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본 현지에서 전기버스 첫 판로를 확보했다. 일본 승용 전기차 시장 진출에 이어 상용 전기차 시장으로 공략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일본 도쿄의 임페리얼 호텔에서 일본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와사키그룹과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을 공급하는 내용의 구매의향서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매의향서는 본 계약에 앞서 큰 틀에서 계약 체결과 관련된 상호 간 합의 사항을 정하는 단계다. 현대차는 올해 4·4분기 출시되는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내년 1·4분기까지 총 5대를 공급한다. 일본 현지에서 디젤버스 판매는 있었으나 전기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요시타로 이와사키 사장은 "현재 일본에는 중국산 전기버스도 판매가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품질 신뢰도가 높은 현대차의 전기버스를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야쿠시마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 일렉 시티 타운의 운행 지역으로 사전 선정된 곳이 199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야쿠시마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친환경 관광지로 손꼽히는 야쿠시마는 자연의 보존과 공해물질 배출 억제가 꼭 필요한 지역이라 의미가 깊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처음 선보일 일렉 시티 타운은 현지 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다. 145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kW를 발휘하는 고효율 모터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220㎞(일본 기준)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며, 충전은 일본 현지 사정에 맞춰 차데모 방식을 적용해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동시에 최대 180kW급 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3 18:18:5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일본 현지에서 전기버스 첫 판로를 확보했다. 일본 승용 전기차 시장 진출에 이어 상용 전기차 시장으로 공략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일본 도쿄의 임페리얼 호텔에서 일본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와사키그룹과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을 공급하는 내용의 구매의향서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매의향서는 본 계약에 앞서 큰 틀에서 계약 체결과 관련된 상호 간 합의 사항을 정하는 단계다. 현대차는 올해 4·4분기 출시되는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내년 1·4분기까지 총 5대를 공급한다. 일본 현지에서 디젤버스 판매는 있었으나 전기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요시타로 이와사키 사장은 "현재 일본에는 중국산 전기버스도 판매가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품질 신뢰도가 높은 현대차의 전기버스를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야쿠시마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 일렉 시티 타운의 운행 지역으로 사전 선정된 곳이 199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야쿠시마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친환경 관광지로 손꼽히는 야쿠시마는 자연의 보존과 공해물질 배출 억제가 꼭 필요한 지역이라 의미가 깊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처음 선보일 일렉 시티 타운은 현지 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다. 145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kW를 발휘하는 고효율 모터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220㎞(일본 기준)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며, 충전은 일본 현지 사정에 맞춰 차데모 방식을 적용해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동시에 최대 180kW급 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는 일렉 시티 타운에 이어 일본의 전기차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상용 전기차 모델 투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야쿠시마에 현대차의 일본 내 첫 전기버스인 일렉 시티 타운을 공급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승용에 이어 전기 상용차까지 투입함으로써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3 14:09:01[파이낸셜뉴스] 제주 관광시장에 큰 비중을 차지해왔던 일본인 관광객들의 회복을 위한 제주도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일본발 크루즈 3척이 연이어 입항하면서 일본인 관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9일과 30일 총 3척의 일본발 크루즈를 통해서 약 4000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방문한다. 29일에는 일본에서 출발한 르 솔레알호와 닛폰마루호가 각각 오전 7시와 오전 8시에 제주항에 입항한다. 르 솔레알호는 프랑스의 선사인 포낭사의 크루즈로, 일반적인 크루즈와는 달리 모든 객실이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객실 대부분에 발코니가 설치되어 있는 럭셔리 크루즈이다. 2013년 7월에 건조된 르 솔레알호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물품들을 편의용품으로 제공하고, 본격적인 프랑스 풀코스 요리를 만날 수 있어 ‘미식가의 배’로 유명하다. 크루즈 상품 역시 일반적인 크루즈 관광 상품이 아닌, 세계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성격을 가진 독특한 콘셉트의 크루즈선이다. 이번 탐험의 테마는 고유한 문화가 보호되고 있으면서도 풍부한 자연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섬들을 돌아보는 것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제주도와 일본의 야쿠시마, 아마미오오시마 등을 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8박 9일의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29일 함께 입항하는 닛폰마루호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에 기항한다. 2만2000t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그 작은 크기를 장점으로 큰 크루즈가 드나들 수 없는 일본의 지방 도시에 적극적으로 기항하면서 수준 높은 미식과 '오페라 크루즈' 등 독창성 넘치는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운항하고 있는 크루즈다. 30일 오전 11시에는 지금까지 제주에 입항했던 크루즈 중 가장 큰 규모인 17만t급의 초대형 크루즈인 MSC 벨리시마호가 약 35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태우고 처음으로 강정항에 입항한다. MSC 벨리시마호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MSC사가 운영하는 대형 크루즈 선박으로, 12개의 세계 각국의 다이닝 레스토랑과 20개의 바, 사막을 테마로 한 워터파크 등 다양한 오락시설이 갖춰져 있다. 도와 공사, 오사카 제주홍보사무소는 이번 MSC 벨리시마호의 입항에 맞추어 MSC 벨리시마 크루즈 선내에서 제주 홍보부스 운영과 설명회 및 이벤트 개최를 통해 제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제주에서의 하선율과 제주 방문 만족도를 높였다. 각 크루즈의 입항 일정에 맞추어 29일과 30일 오전 제주항과 강정항 도착 대합실에서 입도객을 대상으로 환영 현수막 게첩, 기념품 증정, 포토월 설치 등 환대 분위기를 조성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29 12:25:29[파이낸셜뉴스] 일본 열도가 초강력 대형 태풍 '난마돌'의 접근에 초긴장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18일 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에 폭풍, 파랑, 해일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현 이외 지역에 태풍 특별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풍 특별경보는 중심기압이 930hPa 이하고 최대풍속이 초속 50m 이상인 태풍이 접근할 때 사전에 발령된다. 일본은 2013년부터 태풍 특별경보 제도를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한 번씩 오키나와현에 발령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아침 6시 현재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남남동쪽 160㎞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으로 난마돌의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초속 50m, 최대순간풍속 초속 7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난마돌이 접근하면서 규슈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해져 가고시마시에선 이날 새벽 최대순간풍속이 30.4m/s를 찍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규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99만2천100세대, 201만2천200명을 대상으로 지자체별로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태풍으로 발달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초에선 오전 4시까지 시간당 44㎜의 집중 호우가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위험한 태풍"이라며 생명을 지키기 위한 조속한 안전 확보와 최대급의 경계를 당부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 호우를 동반한 이번 태풍은 규슈에 상륙한 이후 동북 방향으로 진로를 변경해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는 '관저연락실'이 설치됐다. 국토교통성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99개 댐을 사전에 방류했다. 규슈에선 전날부터 항공편의 결항이 잇따르고 있으며 규슈 신칸센은 구마모토∼가고시마 구간은 이날 첫 열차부터, 하카타∼구마모토 구간은 정오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18 11:28:26[파이낸셜뉴스]제 10호 태풍 '하이선'이 일본 남서부로 접근하면서 부상과 정전같은 태풍 피해가 본격적으로 집계됐다. 일본 NHK에 의하면 6일 오후 6시 기준 규슈섬 남쪽 가고시마현에서는 최소 5명이 강풍으로 인해 다치거나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같은 규슈섬 구마모토현에서도 이날 2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규슈섬 남동부 미야자키현 내 1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408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앞서 가고시마현(3만8270가구)과 오키나와현(1270가구)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가고시마현 등 6개현에 80만가구, 약 167만명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고 도쿠시마현 등 10개 현, 254만가구(약 560만명)를 대상으로 피난 권고를 발표했다. 현지 기상청은 하이선이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서쪽 70km 해상에서 시속 35km로 북상하고 있다며 6일 밤부터 7일 사이에 규슈에 근접한다고 예상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로 추정되며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60m에 달한다. 일일 최대 강수량은 규슈 남부와 북부에 각각 600mm, 500mm로 추정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에서 "넓은 지역에서 전례 없는 기록적인 폭우, 폭풍, 해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하천 범람 등에 최대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9-06 19:36:17【 신안=황태종 기자】 전남 신안군의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에 막혀 12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섬 주민들의 교통기본권 확보를 위해 공항 건설이 절실하다는 염원에도 불구하고 흑산도가 국립공원이라는 이유 등으로 번번히 제동이 걸려 주민들의 불만은 쌓여만 가고 있다.특히 흑산도와 함께 소형공항 건설이 추진된 울릉도의 경우 올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알려져 흑산도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섬 주민 교통기본권 보장 필요24일 신안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9년부터 섬 지역 접근성 개선 및 주민 교통기본권 보장을 위해 울릉도와 흑산도에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흑산공항 건설은 △흑산도 및 인근 낙도지역 교통기본권 제공 및 정주여건 보장 △항공기지 전진 배치를 통한 가거도 해역 등 서남해 해양주권 수호 및 해양자원 보호 △국립공원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필요성이 거론된다.특히 교통기본권의 경우 현재 흑산도를 오갈수 있는 교통수단은 97㎞ 떨어진 목포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이 유일하다. 1일 4회(왕복)만 운항하는 상황에서 기상악화(파고 2m이상과 해무)로 인한 결항 일수가 연간 110여일(부문결항 포함)에 달해 극히 열악한 실정이다.■공항건설되면 접근성 개선공항이 건설되면 대체교통수단 마련으로 기상악화 시 선박 결항을 보완하고 인근 홍도와 상·하태도, 가거도 등을 아우르는 서남권 해상 교통 거점으로 활용돼 낙도지역 주민들의 교통기본권이 크게 개선된다.아울러 목포에서 2시간, 전국 주요도시에서 4~6시간 소요되는 교통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이며, 무안국제공항을 비롯한 다른 공항과 연계한 항공수요 증가 및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편의 증진도 기대된다. 응급환자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용이하다.하지만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국립공원 가치훼손과 철새보호 대책, 안전성 등을 이유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2018년 10월 중단된 심의는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박우량 신안군수는 "많은 나라에서 국립공원에 소형공항을 건설해 거주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 국립공원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다.■일본, 필리핀 등서는 소형항공기로 거주민 삶의 질 보장실제 신안군이 목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최근 밝힌 '국외 소형항공기 운항사례 조사'에 따르면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섬지역 거주민과 이용객 등 편의를 위해 소형공항을 건설해 교통기본권을 국가차원에서 보장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국립공원 안에 흑산공항과 유사한 50인승 소형항공기 이용이 가능한 활주로 800m∼1500m 규모의 소형공항이 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일본 가고시마현의 남쪽 60km 떨어진 야쿠시마는 일본열도 전체에는 4개 밖에 없는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지만 소형공항이 현재 운영 중에 있다.필리핀은 수리가오 소호톤 국립공원에 수리가오공항(1700m),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과 연접한 지역에 프린센사공항(2600m) 등이 건설돼 있다.인도네시아는 발리섬 동쪽의 1000여개의 섬으로 형성된 코모도제도 국립공원과 연접한 코모도공항(1393m)과 롬복국제공항(2750m)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흑산공항은 지난 201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가 4.38로 울릉공항(1.19)보다 경제성이 높은 반면 사업비는 1833억원으로 울릉공항(6633억원)의 28%에 불과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2020-05-24 16:19:31그를 떠올리면 세 가지 일화가 생각난다.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한국명 김경홍·사진)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7살에 프로(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첫 해 그를 상대한 한신의 타자는 주심에게 강력한 항의를 했다. 공이 너무 빠르다. 투수와 홈플레이트 거리가 너무 가깝다. 그러니 한 번 재보자. 말도 안 되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줄자로 거리를 계측했다. 정확히 18.44m였다. 1958년 대학야구 스타였던 나가시마 시게오가 요미우미에 입단했다. 나마시마는 데뷔전을 앞두고 "가네다의 공을 부셔버리고 싶다"며 도발했다. 가네다는 버럭 화를 냈다고 한다. 나가시마는 데뷔전서 가네다에게 4연속 삼진을 당했다. 이듬해 요미우리에 입단한 신인 왕정치(오 사다하루)도 가네다와의 첫 만남에서 4연속 삼진을 당했다. 가네다는 한다면 하는 투수였다. 1957년 그는 주니치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가네다는 경기 도중 복통을 일으켰다. 빨리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 9회 1사 후 주니치 감독이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오래 동안 항의를 했다. 가네다는 발끈했다. 그는 동료에게 "볼 6개로 끝내 버릴 게"라고 말했다.퍼펙트게임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두 개. 그는 연속 삼구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가네다는 14년 연속 20승 이상을 달성했다. 통산 400승은 절대 깨어질 수 없는 일본 프로야구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최고 투수하면 사와무라 에이지부터 떠올린다. 가네다는 길고 강렬했다. 사와무라는 짧고 화려했다. 벚꽃을 닮은 사와무라의 인생 때문일까, 아니면 재일동포라는 가네다의 출생 탓일까. 일본 프로야구는 1947년 매년 가장 뛰어난 투수에게 사와무라 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와무라는 가네다와 마찬가지로 고교를 중퇴하고 프로(요미우리)에 입단했다. 고교시절 그는 미일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지미 폭스 등 대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이었다. 4회부터 등판한 사무와라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루 게릭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9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1936년엔 일본 프로야구 최초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8년간 요미우리 투수로 63승을 남겼다. 1937년 사와무라는 33승 10패로 투수 3관왕, MVP에 등극했다. 이듬해 그는 육군에 입대했다. 중일전쟁에 참전한 사와무라는 수류탄을 던지다 어깨 부상을 당했다. 왼 팔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사와무라는 1940년 리그에 복귀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강속구 투수에서 사이드암으로 변신했다. 그 해 세 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7승 1패의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결국 1943년 요미우리에서 방출 당했다. 사와무라는 다시 입대했다. 1944년 야쿠시마 전투에서 타고 있던 전함이 침몰돼 전사했다. 김경홍씨가 지난 6일 향년 86세로 타계했다. 그는 장훈과 달리 일본으로 귀화했다. 그런 탓에 한국인의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일본인들에겐 사와무라보다 뒤편이다. 삼가 그의 명복을 빈다. texan509@fnnews.com
2019-10-09 17:00:15그를 떠올리면 세 가지 일화가 생각난다.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한국명 김경홍)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7살에 프로(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첫 해 그를 상대한 한신의 타자는 주심에게 강력한 항의를 했다. 공이 너무 빠르다. 투수와 홈플레이트 거리가 너무 가깝다. 그러니 한 번 재보자. 말도 안 되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줄자로 거리를 계측했다. 정확히 18.44m였다. 1958년 대학야구 스타였던 나가시마 시게오가 요미우미에 입단했다. 나마시마는 데뷔전을 앞두고 “가네다의 공을 부셔버리고 싶다”며 도발했다. 가네다는 버럭 화를 냈다고 한다. 나가시마는 데뷔전서 가네다에게 4연속 삼진을 당했다. 이듬해 요미우리에 입단한 신인 왕정치(오 사다하루)도 가네다와의 첫 만남에서 4연속 삼진을 당했다. 가네다는 한다면 하는 투수였다. 1957년 그는 주니치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가네다는 경기 도중 복통을 일으켰다. 빨리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 9회 1사 후 주니치 감독이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오래 동안 항의를 했다. 가네다는 발끈했다. 그는 동료에게 “볼 6개로 끝내 버릴 게”라고 말했다. 퍼펙트게임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두 개. 그는 연속 삼구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가네다는 14년 연속 20승 이상을 달성했다. 통산 400승은 절대 깨어질 수 없는 일본 프로야구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최고 투수하면 사와무라 에이지부터 떠올린다. 가네다는 길고 강렬했다. 사와무라는 짧고 화려했다. 벚꽃을 닮은 사와무라의 인생 때문일까, 아니면 재일동포라는 가네다의 출생 탓일까. 일본 프로야구는 1947년 매년 가장 뛰어난 투수에게 사와무라 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와무라는 가네다와 마찬가지로 고교를 중퇴하고 프로(요미우리)에 입단했다. 고교시절 그는 미일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지미 폭스 등 대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이었다. 4회부터 등판한 사무와라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루 게릭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9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1936년엔 일본 프로야구 최초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8년간 요미우리 투수로 63승을 남겼다. 1937년 사와무라는 33승 10패로 투수 3관왕, MVP에 등극했다. 이듬해 그는 육군에 입대했다. 중일전쟁에 참전한 사와무라는 수류탄을 던지다 어깨 부상을 당했다. 왼 팔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사와무라는 1940년 리그에 복귀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강속구 투수에서 사이드암으로 변신했다. 그 해 세 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7승 1패의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결국 1943년 요미우리에서 방출 당했다. 사와무라는 다시 입대했다. 1944년 야쿠시마 전투에서 타고 있던 전함이 침몰돼 전사했다. 김경홍씨가 지난 6일 향년 86세로 타계했다. 그는 장훈과 달리 일본으로 귀화했다. 그런 탓에 한국인의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일본인들에겐 사와무라보다 뒤편이다. 삼가 그의 명복을 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9-10-09 10:27:35KCC가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열섬 완화를 위해 서초구와 함께 KCC 숲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나무 심기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섰다. KCC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송동근린공원에서 나무 심기 사회 공헌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KCC임직원과 서초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참여했다. 그린나이트, 은쑥, 제브라, 야쿠시마, 숙근코스모스, 나무수국, 에키네시아 등 총 160그루를 심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서초구 용허리근린공원에서 진행한 나무심기에 이어 서초구와 함께 진행하는 두 번째 KCC숲으로 프로젝트다.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어린 묘목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식수 지지대를 설치하고 잡초를 제거했다. 칠이 벗겨진 외벽과 놀이기구,벤치 등에는 KCC의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를 적용했다. KCC관계자는“최근 무더운 날씨로 도심 열섬화 현상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가며 친환경 제품을 통해 건강한 생활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9-07-18 08:28:48제주항공이 내년 초 13번째 일본 하늘길을 열고, 일본 노선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제주항공은 내년 1월 6일부터 인천에서 일본 큐슈 남단 가고시마로 향하는 노선을 주3회(화·목·토요일) 신규 취항한다고 5일 밝혔다. 인천~가고시마의 예상 비행시간은 약 1시간30분이다. 가고시마는 제주항공이 일본에 정기노선을 개설하는 8번째 도시이자 13번째 한일 정기노선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공항, 김포공항, 부산 김해공항에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마쓰야마 등 7개 도시에 12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가고시마는 ‘일본의 나폴리’라 불리며, 세계자연유산이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야쿠시마, 이부스키 모래찜질과 온천, 일본 국립공원 기리시마산맥 등 빼어난 자연과 관광자원으로 유명하다. 제주항공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 우리나라 여행자가 많이 찾는 대도시와 주요 관광지에 이어 마쓰야마, 가고시마 등의 지역도시까지 노선망을 넓혀 한일노선에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96만6000석을 일본노선에 공급해 전년대비 47%의 공급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10월말 현재 이미 236만석을 공급해 전년도 공급석을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공급석 확대에도 90%대의 평균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일본 노선에서 시장 지배력을 크게 키우고 있다고 자평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12-05 09: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