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서부발전이 1조원 이상 투입되는 아랍에미리트 태양광 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만 마나에 이어 중동에서 따낸 두 번째 태양광 프로젝트다. 서부발전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즈반 태양광발전 사업 금융종결 서명식에 참석했다. 서명식은 아부다비 국영 에너지 회사(TAQA)가 주최하는 국제 전력 포럼인 '2024 월드 유틸리티 콩그레스'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아즈반 사업은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70㎞ 떨어진 부지에 1조원 이상 투입해 15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건설 프로젝트다. 예상 전력판매 수익은 3조원 이상이다. 지난 6월 착공해 오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부발전은 준공 이후 태양광 발전의 유지관리(O&M)까지 담당한다. 향후 30년 동안 생산될 전력은 사업 발주처인 에미리트수전력공사(EWEC)가 구매하고 아부다비 정부가 보증한다. 서부발전은 오만 마나 500㎿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중동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아즈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행사에 참석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은 물론 금융까지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으로 이뤄낸 쾌거"라며 "향후 중동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내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19 14:11:06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서부발전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Ajban) 태양광발전사업에 총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 금융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수은은 이번 사업 입찰 초기 당시 여신의향서 발급 등을 통해 서부발전의 금융조달 경쟁력을 제고해 굴지의 글로벌 경쟁 컨소시엄을 제치고 이번 사업을 수주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아즈반 태양광발전사업은 UAE 아즈반 사막 지역에 총사업비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설비용량 15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서부발전은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인 EDF-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UAE 태양광발전사업을 수주하였고, 사업주로서 사업 전반을 총괄 수행한다. 사업부지 면적만 20㎢로 축구장 2850개 넓이에 달하고, 태양광 모듈 약 293만 개를 설치해, 원자력 발전소 1기(1400㎿)보다 더 큰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한국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사업 중에서 단일 사업으로는 설비용량과 사업비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오는 2026년 완공 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GWh(기가와트시)로 인천광역시 한 해 가정용 전력 소비량 수준이며, 생산 전력은 발주처인 UAE의 에미리트수전력공사(EWEC)가 30년 동안 전량 구매한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는 중동 태양광발전사업 입찰에서 우리 기업의 후속 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08 18:19:41[파이낸셜뉴스]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서부발전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Ajban) 태양광발전사업에 총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 금융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수은은 이번 사업 입찰 초기 당시 여신의향서 발급 등을 통해 서부발전의 금융조달 경쟁력을 제고해 굴지의 글로벌 경쟁 컨소시엄을 제치고 이번 사업을 수주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아즈반 태양광발전사업은 UAE 아즈반 사막 지역에 총사업비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설비용량 15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서부발전은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인 EDF-R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UAE 태양광발전사업을 수주하였고, 사업주로서 사업 전반을 총괄 수행한다. 사업부지 면적만 20㎢로 축구장 2850개 넓이에 달하고, 태양광 모듈 약 293만 개를 설치해, 원자력 발전소 1기(1400MW)보다 더 큰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한국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사업 중에서 단일 사업으로는 설비용량과 사업비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오는 2026년 완공 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GWh(기가와트시)로 인천광역시 한 해 가정용 전력 소비량 수준이며, 생산 전력은 발주처인 UAE의 에미리트수전력공사(EWEC)가 30년 동안 전량 구매한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는 중동 태양광발전사업 입찰에서 우리 기업의 후속 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 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수주한 중동 태양광발전사업 오만 마나(Manah)1 태양광발전사업(500MW)에도 여신의향서를 발급해 수주를 지원한 바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08 10:09:40올 5월까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업계 및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총 136억4000만달러(18조7972억원)의 해외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2% 증가한 규모다. 매해 1~5월기준으로 지난 2020년 148억2000만달러(20조4146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규모다. 특히 올해 중동 수주액은 99억8000만달러(13조7474억원)로 전체 수주액의 73.2%에 이른다. 이어 북미·태평양이 15억3000만달러(2조1076억원)로 11.2%, 아시아 14억9000만달러(2조525억원)로 11.0%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5월에도 국내 건설업체들은 30개국에서 총 46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4억3000만달러(5924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한국서부발전이 UAE에서 1억9000만달러(2618억원) 규모의 아즈반 1500MW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을 수주했고, 현대ENG는 인도네시아에서 1억7000만달러(2342억원) KT&G 생산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정부가 올해 목표액으로 제시한 400억달러(55조1000억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지난 4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삼성E&A와 GS건설의 73억달러(10조557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E&A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60억8000만달러(8조3752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큰 액수에 해당한다. 이는 올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절반을 넘는다. 올해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들이 적지 않다. 약 7조원대 규모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은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대우건설도 3조원대의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등을 수의계약으로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중동에 집중된 해외건설 수주 구조를 다각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나 중남미의 국책사업과 유럽의 원전과 댐 수주 등에 대한 수주에도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동의 전쟁 리스크만 없으면 400억달러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16 18:54:46"중동은 이제 신재생발전의 메카로 떠올랐다.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잇따른 성과는 우리나라 기업도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윤호 한국서부발전 해외사업실장(사진)은 최근 서부발전의 중동 태양광 수주와 관련해 기대감을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최근 서부발전은 오만과 UAE에서 괄목할 만한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오만 마나 500㎿ 태양광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2.6배 부지에 약 5000억원, UAE 아즈반 1500㎿ 태양광 사업은 분당신도시 넓이에 1조3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UAE 아즈반은 원전 1기보다도 큰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이며 예상 발전량은 연평균 4500GWh 이상으로, 2022년 기준 인천광역시의 한 해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같다. 설비용량과 사업비 측면에서 모두 한국 기업이 수주한 해외 태양광 발전 사업 가운데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서부발전이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중동지역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동안 화석연료 시대에 석유를 통해 에너지 패권을 향유해 온 중동 국가들이 '석유 없는 미래'를 대비하여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에도 에너지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공격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주과정은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정부가 발주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수주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서부발전은 이 같은 어려움을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극복했다.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신용도, 금융조달에 강점이 있는 서부발전은 중동지역 사업경험이 풍부하고 EPC 분야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 전력공사의 자회사인 EDFR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중동시장을 돌파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고 실장은 "중동 국가들은 대부분 국가신용도가 높은 편으로 다른 개발도상국에 대비해 사업리스크가 낮은 편이며, 특히 공공 형식의 대규모 입찰방식으로 진행되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전량 PPA(전력구매계약)를 통해 구매하고 정부가 이를 보증해 줄 뿐 아니라 부지 무상임대, 송전제약 보상 등 사업주 친화적인 다양한 조건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중동에서의 추가 수주 기대감도 크다. 서부발전은 중동에서만 이미 2000㎿에 달하는 사업을 수주한 만큼 이 지역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에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오만과 UAE 그리고 쿠웨이트 등에서 약 3GW의 신규 대규모 입찰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그린수소 사업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 실장은 "2030년까지 중동지역에서만 무려 70GW 규모의 태양광 입찰이 예정돼 있을 뿐 아니라 풍부한 재생에너지 입지와 값싼 전력요금은 그린수소의 생산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이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태양광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향후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의 생산과 도입까지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제2의 중동붐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09 18:30:2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역대 최대 7000억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을 개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6~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2024 중동 미래 파트너십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사우스벨트 구축의 핵심 지역인 중동은 최근 산업 대전환 추진에 따라 석유화학,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기반 시설(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유망 시장이다. 특히 지난해 정상순방과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10월), 한-걸프협력회의(GCC) FTA(12월) 연속 타결 등으로 신(新)중동붐이 가시화되며 중동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은 기존의 지역 무역사절단(지자체 주도), 경제사절단(민간 주도)과 달리 중앙 정부가 전략적 방향성을 토대로 4대 메가트렌드(공급망 재편·탄소중립·디지털·인구구조 변화) 중심의 유망시장과 품목을 선정하고 정상외교 등 경제협력·현지 대형 전시회 등과 연계해 우리 기업의 수출 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절단에는 미래 유망산업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수출테크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중동의 미래기술협력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우리 측에서는 교통통제시스템·그린수소·로봇·사물인터넷(IoT)·디지털솔루션 등 유망 협력분야 테크기업 22개사가, 중동에서는 두바이 교통국·수전력청 등 주요 기반 시설(인프라) 프로젝트 발주처와 카누 그룹(Kanoo Group) 등 대표 투자그룹 등이 참석해 이틀간 밀도있는 수출,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 주요국들은 사우디(네옴시티), UAE(아즈반 태양광 발전), 쿠웨이트(압둘라 스마트시티) 등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위한 IoT, 청정에너지 등 미래기술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절단을 계기로 탄탄한 제조업과 연구 개발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개 허브 역할을 하는 중동 기업인들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중동을 시작으로 10개 유망시장에 순차적으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따른 수출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05 12:25:42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따냈다. 국내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 단일사업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고, 누적 매출까지 합치면 3조원 규모의 수주다. 서부발전은 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컨소시엄들을 따돌리고 서부발전·EDF-R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서부발전 이사회는 지난달 이와 관련한 투자승인을 마쳤다. 이번 사업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70㎞ 떨어진 부지에 1조원 이상을 투입, 발전용량 1500㎿의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건설 프로젝트다. 설비용량과 사업비 모두 한국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 사업 가운데 단일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발전소 면적(2000만㎡)은 축구장 2850개, 분당신도시 넓이에 해당하며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GWh(기가와트시)에 이른다. 해당 발전량은 인천광역시의 한 해(2022년 기준)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같다. 공사는 오는 2024년 6월 시작돼 2026년 7월 마무리된다. 준공 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향후 30년간 생산될 전력은 EWEC가 구매를 보장하며 누적 매출 전망치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서부발전은 재무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금연계대출(EBL)을 활용한다. EBL은 사업 참여사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사업에 투입할 자본금을 빌려주는 선진 금융기법이다. 대출기간에는 이자만 갚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금을 납입해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롭고, 만기 때는 그동안 적립한 배당금과 대주단 성공보수 등을 상환자금으로 쓸 수 있다. 서부발전은 국내 기자재 업계의 동반진출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사업 입찰 과정에서 설계·조달·시공(EPC)사와 협상에 나서 3000만달러 이상의 한국산 기자재 사용을 관철했다. 국내 고압전선, 변압기 등과 전력제어기술 업체의 경쟁력을 적극 홍보한 결과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UAE 아즈반 태양광사업 수주는 서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향후 중동에서 태양광, 그린수소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대해 에너지 전환과 무탄소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14 18:15:46[파이낸셜뉴스]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따냈다. 국내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 단일사업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고, 누적 매출까지 합치면 3조원대 규모의 수주다. 서부발전은 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MW(메가와트)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컨소시엄들을 따돌리고 서부발전·EDF-R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서부발전 이사회는 지난달 이와 관련한 투자승인을 마쳤다. 이번 사업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70km 떨어진 부지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발전 용량 1500MW의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건설 프로젝트다. 설비용량과 사업비 모두 한국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 사업 가운데 단일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발전소 면적(2000만㎡)은 축구장 2850개, 분당신도시 넓이에 해당하며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GWh(기가와트시)에 이른다. 해당 발전량은 인천광역시의 한 해(2022년 기준)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같다. 공사는 오는 2024년 6월 시작돼 2026년 7월 마무리된다. 준공 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향후 30년간 생산될 전력은 EWEC가 구매를 보장하며 누적 매출 전망치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서부발전은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금연계대출(EBL)을 활용한다. EBL은 사업 참여사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사업에 투입할 자본금을 빌려주는 선진금융기법이다. 대출 기간에는 이자만 갚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금을 납입해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롭고, 만기 때는 그동안 적립한 배당금과 대주단 성공보수 등을 상환자금으로 쓸 수 있다. 서부발전은 국내 기자재 업계의 동반 진출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사업 입찰 과정에서 설계·조달·시공(EPC)사와 협상에 나서 3000만달러 이상의 한국산 기자재 사용을 관철했다. 국내 고압전선, 변압기 등과 전력 제어 기술 업체의 경쟁력을 적극 홍보한 결과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UAE 아즈반 태양광사업 수주는 서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향후 중동에서 태양광, 그린수소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대해 에너지 전환과 무탄소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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