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의 한 야산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16시께 서울 노원구 녹천역 인근 초안산에서 부패한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발견 장소는 등산로에서 30~40m 떨어진 야산이다. 인근에서 도토리를 줍던 시민이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서울시 동대문구에 사는 50대 후반의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남성은 이달 초에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와 함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0-10 09:51:56[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의 한 야산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50대 여성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구미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8시 23분경 구미시 인의동의 야산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A씨(50대·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의 가족들이 고인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등산로의 낭떠러지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14 13:28:24[파이낸셜뉴스] 충남 서산에서 도박 빚 때문에 렌터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를 살해하고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40대 A씨가 훔친 현금으로 가장 먼저 로또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께 강도살인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서산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에 있던 차에 들어가 4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현금 12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B씨의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가 시신과 휴대전화기를 유기한 뒤 범행 현장에서 1.3㎞ 떨어진 서산의 한 아파트단지 뒤편 야산 인근 공터에서 차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지난 9일 B씨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10일 오후 충남 서산시 모처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돈 12만원으로 로또 복권을 구입하고 식사를 한 나머지 5만7000원을 압수했다. A씨는 자녀를 두고 있으며 현재 이혼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 등 채무로 생활비가 없어서 저질렀다. A씨의 지갑에서 10만 원을 훔쳤고 이 돈으로 로또 구입과 식사를 했다”라며 제네시스 고급 차를 타고 있는 운전자가 현찰도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B씨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2 07:05:17[파이낸셜뉴스] 렌터카를 운전했던 40대 남성이 차량 화재 뒤 실종된 ‘서산 렌터카 미스터리’의 전말은 살인사건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충남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강도살인 혐의로 A씨(40대)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에 있던 차에 들어가 B씨(40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그대로 B씨의 차를 몰고 이 주차장을 빠져나간 뒤, 인적이 드문 수로 변과 공터에 B씨의 시신과 휴대전화기 등을 잇달아 유기했다. 이후 서산시의 한 아파트단지 뒤편 야산 인근 공터에서 B씨의 차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 B씨는 사건 직전인 오후 9시39분께 가족과의 전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으며, 이로부터 40여분 뒤 서산시의 한 아파트단지 뒤편 야산 인근 공터에서 그가 몰던 렌터카가 불에 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차 안에는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차적조회 등을 통해 B씨의 신원을 파악하던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B씨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10일 오후 충남 서산시 모처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 "도박 빚 등 채무로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라며 "B씨의 지갑에서 10만원 상당을 훔쳤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06:23:28[파이낸셜뉴스] 경북 영덕 소재의 한 야산에서 1년 전 실종됐던 50대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영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께 영덕군 영덕읍 대부리 한 야산에서 지난해 9월18일 실종된 50대 남성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뼈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친형인 B씨가 산에 올랐다가 뼛조각 등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사람의 대퇴부 등 뼛조각과 바지, 신발 등을 발견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1년 전 실종된 동생이 신고 있던 바지와 신발이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뼛조각 등을 수거하고,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를 분석하는 한편 나머지 사체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친형으로부터 발견된 신발 등이 실종된 동생의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훼손 상태가 심해 DNA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신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3 07:27:26[파이낸셜뉴스] 아버지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뒤 실종 신고까지 한 30대 남성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는 친인척 측의 주장이 나왔다. 11일 JTBC ‘사건반장’은 자신의 60대 아버지를 살해하고 암매장해 존속살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사건을 보도했다. '축사 물려달라' 거절하자 아버지 살해한 막내아들 사건은 지난해 11월 6일 벌어졌다. 3남매 중 막내아들인 A씨는 이날 오전 3시께 경북 상주에 있는 아버지 60대 B씨 소유의 축사를 찾아가 ‘축사를 물려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해 살해했다. A씨는 이후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하고 실종 신고를 한 혐의와 살해 방법 등을 검색한 컴퓨터를 포함해 계획범죄 증거를 없애려고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종 신고는 했지만 사건 당일 새벽 축사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외국인 노동자의 진술 등으로 인해 범행을 자백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항소한 상태다. 하지만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는 것과 달리, A씨는 범행 당일 CCTV를 피해 자신이 사는 아파트 7층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약 13㎞ 떨어진 아버지 축사로 걸어갔다. A씨는 이와 관련해 1심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살해 목적이 아닌 축사 시설을 망가뜨리러 갔는데, 아버지가 신고할 경우 알리바이가 필요해 위험을 무릅쓰고 밧줄을 탔다”라며 “‘(아파트에서 밧줄을 타고) 못 내려가면 난 결혼도 못한다’고 스스로 되뇌며 무섭지만 참고 내려갔다”라고 적었다. 항소심서 "나도 목숨 걸고 밧줄 탔다" 우발적 범행 부인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서도 “(경찰 조사에서) 제가 당시 밧줄을 타고 내려간 것이 제가 처한 상황을 끝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한 행동으로 봐주실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와 미친놈이네’하며 살인을 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으로 보셨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인척 측은 “(A씨가) 반성문에 범행을 저지르고 다시 그 밧줄을 타고 올라갈 때 자기도 죽을 뻔했다면서 스스로 자기 연민을 느끼는 것 같더라”라며 “A씨의 친모이자 B씨의 전처인 C씨가 적극적으로 B씨를 감싸며 선처 탄원을 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항소심 선고에서 형량이 가벼워질까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친인척 측이 A씨의 컴퓨터를 포렌식한 결과, ‘밧줄 타기’, ‘자택에서 사망하면 장례 절차’, ‘친족살해 형량’ 등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씨는 “내가 왜 검색했는지조차 모르겠고, 타이핑한 게 아니라 클릭만 해도 기록이 나온다는데 우연히 그랬을 거라 추측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2심 선고는 오는 9월 말로 예정돼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2 10:21:11[파이낸셜뉴스] 강원 강릉으로 자전거 여행을 갔다가 실종된 50대 남성이 신고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강릉시 옥계면 한 야산 골짜기에서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는 지난 15일 A씨 가족으로부터 '강릉에 자전거 여행을 갔는데 연락이 두절됐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된 A씨 수색에 나섰으나 찾지 못하고 종료했다. 이튿날 역시 찾지 못했고, 사흘째 경찰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한 끝에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자전거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A 씨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8 08:40:13#. 지난 14일 오후 5시50분경 전북 완주군 상관면의 한 야산에서 "고사리를 함께 뜯으러 온 아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남편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예상지점에 드론을 띄워 수색을 실시한 지 23분 만에 산 정상 부근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80대 여성 실종자를 찾아 구조했다. 신속한 구조 덕분에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난현상에서 소방드론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렵거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 등에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드론의 출동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화재현장 지킴이 소방드론이 뜬다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소방드론 출동건수는 3628건이다. 앞선 4년간 출동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738건 △2020년 1401건 △2021년 2111건 △2022년 280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5년 전인 2019년 보다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구조 및 수색현장에 2198회 투입돼 139명을 구조했다. 화재현장 투입건수도 1430건에 달한다. 소방당국은 재난현장의 상황파악과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2015년 드론 7대를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 소방관서에서 보유하고 있는 드론은 554대, 조종자격자는 6024명에 이른다. 소방청은 소방 드론의 시스템을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재난현장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한해 동안에는 서울·경기 등 10개 지방소방학교에서 소방 드론을 활용한 재난현장 대응 전문인력 1028명 양성을 목표로 전문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한다. 소방드론 활용 기법 발굴과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선 2021년부터 해마다 ‘드론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건물 내부 탐색, 산악지역 수색, 야간 탐색·수색 등 3가지 경기종목으로 구성된 '제4회 소방청장배 드론 경진대회'를 오는 6월 12일과 13일 양일간 개최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각종 위험요소가 상존하는 재난현장에서 소방 드론을 활용한 재난대응은 갈수록 중요해 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발맞춰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장비 관리 및 인력 운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우수 소방 신기술 개발 박차 소방청은 드론 이외에도 소방 관련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 신기술 발굴을 촉진하고 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연중 수시로 접수되는 신제품·신기술에 대하여 연 2회 심의회를 열고 있다. 심의를 통과한 기술 및 제품에 대해서는 소방청장의 인정서를 발급하고, 시도 소방본부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해당 기술과 제품을 홍보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접수된 신기술·신제품 중 전문가의 사전검토를 통과한 신기술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화장치', 신제품 '친환경 차세대 질식소화포'에 대해선 오는 18일 심의회를 개최한다. 올해부터는 평가체계를 정성평가에서 정량평가로 개선했고, 제도의 부합성, 신뢰성 및 안정성, 기업의 경영성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인정서의 재발급 및 유효기간의 연장기준을 도입해 인정된 기술 및 제품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24 16:09:12[파이낸셜뉴스] 고사리를 따러 깊은 산에 들어갔다 실종된 80대 여성이 드론을 이용한 수색 덕에 20여 분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15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께 완주군 상관면의 한 야산에서 "고사리를 함께 끊으러 온 아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남편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날이 저물면 실종자 수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곧장 실종 예상 지점에 드론을 띄웠다. 야산을 쉴 새 없이 날아다닌 드론은 수색 시작 23분 만에 산 정상 부근에서 실종자를 찾아냈다. 열화상 카메라로 이를 확인한 구조대원은 주변에 "실종자를 발견했다"며 수색 중단을 알렸다. 실종된 여성은 길을 잃고 주변을 헤맸으나 재빠른 구조 덕에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9월 '전문 드론팀'을 창설하고 현재 16대의 드론과 325명의 조종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권기현 도 소방본부 119대응과장은 "전문 드론팀이 꾸준히 실시한 맞춤형 훈련 효과가 신속한 수색으로 이어졌다"며 "드론을 활용한 수색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6 17:02:50#. 지난달 29일 경북 영주시의 한 야산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8일 외출 후 연락이 끊겨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가 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위치 추적 등으로 소재 파악에 나서 집 인근의 야산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성인 실종 사건이 매년 5만건 이상 접수되는 가운데 사망한 채 발견된 인원도 매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과 노인에 비해 성인은 실종돼도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설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실종 사건의 골든 타임을 지키기 위해서 경찰의 신속 수사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종 성인 사망자 수, 아동 40배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만 18세 이상 성인 실종 신고 건수는 5만3416건이었다. 이 중 1084명(2.05%)의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 성인 중 숨진 채 발견된 인원은 매년 1000명 수준을 넘고 있다. 지난 2019년 1696명, 2020년 1710명, 2021년 1445명, 2022년 1200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동안 전체 실종자가 25만3768명으로 약 2.8%(7134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 아동 실종의 경우 최근 5년간 12만120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는데, 사망한 비율은 0.07%(87명)뿐이었다. 아동 대비 성인의 사망비율이 40배나 높은 셈이다. 성인 실종에서 사망자 수가 유독 많은 데는 아동 실종 상황처럼 경찰의 신속 대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행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위치 추적 등 경찰이 적극적인 실종 수사를 벌일 수 있는 대상은 만 18살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에 한정된다. 만 18세 이상 성인은 실종 신고가 들어와도 경찰이 강제로 소재 파악에 나설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성인 실종자의 경우 범죄 상황에 대한 목격 진술이 있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가 있어야 위치 추적 등 통신 자료와 금융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다"며 "영장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종법 제정 필요하다"정치권에선 성인 실종도 경찰 신속 수사가 가능하도록 근거를 담은 '실종 성인의 발견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 등이 추진됐지만 국회에 계류중이다. 21대 국회에 관련 법안 2건이 발의 됐다. 하지만 소관위인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해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자칫 법이 채무 등을 피해 숨어든 이들을 찾는 수단 등으로 악용될 수 있고, 성인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논란도 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의 소재 파악을 원치 않는 경우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21년 성인 818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1.7%는 "갑자기 큰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타인의 도움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건수 백석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해외의 경우 여러 사안의 위험성 여부를 판단해 수사에 착수한다"며 "실종법 제정 등을 통해 성인 실종 과정에서 골든 타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3-04 1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