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의 약물 처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환자의 안전을 높이는 솔루션이 출시됐다. 인드림헬스케어는 약물 정보 검색과 처방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메디서포트’를 선보이며 의료 현장에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메디서포트’는 약물 정보 빅데이터 분석과 광학적 문자 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에게 약물 정보, 약물 간 상호작용, 부작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기존에 수분 이상 소요되던 약물 정보 검색 과정을 타이핑 없이 5초 이내로 단축해, 바쁜 진료 환경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진이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호환돼 약물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처방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미리 경고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안전한 처방을 할 수 있으며, 환자도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EMR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갖춘 만큼 국내외 병의원 어디서든 활용 가능하다. 서울바이오허브의 입주 기업인 인드림헬스케어는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안정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가속화했다. 강병주 인드림헬스케어 대표는 “메디서포트는 의료진의 편의성과 환자의 안전을 모두 고려한 솔루션”이라며 “약물 처방 과정에서의 오류를 줄이고, 보다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내과 및 류마티스내과 전공을 수료했으며, 현재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22년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혁신적 의료 기술 개발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인드림헬스케어는 또한 환자를 위한 앱 ‘인드림 마이차트’를 연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 앱은 환자가 복약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마이차트는 메디서포트와 연동돼 의료진이 환자의 복약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합한 처방을 내릴 수 있게 지원한다. 강 대표는 “환자가 주도적으로 의료 정보를 관리하고, 이를 의료진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메디서포트와 마이차트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11-19 11:23:05[파이낸셜뉴스] 인도로 돌진한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진 20대 여성 피해자 측이 피의자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의사 4명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피의자 신모씨(28)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4명을 상대로 피해자 A씨 측 변호인이 제출한 고소·고발장을 이날 오후 접수받았다. 피해자 측은 사고 당일 신씨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것으로 알려진 압구정역 인근 한 성형외과 의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의사에 대해 교통사고 관련 업무상과실치상죄,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방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의료법 위반의 혐의가 있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신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것으로 알려진 의사 3명에 대해서도 마약류관리법,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다만 피해자 측은 해당 의사의 신원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4번출구 인근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이 크게 다쳤다. 이 여성은 장시간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 신씨는 사고 당일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약물운전)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신씨의 체내에서 케타민 등 총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신씨는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8-16 17:48:17비대면 진료&약 배송 플랫폼 올라케어(대표 김성현)가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해 처방 제한 시스템을 구축 및 강화한다. 이번에 발표한 처방 제한 시스템은 의료계에서 의약품 오남용, 개인 민감 정보유출 등 비대면 진료 및 약 처방에 대한 우려사항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자율 규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라케어는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해 만 17세 미만 청소년에게 사후 피임약 처방을 제한하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첫 도입한다. 만 17세 미만 청소년이 올라케어 진료 신청 화면을 통해 ‘사후 피임’ 질환 선택 시, ‘미성년자 사후 피임 진료는 대면 진료를 권유 드립니다’라는 팝업창 문구와 함께 접수가 제한된다. 또 해당 청소년이 다른 기타 질환 선택 후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사후 피임약 처방 요청 시, 담당 의사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 대면 진료를 받도록 안내하게 된다. 사후 피임약은 호르몬 함량이 10배 정도 높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에게 두통과 부정 출혈, 구토, 생리불순 등 다양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오남용에 따른 불임, 난임 등의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라케어를 운영하고 있는 ㈜블루앤트 김성현 대표는 “만 17세 미만 청소년 대상 사후피임약 처방 제한 시스템 외에도 올라케어는 환자가 자사 플랫폼을 통해 동일한 과목으로 재진료 또는 타 과목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게 되면 플랫폼에 참여한 의사들이 환자의 진료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약물 오남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라며 “이해관계자들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플랫폼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용해오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자율 규제 기준과 체계를 만들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라케어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의약품 변질, 오배송 등을 막기 위해 ‘의약품 전문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플랫폼에서 직접 채용하여 전문 교육을 받은 배송 전담 직원이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픽업해 환자의 본인 확인 후 직접 전달해 주는 방식으로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 유출과 약 오배송에 대한 우려를 해결했다. 또한 약 배송 시 약국에서 발행하는 서면 복약지도를 첨부하며, 의약품 전용 패키지를 자체 제작하여 약 변질을 예방해오고 있다.
2022-05-12 14:55:41약물, 술, 도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각종 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합법적 처방이라는 가면을 쓰고 벌어지는 미국의 약물 과용은 총기와 자동차 사고보다 더 많은 미국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수많은 죽음에도 불구하고 1990년과 2017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새로 나타난 우울증 사례 수는 오히려 50% 증가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부유한 국가일수록 더 심하다. 최근 G2로 떠오른 중국의 항우울제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기존 약물 중심 치료법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중독의 희생양이 되었다가 빠져나온 환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뇌의 균형, 삶의 중심을 찾는 법 등을 소개한다. 관음증에 빠져 자위 기계를 만드는 실리콘밸리의 과학자, 13년 동안 수십 종의 약물을 전전한 대학생, 음식 중독으로 시작해 트럼프식 음모론에 빠져버린 여성, 인스타그램 때문에 현실 감각을 잃어버린 한국인 유학생까지 다양한 중독자들의 사례와 그들의 극복기는 매혹적이면서도 살아있는 해결책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우울증과 에로티즘 소설에 빠졌던 저자 자신의 이야기도 포함된다. 저자는 우리가 중독 대상에 매달리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을 고통과 직면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어떻게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의학적으로 조언한다.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면서도 중독의 심각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31 18:26:01고령화와 만성 질환의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 노년층의 약물 복용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의료쇼핑으로 여러 병원에서 약물을 중복해서 처방받고 너무 많은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면서 약물 부작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자의 질환과 건강상태에 맞춰 최적화된 약물을 처방하는 '약물조화클리닉'을 개설했다고 23일 밝혔다. 약물조화클리닉에서는 호흡기내과와 노년내과 의료진이 전담 약사와 함께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물을 면밀히 분석해 약물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최적화된 조합으로 약물을 처방한다. 이후 약물 반응과 합병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하루에 7종류 이상 △하루 8번 이상 △하루에 10알이 넘는 약을 복용중이거나 △복용 중인 약물로 인해 약물 부작용이 발생했던 환자들은 약물조화클리닉에서 꼭 필요한 약만 복용할 수 있게 된다. 노인은 약물 대사능력이 저하돼 있고,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약물부작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로 인한 부작용은 흔히 인지기능저하, 낙상, 섬망, 욕창, 배뇨장애 등 위험한 노인증후군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처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1인당 복용하는 약의 평균 개수는 5.3개이며, 약물을 5종류 이상 복용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은 무려 82.4%이다. 이는 일본 36%, 호주 43%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최근 국내에서 노년층의 약물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국내에는 아직까지 약 처방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환자에게 맞도록 약물을 조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고 의료 쇼핑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서 '약물조화클리닉'에서는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특히 부모님들이 아무리 약을 먹어도 증상이 해결되지 않아 다른 약을 복용하고, 새로운 증상이 발생해 또 다른 약이 추가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면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05-23 17:04:35앞으로 약물 처방을 하지 않는 정신과 상담은 청구기록이 남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4월부터 약물 처방을 받지 않으면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상담시 횟수에 관계없이 건강보험청구에 따른 정신질환 기록을 남기지 않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변경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신과전문의는 외래상담의 경우 기존 정신과질환 청구코드(F코드)대신 보건일반상담(Z코드)로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처음 정신과를 방문한 사람만 적용되며 이미 정신과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에서는 이번 조치로 정신과 이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나 사회적 낙인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이상규 교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보험이사)는 "우리나라는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율이 높지만 정신과에 가면 평생 기록이 남는다고 생각해 상담조차 않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 상담을 진행해 더 진행되는 상황을 막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시행한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중 15.3%만 정신과 의사 등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았다. 반면 미국은 39.2%, 호주 34.9%, 뉴질랜드 38.9%였다. 복지부는 광역시·도 및 시·군·구에 설치되는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현재 183개에서 올해 200개로 늘리고 모든 기관에 최소 1명 이상 정신건강 상담 전담인력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또 올해 안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건강 IN'사이트와 연계해 정신건강 홈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정신질환자 범위 축소와 정신질환 이력에 따른 차별 방지를 위한 보호조항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신보건법 개정안을 올해 상반기 내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2-19 14:29:24앞으로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약물에 대해서는 복합 처방과 조제가 사전에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약품을 허가할 때 병용(복합처방)을 금지한 약물성분 조합 162개와 유아 등 특정 연령층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성분 10개를 ‘병용금기(禁忌) 및 특정연령대 사용금기 성분’으로 1차 고시했다. 병용금기 의약품 중엔 이소트레티노인(비타민제)과 테트라사이클린류(항생제), 에리스로마이신(항생제)과 이트라코나졸(항진균제)을 포함해 함께 복용할 경우 가성 뇌종양 증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들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전국 병·의원의 전산 프로그램이 정비되는 3·4월쯤 부터 의사나 약사가 이들 의약품을 복합 처방·조제하면 전산 프로그램에 ‘경고창’이 뜨게 되고, 이를 어길 시 건강보험급여 삭감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2004-01-19 10:39:40【파이낸셜뉴스 부산】 위조된 처방전으로 여성 호르몬제를 대량으로 사들여 웃돈을 주고 판매한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처방전 위조(형법 제231조)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또 범행에 동조한 약사 B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6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한 병원 처방전을 위조해 부산·경남 소재 약국에서 약 9100만원 상당의 여성호르몬제를 구입했다. A씨가 위조한 처방전은 이전 범행에 사용했던 한 병원의 의사 면허번호와 기관번호를 악용했다. 이후 인터넷 카페를 통해 광고글을 올려 구입 가격의 2~3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아 총 4억 2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특히 구매자들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까 우려해 A씨에게만 구입하면서 피해 금액이 컸다. 또한 이 같은 범행과정에서 현직 약사도 관여했다. A씨에게 여성호르몬제를 판매한 약국에서는 A씨가 전문의약품을 불법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휴대폰으로 주문을 받아 택배 또는 오토바이 퀵 서비스로 상품을 보내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판매한 여성호르몬제는 전문의약품으로, 특히 비급여 의약품”이라며 “약국에서 건강보험공단에 신고를 하지 않는 의약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피의자가 처방전을 위조하여 대량으로 여성호르몬제를 구입하고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경찰은 해당 약국에 대해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고, 행정처분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3-30 15:10:10[파이낸셜뉴스] 확실하게 살을 빼준다는 비만약 '위고비' 출시가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태풍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처방 기준에 맞지 않는 '묻지마 처'방과 불법판매 등이 판을 치고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달 동안 온라인 상에서 위고비와 삭센다 등 GLP-1 계열이 비만약을 불법적으로 판매되는 행위를 집중 단속했고 '약사법'을 위반해 불법으로 판매를 알선하고 광고하는 게시물 359건을 적발했다. 위고비의 적발 사례는 총 57건(16%)로 나타났고 삭센다의 경우 93건(26%)이 적발돼 전체 적발된 비만치료제 중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두 약의 의 적발 비중이 전체의 절반 수준인 42%(150건)를 차지했다. 최근 인기 몰이를 하는 비만약 위고비와 삭센다의 기전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다. 즉 포만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음식의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음식을 통제하지 못해 살이 찐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된 셈이다. 위고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혁신의 상징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위고비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이 약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임에도 위고비의 출시를 고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높은 인기에 걸맞게 출시되자마자 불법판매 이슈가 불거졌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 이상 30kg/㎡ 미만이면서 고혈압, 이혈당증, 제2형 당뇨, 이상지혈증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된다. 겉으로 봐도 상당히 비만인 사람이 위고비 처방 대상자지만 처방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처방을 받고 있다. 실제로 키와 몸무게 등 기본적인 요소도 파악하 않고 약을 처방하는 묻지마 처방 사례가 위고비 출시 한 달 동안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는 저용량에서 고용량으로 용량을 늘려야 하는데, 의사가 단번에 3단계 용량인 1mg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었다.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식약처가 단속을 통해 359건을 적잘했지만 불법판매 시장이 아닌 무분별한 처방이 지금 현재도 병의원에서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광범위한 오남용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위고비 같은 GLP-1계열 비만약은 살을 뺄 수 있게 돕지만 구토와 변비, 설사, 복부 팽만감, 췌장염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의정갈등 속에서 의료공백을 채우기 위해 정부가 비대면진료를 한시적으로 다시 허용하면서 비대면 처방이 급증했다. 이 같은 처방 급증세는 비만약이 이끌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9월 삭센다 처방은 3347건으로 지난해 12월 183건 대비 18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2 14:17:29[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취득 수량은 총 58만3431주로, 오는 22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 결정은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실천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 3·4분기 역대급 매출 실적을 경신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제품 성장이 이어지고, 신제품의 잇따른 허가 속에서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가 둔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지난 3월, 4월, 6월에 각각 약 750억원 규모, 10월에 약 1000억원 규모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약 239만4031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 총 규모는 약 43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작년에도 약 1조239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자사주 약 230만9813주(약 4955억원), 4월 약 111만9924주(약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악화되는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수시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일부를 소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8819억원, 누적 매출 2조4936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2조1764억원을 뛰어넘었다. 셀트리온은 앞서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역대 최대 수준 매출인 3조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전역에서 램시마 등 기존 제품과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의 입찰 수주 및 처방 성과가 확대되고 있으며, 4분기를 기점으로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 신장을 위한 기반 작업도 완료돼 실적 성장세는 눈에 띄게 빨라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후속 제품 개발도 순항 중에 있다. 추가로 최근 국제학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개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의 연내 설립 준비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으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러한 노력은 지속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성장 등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1 09:18:27