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의 투자 규모는 이로써 총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로 불어나게 된다. 27억5000만달러 투자는 아마존의 역대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데 이어 알파벳 산하 구글, 그리고 아마존 등 대형 기술업체들의 AI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12억5000만달러를 시작으로 앤트로픽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아마존이 앤트로픽의 유일한 자금조달원은 아니다. CNBC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미 5차례에 걸쳐 벤처캐피털을 통해 약 73억달러를 조달했다. 아마존 투자까지 더하면 앤트로픽 자본과 신용지원 규모는 수십억달러 규모로 불어난다. 이 돈은 앤트로픽이 생성형 AI를 개발하는데 투입된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빅테크의 AI 스타트업 투자를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고 있지만 아마존은 앤트로픽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규제당국의 경쟁저해 우려로 대규모 과징금을 무는 한이 있어도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판단이 대규모 투자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생성형 AI 부문은 MS-오픈AI 동맹으로 무게 중심이 기운 상태여서 아마존으로서는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 앤트로픽은 오픈AI와 함께 AI 흐름을 주도하는 가장 유망한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수주일 전 지금까지 공개된 AI 가운데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하다며 '클로드 3'를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3이 오픈AI의 최신 AI인 GPT-4, 구글의 제미나이 울트라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AI 스타트업 기업가치는 AI 테마와 대규모 투자유치 속에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오픈AI 기업가치는 이제 29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180억달러(약 24조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과 세일즈포스도 앤트로픽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은 앤트로픽에 5억달러 현금을 투입하고, 앞으로 15억달러를 더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8 06:55:11SK텔레콤이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달러(약 1300억원) 투자를 통해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13일 SKT에 따르면 지난 5월 앤트로픽에 대한 시리즈C 투자에 이어 이번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글로벌 텔코향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AI 플랫폼 구축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지난달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더불어 이번 협력은 SKT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SKT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SKT-앤트로픽-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간 지속 가능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T와 앤트로픽은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AI 플랫폼 구축 등에 있어 사업 협력을 도모한다. 양사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을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향 다국어 LLM 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SKT는 이미 자체 개발·보유한 LLM 성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앤트로픽과 함께 새로운 다국어 LLM 모델을 확장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앤트로픽은 기본적인 LLM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툴을 SKT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PT-3 개발자이자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카플란이 LLM 전체 기술 방향 및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LLM은 앤트로픽 클로드 모델과 더불어 SKT를 통해 국내 기업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SKT는 앤트로픽의 공식 프리미어 파트너사로서 고객 유치 및 사업 확장에 나서게 된다. 아울러 양사는 SKT 중심으로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국어 LLM 기반 AI 플랫폼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이를 바탕으로 도이치텔레콤(독일어), e&(아랍어), 싱텔(영어) 등 각 기업은 각자 요구사항 및 현지 특색을 반영해 엔드 유저들을 위한 AI 서비스를 속도 있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유영상 SKT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테크 기업인 앤트로픽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SKT가 보유한 한국어 AI 기술과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역량을 결합, 글로벌 통신사들과 더불어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8-13 10:39:54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과 협업한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B tv 키즈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키즈 서비스 B tv ZEM(잼)에 AI 기술을 접목한 ‘AI로 만든 읽어주는 동화’, ‘AI 영어 더빙 동요’ 콘텐츠를 선보이고 향후 효과적인 AI 콘텐츠들을 추가해 아이와 부모 모두를 만족시키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AI로 만든 읽어주는 동화’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으로 제작됐다. 텍스트 기반의 동화 단행본을 AI가 주문형비디오(VOD)로 만든 콘텐츠다. ‘AI로 만든 읽어주는 동화’는 50페이지 내외 동화책 분량을 4분 남짓 동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어 보다 신선하고 몰입도 있는 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SK텔레콤 AI 파트너사인 앤트로픽의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를 활용해 동화 이야기와 메시지를 AI가 분석, VOD 말미 질문을 건네는 ‘독후활동’은 아이 이해력 발달과 정서함양을 돕는 시도다. ‘AI로 만든 읽어주는 동화’는 이달부터 B tv와 모바일 B tv를 통해 ‘파닥파닥 해바라기’ ‘엄마 자판기’ ‘여덟살 오지 마!’ 등 총 12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AI 영어 더빙 동요’는 SK브로드밴드가 투자하고 콘텐츠 기업 크레이지버드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인 ‘똘똘이의 그림일기 동요’가 바탕이 됐다. 지난해 B tv를 통해 AI 음성변환 기술이 적용된 영화 ‘정직한 후보2’ 더빙 콘텐츠를 선보인 SK브로드밴드는 번역, 연기, 연출, 노래 편집 및 믹스 등으로 인해 AI 제작 난이도가 최상위로 꼽히는 영어 더빙 동요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동요 VOD 속 등장인물 대사는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감정까지 최대한 원본에 가깝도록 더빙했다. ‘AI 영어 더빙 동요’는 내년 초까지 총 72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강희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마케팅 담당은 “이번에 선보이는 다양한 키즈 AI 콘텐츠들로 얻은 AI 기술 노하우를 더욱 고도화시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족하는 퀄리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1 09:07:19#KAIST를 졸업한 30대 A씨는 미국 테크 기업에 입사키로 진로를 정했다. 현지 업계 최저치는 연봉 20만달러(약 2억 7000만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국내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체류비와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도 괜찮겠지만 A씨는 미국 행을 택했다. 그는 "1차적으로 연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에서 일할 경우 '커리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도 적극적이지 않아 보여 어쩔 수 없이 해외행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고도화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국내 업체들의 인재 확보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형 개발업체가 아니고서는 해외 인재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석박사급 인재들도 해외 선호도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사, 스타트업 등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 중인 빅테크를 따라잡기는 버거운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AI를 전략 자산으로 설정한 미국 등 일부 국가처럼 우리도 정부 주도 아래 AI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빅테크 AI 인력 초봉이 10억원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가 숙련된 AI 인재에 제시하는 초봉 수준이 9억~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협상 서비스 업체인 로라의 집계를 보면, 오픈AI의 박사급 AI 연구원 초봉은 86만5000달러(약 11억3000만원), 앤트로픽 85만50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달했다. 인플렉션 AI(82만5000달러, 약 10억8000만원), 아마존(71만9000달러, 약 9억4000만원), 구글 브레인(69만5000달러, 약 9억1000만원) 등도 10억원 안팎에 인재를 끌어오고 있다. 외신 등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이 최고 123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달했다. 최근 AI 인재 확보 경쟁은 심각한 수준이다.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미스트랄, 메타 등의 경쟁사로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AI 인재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영입을 추진할 정도다.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4대 신기술 분야 인력 수급 조사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7년까지 AI 분야에서 1만28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고급인력의 해외유출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짚었다. 실제로 국내 AI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2~3억원 수준으로 빅테크 기업의 초봉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의 위기도 결국 인재 유출이 결정타로 봐야 한다.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을 수차례 정리했는데 핵심 인력이 떠났다"며 "유망한 인력은 결국 혁신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커리어 한계 우려…마스터플랜 필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데이터 분석 매체인 토터스미디어의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5위로 급상승했다. 마크롱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AI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6위에 불과했다. 인프라와 개발 등에선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운영 환경(35위), 연구(13위) 등으로 AI 법·제도 등 운영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에야 국가 AI위원회를 설립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국가 AI위원회는 각 부처 장관 등 10명 등 정부위원과 민간 위원 등을 포함해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미 각 부처에서 AI 연구 거점을 만들거나 AI전담 조직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각 부처별 AI조직과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해 정부의 유연한 중장기 계획 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호 고려대 AI 연구소 교수는 "AI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생태계에 다른 나라들은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투자를 줄인다면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인재가 유출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AI 기본법이라는 법적 토대를 빨리 통과시켜서 부처별로 산재한 AI 관련 부서를 통합할 헤드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AI를 부흥시킬 전략은 부재하고 규제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1-04 18:07:16[파이낸셜뉴스] #KAIST를 졸업한 30대 A씨는 미국 테크 기업에 입사키로 진로를 정했다. 현지 업계 최저치는 연봉 20만달러(약 2억 7000만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국내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체류비와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도 괜찮겠지만 A씨는 미국 행을 택했다. 그는 "1차적으로 연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에서 일할 경우 '커리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도 적극적이지 않아 보여 어쩔 수 없이 해외행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고도화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국내 업체들의 인재 확보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형 개발업체가 아니고서는 해외 인재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석박사급 인재들도 해외 선호도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사, 스타트업 등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 중인 빅테크를 따라잡기는 버거운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AI를 전략 자산으로 설정한 미국 등 일부 국가처럼 우리도 정부 주도 아래 AI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빅테크 AI 인력 초봉이 10억원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가 숙련된 AI 인재에 제시하는 초봉 수준이 9억~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협상 서비스 업체인 로라의 집계를 보면, 오픈AI의 박사급 AI 연구원 초봉은 86만5000달러(약 11억3000만원), 앤트로픽 85만50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달했다. 인플렉션 AI(82만5000달러, 약 10억8000만원), 아마존(71만9000달러, 약 9억4000만원), 구글 브레인(69만5000달러, 약 9억1000만원) 등도 10억원 안팎에 인재를 끌어오고 있다. 외신 등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이 최고 123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달했다. 최근 AI 인재 확보 경쟁은 심각한 수준이다.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미스트랄, 메타 등의 경쟁사로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AI 인재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영입을 추진할 정도다.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4대 신기술 분야 인력 수급 조사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7년까지 AI 분야에서 1만28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고급인력의 해외유출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짚었다. 실제로 국내 AI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2~3억원 수준으로 빅테크 기업의 초봉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의 위기도 결국 인재 유출이 결정타로 봐야 한다.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을 수차례 정리했는데 핵심 인력이 떠났다"며 "유망한 인력은 결국 혁신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커리어 한계도 걱정"...마스터플랜 필요전문가들은 정부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데이터 분석 매체인 토터스미디어의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5위로 급상승했다. 마크롱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AI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6위에 불과했다. 인프라와 개발 등에선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운영 환경(35위), 연구(13위) 등으로 AI 법·제도 등 운영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에야 국가 AI위원회를 설립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국가 AI위원회는 각 부처 장관 등 10명 등 정부위원과 민간 위원 등을 포함해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미 각 부처에서 AI 연구 거점을 만들거나 AI전담 조직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각 부처별 AI조직과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해 정부의 유연한 중장기 계획 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호 고려대 AI 연구소 교수는 "AI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생태계에 다른 나라들은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투자를 줄인다면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인재가 유출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AI 기본법이라는 법적 토대를 빨리 통과시켜서 부처별로 산재한 AI 관련 부서를 통합할 헤드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AI를 부흥시킬 전략은 부재하고 규제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1-04 15:49:57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AI 경쟁력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빅테크들의 각축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글로벌 AI 주자들은 생성형 AI로 승기를 잡고, AI 에이전트에 이어 검색시장까지 전선을 확대했다. 기술력에서 국내 업체로서는 따라잡기도 버거운 속도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오픈AI, 엔트로픽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빅테크들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토종기업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하고 확장할 것인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3일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은 2023년 1502억달러(약 200조원)에서 2030년 1조3452억달러(약 1800조원) 규모로 빠르게 팽창할 전망이다. 구글, 오픈AI, 메타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앞서나가며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렸다. 구글은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에서 이름을 딴 AI 에이전트를 조만간 공개한다. 사람이 명령하면 PC 화면에서 스스로 마우스를 조작해 스크린샷을 찍고 이를 스스로 해석, 버튼을 클릭하거나 텍스트도 입력할 정도로 진보된 형태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토종기업인 네이버의 점유율이 워낙 확고한 만큼 국내 검색시장 지형도가 당장 급변하진 않겠지만, 빅테크와의 기술격차가 수년에 걸쳐 이어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학계와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실제로 국가 패권경쟁으로 비화된 AI 기술경쟁에서 현재 한국은 중상위 수준에 그친다. 영국의 데이터 분석 미디어 토터스 인텔리전스의 '글로벌 AI 지수'를 보면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이다. 한국은 영국·캐나다·이스라엘·싱가포르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8위에서 10위는 네덜란드·독일·프랑스다. 주목할 점은 국가별 격차다. 미국(100점)과 중국(63점)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3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30~40점대로 격차가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3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도 있지만 밀리면 순식간에 10위권 밖으로 밀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03 18:26:3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AI 경쟁력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빅테크들의 각축전이 펼쳐지는 글로벌 AI 주자들은 생성형AI로 승기를 잡고, AI 에이전트에 이어 검색 시장까지 전선을 확대했다. 기술력에서 일단 국내 업체로서는 따라잡기도 버거운 속도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오픈AI, 엔트로픽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빅테크들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토종 기업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하고 확장할 것인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5면 3일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은 2023년 1502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2030년 1조 3452억 달러(약 1800조 원) 규모로 빠르게 팽창할 전망이다. 구글, 오픈AI, 메타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앞서나가며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렸다. 구글은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에서 이름을 딴 AI 에이전트를 조만간 공개한다. 사람이 명령하면 PC 화면에서 스스로 마우스를 조작해 스크린샷을 찍고 이를 스스로 해석해 버튼을 클릭하거나 텍스트도 입력할 정도로 진보된 형태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챗GPT에 검색 기능을 추가한 '서치GPT'를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시켰다. 검색서비스 1위 업체인 구글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치GPT는 국내 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요약해주거나 뉴스 링크까지 제공해주는 등 국내 검색 시장의 경계까지 한방에 무너뜨렸다. 물론 토종 기업인 네이버의 점유율이 워낙 확고한 만큼 국내 검색 시장 지형도가 당장 급변하진 않겠지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가 수년에 걸쳐 이어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학계와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실제로 국가 패권 경쟁으로 비화된 AI 기술 경쟁에서 현재 한국은 중상위 수준에 그친다. 영국의 데이터 분석 미디어 토터스 인텔리전스의 '글로벌 AI 지수'를 보면 1위 미국과 2위 중국에 이어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7위를 차지했다. 8위에서 10위는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다. 주목할 점은 국가별 격차다. 미국(100점)과 중국(63점)은 크게 앞선 상황에서 3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30~40점대로 격차가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이 AI 개발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라는 의미"라며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3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도 있지만 속도에서 밀리면 순식간에 10위권 밖으로 밀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한국이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AI 컨트롤 타워를 통한 투자, 법 제도 정비,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토터스 인텔리전스 조사에서도 한국은 혁신과 투자, 기반시설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인재 확보, 상업성이 문제로 꼽혔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미국이나 중국 등이 막대한 자금을 AI 기술 개발에 투입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예산권을 쥔 정부 컨트롤타워를 통해 AI를 우선순위로 두고 전략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01 22:53:31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의 PC 버전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PC 버전 출시는 에이닷의 첫 번째 웹 서비스다. 멀티 LLM 에이전트에서는 챗GPT 3종과 앤트로픽의 클로드 3종, 퍼플렉시티, SK텔레콤 자체 모델인 A.X까지 총 8종의 LLM모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 후 별도 이용료 없이 베타 서비스를 운영한다. 챗GPT 4o나 클로드 오퍼스처럼 타 서비스 유료 구독 기반의 모델도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무상으로 제공된다. 모바일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델에 동일한 질문을 하고 싶을 경우 일일이 복사해서 붙여 넣는 번거로움 없이 '다른 AI 비교하기' 기능을 통해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후속 대화를 진행할 때도 모델을 변경하면 이전 대화 맥락을 반영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교차 대화가 가능하다. 사용자는 '맞춤 답변' 설정을 통해 본인의 정보를 참고한 답변을 받거나, 3줄 요약 등 형식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장민권 기자
2024-10-22 18:07:41[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의 PC 버전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PC 버전 출시는 에이닷의 첫 번째 웹 서비스다. 멀티 LLM 에이전트에서는 챗GPT 3종과 앤트로픽의 클로드 3종, 퍼플렉시티, SK텔레콤 자체 모델인 A.X까지 총 8종의 LLM모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 후 별도 이용료 없이 베타 서비스를 운영한다. 챗GPT 4o나 클로드 오퍼스처럼 타 서비스 유료 구독 기반의 모델도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무상으로 제공된다. 모바일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델에 동일한 질문을 하고 싶을 경우 일일이 복사해서 붙여 넣는 번거로움 없이 ‘다른 AI 비교하기’ 기능을 통해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후속 대화를 진행할 때도 모델을 변경하면 이전 대화 맥락을 반영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교차 대화가 가능하다. 사용자는 ‘맞춤 답변’ 설정을 통해 본인의 정보를 참고한 답변을 받거나, 3줄 요약 등 형식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또 '추가 설정’ 메뉴에서 개인이 자주 사용하는 요청사항을 저장해 놓으면, AI가 개인 선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등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SK텔레콤은 현재 제공되는 8종의 모델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 GPT o1-프리뷰, GPT o1-미니 등 최신 LLM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은 멀티 LLM 에이전트 PC 버전 출시를 기념한 AI 활용 사례도 공모할 예정이다. 우수 프롬프트 및 홍보 콘텐츠를 모집해 1등에게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총 2000만원 규모의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세 내용은 11월 초 에이닷 앱 내 이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2 10:38:04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베드록'(Bedrock)을 국내에 출시한다. 벤 카바나스 AWS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술 디렉터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AWS AI 데이: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기조 강연에서 "베드록 서비스를 한국의 데이터센터(서울 권역)에 오픈한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 고객들이 더 빠르고 값싼 비용으로 베드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베드록은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메타의 '라마', 엑스로픽의 '클로드 등 다양한 고성능 대형언어모델(LLM)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를 활용해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기존 국내 고객은 AWS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해 베드록을 이용해왔다. 사용자가 한국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베드록을 이용할 경우 속도 지연 등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이용료도 더 아낄 수 있게 된다. 카바나스 디렉터는 "지금은 큰 변화의 시점으로, 이런 시기에는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며 "생성 AI의 첫 불변의 법칙은 AI의 기반이 바로 클라우드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베드록을 통해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기타 파운데이션(FM) 등 생성형 AI 어플리케이션을 빠르고 쉽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모델이 제공돼 각각 상황마다 필요한 유연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강연에는 AWS와 협업하고 있는 파트너사들도 연설에 나섰다. AI 기업 앤트로픽의 프랜시스 파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십 총괄은 최신 언어 모델 ‘클로드 3.5 소넷’을 소개하며 경쟁 모델보다 성능과 안전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점을 강조했다. 또 최희정 대한항공 IT전략실 수석은 "대한항공은 AWS의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상담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며 "고객 가치가 우선이 된 서비스센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24 18: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