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수도권을 향한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해 'K-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전력화 시기를 2029년으로 2년 앞당기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방추위에선 △전자전기(Block-I)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 수정(안)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 등도 심의·의결됐다. ■2029년 LAMD 첫 전력화 2033년 마무리 LAMD 사업은 총사업비는 약 2조9494억원이 투입, 적의 장사정포로부터 국가 및 군사중요시설의 대공 방어능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한국형 3축체계인 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대량응징보복(KMPR) 중 KAMD에 속해있다. 방사청은 당초 LAMD 전력화 시기를 2031~2033년으로 설정했으나, 이날 방추위에선 전력화 시기를 2029~2033년으로 정하는 방안이 공식 의결됐다. 첫 전력화 시점이 2031년에서 2029년으로 2년 앞당겨졌으며 203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탐색개발을 최초 3년으로 잡았으나 2년으로 조기 완료됨에 따라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라며 "향후 체계개발 단계에서 양산 제품 일부를 전력화하는 방식으로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기 위해 시제품 생산 일부 비용을 체계개발비로 가져가는 협의를 기획재정부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아이언돔과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갖춘 LAMD를 확보함으로써 북한 장사정포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이 다량의 무기를 집중 사격할 경우 우리 군이 막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전력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에서 지속 제기됐다. ■K2 전차, 국산 변속기 장착 '파워팩' 완전 국산화 이날 방추위에선 K2 전차 4차 양산에 국산변속기를 적용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기존에 제작된 K2 전차에는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는데,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될 150대의 K2 전차에는 SNT다이내믹스 제품이 장착될 예정이다. 국산변속기가 적용되면 K2전차의 파워팩(엔진+변속기)은 완전 국산화되며, 향후 우리 군 운용 시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과 함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나 터키 등도 국산변속기 도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설정한 K2 전차 1500마력 변속기의 내구도 검사 기준은 320시간이다. 국산 변속기는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해 검사를 종료했다. 방추위에선 내구도 검사 결과와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 관련기관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국산변속기 적용을 결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과거 2차 양산 때는 320시간 중 237시간에서 결함이 발생했으나 이번엔 307시간 중 문제가 발생해 320시간의 95% 이상이었고, 기존에 나타났던 변속장치 주요 부속품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은 유체감속기를 구성하는 소자의 세부 품질 문제로, 품질관리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군 운용 측면에서 봤을 때 국산이 유리한 측면이 있고, 수출 가능성 등도 고려했을 때 국산 변속기를 적용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군에) 전력화된 수백여 대는 수명까진 사용할 것이고, 4차 양산부턴 국내산 파워팩으로 전력화할 계획"이라며 "차후에 외산 부분을 국산으로 바꾸는 부분은 기술적 측면에서 어렵지 않고, 군 운용적 측면에서 필요할 경우 별도 논의를 거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전기 · 공대함유도탄-Ⅱ ·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 이번 방추위에서는 전자전 수행체계 연구개발 주관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업체로 변경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사업기간은 2024~2032년, 총사업비는 약 1조8489억원이다. 전자전기 사업은 적의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적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사업을 통해 원거리 전자전 수행 능력을 보유한 전자전기를 확보함으로써 전시 적 핵심전력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할 공대함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공대함유도탄이 개발되면 KF-21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될 전망이다.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으로, 약 5641억원이 투입된다.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은 PAC-3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확보하고 발사대를 성능개량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로, 약 1조950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기존 1차 사업보다 적 탄도탄 요격 사거리 및 고도가 향상된 PAC-3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수도권 및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탄도탄 방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8 17:39:23[파이낸셜뉴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170㎜ 자주포 및 240㎜ 방사포(다연장로켓) 등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해 이를 방어, 요격하는 ‘한국형 아이언 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개발 및 양산에 약 3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전면적인 보완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LAMD 북한 170㎜ 자주포탄 요격 능력 ROC에서 빠져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 240㎜ 및 300㎜ 방사포탄(로켓탄) 요격이 가능하지만 170㎜ 자주포탄 요격 능력은 군 작전요구성능(ROC)에서 빠져 제외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소식통은 “북한의 170mm 포탄은 실제 105mm 포탄 수준으로 위력이 세지 않고 이를 탐지, 방어하는 요격체계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 요격대상서 제외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 장사정포는 170㎜ 자주포 140문, 240㎜ 방사포 200문을 합쳐 모두 340문 정도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은 이들 북한의 장사정포가 우리 수도권에 개전(開戰) 1시간 내에 최대 1만2160여발의 포탄을 퍼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170㎜ 자주포 140문이 5분에 2발, 시간당 최대 3360발 발사에 더해 240㎜ 방사포 200문이 22개를 한 다발로 묶은 22연장을 기준으로 1시간 동안 2차례 재장전 발사가 가능하다는 기준으로 시간당 8800발의 로켓을 쏠 수 있다는 단순 산술 계산을 합한 것이다. ■이스라엘 ‘아이언 돔’ 하마스의 대량 로켓 공격 한계 신원식 국방장관도 지난 11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대화력전 수행본부를 방문해 “적이 도발하면 몇시간 안에 북한 장사정 포병 능력을 완전히 궤멸시킬 수 있도록 작전 수행체계를 발전시키고 전력화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아이언 돔’은 요격률 75% 내외로 로켓탄과 근거리 포탄·박격포탄도 요격할 수 있지만 이번에 하마스의 대량 로켓 공격에 한계를 드러냈다. 수백발 이상의 로켓탄·포탄이 한꺼번에 날아올 경우 아이언 돔 요격 시스템으로 다 막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타격수단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 아이언 돔은 10개 포대가 배치돼 최대 800발 정도의 로켓·포탄을 동시에 막을 수 있었지만 ‘한국형 아이언 돔’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 갱도진지 타격에 효과적인 타격수단은 최대 사거리 180km로, 오차가 1~2m에 불과한 한국형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과 북 장사정포 도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타격할 수 있는 정찰·타격 드론을 활용한 타격체계 등이 효과적인 수단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전에선 미국 스위치 블레이드 드론 등이 러시아군 공격에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아이언돔의 보완책, 한국형 3축체계에서 단초 찾아야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북한의 70mm 자주포 대응이 어려운 한국형 아이언돔의 보완책에 대해 "가성비와 실효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형 아이언돔의 한계를 보완할 수단을 촘촘히 따져볼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형 3축 체계가 그 보완책의 단초를 제공한다"고 짚었다. 한국형 3축체계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로 핵·미사일을 탐지해 발사 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공격을 받았을 때 압도적 전력으로 북한을 초토화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나뉜다. 반 센터장은 "이 중 한국형 아이언돔은 근거리 방공체계로 Kill Chain과 함께 KAMD와 결부되는 ‘거부적 억제’이고, KMPR은 ‘응징적 억제’에 해당한다"며 하지만 "방공의 완전성이 일부 결여된 상황에서 아측 피해를 막기 위해 자위권을 가동시키는 선제타격 개념의 Kill Chain 기반의 거부적 억제 가동과 연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170mm 타격임무 '능력’ 만큼 중요한 것이 ‘의지’... 드론 등 정보자산 능력 확충해야 그는 또 "지난 9월 창설한 드론사령부의 역할 중 하나로 170mm 타격임무를 부여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결정자와 군수뇌부의 ‘의지’를 높이고 이를 현시하는 측면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능력’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의지’인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다 완벽한 한국형 3축체계 가동을 위해서는 ‘의지’와 ‘능력’ 모두 중요할 것"이라며 "우선 170mm 자주포 타격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자산 능력을 확충하고 기존 타격자산 외에 드론 등을 활용해서 스스로 찾아내어 타격하는 능력을 신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실전에선 정보만 가지고 선제타격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상대방이 아측이 절대 선제타격할 수 없다고 오판하는 순간 장사정포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17 14:55:29[파이낸셜뉴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16일 "북한이 개전 초기 장사정포를 발사했을 때 대응 수단을 다시 한번 검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엄 청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사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술적으로 2026년까지 전력화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2029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2030년으로 계획했던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수십기의 전력화 시기를 2026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엄 청장은 이날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그리고 북한이 유사한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공격해 왔을 경우 대비태세에 관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북한은 현재 군사분계선(MDL) 이북 지역에 시간당 1만6000여발의 포탄을 쏠 수 있을 정도 규모의 장사정포를 집중 배치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LAMD 수십기를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배치해 유사시 북한의 공격에 대응토록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동시다발적으로 포격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자랑해온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엄 청장은 또 "LAMD는 대화력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적·군사적으로 중요한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장비"라며 "LAMD가 실전 배치되더라도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을 모두 막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계기로 합동참모본부와 다시 한번 검토해 (LAMD) 양산 물량 및 배치 등을 추가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16 14:11:08[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이 자랑하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 돔’이 속수무책으로 뚫린 가운데,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마스 발사한 5000여발 로켓에 기능 못한 '아이언돔' 아이언 돔은 팔레스타인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 체계이다. 90% 이상의 요격률을 자랑하는 아이언 돔은 이번 공격에서 하마스가 발사한 5000여발의 로켓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전국에 10여개의 포대를 배치했으며, 1개 포대는 요격미사일 2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차량 3대와 타미르 요격미사일, 탐지거리 150㎞의 레이더, 추적시스템, 사격 통제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 가능 범위는 4∼70㎞, 요격 고도는 10㎞에 이른다. 1개 포대 가격은 600억여 원에 이르고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 1발은 6천만 원이 넘는다. 아이언 돔 레이더는 로켓이나 포탄, 미사일 등 분당 최대 200개의 표적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이언 돔의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로켓이 ‘벌 떼’처럼 날아온다면 이를 모두 요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하마스는 약 5000여발의 로켓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北 장사정포,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 커.. '한국형 아이언 돔'에 우려 목소리 아이언 돔이 하마스의 로켓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군이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 돔’이 북한 장사정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역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한국형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2026년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LAMD를 수십기 배치해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북한 장사정포를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전쟁 발발 시 북한은 개전 초 1000여 문의 각종 포에서 시간당 1만6000여발의 포탄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퍼부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 6개 대대 200여문과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10여 개 대대 140여 문 등 340여 문의 장사정포가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한다. 이들 장사정포는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이 크고 사거리나 정확도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하는 것도 장사정포 능력을 자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개전 초 북한의 장사정포에 의한 피해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장사정포 발사 원점이 식별되면 즉각 응징할 수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군은 KTSSM(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K-9 자주포 등으로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무력화하는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특히 300㎞ 이상 원거리에서 장사정포 진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KTSSM-Ⅱ를 2027년 11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블록Ⅲ) 등을 개발해 촘촘한 복합다층방어를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도 구축할 계획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10 07:09:5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 전역의 주요 장소를 집중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미사일 전력 획득을 추진하는 등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육군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K-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후속 모델을 확보하고 순항미사일 대응체계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육군은 "북한 장사정포를 요격하는 체계 및 복합·다층의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북한의) 저탄도·공력비행 신형미사일 KN-23·24 및 대구경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요격체계-Ⅱ'를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다수의 요격미사일로 방공망을 형성해 고도 10㎞ 이하에서 날아오는 적의 장사정포탄를 차단하는 무기체계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개념이 닮아있어 'K-아이언돔'으로 불리기도 한다. 군 당국은 당초 K-아이언돔 무기체계 개발을 오는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2026년 전력화를 공약했다. 이에 내년도 방위력개선비엔 장사정포요격체계 연구개발비가 769억원이 반영됐다. 육군은 "수도권 위협에 대비해 장사정포요격체계 소요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대응체계'도 구축하겠다"고 이날 국방위에 보고했다. 육군은 또 이날 국감에서 '국방부 연계 한국형 전력증강 프로세스'의 단계를 축소하고, 그 일부일 통합·생략해 2030년까지 '부대개편 필수전력'의 조기 전력화 추진 계획도 소개했다. 육군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무기 체계의 조기 확보를 위해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후속형 확보 계획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신형대구경조정포와 KN-25, KN-23과 KN-24 등은 북한의 전술핵 투발수단으로도 거론된다. 또 순항미사일은 장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한 무기체계로 레이더망을 피해 100m 이하 저고도에서 방향을 자유롭게 바꿔가며 비행할 수 있어 때문에 탄도미사일만큼의 파괴력은 없지만 탐지·요격이 어렵다고 평가된다. 육군은 장사정포요격체계와 더불어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Ⅱ, 군단정찰용 무인기(UAV)-Ⅱ 등을 '필수전력'의 예로 들었다. 육군은 △북한의 방공위협을 극복하고 독자적 침투를 할 수 있는 '전략적 침투수단'을 확보하고, △침투 후 임무수행 보장을 위한 지휘통제 및 정찰·타격 능력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적 침투수단'으론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와 UH-60 '블랙호크' 헬기 성능 개량 등이 예시됐다. 이와 함께 육군은 "북한 전역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및 핵심시설 등을 집중 타격할 수 있는 고위력·초정밀·전천후·장거리 타격용 미사일을 전력화할 것"이라며 "미사일 정밀교전(2차 교전)이 가능한 '고출력레이저요격체계' '지상기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도 전력화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20 15:25:15[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한국형 아이언돔의 전력화 시점을 당초 2029년에서 2026년으로 3년 앞당겨 조기 전력화함으로써 북한의 다종화·고도화되는 미사일과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의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인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개발한 아이언 돔과 유사한 개념으로 '한국형 아이언돔'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한국형 아이언돔이 전력화되면 북한의 장사정포 포탄 등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요격 미사일로 방공망을 형성하는 한국형 아이언돔은 오는 8~9월쯤 체계 개발 업체가 선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전력화, 사단급 대포병탐지레이더 개발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탐지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전술지대지유도무기, 함대지유도탄, GPS 유도폭탄 등을 바탕으로 한 정밀·대량·집중 타격능력을 강화해 '대화력전 능력'을 조기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형 3축 체계 능력도 강화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 군은 우선 킬체인 능력 확보를 위해 군정찰위성 조기 전력화와 F-X 2차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또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결심-요격능력' 강화를 위해 위성을 활용한 한반도 전 지역의 미사일 탐지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군은 2020년대 중반 이후 초소형 군사 인공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각각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M-SAMⅡ과 L-SAM의 전력화 및 성능개량,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Ⅱ 전력화 등을 통해 복합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고고도에서 최초 타격하고 중고도에서 하층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게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 당국은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지·해·공 고위력·초정밀 미사일의 수량을 늘리고, 특수전 부대의 침투·타격능력과 수송수단을 각각 강화·확충해 대량응징보복 능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오는 2023~2028년 F-35A 전투기 20대가량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촘촘히,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영상·신호정보 수집능력 보강을 위해 상용·군사 위성, 유·무인 정찰기 등 주요 정찰자의 다양한 정보를 전천후·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통합 분석·공유하는 '다출처 영상융합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MZ세대 선호에 맞게 시사안보 교육을 개선하는 등 장병의 '정신전력'도 강화, 적을 명확히 인식하도록 대적관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격·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북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22 18:24:27[파이낸셜뉴스] 한일단조가 강세다.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 힘 의원이 원전지역에 아이언돔(미사일 요격 무기체계)를 도입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겠다는 공약을 언급하면서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 2시 39분 현재 한일단조는 전일 대비 3340원(+3.09%) 상승한 3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홍 의원은 울산 새울원자력본부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해 "대통령이 되면 원자력발전소 밀집 지역에 아이언돔(미사일 요격 무기체계)을 도입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언돔은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이스라엘의 무기체계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북한이 도발한다면 최우선 타격지점은 인천공항과 원전 밀집 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아이언돔을 설치, 1천분의 1의 가능성에라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황을 보고받으면서 공정률과 내진설계 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원전 건설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야권 대선 후보의 공약중 하나로 미사일 관련 정책이 언급되자 관련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일단조에 기대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다. 한일단조는 대표적인 미사일 테마주로 거론되며 첨방위산업분야의 유도탄 탄체, 탄두 및 중장비 부품·조선, 항공산업 부품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9-02 14:40:16[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당국이 유사 상황에서 북한 장사정포(방사포탄)를 격추할 수 있는 무기체계 ‘한국형 아이언돔’을 개발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8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에서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을 국내에서 연구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명 ‘한국판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 체계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날아오는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터뜨린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유사한 방식의 무기체계다. 이 사업을 통해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 시설을 지키겠다는 게 방사청 계획이다. 국내 기술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구상도 함께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5년까지다. 다만 국내 개발을 통해 2년 이상 단축할 가능성도 있다. 총사업비는 2조8900억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요격 체계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측 지역에는 1000여 문의 각종 장사정포가 배치돼 있다. 군 당국은 이 중 사거리 54㎞의 170mm 자주포 6개 대대, 사거리 60㎞의 240mm 방사포 10여개 대대 330여 문이 서울과 수도권을 향해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29 07:50:52이스라엘이 이달 가자지구 충돌에서 미국의 만류에도 공습을 강행하자 양국 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점차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외교 관계를 넓히면서 앞으로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제하기 어려워진다고 예측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가자지구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평온을 깨고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우리는 아주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블링컨이 같은 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과 만나 과거 PA와 외교업무를 처리했던 예루살렘 총영사관을 다시 열겠다고 언급하자 다음날 즉시 반대 입장을 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총영사관 업무를 축소해 대사 관할에 뒀다. 이스라엘은 이달 10~20일 사이 가자지구에 맹폭격을 가하면서 미국의 휴전 요구에 자위권을 내세우며 응하지 않았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이스라엘의 강경 행보를 두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압박할 카드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1948년 건국 이후 아랍 이웃들과 수차례 전쟁을 벌였던 이스라엘은 미국의 원조에 의존했으나 점차 자립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제에서 미국 원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1년 기준 약 10%였으나 지난해에는 1% 수준으로 떨어졌다. IT 강국으로 거듭난 이스라엘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 기준 3만8868달러(약 4329만원)로 세계 35위였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3만8824달러·36위)보다 높은 수치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1990년대부터 무기 국산화를 서두르면서 단거리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돔'을 비롯해 각종 군수품을 자급자족하기 시작했다. 중동에서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버릴 수 없는 미국은 조금씩 엇나가는 이스라엘의 독자노선 때문에 난처해졌다. 올해 집권한 민주당 조 바이든 정부는 앞서 트럼프 정부만큼은 아니지만 유엔 안보리의 규탄 결의안을 계속 막아내며 이스라엘을 도왔다. 그러나 PA에 보다 우호적인 민주당 좌파 진영에서는 지난 20일 이스라엘에 대한 정밀유도무기 판매 중단 결의안을 하원에 발의하며 바이든 정부를 압박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리저널싱킹포럼의 야엘 미즈라히 아르노 연구원은 NYT에 "이스라엘은 점점 더 벗어날 수 있다고 느낀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을 압박했던 때가 정확히 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종원 기자
2021-05-30 17:12:15'사막의 폭풍(Desert Storm)'은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이라크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 작전명이다. 1000여시간에 걸친 공중폭격이 도시를 무자비하게 폭격하는 장면을 전 세계가 숨을 죽이며 지켜봤다. 전쟁을 실황 중계하는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 하마스와 벌이는 무력충돌에서 전혀 새로운 전쟁양상을 목격했다.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를 이스라엘군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Iron Dome)'이 공중에서 요격하는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20초짜리 영상에선 아이언돔의 공중요격으로 밤하늘에 폭죽이 터지는 듯했다. 아이언돔은 도시 곳곳에 요격미사일 발사차량을 배치해 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로켓 포탄을 요격하는 개념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측이 발사한 로켓포 90%가량을 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인지 전쟁인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였다. 한반도의 방공 요격체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이 보유 중인 장사정포의 위협 때문이다. 북한군의 장사정포 전력은 하마스와 비교불가다. 유사시 수도권에 핵무기급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사거리 40㎞ 이상 야포와 방사포 등 장사정포 1만4100문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사정권으로 하는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에 이어 최근에는 300~600㎜ 초대형 방사포도 시험 중이다. 한반도 전역이 사거리 안이다. 한·미 양국군이 보유한 미국제 패트리엇 PAC-3와 국산 천궁2 요격 미사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은 장사정포가 아닌 탄도미사일 요격용이다. 시간당 최대 1만6000여발이 쏟아질 장사정 포격을 기존 장비로 막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2030년 전력화를 목표로 수도권 핵심시설을 방어할 '한국형 아이언돔'을 개발 중이다. 이스라엘제 아이언돔 구매도 검토했지만 한국적 안보환경에는 적합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그나저나 '요격 공백'이 걱정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5-13 18: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