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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I로 '싱크홀 사고' 예방한다

서울디지털재단, '재난‧안전 예방을 위한 AI 혁신 기술' 발표
AI로 하수관로 CCTV 영상 내 결함 자동으로 식별 등
기술개발 단계...실제 현장 적용 협의 중

서울시, AI로 '싱크홀 사고' 예방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은 7일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 재해로부터 서울시를 보호하기 위한 ‘재난·안전 예방을 위한 AI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사진=서울디지털재단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자연 재해나 지반침하(싱크홀) 사고, 공사장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전망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7일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 재해로부터 서울시를 보호하기 위한 ‘재난·안전 예방을 위한 AI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AI 혁신기술은 총 5가지로 △AI 기반 건축 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시스템 △AI기반 도시 변화탐지 시스템 △AI 기반 교량 결함탐지 시스템 △메타버스 윤리 가이드라인이다. 싱크홀 사고, 공사현장 사고, 노후건축물 및 교량 붕괴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기술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등과 실제 현장 적용을 협의 중이다.

특히 AI 기반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은 싱크홀 사고의 주요 원인인 하수관로 파손 등을 사전에 발견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컴퓨터가 영상·이미지를 인식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하수관로 CCTV 영상 내 결함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에 매설된 하수관로는 1만km에 달해 육안으로 파손 등을 파악하는 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오류 발생 확률도 높다. AI 기반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은 96%의 정화도를 보였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AI 기반 건축 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시스템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사고재해가 전체의 76.7%를 차지하는 가운데 법·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민간 건축공사장의 위험상황을 AI가 감지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AI기반 도시 변화탐지 시스템은 무허가 건축물 및 불법 증축 건물의 변화를 탐지해 검출하며, AI 기반 교량 결함탐지 시스템은 붕괴사고의 원인이 되는 노후 교량의 표면 손상, 부식, 누수 등을 AI가 사전에 탐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메타버스 윤리 가이드라인’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발생하는 윤리 침해 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자, 운영자, 이용자, 창작자 등 각 주체별 행동 준수 사항이 담겨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아울러 내년부터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확대 추진한다. △어디나지원단 플랫폼 확장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심화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고도화 △시민 중심의 AI 셰어링(Sharing) 연구 △디지털 약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 등의 사업을 신규·확대 운영해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은 “앞으로도 서울디지털재단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함께 통합된 정책을 기반으로 서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성과를 적극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