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서울 아파트 2채 중 1채는 강남권 아파트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선호도가 높은 강남 지역의 재건축과 신축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보다 낙찰 가격이 높은 '낙찰가율 100% 이상' 거래는 48채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인 24채가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주소를 둔 아파트였다. 지난달 낙찰가율 상위 10위에 오른 서울 아파트 10채 중 8채도 강남권 소재였다. 강남구 개포 주공 6단지 아파트 60㎡는 9명이 응찰해 감정가 19억원보다 5억7000만원 이상 비싼 25억2600만원(낙찰가율 129.5%)에 낙찰됐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푸른마을 60㎡는 12명이 몰려 감정가보다 2억5000만원 가량 이상 높은 14억5221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83㎡는 응찰자가 19명에 달했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재건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현금 부자들이 선호하는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와 신축 단지가 인기를 끄는 것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지지옥션 측 설명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경매시장은 결국 부동산 실거래 시장을 반영한다"며 "경매시장에서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매수세는 줄고 강남권이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03 13:04:40[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에서 감정평가액 대비 낙찰가격(낙찰가율)이 4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방 위주로 신규 경매 물건(신건)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국의 낙찰률은 40%를 밑돌았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4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933건으로 전월(3168건) 대비 7.4%가 줄었다. 낙찰률은 전월(42.8%) 보다 6.1%p 하락한 36.7%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47.3%) 대비 1.7%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94.3%로 전월(95.5%)에 비해 1.2%p 떨어지면서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달 보다 0.4명이 감소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으로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이외 지역에서 고가낙찰(100% 이상)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외곽지역 아파트도 다시 약세로 전환하면서 모든 경매지표가 동반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9%로 전월(43.3%) 보다 1.4%p 하락했다. 평택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 중심으로 심각한 적체현상이 나타났다. 낙찰가율은 전월(90.2%) 보다 0.6%p 낮아진 89.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9.1명을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4.0%로 전월(42.5%) 대비 8.5%p 떨어졌다. 경매가 유예된 전세사기 피해주택 중 수 십여 채가 다시 매각절차를 밟으면서 낙찰률이 급락했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월(80.8%) 보다 1.3%p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과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3.7%) 대비 7.5%p 상승한 81.2%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넘었다. 울산은 85.8%로 전월(81.7%)에 비해 4.1%p 상승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1.3%로 전월(84.2%) 보다 2.9%p 하락했으며, 대전(82.6%)과 대구(82.4%)는 각각 1.2%p, 0.5%p 내려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10 13:18:23[파이낸셜뉴스] 경매시장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 일부 지역의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68건으로 두 달 연속 3000건을 넘겼다. 낙찰가율은 86.2%로 전달(87.3%) 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방 일부 지역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95.5%로 2022년 7월(9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노원구 등 외곽지역에서도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된 아파트가 서울 전체 낙찰 건수(140건)의 30%(43건)를 차지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90.2%를 기록, 2022년 7월(92.6%)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넘겼다. 반면 지방의 경우 대전, 대구, 전남, 전북, 경북, 충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특히 강원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보다 15.0%포인트나 하락한 71.7%에 그치면서 올해 최저치를 찍었고, 제주 지역 낙찰가율은 69.5%로 2020년 7월(63.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의 낙찰가율이 84.2%로 전달(94.4%)에 비해 10.2%포인트나 떨어졌고, 부산은 73.7%로 전달 대비 4.7%포인트 하락하면서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서울의 경우 매매시장 실거래가격과 매도호가 상승에 힘입어 낙찰가율이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일부 지방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극심한 지역 간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1 07:53:28서울 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상급지 아파트 경매시장에 실수요자와 투자자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경매업계는 당분간 상급지 입지의 경매 활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4대 규제지역 낙찰가율 100% 돌파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3구 및 용산구 등 규제지역 낙찰률, 응찰자 모두 서울 평균을 웃돌고 있다. 경매법원에 오른 물건 중 낙찰되는 비율인 낙찰률은 4개 자치구 55.2%, 서울 전체는 47.3%다. 4개 자치구 경매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9.38명으로 나타났고 서울은 6.99명이다. 규제지역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가 낙찰률이 72.7%로 가장 높다. 강남이 12.6명으로 평균 응찰자가 가장 많다. 서울 내 규제지역과 나머지 21개 자치구는 낙찰가율에서 차이가 크다. 서울 평균 낙찰가율은 95.5%를 기록했지만 △강남 101.9% △서초 110.6% △송파 101.5% △용산 108.9%로 더 높았다. 올해 들어 4개 자치구 모두 10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 최초감정가(100%) 대비 낙찰가 비율로 100% 이상이면 감정가액보다 높게 낙찰된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뜻이다. 지난달 서울 내 낙찰가율 상위 4곳 아파트 물건은 4개 규제지역에서 나왔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 118㎡이 71억1111만원에 낙찰됐는데 낙찰가율이 136.8%에 달했다. 용산구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38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13.2%, 응찰자수는 8명이다. 가장 최근 실거래는 지난 6월 48억원이다. ■재건축 경매물건 관심 높아져 경매시장에선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개발 진척에 따라 값이 오르는 만큼 매물이 귀하고 호가도 높은데, 경매로 낙찰받을 경우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대치동 한보미도멘션 전용 141㎡은 39억5195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11%, 응찰자는 5명이 몰렸다. 압구정 미성1차 전용 106㎡은 39억19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09.3%를 기록했다. 응찰자는 4명이 몰렸다. 경매 업계는 강남권 핵심 입지에 대한 내집마련 수요는 더 커졌다고 봤다. 매매거래량 상승세 및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압구정·대치동·청담동·삼성동 등 경매물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은 2년간 실거주가 의무지만 경매는 이같은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규제지역 경매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강남권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경매가 가장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살 수 있는 통로라는 이유에서다. 황규석 비전법률 경매 대표는 "경매 법원을 찾으면 현장 분위기가 호황기인 2020년에 가까워 지고 있다"며 "규제지역은 투자자 위주로 높은 금액에 낙찰되는 만큼 대출규제와 상관없이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08 18:06:16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하나의 유령이 서울을 떠돌고 있다. '영끌'이라는 유령이. 네, 서울 아파트값과 거래량이 치솟으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족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14일까지 총 3조2407억원 증가했고요. 지난 8월 14일 기준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62조9908억원으로 56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주목해야 할만한 부분은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기준 주담대 연체액 규모가 1조800억원 가량인 점인데요. 이는 2021년 상반기 5793억원 대비 5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영끌족이 금융 건전성에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지요. 부동산 상승 기대감과 함께 다시 돌아오는 영끌족. 이들은 누구길래 굳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나라 경제를 힘들게 하는 걸까요? '괴담' 영끌족들에 대해 알아보려면 일단 영끌이 무엇인지, 이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지난 5월 한국부동산원이 발간한 학술지를 들여다볼까요. '2030세대 영끌에 대한 실증분석'에 참여한 연구진은 '영끌 매수자'의 기준을 주택 구입 시 연소득 대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40% 이상'인 경우로 잡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서울 소재 3억원 이상 본인 입주용 주택을 구입한 자금조달계획서 원자료(13만2511건, 제2금융권 대출 포함)를 분석한 결과, DSR '40% 이상'인 영끌 규모는 2030세대 매수자 전체(4만6473명)의 3.8%(1778명)에 불과했다는 결과가 나왔고요. 이에 비해 같은 기간 2030세대 주택 구입자 가운데 서 빚이 없거나, 가족의 도움으로 1억5000만원 이상을 받은 사례는 영끌족 대비 각각 2.8배, 5.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입금이 없는 비율(10.9%·5052명)과 원가족으로부터 1억5000만원 이상 지원받은 매수자 비율(19.7%·9143명)이 청년 영끌족(전체 3.8%)보다 3~6배가량 높게 나타난 것이지요.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2030세대 영끌의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영끌보다는 '부모 찬스'로 인해 발생하는 '부의 대물림'이 부동산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지요. '실체' 영끌이 일부 '괴담화' 된 측면이 있다는 걸 우리는 이제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부모 찬스 없이 자력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이 가련한 '진짜 영끌족'은 누구일까요. 단순하게 생각해봅시다. 사회초년생이던 20대를 지나 이제서야 부모의 도움 없이 사회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30대가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이들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종잣돈은 대부분이 은행 돈, 즉 대출이지요. 사실 2019년 하반기부터 광풍처럼 몰아쳤던 영끌의 등장에는 시대적 현상과 그림자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른바 MZ라고 불리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세대는 1990년대 성장기를 아파트에서 보낸 '아파트 키즈'이자 높은 대학진학률과 맞벌이 일반화, 자녀 수 감소로 주택 구매력이 높아진 세대인데요. 이 와중에 당시 영끌을 부추긴 '지금 안 사면 영영 못 산다'는 '패닉 바잉(panic buying)' 열풍이 불었고, 집값이 말도 안 되게 오르면서 청년들은 허탈감을 느꼈습니다. 이는 다시 집값에 대한 지나친 기대심리로 이어졌지요. 아울러 '내 집 마련'에 대한 판타지가 사회 전반에 조성되면서, 일치감찌 '부자의 꿈'을 포기한 세대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걸 알면서도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고자 집을 사는 데 '올인'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퇴마' 영혼까지 바쳐가며 구입한 주택은 '내 집'이 되긴 했을까요? 최근에는 집을 사려고 빌린 대출금을 못 갚아서 임의경매로 넘어가는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총 1만3631건(8월 3일 기준)으로 집계됐는데요. 한 달 전인 6월(1만983건)에 비해 24.1%, 1년 전(9328건)에 비해 46.1% 각각 늘어난 수치였습니다. 2013년 7월(1만4078건)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요. 문제는 이 와중에 또 다시 주택 매수세에 불이 붙으며 주담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 주담대 잔액은 26조5000억원가량 급증하며,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대출금리가 줄어들며 주택거래가 늘어난 데다, 정책대출 공급이 지속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사실 모든 시기의 주택가격은 높습니다. 왜냐하면 '가격'이라는 것이 상대적이기 때문이지요. 베이비부머가 주택을 매입할 당시에도 주택가격은 높았고 주택 매수자들은 당연히 대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올 아파트 값의 극성스러운 상승과 함께 집계된 여러가지 숫자들을 보고 있자니 조금은 우려가 되네요. 영끌이 더 이상 괴담 수준으로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로 보이기도 하고요. 함께 살펴보았듯, 본질적으로는 영끌을 걱정하기 보다 부모 찬스로 인해 발생할 자산이전과 이것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더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가족의 도움이 없어 집을 구입하지 못하는 젊은 층이 훨씬 더 많고, 이 같은 세대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헤매면서 미칠 부작용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영끌을 의식한 각종 정부 정책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우선적으로 영끌이라는 과장된 담론에서 벗어나 세대간 부의 이전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이 아닐까요?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0 09:53:5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권은 물론 용산·성동구 등 주요지역 경매시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92.9%로 1년 1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9일 지지옥션의 ‘2024년 6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39건으로 전달(2903건) 보다 9.1% 감소했다. 낙찰률은 39.7%로 전월(38.0%) 대비 1.7%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5.4%)에 비해 1.3%p 오른 86.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월(90.6%)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달(7.8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2.5%) 보다 4.7%p 상승한 47.2%로 전년 동월(28.3%) 대비로는 무려 18.9%p가 치솟았다. 낙찰가율은 전달(89.1%)에 비해 3.8%p 상승한 92.9%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용산구(103.3%), 성동구(102.2%), 강남구(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약세를 유지하던 도봉구(81.7%)와 강북구(82.3%) 등 외곽지역도 전달에 비해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비슷한 8.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도 45.7%로 전월(40.4%) 대비 5.3%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월(86.4%) 보다 0.9%p 오른 87.3%를 기록해 5개월 연속 85%선을 웃돌고 있다. 특히 하남시와 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는 낙찰률은 29.8%로 전월(38.9%) 보다 9.1%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82.5%) 대비 3.9%p 떨어지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추홀구 내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낙찰가율은 대부분 60%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2명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84.7%)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2.7%) 보다 2.0%p 상승했고, 광주(84.0%)는 0.7%p 올랐다. 대구(84.5%)는 전달(86.9%)에 비해 2.4%p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고, 대전(86.1%)과 부산(78.1%)은 각각 1.5%p, 0.9%p 떨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08 12:50:04[파이낸셜뉴스] 개인 파산 선고를 받은 방송인 홍록기씨의 부동산이 또 경매에 나왔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홍씨 소유의 서울 성동구 금호자이1차 아파트가 오는 16일 경매에 나왔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17.18㎡(42평) 크기로, 감정가는 16억3000만 원이다. 경매는 감정가 100%로 진행된다. 201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도보 5분 거리 역세권인 데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일대에서 선호 단지로 손꼽힌다. 이 아파트는 2022년 6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마지막으로 2년간 거래가 전무하지만 현재 단지 내 같은 평형이 층에 따라 매매가 16억2000만원~19억원에 나와 있다. 등기부등본상 홍씨는 이 건물을 2015년 12월 8억원에 매입했으며 소유권 등기일에 은행에서 6억3600만 원의 근저당이 잡힌 것에 미뤄볼 때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통상 대출액의 110∼120%를 근저당으로 설정한다. 이 아파트에는 다수의 근저당과 가압류가 걸려있어 경매에서 낙찰돼도 홍씨가 손에 쥐는 돈은 없다. 앞서 홍씨 소유의 일산 오피스텔도 지난 3월 경매에 부쳐졌으며 한 차례 유찰된 끝에 감정가(4억7500만 원)의 80% 수준인 3억8500만 원에 낙찰된 바 있다. 홍씨는 2011년 웨딩컨설팅업체를 공동 설립해 운영하다가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원에 개인 파산을 신청해 올해 초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이 조금씩 오르고,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분위기여서 한 차례 유찰될 수는 있지만 수요가 꽤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웨딩컨설팅업체를 공동 설립해 운영해 오던 홍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 1월 파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13:48:23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크게 올랐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 커 보인다. 경매업계는 '분당' 아파트가 1기 신도시 대장지로 꼽히는 만큼 매매가격보다 낮은 경매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업계 및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경매물건 8건 중 7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율은 87.5%로 지난해 2월(100%) 2건이 모두 낙찰된 이후 15개월만에 최고치이다. 분당 아파트 낙찰율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아파트값 하락세로 20~60%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달에 치솟았다. 그동안 적체된 유찰 경매물건 대부분이 소진된 셈이다. 이달 경기도 아파트의 낙찰율 42.1%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이달에 응찰자가 많이 올린 물건은 대부분 재건축 대상인 노후단지이다. 지난 20일 아름마을4단지두산삼호아파트(1992년 준공, 1132가구) 전용 133㎡은 26명이 몰려 14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 15억8000만원에서 1회 유찰된 뒤 낙찰가율 92.4%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탑마을대우2단지(1992년 준공, 654가구) 전용 134㎡는 낙찰가율 73%인 11억3166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이밖에 재건축 가능연한인 준공 30년을 앞에 둔 단지들도 낙찰됐다. 지난 13일 무지개마을LG2단지아파트(1995년 준공, 총 888가구) 전용 85㎡는 8억8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2.1%이다. 1회 유찰 물건으로 응찰자는 2명이었다. 지난 20일 목련마을한신(1995년 준공, 264가구) 전용 79㎡는 7억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9.6%다. 최초 감정가 7억8100만원에서 1회 유찰됐지만 13명이 응찰했다. 2000년대 이후 준공돼 재건축과 거리가 있는 물건들도 낙찰되고 있다. 지난 20일 더샵판교퍼스트파크(2021년 준공, 1223가구) 전용 85㎡에는 응찰자 13명이 몰려 11억703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3%이다. 지난 3일에는 동양정자파라곤(2004년 준공, 344가구) 전용 146㎡가 17억1999만원에 낙찰됐다. 1회 유찰된 물건에 20명이 응찰해 낙찰가율 92.5%를 기록했다. 경매업계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중에서도 분당의 사업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정비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분당은 재건축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도지구 지정 계획에 실수요자들이 낙찰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황규석 비전법률경매 대표는 "1기 신도시 중에서 분당만 사업성 우려가 덜하다"며 "서울에 비해 낙찰 가격이 저렴하고 주거환경도 뛰어나 실수요자 상담도 늘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선도지구에서 분당은 8000가구를 선정할 계획으로 5개 1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은 가구 수다. 부동산업계에선 재건축 공사비·사업비는 입지에 따라 큰 차이가 없지만 분당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아 사업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5-28 18:13:2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30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에 버티지 못한 영끌족들이 매물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4월 경매동향보고서’를 통해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44건으로 전월(2663건) 대비 18.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월간 아파트 경매 건수가 3000건을 넘은 것은 3년 5개월만이다. 낙찰률은 40.6%로 3월(35.3%)보다 5.3%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낙찰가율은 86.1%로 전달(85.1%)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옥션은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건수가 증가했고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51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6월(358건) 이후 8년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며, 낙찰률은 45.3%로 전월(34.9%) 대비 10.4%포인트 높아졌다. 한남동, 잠실동, 여의도 등 아파트 낙찰율이 높은 모습을 보였고 그 외 지역에서는 9억원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경매 낙찰건수는 각각 650, 217건을 기록했다. 3월 해당 지역 경매 건수가 577건, 166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지역별로 차이가 차이가 났다.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대전 낙찰가율은 87.7%로 대구는 85.4%로 전월 대비 각각 3.2%포인트, 2.5% 올랐다. 반면 부산은 77.8%로 전달 보다 5.1% 하락했고 울산은 2.4% 내린 87.2%, 광주는 1.3% 떨어진 82.7%로 집계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0 05:34:14[파이낸셜뉴스] 4월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3000건을 넘어 3년 5개월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8년 10개월 만에 최다 건수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90.6%로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2663건) 대비 18.1% 증가한 314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3000건을 돌파한 것이다. 낙찰률은 전월(35.3%) 보다 5.3%p 상승한 40.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6.1%로 전달(85.1%) 대비 1.0%p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물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띠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9.7명)에 비해 1.7명이 줄어든 8.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51건으로 2015년 6월(358건)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45.3%로 전달(34.9%)에 비해 10.4%p 상승했는데, 한 번 유찰된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크게 반등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5.9%) 대비 4.7%p 상승한 90.6%를 기록해 2022년 8월(93.7%) 이후 1년 8개월 만에 90%선을 넘겼다. 한남동, 잠실동, 여의도 등 주요 입지 내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고, 그 외 지역에서는 9억원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7.7명으로 전달(8.2명) 보다 0.4명이 줄었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650건으로 전달(577건) 보다 12.7%가 증가했다. 낙찰률은 전달(43.5%) 대비 3.9%p 상승한 47.4%를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87.7%로 전달(87.3%) 보다 0.4%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4명으로 전월(13.2명) 대비 1.8명이 감소했지만, 매월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낙찰가율은 87.7%로 전달(84.5%) 보다 3.2%p 상승하면서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고, 대구는 85.4%로 전월(82.9%) 보다 2.5%p 상승했다. 부산(77.8%)은 5.1%p 하락해 한 달 만에 다시 80%선을 밑돌았다. 울산(87.2%)과 광주(82.7%)는 각각 2.4%p, 1.3%p 떨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5-09 09: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