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미국 주식, 달러를 비롯한 '트럼프 트레이드' 자산에 세계 각지의 돈이 몰리면서 연일 신기록이 바뀌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위험을 무시하는 일종의 ‘환희’ 영역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시가총액 4200조원 넘겨다국적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1일 8만9000달러(약 1억 2465만원)를 넘겼다. 24시간 이전 대비 10% 가까이 뛰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하락했으나 8만8000달러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기준 6만8000달러 수준으로 거래됐으나 미국 대선 열린 지난 5일에 개당 7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약 7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 트럼프 지지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도지코인 가격 역시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조사업체 코인젝코에 의하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1일 기준 3조달러(약 4203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초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5일 이후 약 25% 급등했다. 시세 상승과 맞물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총운용자산은 8일 기준 약 343억달러(약 48조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금 ETF(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의 자산(330억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CNBC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10만달러를 돌파한다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가상자산 매체 비트코인매거진의 CEO이자 연례 비트코인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데이비드 베일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여당이 될 공화당의 상하원 싹쓸이를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공화당의 의회 장악으로 정책 운영에 탄력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 베일리는 "획기적인 법안을 위한 매우 귀한 기회"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감 최고조트럼프는 과거 2019년 대통령 재임 시절 비트코인이 화폐가 아니라며 “나는 가상자산의 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퇴임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사기라고 주장했으나 지난 3월 CNBC를 통해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사용을 단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이 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그는 동시에 조 바이든 정부에서 가상자산을 규제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되는 투명한 규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SEC에 친(親)가상자산 인사를 배치한다고 예측했다. WP는 차기 SEC 위원장 후보로 대니얼 갤러거 전 SEC 위원이 유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에서 일하고 있으며 가상자산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비판했다. 바이든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을 공격했던 공화당 소속 SEC 위원인 마크 우예다와 헤스터 피어스 역시 위원장 후보로 평가받는다. WP는 트럼프 취임 이후 피어스가 SEC 위원장 대행을 맡고 이후 트럼프 2기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의 태스크포스(TF)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美 주식에 달러까지 뛰어, '환희' 경계해야트럼프의 정책으로 혜택을 받는 자산에 투자하는 현상(트럼프 트레이드)은 미국 증시 역시 끌어올렸다. 11일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오른 4만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4만4000선을 돌파해 마감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같은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보다 0.1% 오른 6001.35로 장을 마쳤다. S&P 500이 마감가 기준으로 6000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또한 전장보다 0.06% 오른 1만9298.76으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8.96% 뛰어 주당 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도 2.28% 추가 상승했다.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8일 기준으로 약 2년 6개월 만에 다시 1조달러를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약속했던 법인세 인하 공약과 대규모 규제 완화 조치에 흥분했다. 미국 달러 가치는 미국 증시 활황과 맞물려 가파르게 올라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계산하는 달러지수는 11일 0.6% 이상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의 에마뉘엘 카우 유럽 증시 대표는 FT를 통해 "지금 많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조만간 올라타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나타시스의 마부로크 체토우아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2기 정부의 규제 완화를 기대한다며 "보호무역주의 전망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규제 완화와 동시에 관세 인상 및 정부 지출 확대를 주장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와 직결된 10년물 미국 국채 가격은 5일 급락한 이후 7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소폭 반등했다. 미국 씨티그룹의 드류 페티드 미국 증시전략국장은 "시장은 지금 환희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의 시장친화 정책을 생각하는 긍정론자들이 우세하다"면서 "그들은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나쁜 일에 대한 논쟁을 생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2 09:58:55[파이낸셜뉴스] IMM컨소시엄(IMM PE-IMM인베스트먼트)의 태영그룹 계열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정밀실사 결과 금액 조정 및 이슈가 없어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에 달려서다. IMM컨소시엄의 연내 인수가 기대된다. 토종 자본으로 K-인프라를 지키는 사례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컨소시엄은 에코비트에 대한 정밀실사를 한 결과 딜(거래) 금액 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KKR(Easel Holdco L.P., Easel Holdco II L.P.)과 태영그룹(TY Holdings Co., LTD.)이 보유한 에코비트 지분 100%를 2조700억원에 거래키로 한 기존 주식매매계약(SPA)을 그대로 존중한다. 차입금 5500억원을 포함하면 2조6200억원 규모다. 정밀실사 결과 특별한 이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심사를 시작했는데 법적으로 공정위는 결과를 90일 이내에 통지토록 돼 있다. 이번 에코비트 인수를 위해 IMM컨소시엄은 2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RG5 PEF(IMM PE 블라인드 펀드), 6815억원 규모 인프라9호 PEF(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의 블라인드 펀드), Co-investment PEF(공동투자펀드) 및 인수금융을 동원한다. RG5 PEF는 에어퍼스트, UTK에 투자한 바 있다. 인프라9호 PEF는 집단에너지 기업인 GS파워,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NEO 등에 투자했다. 에코비트는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다. 2021년 태영그룹 계열사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해 설립했다.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500억원이다. 당초 매각 입찰에는 홍콩 거캐피탈파트너스, 칼라일그룹,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IMM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매각 과정에서의 경쟁으로 매도자가 제시한 가격(2조5000억원)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에는 KDB산업은행 등이 실행할 매도자금융이 제공된다. 규모는 1조5000억원, 담보대출비율(LTV)은 60%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코비트는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해당 지분을 담보로 KKR로부터 4000억원을 빌렸다. 이번 매각 법률자문은 김앤장이 맡았고 KKR은 미국계 로펌 심슨대처&바틀렛(이하 심슨대처)을 선임했다. IMM컨소시엄은 국내 로펌인 율촌을 선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매각은 태영그룹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영그룹은 그간 디아너스CC와 블루원(용인·상주)CC 등 태영건설 및 계열사 소유의 골프장 매각(약 2400억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사용 중인 태영빌딩은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키로 했다. 2251억3500만원 규모다.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SK디앤디의 자산 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태영빌딩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다. 경기 광명 테이크호텔(약 1100억원)도 매각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3 07:58:25[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 등이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심시스글로벌'의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심시스글로벌은 기술보증기금, 액셀러레이터 기업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완료한데 이어 최근 하나증권, 아이트러스트 자산운용 등 벤처투자사들로부터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심시스글로벌은 지난 25일 기술보증기금 'IP-Value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우수 지식재산(IP) 가치플러스 보증 11억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총 41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심시스글로벌은 누구나 손쉽게 3차원 가상세계를 제작할 수 있는 '스마트스페이스' 서비스로 디지털트윈의 대중화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다. 자체 개발한 3D엔진 기반의 디지털트윈 기술 뿐 아니라, 스스로 학습해 최적화하는 최고난이도 기술 '코그니티브 디지털트윈'(Cognitive Digital Twins) 원천기술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만 등 국내 여러 항만에 디지털트윈 기반 관제시스템을 적용했다. 삼성물산과 스마트빌딩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국방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딩 △스마트스페이스 분야에서 주목 받아왔다. 아이트러스트 자산운용 관계자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각 산업 및 공공,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활용되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며 "심시스글로벌은 국내 디지털트윈 기업 중 현재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으로, 향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윤제 심시스글로벌 대표는 "독자개발한 심시스 디지털트윈 기술은 다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특허가 집약된 최첨단 혁신기술로, 스마트시티 등 관제시스템 분야에 적용해 독보적인 성능을 인정받은 최고의 솔루션"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디지털트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27 08:45:53미국 뉴욕증시가 '코인의 봄'에 더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관련주들이 비트코인 상승세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양상이다. ■비트코인 관련주 비트코인보다 더 뛰어 19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3일 5171만원으로 저점을 찍고 이날 7000만원선까지 올라서며 약 한 달 만에 35.37%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직후 쏟아진 매도 물량 때문에 주춤했지만 매수 우위로 흐름이 바뀌면서 현물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멕스의 리서치기관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달 11일 출시 이후 총 41억달러(약 5조4755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명 IBIT)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ETF 중 올해 다섯 번째로 유입자금이 많은 ETF로 올라섰다. 지난달 23일 22.02달러까지 떨어졌던 IBIT 가격도 이달 16일 장중 29.97달러까지 오르며 36.10%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19일 118.02달러까지 떨어졌던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달 16일 장중 193.64달러까지 오르며 저점 대비 64.07%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4분기 9억5400만달러의 매출액과 함께 주당순이익(EPS) 1.04달러를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JP모건은 '비중 축소(매도)' 의견을 냈지만 3주 만에 '중립'으로 높였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케네스 워딩턴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가 처음에는 '뉴스에 팔자' 소식이었지만 이제는 비트코인의 의미 있는 가격 상승 (요인) 으로 바뀌었다"며 "코인베이스를 여전히 (매수) 추천하진 않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가져온 강한 열기와 그에 따른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 및 활동 등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의 겨울)'을 밀어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기관 들어오며 시장 달라져" 비트코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의 주가도 뛰었다. 이달 초 500달러선에서 횡보하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806.78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저점(438.74달러)과 비교하면 83.88%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달 6일에도 8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 총 19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펀드나 가상자산 거래소처럼 고객의 가상자산으로 보관하고 있는 기업들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상장한 채굴주들은 2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채굴주인 마라톤디지털(MARA)의 주가는 이달 15일 장중 30.45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19일의 저점(14.62달러)에 비하면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미국 금융사 번스타인은 "지난 세 차례의 반감기와 비교해 올해는 비트코인이 더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비트코인 직접 매수 외에 비트코인 채굴기업의 주식을 담는 것을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더라도 채굴기업들은 여전히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관련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데이터 리서치업체 피치북의 로버트 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고,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 더 많은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19 18:18:35[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코인의 봄'에 더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관련주들이 비트코인 상승세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양상이다. ■비트코인 관련주 비트코인보다 더 뛰어 19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3일 5171만원으로 저점을 찍고 이날 7000만원선까지 올라서며 약 한 달 만에 35.37%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직후 쏟아진 매도 물량 때문에 주춤했지만 매수 우위로 흐름이 바뀌면서 현물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멕스의 리서치기관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달 11일 출시 이후 총 41억달러(약 5조4755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명 IBIT)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ETF 중 올해 다섯 번째로 유입자금이 많은 ETF로 올라섰다. 지난달 23일 22.02달러까지 떨어졌던 IBIT 가격도 이달 16일 장중 29.97달러까지 오르며 36.10%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19일 118.02달러까지 떨어졌던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달 16일 장중 193.64달러까지 오르며 저점 대비 64.07%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4분기 9억5400만달러의 매출액과 함께 주당순이익(EPS) 1.04달러를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JP모건은 '비중 축소(매도)' 의견을 냈지만 3주 만에 '중립'으로 높였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케네스 워딩턴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가 처음에는 '뉴스에 팔자' 소식이었지만 이제는 비트코인의 의미 있는 가격 상승 (요인) 으로 바뀌었다"며 "코인베이스를 여전히 (매수) 추천하진 않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가져온 강한 열기와 그에 따른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 및 활동 등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의 겨울)'을 밀어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기관 들어오며 시장 달라져" 비트코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의 주가도 뛰었다. 이달 초 500달러선에서 횡보하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806.78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저점(438.74달러)과 비교하면 83.88%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달 6일에도 8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 총 19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펀드나 가상자산 거래소처럼 고객의 가상자산으로 보관하고 있는 기업들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상장한 채굴주들은 2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채굴주인 마라톤디지털(MARA)의 주가는 이달 15일 장중 30.45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19일의 저점(14.62달러)에 비하면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미국 금융사 번스타인은 “지난 세 차례의 반감기와 비교해 올해는 비트코인이 더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비트코인 직접 매수 외에 비트코인 채굴기업의 주식을 담는 것을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더라도 채굴기업들은 여전히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관련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데이터 리서치업체 피치북의 로버트 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고,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 더 많은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 대형 펀드 등도 이제는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19 16:30:05【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김미희 기자】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비트코인 값이 5만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승인에 대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2년여 만에 5만달러 돌파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후 7시30분(서부 오전 4시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2% 상승한 5만19달러(약 6649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300달러대까지 오른 이후 5만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0일 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한 달 만에 4만9000달러로 오른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 월스트리트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속속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상자산 투자업체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의 말을 인용, 현물 ETF 출범 소식이 이제야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버터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여러 개가 출범한 뒤 흐름은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새로 출범하는 펀드들과 함께 신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비트코인 수요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총 398억달러 이날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 중인 11개사의 총운용금액은 283억5000만달러(약 37조68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수십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가장 많은 202억70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33억1000만달러),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27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이 3개사의 총운용금액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한 11개사 총운용금액의 약 92%를 차지한다. 이들이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며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 11개사가 운용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시가총액은 400억달러에 육박하는 398억달러(약 52조8942억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많아서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9시(동부시간)부터 12일 오후 9시(동부시간)까지 24시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대금은 13억8000만달러(약 1조8340억원)였다.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비트와이즈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호건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와 블록웍스에 "향후 18개월 동안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매수세가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값은 상승 후 보합세, 이후 재상승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관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보유한 운용사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총 7개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셰어즈와 손을 잡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운용 중인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호건 CIO는 "가상자산 ETF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상품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더리움에 대한 의견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기 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출시된다면 다른 가상자산 ETF 출시 요구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SEC가 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크자산운용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받는다면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3 18:31:38#OBJECT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비트코인 값이 5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승인에 대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2년여만에 5만달러 돌파 1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30분(서부 오전 4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2% 상승한 5만19달러(약 664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300달러대까지 오른 이후 5만 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달만에 4만9000달러에 오른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월스트리트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속속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암호화폐 투자업체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의 말을 인용해 현물 ETF 출범 소식이 이제야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버터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여러 개가 출범한 뒤 흐름은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새로 출범하는 펀드들과 함께 신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비트코인 수요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총 398억 달러 12일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 블록웍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중인 11개사의 총 운용 금액은 28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수 십억 달러 수준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가장 많은 202억70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33억1000만 달러),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27억5000만 달러) 순이었다. 이 3개 사의 총 운용 금액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한 11개 사의 총 운용 금액의 약 92%를 차지한다. 이들이 시장 점유율을 사실상 독식하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 11개 사가 운용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시가총액은 400억 달러에 육박하는 398억 달러(약 52조 8942억 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많아서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12일 오후 9시(동부시간)까지 24시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대금은 13억8000만달러(약 1조8340억원)이었다.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비트와이즈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향후 18개월 동안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매수세가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값은 상승 후 보합세, 이후 재상승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관심, SEC는 장고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총 7개 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쉐어즈와 손을 잡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운용중인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호건 CIO는 "가상자산 ETF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라며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상품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더리움에 대한 의견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하기 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까지 출시된다면 다른 가상자산 ETF 출시 요구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SEC가 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크자산운용 우드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받는다면 놀랄 일이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3 12:28:49[파이낸셜뉴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범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분석이 분분했지만 결국 단기적으로는 독이 된 것으로 판명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22일(이하 현지시간) 4만달러가 붕괴한데 이어 23일에는 일시적으로 3만9000달러까지 무너졌다. 현물 ETF 출범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처럼 투자자들의 매도를 촉발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규제당국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 비트코인 현물ETF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개정을 승인했고, 이튿날인 11일부터 비트코인 현물ETF들이 시장에서 거래됐다. 일부에서는 현물ETF 출범으로 비트코인이 월스트리트 주류에 편입된 덕에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 것이라면서 내년말 2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낙관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아직은 성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CNBC는 23일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ETF 출범뒤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인 4만9048달러에 비해 20% 넘게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약세장이다. 일부 비트코인 현물ETF 운용사에서는 자금이 급속하게 빠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는 19일 이후 약 20억달러가 빠져나갔고,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트러스트와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펀드에서는 각각 10억달러 이상씩 빠졌다. 일본 암호화폐거래소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애널리스트는 "GBTC의 투자금 유출은 지금까지 다른 ETF들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쇄됐다"면서 "아직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세가와는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자금 유출이 시장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TF 출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어디로 튈지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는 가운데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일단 3만6000달러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금의 약세는 추가 상승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차트 분석가들은 연내 비트코인이 사상최고를 찍을 가능성은 여전히 가시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미 동부시각 오후 12시 25분 현재 431달러(1.08%) 내린 3만9422달러, 이더리움은 110.02달러(4.73%) 하락한 2215.45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4 02:36:06미국 증권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이후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이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22일 국내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15~21일) 업비트 시장지수(UBMI)는 전주 대비 0.46% 하락한 9539.84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지수는 2.11% 하락하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2.26% 상승하면서 지수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업비트의 알트코인 시장지수(UBAI)의 경우 전주 대비 1.22% 하락하며 전체 시장 지수보다 약세를 보였다. 업비트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의 약세에는 비트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알트코인의 약세에는 리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XRP)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721.68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7.82% 빠진 흐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주 업비트 공포지수도 51.41로 마감하며 중립 상태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이후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매도 물량이 지목되곤 한다.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6일차 그레이스케일의 상품(GBTC) 계좌 유출액은 5억9000만달러(약 7900억원)로, 6일간 누적 유출액 28억달러(3조7450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블록체인 분석업체 쟁글에서는 "GBTC 투자자들은 ETF 전환 전까지 6개월 간의 의무보유기간을 거쳐 장외거래소에서만 거래할 수 있었으나 ETF 전환과 함께 매도 물량이 시장에 풀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8.1%로 전망했다. 지난달 90%를 넘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출시 6일 만에 5조원어치가 넘는 비트코인을 축적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본이 그레이스케일의 신탁(GBTC)에서 유출된 금액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GBTC를 제외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9만5000개로 운용자산(AUM)은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주 GBTC에서 빠져나간 자금(28억달러)을 웃도는 수치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피델리티의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의 AUM은 각각 14억달러(약 1조8600억원),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다. 한편 업비트에서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들은 시아코인(SC,+33.58%), 아스타(ASTR,+31.47%), 넴(XEM,+30.4%)이다. 탐욕지수가 가장 높았던 코인은 시아코인과 블러(BLUR), 칠리즈(CHZ)였고, 공포지수가 가장 높았던 코인은 파워렛저(POWR), 스토리지(STORJ), 아크(ARK)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22 18:01:12[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이후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이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22일 국내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15~21일) 업비트 시장지수(UBMI)는 전주 대비 0.46% 하락한 9539.84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지수는 2.11% 하락하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2.26% 상승하면서 지수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업비트의 알트코인 시장지수(UBAI)의 경우 전주 대비 1.22% 하락하며 전체 시장 지수보다 약세를 보였다. 업비트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의 약세에는 비트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알트코인의 약세에는 리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XRP)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721.68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7.82% 빠진 흐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주 업비트 공포지수도 51.41로 마감하며 중립 상태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이후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매도 물량이 지목되곤 한다.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6일차 그레이스케일의 상품(GBTC) 계좌 유출액은 5억9000만달러(약 7900억원)로, 6일간 누적 유출액 28억달러(3조7450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블록체인 분석업체 쟁글에서는 "GBTC 투자자들은 ETF 전환 전까지 6개월 간의 의무보유기간을 거쳐 장외거래소에서만 거래할 수 있었으나 ETF 전환과 함께 매도 물량이 시장에 풀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ㄱ점도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8.1%로 전망했다. 지난달 90%를 넘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출시 6일 만에 5조원어치가 넘는 비트코인을 축적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본이 그레이스케일의 신탁(GBTC)에서 유출된 금액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GBTC를 제외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9만5000개로 운용자산(AUM)은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주 GBTC에서 빠져나간 자금(28억달러)을 웃도는 수치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피델리티의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의 AUM은 각각 14억달러(약 1조8600억원),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다. 한편 업비트에서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들은 시아코인(SC,+33.58%), 아스타(ASTR,+31.47%), 넴(XEM,+30.4%)이다. 탐욕지수가 가장 높았던 코인은 시아코인과 블러(BLUR), 칠리즈(CHZ)였고, 공포지수가 가장 높았던 코인은 파워렛저(POWR), 스토리지(STORJ), 아크(ARK)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22 15:2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