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학재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범 지역 중견국 간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원국 정상들과 만남을 가졌다. 멕시코(Mexico), 인도네시아(Indonesia), 한국(Korea), 튀르키예 (Turkiye), 호주(Australia) 등 5개국 정상들은 이날 한 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 △국제 평화 및 안보 △글로벌 거버넌스 등의 분야에서 믹타 차원의 협력 의지를 다짐하는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특히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믹타 정상들은 이를 겨냥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헌장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결의를 포함한 유엔 결의를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는 문구를 공동언론발표문에 넣었다. 해당 유엔 안보리 결의 조항들은 북한에 대한 금융·경제 제재, 핵과 미사일 등 무기 수출 금지, 무기 개발 교육 금지 등의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믹타 정상들은 이같은 언급과 함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정의롭고 평등하며,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번영하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믹타 의장국인 멕시코의 제안으로 열린 이번 회동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성사된 믹타 정상들 간 만남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에 대해 "믹타 회원국 간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다양한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 협력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정상 차원에서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동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9 04:05:59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제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8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의혹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의 북러 압박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날 우리 군의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을 거듭하면서 위협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어 러시아 파병에 쏠린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이날 한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의 주유엔 대표부가 북한군 러시아 파병 의혹 회의를 30일(현지시간) 개최키로 했다. 회의 소집 배경은 우크라이나가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의 지지를 받아 회의 소집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엔 안보리가 북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정식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회의에서 북한군의 실제 전선 투입 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물론 국제법을 위한 북한 역시 유엔의 추가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발언권이 있는 만큼 회의 진행이나 안보리 자체 조사 등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인도가 결국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자며 31일 유엔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북한을 대변하는 러시아 간 유엔 안보리 회의를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이 국제 지정학적 및 군사학적 차원에서 확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지원될 경우 북한의 핵 고도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엄중 경고하고 있다. 이 와중에 북한은 이날 자체조사로 한국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서울에 무인기를 보내는 맞불 조치를 암시하기도 했다. 통상 도발 전 위협 강도를 높이는 북한의 외교패턴상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북한이 무인기 사건을 재차 언급하는 것과 관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게 알려지면서 쏠린 국제사회의 비판의 화살과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를 의식한 듯 윤석열 정부는 대꾸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북한 국방성은 이날 대변인 명의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무인기 침투 조사 결과라면서 확보한 무인기에 담긴 비행 경로와 계획 자료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일단 우리 정부는 무시하는 전략을 보였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은 지난 10년간 12차례 무인기를 침투시켰다. 적반하장의 억지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과 각각 통화를 하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앞서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고, 북한군 부대들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2024-10-28 21:21:02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제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8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 파병 의혹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의 북러 압박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날 우리 군의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을 거듭하면서 위협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어 러 파병에 쏠린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이날 한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의 주 유엔 대표부가 북 러시아 파병 의혹 회의를 오는 30일(현지시간) 개최키로 했다. 회의 소집 배경은 우크라이나가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의 지지를 받아 회의소집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엔 안보리가 북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정식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회의에서 북한군의 실제 전선 투입 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는 물론 국제법을 위한 북한역시 유엔의 추가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발언권이 있는 만큼 회의 진행이나 안보리 자체 조사 등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인도가 결국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자며 31일 유엔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북한을 대변하는 러시아간 유엔 안보리 회의를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국제 지정학적 및 군사학적 차원에서 확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지원될 경우, 북한의 핵 고도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엄중 경고하고 있다. 이 와중에 북한은 이날 자체조사로 한국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서울에 무인기를 보내는 맞불 조치를 암시하기도 했다. 통상 도발 전 위협 강도를 높이는 북한의 외교패턴상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북한이 무인기 사건을 재차 언급하는 것과 관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게 알려지면서 쏠린 국제사회의 비판의 화살과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를 의식한 듯 윤석열 정부는 대꾸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북한 국방성은 이날 대변인 명의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무인기 침투 조사 결과라면서 확보한 무인기에 담긴 비행 경로와 계획 자료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6월 5일부터 지난 8일까지 238개 비행 계획·이력으로, 8일 외에는 모두 우리나라 안에서 비행한 기록이고 계획에는 대북전단 살포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에서 서울에 미상의 무인기가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하며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엄포를 놨다. 이는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명분을 강화하려는 노림수로 읽인다. 일단 우리 정부는 무시하는 전략을 보였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은 지난 10년간 12차례 무인기를 침투시켰다. 적반하장의 억지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8 18:19:18[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제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8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 파병 의혹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對)북러 압박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날 우리 군의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을 거듭하면서 위협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어 러 파병에 쏠린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北 파병에 국제사회 단합된 대응 이날 한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의 주 유엔 대표부가 북 러시아 파병 의혹 회의를 오는 30일(현지시간) 개최키로 했다. 회의 소집 배경은 우크라이나가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의 지지를 받아 회의소집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엔 안보리가 북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정식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회의에서 북한군의 실제 전선 투입 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는 물론 국제법을 위반한 북한역시 유엔의 추가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발언권이 있는 만큼 회의 진행이나 안보리 자체 조사 등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앞서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인도가 결국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자며 31일 유엔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북한을 대변하는 러시아간 유엔 안보리 회의를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국제 지정학적 및 군사학적 차원에서 확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지원될 경우, 북한의 핵 고도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엄중 경고하고 있다. 北, 무인기 빌미로 '피해자 코스프레' 이 와중에 북한은 이날 자체조사로 한국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서울에 무인기를 보내는 맞불 조치를 암시하기도 했다. 통상 도발 전 위협 강도를 높이는 북한의 외교패턴상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이 무인기 사건을 재차 언급하는 것과 관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게 알려지면서 쏠린 국제사회의 비판의 화살과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북한 국방성은 이날 대변인 명의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무인기 침투 조사 결과라면서 확보한 무인기에 담긴 비행 경로와 계획 자료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에서 서울에 미상의 무인기가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하며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엄포를 놨다. 이는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명분을 강화하려는 노림수로 읽인다. 이 같은 피해 호소는 북한군의 우크라 파병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자 관심을 분산시키고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유엔 안보리까지 북한군 파병 의혹 관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부담을 느낀 북러가 관심 분산을 위해 무인기 카드를 계속 꺼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우리 정부는 무시 전략을 택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은 지난 10년간 12차례 무인기를 침투시켰다. 적반하장의 억지주장”이라고 선을 그었고,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위협과 도발로 얻을 건 없다. 우리의 대응태세에 대해 오판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조사결과를 유엔사령부에 통보해 공동조사를 요구해서 이슈를 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맞대응 차원에서 조만간 무인기를 보내 대통령실과 합참 등에 대남전단을 살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8 18:07:51[파이낸셜뉴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된 회의를 개최한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현재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의 주(駐)유엔 대표부가 이런 회의 소집 계획을 공지했다. 회의 예정 시간은 '30일 오후 3시 이후'다. 스위스 대표는 회의 소집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대한민국, 슬로베니아, 몰타의 지지를 받아서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러시아가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인도와 그 결과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자며 31일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최근 밀착관계를 둘러싼 여러 우려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8 17:37:0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제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8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 파병 의혹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의 북러 압박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날 우리 군의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을 거듭하면서 위협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어 러 파병에 쏠린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이날 한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의 주 유엔 대표부가 북 러시아 파병 의혹 회의를 오는 30일(현지시간) 개최키로 했다. 회의 소집 배경은 우크라이나가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의 지지를 받아 회의소집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엔 안보리가 북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정식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회의에서 북한군의 실제 전선 투입 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는 물론 국제법을 위한 북한역시 유엔의 추가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발언권이 있는 만큼 회의 진행이나 안보리 자체 조사 등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인도가 결국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자며 31일 유엔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북한을 대변하는 러시아간 유엔 안보리 회의를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국제 지정학적 및 군사학적 차원에서 확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지원될 경우, 북한의 핵 고도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엄중 경고하고 있다. 이 와중에 북한은 이날 자체조사로 한국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서울에 무인기를 보내는 맞불 조치를 암시하기도 했다. 통상 도발 전 위협 강도를 높이는 북한의 외교패턴상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북한이 무인기 사건을 재차 언급하는 것과 관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게 알려지면서 쏠린 국제사회의 비판의 화살과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를 의식한 듯 윤석열 정부는 대꾸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북한 국방성은 이날 대변인 명의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무인기 침투 조사 결과라면서 확보한 무인기에 담긴 비행 경로와 계획 자료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6월 5일부터 지난 8일까지 238개 비행 계획·이력으로, 8일 외에는 모두 우리나라 안에서 비행한 기록이고 계획에는 대북전단 살포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에서 서울에 미상의 무인기가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하며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엄포를 놨다. 이는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명분을 강화하려는 노림수로 읽인다. 이 같은 피해 호소는 북한군의 우크라 파병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자 관심을 분산시키고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유엔 안보리까지 북한군 파병 의혹 관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부담을 느낀 북러가 관심을 분산을 위해 무인기 카드를 계속 꺼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우리 정부는 무시하는 전략을 보였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은 지난 10년간 12차례 무인기를 침투시켰다. 적반하장의 억지주장”이라고 선을 그었고,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위협과 도발로 얻을 건 없다. 우리의 대응태세에 대해 오판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여야 조차도 북한군 파병 문제에 대해선 입을 모아 규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한 것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일이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우크라 전쟁에 북한이 파병을 했다는데 정말 옳지 않은 일이다. 지금이라도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조사결과를 유엔사령부에 통보해 공동조사를 요구해서 이슈를 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맞대응 차원에서 조만간 무인기를 보내 대통령실과 합참 등에 대남전단을 살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8 16:56:32[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열고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의혹을 논의했다. 대표들은 한국 국가정보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북한 병력의 러시아 이동 여부를 확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이라면 걱정이라고 밝혔다. 美, 여전히 北 파병에 '조사중'...며칠 안에 의견 밝혀프랑스 매체 프랑스24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에서 우크라 평화 및 안보 유지를 논의하는 공식 회의를 진행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 대사는 “우리는 북한이 병력을 해외로 보냈고, 추가로 러시아와 함께 싸우기 위해 우크라에 병력을 보낼 것이라는 주장을 여러 건 봤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라면 이는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발전이며, 북러 군사관계가 명백히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극적인 움직임의 의미에 대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 넘게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이달 13~16일 발언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 전선에 병력을 보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유럽 정상들과 만나 북한이 우크라와 싸우기 위해 약 1만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 역시 18일 북한이 우크라 전쟁 지원을 위해 1만2000명을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우드는 "러시아는 지원 없이는 침략전쟁을 유지할 수 없다. 이란과 북한이 군사지원을 중단하고, 중국이 이중용도 품목 이전을 중단한다면 전쟁이 끝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보도 이후 꾸준히 파병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던 미국은 이날 역시 우드와 마찬가지로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국무부의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북한 파병 의혹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는 파병 주장의 진위 여부나 정확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온라인브리핑에서 파병 주장들을 조사중이며 동맹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그곳에 간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지난주 말한 대로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수일 내로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본 것과 파트너들과 협의한 것에 대해 밝힐 계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韓 등 각국서 우려, 러시아·北은 파병 의혹 일축 한국의 황준국 유엔 주재 대사는 "북한은 국제규범과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해왔지만, 북한의 군대 파견은 우리마저도 놀라게 했다"며 즉각적인 북러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아무리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절박하더라도 악명 높은 불량국가(북한)의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이 이런 도박을 하면서 전쟁 흐름을 바꾸려고 한 것이 믿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프랑스의 니콜라스 드 리비에르 유엔 주재 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파병이 긴장 강도를 높일 것이라며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는 것이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역시 21일 영상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데 특별한 역할을 한다는 정보를 배경으로 파트너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한 파병 의혹을 일축하며 유엔이 우크라의 핵무기 개발 문제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벤자는 미국과 서방이 이 문제를 외면한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은 이란, 중국, 북한을 ‘부기맨(귀신·도깨비)’처럼 묘사하며 두려움을 팔며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수법이 과거에 썼던 전략보다 "훨씬 터무니없다"라고 반응했다. 같은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안보리 회의와 별도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답변권을 얻어 파병 문제를 언급했다.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이른바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2 08:55:32【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미래정상회의에서 안전보장이사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래정상회의 연설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는 세계 어디서든 용납되지 않는다"며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대다수 나라가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내년은 유엔 창설 80주년으로 안보리 개혁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된다. 안보리 의결 거부권을 지닌 상임이사국은 고정적으로 지위를 유지한다. 거부권이 없는 비상임이사국은 정기 선거를 통해 선출돼 2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현재 유엔에서는 일본 외에 독일, 인도, 브라질 등이 상임이사국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안보리 개혁 외에 핵 군축, 빈곤·기후 위기 문제 공동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뉴욕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등과도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방위장비 수출, 기술 이전에 관한 협정을 조기에 서명하는 방안을 조율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27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 총재가 선출되면 내달 초순 물러나게 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23 13:09:22【 서울·프라하(체코)=김윤호 김학재 기자】 체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도 양국이 국제사회와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최근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시설 공개 등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단호하게 공동대처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무모하고 비상식적인 도발을 통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협력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여기에는 북·러 간 군사기술 협력 강화를 계기로 탄도미사일 추가 도발에 나서는 등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한 북핵 위협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유럽의 든든한 우방국인 체코와 대북 공조의 밀도를 높이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양국 정상은 또 러시아의 장기간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경제협력의 틀을 확대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연대와 지지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실효적인 지원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에도 양국 경협의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의 분야별 재건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양국 기업들이 사업정보 공유, 프로젝트 공동개발, 투자 공동유치 등의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북·러 간 군사협력의 경우 러시아가 유럽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유럽이 안보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체코와의 북핵 공동대응도 이 같은 맥락에서 제기됐다는 관측이다. 김윤호 김학재 기자
2024-09-19 21:42:53[파이낸셜뉴스] 【서울·프라하(체코)=김윤호 김학재 기자】체코를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도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최근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시설 공개 등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단호하게 공동 대처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무모하고 비상식적인 도발을 통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협력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재확인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여기에는 북·러간 군사기술 협력 강화를 계기로 탄도미사일 추가 도발에 나서는 등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한 북핵 위협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유럽의 든든한 우방국인 체코와 대북 공조의 밀도를 높이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양국 정상은 또 러시아의 장기간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경제협력의 틀을 확대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연대와 지지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실효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에도 양국 경협의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의 분야별 재건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양국 기업들이 사업정보 공유, 프로젝트 공동개발, 투자 공동유치 등의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북·러간 군사협력의 경우 러시아가 유럽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유럽이 안보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체코와의 북핵 공동대응도 이 같은 맥락에서 제기됐다는 관측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출국 전 공개된 한 외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양국이 공동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북한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러간 군사협력과 관련해서도 “우리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2024-09-19 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