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넷은 국내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인증 모듈이 적용된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발급받았다고 2일 밝혔다. 대상 장비는 전국 규모 전달망에 상용화된 테라급 POTN인 OPN-3100(2.4T급)과 OPN-1000(560G급)이다. 국제 공적표준의 다중 프로토콜 라벨 스위치(MPLS-TP) 기술을 기반으로 100G, 10G 등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패키지로 묶어 전달하는 통신기술로 통신량(트래픽) 증감 속에 물리적 구성 변경 없이 장비에서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한 장비이다. 대상 제품명(유니트명)은 'OPN-3100(O208CLU)'와 'OPN-1000(O208CLU)'이다. 정부에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 뉴딜사업 중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을 통해 보안성이 중요한 공공분야와 개인정보 및 산업기밀 보호가 필요한 민간분야에 대해 보안성이 뛰어난 양자암호통신 시범망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넷은 보안당국과 협력하여 보안성, 안전성 검증 및 응용서비스를 발굴, 적용하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과학기술정통부에서는 지난달 26일 열린 ‘2024년 제7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4개의 혁신·도전형 R&D 사업과 2개의 우수 과학기술 인재 육성사업인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mRNA 백신 개발 등을 포함한 6개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넷에서 보유한 QENC와 연동돼 구성되는 양자키분배장치(QKD)는 △양자역학원리인 양자 상태의 중첩성(Superposition state) △양자 상태의 복제 불가성(No cloning) △측정에 의한 양자 상태 소멸성을 이용하여 데이터 암호용으로 사용되는 비밀키(대칭난수)를 안전하게 분배, 통신채널로 전송되는 데이터의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첨단 기술의 통신장비로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완벽하게 안전한 통신 방법으로 알려졌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발간한 '양자정보기술백서'에 따르면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평균 39.8% 증가해 2030년에는 24조5793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넷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양자통신암호화장비 보안기능확인서를 발급받아 선도적인 양자암호통신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우리넷 QENC, QKD, QKMS, PQC 등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자체 개발해 확보한 양자 보안 솔루션을 기반으로 통신사, 공공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국가 공공분야 통신망 확대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사이버안보센터에서 9월에 허용한 AES 암호모듈 구현도 적극적인 개발전략으로 대응하여 국내 공공분야와 더불어 국제표준암호 AES 기반으로 글로벌 전송보안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전 공공분야 국제표준암호 AES 허용 계획’을 9월에 발표하고, 2025년 상반기에는 ‘안전한 AES 암호모듈 구현방법론’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7월에는 AES 자가시험도구 공개하고 2026년 1월에 AES의 사용을 허용하며 AES 탑재 암호모듈 대상 KCMVP 신청 접수와 함께 상반기에는 KCMVP를 획득한 AES를 탑재하고 주요 공공기관에 AES가 탑재된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2 13:51:34[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9일 드림시큐리티에 대해 최근 전 세계적인 슈퍼선거가 맞물려 딥페이크와 AI해킹 위협이 큰 상황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47.7%을 더한 5700원을 제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올해는 전세계 76개국에 선거가 있는 슈퍼선거의 해이지만, AI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가 사용되면서 가짜뉴스, 여론조작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또한 지난달 미국 연예계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이용한 딥페이크 합성 음란물이 SNS상에 확산되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美 주요 사이버 보안 기업들의 주가는 S&P 500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사이버 보안 대장주인 동사에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드림시큐리티는 지난 2005년 세계 최초 암호·보안솔루션인 WPKI(Wireless Public Key Infrastructure의 약자로 무선 PKI를 뜻함) 개발에 성공한 업체다. 이후 △2022년 업계 최초 전자서명 인증 사업자 인증 획득 △2023년 2월 국내 최초 메타버스 AI 아바타 보안 인증 체계 특허 취득 △2023년 11월 국내 최초 양자키관리장비(QKMS의 약자) 국정원 보안성 검증 획득 등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여전히 국내 정부 기관들과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AI 수요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우 연구원은 “디바이스 발전을 통해 AI 보안은 가상현실 공간까지 확장될 것이라 예상된다”라며 “동사는 메타버스 내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응 가능한 특허를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정부의 양자컴퓨터 사업 육성도 호재로 봤다. 지난 14일 정부는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통해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20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단위)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2032년까지1000큐비트 기술 확보를 위한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에 따른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보안 시장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2023 양자정보기술 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양자통신(양자암호기술이 포함) 시장 규모는 2023년 18조 8000억원에서 2030년 123조 8000억원까지 연평균 +25.6%로 고성장할 것으로 평가했고, 국가 기관·국방·의료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월 동사의 양자키관리장비(QKMS) 제품 MagicQKM이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 보안 검증을 획득했다. 양자키관리장비는 양자암호통신 3대 핵심 장비(양자키분배장비인 QKD, 양자통신암호화장비인 QENC를 포함) 중 하나다. 양자키분배장치 비밀키 수신, 가공키 저장, 공급키 제공, 불필요한 키 파기 등 생명주기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양자암호키관리 원천기술을 통해 MagicQKM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우 연구원은 “아직까지 국정원 등 다른 정부기관로부터 양자암호통신장비 보안 검증을 받은 기업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동사는 국정원 보안 검증 레퍼런스를 통해 공공기관 등 추가 고객사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실적 개선과 더불어 양자암호통신 장비 진입장벽 구축과 이를 통한 기존 보안 솔루션과의 시너지가 발생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IFRS 연결 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을 매출액 2775억원(+10.5%, YoY), 영업이익 347억원(+22.1%, YoY) 으로 추정했다. 다만, CB 행사가능 기간이 올해 6월까지 이므로 오버행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다. 전환가격은 3896원이며, 245.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물량이 남아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19 09:43:25[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SKT)와 SK브로드밴드가 국제망 구간에서 양자내성암호(PQC)를 상용화한다. SKT는 국제망을 이용하는 글로벌 VPN(가상사설망) 네트워크에서 PQC를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기 힘든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으로, 철저한 보안이 특징이다. SKT는 이번 PQC 상용화를 통해 양자암호키분배기(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에 이어 PQC로 양자암호 기술 영역을 확대, 보안성을 강화하게 됐다. QKD는 물리적인 키 분배장치를 구간마다 설치·운용해야 하는 반면, PQC는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구현돼 보안 영역과 편리성 등에서 상호 보완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SW 업데이트를 통해 PQC-VPN 설치를 완료,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네트워크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PQC-VPN'은 VPN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해 PQC 공개키 암호화(PKE), 키분배(KEM), 전자서명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아울러 PQC-VPN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선정한 PQC 알고리즘 최종 후보 '크리스털 카이버'와 '크리스털 딜리슘'을 채택했다. 크리스털 카이버와 크리스털 딜리슘 알고리즘은 향후 PQC 글로벌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SK의 설명이다. 인증 및 키분배 시에 기존 공개키 기반 알고리즘을 PQC 알고리즘과 동시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에 더해 SKT는 2021년 12월 10Gbps·100Gbps급 암호모듈에 대한 국정원암호검증모듈(KCMVP)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든한 데 이어 '양자통신 암호화장비 하이브리드 키조합'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의 공개키 기반 암호키와 양자키분배방식에서 분배된 양자키를 조합해 기존 암호화 장비의 비밀키로 사용하는 기술로, 양자암호 확산을 위한 핵심 기술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SKT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과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협력해 보안 및 안전성 시험을 사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 정부 및 공공시장에서 보안기능 시험제도에 맞춘 제품을 출시,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박종관 SKT Infra기술 담당은 "QKD와 QRNG에 이어 PQC 상용화를 통해 AI서비스컴퍼니인 SKT가 양자보안기술 전반을 주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자암호기술을 선도하고 양자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9-13 09: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