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100인의 아빠단에 선정된 100명의 아빠가 육아의 첫발을 내딛는다. 부산시는 31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부산 100인의 아빠단 9기 발대식’을 개최한다. 발대식에는 9기 아빠단과 자녀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 100인의 아빠단’은 육아에 서툰 초보 아빠와 육아에 관심이 많은 아빠가 함께 모여 고민을 나누고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는 부산시 공식 아빠들의 모임이다. 시는 지난 4월 4세~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부산 거주 초보 아빠들을 대상으로 9기 아빠단 참가자를 100명을 선발했다. 이번 발대식은 9기 아빠단 100가족의 인연이 시작되는 뜻깊은 행사로 100인의 아빠단 9기 소개, 축하인사(8기 아빠단), 주요 활동 안내, 선언문 낭독, 멘토아빠 강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부산 100인의 아빠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해 아빠단의 적극적인 활동을 응원한다. 9기 아빠단은 이날 발대식부터 오는 12월까지 7개월간 자녀와의 추억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온오프라인 주간 임무(미션) 수행, 부모상담, 아빠랑 체험 프로그램(클래식 파크 콘서트, 구포국수 체험, 드로잉 미술체험, 승마체험, 한여름 가족 물놀이, 숲체험), 엄마의 휴식 프로그램 등 육아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온라인 발대식에 이어 오는 6월에는 '클래식 파크 콘서트', '구포국수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클래식 파크 콘서트’는 6월 7일 오후 7시 부산시민공원에서 ‘잔디 위의 작은 선율’을 제목으로 열린다. 아빠와 자녀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등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감상하며 아빠단 가족 간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아빠단 슈퍼대디존(돗자리)’과 기념품이 제공된다. 6월 14일 구포국수체험관(북구 소재)에서는 ‘오늘은 내가 국수 요리사’를 제목으로 아빠와 자녀가 함께 밀가루 반죽을 하는 제면 체험을 통해 아빠와 아이 간 유대감을 강화한다. 박설연 시 여성가족국장은 “아빠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신뢰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는 만큼, 아빠단 활동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30 11:06:1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남성 육아 활성화를 위해 '경기 100인의 아빠단'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내 3~9세(2017~2022년생) 자녀를 둔 육아에 관심있는 초보아빠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23일까지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경기 100인의 아빠단에 선정되면 6월 아빠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온라인 주간미션(놀이·건강·교육·일상·관계 등 자녀 연령대별 맞춤형 미션), 부부 전문가 특강,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가족친화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12월 해단식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하게 된다. 특히 올해 아빠단은 모집 대상을 기존 3~7세 자녀를 둔 아빠에서 3~9세까지 연령대를 확대했으며, 다문화 가정, 3자녀 이상 가정, 한부모 가정 등에 우선순위를 두어 다양한 가정이 아빠 육아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청방법 및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아빠단 커뮤니티 및 육아친구(네이버 카페),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된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가족 친화 문화 정착을 위해 운영된 '경기 100인의 아빠단'은 작년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 프로그램 만족 97%, 추천 의향 98%로 아빠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출산·양육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이끌며 저출생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 윤영미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증대와 저출생 심화 상황에서 아빠육아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도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하는 양육 문화 정착을 위해 아빠육아를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13 09:11:31[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는 23일 인구보건복지협회와 ‘100인의 아빠단 멘토아빠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00인의 아빠단’은 아빠육아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확산하고 함께하는 육아실천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11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대표 아빠 육아모임이다. ‘멘토아빠단’은 이번에 17개 시도별로 구성되는 ‘100인의 아빠단’에게 유용한 육아정보와 육아비법을 나누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발대식에서 보건복지부는 5개 분야(놀이, 일상, 건강, 교육, 관계) 전문가와 육아경험이 풍부한 총 25명의 ‘멘토아빠단’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별 ‘100인의 아빠단’ 활동이 활발했던 7명을 새롭게 ‘멘토아빠단’으로 선정했다. 서울시 ‘100인의 아빠단’으로 3년간 활동하다 올해 놀이분야 멘토로 선정된 배영씨는 "‘100인의 아빠단’ 활동을 하며 나만의 육아법도 생기고 자부심도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레 둘째도 낳고 육아휴직도 결심하게 됐다”라며 “초보아빠와 아이들에게 따뜻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남성육아 참여가 쉽지 않은 우리나라 여건에서 육아에 진심인 100인의 아빠단은 변화의 주역”이라며 “‘멘토아빠단’의 활동을 통해 초보 아빠들이 육아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더 많은 아빠들이 육아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지역별 ‘100인의 아빠단’은 매년 1회 지역별 일정에 따라 모집하며, 문의사항은 ‘100인의 아빠단’ 지역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4-23 11:49:09【파이낸셜뉴스 파주=김경수 기자】 경기 파주시가 최대 150만원을 지원하는 ‘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 신청을 받는다. 9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남성 근로자의 육아 휴직을 장려하고, 가족 친화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다. 육아 휴직한 3개월부터 종료일 이후 12개월 이내 신청 가능하다. 매달 30만원씩 5개월간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으로는 △2025. 1. 1. 이후 3개월 이상 육아 휴직 중인 남성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파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자(자녀도 파주시에 주민등록) △고용보험법에 따른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로 3개월 이상 휴직자 △가구 중위소득 150% 이하 등이다.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육아 휴직 급여 결정 통지서, 육아 휴직 확인서 등을 구비 후 '경기민원24'에서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2025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 지원을 통해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부모가 함께 자녀를 양육하는 가족 친화적인 사회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09 10:53:31"저출생 문제, 결국 해답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아빠의 육아 참여, 또 하나는 기업의 육아휴직 제도입니다." 김기탁 가치자람 아빠육아문화연구소장은 27일 파이낸셜뉴스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8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세 아이의 주 양육자로서 지난 10년간 '아빠 육아'를 실천해 온 김 소장은 "10년 전만 해도 '남자가 무슨 육아냐'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며 "가족과 지인 모두 불편해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육아휴직을 계기로 가족의 위기를 넘기고, 기업문화도 변화는 모습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대기업에 근무하는 아빠는 첫째 입학에 맞춰 1년 육아휴직을 썼더니 그걸 보고 후배가 '저도 용기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작은 변화가 물결을 만든다"고 전했다. 실제로 남성 육아휴직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 소장은 "2005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208명이었지만 지금은 4만명을 넘었고, 전체 육아휴직자의 30%를 넘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성 육아휴직이 늘면서 '경단녀(경력단절여성)'도 줄었다. 그는 "2015년 200만7000명이었던 경단녀 수가 2025년 135만명으로 줄었다"며 "엄마가 사회에 다시 진출하고, 경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엔 아빠의 육아참여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결혼과 출산은 인생을 건 선택인 반면 남성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일'"이라며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빠의 육아참여가 그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별취재팀 이보미 팀장 이유범 박지영 홍예지 최용준 김찬미 송지원 기자
2025-03-27 18:21:04롯데백화점이 대기업 최초로 '남성 자동 육아 휴직' 기간을 3개월로 확대하는 등 저출산 극복에 앞장서고 나섰다. 지난 2017년 남성 임직원이 배우자의 출산에 따라 1개월간 의무 휴직을 하도록 한 육아 지원 제도를 대기업 최초로 도입한 이래 저출산 대책 분야 업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법정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1년6개월로 변경된 이후 법령 개정 열흘 만에 선제적으로 육아 휴직 제도 개편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남성 자동 육아 휴직의 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한다. 임직원들은 개정된 법령에 따라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6개월 연장된 법정 육아휴직 제도를 적용 받기 위해서는 특정 자녀를 대상으로 양 부모 모두의 육아 휴직 사용 기간이 3개월 이상이거나 한부모 및 중증장애아동 부모여야한다. 남성 자동 육아 휴직 기간을 개정 법령의 조건과 맞춰 법령의 실효성을 높인 것이다. 휴직 사용에 대한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업무 혁신안도 마련했다. 남성 임직원의 자동 육아 휴직 기간 동안 해당 부서의 업무 공백에 대비해 신규 인원을 충원하거나 업무 대행자에게 업무 분담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업무 대행자에게는 인당 최대 60만원을 3개월에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의 남성 자동 육아 휴직 사용률은 100%를 기록 중이다. 제도 시행 첫 해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임직원의 누적 인원은 총 501명에 달한다. 이번 법령 개정으로 사내 육아휴직 제도의 자녀 연령 조건도 완화되면서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 임직원은 출산휴직 및 휴가를 포함해 최대 4년6개월의 육아 휴직· 휴가를 확대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육아 휴직 제도 혁신 외에도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학 시 유급 휴가 2일을 지원하는 '우리 아이 첫 걸음 휴가', 남성 임직원의 배우자가 태아 검진을 할 경우 동행할 수 있도록 하는 '예비 아빠 태아 검진 휴가', 제휴 리조트를 1박2일 여행을 지원하는 '태교여행', 기혼 임직원과 배우자에게 '산전 검사 비용 지원', '난임 휴가 및 난임 시술비 지원'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차별화된 육아 복지제도를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행보는 대외적인 가족친화기업 인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가족친화기업 6회 연속 인증을 비롯해 아시아양성평등지수 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2023년), 여성가족부주관 가족친화최고기업 선정(2024년), 고용노동부주관 남녀고용평등 유공 대통령표창(2024년), BPW Gold Award(2025년) 등을 수상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는 "일과 가정의 양립은 기업이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테마"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육아 지원 정책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04 18:25:5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난 14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부산 100인의 아빠단 8기’ 해단식과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가 함께하는 ‘부산 100인의 아빠단’은 육아에 서툰 초보 아빠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육아에 관한 고민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부산 공식 아빠들의 모임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온라인 미션을 시가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시도,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그간 800여 명의 아빠들이 참여해 육아에 관해 소통하고 자녀와의 소중한 추억을 쌓아왔다. 이번 해단식은 8개월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동료 아빠, 가족들과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됐으며 활동 최우수 아빠 시상, 아빠들의 활동소감 발표, 아빠단 활동영상 시청, 기념촬영, 크리스마스 매직갈라쇼 관람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최우수 활동 아빠상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100인의 아빠단 공식 커뮤니티에 주어진 온라인 주간 미션을 모두 완수하고 아빠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4명의 아빠(김기현, 박수환, 방찬종, 송승재)가 선정됐다. 시는 지난 4월 3~7세 자녀를 둔 부산 거주 초보 아빠들을 대상으로 8기 아빠단 103명을 선발해 5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숲 체험, 지질공원 탐방, 온 가족 물놀이캠프, 햄버거 만들기 등 아빠와 아이, 부부, 가족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함께육아 문화 확산에 이바지했다. 시는 '부산 100인의 아빠단' 이외에도 2021년부터 구·군 육아아빠단 사업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4개 구에서 올해 9개 구·군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내년에도 '제9기 부산 100인의 아빠단'을 모집하며, 부산형 육아친화마을 사업 내 구·군 육아아빠단 사업을 더욱 확대해 지역별 맞춤 육아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17 08:57:49윤석열 정부가 임기 내 출산율 반등을 목표로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고, 선진국 수준의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육아휴직 급여는 현재 월 150만원에서 월 최대 250만원으로 인상되며, 2주 단위로 쓸 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제도가 도입된다. 아빠 출산휴가 기간은 10일에서 20일(근무일 기준)로 늘어난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한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의 명칭을 '인구전략기획부'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인구부 장관에게 사회부총리를 맡겨 저출생, 고령사회, 이민정책을 포함한 인구에 관한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신설될 인구부에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과 지방자치단체 사업에 대한 사전협의권도 부여해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구위기대응특별회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인구전략기획부에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 및 지자체 사업에 대한 사전협의권을 부여해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가정 양립을 당연시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우선 누구나 소득 걱정 없이 육아휴직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월 150만원인 육아휴직급여 상한을 최대 월 250만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첫 3개월(1~3월)은 250만원, 이후 3개월(4~6월)은 200만원, 나머지 6개월(7~12월)은 160만원 등으로 차등을 둔다. 이렇게 되면 1년 휴직 시 총급여상한이 기존 1800만원에서 2310만원으로 510만원 오른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의 경우에도 현 200만원인 급여상한을 인상하고, 통상임금 100% 지원기간도 매주 최초 5시간에서 10시간으로 확대한다. 엄마, 아빠 모두 충분한 육아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육아휴직과 근로시간을 대폭 유연화한다. 연 1회, 2주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고 육아휴직 분할횟수를 2회에서 3회로 확대한다. 아빠 출산휴가 기간은 현 10일에서 20일로 늘린다. 근무일 기준으로 사실상 1개월의 출산휴가가 가능한 것이다. 청구기한은 90일에서 120일로, 분할횟수는 기존 1회에서 3회로 확대된다.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육아휴직 기간을 1년6개월로 연장한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남성의 육아휴직률을 2023년 기준 6.8%에서 2027년까지 50%로 대폭 늘리고, 여성의 육아휴직률도 70%에서 80%로 상향하도록 하겠다"며 "발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구정책평가센터 등을 통해 정책의 효과성과 체감도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학재 기자
2024-06-19 18:56:37"아내가 곧 둘째를 낳아 다음달부터 6개월간 육아휴직에 들어갑니다." 최근 대기업 팀장급 40대 한 남성 지인은 식사 자리에서 이런 소식을 전했다. 40대 초·중반 남성의 육아휴직을 당연하게 쓸 수 있는 직장문화에 짐짓 놀라 되물었다. "눈치 안 보여요? 거긴 (그래도) 괜찮아요?"가 내 첫 반응이었다. 이 반응에 동조한다면 '옛날 사람 인증'일지 모른다.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 0.72명(2023년). 그것도 수도 서울의 출산율이 0.53명밖에 안 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말이다. 나의 구식 반응과 달리, 사실 대기업들은 최근 들어 확실히 변했다. 군대식 문화로 손꼽혔던 현대자동차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285명(2022년)이다. 실제 현대차 측에 "이 인원이 맞느냐"고 물어봤다. "요새는 눈치 안 보고 한 6개월씩은 쓴다"는 답이 돌아왔다. 삼성전자에 다니는 아빠들 중 육아휴직자는 2021년 이미 1000명을 돌파했다. 2022년에는 1031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여성 육아휴직자가 3054명이니 삼성전자에서 최소 4000명 이상의 아기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삼성전자 육아휴직자의 직장 복귀율이다. 과거 93%였던 육아휴직자 복귀율이 남성 96%, 여성 98.9%를 기록했다. 거의 100%에 가깝다. 육아휴직자에게 "승진 포기했느냐"는 말은 요즘엔 꺼내지도 않는다고 한다. 육아휴직에 따른 인사 불이익이 상당부분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대기업들은 한술 더 떠 육아휴직을 기존 법정기간 1년에 추가로 1년 연장해 최장 2년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대 그룹만 따진다면 이른바 '라떼파파'(한 손엔 라떼, 다른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끄는 남성)들이 연간 수천명 선이다. 경력단절도 마다하지 않고 집으로 들어갔던 여성, 손주들을 위해 기꺼이 생애 마지막 에너지를 희생한 할머니들이 지탱해온 육아에 아빠들이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출산율은 계속 하락이다. 남성 육아휴직자 10명 중 6~7명이 대기업 종사자들이다. 중소기업계에선 "대기업 아빠, 공무원 아빠 그들만의 리그"라고 말한다.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남성 중 절대다수는 인력 부족, 사내 분위기 등으로 말도 꺼내기 어렵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한 지인은 "아빠 육아휴직 1호 신청자가 될까 생각도 했지만 회사 인력구조를 생각할 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남성 육아휴직은 곧 퇴사, 승진 이탈이라는 공포도 여전하다. 저출산 대책이 더욱 세심하게 짜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수직 하향하고 있는 출산율을 조금이라도 부양하려면 대중소 육아휴직 격차 사회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5-06 18:53:4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초보 아빠 육아 여정 함께해요." 광주광역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제6기 광주 100인의 아빠단'에서 활동할 100명의 아빠를 오는 4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100인의 아빠단'은 생애 첫 육아 또는 육아에 관심 있는 초보 아빠를 모집해 육아 고민을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남성 육아 실천 모임'으로, 지난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대상은 광주에 거주하는 3~7세 자녀를 양육하는 아빠이며, 선정자는 4월 11일 개별 통보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발표한다. '100인의 아빠단'으로 선정되면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아이와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체험 프로그램, 육아 멘토링, 전문가 특강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 카페 '100인의 아빠단')을 통해 주간 미션 수행, 인증 활동을 하며 전국 아빠들과 육아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한다. 특히 올해는 참여자 중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보건복지부 채널에서 진행하는 '100인의 아빠단' 활동 영상 제작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영걸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아빠의 육아 참여 확산으로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 실천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육아 노하우도 공유할 수 있는 '광주 100인의 아빠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29 10: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