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손흥민(토트넘)은 이미 클럽에서는 역대급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골, 유럽 통산 200골,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2021-2022시즌 EPL 득점왕까지. 특히, EPL 득점왕 트로피는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에게 가장 빛나는 커리어 중에 하나다. 하지만 국가대표에서 손흥민은 A매치 대회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한 것이 전부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일궈낸다면 손흥민에게 축구 인생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손흥민에게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가 누구보다 간절하다. 손흥민은 지난 세 차례 아시안컵에서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2011년에 대표팀 막내로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한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3·4위전에 나서서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이 대회에서 손흥민은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지만,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의 두 번째 아시안컵이었던 2015년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석패해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한국은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진한 아쉬움에 경기 뒤 울음보를 터뜨린 손흥민은 다음 대회 우승을 기약했다. 그러나 세 번째 아시안컵에 출전한 2019년, 다시 한번 좌절을 맛봤다. '중동의 모래바람'을 일으킨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8강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네 번째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손흥민이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는 이유다. 더욱이 1992년생인 손흥민은 다음 아시안컵이 열리는 2027년에는 35세가 된다.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수도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역대 최강의 스쿼드를 자랑하는 만큼 이번 대회야말로 우승의 '적기'다. 손흥민의 염원하는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버티는 '라이벌' 일본,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이 선봉에 선 '난적' 이란 등을 모두 넘어서야 한다. '일본산 적토마' 미토마는 일본의 다섯 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카타르로 향한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의 주전 공격수인 미토마는 올 시즌 리그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7골 6도움(공식전 41경기 10골 8도움)으로 역대 일본인 EPL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미토마가 지난 EPL 1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왼 발목을 다쳐 4∼6주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에는 2001년생으로 이강인의 친구이자 동갑내기 라이벌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있다. 구보는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일본 선수다. 라리가에서 6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도움 등 공식전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9 아시안컵 결승에서 자국의 준우승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구보는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과도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 대진을 보면 한국과 일본은 결승에서야 만난다. 다만 구보 역시 개막을 불과 일주일 남기고 왼쪽 허벅지를 다쳤는데, 대표팀에 합류해 부상을 치료한다. 아시안컵에서 4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이란에는 간판 공격수 아즈문이 있다. 아즈문은 A매치 75경기에서 49골을 넣어 '이란의 메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다만, 최근 폼은 손흥민에 비교할 바는 못된다. 2022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 합류해 두 시즌 동안 5골 2도움을 기록한 뒤 올 시즌 임대로 이탈리아 AS로마 유니폼을 입고서는 세리에A에서 1골을 넣었다. 이란의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도 주목할 만하다. 타레미는 A매치 77경기에서 43골을 넣었다.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축구협회(CAFA) 네이션스 컵에서는 조별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 결승전에서 결승 도움으로 이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연전에서는 홍콩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렸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도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2골 8도움으로 맹활약하고 득점왕(골든 부츠)까지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엔 리그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3 10:38:55[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던 일본이 이란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하며 8강에서 무너졌다. 일본은 2월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패했다. 그런데 단순히 8강에서 패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일본의 경기력은 이번 대회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조별예선에서 이라크에게 1패를 하며 조 2위로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3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독일과 터키를 원정에서 연파하며 A매치 10연승(11경기 45골)을 하던 팀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게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제공권과 강력한 몸싸움에 대한 문제였다. 이란의 공격은 단순했다. 공격수들이 공을 일단 띄워놓고 강하게 몸과 머리로 맞부딪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단순한 축구에 전혀 일본의 수비진이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분데스리그에서 뛰는 이타쿠라 코는 심각한 수준의 제공권 능력을 보여주었고, 경고까지 받으며 주눅들었다. 이는 후반전 일방적으로 일본이 밀리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세컨볼은 전부 이란의 차이였고, 설령 일본이 잡더라도 이란이 어깨싸움으로 이를 대부분 빼앗았다. 일본은 전혀 공을 지켜내지 못했다. 최전방 아즈문의 결정적인 패스를 통한 동점골 장면 또한 그렇게 나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대형 사고가 나왔다. 센터백 두 명이 겹치며 넘어온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를 본 이란 선수가 공을 빼앗아 쇄도해 들어가자 그것을 무리하게 이타쿠라가 태클로 저지하다가 결승 PK가 나왔다. 뭐라할 수 없는 완벽한 PK였다. 일본의 누리꾼들은 “이타쿠라는 대표팀에서 나가라”라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이타쿠라 또한 사커킹에서 전한 인터뷰에서 "경기장에서 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자책했다. 그만큼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경기였다. 사령탑의 전략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풋볼채널은 “이란의 집중 타겟이 된 이타쿠라 코를 교체하거나 5백으로 전환해 카운터 모드로 전환하거나, 혹은 프리킥으로 롱볼을 걷어내지 못하도록 하는 등 방법이 있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은 베트남의 응우엔 딘박,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각각 2골씩을 허용했다. 이란에게도 아즈문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경고 누적으로 주공격수인 타레미가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월드컵에서도 성과를 냈고, A매치 평가전에서 역대급 성과를 낸 팀이다. 해외파가 무려 20여명이다. 이를 두고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일지 몰라도 '종이 피지컬'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 부분에서는 한국 김민재와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스피드에 피지컬까지 갖춘 김민재가 왜 세계 최고급의 센터백으로 불리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민재를 상대로는 절대로 이런 축구를 할 수가 없다. 이러한 부분은 요르단의 알타마리를 막아내는 김민재의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특히, 풀백이 취약한 한국에서 김민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또한, 일본을 상대할때는 점유율은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미들과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한 후 롱볼을 띄워 넣고 강하게 몸으로 부딪히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뻥 축구'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파훼법이 온 천하에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목이기도 했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팀들이 일본에게 거칠게 나오지만, 그것 또한 축구. 이 또한 우리가 극복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일본 대표팀은 유달리 이런 부분에 취약했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였던 '역대 최강' 일본 대표팀의 민낯이었던 셈이다. 또 하나 일본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와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자칭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경기 후반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쿠보 다케후사와 미토마 카오루는 트렌스퍼마크트가 선정한 전체 아시아선수 몸값 랭킹에서 손흥민보다 위에 있었던 선수들이었다. 쿠보가 1위, 미토마가 3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그렇다치고 황희찬이나 이강인도 이들보다 훨씬 밑이었다. 하지만 쿠보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후반 22분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되었다. 부상의 여파탓인지 세계적인 드리블러라는 미토마 카오루 또한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기대감이 엄청났지만, 미토마와 쿠보 둘이 합쳐 이번 대회 넣은 골은 고작 1골 뿐이다. 하지만 한국의 손흥민은 달랐다. 호주와의 8강전 경기 종료 직전 무려 3명의 수비수를 달고 박스 안을 혼자 휘젓다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연장전에서는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 구석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러한 선수가 없었다. 결국,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는 공수에서 이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승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적인 기량은 일본이 낫다. 하지만 손흥민, 김민재를 보유했다는 것이 한국의 가장 부러운 점”이라는 일본 언론의 말이나 “경기는 잘했다. 다만, 손흥민이 차이를 만들어냈다”라며 자조하는 호주 언론의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일본 팬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손흥민이 혼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을 우리에게 달라"라며 부러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09:20:42[파이낸셜뉴스] 이건 무슨 악연인가 싶다. 대한민국이 6회 연속으로 8강에서 이란을 만날 확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는 세계 축구사에 유례가 없는 인연이다.한국은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었다. 이란은 팔레스타인을 4-1로 꺾었다. 이변이 없다면 조 1위로 양 팀이 모두 16강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고, 그렇게 되면 8강에서 만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전력적으로 양 국이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이란은 1996년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 8강에서 조우했다. 1996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2-6이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로 참패한 바 있다. 지금까지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허용한 최다골이기도 하다. 2000년 대회에선 연장 골든골로 2-1 신승했다. 2004년 대회에서는 3-4로 패배했다. 2007년 대회에선 120분간 무득점 이후 승부차기에서 4-2로 꺾었다. 2011년 AFC 아시안컵에서도 8강에서도 만나 이번에는 연장전 끝에 1:0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정규시간 내에 끝난 승부는 이란이, 연장까지 간 승부는 한국이 승리했다. 무엇보다 더 희안한 인연은 8강에서 이긴 팀이 전부 4강에서 탈락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양 팀은 만나면 혈투였고, 그것이 4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2011년은 박지성의 은퇴 무대였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란에는 간판 공격수 아즈문이 있다. 이란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아즈문은 A매치 75경기에서 49골을 넣어 '이란의 메시'라고도 불린다. 다만 아즈문은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이 저조하다. 2022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 합류해 두 시즌 동안 5골 2도움을 기록한 뒤 올 시즌 임대로 이탈리아 AS로마 유니폼을 입고서는 세리에A에서 1골을 넣었다. 이란의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도 주목할 만하다. 타레미는 A매치 77경기에서 43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축구협회(CAFA) 네이션스 컵에서는 조별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 결승전에서 결승 도움으로 이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연전에서는 홍콩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렸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도 평정했다. 타레미는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2골 8도움으로 맹활약하고 득점왕(골든 부츠)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엔 리그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아시아 국가 중 일본(1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란은 통산 4번째이자 자국에서 열린 1976년 대회 이후 4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란은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전반 2분 카림 안사리파르드, 12분 쇼자 할릴자데, 38분 메디 가예디의 연속골로 크게 앞서나갔다. 또한 후반 1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사르다르 아즈문이 왼발로 득점하면서 4-1 승리를 매조졌다. <역대 한국 이란 아시안컵 전적> 1996년 : 2:6 패배, 이란, 사우디에 패배하여 4강전 탈락. (사우디 우승, 이란 3위) 2000년 : 2:1 승리, 대한민국, 사우디에 패배하여 4강전 탈락. (일본 우승, 한국 3위) 2004년 : 3:4 패배, 이란, 중국에 패배하여 4강전 탈락. (일본 우승, 이란 3위) 2007년 : 0:0 무승부(PK 승), 대한민국, 이라크에 승부차기 패배로 4강 탈락. (이라크 우승, 한국 3위) 2011년 : 1:0 승리(연장), 대한민국, 일본에 승부차기 패배로 4강 탈락. (일본 우승, 한국 3위)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6 09:06:26[파이낸셜뉴스] 현재 발목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한 일본의 미드필더 미토마 카오루가 다음주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일본 닛칸 스포츠가 밝혔다. 일본(FIFA 랭킹 17위)는 14일 카타르 아시안컵 1차 리그 첫 경기에서 필립 트루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94위)과 맞붙는다. 지난달 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미드필더 미시마 카오루(26, 브라이튼)가 인터뷰를 통해 1차 리그 중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토마는 지난해 12월 21일 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전치 4~6주 진단을 받고 5일에 합류한바 있다. 실내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다가 지난 11일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연습 시작 후 약 40여 분만에 연습장에 나와 조깅, 스텝 메뉴를 소화했다. 대회 막판까지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괜찮다. (통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회복을 강조했다. 24일 인도네시아전 전후해서 풀타임을 뛰는 것을 베스트 시나리오로 잡고 있다. 미토마는 “예선 리그가 처음에는 좀 힘들겠지만, 바통을 잘 이어받아 좋은 상태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내 장점인 탈압박과 드리블을 살려서 수적 열세도 극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진 미토마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한 각오로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핵심 미드필더 자원인 미토마와 구보의 부상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미토마의 상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됨으로서 예선전 이후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5번째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미토마는 한국의 손흥민, 이란의 아즈문 등과 함께 이번대회 팀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꼽히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3 00:38:30[파이낸셜뉴스] 손흥민(토트넘)은 이미 클럽에서는 역대급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골, 유럽 통산 200골,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2021-2022시즌 EPL 득점왕까지. 특히, EPL 득점왕 트로피는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에게 가장 빛나는 커리어 중에 하나다. 하지만 국가대표에서 손흥민은 A매치 대회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한 것이 전부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일궈낸다면 손흥민에게 축구 인생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손흥민에게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가 누구보다 간절하다. 손흥민은 지난 세 차례 아시안컵에서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2011년에 대표팀 막내로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한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3-4위전에 나서서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이 대회에서 손흥민은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지만,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의 두 번째 아시안컵이었던 2015년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석패해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한국은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진한 아쉬움에 경기 뒤 울음보를 터뜨린 손흥민은 다음 대회 우승을 기약했다. 그러나 세 번째 아시안컵에 출전한 2019년, 다시 한번 좌절을 맛봤다. '중동의 모래바람'을 일으킨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8강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네 번째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손흥민이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는 이유다. 더욱이 1992년생인 손흥민은 다음 아시안컵이 열리는 2027년에는 35세가 된다.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수도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역대 최강의 스쿼드를 자랑하는 만큼 이번 대회야말로 우승의 '적기'다. 손흥민의 염원하는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버티는 '라이벌' 일본,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이 선봉에 선 '난적' 이란 등을 모두 넘어서야 한다. '일본산 적토마' 미토마는 일본의 다섯 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카타르로 향한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의 주전 공격수인 미토마는 올 시즌 리그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7골 6도움(공식전 41경기 10골 8도움)으로 역대 일본인 EPL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미토마가 지난 EPL 1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왼 발목을 다쳐 4∼6주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에는 2001년생으로 이강인의 친구이자 동갑내기 라이벌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있다. 구보는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일본 선수다. 라리가에서 6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도움 등 공식전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9 아시안컵 결승에서 자국의 준우승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구보는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과도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 대진을 보면 한국과 일본은 결승에서야 만난다. 다만 구보 역시 개막을 불과 일주일 남기고 왼쪽 허벅지를 다쳤는데, 대표팀에 합류해 부상을 치료한다. 아시안컵에서 4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이란에는 간판 공격수 아즈문이 있다. 아즈문은 A매치 75경기에서 49골을 넣어 '이란의 메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다만, 최근 폼은 손흥민에 비교할바는 못된다. 2022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 합류해 두 시즌 동안 5골 2도움을 기록한 뒤 올 시즌 임대로 이탈리아 AS로마 유니폼을 입고서는 세리에A에서 1골을 넣었다. 이란의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도 주목할 만하다. 타레미는 A매치 77경기에서 43골을 넣었다.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축구협회(CAFA) 네이션스 컵에서는 조별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 결승전에서 결승 도움으로 이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연전에서는 홍콩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렸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도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2골 8도움으로 맹활약하고 득점왕(골든 부츠)까지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엔 리그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2 23:20:36[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특유의 침대는 펴보지도 못한채 내내 계속 따라가기만 하다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내내 그랬다. 1차전 잉글랜드전은 초반 대량 실점을 했다. 2차전 웨일스 전은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첫 골이 나왔다. 미국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란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국에 0-1로 패배했다. 지난 2차전에서 웨일스를 2-0으로 격파했던 이란은 조 2위 자리를 미국에 내주며 탈락했다. 이로서 1승 2패를 기록한 이란은 카타르에 이어서 두 번째로 조별 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란은 베이란벤트(GK), 레자에이안, 호세이니, 포랄리간지, 모하마디, 누롤라이, 에자톨레이, 하지사피, 골리자데, 아즈문, 타레미를 선발로 내세웠다.미국은 터너(GK), 데스트, 카터-빅커스, 리암, 로빈슨, 맥케니, 아담스, 무사, 웨아, 서전트, 풀리시치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38분 미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데스트가 헤더로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풀리시치가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 부상을 당했던 풀리시치는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미국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웨아가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전은 미국이 앞선 상황에서 1-0으로 끝났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란이 조금 더 힘을 내기 시작했다. 미국은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란은 마지막까지 공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미국의 1-0 승리로 끝나며 이란은 탈락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래쉬포드의 2골에 힘입어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하고 무난하게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는 무려 4승을 거두며 대약진을 했다. 특히, 초반에 아시아의 돌풍이 거셌다. 하지만 아직까지 16강이 유력한 국가는 하나도 없다.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이 최종 탈락했다. 여기에 사우디, 호주, 일본 등이 모두 1승을 거두고 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르헨, 독일 등 강호를 잡아놓고 2차전에서 패한 탓이다. 호주는 1차전에서 프랑스에 대패를 하는 바람에 골득실이 불리해 남은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은 그보다도 가능성이 더 낮은 상태다. 포르투갈을 이기는 것은 물론, 우루과이가 가나를 잡아줘야 16강이 가능하다. 잘못하면 아시아 국가를 단 한 팀도 16강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강하게 드리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30 06:15:36[파이낸셜뉴스] 웨일스를 꺾고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린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귀국 후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섬뜩한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현지시간) “이란의 웨일즈전 2-0 승리로 아시아가 함께 기뻐하고 있지만, 정작 이란 국민들과 선수들은 마음껏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 국가 제창을 거부한 이란 선수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최고 사형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란은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다. 지난 9월 16일 마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뒤 숨진 채 발견되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매체 BBC는 22일 "인권 운동가들에 의하면 이란 보안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400여 명이 사망했고 1만6800명이 체포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정부의 강경책에 이란 국가대표 선수들도 반정부 시위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1차전 잉글랜드전에 국가를 부르지 않았다. 관중들 역시 이란 국가가 흘러나왔을 때 야유를 쏟아내며 반정부 감정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또한, 이란 축구 대표팀의 주장 에산 하즈사피가 공개석상에서 "우리나라가 처한 여건이 바람직한 건 아니다"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즈사피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월드컵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를 전하려 한다"고 밝히면서 "대표팀이 그분들을 지지하고, 함께 아파한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처한 여건이 바람직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부상 투혼을 선보인 사르다르 아즈문 역시 소셜 미디어에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는 정부를 비판하면서 선발 논란에 휩싸인 끝에 간신히 최종 명단에 승선하기도 했다. ‘더 선’은 “이전에도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교수형에 처해지거나 처벌을 받은 운동 선수들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엔 이란의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부리아 가푸리가 정권을 비판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6 17:25:21[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베일이 버틴 웨일스를 꺾고 극적으로 부활했다. 이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리며 웨일스를 2-0으로 물리쳤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이번 대회에서 3승째다. 이날 경기는 ‘아즈문의 마법’ 이라고 할 만하다. 아즈문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오프사이드가 되기는 했지만, 선언이 되긴 했지만 전반 15분 알리 골리자데가 골망을 흔들 수 있도록 패스를 건넸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저돌적인 문전쇄도를 웨일스의 골문을 노렸다. 승패는 이상한 곳에서 갈렸다. 이란은 후반 39분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너시(노팅엄 포리스트)이 퇴장당하는 호재를 맞았다. 메디 타레미(포르투)가 노마크 상황에서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해 들어갈 때 헤너시가 뛰쳐나와 충돌했다. 심판은 처음에는 경고를 줬으나 VAR 심판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이번 대회 '1호 퇴장'이었다. 헤너시가 빠지면서 웨일스는 에런 램지 대신 골키퍼 대니 워드를 투입, 10명이 이란을 상대했다. 심판이 9분의 추가시간을 부여한 가운데 경기 종료를 1분여 남기고서야 결승골이 터졌다. 수비 자원인 루즈베 체시미(에스테그랄)가 후반 53분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에 찔러넣어 이란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 라민 레자이안(세파한)이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2-0을 만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마지막 남은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한편, 이란 축구대표팀은 자국 내 정치적인 상황으로 인해 어수선하다. 이란 축구 대표팀의 주장 에산 하즈사피가 공개석상에서 "우리나라가 처한 여건이 바람직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즈사피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월드컵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를 전하려 한다"고 밝히면서 "대표팀이 그분들을 지지하고, 함께 아파한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처한 여건이 바람직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된 사르다르 아즈문 역시 소셜 미디어에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는 정부를 비판하면서 선발 논란에 휩싸인 끝에 간신히 최종 명단에 승선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6 01:11:4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의 측면이 이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7위)은 11일 오후 11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 축구 대표팀(FIFA랭킹 37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첫 패배를 당하면서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하게 되면서 조 3위로 밀려났다. 또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무 5패, 역대 이란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9승7무13패로 밀리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 풀백으로 왼쪽에 오재석, 오른쪽에 장현수를 각각 투입했다. 그러나 오재석은 경기 초반부터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시작 24분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상대 수비진으로부터 침투 패스 한 방이 나온 가운데, 오재석이 측면을 과감하게 버리고 순간적으로 중원 압박에 가담했지만 독이 돼 돌아왔다. 그쪽 공간이 텅 비어 버린 것. 공간으로 들어온 레자이아가 패스를 받은 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뒤이어 문전으로 쇄도하던 아즈문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계속 측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는데 전반 33분에도 오재석은 우리 진영 쪽으로 드리블을 하다가 빼앗기는 모습을 보였다. 장현수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장현수는 본래 자기 포지션이 아닌 풀백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오재석을 원래 위치인 오른쪽으로 돌려보냈다. 또 왼쪽 풀백으로 홍철을 교체 투입한 가운데 장현수 역시 원래 위치인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 13분에는 중앙 지역에서 떨어지는 볼을 향해 장현수와 오재석이 서로 미루는 모습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이란에게 위험한 역습을 허용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위해 풀백 자원으로 고광민(FC서울), 정동호(울산현대)를 선발했지만 이들의 투입은 결국 없었다. 남은 조별 예선에서 풀백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10-12 15:58:37이란 이라크 하이라이트 이라크가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숙적' 이란을 꺾고 2015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이라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8강전'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3 동점으로 승부차기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라크는 전반 24분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2분 이란의 메르다드 풀라디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를 보였다. 흐름을 탄 이라크는 후반 들어 이란에 맹공을 퍼부은 끝에 후반 10분 아흐메드 야신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추가골에는 실패하며 연장전을 치뤘다. 연장전 들어 이라크는 전반 3분 만에 마흐무드의 헤딩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연장 전반 13분 푸랄리간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 상황이 됐다. 연장 후반에도 이라크는 8분경 카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두르감 이스마엘이 침착하게 성공시켰지만, 후반 14분 구차네자드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결국 승부차기까지 진행됐다. 승부차기도 8번째 키커까지 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이란의 8번째 키커 아미리가 실축한 반면, 이라크의 사키르는 침착하게 골문을 가르며 7대6으로 4강 에 진출했다.. 이라크는 오는 1월 26일 한국과 준결승전(4강)에서 맞붙는다. 이어 열리는 일본과 아랍에미레이트(UAE)의 8강전 승자는 오는 1월 27일 호주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1-24 11:3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