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주행 중 쇳덩이가 날아들어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SBS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경기 시흥의 한 도로 4차로에서 건축물 자재로 추정되는 쇳덩이가 날아들어 달리던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동승했던 아내 A씨는 유리 파편을 뒤집어쓴 채 119구급대에 실려 갔다. A씨는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 차량 차주인 B씨는 가해 차량을 찾으려 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가해 차량을 찾으려 했으나 도로공사 폐쇄회로(CC)TV도 새벽 시간대라 보이지 않고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로 바깥쪽 차선을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건축용 외장재인 듯하다"며 "빔 구조물을 운반한 차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화물 운송 사업자는 적재된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덮개, 고정 장치 등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 적재된 화물 추락을 방지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사람을 상해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07:10:22[파이낸셜뉴스] 지하 주차장에서 자리를 맡으려 놔둔 짐을 옮기고 주차했다가 ‘침 테러’를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가 제보 받은 내용에 따르면,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제보자는 지난 3일 오후 10시쯤 퇴근해 주차장에서 비어있는 주차 칸을 찾다가 의자와 아이스박스가 놓인 자리를 발견했다. 주차장 내에서 다른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던 제보자는 해당 주차 칸에 놓인 물건을 한쪽으로 치워두고 자신의 차를 주차했다. 제보자는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짐으로 자리를 맡아 놓았겠냐. 두고 간 건가 싶기도 해서 한쪽으로 (물건을) 치우고 주차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제보자는 차 앞 유리에 물이 튀어 있는 자국을 발견했다. 곧장 블랙박스를 확인한 제보자는 자신이 주차한 지 약 17분 뒤 돌아온 짐 주인이 차에 물건을 싣고 가다 돌아와 자신의 차 앞 유리에 침을 뱉은 사실을 알게 됐다. 제보자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으나, 경찰과 동행해야 정보를 줄 수 있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웃 주민과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관리사무소에서 중간 연락으로 사과와 세차비 요구를 하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안 된다고 했다"라며 "고의성이 너무 다분해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4 10:46:58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바투미에서 편히 쉬고 난 어느날 드디어 튀르키예로 출발한다. 바투미에서 국경까지는 단 30분밖에 안된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않아 줄지어 서있는 대형트럭들을 보니 벌써 국경이구나 실감이 난다. 처음 이런 광경을 봤을 때는 저 많은 트럭들 뒤에 서야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이젠 당연하다는 듯 트럭들을 피해 앞으로 쭉 나가서 소형차들의 뒤에 선다. 화물을 실은 대형트럭들은 다른 절차를 밟아야하는지 항상 따로 줄을 지어있었다. 조지아 출국심사대에서 우리 서류를 유심히 보던 사무관이 무언가 이야기를 한다. 별문제 없을거라 마음놓고 있었던 우리는 당황해서 보니 자동차등록증에 알파벳이 하나 틀린 것이 있던 것이었다. 출국후 반년 가까이 돼서야 겨우 그것이 잘못된 것을 알게되다니 좀 황당스러웠다. 하지만 올바르게 표기된 다른 서류를 찾아 보여주며 우리나라 관공서의 실수라고 이야기하자 다행히도 더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보내주었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큰 문제없이 통과해 다행이었다. 튀르키예 입국때는 최소 3개월짜리 자동차 보험이 의무라고 해서 162달러를 주고 가입했다. 까브리는 큰 차라서 이 가격이고 작은 승용차는 조금 저렴한 것 같았다. 또한 미리 준비하면 좀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다. 한국인은 튀르키예에 무비자로 3개월간 체류가 가능하다. 보험료도 냈으니 3개월 꽉차게 잘 놀다 가야겠다. 튀르키예 세번째 방문 "육로로 오다니 기분이 색다르네" 나는 95년도에 처음 튀르키예에 여행을 왔었다. 그리고 2014년에 탄이랑 9일간 패키지여행을 했고 이번이 세번째이다. 비행기로만 왔던 튀르키예에 까브리를 끌고 육로로 오다니 기분이 완전 다르다. 길가에 빨간바탕에 별과 초승달이 그려진 튀르키예 국기를 보니 더욱 실감이 난다. 형제의 나라여서 그런지, 몇번 왔던 곳이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그 어떤 나라보다 반갑고 즐거웠다. 바투미에서 2시간 거리의 흑해 연안의 소도시 리제(Rize)에 도착했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심카드 구입과 점심해결을 하기 위해 거리를 걸었다. 길가에 흑해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을 파는 가판대가 있다. 여행 떠나고 처음 보는 풍경이 반갑고 풍요로워 보인다. 통신사 사무실인 듯한 Turkcell이란 곳에 들어가 심카드를 파냐고 물어보니 없다는 것 같다. 직원은 친절하게 시내 중심으로 가면 살 수 있다고 안내해주어서 그곳을 나와서 중심쪽으로 걸어갔다. 걷다가 너무 맛있어 보이는 피자 비슷한 빵을 파는 식당이 보여 일단 점심부터 먹자 하고 들어갔다. 식당밖에 음식 사진이 너무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사진이 있는 메뉴판도 있어서 무사히 주문을 하고 났는데 탄의 시선을 끄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 "이것은 뭔가요?", "수틀라치(Sutlac)입니다." 디저트라고 한다. 탄이는 그것도 추가로 시켰다. 이곳은 아랍식 피자인 피데를 파는 곳이었는데 음식사진을 보고 주문할 때 한개에 3000원정도 해서 한손에 잡을 정도의 작은 크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큰, 미디엄피자만한 사이즈였다. 하나 가지고 둘이 먹어도 될 정도였다. 화덕에서 막 구워나와 정말 맛있었다. 아랍식 피자 '피데'의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당황했다 디저트로 수틀라치를 먹어보았는데 쌀을 우유에 말아 끓인 것 같았는데 달달하니 좋았다. 계산하며 탄이 "레..젯"하고 헤메니까 주인아저씨가 "레젯트르!"라고 알려주며 웃으신다. '맛있다' 라는 튀르키예어이다. 반이상 남아서 포장해서 또 한끼를 먹었는데 1만3000원가량 냈다. 한번만 가기 아까운 식당이다. 우리동네에 있었으면 단골이 되었을 정말 맛있는 곳이었다. 식사 잘하고 조금 걸어서 중심가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 갔다. 여기에는 심카드가 있겠지. 헛 몰 입구에 스타벅스를 발견했다. 여행 떠나고 처음 보는 스벅이다. 스벅팬은 아니라 그냥 지나갔지만 아는 곳이 보이니 반가웠다. 익숙한 문명사회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커피값은 한국의 반값 정도였다. 안에 들어와보니 서울에서 보던 대형몰과 다름없는 정말 크고 현대적인 몰이다. 아는 브랜드도 꽤 있다. 내부가 무척 넓어서 심카드 파는 곳을 찾기 어려워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았다. 말이 안통해서 손짓발짓하다 1층에 있다는 듯한 대답을 들었다. 영어를 못하시는것 같아 그냥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하고 내려가려는데 코리아냐고 물어보아서 맞다고 "네 코리아!" 그러자 튀르키예분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갑자기 들은 한국말에 너무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그러고는 "I love Korea"라고 하며 스마트폰에 한국 아이돌 사진이 붙어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도 잘 모르는 한국 아이돌의 팬이 튀르키예의 이 작은 도시에 있다. 정말 한류가 대단하다 싶었다. 기분 좋은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1층을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유심파는 곳을 찾았다. 인터넷에서는 1만원 정도로 유심을 살 수 있다고 들었는데 5만원이 넘는 돈을 이야기한다. 두세군데 물어보았지만 비슷한 가격이어서 일단 구입을 미뤘다. 혹시 외국인이라 비싸게 부르는게 아닐까 싶어 현지 사는 분께 물어보고 저렴히 구입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차로 돌아가는 길에 리어카 같은데에 견과류를 파는 분이 갑자기 붙잡고 호두와 말린 블루베리를 주신다. 사실 며칠 전부터 호두가 먹고싶다고 탄에게 말했었는데 이게 웬떡인지 모르겠다. 확실히 튀르키예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장사하는 자세가 지금까지 지나온 나라들과 차원이 다르다. 감사히 받아 먹어보니 한국에서 먹던 호두와 똑같이 고소하다. 사드리고 싶었지만 카드밖에 현금이 없어 아쉽게 발을 돌렸다. 리제는 금간 앞유리때문에 트라브존에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만 아니었으면 며칠이고 머무르고 싶은 정말 편안하고 예쁜 곳이었다. 사람들도 좋고 동네 느낌도 좋은 곳. 계속해서 오른쪽에 흑해를 끼고 서쪽으로 트라브존으로 간다. 길가에서 과일을 파는 모습은 여러나라에서 봤지만 튀르키예 과일 노점상의 진열솜씨는 남다르다. 사고싶게 예쁘게 진열해놓고 조명까지 설치해서 눈길을 확 끄는 등 상술이 매우 발달한 것 같다. "이제 한국에 돌아갔다가 다시 튀르키예로 와도 유리창은 끄떡 없을거야" 석양이 질 무렵 트라브존에 도착했다. 리제보다 큰 도시라 그런지 주차할 곳 찾기도 만만찮고 복잡하고 빡빡한 느낌이 든다. 번화가를 지나 차량정비소가 모여있는 동네에 왔다. 유리를 갈아끼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려는데 정비사인 듯한 분이 갑자기 작은 칼같은 도구로 거침없이 까브리 앞유리의 금간 끝을 둥글게 팠다. 깜짝놀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는 "이제 한국에 돌아갔다가 다시 튀르키예로 와도 끄떡없을거야"라며 호언장담한다. 유리교체에 시간도 돈도 많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쉽게 해결되다니. 게다가 돈도 한푼 안받고 그냥 가라고 한다. 얼떨떨한 마음으로 감사인사를 하고 나왔다. 완전 럭키비키였다. 트라브존은 너무 복잡한 도시라서 해는 졌지만 도시를 벗어나기 위해 서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기로 했다. 도시밖에서 한적하게 차박할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가다가 주유소를 보고 주유를 했는데 서비스로 유리를 세제까지 묻혀 정성스레 닦아주신다. 촬영하는 것을 보더니 엄지척까지 하며 웃는 모습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튀르키예에 온지 하루만에 좋은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좋은 일들이 많아 너무 좋아 정신을 못차릴 정도다. 주유 후 서쪽으로 조금 더 가다가 해변공원의 주차장을 발견하고 거기에 차를 대고 하룻밤을 보냈다. 그날밤 우리는 앞으로의 경로에 대한 진지한 회의를 했다. 원래 계획은 트라브존에서 남쪽 메르신으로 갔다가 지중해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아 유럽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탄이 해안드라이브를 하려면 반시계방향이 좋다는 의견을 내었다. 그러면 이스탄불을 두번 들르게 되는데... 뭔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에 주저했지만 여행에서 효율이 뭐가 중요한가. 회사를 떠난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나는 생산성-스피드-효율성에 사로잡혀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우리는 더 여행을 잘 즐길 수 있는 쪽으로 경로를 바꾸기로 하였다. 좋은 판단 덕분에 우리는 아름다운 흑해를 계속해서 바라보며 갈 수 있었다. 동틀녘 떠오르는 해를 등지고 서쪽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새벽 드라이브를 무척 좋아해서 차박을 할때면 항상 일찍 일어나 출발한다. 오른편에 펼쳐진 핑크빛 하늘과 바다가 너무나 아름답다. 흑해의 풍경에 감탄하며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 판단이 좋았음을 확인했다. 구글지도를 보니 이 해안도로는 계속해서 바다 바로옆으로 이어져있었다. 앞으로 며칠 간의 드라이브가 너무도 기대되었다. 이만한 드라이브 코스는 다시 만나기 힘들거라고 탄이 장담한다. 이스탄불로 가는 길은 크고 넓은 고속도로도 있었지만 우리는 최대한 바다 가까이에 난 도로로 흑해를 최대한 즐기며 천천히 가기로 했다. 바닷가 드라이브를 하다보니 한국의 7번국도가 생각이 났다. 몇년 전 부산에서 양양으로 7번국도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긴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바다를 바라보며 하는 드라이브가 너무너무 멋있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누가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천천히 마음껏 이 장소와 시간을 즐기리라 마음먹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q6DSUJPeo8?si=xDH3y9YJ6tL_gZjn>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9 11:08:39[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사무실 앞에 무단 주차를 했다는 이유로 차량 유리 곳곳 매직펜으로 낙서한 70대에게 벌금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신동일 판사)은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71)에게 벌금 5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강원 모 지역의 한 주차장에서 B씨의 제네시스 차량 전면 유리에 매직펜을 이용해 낙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차량 전면 유리 외에도 운전석 문 유리와 운전석 뒷문 유리에도 매직펜으로 '이동 주차 전화'라는 문장을 기재해 차량을 손괴했으며, 이로 인해 B씨는 차량에 불상의 수리비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무실 앞에 무단으로 주차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의 무단 주차가 범행을 일부 유발한 점, 승용차 효용 감소의 정도가 크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3 14:07:3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달부터 두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오물 풍선을 띄우기 시작했다. 이에 수도권은 물론 강원과 충북,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현재까지 약 600개가 식별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시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1차로 살포한 바 있다. 1, 2차 살포 기간, 1천개에 가까운 오물 풍선이 곳곳에 떨어지면서 점차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풍선은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 떨어져 앞유리창이 박살 났다. 또 안양시 만안구 한 시장에도, 포항시 회진해수욕장 인근 모래밭에서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풍선이 떨어질 경우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아찔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질 경우 피해가 잇따를 전망이지만 보상받기는 쉽지 않다는 거다. 지난 2016년 2월 수원시의 연립주택 옥상에 북한의 대남 전단(삐라) 뭉치가 떨어져 물탱크와 유리 등이 파손되고, 1월에는 고양시의 차량 지붕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보상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보험회사 등이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오물 풍선으로 인한 마땅한 피해 보상 규정은 없다"며 "승용차 차주가 가입한 보험회사 측도 보상이 가능한 상황인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3 08:29:31[파이낸셜뉴스]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경기도 안산시의 한 빌라 주차장에 떨어져, 차량의 앞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일 저녁 8시쯤부터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하기 시작했다. 이날까지 식별된 오물풍선은 약 720개로, 시간당 약 20~50개가 공중 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 낙하했다. 이날 오후 들어선 북한 지역에서 더 이상 부양하는 풍선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풍선 부양 원점에서부터 감시·정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항공정찰 등을 통해 추적해 낙하물을 수거하는 등 국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도발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경찰, 지자체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주한유엔군사령부와 협조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일 현재까지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을 합치면 모두 1000개에 달한다. 우리 군과 경찰이 서울·경기 등지에서 수거해 합참이 이날 공개한 사진의 오물풍선의 내용물은 '제비', '려명'이라고 적힌 담배꽁초를 비롯해 폐종이, 천조각,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대부분이다. 북한이 지난달 28~29일 살포된 대남 오물풍선의 내용물과 유사한 것으로,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쯤엔 경북 영양군 입암면 양항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예천군 보문면 한 골프장에서, 안동시 예안면 한 밭에서 오물풍선이 잇달아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주택가에선 주차돼 있던 차량의 앞유리가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물풍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승용차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한 피해보상 문제는 전례가 없어, 보상이 가능한지 피해차량 보험사 측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도 전날 밤 10시 25분쯤 옥탑방에 큰 소리가 나고 집이 흔들려 건물 밖으로 나갔다가 터져있는 오물풍선을 발견했다. 북한 오물풍선의 무게는 최소 5~10㎏ 안팎으로 알려졌다. 풍선에서 적재물이 낙하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군과 경찰 등은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을 피하고 즉시 1338(군)이나 112(경찰) 등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2 18:02:10[파이낸셜뉴스] 출근길 차 앞 유리에 붙은 메모를 발견하고 종일 기분이 좋았다는 대형 트럭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형 트럭 운전자로 보이는 A씨는 ‘새벽 물건 하러 주차한 차에 갔더니 쪽지가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새벽에 물건 하러 나가려 차에 갔는데 웬 쪽지가 붙어 있더라. 깜빡하고 전화번호를 안 뒀더니 쪽지를 두고 간 모양이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차 앞 유리에 붙은 메모에는 “사장님 제가 옆을 지나가다 백미러를 살짝 쳤다. 내려서 육안으로 봤을 시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혹시 문제 있을 시 말씀해 주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설령 조금 찌그러지거나 긁혔어도 쪽지를 보고 그냥 넘어갔을 듯하다. 경미한 접촉이었는데도 이렇게 쪽지까지 두고 가신 분의 마음 씀씀이에 너무 감동받았다”고 했다. 이어 “새벽 물건 하러 가는 길이 고단하지 않고 마음이 즐거워진다”며 “이 쪽지로 인해 일하는 게 즐겁고 기분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쪽지를 남긴 상대 차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는 “아마 이분도 저처럼 새벽 일을 나가시는 분이 아닐지 생각이 든다” 덧붙였다. A씨는 상대 차주에게 “아무 이상 없다. 새벽 일 나가다 쪽지 보고 오늘 하루가 즐거웠다. 신경 쓰지 마시고 오늘 하루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상대 차주는 “정말 다행이다. 제가 초보운전이다. 앞으로 더 신경 써서 운전하겠다. 대형 트럭 기사들 이런 걸로 꼬투리 잡아서 큰돈 요구한다는 친구 말에 잠시나마 불안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다. 차주님 문자에 오늘 하루 감동받고 시작한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덩달아 기분 좋아진다” “두 분다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31 22:17:07[파이낸셜뉴스] 한 골프연습장 옆에 정차 중인 차에 골프공이 날아와 앞 유리가 박살 난 차주의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정차 중에 골프공 날아와서 앞유리 깨짐'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지난 22일 오후 5시55분께 경기 시흥의 한 골프연습장 옆에 정차 중인 차에 골프공이 날아와 차량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작성자 A씨는 "일을 보기 위해 잠시 정차했다 출발하려는 찰나 날아오는 골프공에 차량 앞 유리가 깨지는 사고를 당했다"며 "제 차량만 피해를 보아서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차 유리가 깨질 정도의 세기로 지나가고 계시던 분이 맞았으면 중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진짜 위험한 장면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위험천만했던 상황 직후에도 해당 골프연습장은 버젓이 영업하고 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25일 오후 12시10분께 골프연습장 카운터에 계신 여직원분께 보수공사했냐고 물어보니 전문 인력이 아닌 그냥 사람들이 보수했다고 전달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고 발생 지역은 편의점 및 식당, 숙박업소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라며 "안전신문고에도 민원을 넣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았다", "사람이 맞았으면 크게 다쳤겠다", "많이 놀랐을 것 같다", "여러 사람이 다쳐야 개선되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8 11:19:57[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거대한 나무가 차량을 덮쳐 앞 유리를 깨고 조수석을 관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호주 야후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 주 크가리(K’gari) 섬의 멕켄지 호수 인근에서 최근 커다란 나무가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에는 대학 입학시험을 마치고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여행 중이던 여고생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이 여행 오기 얼마 전 크가리 섬에 거대한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는데 강풍에 쓰러졌던 나무 한 그루가 이들이 탄 차량을 뚫고 들어온 것이다. 다행히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학생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수석에 앉아 있던 여학생은 나무가 덮치는 것을 보고 재빨리 몸을 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연히 사고 차량 근처를 지나던 자원봉사단체 '레드 프로그스(Red Frogs)'는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도왔다. 삼림 관리원들은 트랙터를 동원해 나무를 뽑아냈다. 이후 이들은 응급실로 학생들을 데려가 검사를 받게 했으며, 인근에 위치한 킹피셔 베이 리조트(King fisher Bay Resort)'는 이날 밤 학생들에게 숙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생들은 현재 안정된 상태이며, 남은 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1 20:48:35[파이낸셜뉴스]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유리에 정체불명의 총알이 날아와 박히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찰과 육군 MBC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께 경기 포천 영중면의 한 4차선 도로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총알이 날아왔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총알은 SUV 차량의 와이퍼를 뚫고 앞유리에 박혀 10cm가량 금이 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미군 사격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총알은 5.56mm 소총탄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국 군인이 사용하는 총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해당 총알을 수거하고 운전자와 인근 미군 부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26 07:3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