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 등이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심시스글로벌'의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심시스글로벌은 기술보증기금, 액셀러레이터 기업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완료한데 이어 최근 하나증권, 아이트러스트 자산운용 등 벤처투자사들로부터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심시스글로벌은 지난 25일 기술보증기금 'IP-Value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우수 지식재산(IP) 가치플러스 보증 11억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총 41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심시스글로벌은 누구나 손쉽게 3차원 가상세계를 제작할 수 있는 '스마트스페이스' 서비스로 디지털트윈의 대중화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다. 자체 개발한 3D엔진 기반의 디지털트윈 기술 뿐 아니라, 스스로 학습해 최적화하는 최고난이도 기술 '코그니티브 디지털트윈'(Cognitive Digital Twins) 원천기술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만 등 국내 여러 항만에 디지털트윈 기반 관제시스템을 적용했다. 삼성물산과 스마트빌딩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국방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딩 △스마트스페이스 분야에서 주목 받아왔다. 아이트러스트 자산운용 관계자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각 산업 및 공공,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활용되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며 "심시스글로벌은 국내 디지털트윈 기업 중 현재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으로, 향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윤제 심시스글로벌 대표는 "독자개발한 심시스 디지털트윈 기술은 다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특허가 집약된 최첨단 혁신기술로, 스마트시티 등 관제시스템 분야에 적용해 독보적인 성능을 인정받은 최고의 솔루션"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디지털트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27 08:45:53미국 뉴욕증시가 '코인의 봄'에 더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관련주들이 비트코인 상승세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양상이다. ■비트코인 관련주 비트코인보다 더 뛰어 19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3일 5171만원으로 저점을 찍고 이날 7000만원선까지 올라서며 약 한 달 만에 35.37%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직후 쏟아진 매도 물량 때문에 주춤했지만 매수 우위로 흐름이 바뀌면서 현물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멕스의 리서치기관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달 11일 출시 이후 총 41억달러(약 5조4755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명 IBIT)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ETF 중 올해 다섯 번째로 유입자금이 많은 ETF로 올라섰다. 지난달 23일 22.02달러까지 떨어졌던 IBIT 가격도 이달 16일 장중 29.97달러까지 오르며 36.10%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19일 118.02달러까지 떨어졌던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달 16일 장중 193.64달러까지 오르며 저점 대비 64.07%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4분기 9억5400만달러의 매출액과 함께 주당순이익(EPS) 1.04달러를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JP모건은 '비중 축소(매도)' 의견을 냈지만 3주 만에 '중립'으로 높였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케네스 워딩턴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가 처음에는 '뉴스에 팔자' 소식이었지만 이제는 비트코인의 의미 있는 가격 상승 (요인) 으로 바뀌었다"며 "코인베이스를 여전히 (매수) 추천하진 않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가져온 강한 열기와 그에 따른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 및 활동 등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의 겨울)'을 밀어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기관 들어오며 시장 달라져" 비트코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의 주가도 뛰었다. 이달 초 500달러선에서 횡보하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806.78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저점(438.74달러)과 비교하면 83.88%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달 6일에도 8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 총 19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펀드나 가상자산 거래소처럼 고객의 가상자산으로 보관하고 있는 기업들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상장한 채굴주들은 2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채굴주인 마라톤디지털(MARA)의 주가는 이달 15일 장중 30.45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19일의 저점(14.62달러)에 비하면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미국 금융사 번스타인은 "지난 세 차례의 반감기와 비교해 올해는 비트코인이 더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비트코인 직접 매수 외에 비트코인 채굴기업의 주식을 담는 것을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더라도 채굴기업들은 여전히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관련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데이터 리서치업체 피치북의 로버트 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고,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 더 많은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19 18:18:35[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코인의 봄'에 더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관련주들이 비트코인 상승세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양상이다. ■비트코인 관련주 비트코인보다 더 뛰어 19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3일 5171만원으로 저점을 찍고 이날 7000만원선까지 올라서며 약 한 달 만에 35.37%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직후 쏟아진 매도 물량 때문에 주춤했지만 매수 우위로 흐름이 바뀌면서 현물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멕스의 리서치기관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달 11일 출시 이후 총 41억달러(약 5조4755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명 IBIT)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ETF 중 올해 다섯 번째로 유입자금이 많은 ETF로 올라섰다. 지난달 23일 22.02달러까지 떨어졌던 IBIT 가격도 이달 16일 장중 29.97달러까지 오르며 36.10%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19일 118.02달러까지 떨어졌던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달 16일 장중 193.64달러까지 오르며 저점 대비 64.07%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4분기 9억5400만달러의 매출액과 함께 주당순이익(EPS) 1.04달러를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JP모건은 '비중 축소(매도)' 의견을 냈지만 3주 만에 '중립'으로 높였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케네스 워딩턴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가 처음에는 '뉴스에 팔자' 소식이었지만 이제는 비트코인의 의미 있는 가격 상승 (요인) 으로 바뀌었다"며 "코인베이스를 여전히 (매수) 추천하진 않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가져온 강한 열기와 그에 따른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 및 활동 등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의 겨울)'을 밀어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기관 들어오며 시장 달라져" 비트코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의 주가도 뛰었다. 이달 초 500달러선에서 횡보하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806.78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저점(438.74달러)과 비교하면 83.88%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달 6일에도 8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 총 19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펀드나 가상자산 거래소처럼 고객의 가상자산으로 보관하고 있는 기업들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상장한 채굴주들은 2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채굴주인 마라톤디지털(MARA)의 주가는 이달 15일 장중 30.45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19일의 저점(14.62달러)에 비하면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미국 금융사 번스타인은 “지난 세 차례의 반감기와 비교해 올해는 비트코인이 더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비트코인 직접 매수 외에 비트코인 채굴기업의 주식을 담는 것을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더라도 채굴기업들은 여전히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관련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데이터 리서치업체 피치북의 로버트 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고,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 더 많은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 대형 펀드 등도 이제는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19 16:30:05【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김미희 기자】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비트코인 값이 5만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승인에 대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2년여 만에 5만달러 돌파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후 7시30분(서부 오전 4시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2% 상승한 5만19달러(약 6649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300달러대까지 오른 이후 5만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0일 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한 달 만에 4만9000달러로 오른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 월스트리트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속속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상자산 투자업체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의 말을 인용, 현물 ETF 출범 소식이 이제야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버터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여러 개가 출범한 뒤 흐름은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새로 출범하는 펀드들과 함께 신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비트코인 수요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총 398억달러 이날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 중인 11개사의 총운용금액은 283억5000만달러(약 37조68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수십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가장 많은 202억70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33억1000만달러),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27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이 3개사의 총운용금액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한 11개사 총운용금액의 약 92%를 차지한다. 이들이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며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 11개사가 운용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시가총액은 400억달러에 육박하는 398억달러(약 52조8942억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많아서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9시(동부시간)부터 12일 오후 9시(동부시간)까지 24시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대금은 13억8000만달러(약 1조8340억원)였다.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비트와이즈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호건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와 블록웍스에 "향후 18개월 동안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매수세가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값은 상승 후 보합세, 이후 재상승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관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보유한 운용사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총 7개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셰어즈와 손을 잡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운용 중인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호건 CIO는 "가상자산 ETF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상품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더리움에 대한 의견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기 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출시된다면 다른 가상자산 ETF 출시 요구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SEC가 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크자산운용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받는다면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3 18:31:38#OBJECT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비트코인 값이 5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승인에 대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2년여만에 5만달러 돌파 1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30분(서부 오전 4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2% 상승한 5만19달러(약 664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300달러대까지 오른 이후 5만 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달만에 4만9000달러에 오른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월스트리트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속속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암호화폐 투자업체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의 말을 인용해 현물 ETF 출범 소식이 이제야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버터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여러 개가 출범한 뒤 흐름은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새로 출범하는 펀드들과 함께 신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비트코인 수요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총 398억 달러 12일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 블록웍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중인 11개사의 총 운용 금액은 28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수 십억 달러 수준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가장 많은 202억70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33억1000만 달러),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27억5000만 달러) 순이었다. 이 3개 사의 총 운용 금액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한 11개 사의 총 운용 금액의 약 92%를 차지한다. 이들이 시장 점유율을 사실상 독식하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 11개 사가 운용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시가총액은 400억 달러에 육박하는 398억 달러(약 52조 8942억 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많아서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9시(동부 시간)부터 12일 오후 9시(동부시간)까지 24시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대금은 13억8000만달러(약 1조8340억원)이었다.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비트와이즈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향후 18개월 동안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매수세가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값은 상승 후 보합세, 이후 재상승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관심, SEC는 장고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총 7개 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쉐어즈와 손을 잡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운용중인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호건 CIO는 "가상자산 ETF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라며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상품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더리움에 대한 의견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하기 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까지 출시된다면 다른 가상자산 ETF 출시 요구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SEC가 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크자산운용 우드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받는다면 놀랄 일이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3 12:28:49[파이낸셜뉴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범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분석이 분분했지만 결국 단기적으로는 독이 된 것으로 판명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22일(이하 현지시간) 4만달러가 붕괴한데 이어 23일에는 일시적으로 3만9000달러까지 무너졌다. 현물 ETF 출범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처럼 투자자들의 매도를 촉발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규제당국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 비트코인 현물ETF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개정을 승인했고, 이튿날인 11일부터 비트코인 현물ETF들이 시장에서 거래됐다. 일부에서는 현물ETF 출범으로 비트코인이 월스트리트 주류에 편입된 덕에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 것이라면서 내년말 2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낙관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아직은 성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CNBC는 23일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ETF 출범뒤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인 4만9048달러에 비해 20% 넘게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약세장이다. 일부 비트코인 현물ETF 운용사에서는 자금이 급속하게 빠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는 19일 이후 약 20억달러가 빠져나갔고,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트러스트와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펀드에서는 각각 10억달러 이상씩 빠졌다. 일본 암호화폐거래소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애널리스트는 "GBTC의 투자금 유출은 지금까지 다른 ETF들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쇄됐다"면서 "아직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세가와는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자금 유출이 시장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TF 출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어디로 튈지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는 가운데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일단 3만6000달러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금의 약세는 추가 상승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차트 분석가들은 연내 비트코인이 사상최고를 찍을 가능성은 여전히 가시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미 동부시각 오후 12시 25분 현재 431달러(1.08%) 내린 3만9422달러, 이더리움은 110.02달러(4.73%) 하락한 2215.45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4 02:36:06미국 증권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이후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이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22일 국내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15~21일) 업비트 시장지수(UBMI)는 전주 대비 0.46% 하락한 9539.84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지수는 2.11% 하락하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2.26% 상승하면서 지수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업비트의 알트코인 시장지수(UBAI)의 경우 전주 대비 1.22% 하락하며 전체 시장 지수보다 약세를 보였다. 업비트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의 약세에는 비트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알트코인의 약세에는 리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XRP)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721.68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7.82% 빠진 흐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주 업비트 공포지수도 51.41로 마감하며 중립 상태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이후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매도 물량이 지목되곤 한다.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6일차 그레이스케일의 상품(GBTC) 계좌 유출액은 5억9000만달러(약 7900억원)로, 6일간 누적 유출액 28억달러(3조7450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블록체인 분석업체 쟁글에서는 "GBTC 투자자들은 ETF 전환 전까지 6개월 간의 의무보유기간을 거쳐 장외거래소에서만 거래할 수 있었으나 ETF 전환과 함께 매도 물량이 시장에 풀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8.1%로 전망했다. 지난달 90%를 넘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출시 6일 만에 5조원어치가 넘는 비트코인을 축적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본이 그레이스케일의 신탁(GBTC)에서 유출된 금액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GBTC를 제외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9만5000개로 운용자산(AUM)은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주 GBTC에서 빠져나간 자금(28억달러)을 웃도는 수치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피델리티의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의 AUM은 각각 14억달러(약 1조8600억원),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다. 한편 업비트에서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들은 시아코인(SC,+33.58%), 아스타(ASTR,+31.47%), 넴(XEM,+30.4%)이다. 탐욕지수가 가장 높았던 코인은 시아코인과 블러(BLUR), 칠리즈(CHZ)였고, 공포지수가 가장 높았던 코인은 파워렛저(POWR), 스토리지(STORJ), 아크(ARK)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22 18:01:12[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이후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이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22일 국내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15~21일) 업비트 시장지수(UBMI)는 전주 대비 0.46% 하락한 9539.84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지수는 2.11% 하락하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2.26% 상승하면서 지수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업비트의 알트코인 시장지수(UBAI)의 경우 전주 대비 1.22% 하락하며 전체 시장 지수보다 약세를 보였다. 업비트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의 약세에는 비트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알트코인의 약세에는 리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XRP)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721.68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7.82% 빠진 흐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주 업비트 공포지수도 51.41로 마감하며 중립 상태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이후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매도 물량이 지목되곤 한다.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6일차 그레이스케일의 상품(GBTC) 계좌 유출액은 5억9000만달러(약 7900억원)로, 6일간 누적 유출액 28억달러(3조7450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블록체인 분석업체 쟁글에서는 "GBTC 투자자들은 ETF 전환 전까지 6개월 간의 의무보유기간을 거쳐 장외거래소에서만 거래할 수 있었으나 ETF 전환과 함께 매도 물량이 시장에 풀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ㄱ점도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8.1%로 전망했다. 지난달 90%를 넘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출시 6일 만에 5조원어치가 넘는 비트코인을 축적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본이 그레이스케일의 신탁(GBTC)에서 유출된 금액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GBTC를 제외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9만5000개로 운용자산(AUM)은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주 GBTC에서 빠져나간 자금(28억달러)을 웃도는 수치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피델리티의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의 AUM은 각각 14억달러(약 1조8600억원),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다. 한편 업비트에서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들은 시아코인(SC,+33.58%), 아스타(ASTR,+31.47%), 넴(XEM,+30.4%)이다. 탐욕지수가 가장 높았던 코인은 시아코인과 블러(BLUR), 칠리즈(CHZ)였고, 공포지수가 가장 높았던 코인은 파워렛저(POWR), 스토리지(STORJ), 아크(ARK)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22 15:26:25[파이낸셜뉴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게 없었을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 첫날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ETF들의 첫 거래일 평균 등락률은 -3.60%를 기록했다. 거래를 시작한 10개 종목 중 1개 종목만이 상장가보다 높게 거래를 마쳤고, 나머지 9개 ETF는 하락 마감했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GBTC)'는 상장가보다 0.48% 오른 4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2.25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GBTC는 장 초반 43.50달러까지 올랐지만 탄력을 받지 못하고 상장가 수준으로 돌아왔다. 거래량에서도 GBTC는 다른 ETF를 압도했다. 시장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GBTC의 거래량은 5489만7000건으로,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하면 거래액은 22억30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했다. 11개 ETF 거래액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GTBC 거래액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금 현물 ETF 거래 규모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시에 상장된 ‘SPDR 골드 셰어즈’(GLD)의 이날 추정 거래액은 12억3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수준으로, GBTC의 절반 수준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는 ETF로 전환 상장하기 직전 기준으로 총 자산 규모가 290억달러(38조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였다. 나머지 ETF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미국 내 ETF 업계 1위인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상장가 대비 4.69% 떨어진 26.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30달러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하락해 26달러 중반대에서 횡보했다. 다만 IBIT의 첫날 거래량은 3566만4000여건으로 11개 ETF 중 2위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거래액은 9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아크 21쉐어즈 비트코인 ETF(ARKB)는 6.48% 떨어진 46.76달러에,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ETF(BTCW)는 3.61% 하락한 49.32달러에,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 ETF(BTCO)는 3.32% 내린 46.53달러에,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는 4.70% 떨어진 25.54달러에,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HODL)는 4.13% 하락한 59.92달러에, 프랭클린 비트코인 ETF(EZBC)는 6.17% 내린 27.05달러에,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는 2.64% 하락한 40.88달러에, 발키리 비트코인 ETF(BRRR)는 5.74% 떨어진 13.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승인했지만, 해시덱스의 비트코인 ETF(DEFI)는 선물 ETF에서 전환하는 과정에서 증권신고서가 아직 승인되지 않아 이날 현물 ETF로 거래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선방했다"라는 반응이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며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과 ETF 가격은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도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1.41% 하락한 6045만20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임 연구원은 "당장의 시세보다는 거래량을 봐야 한다.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의 하루 거래량이 6조원에 달했다"라며 "알트코인도 거래할 수 있는 업비트의 하루 거래량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거래 첫날 비트코인 ETF의 하루 거래 규모는 46억 달러(약 6조원)에 달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12 10:26:42[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한 가운데 월가 투자 대가들이 담은 경기 방어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안정적인 수익과 꾸준한 배당을 제공하는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관련주들이 담겨있어 주목된다. 경기침체 현실화..방어주 '눈길'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9%(연율)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개 분기 연속으로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침체 상태인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 컨센서스는 0.9%로 플러스 성장 전망이 많았다.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소비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지표는 기대와 달랐다. 실제로는 가장 비관적인 전망에 가까웠던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측정 프로그램인 'GDP Now'의 -1.6%에 가까운 숫자가 나왔다. #OBJECT0# 월가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이 '방어적 스탠스(방어주)'를 취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방어주는 경기침체기에 주가 하락폭이 적거나 오히려 수익을 낼만한 종목을 말한다. 금이나 미국 국채, 에너지, 유틸리티,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 등이 대표적이다. 마크 헤펠레 UBS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지표가 약해 기업 이익 예상치가 낮아지고 주가가 하락하는 '잠재적 슬럼프' 시나리오에 대비해 방어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퀄리티 수익, 헬스케어, 회복력이 강한 신용을 갖춘 종목에 익스포저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워런 버핏, 레온 쿠퍼만, 데이비드 테퍼 등 월가 '투자 거물'들의 포트폴리오에 담긴 방어주에 관심이 쏠린다. 버핏, 에너지·필수소비재株 쇼핑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최근 대거 사들인 방어주는 미 정유업체 쉐브론(CVX)이다. 지난 5월 13F 공시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1·4분기 쉐브론 주식 보유 비중을 7.1%로 전분기(1.36%) 대비 4배 넘게 늘렸다.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이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번째로 높다. 버핏이 쉐브론을 처음 매수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 말이다. 당시 경기회복주로 평가되고 있었고 2021년 에너지주가 39% 반등하면서 수익을 거뒀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셰브론의 배당수익률은 4.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평균(1.7%)을 크게 상회한다. 버핏이 오랜기간 애정하는 주식으로 알려진 코카콜라(KO) 역시 대표적인 방어주로 꼽힌다. 버핏은 코카콜라가 폭락장에서도 잘 버틴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이 끝난 후 내가 여전히 코카콜라와 빅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견고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강점이다. 인플레이션 상승 시기에 가격결정력과 가격탄성력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코카콜라는 운송료와 원재료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자 제품 가격을 인상,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했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과 환율 영향에도 올해 2·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한 113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보다 3.0% 늘어난 0.70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억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0.9% 늘었다. 2022년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코카콜라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을 12~13%, EPS는 5~6% 증가한 2.44~2.46달러로 제시했다. 61년 연속 배당을 늘리는 '배당 황제주'라는 점 역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코카콜라의 배당수익률은 2.75%다. 버핏은 이외에도 프록터앤갬블(P&G·PG), 존슨앤존슨(JNJ)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P&G는 섬유유연제로 유명한 다우니, 탈취제 페브리즈, 질레트 면도기, 칫솔 오랄비 등을 제조하는 세계 최대 생활용품업체다. 원가 부담에도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만큼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며 65년간 배당금을 늘려온 '배당황제주'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배당수익률은 2.75%다. 쿠퍼만, 경기위축에도 수요 견고한 헬스케어株 '월가의 베테랑 투자 전문가' 레온 쿠퍼만의 오메가어드바이저가 이끄는 방어주는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는 미 보험업체 시그나(CI)다. 쿠퍼만 오메가어드바이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유가 상승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것이며 이럴 경우 S&P500지수가 고점 대비 4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시그나는 실제 경기침체에 닥치더라도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는 현금 창출력이 높은 고객들에 대한 높은 유지율을 자랑한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대한 방어력이 크며 동종 업계 대비 현금 흐름과 성장성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헤지펀드업계 거물' 데이비드 테퍼가 설립한 아팔루사매니지먼트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과 미 전기가스 공급회사인 퍼시픽가스&일렉트릭(PG&E)을 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건강보험·헬스케어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지난 15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올해 EPS 가이던스로 종전 21.5달러보다 높은 21.7달러를 제시했다. 올해 2·4분기 실적도 우수했다. 이 기간 EPS와 매출액은 각각 5.57달러, 803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18.5%, 12.6% 늘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올해 2·4분기에만 40억달러의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특히 2020년 3월 1.08달러였던 주당 배당금은 수차례 상향돼 지난달 1.65달러까지 불어났다. 배당 수익률은 1.22%다. 아인혼, 전통적인 안전자산 금·은 선호 또다른 미 헤지펀드계 거물인 데이빗 아인혼의 그린라이트캐피털은 금과 은에 주목하고 있다. 금과 은 등 귀금속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알려진 데다 경제가 침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할 때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 안전수단으로 꼽힌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이 최근 공시한 13F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SPDR골드셰어즈(SLD)와 아이셰어즈실버트러스트(SLV)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8%, 2.24%다. 두 상품 모두 전분기(각각 1.13%, 1.92%)보다 비중을 늘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7-29 14: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