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서출판 행복우물이 유림 작가의 ‘아날로그를 그리다’ 포토·시·에세이 작품을 출판했다. 27일까지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예약 판매중이며 전국 서점에는 오는 28일 출간 예정이다. 23일 행복우물에 따르면, ‘아날로그를 그리다’엔 아름다운 사진들과 펼쳐지는 추억에 대한 소고와 공중전화, 필름카메라, 라디오, 음악감상실, LP판, 손편지, 첫사랑, 그리고 종이 위로 번지는 빛과 시간들이 그려져 있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그려나간, 잊혀진 것들에 대한 재현과 올해 여성조선에 인기리에 연재된 글과 사진들이 수록돼 있다. 특히 이제는 사라져서 이제는 만나 보기 힘든 사물과 공간들 ‘공중전화, 필름카메라, 라디오, 손편지, 음악감상실, LP판, 폐역’을 홀로 찾아다니는 한 작가의 시선도 있다. 이병일 시인은 추천사에서 “이 시대에 다시 위로를 주는 아날로그 감성, 우리 안에 숨어있던 따뜻한 추억들과 잊혀질 뻔한 삶의 결들을 아름다운 빛과 글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책의 저자 유림은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작가다. 그는 비평상을 수상한 바 있고 동아국제사진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로 사진과 글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행복우물 관계자는 “사라진 것들을 추억하 하는 일은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마음과 어딘지 닮아있다.이미 쓸모 없어진 것들 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소환시켜주는 사물들은 왠지 모를 위로를 전해준다”며 “잔잔히 스며드는, 추억으로 여행과 위로가 필요하다면,이 책을 통해 기억속에서 잠들어 있던 '아날로그를 그려'볼 것을 조용히 권해 본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5-23 16:49:31원격수업 솔루션 전문기업 (주)네오랩 컨버전스(대표 이상규)가 PC에 스마트펜 연결을 통해 볼펜 필기로 판서 기능이 가능한 ‘그리다보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베타버전 무료 배포중인 ‘그리다보드’는 교사가 화상 교육시스템에서 PC 판서 화면을 띄워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스마트펜으로 노트와 칠판에 정상수업하듯이 판서하게 되면 판서내용이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그리다보드는 기존 출시된 네오스마트펜 모델(N2, M1, M1+, 디모), N코드가 적용된 노트를 구매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을 활용해 손쉽게 동영상 강의를 제작이 가능하고, 실시간 원격수업 도구인 Zoom등 에는 기존에는 없던 판서 기능을 PC나 Mac에서 추가활용이 가능하다. 또, 윈도우의 화면분할 기능을 이용하여, 분할된 한쪽 화면에는 교재를 띄우고 다른 쪽 화면에서는 판서를 하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네오랩이 이전에 출시한 스마트클래스키트는 동영상 강의 제작뿐만 아니라 기존 화상회의 앱과 연결해 실시간 온라인 수업도 가능하다. 스마트펜을 이용한 판서도구는 아날로그식 볼펜의 공책 위 필기가 디지털 판서로 바로 전환돼 디지털 기기사용이 미숙한 않은 교사들도 쉽게 판서 내용이 포함된 수업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스마트클래스키트에 이어 ‘그리다보드’를 출시하면서 교육현장에서 스마트폰, 태블릿과 더불어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칠판 판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당제품은 베타버전이 제공 중이며, 차후 여러 종류의 교안을 불러와 덧쓰기를 하는 기능과 스마트펜으로 터치해 화면 조정이나 소리효과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페이퍼 컨트롤러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네오랩 컨버전스 이상규 대표이사는 “현재 교육현장의 위기인 만큼, 양질의 교육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유료배포 예정이었던 그리다보드를 무료배포 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교육 현장에 필요로 하는 첨단 에듀테크를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0-04-10 10:54:34서울디자인위크 2015 디자인메이트 이지나 대표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2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 간 진행되는 서울디자인위크 2015를 모두가 함께 디자인하는 열린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시민들이 주도하는 풍성하고 깊이 있는 행사로 만들어갈 '디자인메이트' 총 21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디자인, 유통, 외식, 인테리어, 의류, 패션소품 등 다양한 시민 디자인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자인메이트'는 전시·마켓, 워크숍·세미나, 디자인스팟, 디자인 커뮤니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DDP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서울디자인위크 2015를 더욱 의미 있게 디자인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된 '디자인메이트'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부터 1인 창조기업, 공방,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마켓, 대학 졸업예정자까지 다양한 참여자들로 구성돼있다. 서울디자인위크 2015 디자인메이트의 공통점은 '도시를 따뜻하게 채우는 힐링 아이템'을 디자인한다는 점이다. 디자인의 가치와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스토리를 제품에 반영해 제품에 진정성을 담아내고, 사람과 사회를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개인의 경험을 위트있는 이야기로 제품에 반영한 '디자인메이트'로는 △세계 유일의 베개 노트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디자인 스토어까지 입점한 디자인 업체 '라잇트리 디자인'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카드'와 '종이'의 가치에 주목한 1인 디자인 스튜디오 '시간이지나' △자신의 취미를 제품과 연계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는 '리,플레이' △스마트폰과 스타일러스라는 첨단 모바일 기기로 누구보다 아날로그스러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낭낭공방㈜' △한식 도시락과 플라워 스타일링을 접목해 더욱 가치 있는 한 끼 식사를 만드는 '블룸위드네이쳐&누리' 등이 있다. 사회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이어주는 '디자인메이트'는 △개성 없는 획일적인 간판 문화를 개선하고 누구나 쉽게 간판 제작을 할 수 있도록 복합 문화 공간 조성을 꿈꾸는 'MQ201' △멸종동물을 소재로 자연의 소중함을 담아 다양한 소품을 제작하는 '우아무아' 등이 있다. 디자인 저작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디자이너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들도 주목할 만하다. △패턴 디자인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합법적 유통 구조를 통해 기업의 권리까지 지켜주는 패턴 라이선싱 에이전시 '㈜해래' △클라우드 소싱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신의 디자인을 등록하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을 생산·판매해 디자이너와 수익을 공유하는 디자인 저작권 플랫폼 '라이크디즈'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디자인의 선순환 유통구조를 만드는 '디자인메이트'들이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디자인메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이너들이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디자인메이트'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켜 서울디자인위크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진정한 글로벌 대표 디자인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디자인위크 2015 행사 기간 DDP에서 전시·마켓을 운영하는 디자인메이트는 개념공감, 건대프리마켓, 낭낭공방㈜, 넛츠하우스, 라이크디즈, 라잇트리 디자인, 리,플레이, 블룸위드네이쳐&누리, 도봉SE마켓, 시간이지나, MQ201, 오렌지, 우아무아, 이조, ㈜와이이케이글래스, 짐볼리쉬, 카커메이미, 컨셉스미싱, 케이훼어스, 키우마루, ㈜해래 등이 있다. 서울 전역에서 디자인스팟의 형식으로 함께하는 디자인메이트는 1300K, CJ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MQ201, 건대프리마켓, 광화문 한글누리 '소리를 담는 글자, 한글', 국립극장, 국립한글박물관, 꼭두랑, 남산골한옥마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본다비치 '모네 빛을 그리다', 서울디자인투어, 서울시립미술관, 우란문화재단 '나누는 상, 담는 그릇',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등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5-11-27 11:06:47삼성전자는 25~26일 이틀간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예술 작가와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갤럭시 노트4 S펜으로 그리다'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를 찾은 소비자들이 갤럭시 노트4의 S펜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5~26일 이틀간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예술 작가와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갤럭시 노트4 S펜으로 그리다'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S펜으로 그린 그림으로 언론과 블로그 등에서 화제가 된 작가 2인의 그림이 전시돼, 갤럭시 노트4의 S펜이 문화·예술 부문에서도 훌륭한 창작 도구로 활용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전시회에 참여한 서영희 작가는 9월 개인전 '휴대폰, 회화를 품다'를 여는 등 스마트폰에 회화를 접목시킨 활동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김다정 작가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S펜을 통해 잃어버렸던 화가의 꿈을 다시 찾고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두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존과 함께 소비자들이 작가들과 함께 직접 S펜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해 누구나 손쉽게 갤럭시 노트4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도 전수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갤럭시 노트'를 선보인 이후 S펜을 창작 도구로 활용하는 '갤럭시 노트 아트 페어', '갤럭시 노트 창작대전' 등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펼쳐 왔으며, 최근 '갤럭시 노트4와 함께 하는 디지털 예쁜 엽서전'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디지털 시대에서 전문가뿐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직접 창작하고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4-10-26 11:04:59요즘 유행하는 웨딩사진은 어떤 콘셉트일까? 웨딩사진 전문스튜디오인 피오나스튜디오와 그리다스튜디오가 11일 내놓은 2013년 뉴샘플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피오나스튜디오와 그리다스튜디오의 2013년 웨딩사진은 기본적으로 로맨틱과 내추럴을 콘셉트로 한다. 피오나스튜디오는 로드신을 추가해 영화 포스터와 같은 느낌을 살린 게 특징이고, 그리다스튜디오는 부드러운 색감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 피오나 스튜디오 :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피오나스튜디오의 뉴샘플은 모델이 아닌 일반 신랑 신부가 사진기 앞에 서도 쉽게 포즈를 연출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포즈로 구성했다. 기존 흑백 로드신에 컬러 로드신을 더해 영화적 느낌을 더했다. 사진의 전체적인 색감을 영화 필름 효과를 내서 작업해 아날로그의 느낌을 살려 편집한 것이 특징이다. 피오나스튜디오 관계자는 "눈으로 보기만 하는 사진이 아니라 읽을 수 있는 사진, 한장 한장의 느낌과 말을 하는 듯한 사진, 스토리가 담겨져 책을 보는 듯한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로드신은 스튜디오 주변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피오나스튜디오 날씨 등 이유로 로드신 촬영 불가 시 스튜디오 내부 사진을 더 다양하게 찍을 수 있다. ⓒ피오나스튜디오 기존 신부나 신랑 한 명만 클로즈업해 찍던 사진에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서 있는 신을 추가했다. ⓒ피오나스튜디오 스튜디오 3층 촬영장에서는 자연광을 이용해 따듯한 분위기를 살려 촬영한다. ⓒ피오나스튜디오 포즈는 일반인이 취하기에 어렵지 않은 것들로 구성했다. ⓒ피오나 옥상 계단신에 뉴욕의 전경을 합성해 웅장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더했다. ⓒ피오나스튜디오 ◇ 그리다스튜디오 : 자연과 어우러진 사진 그리다스튜디오는 옥상을 활용해 하늘, 잔디 등 자연의 색감이 어우러진 사진으로 뉴샘플을 꾸렸다. 채도를 낮춘 부드러운 색감으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표정이나 동작 설정을 최소한으로 해 신랑신부가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다스튜디오 관계자는 "고객 호응이 높았던 사진들에서 배경 콘셉트에 조금씩 변화를 줘 새로운 샘플을 찍었는데, 포즈나 표정에 부담 갖지 않고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옥상에서의 야외신을 과하게 트레인을 날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처리해 인물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그리다스튜디오 브라운, 골드의 내추럴톤으로 노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다스튜디오 정원에서의 만찬 분위기를 연출해 하우스웨딩 느낌이 나게 촬영했다. ⓒ그리다스튜디오 야외신은 시간대에 따라 제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다스튜디오 부드러운 색감으로 사랑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그리다스튜디오 /wedding@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2013-01-13 11:15:54특유의 초현실적이고 명상적인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온 서양화가 유선태씨(55)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 대규모 국내 개인전을 열고 있다. 기존 작업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회화 작품 40여점과 조각 10여점을 내놓은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말과 글-자전거를 타는 사람,그림으로 그림을 그리다'. 화병, 책, 축음기, 과일 등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와 동서양의 고전 명화(名畵)가 낯선 풍경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그의 그림엔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한 남자의 뒷모습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자전거 타는 사람은 찬찬히 들여다봐야 보일 만큼 조그맣게 그려져 있지만, 그의 존재는 다양한 형태의 소재가 혼재돼 있는 유선태의 작품을 하나로 엮는 기호 역할을 한다. 또 자전거 타는 사람은 예술과 삶을 사색하는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 "테크놀로지가 아무리 발달해도 예술가란 노동집약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그림 속 자전거 타는 사람은 힘들게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화가 자신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 자전거 타는 사람은 결국 '예술의 숲'을 끊임없이 소요(逍遙)하는 예술가의 표상인 셈"이라고 작가는 말했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02)720-1020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사진설명=유선태 '말과 글-예술의 숲'
2011-05-10 18:23:34■심수구의 ‘바람경치展’ 서양화가 심수구(59)는 현대 문명에 저항하는 사람이다. 기계와 디지털 문명이 몰고온 빠름과 편리함을 뒤로 하고 느리고 자연의 냄새가 나는 아날로그 문명을 지향한다. 한때 목판화와 페인팅 작업에 몰두하기도 했지만 왠지 자연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에서 그는 캔버스와 물감을 팽개쳐 버렸다. 대신에 그는 하잘 것 없이 땅에 굴러 다니는 작은 나무토막들이나 불쏘시개로 쓰이는 나뭇가지를 잘라 작업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싸리나무 회화’다. 느리고 무겁게 느껴지는 작업임에도 우리 마음의 고향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컬렉터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싸리나무 작가’ 심수구의 열두번째 개인전인 ‘바람경치展’이 오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 쿤스트독(02-722-8897)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는 싸리나무로 만든 대형 설치작품 4점과 소형 작품 6점 등 총 10점이 선보인다. 특히 액자를 대신한 책 모양에 풍경을 파노라마로 재현한 ‘책 시리즈’와 경남 창녕 우포늪을 보고 착안한 ‘우포늪 시리즈’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작가 심수구는 산과 들에 널려 있는 싸리나무의 둥근 단면을 작업에 활용한다. 그러나 그의 작업 과정은 단순하지 않고 매우 힘든 노동임을 알 수 있다. 먼저 버려진 싸리나무들을 작두로 일일이 3㎝ 크기로 잘라 6개월 정도 잘 건조시킨다. 건조된 나무는 나무벌레 퇴치약품(포르말린)으로 처리한 후 쌀자루에 넣어 다시 수개월 동안 보관한다. 이렇게 완성된 재료들을 실내의 작업실로 옮겨와 그는 넓은 패널 위에 싸리나무를 붙여가며 입체작품을 제작한다. 나뭇가지를 하나 하나 손으로 붙이고 일부는 촛불에 태우거나 물감을 입히며 붙인다. 처음엔 비록 하잘것 없는 나무토막들에 불과했지만 작가 심수구의 손을 거치면서 나뭇가지들은 큰 함성을 내지른다. 그 함성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전한다. 마치 보잘 것 없는 것들이 모여 삼라만상을 이루며 우리 삶을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작가는 자연의 원리를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심수구의 작품은 가까이에서 보면 그저 하나의 나무토막에 불과하다. 하지만 멀리 떨어질수록 그 나무토막은 어떤 풍경으로 변하고 교향악단의 화음처럼 소리를 낸다. 자연이 들려주는 교향악인 셈이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추상화를 그리다 9년 전부터 싸리나무 작업을 시작했다. 우연히 시골의 처마 밑에 쌓아둔 장작더미를 보고 하나의 보잘 것 없는 나무토막들이 수없이 많이 모였을 때 새롭고 큰 함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부터다. 사실 싸리나무는 초가집의 울타리로 사용되거나 마당을 쓸어주는 빗자루로 사용된 만큼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녹아 있었다. 심수구의 작품도 이 같은 싸리나무를 닮았다. 작품의 재료가 싸리나무이기 때문이 아니라 굵고 얇은 나뭇가지의 단면을 통해 그가 연출해낸 작품이 리듬감과 음영 그리고 높낮이에 따른 입체감을 드러내지만 전체 속에 부분을 감추고 있어서다. 작가는 “보통 경치라면 땅에서 보이는 풍경을 말하지만 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경치는 바람의 경치이다. 잎사귀를 다 쓸어가버리고 남은 앙상한 가지의 풍경으로 수많은 나뭇가지는 서로가 중첩되면서 각각의 몸짓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싶은가. 세월의 무게를 느껴보고 싶은가. 바람이 스쳐가고 남은 앙상한 나뭇가지로 만든 싸리나무 작가 심수구의 작품을 보라.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사진설명=산과 들에 널려 있는 싸리나무로 작품을 만드는 ‘싸리나무 작가’ 심수구가 자신의 작품 ‘풍경’ 앞에 서 있다.
2008-12-15 16:22:31■심수구의 ‘바람경치展’ 서양화가 심수구(59)는 현대 문명에 저항하는 사람이다. 기계와 디지털 문명이 몰고온 빠름과 편리함을 뒤로하고 느리고 자연의 냄새가 나는 아날로그 문명을 지향한다. 한때 목판화와 페인팅 작업에 몰두하기도 했지만, 왠지 자연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에서 그는 캔버스와 물감을 팽개쳐 버렸다. 대신에 그는 하잘것없이 땅에 굴러 다니는 작은 나무토막들이나 불쏘시개로 쓰이는 나뭇가지를 잘라서 작업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싸리나무 회화’다. 느리고 무겁게 느껴지는 작업임에도 우리 마음의 고향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컬렉터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싸리나무 작가’ 심수구의 열두번째 개인전인 ‘바람경치展’이 오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 쿤스트독(02-722-8897)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는 싸리나무로 만든 대형 설치작품 4점과 소형 작품 6점 등 총 10점이 선보인다. 특히 액자를 대신한 책 모양에 풍경을 파노라마로 재현한 ‘책 시리즈’와 경남 창녕 우포늪을 보고 착안한 ‘우포늪 시리즈’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작가 심수구는 산과 들에 널려있는 싸리나무의 둥근 단면을 작업에 활용한다. 그러나 그의 작업과정은 단순하지 않고 매우 힘든 노동임을 알 수 있다. 먼저 버려진 싸리나무들을 작두로 일일이 3㎝ 크기로 잘라서 6개월 정도 잘 건조시킨다. 건조된 나무는 나무벌레 퇴치약품(포르말린)으로 처리한 후 쌀자루에 넣어 다시 수개월 동안 보관한다. 이렇게 완성된 재료들을 실내의 작업실로 옮겨와 그는 넓은 패널 위에 싸리나무를 붙여가며 입체작품을 제작한다. 나뭇가지를 하나하나 손으로 붙이고 일부는 촛불에 태우거나 물감을 입히며 붙인다. 처음엔 비록 하잘것 없는 나무토막들에 불과했지만 작가 심수구의 손을 거치면서 나뭇가지들은 큰 함성을 내지른다. 그 함성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전한다. 마치 보잘것 없는 것들이 모여서 삼라만상을 이루며 우리 삶을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작가는 자연의 원리를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심수구의 작품은 가까이에서 보면 그저 하나의 나무토막에 불과하다. 하지만 멀리 떨어질수록 그 나무토막은 어떤 풍경으로 변하고 교향악단의 화음처럼 소리를 낸다. 자연이 들려주는 교향악인 셈이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추상화를 그리다 9년 전부터 싸리나무 작업을 시작했다. 우연히 시골의 처마 밑에 쌓아둔 장작더미를 보고 하나의 보잘것 없는 나무토막들이 수없이 많이 모였을 때 새롭고 큰 함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부터다. 사실 싸리나무는 초가집의 울타리로 사용되거나 마당을 쓸어주는 빗자루로 사용된 만큼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녹아 있었다. 심수구의 작품도 이 같은 싸리나무를 닮았다. 작품의 재료가 싸리나무이기 때문이 아니라 굵고 얇은 나뭇가지의 단면을 통해 그가 연출해낸 작품이 리듬감과 음영, 그리고 높낮이에 따른 입체감을 드러내지만 전체 속에 부분을 감추고 있어서다. 작가는 “보통 경치라면 땅에서 보이는 풍경을 말하지만 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경치는 바람의 경치이다. 잎사귀를 다 쓸어가버리고 남은 앙상한 가지의 풍경으로, 수많은 나뭇가지들은 서로가 중첩되면서 각각의 몸짓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싶은가. 세월의 무게를 느껴보고 싶은가. 바람이 스쳐가고 남은 앙상한 나뭇가지로 만든 싸리나무 작가 심수구의 작품을 보라.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2008-12-15 09:12:02해든앰앤씨, AiDis 플랫폼 고도화 위해 AI 전문 기업 디거(Digger)와 손잡아 유통 전문 법인 ㈜해든앰앤씨(대표 오현석)가 AI 전문 기업 ㈜디거(대표 박진호)와의 협력을 통해 ‘특판 유통 AI 큐레이션 & 스튜어드십 서비스, AiDis(이하 아이디스)’의 기술역량을 강화한다. 양사는 지난 15일 숭실대학교 창신관에서 진행한 개발 워크숍을 통해 아이디스의 AI큐레이션 역량 강화 및 B2B 특판 유통 시장 데이터 정합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이디스는 B2B 특판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로, 대량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이 원하는 조건만 입력하면 트렌드 및 조건에 부합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AI큐레이션을 제공한다. 아이디스의 상품추천은 유통 트렌드와 키워드 및 해든앰앤씨가 보유한 3만여 SKU 상품 DB, 800여 곳의 특판 고객&협력사 DB 등 다각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뿐만 아니라 상품 추천에 대한 리서치 보고서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사 담당자의 의사결정 시간 단축에 기여하며, 오현석 대표의 15년 특판MD 노하우가 담긴 스튜어드십 서비스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맞춤화 된 대량구매 및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폐쇄적이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존 특판 시장의 프로세스를 시스템화 하여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든앰앤씨 오현석 대표는 “특판 유통 시장은 폐쇄적인 성격으로 인해 정보 탐색이 어려워 제공할 수 있는 상품에 한계가 있다. 매번 행사를 진행할 때 마다 트렌디하고 신박한 상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존재해왔다.”라며 “디거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디스의 AI분석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의 니즈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을 큐레이션 하고 특판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디거의 데이터 가공 역량을 활용하여 특판 유통 시장 데이터의 정합성을 제고함으로써 큐레이션의 시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특판 유통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주식회사 해든앰앤씨는 유통실무와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며 50여명의 실무전문가 및 800여 곳에 이르는 협력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국대학교, 한국경제신문아카데미 등과 공동으로 유통 교육 및 연구를 진행하는 유통 전문 법인이다.
2020-01-17 1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