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새 광고영상에서 태국을 후진국처럼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자 결국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했다. 3일(현지시간) CNN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을 통해 “태국의 문화와 낙관적인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지만 광고가 태국의 오늘날 활기찬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태국 방콕과 라용 지역에서 촬영한 이 영상을 현지 업체와 협력해 제작했다"라며 “악의는 없었으며 영상은 더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달 18일 애플 광고 영상 ‘언더독스’ 시리즈 ‘아웃 오브 오피스’(Out Of Office)편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회사 업무차 갑자기 태국으로 출장을 떠난 직원들의 험난한 여행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닥친 인물들이 애플 기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지만 몇몇 장면이 태국인의 반발을 샀다. 약 10분짜리 영상에는 열악하고 낙후된 공항, 좁고 지저분한 호텔, 낡고 비좁은 버스, 우스꽝스러운 복장의 태국인 등이 등장한다. 현지 누리꾼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안 좋은 버스와 세피아 색감 등을 사용해 30~50년 전의 태국을 보여줬다"라며 "의도적으로 태국을 제3세계 저개발국의 모습처럼 정형화했다"고 지적했다. 틱톡 팔로워 290만명을 보유한 태국 영어 강사 데이비드 윌리엄도 자신의 SNS를 통해 “태국을 끔찍하게 보이게 한 이 영상은 뉴욕이나 시카고에서 촬영한 애플 광고와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애플이 이렇게 계속 태국을 무시한다면 나는 즉시 달려가 삼성 폴더블폰을 사겠다”고 비판했다. 거센 반발 여론이 일자 정치권도 대응에 나섰다. 하원 관광위원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애플과 정부 기관을 불러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뜨라 시빤 관광위원회 대변인은 “태국인들이 이 광고에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며 “태국인들이 애플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브랜드로 교체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08:27:10악기와 카메라, 예술작품을 거대한 압축기로 박살 내는 애플의 최신 아이패드 광고 사태 후폭풍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애플이 전례 없이 광고를 곧바로 내리고 사과했지만 그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광고 사태'는 애플이 더 이상 낡은 관습을 깨는 창의적인 도전자가 아니라 이미 자신의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한 기득권이 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해석되고 있다. 애플 지지자 사이에서도 이번 광고는 애플의 오만함과 자만심을 드러내면서 애플이 이제 몰락의 길로 가고 있음을 가리키는 '광산 속 카나리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산 속 카나리아'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패드 광고를 TV로 내보낸지 이틀 후 광고를 내리고 사과까지 했지만 애플에 열광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극심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광고 사태는 그저 단순한 광고 판단 실수가 아니라 애플 기업 문화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가리키는 전조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애플 블로거이자 열혈 팬인 존 그루버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후폭풍은 "애플 브랜드 석탄 광산 속의 죽은 카나리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루버는 "우리 문화에서 애플의 위치는 변했다"면서 "애플은 더 이상 건방진 도전자(the upstart)가 아닌 기득권 세력(The Man)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애플은 앞으로도 결코 건방진 도전자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기술 분야 전문 언론인에서 지금은 실리콘밸리 투자자로 변신한 옴 말릭은 애플의 이번 헛발질은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얼마나 오만해지고 교만해지면서 대중과 멀어졌는지를 잘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말릭은 "애플은 더 이상 기념비적인 제품들을 만들지 않는다"면서 "애플처럼 덩치가 커지면...평범함이 사업의 모든 면에 파고든다"고 말했다. ■빅브라더가 된 애플?지난 1984년 미국 슈퍼볼 광고에서 IBM PC를 들이받는 과감한 매킨토시 PC 광고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애플은 이번에도 파괴를 모티프로 한 아이패드 광고를 내보냈지만 이제 위치가 달라지면서 광고 메시지 역시 역풍을 불렀다. 애플의 디지털 기기가 붐을 타면서 압박을 받는 아날로그 기기들을 때려 부수면서 소비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광고 대행사 오길비그룹 부회장인 로리 서덜랜드는 애플은 이번 광고로 스스로 빅브라더가 됐음을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더 이상 덩치 큰 기업들에 눌리는 작은 소년이 아니라 모든 것을 통제하는 기술 빅브라더가 할 법한 행동을 광고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번 광고 사태로 경쟁사들과 비판론자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아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2 18:17:51[파이낸셜뉴스] 악기와 카메라, 예술작품을 거대한 압축기로 박살 내는 애플의 최신 아이패드 광고 사태 후폭풍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애플이 전례 없이 광고를 곧바로 내리고 사과했지만 그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광고 사태'는 애플이 더 이상 낡은 관습을 깨는 창의적인 도전자가 아니라 이미 자신의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한 기득권이 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해석되고 있다. 애플 지지자 사이에서도 이번 광고는 애플의 오만함과 자만심을 드러내면서 애플이 이제 몰락의 길로 가고 있음을 가리키는 '광산 속 카나리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산 속 카나리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패드 광고를 TV로 내보낸지 이틀 후 광고를 내리고 사과까지 했지만 애플에 열광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극심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광고 사태는 그저 단순한 광고 판단 실수가 아니라 애플 기업 문화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가리키는 전조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애플 블로거이자 열혈 팬인 존 그루버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후폭풍은 "애플 브랜드 석탄 광산 속의 죽은 카나리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루버는 "우리 문화에서 애플의 위치는 변했다"면서 "애플은 더 이상 건방진 도전자(the upstart)가 아닌 기득권 세력(The Man)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애플은 앞으로도 결코 건방진 도전자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기술 분야 전문 언론인에서 지금은 실리콘밸리 투자자로 변신한 옴 말릭은 애플의 이번 헛발질은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얼마나 오만해지고 교만해지면서 대중과 멀어졌는지를 잘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말릭은 "애플은 더 이상 기념비적인 제품들을 만들지 않는다"면서 "애플처럼 덩치가 커지면...평범함이 사업의 모든 면에 파고든다"고 말했다. 빅브라더가 된 애플? 지난 1984년 미국 슈퍼볼 광고에서 IBM PC를 들이받는 과감한 매킨토시 PC 광고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애플은 이번에도 파괴를 모티프로 한 아이패드 광고를 내보냈지만 이제 위치가 달라지면서 광고 메시지 역시 역풍을 불렀다. 애플의 디지털 기기가 붐을 타면서 압박을 받는 아날로그 기기들을 때려 부수면서 소비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광고 대행사 오길비그룹 부회장인 로리 서덜랜드는 애플은 이번 광고로 스스로 빅브라더가 됐음을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더 이상 덩치 큰 기업들에 눌리는 작은 소년이 아니라 모든 것을 통제하는 기술 빅브라더가 할 법한 행동을 광고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번 광고 사태로 경쟁사들과 비판론자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아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2 04:51:51논란에 휩싸인 애플의 새 아이패드 프로 광고가 2008년 LG에서 선보였던 휴대전화 광고를 베낀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 아이패드 프로 ‘크러쉬’ 광고 2008년 LG 'KC910 르누아르' 광고와 매우 비슷하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애플의 새 광고는 유압 프레스가 피아노, LP판 플레이어, 카메라, 이모티콘 인형 등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을 짓눌러 파괴하고 그 자리에 새 아이패드 프로만 남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러 창작 도구들이 아이패드 하나로 통합된다는 의미를 담으려 했지만, 오히려 창의적인 도구들에 대한 존중이 없고 창작자들을 조롱한다는 비판에 부딪혔다. 더 나아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스레드, X(전 트위터) 등을 통해 애플의 이번 광고가 2008년 LG전자 휴대전화 ‘KC910 르누아르’ 광고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려 16년 전 나온 LG전자 광고에서도 악기, 카메라 렌즈, 페인트 등이 유압 프레스로 부서진 뒤 마지막으로 휴대전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두 영상을 나란히 보면 유사성을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한 해외 엑스(트위터) 이용자는 두 광고를 나란히 재생시킨 비교 영상을 올렸다. 두 영상은 여러 물건들이 탑처럼 쌓인 상태로 광고가 시작되는 장면부터 악기, 카메라 등이 차례로 뭉개지는 장면, 마지막에 각각 휴대전화와 아이패드가 등장하는 장면까지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했다. 특히 카메라 렌즈 유리가 깨지는 장면 등은 두 광고에서 모두 등장했다. 이를 두고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애플이 막대한 광고 예산을 갖고 2008년 LG 아이디어를 베낀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에 충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들도 “엘지는 대체 얼마나 앞서갔던 거냐”, “애플 15년 전 광고를 베끼냐, 심지어 엘지가 더 낫다”, “이건 대놓고 베낀건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애플은 새 아이패드 프로 광고가 예술가 폄훼 논란이 일자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했다. 아울러 애플은 새 광고를 TV에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유튜브에서도 댓글 관련 기능을 막아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0 23:00:30【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애플이 자사의 신형 아이패드 광고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창의적인 도구에 대한 존중이 없고 창작자를 조롱하는 듯한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다. 9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를 보면 기타를 비롯해 피아노 등 다양한 창작 도구가 유압식 분쇄기로 눌려진다. 이후 이 모든 물건이 애플의 아이패드로 압축된다.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에 대한 논란과 비난은 거대한 유압 프레스가 내려와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가차 없이 짓눌러 파괴하는 것이었다. 애플은 이 광고를 통해 새롭게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에 이런 창의적 도구들이 모두 담겨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애플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무자비하게 파괴한다며 역반응을 일으켰다. 애플의 마케팅 부사장 토르 마이렌은 "우리의 목표는 항상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영상은 그 점을 놓쳤다"며 사과했다. 애플은 이 광고를 TV에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CNBC는 "일부 비평가들은 애플의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고객 사이에서 애플의 호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주장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10 15:23:14[파이낸셜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광고주들이 X에서 광고를 철수하자 "엿이나 먹어라"라며 수위 높은 발언을 내뱉었다. 현재 X는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논란 이후 IBM·디즈니·애플 등 기업들로부터 광고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말까지 1000억원에 가까운 광고 매출 손실할 것으로 보이면서 머스크는 분노를 참지 못한 모습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타임스의 '딜북 서밋 2023'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 광고 보이콧 사태에 대한 질문에 "나를 감히 광고로 협박하는 것이냐"라며 "돈으로 나를 협박하지마라. 엿이나 먹어라"라고 수위 높은 발언을 감행했다. 그러면서 "그냥 광고하지 마라"라고 일침했다.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회사를 죽인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아주 자세하게 문서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미움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계속 미워하라"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X와 그의 팬들은 보이콧에 나선 광고주들을 역보이콧할 것이라며 디즈니를 직접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공개된 뉴욕타임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00개가 넘는 브랜드가 X 광고 보이콧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X가 타격입을 매출액이 7500만달러(약 968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플은 X에 대한 향후 광고 계획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앨런 아이거 디즈니 CEO는 X에 대한 광고 철수 입장을 굳건히 내보이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이달 15일 반유대주의 음모론과 연결되는 엑스 이용자 게시글에 "당신은 진실을 말했다"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내용에는 "유대인 공동체는 자신들에 대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도 백인들에 대해 변증법적 증오를 부추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애플을 비롯한 디즈니와 NBC유니버설, 컴캐스트, 라이언스게이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다수 기업들은 X에서 광고를 중단했다. 머스크는 이번 행사 인터뷰에서 반유대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게시글에 대해 "가장 어리석은 게시글 중 하나"라고 뒤늦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30 10:47:44[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수능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애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고 싶던 모든 것, 이제 Mac(맥)으로' 캠페인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수능을 마치고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앞둔 학생들이 맥으로 다양한 작업들을 쉽고 깊이 있게 해내는 모습들을 영상에 담았다. 수능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학생들이 시험이 끝나고 고사장의 교문을 나가면서 느끼는 해방감과 흥분, 그리고 그간 달성하고 싶었던 목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일 맥으로 마음껏 펼쳐나가는 모습들을 풀어냈다. 이번 광고는 맥을 실제로 사용하는 학생들의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장면을 연출해 담은 영상이다. 코딩 앱인 'IntelliJ'부터, 학생들의 필수 앱 MS워드, 맥에 기본 탑재돼 영상·음악 작업에 활용되는 iMovie 및 GarageBand를 사용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광고에는 배우이자 실제로 맥북을 사용하는 대학생 김도훈이 맥북 에어를 가볍가 가방에 넣고 캠퍼스에 들어가는 모습으로 깜짝 출연한다. 배경음악은 가수 소금의 '큰 꿈'이다. 한편 올해 맥 수능 광고 캠페인은 지난해 아이패드 수능 광고에 이은 두번째 수능 관련 광고 캠페인이다. 작년 아이패드 수능 광고 캠페인이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 기간을 함께해 온 아이패드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 반면, 올해는 수능 치른 학생들이 맥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조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1-23 08:54:46[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옹호 발언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애플이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 X 광고를 전면중단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디즈니,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워너브라더스 등이 광고 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440억달러에 인수해 트위터에서 X로 이름을 바꾼 소셜미디어가 출범 초부터 머스크의 극단주의 성향으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광고철회 2라운드로 기업가치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 광고철회 2라운드 1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 디즈니 등의 X 광고 철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워너 브라더스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지만 앞으로 광고 중단 대열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좌파 성향의 미국 언론 시민단체 미디어매터스의 보고서에서 '친나치', '백인우월주의' 포스트 옆에 나란히 광고가 배치된 곳들이 즐비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디어매터스는 16일 보고서에서 애플, IBM, 오라클, 컴캐스트 산하의 통신업체 X피니티브, TV네트워크 브라보 등 탑브랜드 광고가 '친나치' 견해를 보이는 포스트 옆에 나란히 배치됐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IBM은 곧바로 16일 X 글로벌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애플의 광고중단 보도는 17일에 나왔다.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올들어 광고금액 기준으로 X의 4번째 광고주다. 미디어매터스는 17일 또 다른 보고서에서 이번에는 아마존, NBA 멕시코, NBC유니버설 브랜드 광고가 백인 국수주의자 태그가 붙은 콘텐츠 바로 옆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비판, 백악관도 합류 이번 사태의 발단을 제공한 머스크는 그러나 되레 발끈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18일 X에 올린 트윗에서 미디어매터스의 주장을 '사기성 공격'이라면서 이 단체를 제소하겠다고 협박했다. 스스로를 '자유언론 절대주의자'라고 주장하는 머스크는 앞서 15일 X에 올라온 반유대주의 음모론 포스트를 '실질적 진실'이라고 추켜 세워 거센 비판을 받았다. 각 시민단체 등이 비판에 나섰고, 17일 백악관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머스크의 이같은 광기는 지난 6월 X CEO로 취임한 린다 야카리노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야카리노는 머스크가 X를 인수한 뒤 광고주 이탈이 심각해진 가운데 이미지 개선을 추구하고, 광고주들을 수시로 만나 설득하며 광고를 확대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머스크가 음모론, 극단주의 트윗 제약을 풀어버린 한계를 벗어나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미디어매터스가 보고서에서 밝힌 것처럼 음모론, 극단주의 주장을 담은 포스트 옆에 주요 브랜드 광고가 배치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배런스는 니아임팩트캐피털 창업자 크리스틴 헐이 머스크의 트윗에 "질렸다"면서 테슬라 이사회에 머스크 징계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헐은 "정상적인 회사라면 이사회가 조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사회는 주주들과 직원들, 또 공동체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보살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상장지수(ETF)인 퓨처펀드액티브ETF(FFND) 공동창업자 개리 블랙은 유대인 고객들이 머스크의 트윗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FFND가 테슬라 지분을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19 03:46:00[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유대주의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에 올라온 반유대주의 포스트에 대해 찬성하면서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 주가가 그 여파로 16일(이하 현지시간) 4% 급락했고, 17일에는 애플이 X 광고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 X 광고 전면 중단 미국 온라인 언론사 악시오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머스크 소유의 X 광고를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X에서 광고를 전면 중단한 것은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때문만은 아니었다. 보도에 따르면 X는 애플 광고를 극우 컨텐츠와 나란히 게재했다. 분노한 애플이 X 광고를 전면 중단한 뒤 IBM 역시 X 광고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앞서 16일 반유대주의 포스트를 지지하는 포스트를 올려 화를 자초했다. 그는 유대인들이 "백인들에 대한 변증법적 혐오를" 부추긴다는 포스트에 대한 답글로 "실질적인 진실을 말했다"고 썼다. 유대교 랍비와 시민운동가 164명이 애플, 구글, 아마존, 디즈니 등에 X 광고 중단을 요구했고, 애플과 구글에는 플랫폼에서 X를 삭제하라고도 요구했다. 좌파성향의 비영리 기구인 미 언론연구단체 '미디어 매터스(Media Matters for America)'는 16일 애플, IBM, 아마존, 오라클 광고가 X에서 극우 포스트와 나란히 배치돼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파장을 불렀다.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16일 포스트에서 "추하고 잘못된 것들은 이 세상 어디에도 설 땅이 없다"면서 "반유대주의, 차별과 맞서려는 우리의 의지는 극도로 명확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X 간부는 간밤에 회사측이 미디어매터스가 찾아낸 내용들을 확인해 관련 계정을 모두 깨끗하게 했다면서 더 이상 이들 계정 소유주들이 광고로 돈을 벌지 못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에도 불똥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설화는 그러나 X에서 멈추지 않고 테슬라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록 17일에는 주가가 0.3% 올랐지만 테슬라 큰 손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니아임팩트캐피털 창업자 크리스틴 헐은 머스크의 트윗에 "질렸다"면서 테슬라 이사회에 머스크 징계를 요구했다. 헐은 "정상적인 회사라면 이사회가 조처를 취해야 한다"면서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살피는 것은 이사회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 당사자에는 주주들과 직원들뿐만 아니라 공동체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상장지수(ETF)인 퓨처펀드액티브ETF(FFND) 공동창업자 개리 블랙은 유대인 고객들이 머스크의 트윗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버가와사키 자산투자운용 CEO 로스 거버는 머스크의 트윗이 테슬라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머스크의 발언 충격으로 테슬라는 수요를 만회하기 위해 더 가파른 가격인하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18 08:20:36[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의 쾌진격이 계속되고 있다. 손흥민은 10월 24일 펼쳐진 풀럼과의 경기에서 시즌 7호골과 시즌 1호 AS를 폭발시켰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모든 스포츠 스타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EPL에서도 모르는 이가 없는 특급 선수다.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인 중 브랜드 파워가 가장 강한 스포츠 선수다. 그런 손흥민이 말 그대로 광고에서도 국가대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7월부터 삼성 갤럭시의 앰버서더로 맹활약 중이다. 손흥민이 싫든 좋든 갤럭시와 아이폰의 전쟁에 최전방에 서게 된 셈이다. 사실, 손흥민이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광고에 출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손흥민은 지난 A매치 당시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갤럭시워치6를 차고 이동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갤럭시 X 쏘니: 당신의 하루는 갤럭시워치와 함께 밤에 시작된다'는 제목의 4분30초짜리 광고 영상을 게시했다. 광고의 내용은 지극히 평범하다. 손흥민이 꿈 속에서 슈팅을 날리는 등 맹활약하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이후 잠에서 깨어난 손흥민은 갤럭시 워치에서 자신의 수면 시간을 확연하고 갤럭시 워치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번에는 광고의 수위가 조금 더 강하다. 마치 삼성의 광고가 애플을 저격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서다. 갤럭시 워치를 찬 손흥민이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사과가 한 개 들려져 있다. 갤럭시워치를 찬 손흥민이 사과를 한입 베어물고, 믹서기로 갈아넣어서 사과 주스로 만든다. 사과는 애플을 상징한다. 해당 광고가 공개되지 많은 누리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말 그대로 사과는 애플을 뜻하는 것이기에 애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대부분이다. 해석이야 다양하게 나올 수 있지만, 어찌되었건 다분하게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누리꾼들의 평가가 많다. 손흥민은 최근 뛰어난 기량만큼이나 갤럭시 엠배서더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부터 태블릿과 워치까지 갤럭시 제품을 모두 사용 중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렸다. 또한, 팬들이 갤럭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에는 흔쾌히 응하면서도 아이폰으로 사진 촬영은 절대 직접 하지 않는 등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인 삼성 갤럭시를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2 20:4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