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게 겁을 주는 동영상을 유튜브(동영상 공유사이트)에 게재한 계정 운영자가 고발됐다. 국제 구호개발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해당 계정 운영자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OO의 OO하우스' 계정 운영자는 '눈물의 몰카 성공'이라는 제목으로 한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속에서 강도로 분장한 아빠는 '엄마를 잡아가겠다'며 전기 모기채로 아이에게 겁을 주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라고 지시했다. 동영상에는 아이들은 울면서 그 지시에 따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아에게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는 자극적인 행동을 했다"며 "해당 유아뿐만 아니라 영상의 주시청자층인 유아와 어린이에게도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해당 동영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신고를 접수한 마포경찰서는 "해당 동영상을 올린 계정 운영자의 소재지가 드러나면 관할서가 곧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2017-09-14 18:25:35[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아버지가 TV에 빠져 밥을 먹지 않는 3세 딸에게 "눈물로 그릇을 가득 채우라고 명령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옌타이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 위린에 사는 한 아버지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딸에게 식탁으로 오라고 말했지만 딸은 TV만 보며 오지 않았다. 화가 난 아버지는 텔레비전을 껐고, 딸은 울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실컷 울라고 말한 뒤 큰 그릇을 주며 "네 눈물이 이 그릇을 가득 채울 때 다시 TV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우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아이는 그릇안에 눈물을 모으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눈물을 쥐어짰다. 10초가 넘게 지나자 아이는 "그릇을 잡느라 손이 지쳤다"며 "더 이상 눈물을 담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웃는 딸의 모습이 자신들을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중국 본토 SNS에서 화제가 됐고 더우인에서 약 22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은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말했지만 일각에서는 아이의 아버지가 한 행동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9 20:44:3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법 형사5단독 한윤옥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7월~10월 약 4개월 동안 울산 자택에 초등학생 아들만 홀로 남겨두는 등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일 때문에 인근 도시에서 생활하며 주말에만 울산 집을 찾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 고학년인 아들은 끼니도 스스로 해결하는 등 사실상 혼자서 생활하며 학교에 다녔다. 재판부는 "아버지의 보호가 필요한 자녀의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양육과 교육을 소홀히 하고, 개선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점을 참작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07 08:56:09아동학대 범죄가 일상 속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가정사로 치부됐던 아동학대는 최근 교육현장과 지역사회 곳곳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가해자 중 미성년자 비중도 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부모부터 선생님까지 학대자 다양11일 시민사회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아동학대는 총 3만905건이다.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이들은 43명으로 지난 2015년 16명 대비 168% 증가했다. 아동학대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는 2만5380건으로 나타났고 유치원과 학교, 보육기관과 복지시설 등 교육 및 보육현장에서도 2412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다. 실제 아동학대 유형과 가해자는 일상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직계가족을 비롯해 교육기관, 이웃으로부터 가해지는 아동학대도 연일 잇따른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8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40대 아버지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아이는 맨발로 뛰쳐나와 이웃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에선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세 여야 원생의 손을 국에 담근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인천 영종도 한 아파트 입주민 대표가 단지 내 놀이터를 이용하는 타 아파트 거주 아동들을 상대로 협박 및 감금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홍창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아동학대 피해아동 발견율은 4% 내외인데, 실제로는 그 이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사전 교육 강화와 아동학대 신고자에 대한 비밀 보호 유지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수 백석대 교수는 "아동학대는 재발률이 높은 범죄지만 신고가 들어오면 장기간 면담이나 분리조치가 필요한데 현장에선 단순 종료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대 피해를 당한 아동에 대한 즉각적인 분리조치와 상담 제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아동학대를 두 번, 세 번 반복한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동학대 초동대응부터 사후 처벌까지 전방위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범죄 덫에 걸린 미성년자 이와 함께 최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중 미성년자 가해자 비중도 늘고 있다. 미성년자 가해자들이 금전적 이익을 위해 또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 등을 강요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지난 3월 가출한 중학교 2학년 후배에게 조건만남 등 성매매를 강요한 중학교 3학년 A양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북 포항에선 지난 4월 또래 여중생 B양을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자 집단 폭행까지 한 여중생 4명이 구속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신상정보 등록처분을 받은 가해자 2753명 가운데 미성년자는 430명, 15.6%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중 19세 미만 가해자가 가장 많은 범죄는 △성매매 강요(58.3%) △강간(32.3%) △유사강간(31.8%) 순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알선·영업(43%)과 통신매체 이용음란(31.3%), 카메라 등 이용촬영(22.8%)은 20대 다음으로 19세 미만 가해자가 많았다. ■"가출팸 문제 등 조기 개입해야" 이처럼 학대의 한 유형인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한 미성년자 가해자 비율이 높아진 것은 '가출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가출팸은 가출한 뒤 무리를 지어 공동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이르는 말이다. 경찰청이 발표한 '2016~2021년 6월 가출팸 적발 및 해체 현황'에 따르면 가출팸 적발 건수는 지난해 125건으로, 2016년 75건 대비 4년새 1.5배가량 늘었다. 이에 대해 한민경 경찰대 교수는 "몇몇 미성년자들이 함께 생활하고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과정에서 위계에 의한 성매매 강요·알선 등이 일어난다"며 "이때 말을 듣지 않으면 성폭행 등으로 이어져 다양한 범죄 유형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이어 "여러 범죄 유형을 다발적으로 경험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처벌을 받는다 해도 이후 계속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이 이런 문제에 조기 개입해 아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해솔 기자
2021-11-11 18:11:52[파이낸셜뉴스] 네 살배기 딸이 용변을 실수했다는 이유로 매정하게 발로 걷어 찬 20대 아빠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8일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29)씨가 낸 항소를 기각,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및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아동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원주시 한 편의점에서 딸 B(4)양이 용변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발로 차 넘어뜨리고, 일으켜 세운 뒤 또다시 양발로 걷어차 나뒹굴게 하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B양은 A씨에게 폭행당하기 전부터 양손을 들어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자택 거실에서 대화를 시도하려는 아내에게 욕설하며 머리채를 잡아 밀치고 주먹 등으로 마구 때리는 등 2차례 폭행한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A씨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그 자리에서 구속했다. '형이 무겁다'는 A씨 측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판결 선고 이후 양형에 반영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형을 변경해야 할 정도로 특별한 사정변경을 찾아볼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8 13:35:11[파이낸셜뉴스] 위장 이혼을 제안한 아내가 알고 보니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외도하다 발각돼 충격받은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는 40대 남성 A 씨가 외도를 숨기기 위해 위장 이혼한 아내로부터 딸의 양육권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아내와 교제하던 중 우리 나이가 있고 임신도 해서 결혼을 서둘렀다”며 “처가댁에 처음 인사 갔을 때, 예비 장모님이 술기운에 ‘우리 딸, 초혼 아니니까 잘 좀 해달라’고 하더라. 재혼인 줄 몰랐지만 과거 일이고 배 속에 아이까지 있으니까 아내를 용서하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A씨 부부의 갈등은 주말 부부가 되면서 시작됐다.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아내는 다단계에 빠졌다고 한다. 아울러 과시욕을 충족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 명품백과 외제차를 사들이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아내는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지고서도 되레 A씨에게 “당신이 가장이니까 어떻게든 해결해달라”고 독촉했다. 결국 A씨는 퇴근 후 대리기사로 일하거나 주말엔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홀로 빚을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빚은 점점 늘어가기만 했다. 이때 아내가 갑자기 위장이혼을 제안해 왔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그 이후로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A 씨가 집을 급습하자 어린 딸 혼자 TV를 보고 있었고 아내는 없었다. 알고 보니 아내는 평일에 유흥주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아내는 “우린 위장 이혼만이 답이다. 그래야 나라에서 주는 보조금도 받고 우리 딸도 먹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아내 뜻대로 위장 이혼을 하면서 ‘부부 관계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가 딸과 함께 동물원에 놀러 갔다가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딸은 “아빠는 애인 없어? 엄마는 애인 있어. 삼촌 한 명 있는데, 삼촌이 술 먹고 와서 엄마하고 같이 침대에서 잤다”고 말했다. 이에 화가 난 A씨가 아내에게 “바람피우냐?”고 따지자, 아내는 “이혼하고 만난 남잔데 이게 무슨 바람이냐”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참다못한 A 씨는 “상간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상간남이 A씨에게 전화해 “너 내 여자한테서 떨어져”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A씨는 폭언을 들으면서도 아내의 불륜이 언제부터였는지 알아내기 위해 상간남을 캐물었다. 그 결과 아내가 위장 이혼을 제안하기 전부터 이미 상간남과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딸이 제일 걱정된다며 “상간남은 딸이 있는 집에서 거의 반동거식으로 지내고 있다더라. 상간남은 아내보다 10살 어리고 유흥업소를 들락날락한다더라. 어린 딸이 엄마의 제대로 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상간남과 함께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위장 이혼한 게 너무 큰 잘못인 걸 안다. 아내의 불륜에 대한 상간 소송은 물론이고 지금이라도 딸을 데려와 키우고 싶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A씨가 이혼 취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양육권의 경우, 부모가 부정행위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누구 밑에서 자라는 게 아이의 복리에 더욱 좋은지 다투는 것”이라며 “경제적 능력도 따져야 하는데 A씨가 직장이 있는 걸로 보아 양육권을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딸이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것에 대해 “엄격히 말하면 아동학대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위장 이혼이 처음부터 의도된 거라면 효력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상간자 소송도 가능하고 양육권은 A 씨가 가져가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7 17:15:36[파이낸셜뉴스] "아빠는 애인 없어?"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위장 이혼을 제안한 아내가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외도를 저질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0대 제보자 A씨는 "아내와 교제하던 중 나이도 있고, 임신도 해서 결혼을 서둘렀다"며 "처가댁에 처음 인사 갔을 때, 예비 장모님이 술기운에 '우리 딸, 초혼 아니니까 잘 좀 해달라'고 하더라. 재혼인 줄 몰랐지만 과거 일이고 배 속에 아이까지 있으니 아내를 용서하고 결혼했다"고 운을 뗐다. 두 사람의 갈등은 주말 부부를 하면서 시작됐다.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아내는 다단계에 빠졌고, 남들한테 보여주기 위해 대출을 받아 명품백과 외제차를 사들였다고 한다. 아내는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지면서 되레 "당신이 가장이니까 어떻게든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A씨는 퇴근 후엔 대리기사로, 주말엔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홀로 빚을 감당했다. 그런데도 빚은 점점 늘어가기만 했다. 이때 아내는 "우리 위장 이혼하자"고 제안했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그 이후로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집을 급습, 어린 딸 혼자 TV를 보고 있었고 아내는 없었다. 알고 보니 아내는 평일에 유흥주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아내는 "우린 위장 이혼만이 답이다. 그래야 나라에서 주는 보조금도 받고 우리 딸도 먹고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어쩔 수 없이 아내 뜻대로 위장 이혼을 하면서 '부부 관계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A씨는 딸과 함께 동물원에 놀러 갔다가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딸은 "아빠는 애인 없어? 엄마는 애인 있어. 삼촌 한 명 있는데, 삼촌이 술 먹고 와서 엄마하고 같이 침대에서 잤다"고 말했다. 화가 난 A씨가 아내에게 "바람피우냐?"고 따지자, 아내는 "이혼하고 만난 남잔데 이게 무슨 바람이냐"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참다못한 A씨는 "상간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상간남은 A씨에게 전화해 "너 내 여자한테서 떨어져"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폭언을 들으면서도 아내의 불륜이 언제부터였는지 알아내기 위해 상간남을 캐물었다. 그 결과 아내가 위장 이혼을 제안하기 전부터 이미 상간남과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현재 딸이 제일 걱정된다며 "상간남은 딸이 있는 집에서 거의 반동거식으로 지내고 있다더라. 상간남은 아내보다 10살 어리고 유흥업소를 들락날락한다더라. 어린 딸이 엄마의 제대로 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상간남과 함께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위장 이혼한 게 너무 큰 잘못인 걸 안다. 아내의 불륜에 대한 상간 소송은 물론이고 지금이라도 딸을 데려와 키우고 싶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이혼 취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양육권의 경우, 부모가 부정행위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누구 밑에서 자라는 게 아이의 복리에 더욱 좋은지 다투는 것"이라며 "경제적 능력도 따져야 하는데 A 씨가 직장이 있는 걸로 보아 양육권을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딸이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것에 대해 "엄격히 말하면 아동학대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위장 이혼이 처음부터 의도된 거라면 효력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상간자 소송도 가능하고 양육권은 A 씨가 가져가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7 06:24:37[파이낸셜뉴스] 10년 가까이 친딸을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아빠가 법정에 서게 되자, 근친 사이의 성적 관계가 사회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상식 밖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법원은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중형을 선고하면서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 10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약 10년간 딸을 상대로 2~3주에 1회 또는 월 1회 빈도로 상습적 성적 학대를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딸에게 폭력을 가할 것처럼 위협했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앗으려다가 실패하기도 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됐다. A씨는 친밀한 관계였을 뿐이라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여기다 혈연관계인 피해자와의 성관계를 처벌 대상으로 삼는 현행법이 개인의 자유의지를 부당하게 억압하는 사회적 폭력이라며 성폭력 범행을 정당화하는 태도까지 보였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하면서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가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판단은 같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겪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상실감은 실로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며 "근친 사이의 성적 관계가 사회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견지하는 등 범행을 반성하고 있지 않으며, 그 성행이 개선될 가능성도 상당히 희박해 보인다"고 판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9-21 10:54:47[파이낸셜뉴스] 한 유명 국악인이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국가무형유산 이수자로 인천지역에서 활동했던 소리꾼 A씨는 지난 2020년 8월 학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11살 제자 B양에게 입맞춤한 혐의 등이 인정돼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B양의 수업 녹취에는 "레슨을 잘하면 입맞춤 해주겠다"는 등 A씨의 부적절한 언행이 담겨 있었다. 또 B양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도 드러났다. "아빠 몰래 엄마랑 사귀면 안되냐"고 하거나 수영복 입은 여성 사진을 보여준 것. 조사 결과 A씨는 B양 어머니를 상대로도 성범죄를 저지른 걸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아내, 그리고 B양 부모와 함께 술을 마시던 도중 화장실로 가는 B양 어머니를 쫓아가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양 어머니와 만나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담긴 녹음 파일도 증거로 제출됐다. 예술중학교 입시를 위해 참았던 B양 어머니는 뒤늦게 딸이 피해 사실을 털어놓자 입시 한 달을 앞두고 A씨를 고소했다. 고소 직전 A씨는 B양 아버지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아 자주 만난 가족에게 실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아동의 바른 가치관 형성을 도와야 할 입시 강사의 지위와 역할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고 불량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A씨 측은 일부 사실관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항소심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9 08:25:02[파이낸셜뉴스] 6세 아들을 러닝머신 위에서 억지로 뛰게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내려졌다. 이 남성은 아들이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미국 ABC뉴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코리 미치올로(6)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아버지 크리스토퍼 그레고르(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날 법원은 그레고르에게 중과실치사 혐의로 20년형, 아동학대 혐의로 5년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도 자신은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1년 4월 2일 코리는 뉴저지주 스태포드 타운십의 한 병원에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이송됐다. 그러나 병원 도착 1시간 만에 코리는 심한 발작 증세를 보이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염증과 패혈증을 동반한 심장과 간의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또 둔기에 의한 외상 흔적이 발견되는 등 미치올로가 그레고르로부터 만성적으로 학대를 받아온 흔적이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은 그레고르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으나 부검을 통해 코리의 사인이 외상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2022년 3월 살인죄가 추가돼 기소됐다. 그레고르의 재판에서는 그가 아들에게 러닝머신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릴 것을 강요하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코리가 숨지기 13일 전 촬영된 해당 영상을 보면 아빠가 지켜보는 앞에서 코리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러닝머신을 뛰고있다. 그레고르가 계속 속도를 높이자, 코리는 이를 이기지 못하고 밀려 넘어진다. 이 상황에서도 그레고르는 아들을 다그쳐 다시 러닝머신을 뛰게하는데 이 과정이 무려 6번이나 반복된다. 그레고르는 "아들이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해 이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는 아들의 죽음을 초래한 어떤 짓도 하지 않았고, 다치게 한 일도 없으며, 그를 사랑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라며 "다만 아들을 일찍 병원에 데려오지 않은 것은 후회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레고르와 따로 살며 양육권을 놓고 다퉈온 엄마 브레아나 미치올로는 재판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18개월 간 100차례에 걸쳐 신고했지만 당국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14: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