지난 28일 SNS를 통해 "저희 둘째가 학교에서 먹은 급식"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식판에는 밥과 국 대신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담겼다. 김경화는 "학교 앞에서 얼마 전 큰 사고가 있어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있었고, 일대 안전문제로 학교는 대형시설이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가스 공급이 안된다고 한다"며 "그런 이유로 아이들의 점심과 저녁 급식이 중단되고 대신 이런 비조리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부터 새벽에 일어나 아이 밥도 차리고 또 도시락도 함께 싸고 있는 날들이지만, 단체 급식 규정과 어려움도 모두 이해하지만, 부모로서 학교 보내는 마음이 영 편치 않다"고 호소했다. 김경화는 "선생님들은 배달음식으로 따뜻한 식사를 한다. 학생과 교사는 같아야 하지 않냐는 한 교사 의견은 묵살됐다고 한다"며 "저도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다. 제 자식만 알아서도 아니고 따뜻한 밥을 먹이는 게 부모의 도리라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너무 속상하다. 방울토마토 몇 알이 힘들까, 사과주스 하나가 비싼 걸까. 단체 주문이 안된다면 삼삼오오 주문해서라도 따뜻한 밥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따졌다. 이 글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안타까운 사망자까지 발생한 사고에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건 경솔하다는 지적이었다. “이게 학교 잘못이냐” “돌아가신 분도 있는데 급식 하나로 유난이다” “이럴 시간에 도시락을 싸라” "고등학생이면 혼자 알아서 잘 먹을 수 있는 나이인데 이게 이렇게 SNS로 배달음식 먹는 선생님들까지 저격할 일이냐"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경화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올렸다. 김경화는 29일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라며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제 부족함이다. 신중하지 못했던 제 행동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더 성숙해져야 하는데 많이 모자라다”고 했다. 이어 “혹여라도 제 글로 상처나 피해가 있으신 분들께,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신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29분쯤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에서는 직경 20m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달 부업을 하던 30대 오토바이 운전자 한 명이 사망했고, 도로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차량 운전자 한 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9 15:29:3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대형 싱크홀(땅꺼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상수관로 블록시스템 집중 점검 등 지반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날 고광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서울 강동구 지반 침하 발생 관련 향후 대책 방안 회의'를 열어 실효성 있는 지반 침하 예방 대책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 사고로 지반 침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열린 것으로, 통합공항교통국, 물관리정책과, 상수도사업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5개 자치구 안전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먼저, 광주시 도로과는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도로 구간 40㎞를 선정해 오는 8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물관리정책과는 지반 침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반 침하 사전 방지를 위해 정기 안전 점검과 누수 집중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상수도 지하시설물에 대해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해 상수관로 주변 지반 침하·변형·누수 등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복구하고 있다. 특히 원활한 물 공급과 누수 사고 예방을 위해 126개소 블록시스템 중 매년 누수 취약지역 40개소를 선정해 집중 점검한다. 또 직경 500㎜ 이상 상수관로에 대해 5년마다 지하 공동(空洞)을 조사해 복구하는 GPR 탐사도 실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GPR 탐사를 통해 지하 공동 약 60개소를 신속 복구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 추진 중 발생할 수 있는 상수관로 손괴 및 지반 침하 사고에 대비해 '상수도 손괴 예방 실무전담팀(TF팀)'을 운영, 매년 2차례 이상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해 11월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 굴착공사장 특별 점검 결과, 도로 하부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또 자치구 지하시설물 관리부서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해양에너지, 광주시도시공사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지하시설물 안전 관리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지하시설물 관련 상·하수도, 전기·통신 분야 유관 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유기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반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6 16:38:2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일어난 싱크홀 사고로 실종자가 목숨을 잃는 데 애도를 표하면서 이 같은 재난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와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이 같은 논평을 내고 "지난 2월 당정이 해빙기 안전대책을 강조하며 전국 지자체에 철저한 점검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로 국민의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점검해야 할 것은 포장도로만이 아니다"라며 "도시 인프라 전반, 특히 지하 공동구와 노후 관로 등 취약 구조물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정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해빙기 재난 위험 요소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며 "한 번 더 확인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선제적 대응이야 말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며 "국민의힘은 반복되는 재난이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하겠다. 실효성 있는 제도 정비와 예산 확보를 통해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인명피해가 알려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와 전국 지자체는 해빙기 도로안전 시설 점검과 정비에 꼼꼼히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권 원내대표는 "현장 수습도 중요하지만 현장 대원들의 안전을 당부드린다"며 "나흘째 전국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산불진화대원들과 공무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실 것을 거듭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3-25 17:30:21[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수습 대책회의’를 열고 실종자 구조 상황과 사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시 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재난안전실장 등 관련 부서 간부들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실종자 구조 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구조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도 유념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저녁 9시 20분 사고 현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당초 이날 오전 중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오후에 대덕 연구단지와 카이스트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모두 취소했다. 서울시는 오토바이 운전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실종자 구조 후 정밀 종합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전날인 24일 오후 6시 29분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한 폭 20m·깊이 18m 싱크홀에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빠져 실종됨에 따라 시는 현재 구조요원17명,인명구조견1두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25 10:57:56[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4개 차로에 걸친 대형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가 추락한 가운데 24일 유튜브에는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직접 겪은 차량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시민이 올린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 오토바이에 탑승하고 있던 1명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시민 A 씨는 25일 오후 6시 28분께 대명초교입구교차로(서하남IC 방향)를 지나다 싱크홀 사고를 목격했다. A 씨는 싱크홀을 불과 몇 m가량 앞두고 목격한 뒤, 급하게 우측 SK주유소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앞서가던 카니발과 오토바이 1대는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카니발은 뒷바퀴가 싱크홀에 빠졌으나, 앞쪽 차체 무게로 인해 튕겨져 나오며 간신히 빠져나왔다. 그러나 오토바이는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사고가 난지 12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매몰된 오토바이와 운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이 두 차례 싱크홀 내부 진입을 시도,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토사에 매몰된 운전자를 찾지 못했다. 김창섭 서울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11시께 현장 브리핑을 통해 "싱크홀 입구부터 중간 부분까지 대략 80m"라며 "160m 정도 되는 (지하철) 공사 구간에 절반은 펄이 있고 절반은 물과 펄이 섞인 상태로, 경사가 져 (물이) 고여 있는 상황"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정치로 봤을 때 (높이) 80m, 폭 20~25m에 약 2000톤의 토사와 물이 섞인 상태로 고여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매몰자를 구조하는 데까지 필요한 추정 시간에 대해선 "저도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라며 "지금으로썬 아마 수십 시간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건 25일 오후 6시 29분께다. 왕복 6차선 도로 가운데 4차선 범위가 함몰됐다. 싱크홀 크기는 사방 폭이 약 20m, 18m로 인근 주유소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컸다. 깊이는 20m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여성 1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싱크홀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고 있어 2차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사거리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관계 기관에 땅속 고압선의 전기 차단과 수돗물 공급 중단 등을 요청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5 07:30:51최근 5년간 전국에서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에 따른 사고가 총 805건 발생한 가운데 부산에서만 79건이 발생해 싱크홀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부산 관내 싱크홀 관리 미비에 대한 지적이 연이어 나왔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국민의힘)은 "올 하반기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관련해서도 그렇고 지난해부터 싱크홀로 부산에서만 1명이 다치고 차량 파손사고도 6건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지난 8월 21일까지 사고 신고가 있었는데 그달 30일에 조사위원들이 꾸려진 것은 늦은 감이 있다. 시가 관리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국민의힘)은 시의 자체 지반탐사 전문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실정임을 지적하며, 선제적 보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에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싱크홀 발생 원인별로는 하수관 손상 336건, 도로 다짐 불량 153건, 굴착공사 부실 77건 등 대부분 인재였다. 부산 또한 79건 중 하수관 손상이 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짐 불량 13건, 상수관 손상 8건 등이 싱크홀 원인으로 분석돼 관리 미흡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김 의원은 "현재 시에서 운영하는 지반탐사 장비는 총 3대로 차량형 1대, 휴대용 2대에 불과하며 특히 전문직 인력은 2명이 전부다. 싱크홀 사고는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위험요인이 있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분한 장비와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전문 장비·인력 확충을 주문했다. 송기헌 의원(원주을·민주당)도 부산 지반침하 관리에 의견을 보탰다. 그는 "최근 전국적으로 지반 침하사고가 많이 나오는 추세지만 부산시는 면적이 넓은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힌다"며 "올해는 대부분 사상~하단선 일대에서 발생했는데, 최근 발생한 5건에 대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을 보면 시가 여러 기본적인 자료조사가 미흡한 실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 차원에서 싱크홀 예방·대책 관리는 그간 계속해왔다. 다만 이번 사상~하단선의 경우 연약지반이었으며 현재도 여러 우려가 추정돼 특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싱크홀 발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다만 각 구·군마다 보고체계에 있어 잘못된 부분들이 있다 생각해 교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14 18:33:4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싱크홀 사고를 계기로 지반침하 위험지역을 설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연희동 싱크홀 사고 등 지반침하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지반침하 고위험지역에 대한 특별점검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반침하 고위험지역을 설정해 점검주기를 단축하는 등 집중 관리한다. 실질적인 지반침하 관리주체인 기초지자체의 장비, 인력, 예산 부족 등을 고려해 국토안전관리원의 지반탐사 지원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는 2286㎞를, 2025년에는 3200㎞를, 2026년에는 4200㎞를 탐사할 계획이다. 고속국도와 일반국도의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지하시설물 매립구간, 하천 인접구간 등 위험구간에 대해 향후 2년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국토안전관리원, 민간업체 등에서 보유한 탐사장비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표준화된 성능 검증방안을 마련한다. 조사자가 육안으로 공동을 판별하는 현재의 분석방식 개선을 위해 ‘공동 분석 AI 표준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굴착공사장의 지반침하 위험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센서 등을 활용한 스마트 모니터링체계 연구도 진행한다. 현재는 20m 이상의 굴착공사에만 실시하지만 10~20m 굴착공사도 지반상태에 따라 착공후지하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이 외에도 지반침하 우려지역을 환경부와 공유하고 노후 하수관 교체 속도를 높인다. 박상우 장관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탐사·복구 위주의 관리방식은 미흡한 측면이 있는 만큼 예측·예방 중심의 스마트 지하안전관리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TF 운영을 통해 제2차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2025년~2029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13 13:48:32[파이낸셜뉴스] 31일 경북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분께 경북 경주 도지동의 왕복 4차로 도로에서 너비 2m, 깊이 2m가량의 지반침하(싱크홀)를 피하려다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1명이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사 결과 싱크홀은 도로 아래에 설치된 낡은 용수관이 함몰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1일 오전 5시40분께 복구작업을 완료하고 정상 교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24일 파주에서도 싱크홀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파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5분께 파주 신촌동 A공장 주차장에 폭 10m, 깊이 4∼5m의 싱크홀이 발생해 주차장에 주차돼있던 1t 차량이 구덩이에 빠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싱크홀에는 물이 가득 들어차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땅 꺼짐이 발생한 장소 인근에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2공구 해저·하저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에서 1290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2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153건, 광주 132건, 강원 128건, 부산 114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28명, 물적 피해 91건으로 파악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01 09:02:09[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자연 재해나 지반침하(싱크홀) 사고, 공사장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전망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7일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 재해로부터 서울시를 보호하기 위한 ‘재난·안전 예방을 위한 AI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AI 혁신기술은 총 5가지로 △AI 기반 건축 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시스템 △AI기반 도시 변화탐지 시스템 △AI 기반 교량 결함탐지 시스템 △메타버스 윤리 가이드라인이다. 싱크홀 사고, 공사현장 사고, 노후건축물 및 교량 붕괴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기술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등과 실제 현장 적용을 협의 중이다. 특히 AI 기반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은 싱크홀 사고의 주요 원인인 하수관로 파손 등을 사전에 발견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컴퓨터가 영상·이미지를 인식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하수관로 CCTV 영상 내 결함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에 매설된 하수관로는 1만km에 달해 육안으로 파손 등을 파악하는 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오류 발생 확률도 높다. AI 기반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은 96%의 정화도를 보였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AI 기반 건축 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시스템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사고재해가 전체의 76.7%를 차지하는 가운데 법·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민간 건축공사장의 위험상황을 AI가 감지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AI기반 도시 변화탐지 시스템은 무허가 건축물 및 불법 증축 건물의 변화를 탐지해 검출하며, AI 기반 교량 결함탐지 시스템은 붕괴사고의 원인이 되는 노후 교량의 표면 손상, 부식, 누수 등을 AI가 사전에 탐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메타버스 윤리 가이드라인’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발생하는 윤리 침해 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자, 운영자, 이용자, 창작자 등 각 주체별 행동 준수 사항이 담겨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아울러 내년부터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확대 추진한다. △어디나지원단 플랫폼 확장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심화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고도화 △시민 중심의 AI 셰어링(Sharing) 연구 △디지털 약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 등의 사업을 신규·확대 운영해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은 “앞으로도 서울디지털재단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함께 통합된 정책을 기반으로 서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성과를 적극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9-07 14:55:08인명피해는 물론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땅꺼짐(싱크홀) 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시가 직무발명 특허를 적용한 지하 빈 공간(지반공동)의 체계적 관리에 착수한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지반공동 관리 매뉴얼'에 임도형 시 도로계획과 주무관의 직무발명 특허 '도로함몰피해지수 산정 및 이를 이용한 공동관리기준 도출방법'을 적용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땅꺼짐 사고는 주로 지하에 매설된 노후 하수관 손상이나 지반 다짐불량 등의 문제로 발생한다. 실제 부산에서는 지난 2017년 30건, 2018년 35건, 2019년 18건, 2020년 29건 등 매년 크고 작은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시는 함몰 위험이 높은 지반공동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한 지반 탐사를 수행하고 위험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관리해오고 있다. 시가 이번에 새로이 도입하기로 한 도로함몰피해지수 산정 및 이를 이용한 공동관리기준 도출방법 직무발명 특허는 지반공동의 함몰위험도 평가 기준에 지반공동 내부높이와 포장층 지지력을 복합적으로 판단하는 '도로함몰피해지수(CDI) 모델'을 적용한 것이다. 이 방법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2021년 중앙 우수제안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대내외 전문가 및 국민들의 정책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도로지반 탐사 시 '지반침하 규모'만을 함몰위험도 평가 기준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는 실제 현장에서의 함몰위험도 조사 결과와 다르고 위험등급별 대응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변경 시행으로 지반공동의 함몰위험도를 체계적으로 평가해 실제 위험도 조사결과와 평가결과를 일치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나아가 실제 고위험 지반공동부터 우선적으로 복구할 수 있게 돼 땅꺼짐 피해 최소화와 경제적·친환경 공동 관리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 공무원이 시민안전을 위해 고심을 거듭한 끝에 발명한 특허가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정책에 적용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땅꺼짐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1-11 18: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