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수원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문을 닫다가 4살 아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MBC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4살 아이 박모군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폐쇄회로(CC)TV 일부 영상을 공개했다. 아이 달려오는데 문 닫은 교사.. 사고 8시간만에 접합수술 영상을 보면 빨간색 상의를 입은 아이가 복도 끝에서 달려오자 교사는 교실 안으로 들어가더니 곧바로 문고리를 두 손으로 잡고 한쪽 다리를 굽힌 채 문을 닫는다. 이 과정에서 달려오던 아이의 새끼손가락이 문 틈에 끼었다. 아이가 울면서 원장실로 뛰어가지만 교사는 교실 밖으로 나와 이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고 따라가지 않는다. 매체에 따르면 박군은 사고 8시간 만에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손가락 대부분이 잘려나갔다는 '아절단' 진단을 받았다. 손에 철심까지 박았지만 의사는 "100%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박군의 부모는 "(교사가) 왜 그렇게까지 문을 두 손으로 밀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해당 교사는 "박군을 따라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갈까 봐 문을 닫은 것뿐"이라며 "문을 닫을 당시엔 박군을 보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유치원에 CCTV 영상보관 요청했지만 삭제 부모는 유치원에도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수술 전부터 원장에게 CCTV 영상을 보관해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 유치원에 갔을 때는 사고 당일은 물론 이전 수개월 치 영상이 모두 삭제돼 있었다는 것이다. 대신 원장이 휴대전화로 찍었다는 CCTV 화면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유치원 원장은 "CCTV 영상을 직접 지우지 않았다"라며 "저장 용량 부족으로 영상들이 자연 삭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유치원 원장과 교사를 아동학대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삭제된 유치원 CCTV 영상 복구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5 07:36:04'천형(天刑)'을 받고 '이승'을 떠나온 사람들이 전남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육지와 이별한다. 이승과의 인연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사는 섬, 소록도. 부처님 말씀에 생즉고(生卽苦)라 했다. 이승과 절연한 사람들에게는 이승의 고(苦)가 없을 수 있다. 그 대신에 이승의 사람들이 붙여준 낙인이 있다. 완치된 경우에는 약을 먹지 않는다. 40년 넘게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한센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부모가 환자이지만, 그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들은 환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격리시키면서 '미감아'라고 불렀다. '감염되지 않은' 아이들. 마치 감염되기를 기다리기나 하듯이. 그들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 하는 용어로 설왕설래한다. 나환자면 어떻고 한센인이면 어떤가.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결핵에 걸렸던 사람이 완치 뒤 '결핵인'이라고 지칭되는가? 치질에서 완치된 사람을 '치질인'이라고 호칭하는가? 미셸 푸코(1926~1984)는 '구분이 차별의 시작'이라고 했다. 의학적 치료가 완료되면 원상복귀되는 게 당연하다. 나처럼 키다리도 홀쭉이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다. '다문화'라고 구분하는 용어가 당당하게 행정용어로 고착되는 현실이 장래에 몰고 올 혼란과 위험의 문제가 불을 보듯 뻔하다. 구분이 불필요한 상황에서 세분한 결과를 구체성의 오류라고 한다. 오류를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데는 다른 저의가 있다. 일정기에도, 군정기에도 그랬다. 인간의 삶이 얼룩지는 흑역사 생성의 이유가 살림살이의 진행 과정에서 개입되는 억압과 차별에서 비롯된다. 인류학자는 지독한 경험주의자다. 우리 내부에 축적된 억압과 차별의 관성을 공부할 목적으로 전남 고흥군에 속해 있고, 국립소록도병원(이하 병원)을 중심으로 직원마을과 환자마을로 구성된 섬에 들어갔다. 15년 전 2주일간 '소록도 섬살이'의 신세를 졌다. 환자마을은 7군데에 504명(78.5%), 4개 병동에 138명(21.5%) 총 642명이 살고 있는 속칭 '소록도 나환자촌'이다. 병원의 협조와 원생자치회의 허락을 얻어서 세대 및 병실 방문과 마을 생활에 대해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병원 규칙에 의해 일반인의 마을 체류는 엄격하게 통제된다. 주민들과 식사는 가능했으나 취침은 허락되지 않았다. 원생자치회 총무인 40세의 최씨는 환자 경력을 갖고 있지만 자치회 산하 편의점을 경영하는 부인은 환자가 아니고, 둘 사이에 자녀도 있다. 86세인 김씨 부인은 90세의 김씨와 이곳에서 혼인해 50여년을 건강하게 해로하고 있다. 어린 삼남매와 생이별한 부인은 이곳에서 새 살림을 차렸다. 엎어둔 바가지 속에 번호를 적어 놓고 여성들이 남성을 고르는 혼인 방식이었다. 글공부를 많이 했던 김씨는 이곳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단종을 당한 김씨였기에 자녀는 없다. 뒷산으로 다니면서 캐 온 약초로 환약을 만들어서 남편을 모시는 부인의 모습은 부부금실을 넘어 공양의 수준이다. 옆집에 거주하는 한씨는 소설을 쓴다. 김씨 부인이 이웃과 나누는 조촐한 다과와 나물이 정겹기 한없었다. 삼남매와의 이별에 대해서 물었다. 녹동나루에서 배를 타는 순간 김씨 부인은 모든 것을 잊었고 얼굴조차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천형'이란 경험이 과거의 포기가 아니라 미래의 설계를 재촉했던 모양이다. 하늘 차원의 포기가 인간 차원의 그것과는 다를 수밖에. 한센인의 장수율이 높은 이유가 하늘 차원의 포기일까, 나병 치료제 DDS의 영향일까. 나병의 초기 증상은 두 가지다. '마목들었다'는 것이며, 팔꿈치의 피부가 무감각인 상태를 말한다. 주민들의 은어인 '마목'은 무감각의 의미다. '마목'이 든 팔꿈치는 검은 반점이 퍼져 있다. 손등에서 엄지와 검지 사이의 통통한 근육 부분의 은어는 '하꾸'(일본어의 변형으로 생각됨)다. '하꾸'가 약화되는 증상을 보인다. 토속적인 나병 진단법은 팔꿈치에 '마목'이 들었거나 손에 '하꾸'가 없어지는 경우다. 토속 분류에 의하면 '물병' '깡병' '혼합'의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물병의 특징은 눈썹이 빠지지만 깡병은 코와 손가락 등 말단이 문드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깡병의 경우는 출산이 가능하지만, 물병의 경우는 불가능하다. 현재는 치료약인 DDS를 공급하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단히 드물다. 그 전에는 '기름약'이란 대풍자유(大風子油)가 있었다. 그것을 먹으면 속이 뒤집어지고, 주사제로 사용할 경우에는 상당히 뜨거웠다. 기름약을 잔디밭에 뿌리면 잔디가 죽을 정도로 독한 약제였다. "헌 두데기 보수하는 데 천이 더 많이 든다." 이곳 환자들은 복합적인 통증과 외상 환자라는 뜻이다. 따라서 전문의사들이 필요한데 "여기는 전문의사가 없고, 모두 학생의사들뿐"이라는 불만이 있었다. 환자들은 정부가 파견한 공중보건의를 '학생의사'라고 부른다. 문제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병원에서는 외부 종합병원들과 협력 관계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의료진 수급체계상의 문제인데, 의정갈등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지금 소록도에서는 어떤 고초를 겪고 있을까. 그러나 간호현장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최상급이다. 간호조무사들이 치료실과 가정을 방문해 환부 치료를 하며, 노령 환자들의 대소변 보기를 도와주고 기저귀를 갈아준다. 손가락이 절단된 노인들에게 밥을 먹이기도 하고, 손톱깎이를 들고 다니면서 노인들의 손톱과 발톱을 정리해준다. 주민들은 "자식 다 필요 없다. 우리 간호가 최고여! 간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 간호들 정말로 고생하시오"라고 감읍한다. 소록도의 별명은 '찌라도'다. 성서에 나오는 문장 말미의 표현에 '할찌라'라는 술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주민들은 성경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살아간다. 새벽기도는 소록도 살림살이의 대표적 특징이다. 직원마을에도 교회는 있지만, 그곳에서는 새벽기도가 이뤄지지 않았다.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교회는 잠자고 있었는데, 환자마을의 교회는 깨어 있다는 얘기다. 노령 환자들에게는 신앙으로 맺어진 자녀가 정기적으로 찾아온다. 이승의 인연은 끊어졌지만, 영적 인연으로 맺은 자식들이 인생의 반려로서 역할한다. 전도사(76)에 의하면 "소록도의 환자마을은 새벽 3시면 깬다. 한센병은 고치는 병이 아니고, 심신을 깨끗하게 하는 병이다. 찬송과 기도가 스트레스를 토해내는 것"이라고 했다. 삶의 고통은 기도와 찬송으로 토해낸다. 소록도 삶의 특성은 "기쁘게, 감사히 살고, 마음의 즐거움이 양약"이란다. 억압과 차별의 외부 낙인을 웃음으로 정화하는 지혜가 포착되었다. 공부할 기회를 주신 소록도 주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2024-12-30 18:28:58천형(天刑)을 받고 '이승'을 떠나온 사람들이 전남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육지와 이별한다. 이승과의 인연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사는 섬, 소록도. 부처님 말씀에 생즉고(生卽苦)라 했다. 이승과 절연한 사람들에게는 이승의 고(苦)가 없을 수 있다. 대신에 이승의 사람들이 붙여준 낙인이 있다. 완치된 경우에는 약을 먹지 않는다. 40년 넘게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한센인'이라고 분류되고 있다. 부모가 환자이지만, 그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들은 환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격리시키면서 '미감아'라고 불렀다. '감염되지 않은' 아이들. 마치 감염되기를 기다리기나 하듯이. 그들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 하는 용어로 설왕설래한다. 나환자면 어떻고 한센인이면 어떤가?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결핵에 걸렸던 사람이 완치 뒤 '결핵인'이라고 지칭되는가? 치질에서 완치된 사람을 '치질인'이라고 호칭하는가? 미셀 푸코(1926~1984)는 ‘구분이 차별의 시작’이라고 했다. 의학적 치료가 완료되면, 원상복귀 되는 게 당연하다. 나처럼 키다리도 홀쭉이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다. '다문화'라고 구분하는 용어가 당당하게 행정용어로 고착되는 현실이 장래에 몰고 올 혼란과 위험의 문제가 불을 보듯 뻔하다. 구분이 불필요한 상황에서 세분한 결과를 구체성의 오류라고 한다. 오류를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데에는 다른 저의가 있다. 일정기에도, 군정기에도 그랬다. 인간의 삶이 얼룩지는 흑역사 생성의 이유가 살림살이의 진행과정에서 개입되는 억압과 차별에서 비롯된다. 인류학자는 지독한 경험주의자다. 우리 내부에 축적된 억압과 차별의 관성을 공부할 목적으로, 전남 고흥군에 속해 있고, 국립소록도병원(이하 병원)을 중심으로 직원마을과 환자마을로 구성된 섬에 들어갔다. 15년 전 2주일간 ‘소록도 섬살이’의 신세를 졌다. 환자마을은 7군데에 504명(78.5%), 4개 병동에 138명(21.5%), 총 642명이 살고 있는 속칭 ‘소록도 나환자촌’이다. 병원의 협조와 원생자치회의 허락을 얻어서, 세대 및 병실의 방문과 마을 생활에 대하여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병원 규칙에 의해 일반인의 마을 체류는 엄격하게 통제된다. 주민들과의 식사는 가능했으나 취침은 허락되지 않았다. 원생자치회의 총무인 40세의 최씨는 환자 경력을 갖고 있지만, 자치회 산하의 편의점을 경영하는 부인은 환자가 아니고, 둘 사이에 자녀도 있다. 86세인 김씨 부인은 90세의 김씨와 이곳에서 혼인하여 50여년을 건강하게 해로하고 있다. 어린 삼남매와 생이별한 부인은 이곳에서 새 살림을 차렸다. 엎어둔 바가지 속에 번호를 적어 놓고 여성들이 남성을 고르는 혼인 방식이었다. 글 공부를 많이 했던 김씨는 이곳의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단종을 당한 김씨였기에 자녀는 없다. 뒷산으로 다니면서 캐온 약초로 환약을 만들어서 남편을 모시는 부인의 모습은 부부금실을 넘어 공양의 수준이다. 옆집에 거주하는 한씨는 소설을 쓴다. 김씨 부인이 이웃과 나누는 조촐한 다과와 나물이 정겹기 한없었다. 삼남매와의 이별에 대해서 물었다. 녹동나루에서 배를 타는 순간 김씨부인은 모든 것을 잊었고 얼굴조차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천형'이란 경험이 과거의 포기가 아니라 미래의 설계를 재촉했던 모양이다. 하늘 차원의 포기가 인간 차원의 그것과는 다를 수밖에. 한센인의 장수율이 높은 이유가 하늘 차원의 포기일까, 나병 치료제 DDS의 영향일까. 나병의 초기 증상은 두 가지다. '마목들었다'는 것이며, 팔꿈치의 피부가 무감각인 상태를 말한다. 주민들의 은어인 '마목'은 무감각의 의미다. '마목'이 든 팔꿈치는 검은 반점이 퍼져 있다. 손등에서 엄지와 검지 사이의 통통한 근육 부분의 은어는 '하꾸'(일본어의 변형으로 생각됨)다. '하꾸'가 약화되는 증상을 보인다. 토속적인 나병 진단법은 팔꿈치에 '마목'이 들었거나 손에 '하꾸'가 없어지는 경우다. 토속 분류에 의하면, ‘물병’, ‘깡병’, ‘혼합’의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물병의 특징은 눈썹이 빠지지만, 깡병은 코와 손가락 등 말단이 문드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깡병의 경우는 출산이 가능하지만, 물병의 경우는 불가능하다. 현재는 치료약인 DDS를 공급하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단히 드물다. 그 전에는 '기름약'이란 대풍자유(大風子油)가 있었다. 그것을 먹으면 속이 뒤집어지고, 주사제로 사용할 경우에는 상당히 뜨거웠다. 기름약을 잔디밭에 뿌리면 잔디가 죽을 정도로 독한 약제였다. “헌 두데기 보수하는데 천이 더 많이 든다”. 이곳의 환자들은 복합적인 통증과 외상의 환자라는 뜻이다. 따라서 전문의사들이 필요한데, “여기는 전문의사가 없고, 모두 학생의사들 뿐이다”라는 불만이 있었다. 환자들은 정부가 파견한 공중보건의를 '학생의사'라고 부른다. 문제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병원에서는 외부의 종합병원들과 협력관계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의료진 수급체계상의 문제인데, 의정 갈등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지금, 소록도에서는 어떤 고초를 겪고 있을까? 그러나 간호현장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최상급이다. 간호조무사들이 치료실과 가정을 방문해 환부 치료를 하며, 노령 환자들의 대소변 보기를 도와주고 기저귀를 갈아준다. 손가락이 절단된 노인들에게 밥을 먹이기도 하고, 손톱깎기를 들고 다니면서 노인들의 손톱과 발톱을 정리한다. 주민들은 “자식 다 필요 없다. 우리 간호가 최고여! 간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 간호들 정말로 고생하시오”라고 감읍한다. 소록도의 별명은 '찌라도'다. 성서에 나오는 문장 말미의 표현에 '할찌라'라는 술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주민들은 성경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살아간다. 새벽기도는 소록도 살림살이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직원마을에도 교회는 있지만, 그곳에는 새벽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교회는 잠자고 있었는데, 환자마을의 교회는 깨어있다는 얘기다. 노령 환자들에게는 신앙으로 맺어진 자녀가 정기적으로 찾아온다. 이승의 인연은 끊어졌지만, 영적 인연으로 맺은 자식들이 인생의 반려로서 역할한다. 전도사(76세)에 의하면, “소록도의 환자마을은 새벽 3시면 깬다. 한센병은 고치는 병이 아니고, 심신을 깨끗하게 하는 병이다. 찬송과 기도가 스트레스를 토해내는 것”이라고 했다. 삶의 고통은 기도와 찬송으로 토해낸다. 소록도 삶의 특성은 “기쁘게, 감사히 살고, 마음의 즐거움이 양약”이란다. 억압과 차별의 외부 낙인을 웃음으로 정화하는 지혜가 포착되었다. 공부할 기회를 주신 소록도 주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06 14:12:36[파이낸셜뉴스] 벨기에의 한 축구선수가 관중이 경기장에 던진 폭죽을 주우려다 폭죽이 손안에서 터져 손가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2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플랑드르 아마추어 축구팀인 KSCT 메넨의 파비오 스키파노(26)는 지난 19일 4대 0으로 승리를 거둔 뒤 관중이 던진 폭죽을 줍던 중 폭발 사고를 당했다. 이날 생일이었던 스키파노는 SK 질레베케와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은 팬들 앞에 모여 박수를 치며 승리를 자축했고, 한 관중이 경기장에 폭죽을 던졌다. 스키파노가 경기장에 떨어진 폭죽을 제거하려고 시도하는 순간 그의 손안에서 '펑' 소리와 함께 폭죽이 터졌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스키파노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손가락 하나가 완전히 절단됐고, 두 손가락은 마디 일부가 잘려 나갔다. 또한 파편이 다리에 박히는 등 중상을 입어 48시간동안 3번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파노는 매체에 “갑자기 관중석에서 무언가가 던져지는 것을 보았고 그게 연막탄인 줄 알았다”며 “팀 동료나 팬들, 특히 아이들이 화상을 입기를 바라지 않았고, 그 순간 문제의 물건을 치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던져진 물체는 연막탄이 아닌 폭죽이었고, 손으로 집은 지 2초도 채 지나지 않아 폭발했다"고 전했다. 폭죽을 던진 관중은 메넨의 팬인 21세의 남성으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에 폭죽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방 당국에 의해 구금되었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남성은 경기장에 무기한 출입 금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날 사고가 난 폭죽은 전문가용 폭죽인 ‘코브라 6′로 밝혀졌는데, 벨기에에서는 이 폭죽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20:35:4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이 이번에는 상대방이 점유 지역에서 산호에 피해를 입히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상호 비난과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 11일 필리핀 정부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런아이지아오(중국명)에서 필리핀이 환경 오염을 시키고 있다는 중국의 지적을 반박했다. 필리핀 정부는 중국 보고서가 허위이며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보고서는 '런아이자오'(세컨드 토머스) 주변에서 필리핀에 의한 암초 주변의 불법 좌초 군함에 의해 군함 반경 400m 해저를 조사한 결과 13년 전과 비교해 산호가 덮고 있는 면적이 87% 남짓 감소하는 등 다른 해역보다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 군함의 부식과 승무원의 생활 배수 등으로 주변 해역의 수질도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남중국해생태센터와 남중국해발전연구원은 산호초 생태계 파괴 조사 보고서를 지난 8일 공동으로 발간했다. 두 기관은 “필리핀 군함이 장기간 불법적으로 점거하면서 런아이자오 인근 산호초 생태계의 다양성, 안정성, 지속성이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런아이자오 인근의 산호초 면적이 대폭 감소했는데 특히 군함이 불법 점거한 곳의 산호초 훼손이 두드러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런아이자오 암초의 산호초 생태계가 파괴된 주요 원인은 필리핀 군함의 불법 점거와 이와 관련된 인간의 활동”이라면서 “필리핀 군함은 이 수역 생태계에 치명적인 파괴를 가져다 줬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도 남중국해의 다른 해역에서 중국이 매립을 실시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산호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측은 "중국이야말로 위법한 어업 등에 의해 남중국해에서 산호초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중국의 국영 미디어와 중국의 전문가들이 가짜 뉴스와 가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17일 중국 해경은 필리핀이 세컨드토머스 암초에서 필리핀 측의 상주 병력에 대한 인원교대 및 재보급 임무를 수행한 것을 강력 저지하면서 양측 간 충돌이 벌어졌다. 필리핀군은 "중국 해경이 칼, 도끼 등을 휘두르며 비무장 상태의 병사들을 공격했다"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 필리핀 군인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11 14:58:44[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납치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신체가 크게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태국 현지 공영방송(TPBS)은 태국에서 살해당한 30대 한국인 관광객 A씨의 손가락 10개가 모두 절단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TPBS는 A씨가 죽기 전에 손가락이 잘렸다면, 피의자들이 고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사후에 잘랐다면 시체의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고의적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경찰은 사망한 A씨와 관련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 중 1명인 20대 B씨를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7시46분쯤 전북 정읍의 B씨 자택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에 붙잡힌 B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를 포함한 피의자 3명은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A씨를 살해한 뒤 드럼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A씨의 모친에게 'A씨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한화 약 1억1000만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모친의 신고는 김해서부경찰서로 접수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4월30일 관광 목적으로 태국에 입국했고, 지난 2일 태국 후아이쾅의 한 클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경찰이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2명이 A씨를 렌터카에 태운 뒤 파타야로 가서 다른 화물차로 갈아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은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일 오후 9시쯤 이 화물차는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고, 저수지 근처에서 1시간쯤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용의자 이모(34)씨와 김모(39)씨는 각각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도망쳤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 공범 2명의 행방도 국제 공조를 통해 계속 쫓고 있으며 A씨에 대한 추가 수사 등을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3 15:55:07[파이낸셜뉴스] 미끄럼 방지 패드가 없는 수영장 샤워실에서 넘어진 초등학생이 선반 사이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됐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한 체육관 수영장 샤워실에서 10살 아들의 오른손 중지 손가락 한마디의 반 정도가 잘렸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6일 발생했다. 그는 “아이가 샤워기 앞에서 미끄러지면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무언가를 잡았는데 선반과 벽 사이에 손가락이 끼였다”며 “선반과 벽 사이는 성인도 손가락을 넣으면 베일 정도로 날카로웠다”고 주장했다. 아이가 잡은 것은 샴푸 등을 올려 놓도록 벽에 부착시킨 선반이다. A씨에 따르면 체육관에는 부모가 입장할 수 없는 규칙이 있다고 한다. 당시 주차장에서 아이를 기다리던 A씨의 남편은 아이가 체육관에서 나오지 않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아이는 체육관에 들어와달라고 요청했고, A씨의 남편은 탈의실에서 혼자 손가락을 감싸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한 직원은 “아이가 손가락을 베였다. 연고 바르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아이가 다친 건 5시55분~6시였고, 남편은 6시20분쯤 전화를 걸었다”며 “체육관 측에서 바로 부모에게 전화했다면 손가락 잘린 아이가 혼자 울면서 20여분을 앉아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응급실에 갔더니 ‘손가락이 어디 있냐’고 하더라. 알고 보니 뼈까지 잘려있었던 거다. 체육관에 손가락을 찾아달라고 말해놨다”며 “남편도 다시 샤워실로 갔는데, 사람들이 많아 습기가 차서 손가락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손가락은 오염되고 있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A씨의 아이는 사고 3시간 만에 응급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접합에 성공했지만, 손가락 길이가 다를 수 있으며 끝부분은 신경이 죽었을 거라는 소견을 들었다고 한다. 아이는 감염 위험이 있어 1인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관 측은 보험사와 얘기했으니 편하게 있으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해사정사의 설명은 달랐다. 퇴원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 A씨는 "사고 과실 유무에 따라 자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CCTV가 없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를 증명해 줄 목격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샤워실에 미끄럼 방지 패드가 왜 없냐고 묻자 직원은 ‘여자 샤워실에는 있다. 남자 샤워실에서는 넘어지는 사고가 없었다’고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체육관 측은 사고 당시 응급조치는 물론, 119 신고도 하지 않았다. 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믿었는데, 응급조치할 간호사 한 명도 없는 건 예산 때문이라더라”며 “부모 입장을 금지했으면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관리하는 어른이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억울하고 원통하다. 아이 손가락은 신경이 돌아올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사고 경위를 물으러 온 줄 알았던 체육관 측은 과실여부를 따지며, 변호사 자문을 구하겠다는 말까지 하더라”고 분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9 05:39:55[파이낸셜뉴스] 유치원에서 원아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담당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됐다. 지난 12일 MBC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아동학대·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유치원 교사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4세 유치원생 박모군의 손가락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발생했다. 당시 공개된 유치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빨간색 상의를 입은 박군이 복도 끝에서 달려오자 A씨는 교실 안으로 들어가더니 곧바로 문고리를 두 손으로 잡고 한쪽 다리를 굽힌 채 문을 닫는다. 이 과정에서 달려오던 박군의 새끼손가락이 문 틈에 끼었다. 박군이 울면서 원장실로 뛰어가지만 A씨는 교실 밖으로 나와 이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고 따라가지 않는다. 박군은 이 사고 8시간 만에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손가락 대부분이 잘려나갔다는 '아절단' 진단을 받았다. 손에 철심까지 박았지만 의사는 "100%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A씨는 "박군을 따라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갈까 봐 문을 닫은 것뿐"이라며 "문을 닫을 당시엔 박군을 보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박군의 부모는 유치원 원장과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원장에 대해선 증거불충분 결정을 내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3 07:34:40[파이낸셜뉴스] 15개월 아이가 동물원 토끼에게 물려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당했는데도 동물원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배 아기가 동물원 토끼에 손이 물려 절단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후배 가족이 아이와 함께 지난달 2일 제주도의 한 동물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A씨는 “오픈돼 있는 토끼장에 들어가서 체험하는 중에 관계자가 아이들에게 들어와 보라고 말했다. 일행과 후배네 아이가 토끼 관람 체험을 하던 중 관계자가 토끼를 아이들에게 안겨주며 사진을 찍으라 했다. 15개월인 후배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해 보니 토끼가 아이 손가락을 먹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토끼가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검은색 토끼 한 마리는 아이의 손가락을 물기도 했다. A씨는 “아기 손가락은 절단돼 단면이 보이던 상태라고 한다. 그 와중에 관계자는 연고를 가져오고 병원에 빨리 가보라고 했다더라. 지혈하면서 병원에 가고 응급 수술로 봉합했는데 아이는 결국 수술했고 손가락은 일그러지고 길이가 짧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해사정사는 병원에 와서 이런 사례로 보상 나간 적이 없다며 보상이 어렵다고 했다는데 말이 되냐. 그 와중에 동물원은 주의 문구를 급조해서 붙였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통원 치료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동물원 측에서는 한 통의 전화도 없었고 심지어 대표는 전화하니 공항이라고 바쁘다고 하고 끊었다고 한다. 추후 제시한 병원비와 합의금이 너무나도 터무니없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2 13:19:42[파이낸셜뉴스] 끼임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된 아이를 긴급 이송한 경찰차에 퇴근길을 양보한 대전 시민들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당시 도로는 퇴근 시간대로 인해 길이 막혀있던 상황이었는데, 경찰차의 긴급 상황을 인지한 도로 내 운전자들은 곧바로 길을 양보해줘 아이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해당 사연은 지난 1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달 6일 오후 6시경 대전 동구에서 벌어졌다. 이날 한 남성은 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에 승용차를 정차한 뒤, 곧바로 경찰관을 찾아갔다. 그는 "우리 아이 손가락이 절단됐다' 119 기다릴 시간이 없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남성의 차량에서는 아이를 안은 엄마가 다급하게 차에서 내렸다. 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엄마와 아이를 경찰차에 태운 뒤 인근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경찰이 도로에 들어섰을 때는 오후 6시경으로 퇴근으로 인한 정체가 극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도로 내 차량들은 경찰차량의 긴급상황을 인지했는지, 저마다 양옆으로 길을 터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정체 구간이 발생했을 때에도 차량들은 경찰의 수신호에 맞춰 지나갈 공간을 만들어줬다. 이 덕에 차량은 출발 13분 만에 지구대에서 약 5.7km 떨어진 병원에 무사 도착했다. 아이는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쳐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아이 일처럼 도와줘 감사하다", "따뜻한 뉴스다", "한국은 생각보다 살기 좋은 나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7 09:4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