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제7호 태풍 '암필'이 일본 열도를 향해 접근 중이다. 16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암필은 15일 오전 6시 태평양 오가사와라 제도 부근 해상을 시속 20㎞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암필은 16∼17일 수도권이 포함된 간토 지역과 혼슈 동북부의 도호쿠 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간토 지역에 예상되는 최대 순간 풍속은 시속 60m에 이르며 24시간 강우량도 일부 지역에서 300㎜로 예보됐다. 일본항공(JAL)은 16일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 217편을, 전일본공수(ANA)는 280편의 운항을 각각 중단하기로 했다. JR도카이는 같은 날 도쿄와 나고야 구간 신칸센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이 지난 8일 발표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는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으면 1주간 발령 기간이 종료되는 15일 오후 5시에 해제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15 09:57:18【도쿄=김경민 특파원】 태풍 7호 '암필'은 16일 일본 이즈 제도의 동쪽 해상을 북상하고 있다. 암필은 이날 오전 5시 시점에서 도쿄·하치조시마의 동쪽 약 100㎞를 시속 20㎞의 속도로 북상했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를 기록했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6시에 치바현 조시시의 남남동쪽 약 90㎞를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동부와 도호쿠 지방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호우에 따른 재해 발생의 우려가 있다"며 "하천의 범람 등을 엄중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암필은 17일 0시까지 간토와 도카이 등의 지역에 200~300㎜에 이르는 비를 집중적으로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암필의 영향을 받아 신칸센 등 철도는 16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을 중단한다. 동해도 신칸센은 도쿄~나고야 간 운행을 중지한다. JR동일본은 도호쿠, 조에츠, 야마가타 각 신칸센의 일부 열차를 운행 중단한다. 재래선도 쇼난 신주쿠 라인과 도심과 나리타 공항을 연결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일부가 운행을 중지한다. 도쿄 메트로 도자이선은 도요마치~니시후나바시 간에서 16일 오전 10시 이후 운행이 중지된다. 전일본공수(ANA)는 이날 하네다~이타미 편을 중심으로 국내선 281편, 국제선 54편의 운항을 취소한다. 일본항공(JAL)도 하네다를 오가는 총 281편의 항공편과 하네다와 나리타를 오가는 국제선 37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16 08:31:39[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행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할 예정이다. 제7호 태풍 '암필'이 일본 열도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16일(오늘) 국내에서 출발해 일본 도쿄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 20여편이 무더기로 결항된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태풍 암필의 영향으로 16일 정오부터 17일 오전 3시까지 국내 공항에서 도쿄 나리타·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 6편의 결항을 이날 안내했다. 또 16일 도쿄행 항공편 4편이 지연될 것으로 통보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 개인별 안내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며 "결항으로 불편을 겪은 손님은 태풍 비영향 시기에 운항하는 지연 편과 기종 변경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6일 국내에서 출발하는 도쿄행 항공편 3편이 결항하고, 2편이 지연 운항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도 16일 각각 인천, 부산을 떠나 도쿄로 향할 예정이던 5편이 결항한다고 공지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같은 날 도쿄행 항공편 1편의 취소를 안내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결항 취소도 잇따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일 비행편으로 도쿄로 향하려는 고객들은 반드시 결항과 지연 여부를 체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언론은 태풍 암필이 16∼17일에 걸쳐 일본 수도권이 포함된 간토 지역과 혼슈 동북부의 도호쿠 지역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6 06:52:31뮤지컬 시장이 겨울 성수기를 맞았다. 아시아 초연작 '물랑루즈!'에 이어 창작뮤지컬 '베토벤'이 지난 12일 세계 최초 국내 초연에 들어갔고, 스테디셀러 '스위니토드' '영웅'이 절찬 공연중인 가운데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캣츠'가 지난 20일 가세했다. 뮤지컬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티켓판매액은 18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늘었다. ■2막이 살린 세계 초연 '베토벤' 교과서 속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이 연민을 자아내는 고독한 인간으로 되살아났다. 뮤지컬 '베토벤'을 통해서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 '베토벤'은 '악성(樂聖)' 베토벤 사후 발견된 불멸의 편지를 바탕으로 그의 러브스토리를 베토벤 음악들로 구성한 뮤지컬이다. 국내에 유럽 뮤지컬 붐을 일으킨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내놓은 신작으로, 박효신·박은태·카이(이상 베토벤)·조정은·옥주현·윤공주(이상 안토니 브렌타노)가 주연했다. '베토벤'은 고독한 인간 베토벤의 내면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갈 때인 1810~1812년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그린다. 이에 1막은 베토벤의 어두운 면모가 부각돼 감정이입이 쉽지 않다. 베토벤 동생과 안토니 시동생의 사랑이 부각되며 산만한 느낌도 준다. 1막 마지막 '운명교향곡'을 활용한 넘버 '너의 운명'을 기점으로 둘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사업가의 아내 안토니와의 사랑은 작가의 상상력이 덧대졌다. 금기의 사랑은 음악가로서 성공했지만 불우했던 한 예술가의 고독한 삶에 얼마나 단비가 됐는지 절절히 전해진다. 피아노는 베토벤의 내면을 드러내는 주요 소품으로 활용된다. 공중에 매달린 모습은 불안을 자아내며, 베토벤의 부서진 마음과 함께 피아노 역시 조각난 모습을 드러낸다. 베토벤의 음악을 포르테, 안단테 등 여섯 명의 혼령으로 의인화한 안무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베토벤 원곡을 살린 뮤지컬 넘버는 반가우면서도 아쉽다. 베토벤 원곡을 찾아 듣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는 점이 성과라면 성과다.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마스크 벗은 '캣츠'의 마법 20여마리의 고양이가 세종문화회관을 들어다놨다 했다. 정확히 말하면 마스크를 벗고 고양이 분장을 한 뮤지컬 배우들이다.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는 오리지널 연출이 5년 만에 부활하면서 '캣츠'만의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됐다. 1981년 초연됐으니 어느덧 40년이 더 된 이 '고전' 뮤지컬은 현란한 무대 전환도 없다. T S 엘리엇의 시(詩)가 원작이어서 딱히 줄거리도 없다. 그저 1년에 1번씩 새로운 수명을 받을 고양이를 선정하기 위한 무도회가 열리고, 다양한 사연의 고양이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은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춤추고 노래하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이 쌓이면 어느 순간 환상의 고양이 세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1막에서 서서히 예열된 공연은 2막에서 한껏 달아오른다. 마술사 고양이가 펼치는 현란한 마술은 공연장을 마법의 공간으로 바꾸고, 발레·탭댄스·아크로바틱을 구사하는 고양이들의 단체 군무는 '캣츠'만의 매력이 된다. 폭발적 가창력의 조아나 암필(그리자벨라 역)이 열창하는 대표 넘버 '메모리'는 음악의 힘을 증명한다. 한편 '캣츠'는 객석 여기저기서 고양이가 출몰하는 무대 연출로 인해 단 1초도 지각하면 안 된다. 지연 관객의 1차 입장은 공연 17분 후에나 이뤄진다.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26 18:00:20[파이낸셜뉴스] 호기심 많은 한 고양이가 복도를 따라 걸어오다 ‘고양이 옆좌석(젤리크석)에 앉은 어린이 관객과 한참동안 눈을 맞췄다. 그러다가 슬쩍 자기 털을 만져보라며 곁을 내줬다. 활달한 성격의 고양이는 아예 무대서 내려와 객석의 관객을 일으켜 세웠다. 무작위로 낙점된 관객은 그런 고양이의 손길을 마다않고 빙글빙글 돌며 춤을 췄다. 지난 21일 설을 하루 앞둔 한국 관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제공됐다. 1막과 2막 사이 지혜로운 고양이 올드듀터러노미가 관객을 응시하다 거구의 몸을 움직여 큰절을 올렸다. 이어 앳된 목소리의 고양이가 2부 첫 넘버를 한국어 가사로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오는 3월 12일까지 이어지는 ‘캣츠’ 서울 공연에서 20여마리의 고양이가 세종문화회관을 들어다놨다 했다. 정확히 말하면, 고양이 분장을 한 뮤지컬 배우들이다. 2년 전엔 마스크를 낀 채 공연했던 이들이다. 하지만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는 오리지널 연출이 5년 만에 부활하면서 '캣츠'만의 매력을 온전히 즐길수 있게 됐다. 1981년 초연됐으니 어느덧 40년이 더 된 이 ‘고전’ 뮤지컬은 현란한 무대 전환도 없다. 소설이나 동화가 아니고 시(詩)들이 원작이라 딱히 줄거리도 없다. 그저 1년에 1번씩 새로운 수명을 받을 고양이를 선정하기 위한 무도회가 열리고, 다양한 사연의 고양이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은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춤추고 노래하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이 쌓이면 어느 순간 환상의 고양이 세상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은 객석과 무대간 거리가 가까워 공연에 몰입하기 더 좋다. 1막에서 서서히 예열된 공연은 2막에서 한껏 달아올랐다. 마술사 고양이가 펼치는 현란한 마술은 공연장을 마법의 공간으로 바꿨고, 발레·탭댄스·아크로바틱을 현란하게 구사하는 고양이들의 단체 군무는 스토리 위주의 뮤지컬 공연과 차별되는 ‘캣츠’만의 매력을 뽐내며 혼을 빼놓았다. 폭발적 가창력의 조아나 암필이 열창하는 대표 넘버 ‘메모리’는 명불허전. 짜릿한 전율과 깊은 울림을 전하기 충분했다. “공연이 시작되니 통로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매력적인 고양이들!” “배우들의 퍼포먼스를 근접 감상할 수 있는 젤리클석 추천!” "인터미션에 새해 인사 건네준 젤리클 고양이, 너무 감동적” 등의 반응에서 고양이들이 얼마나 관객의 마음을 훔쳤는지 엿볼 수 있다. 한편 ‘캣츠’는 공연이 시작되면 객석 여기저기서 고양이가 출몰하는 무대 연출로 인해 단 1초도 지각하면 안 된다. 지연 관객의 1차 입장은 공연 17분 후이고 2차 입장은 공연 21분 후이다. 그러니까, 지각하면, 초반 17분이나 21분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젤리클석과 VIP석이 17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속이 쓰리지 않을 수 없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22 23:32:17[파이낸셜뉴스]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제작 에스앤코)이 캐스팅과 함께 4개 도시 첫 티켓 오픈일을 확정했다. 5년만의 젤리클석 부활을 알린 ‘캣츠’의 서울 공연은 다음달(11월) 10일 오후 2시 첫 티켓 오픈을 한다. 1월20일~2월3일 공연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2월1일은 오후 3시 마티네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11월20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최대 2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 장소인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예매가능하다. 첫 도시인 김해 공연은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12월22일~12월25일 공연, 대전 세종 공연은 12월30일~1월1일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으며 11월3일 오후 2시 주요 예매처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부산 공연은 11월 18일 오후 2시에 오픈되며 내년 1월6일~15일 10일 간의 전 기간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1월11일 오후 2시 마티네 공연이 포함되어 있으며 11월27일까지 예매시 조기 예매 최대 2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 부산 공연은 각각 11월9일 오후2시. 11월17일 오후2시부터 '뮤직오브더나이트' 멤버십 및 드림씨어터(부산공연한정) 선예매에 참여할 수 있다. ■ 오리지널 무대의 진수를 전할 캐스트 ‘캣츠’는 인간이 아닌 젤리클 고양이들이 주인공이라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뮤지컬의 철인3종’이라고 부를 정도로 역동적인 안무를 소화해내야 한다. 이번 캐스트는 ‘캣츠’다운 다이나믹한 연기를 보여줄 실력파 배우와 세계적인 기량의 무용수들로 구성됐다.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인터내셔널 투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투어, UK투어 등과 오리지널 안무가 질리언 린의 추모공연에 출연한 ‘캣츠’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각국 국립발레단과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작품 등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한 전문 무용수와 각 프로덕션의 댄스 캡틴, 안무 등을 맡은 배우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먼저 '그리자벨라'역에는 세계적인 디바 조아나 암필이 지난 '캣츠' 40주년 투어에 이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미스사이공’(킴), ‘레미제라블’(판틴, 에포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마리아)등에 출연하며 거장들의 사랑을 받는 디바다. 지혜롭고 현명한 선지자 고양이 '올드듀터러노미'역은 한국이 사랑하는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이 연기한다. 2017년 이후 3시즌 연속으로 이끌어온 리틀은 이제는 ‘캣츠’ 한국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젤리클 고양이의 아이돌인 '럼텀터거'역에는 웨스트엔드의 떠오르는 루키 잭 댄슨이 캐스팅됐다. 187cm의 훤칠한 키, 시원한 마스크의 배우로 2021년 ‘맘마미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에서 스카이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24 09:12:39[파이낸셜뉴스]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이 대구에서 그 감동을 이어간다. 12월 11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오늘 11월 10일 오후 2시 첫 티켓을 오픈한다. 단 9일간의 공연이 오픈되며 12월 22일 이후의 공연은 추후 오픈 예정이다. 11월 22일까지 예매 시 20%의 조기예매 할인(BC카드 결제한정), 재관람 최대 2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2월 6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의 공연을 마친 이후 대구를 찾아갈 ‘캣츠’는 오리지널 내한 공연의 첫 지역 투어다. 대구 공연을 앞둔 40주년 무대의 주역 역시 “12월에 만날 대구 관객들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캣츠’에서 마법 같은 젤리클 고양이의 세계를 탐험하고 추억을 쌓으시기를 바란다”(그리자벨라 역의 조아나 암필)고 전했다. 올드 듀터러노미 역할의 브래드 리틀은 ““다시 한 번 여러분 앞에서 올드 듀터러노미 역을 하게 됐다. 언제나 대구에서 공연하는 것은 기쁜 일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럼 텀 터거 역의 댄 파트리지도 “곧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대구를 찾아가게 되어 정말 기쁘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캣츠’는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세계적인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를 원작으로 한 작품.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빚어진 무대 예술과 배우들의 다이나믹한 군무로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올리비에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 유수의 상을 석권했다. ‘캣츠’는 공연장의 정기적인 방역, 공연장 및 객석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문진표 작성, 입장 시 체온 모니터링 등 예방수칙을 지키며 공연 중이다. 서울 공연은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1열은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12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대구 공연은 12월 11일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1-10 09:59:25[파이낸셜뉴스] 롯데월드타워가 단지 전체를 크리스마스 마을로 꾸몄다. 클래식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형 캐빈하우스를 설치해 마치 서울 한복판에서 핀란드 산타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4000여개의 디지털 눈꽃과 별빛, 은하수 조명이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멀티미디어 쇼가 진행된다.롯데월드타워 크리스마스 점등식은 5일 저녁 5시 30분에 개최된다. 이번 점등식에서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 그리자벨라역의 조아나 암필이 뮤지컬 최고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메모리’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라이브로 공연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에서는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진다. 이번 쇼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월드몰 벽면을 활용해 총 8분 동안 진행되며, 롯데월드타워와 몰을 방문한 누구나 환상적인 겨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올 한해 힘들고 지친 모두가 롯데월드타워 크리스마스 마을에서 산책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집에서도 롯데월드타워 멀티미디어 쇼를 감상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보시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11-05 09:29:51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의 일상을 얼마나 바꿔놓았는지,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공연을 하고 있는 세 주역과 만나면서 다시금 깨달았다. 공연 자체가 불가능한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방역에 성공한 한국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이들은 인터뷰 도중 "럭키(행운)"라는 단어를 여러 번 말했다. 국내에선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으로 유명한 브래드 리틀과 웨스트엔드의 슈퍼 디바 조아나 암필 그리고 웨스트엔드의 라이징 스타 댄 파트리지를 22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났다. ■입국 후 자가격리 끝난 그 순간 잊을 수 없어 2017년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공연에서 만난 한국인 스태프와 결혼해 한국이 제2의 고향이 된 브래드 리틀. 그는 "요즘 지인들께 가장 많이 듣는 단어이자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단어가 '행운'"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40년간 장수한 이 작품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건 그야말로 행운"이라고 말했다.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 역을 맡고 있는 그는 "지금 '캣츠' 무대에 서는 다수의 배우가 1981년 초연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다"며 "이번 프로덕션은 원작에 가장 가까운 최고의 버전으로 내가 역사적 공연의 일부라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캣츠'의 상징적 넘버 '메모리'를 부르는 암고양이 그리자벨라 역의 조아나 암필도 "40주년 공연이라는 것 말고도 감사할 게 정말 많다"며 "한국은 세계 공연계 종사자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철저한 방역으로 뮤지컬산업을 지켜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한편으로는 고국에 있는 친구들은 무대에 서고 싶어도 못 서 마음이 아프다"며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고 덧붙였다. 스타 고양이 럼 텀 터거 역의 댄 파트리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마음을 다잡지 못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친구들의 에너지까지 모두 담아 관객 여러분께 최선의 무대를 보여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런 깨달음이 내가 공연을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댄 파트리지는 또한 한국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가 얼마나 특별했는지도 전했다. 영국에서 온 그는 "자가격리가 끝난 그날을 잊지 못한다"며 "동료들을 만나러 가는 승강기에서 (자가격리를 끝낸) 처음 보는 동료가 달려와 나를 와락 껴안았는데, 유난히 햇볕이 쨍쨍한 초현실적인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엄마와 사별한 날 무대서 '메모리' 듣고 펑펑 '캣츠'는 '뮤지컬의 대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대문호 T S 엘리엇의 시에 아름다운 선율을 붙여 완성한 작품이다. 발레리나 출신의 안무가 질리언 린이 고양이의 행동에 발레, 아크로바틱, 재즈댄스 등을 접목해 표현했는데, 극중 다양한 사연과 개성을 지닌 고양이들의 역동적인 안무와 퍼포먼스는 단연 '캣츠'의 볼거리 중 하나다. 1년에 단 한번 새 삶을 얻을 기회를 노리는 고양이들이 일종의 매력 뽐내기 대회를 하는 하룻밤의 이야기로, 공연은 선지자 고양이 일행이 무대 뒤편에서 객석 사이를 통과해 무대에 오르면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된다. 즉흥성과 관객과의 소통이 중요한 작품의 특성상, 이번엔 관객과 배우 모두의 안전을 지키면서 작품 고유의 매력을 잘 살린 새로운 연출을 더했다. 오프닝 장면처럼 관객과의 거리가 좁아지는 장면에서 '메이크업 마스크'를 착용한 것. 메이크업 마스크란 각 캐릭터의 입 부분을 마스크 위에 그려놓아 마스크를 착용해도 마치 착용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한 소품이다. 브래드 리틀은 "메이크업 마스크를 도입하기로 한 결정에 경이로움을 느꼈다"며 "유행병 속에서도 예술적 감성을 전달하려는 (연출자의) 의지가 놀라웠다. 마스크에 가려 관객들은 볼 수 없지만 전 미소를 지으며 등장한다"고 말했다. 댄 파트리지도 "마스크를 써도 (관객들과) 교류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오히려 더 좋아진 장면이 있냐고 묻자 세 주역은 일제히 각자의 넘버가 나오는 장면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브래드 리틀은 "사실은 이번 공연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무대 위에서 깡통 위에 앉아 조아나가 부르는 '메모리'를 듣다가 펑펑 울었는데, 내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했다. 조아나 암필은 '메모리'가 워낙 유명해 이 넘버를 부를 때마다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브래드 리틀은 이에 "'메모리'를 잘 부를 수 있는 배우는 많지만 조아나처럼 감동을 주기란 쉽지 않다"며 그를 극찬했다. 브래드 리틀은 "이번 공연 리허설에서 조아나가 처음 '메모리' 불렀을 때, 멤버들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며 "이야기의 전달을 중요시하는 조아나는 이야기에 노래를 덧칠하는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부연했다. 댄 파트리지도 뛰어난 기술뿐만 아니라 진정성을 가진 동료들 사이에서 일하는 건 행운"이라고 거들었다. 오는 12월 6일까지 서울 공연을 한달 연장한 '캣츠'는 이후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0-22 18:30:34[파이낸셜뉴스]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고 밝힌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은 “요즘 내가 지인들께 가장 많이 듣는 단어이자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단어가 ‘럭키’”라며 "40년간 장수한 이 작품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그야말로 행운”이라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리틀은 2012년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월드 투어로 내한했을 당시 자신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신부를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2017년 결혼해 이곳에 정착했다. 지난 9월 9일부터 ‘캣츠’ 무대에 서고 있는 주역들이 인터뷰 도중 반복해 사용한 단어는 “행운이다, 영광이다”였다. 국내에선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할로 유명한 브래드 리틀과 웨스트엔드의 슈퍼 디바, 조아나 암필, 그리고 웨스트엔드의 라이징 스타, 댄 파트리지를 22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났다.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역을 맡고 있는 리틀은 “지금 ‘캣츠’ 공연하는 다수의 배우가 초연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웃으면서 말한 뒤 “이번 프로덕션은 원작에 가장 가까운 최고의 버전으로 내가 역사적 공연의 일부라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리틀은 또한 이번 공연을 하면서 어머니와 이별하는 슬픔을 겪었다. 그는 “공연을 하는 동안 어머니와 사별했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날 조아나가 부른 ‘메모리’를 듣다가 펑펑 울었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제가 이렇게 관객을 등지고 서있는데, 이럴 때 엄마에게 안녕하고 인사한다”며 “(지금까지 관객들이) 몰랐죠? 이젠 아셨네요”라며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암필의 ‘메모리’를 극찬하며 진심어린 동료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암필이 '메모리'가 워낙 유명한 넘버라 솔직히 부를 때마다 부담스럽다고 하자 그는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같이 일해 본 동료 중 이렇게 겸손한 그리자벨라는 처음이다. 메모리를 잘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아주 많지만 암필처럼 감동을 주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40주년 프로덕션에서 조아나가 처음 ‘메모리’ 불렀을 때, 멤버들 전부가 눈시울이 붉어졌다. 조아나는 이야기의 전달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그 이야기에 색칠을 하는 사람이다. 진정한 아티스트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다. 마스터급”이라고 부연했다. 파트리지도 리틀의 말에 동의하며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래를 듣고, 나도 눈물이 나 흐느끼면서 방밖으로 나갔다”며 “뛰어난 기술뿐 아니라 진정성을 가진 동료들 사이에서 일하는 건 행운”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에서 2,000회 이상 유령을 연기한 4명의 배우 중 한명이다. 한국에서 '천국의 눈물' '지킬 앤 하이드' 뿐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 축하 공연 및 콘서트 등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왔다. 2018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한국 연출도 맡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0-21 12: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