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창바이오텍이 세계 3대 푸드 서비스기업과 음식물쓰레기 바이오 처리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환경에 기여하는 ESG사업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 한창바이오텍은 미생물 기반 바이오 음식물처리기 ‘멈스’를 아라마크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라마크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연 매출 약 17조원에 달하는 세계 3대 푸드서비스 기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CJ프레시웨이, 현대SNS 등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약 350개 단체급식소를 운영 중에 있다. 한창바이오텍은 최근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미생물로 처리하는 신제품을 기존 바이오 사업부문에 편입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창바이오텍은 ESG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바이오 음식물처리기 ‘멈스’ 총판계약을 바탕으로 환경, 고객의 니즈, 철저한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금번에 세계 3대 푸드 서비스 대기업인 아라마크가 보유하고 있는 전국 350개 단체급식소에 ‘멈스’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음식물처리기 시장 본격 공략은 물론 ESG사업에도 본격적인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승환 한창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이번 아라마크사와의 공급 계약을 계기로 향후 다양한 판로 개척을 통해 추가적으로 공급계약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이를 통해 2022년 국내 개별 음식물처리기 제품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을 목표로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회사인 한창과 함께 ESG사업을 한창 그룹의 핵심 주력 사업부문으로 성장 시키고 국내외 유수 전략적 파트너쉽을 강화해 ESG 경영철학을 사업적으로 실천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라며 “동시에 기존 한창바이오텍의 핵심 사업부문인 바이오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도 극대화 함으로써 실적 성장을 함께 이루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24 10:21:58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글로벌 급식 기업인 '아라마크'와 손을 잡았다. CJ프레시웨이는 아라마크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단체 급식 사업장에 연간 200억 규모의 식자재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연간 140억 원 규모의 물류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라마크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전세계 21개 국가에서 지사를 운영 중이며, 연 매출 17조에 달하는 세계 3대 푸드서비스 기업이다. 주로 기업과 병원, 학교, 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단체 급식 사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968년 멕시코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총 16회 올림픽 급식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포춘지는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아라마크를 선정하기도 했다.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는 "믿을 수 있는 식자재를 적시적소에 배송할 수 있는 선진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급식기업과도 손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면서"고객사가 원하는 곳에 보다 안전한 식자재를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7-28 12:48:45[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한 중학교에서 급식으로 치킨과 수박을 제공하자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수박과 치킨이 흑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뉴욕주 라클랜드카운티 나약 중학교와 식품 판매업체 아라마크(Aramark)에 대해 보도했다. 뉴욕 나약 중학교 학생들은 지난 1일 급식으로 수박, 프라이드치킨, 와플을 제공받았다.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즉각 ‘인종차별적 메뉴’라며 학교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치킨은 '과거 목화 농장 지주들이 흑인 노예들에게 싼 맛에 제공한 음식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수박은 흑인 저소득층이 즐겨 찾는 '저렴한 과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흑인은 수박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등 같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이 있다. 급식이 제공된 날짜 또한 문제가 됐다. 급식이 나온 1일이 ‘흑인 역사의 달’ 첫날이어서다. 나약 중학교 존슨 교장은 급식이 제공된 바로 다음 날 공식 서한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흑인 역사의 달 첫날부터 치킨을 메인 메뉴, 수박을 디저트로 제공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면서 "회사를 대신해 나약 지역 주민들에게 대신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존슨 교장의 성명 이후 아라마크는 메뉴 선정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라마크는 “해당 급식 메뉴는 실수였지만,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며 “이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지지하는 우리 회사 정체성과 정반대로 일어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08 10:21:42[파이낸셜뉴스]바이오 음식물처리기 등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창바이오텍이 PM(부동산시행개발사업 총괄관리) 사업 수주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창바이오텍은 주식회사 케이와이와 10억원 규모 도시개발 PM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산 72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공사설계 및 PM용역으로 총 3만평 규모다. 용역 기간은 2023년 6월 30일까지다. 한창바이오텍은 최근 ESG 사업인 바이오 음식물처리기, PM, 온라인커머스 등 신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인허가에서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한창과 협업을 기반으로 PM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공시자료 기준 23억원 규모 PM 사업 수주를 확보했으며, 향후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실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한창바이오텍은 세계 3대 푸드서비스 기업인 아라마크에 미생물 기반 바이오 음식물처리기 ‘멈스’를 공급하는 등 ESG 사업 부문에서도 올 상반기 내 추가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바이오텍은 지난 2월 초 감사전 재무제표 기준 개별 영업이익이 1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 실적을 공시 한 바 있다. 이는 신사업인 PM 사업과 음식물처리기 유통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며, 올해도 해당 신사업의 매출 신장을 기반으로 대폭적인 수익성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한창 그룹사로 포함되었으며, 모회사인 한창과 PM 사업 부문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사업부를 신설한지 얼마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23억원 규모 PM 사업 수주에 더해 이번 1분기 내 추가 매출을 확보한 만큼 올해 역시 수주행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3-18 14:34:5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사내식당 6곳에 대해 실시한 외부 급식업체 경쟁 입찰 결과 중소기업 4개사와 중견기업 2개사가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40여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프레젠테이션 평가,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까지 총 3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수원은 '진풍푸드서비스', '현송', 광주는 '동원홈푸드', 용인은 '아라마크'가 선정됐다. 구미와 서울 사업장은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인 '아이비푸드'와 '브라운F&B'가 각각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업체들은 약 한 달 반 동안 고용승계, 업무인수 등을 마친 후 12월 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에게 다양한 식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올 상반기 사내식당 2곳을 외부 개방했다. 지난 8월에는 추가로 수원, 광주, 구미 등 사업장 내 사내식당 6곳에 대한 공개 입찰을 공고했다. 이번 입찰은 실질적인 상생 확대를 위해 중소·중견 급식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사내식당이 소재한 지역의 업체인 경우 가점이 부여됐다. 또 임직원 의견을 더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직군과 세대의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음식 품평회의 배점을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사내식당을 전면 개방해 임직원에게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11-11 09:19:16【 창원(경남)=정대균 기자】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오리무중의 경쟁에서 최종승자는 이지훈(34)이었다. 이지훈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2020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그것도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주형(19)과의 연장 접전 끝에 거둔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이지훈은 5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CC(파72·72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이지훈은 김주형과 가진 연장 1차전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지난 2017년 제주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이후 3년 만에 맛보는 통산 두번째 우승이다.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4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이지훈은 2∼5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때 5명이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한 대혼전 속에 2타차로 추격하던 이지훈은 10번(파4), 11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2~14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로 마침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승부를 정규 18홀에서 마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16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 실패,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하고도 3퍼트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오히려 연장전 빌미를 제공했다. 3라운드에서 9타를 몰아쳐 단독선두로 나서며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에 도전장을 냈던 김주형은 퍼트 난조로 고전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4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이지훈이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2m가 채 안되는 버디 퍼트를 놓쳐 다잡았던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지난해 대상 수상자 문경준(37·휴셈)은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1타가 모자라 공동 3위(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에 만족해야 했다. 2018년 부산오픈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장타자 김태훈(35)도 보기없이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합류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폭발적인 장타가 트레이드 마크인 '루키' 장승보(24)는 버디만 10개를 쓸어담아 코스레코드 타이기록(10언더파 62타)을 세우고 공동 13위(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2020-07-05 17:59:29【창원(경남)=정대균 기자】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오리무중의 경쟁에서 최종승자는 이지훈(34)이었다. 이지훈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2020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그것도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주형(19)과의 연장 접전 끝에 거둔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이지훈은 5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CC(파72·72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이지훈은 김주형과 가진 연장 1차전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지난 2017년 제주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이후 3년 만에 맛보는 통산 두번째 우승이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4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이지훈은 2∼5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때 5명이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한 대혼전 속에 2타차로 추격하던 이지훈은 10번(파4), 11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2~14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로 마침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승부를 정규 18홀에서 마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16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 실패,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하고도 3퍼트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오히려 연장전 빌미를 제공했다. 3라운드에서 9타를 몰아쳐 단독선두로 나서며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에 도전장을 냈던 김주형은 퍼트 난조로 고전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4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이지훈이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2m가 채 안되는 버디 퍼트를 놓쳐 다잡았던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문경준(37·휴셈)은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1타가 모자라 공동 3위(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에 만족해야 했다. 2018년 부산오픈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장타자 김태훈(35)도 보기없이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합류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폭발적인 장타가 트레이드 마크인 '루키' 장승보(24)는 버디만 10개를 쓸어담아 코스레코드 타이기록(10언더파 62타)을 세우고 공동 13위(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7타를 줄인 국가대표 출신 이창우(27) 등 3명이 공동 5위(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에 입상한 가운데 1, 2라운드서 선두를 내달리며 통산 6승에 도전했던 '선수회 대표' 홍순상(39·다누)은 공동 13위(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39위,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21·CJ오쇼핑)은 4타를 줄여 공동 30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07-05 16:37:02"미국갈 때 고생하신 아빠 비지니스석 태워 드리기 위해 열심히 쳤다."지난 1일 막을 내린 경남 진해 아라미르골프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우성건설 아라미르 부산경남오픈에서 '루키' 이재경(20·CJ대한통운)을 우승으로 이끈 원동력은 그의 말대로 '고생하신 부모님'이었다. 전남 강진의 조그마한 콩나물 공장인 강남식품의 1녀1남 중 둘째로 태어난 이재경은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말에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원래는 축구 선수가 꿈이었다. 하지만 골프를 가르치려던 딸(지우)이 재능이 없다고 판단한 아빠 이갑진씨가 '꿩대신 닭' 심정으로 아들에게 골프채를 쥐어 준 것이 계기가 됐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무엇 보다도 아무 걱정없이 전폭적 지원을 해줄 수 있을만큼 살림살이가 넉넉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콩(집이 콩나물 공장을 한데다 키가 적어 붙은 닉네임)' 이재경은 시작부터 열정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아들의 하려는 의지에 부모는 몸이 부서져라 뒷바라지를 했다. 그런 부모님을 생각해서인지 이재경은 또래에 비해 일찍부터 어른스러웠다. 골프 입문 2년만인 초등학교 6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돼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활동했다. 그리고 중3학년 때는 전국 규모의 선수권대회서 6승을 거뒀다. 또한 그해 예선전을 거쳐 출전했던 KPGA코리안투어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당당히 3위에 입상, '골프 신동'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재경은 1년6개월간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했다. 하지만 달갑지 않은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와 부진에 빠지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고3 때 KPGA 3부투어서 우승,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그는 작년 2부투어인 챌린지 투어서 2승을 거둬 상금 순위 2위로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서 활동하게 됐다.올 시즌 개막에 앞서 그는 '1승 이상과 신인상 수상'이 시즌 목표라고 당당히 밝혔다. 하지만 상반기에 9개 대회서 7차례나 컷 탈락했다. 극심한 부진이었다. 그랬던 그가 하반기 개막에 앞서 가진 2개월간의 휴식기를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스윙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 그럴 때마다 스윙을 처음부터 고치려 했던 게 패착이었다"고 말한다. ‘레슨 의존도'가 너무 컸던 것이 참화 원인이었던 것이다. 그는 지금은 포인트 위주의 레슨을 받고 있다. 이재경의 목표는 자신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최경주(49·SK텔레콤)와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활동중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8월에 PGA투어 차이나에서 열렸던 난샨오픈을 통해 PGA 2부투어인 콘 페리투어(웹닷컴투어 대체) 1차 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래서 오는 20일 아빠와 함께 미국 원정길에 나선다. 이재경은 "이번 우승이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스윙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많이 생긴 듯 하다"며 "미국 원정은 당장 어떤 결과를 얻으려기 보다는 경험 쌓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렇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돌아올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2019-09-02 16:44:45[파이낸셜뉴스]"미국갈 때 고생하신 아빠 비지니스석 태워 드리기 위해 열심히 쳤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경남 진해 아라미르골프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우성건설 아라미르 부산경남오픈에서 '루키' 이재경(20·CJ오쇼핑)을 우승으로 이끈 원동력은 그의 말대로 '고생하신 부모님'이었다. 우승 직후 신인답지 않은 당당함을 보이던 그도 '부모님'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낼 때는 잠시 울컥해 했다. 전남 강진의 조그마한 콩나물 공장인 강남식품의 1녀1남 중 둘째로 태어난 이재경은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말에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원래는 축구 선수가 꿈이었다. 하지만 골프를 가르치려던 딸(지우)이 재능이 없다고 판단한 아빠 이갑진씨가 '꿩대신 닭' 심정으로 아들에게 골프채를 쥐어 준 것이 계기가 됐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무엇 보다도 아무 걱정없이 전폭적 지원을 해줄 수 있을만큼 살림살이가 넉넉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콩(집이 콩나물 공장을 한데다 키가 적어 붙은 닉네임)' 이재경은 시작부터 열정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아들의 하려는 의지에 부모는 몸이 부서져라 뒷바라지를 했다. 그런 부모님을 생각해서인지 이재경은 또래에 비해 일찍부터 어른스러웠다. 비싼 레슨은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거의 '동냥 레슨'에 의존하다시피 했다. 그래도 이재경은 불평 한 번 하지 않았다. 골프 입문 2년만인 초등학교 6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돼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활동했다. 그리고 중3학년 때는 전국 규모의 선수권대회서 6승을 거뒀다. 또한 그해 예선전을 거쳐 출전했던 KPGA코리안투어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당당히 3위에 입상, '골프 신동'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그런 활약에 힘입어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렸던 유럽프로골프투어 핫산 트로피 대회에 초청 받기도 했다. 15세의 어린 선수가 혈혈단신으로 31시간의 비행 끝에 대회장에 도착했으니 결과는 뻔했다. 컷 탈락이었다. 하지만 당시 이재경의 출전은 그 자체로 유럽프로골프투어서 많은 화제가 되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재경은 1년6개월간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했다. 하지만 달갑지 않은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와 부진에 빠지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고3 때 KPGA 3부투어서 우승,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그는 작년 2부투어인 챌린지 투어서 2승을 거둬 상금 순위 2위로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서 활동하게 됐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그는 '1승 이상과 신인상 수상'이 시즌 목표라고 당당히 밝혔다. 당연히 팬들의 기대도 컸다. 하지만 상반기에 9개 대회서 7차례나 컷 탈락했다. 극심한 부진이었다. 팬들의 실망도 실망이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컸다. 그렇다고 연습을 게을리 한 것도 아니었다. 식사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골프채를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습량은 많았다. 그랬던 그가 하반기 개막에 앞서 가진 2개월간의 휴식기를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스윙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 그럴 때마다 스윙을 처음부터 고치려 했던 게 패착이었다"고 말한다. 다시말해 '레슨 의존도'가 너무 컸던 것이 참화 원인이었던 것이다. 그는 지금은 포인트 위주의 레슨을 받고 있다.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찾으면서 잘 안되는 부분은 스윙 코치의 도움을 받는 형식이다. 스윙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스윙에 굳은 믿음까지 생겨났다. 당연히 스스로 '유리 멘탈'이라 했을 정도로 무너졌던 정신력도 회복했다. 그가 대회 마지막날 18번홀(파5)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했던 포효는 어쩌면 그동안 가슴속 깊이 자리 잡고 있던 응어리를 발산함과 동시에 자신의 발전된 미래를 지켜봐달라고 팬들에게 던진 메시지였는 지도 모른다. 이재경의 목표는 자신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최경주(49·SK텔레콤)와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활동중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8월에 PGA투어 차이나에서 열렸던 난샨오픈을 통해 PGA 2부투어인 콘 페리투어(웹닷컴투어 대체) 1차 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래서 오는 20일 아빠와 함께 미국 원정길에 나선다. 이재경은 "이번 우승이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스윙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많이 생긴 듯 하다"며 "미국 원정은 당장 어떤 결과를 얻으려기 보다는 경험 쌓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렇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돌아올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가 미국 진출을 서두르는 것은 김시우의 영향이 컸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SNS로 후배를 열렬히 응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큰 힘이 됐다. 이재경은 "시우형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린나이에 힘든 곳 가서 성공하지 않았나. 존경스럽다. 아직은 나도 어리니까 어린 나이에 빨리 도전해보고 싶어서 빨리 간다. 시우형이 빨리 올 수록 좋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올라올 때 형으로부터 축하 전화 받았다. 미국서 밤잠을 설치고 중계방송을 봤다면서 특히 10번홀 OB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플레이를 한 것을 칭찬해줬다"고 귀띔했다. 우승하고 하루가 지났음에도 "아직도 얼떨떨 하다"는 이재경은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고, 잘 풀려도 똑같이 하는 선수가 되겠다. 잘나간다고 거만한 선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항상 겸손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침체기의 한국 남자골프에 또 한 명의 기대주가 탄생한 것은 분명한 듯 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9-09-02 09:14:18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좋은 식당을 물색해 예약 전화를 하는데 해당 음식점이 예약을 확정하지 않고 "일단 접수됐으니 기다리면 나중에 예약이 가능한지 연락주겠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지요. "아니, 뭐 이런 음식점이 다있어. 다른데로 갈테니 예약접수 취소해주세요"라고 말하며 화를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얼마나 맛집이길래 이렇게 대기손님이 많지? 예약이 꼭 됐으면 좋겠네"라며 자존심을 버리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보다는 후자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이를 활용하는 상술이 바로 '줄세우기 마케팅'입니다. 줄세우기 마케팅의 특징은 소비자가 호기심을 갖게 만들고, 소비자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주변 사람에게 자랑하도록 만드는게 핵심입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반드시 다른 상품과 차별화되는 뛰어난 품질과 아무데서나 경험할 수 없는 희소성을 갖춰야 합니다. 줄세우기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6년 SPC그룹이 서울 강남대로에 매장을 연 미국의 쉐이크쉑(이른바 쉑쉑버거)과 올 5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문을 연 블루보틀커피입니다. 이들 매장에는 오픈 첫날부터 무려 500미터의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나타나고 전날 8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사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와인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미국의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되는 '컬트 와인'은 이같은 줄세우기 마케팅을 가장 극대화 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컬트 와인은 숭배를 뜻하는 라틴어 'cultus'에서 유래된 말로 소규모 와이너리에서 아주 한정된 양만 생산하는 고품질 와인을 말합니다. 한 병 가격이 최소 100만원 이상, 비싼 것은 천만원에 달합니다.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 콜긴 셀러스(Colgin Cellars), 아라호(Araujo), 할란 이스테이트(Harlan Estate), 헌드레드 에이커(Hundred acre), 젬스톤(Gemstone), 그레이스 패밀리(Grace Family) 등이 대표적인 컬트와인입니다.혹시 '헌드레드 에이커' 와이너리 홈페이지를 방문한 적이 있나요. 이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오로지 구매리스트에 예약을 걸라는 아이콘만 있습니다. 해당 와인의 역사나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스크리밍 이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방문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로그인도 잘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구매리스트에 예약을 걸라는 내용만 클릭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불친절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컬트 와인을 구입하려면 대부분은 이 와이너리 홈페이지나 팩스를 통해 구매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합니다. 이후 해당 와이너리가 구매자의 자격을 따져본 후 판매 여부를 결정하기도 하는 다소 이상한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대기자가 계속 줄을 서고 와인가격은 해마다 치솟고 있습니다. 일부 부유한 와인 매니아들의 속물 근성을 활용한 마케팅이 제대로 먹히고 있는 것이죠. 더구나 세계 최고 영향력을 가진 미국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가끔씩 이들 컬트 와인에 높은 점수를 남발하면서 와인가격은 순식간에 보르도 특급와인의 몇 배까지 치솟고 있습니다.이처럼 컬트 와인에 대해 가격 거품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어쨌든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가 와인입니다. 특히 스크리밍 이글은 미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가 와인입니다. 런던국제와인거래소(Liv-ex) 기준 2만610파운드(3035만원)으로 보르도의 최고가 와인인 페트뤼스보다도 비쌉니다. 이 한 병 값이면 보르도 특급와인인 라피트 로췰드 서너병의 코르크를 열 수 있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을 기반으로 약간의 멜롯과 까베르네 프랑을 섞어 만드는 이 와인은 미국의 천재 와인 메이커로 불리는 하이디 바렛(Heidi Peterson Barrett)이 만들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후 2000년에 진행된 뉴욕 나파밸리 옥션에서는 6리터짜리 한 병이 50만달러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스크리밍 이글을 손에 넣기 위한 대기자가 수천명에 달한다고 합니다.할란 이스테이트도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와인입니다. 할란 이스테이트도 소비자가격이 200만원 안팎에 달하는 고가 와인입니다. 1985년 와이너리가 설립됐지만 11년이 지난 1996년에야 첫번째 와인을 생산할 정도로 와인을 심혈을 기울여 만듭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을 기반으로 멜롯 등을 섞어 만드는 와인으로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가장 깊은 맛을 내는 와인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콜긴과 그레이스 패밀리도 컬트 와인의 대표주자 중 하나입니다. 콜긴은 강력한 타닌을 가진 풀바디 와인으로 2002년 빈티지 까베르네 쇼비뇽이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의 평가를 받으며 5대 컬트 와인으로 올라섰습니다. 콜긴 오너인 앤 콜긴은 경매에서 낙찰받은 사람이 그녀에게 싸인을 요청하면 싸인 대신 와인병에 키스 마크를 남기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레이스 패밀리는 그레이스 패밀리는 컬트 와인의 효시로 불리는 와인입니다. 초콜릿, 자두, 체리 등 과실 풍미가 다채롭고 아주 우아한 질감을 가진 와인입니다.어떤 와인 전문가는 이런 말을 합니다. "컬트 와인은 미국의 유명 연예인이나 패션디자이너 등 사회적으로 명성과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만들어보고자 만든 와인입니다. 판매를 생각하기보다 지인들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엄청난 돈을 투입해 수천병 정도의 아주 적은 양의 와인을 생산한게 효시입니다. 그런데 이런 와인이 공식 석상에 오르게 되고 일부 평론가의 호들갑이 겹쳐지면서 이상하게 변질된 것입니다. 혹시 컬트 와인 시음기를 본 적이 있는지요." 저는 이 말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kwkim@fnnews.com
2019-08-08 17: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